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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국 떠나지 않은 '괴물' 폰세 본격적인 수상 스타트, 최동원상 만장일치 수상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가 만장일치로 최동원상을 수상했다. 직접 무대에 올라 상을 받아 의미를 더했다. 폰세는 11일 오후 2시 부산광역시 남구 부산은행 본점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12회 BNK 최동원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폰세는 김시진 선정위원장을 포함해 송진우, 이상훈, 염종석, 박명환, 박지훈, 허순호, 박동희 등 8인의 선정위원으로부터 1순위 투표를 모두 얻어 만장일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폰세는 최동원 선수의 투구폼을 형상화한 트로피와 상금 2000만원을 받았다. 폰세는 "한 시즌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최동원상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 상인지 잘 안다"라면서 "8명의 선정위원과 한화 구단과 동료, 그리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최동원의 모친인 김정자 여사를 향해 "위대한 투수, 최동원 선수를 기억하겠다"면서 "위대한 선수의 이름을 딴 상을 수상하게 되어 특히 영광스럽다"고 남기기도 했다.폰세는 지난달 31일 한국시리즈 5차전을 끝으로 KBO리그 일정을 마쳤지만 아내의 출산을 위해 한국에 남아 있다. 그는 최근 딸을 출산한 아내를 향해서도 "특별히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리그 최고의 투수인 폰세는 최동원상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연말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 전망이다. 골든글러브를 비롯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각종 언론사 시상식에서 수상이 유력하다. 오는 24일 열리는 KBO 시상식에도 함께할 예정이다. 다만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영입 제의를 받고 있어 내년에도 한화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낮다. 폰세는 올 시즌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를 기록했다. KBO리그 외국인 투수 최초로 4관왕(다승·승률·탈삼진·평균자책점)의 역사를 썼다. 폰세는 단일 경기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18개), 개막 이후 역대 최다 선발 연승(17연승),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52개) 신기록도 작성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카우터 36명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제8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은 인천 동산고 3학년 신동건에게 돌아갔다. 신동건은 올해 16경기에 나와 72와 3분의 1이닝 동안 8승, 평균자책점 0.88을 기록했다. 202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계약금 2억7000만원)을 받았다.신동건은 "최동원 선배님은 언제나 저의 롤모델이었다. 어릴때부터 선배님을 닮으려고 등번호인 11번을 달고 경기에 임했는데, 이렇게 고교 최동원상을 받게되어 큰 영광이다"라며 "고교 최동원상에 걸린 주변의 기대도 알고 있다. 내년에는 1군에서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결국 롯데의 영구결번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상금은 1000만 원이다.'제6회 백송 불굴의 최동원상'에는 작년에 이어 한국계 민족학교인 일본 교토 국제고에 돌아갔다. 교토 국제고는 작년 고시엔 우승에 이어 올해도 고시엔 본선 8강에 오르는 등, 명실상부한 야구 명문으로 자리잡았다. 야구 뿐만 아니라 교육과정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일본 교포에서 자긍심을 높이고 있는 점을 높이 샀다.이형석 기자 2025.11.11 17:22
해외축구

‘홍명보호 호재 떴다’ SON급 가나 에이스, 한국행 불발→“부상으로 명단 제외”

가나 국가대표 에이스 모하메드 쿠두스(25·토트넘)가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는다. 3년 전 대표팀을 상대로 2차례나 골망을 흔들었던 그와의 리턴 매치는 불발됐다.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11일(한국시간) A매치 기간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는 토트넘 소속 선수들의 근황을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 선수단 중 일부는 A매치를 위해 팀을 떠나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들은 팀에 남아 추가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들은 추가 훈련 세션을 소화하거나, 재활 프로그램에 집중할 계획인 거로 알려졌다.여기서 언급된 선수 중 한 명이 쿠두스다. 그는 새 시즌을 앞두고 웨스트햄을 떠나 토트넘에 입성했다. 토트넘은 윙포워드인 그를 영입하기 위해 6380만 유로(약 1080억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쏟았다.쿠두스는 토트넘 합류 뒤 공식전 15경기 나서 1골 5도움을 올렸는데, 최근에는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빠졌다. 지난 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5~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에서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그는 타박상 여파로 2경기 연속 결장했다. 그는 이 부상으로 11월 A매치에서도 소집 제외됐다. 쿠두스는 A매치 휴식기 뒤인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출전을 노리는 거로 알려졌다. 한편 쿠두스는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그는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당시 한국과의 조별리그 경기서 멀티 골을 신고해 팀의 3-2 승리에 기여한 바 있다. 쿠두스를 막지 못한 대표팀은 조규성(미트윌란)의 멀티 골로 응수했으나, 끝내 고개를 숙인 기억이 있다. 이후 대표팀과 가나가 맞붙은 적이 없었다가, 오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할 기회가 생겼다. 가나 역시 지난달 아프리카 예선을 통과,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쿠두스는 이번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는다.쿠두스의 부상은 대표팀 입장에서 호재다. 쿠두스는 가나 대표팀 합류 뒤 A매치 46경기에서만 13골을 몰아친 에이스다. 특히 지난 9월과 10월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4경기에서만 1골 2도움을 올리며 팀의 3승(1무)에 기여했다. 물론 대표팀도 ‘완전체’는 이루지 못했다. 특히 중원에서의 공백이 고민거리다. 앞서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이 허벅지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다. 백승호(버밍엄 시티)는 어깨, 이동경(울산 HD)도 갈비뼈를 다쳐 소집이 불발됐다. 홍 감독은 서민우(강원FC)와 배준호(스토크시티)를 대체 발탁했다. 전날(10일)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 소집된 대표팀은 오는 14일 볼리비아, 18일 가나와 A매치 2연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11.11 16:11
프로야구

"당연히 이겨야 한다" 숙명의 한일전 앞둔 류지현 감독…원태인·문동주 등판은? [IS 고척]

"당연히 이겨야 한다."숙명의 한일전을 앞둔 류지현(54) 야구대표팀 감독의 각오다.류지현 감독은 1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일본전은 이겨야 한다"며 "훈련 나오기 전에 선수들하고 잠깐 미팅했다. 지금의 컨디션이라면 충분히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거 같다. 선수들이 활기차고 해보겠다는 의욕도 있다"라고 말했다. 야구대표팀은 12일 일본 도쿄로 출국해 오는 15일과 16일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류지현 감독은 지난 8~9일 열린 체코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선수단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류 감독은 "체코전은 (지난 2일 처음 소집돼) 훈련 기간이 닷새 정도밖에 안 된 상황이었다. (정규시즌이 빨리 끝나) 경기 공백이 한 달 이상인 선수도 있어서 걱정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경기를 유심히 살폈는데 다행히 준비가 잘 돼 있었다. 특히 투수들 컨디션이 최고는 아니었지만, 구속은 어느 정도 나왔다. 일본에 가서도 경쟁력 있는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C조에서 일본·대만·호주·체코와 경쟁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번 평가전을 통해 WBC 디펜딩 챔피언인 일본의 전력을 사전에 탐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지난달 31일 끝난 한국시리즈를 비롯해 포스트시즌(PS)에 출전한 투수들의 경우, 부상 우려로 평가전 출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류지현 감독은 '현재 일본 전력이 베스트는 아니다'라는 취재진 말에 "우리도 마찬가지"라며 "시즌이 끝난 다음 대표팀을 (바로) 구성하는 게 어느 나라든 100%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대표팀을 구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거"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문동주(한화 이글스) 등 PS를 격렬하게 치른 핵심 투수들은 이번 한일전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류지현 감독은 "실전에서 던지려면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가만히 있다가 마운드에 올라갈 수 있는 게 아니다. 이 선수들이 경기를 뛰려면 2주 이상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생각하는 목표는 지금(2025 K-베이스볼 시리즈)이 아니라 WBC에 맞춰서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어가는 거다. 그래서 '감독으로서 욕심부릴 시기가 아니다'라는 표현을 하는 것"이라고 에둘러 상황을 설명했다.아무리 평가전이어도 한일전이다. 가용할 수 있는 전력을 최대한 사용하며 총력전으로 맞붙는다. 류지현 감독은 "체코전에서는 (투수들의) 던지는 순서가 있었다. 선수 컨디션에 맞춰서 운영했는데 일본전은 WBC 규정, 일본과 약속한 규정 안에서 실전에 가까운 운영을 할 거"라고 예고했다. 평가전을 치른 야구대표팀은 오는 17일 귀국한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1 15:24
e스포츠(게임)

실력으로 증명한 구마유시, T1 사상 첫 '쓰리핏' 선봉장

글로벌 최강 T1이 사상 첫 롤드컵 3연속 우승(쓰리핏)이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썼다. 주전 경쟁 논란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던 ‘구마유시’ 이민형은 이번 대회 내내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실력을 증명했다.T1은 9일 중국 청두 동안호 스포츠 파크 다목적 체육관에서 열린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에서 kt 롤스터와 접전 끝에 3대 2로 승리하며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렸다. 이에 T1은 2013년 창단 이래 8번째 결승전에서 6번째 우승, 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이번 대회에서 T1 앞에 펼쳐진 길은 유독 험난했다. 국내 정규 리그(LCK)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 간발의 차로 2위를 내준 데 이어 롤드컵 티켓도 4장 중 남은 1장을 가까스로 챙기며 막차를 탔다.T1은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LPL(중국) 인빅터스 게이밍을 제압했지만 본선인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탈락 위기를 맞았다. LCP(아시아·태평양) 1번 시드 CTBC 플라잉 오이스터와 우승 후보로 꼽힌 LCK 1번 시드 젠지에게 연이어 패배하며 1승 2패조로 내려앉았다. 한 경기라도 지면 8강이 좌절되는 상황에서 LTA(아메리카스) 100 씨브즈와 LEC(유럽) 모비스타 코이를 연파하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T1은 8강에서 또 한 번 흔들렸다. LPL 최강으로 분류되는 애니원즈 레전드(AL)와의 경기에서 두 세트씩 가져간 뒤 마지막 5세트에 킬 스코어가 5대 14까지 벌어지며 패색이 짙어졌다. 그런데 30분경에 벌어진 드래곤 앞 한타(총력전)로 기세가 역전됐다. 궁지에 몰렸는데도 기막힌 카이팅(원거리 공격 캐릭터가 적과 거리를 유지하면서 싸우는)을 보여준 이민형의 애쉬가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4강에서 중국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톱 이스포츠를 완파한 T1은 ‘LPL에 지지 않는다’는 공식을 재확인했다. 그런데 결승 상대가 만만치 않았다. LCK 3번 시드로 진출했지만 이번 롤드컵 세트 기준 10승 1패로 막강한 면모를 과시한 kt 롤스터와 맞붙었다. ‘통신사 더비’에서 두 팀은 역시나 흥미진진하게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마지막 세트에서 T1은 카밀, 판테온, 갈리오, 미스 포츈, 레오나 등 상대를 묶는 스킬의 챔피언(캐릭터)을 택했다. 초반부터 수세에 몰린 kt 롤스터는 중간중간 한타로 역전을 노렸지만, 그때마다 이민형의 미스 포츈이 난사하는 쌍권총 앞에 무릎을 꿇었다.이런 활약 덕분에 이민형은 결승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파이널 MVP를 거머쥐었다. 올해 T1은 이민형과 ‘스매쉬’ 신금재와의 주전 경쟁에서 조 마쉬 CEO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알려지면서 뭇매를 맞았다. 일부 팬들은 이민형이 실력이 아닌 감정적인 요인으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번 대회로 이민형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셈이다.이민형은 올 한 해를 되돌아보며 “인게임의 약점을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됐고, 멘탈적으로도 힘든 일이 있으면 좋은 순간을 위한 것이라는 깨달음을 또 한 번 얻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1.11 08:00
국가대표

“심리적으로 괜찮아” 홍명보 감독 “포트2 진입이 가장 시급, 11월 2연전 결과 중요” [IS 천안]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11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했다.홍명보 감독은 10일 충남 천안 입장면에 자리한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 두 경기에서 어떤 목표를 세워서 그 목표를 이루거나 이루지 못하거나 그게 뭐가 중요하겠나. 앞으로 7개월 남았고 하나의 과정”이라며 “(월드컵 조 추첨) 포트2에 들어가는 게 가장 시급한 일이다. 거기에 들어갈 수 있게 경기에서 승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맞붙는다. 올해 마지막 A매치이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7개월을 앞두고 경기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다만 이번 소집을 앞두고 황인범(페예노르트), 백승호(버밍엄 시티), 이동경(울산 HD)이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고민이 깊다. 홍명보 감독은 “허리는 축구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지금 최종 예선에 뛰었던 선수들이 거의 없이 중요한 시기에 만들어야 되는데, 3일 동안 최선을 다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서 역할에 대해 좀 더 집중력 있게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준비를 해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장기 부상을 털고 그라운드에 복귀한 조규성(미트윌란)을 뽑은 홍명보 감독은 “조규성 선수는 지금 부상에서 회복이 돼서 피지컬적인 측면은 어느 정도는 돼 있다고 생각이 든다. 다만 경기 감각적으로는 아직 완전하지 않은 것 같다”며 “내년 3월이면 (소집이) 너무 늦고, 지금 선수에게 대표팀의 기운을 줘서 팀에 돌아갔을 때 힘을 받을 수 있는 역할을 대표팀이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 선발했다”고 전했다.홍명보 감독은 본인의 컨디션을 묻는 말에 “심리적으로 괜찮다. 나도 꾸준히 운동하고 있다. 선수로 따지면 경기력이 좋은 상태로 들어왔다”며 웃었다. ▲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 일문일답-11월 A매치를 앞둔 각오는.지난 10월 A매치 끝나고 긴 시간은 아니었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새롭게 해야 한다기 보다, 장단점을 파악해서 이어 나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는 올해 마지막 평가전이며 결과가 중요한 경기가 됐다. 기존 플랜으로 가면서 결과를 얻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결과를 얻는 데 최대한 중점을 두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천안 축구종합센터에 와보니 어떤가.한 두 번 정도 왔다가 오늘 왔는데, 그전에 왔을 때보다는 정리가 돼 있는 것 같다. 내가 2001년 선수 때 파주NFC에 처음 들어갔을 때 기분이 많이 오버랩된다. 굉장히 큰 영광이다. 이곳은 한국 축구의 미래 문화가 형성되는 곳이다. 우리가 책임감을 갖고 오늘 첫 훈련부터 잘할 수 있게 하겠다.-중원 조합에 고민이 많을 것 같은데.그 부분이 고민거리다. 백승호 선수까지 합류가 불발됐는데, 허리는 축구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지금 최종 예선에 뛰었던 선수들이 거의 없이 중요한 시기에 만들어야 되는데, 3일 동안 최선을 다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서 역할에 대해 좀 더 집중력 있게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준비를 해야 될 것 같다.-조규성, 손흥민 조합에 관한 고민을 하고 있는지.전체적으로 큰 틀을 놓고 구상을 할 것이다. 일단 조규성 선수는 지금 부상에서 회복이 돼서 피지컬적인 측면은 어느 정도는 많이 되어 있다고 생각이 든다. 다만 경기 감각적으로는 아직까지는 완전하지 않은 것 같다. 내년 3월이면 (소집이) 너무 늦고, 지금 선수에게 대표팀의 기운을 줘서 팀에 돌아갔을 때 힘을 받을 수 있는 역할을 대표팀이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 선발했다. 아무래도 경기 감각적인 건 쉰 기간이 꽤 길기 때문에 이 시간에 당연히 올라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건 충분히 도와줄 것이다. 더 나은 위치에서 계속 시즌을 이어가게끔 했으면 한다.-조규성과 오현규에게 어떤 역할을 부여할 것인가.조규성 선수가 가진 특징은 다 이실 것이다. 이번에는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선수한테 부담이 될 것이다. 더 정확히 말씀드리면 그 선수가 대표팀에 와서 그동안 굉장히 우울했던 시간에서 벗어나서 좋은 컨디션을 찾기 위한 하나의 단계다. 그런 부분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오현규 선수는 지금 팀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상대에 따라 조규성, 오현규, 손흥민, 황희찬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손흥민 선수와 황희찬 선수는 윙 포워드 역할도 할 수 있다. -천안 축구종합센터의 좋은 환경과 시설이 대표팀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이전까지 호텔 생활을 하면서 버스로 이동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센터의 장점은 선수들이 조금 더 편안하게 쉴 수 있고, 더 집중력 있게 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선수들이 운동장 사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 정도면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만족할 것 같다. 식사는 먹어본 다음에 따로 이야기하겠다. 아직 식사를 안 했다.-11월 2연전 목표는.일단은 결과다. 결과가 가장 중요하고, 이 두 경기에서 어떤 목표를 세워서 그 목표를 이루거나 이루지 못하거나 그게 뭐가 중요하겠나. 앞으로 7개월 남았고 하나의 과정이다. (월드컵 조 추첨) 포트 2에 들어가는 게 가장 시급한 일이다. 거기에 들어갈 수 있게 경기에서 승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조규성, 권혁규 등 새 얼굴에 대한 기대는.(명단이) 큰 틀에서 어느 정도 정해졌지만, 세부적인 것은 정해지지 않았다. 어떤 선수들에게는 지금 기회가 열려 있다. 지금 같은 일이 내년 6월에 벌어지지 않는다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다. 분명 예전부터 그랬었고, 지금도 계속 이런 상황이다. 우리는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또 경기를 준비하고, 어떻게 대처하는지 등 굉장히 좋은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다만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정말 월드컵에 진출해서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들이 부상으로 못 나가는 건 본인도 마찬가지고 팀으로서도 굉장히 좀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 것들을 우리 선수들이 잘 생각해서 본인들이 리그에서 뛰면서 관리를 잘해주면 좋을 것 같다.우리도 지금 유럽에 있는 선수들과 소속팀 감독들과 커뮤니케이션 해서 이 선수의 출전 시간 등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선수가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컨디션을 잘 유지하게끔 소통하고 있다.-양민혁이 대표팀에 다시 발탁됐는데.지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포지션적으로도 우리가 부족했던 포지션이라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 득점도 하고 예전에 양민혁 선수에게 주문했던 것들을 요즘 리그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에 발탁하게 됐다. -지난달 A매치를 두고 월드컵 조별리그라고 표현했는데, 이번 2연전은.이번 역시 같은 선상이다. 우리가 (월드컵 전까지) 공식적인 경기가 4경기 남았는데, 4경기에서 승리해서 팀도, 선수들도 자신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선수들 말고 감독의 컨디션은 어떤가.나는 괜찮다. 심리적으로도 괜찮다. 나도 꾸준히 운동하고 있다. 선수로 따지면 경기력이 좋은 상태로 들어왔다.천안=김희웅 기자 2025.11.10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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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홍명보호 대형 악재’ 이동경·백승호 부상 OUT…배준호·서민우 대체 발탁

홍명보호가 부상 악재를 맞았다.대한축구협회(KFA)는 10일 “이동경(울산 HD)이 우측 갈비뼈,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좌측 어깨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 소집에서 제외된다”고 발표했다.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동경 대체자로 배준호(스토크 시티), 백승호 대신 서민우(강원FC)를 발탁했다.축구대표팀은 지난 3일 11월 A매치 2연전(볼리비아·가나)에 나설 태극전사 27명을 발표했다. 이중 일주일 새 3명이나 부상으로 빠졌다. 앞서 홍명보호 중원의 핵심인 황인범(페예노르트)이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이동경과 백승호도 9일 소속팀 경기에서 다쳤다.황인범 부상 때는 따로 대체자를 뽑지 않았지만, 홍명보 감독은 두 명이 더 빠진 상황에서 배준호와 서민우를 호출했다.중앙 미드필더인 백승호는 지난 9일 미들즈브러와 2025~26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킥오프 1분 만에 공중볼 경합을 벌이다가 어깨를 다쳤다.같은 날 이동경은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갈비뼈 골절을 당했다. 그는 4주 이상 회복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부상 악재를 맞은 홍명보호는 10일 천안 축구종합센터에서 소집했다. 오는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맞붙는다.천안=김희웅 기자 2025.11.10 14:43
국가대표

‘2G 연속 도움’ 이강인 X ‘3G 연속골’ 오현규, 뜨거운 01 듀오 기대하세요

축구대표팀 주축으로 거듭난 2001년생 동갑내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오현규(이상 24·헹크)의 발끝이 뜨겁다. 소속팀에서 맹렬한 기세를 뽐낸 ’01 듀오’가 이제 태극마크를 달고 호흡을 맞춘다.이강인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피크 리옹과 2025~26 리그1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51분 극적인 도움으로 PSG의 3-2 승리를 이끌었다.4-3-3 포메이션의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이강인은 2-2로 무승부 기운이 짙어지던 후반 48분, 상대 수비수 니콜라스 탈리아피코에게 얼굴을 가격당하며 퇴장을 유도했다. 이강인은 불과 3분 뒤 코너킥 키커로 나서 정확한 크로스로 주앙 네베스의 헤더 득점을 도왔다. 종료 휘슬이 울리기 1분 전 나온 짜릿한 어시스트였다.2023년 7월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통산 100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이끌며 자축했다. 아울러 지난 5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 도움에 이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적립했다. 홍명보호 주축 공격수로 우뚝 선 오현규는 같은 날 골 맛을 보며 팀의 1-1 무승부에 이바지했다. 오현규는 2025~25 벨기에 주필러리그 14라운드 헨트전에서 전반 24분 동료 콘스탄티노스 카레차스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받아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오른발로 슈팅했다. 볼은 수비수 맞고 방향이 틀어져 골문으로 들어갔다.매서운 득점 감각을 뽐내는 오현규는 소속팀에서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고 대표팀에 합류한다. 최근 PSG에서 주전으로 뛰며 경기력을 끌어올린 이강인과의 호흡에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01 듀오’ 이강인과 오현규는 홍명보호 득점 공식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9월 멕시코, 10월 파라과이와 A매치에서 둘이 골을 합작했다. 두 골 모두 중앙선 부근에서 볼을 쥔 이강인이 전방으로 패스를 넣으면, 오현규가 내달려 마무리하는 방식이었다. 볼을 소유하고 뿌리는 이강인의 장점과 수비 배후 공간으로 침투해 마무리하는 오현규의 강점이 시너지를 낸 장면이었다.오현규는 지난달 파라과이전을 마치고 “강인이와 눈이 마주치지 않더라도 볼을 잡는 순간 확신이 있다. 움직이면 볼이 거기로 오더라. 항상 너무 좋은 패스가 온다”고 찰떡 호흡의 비결을 밝혔다. 이강인 역시 “오현규가 너무 좋은 움직임을 보여준다. 그래서 패스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강인과 오현규 모두 소속팀에서 꾸준히 뛰며 기세가 좋은 만큼,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도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둘의 무르익은 호흡이 11월에도 골 합작으로 연결될지 관심이 모인다.김희웅 기자 2025.11.10 11:27
국가대표

‘WC까지 7개월’ 홍명보호, 중원 구멍→우려 커졌다…황인범 이어 백승호마저 이탈 가능성

홍명보호 중원에 구멍이 났다. ‘중원 사령관’ 황인범(29·페예노르트)에 이어 백승호(28·버밍엄 시티)까지 쓰러졌다.백승호는 9일(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의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들즈브러와 2025~26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킥오프 5분 만에 교체됐다.경기 시작 1분 만에 상대 선수 라일리 맥그리와 공중볼 경합을 펼친 백승호는 착지 중 어깨를 다쳤다. 최근 2경기 연속골로 기세가 뜨거웠던 백승호는 11월 A매치 소집을 하루 앞두고 다치면서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기 어려워졌다.영국 매체 버밍엄 라이브는 “백승호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라커룸으로 향했고, 이에 따라 다음 주 볼리비아와 한국 대표팀의 평가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6일 중원의 핵심인 황인범이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한 데 이어 같은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백승호마저 빠질 가능성이 생기면서 홍명보 감독은 골머리를 앓게 됐다. 홍 감독이 11월 A매치에 부른 3선 미드필더 중 정상적으로 뛸 수 있는 자원은 김진규(전북 현대), 권혁규(낭트),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원두재(코르파칸) 정도가 남았다. 이들 모두 최근 들어 꾸준히 대표팀에 뽑히거나 오랜만에 부름을 받은 미드필더다.황인범과 백승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나선 자원이다. 아직 월드컵 무대를 누빈 적이 없는 넷은 준수한 기량을 갖췄지만, 경험 면에서 아쉬움이 있다는 평가다.부상 악재를 맞은 홍명보호는 이번에도 최상의 전력은 못 꾸리게 됐다. 홍명보호는 오는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맞붙는다. 중원 공백이 커지면서 당장 두 경기에서 볼 배급에 대한 우려가 생길 수밖에 없다. 공수를 연결하는 핵심 자원이 빠지면서 전술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도 더딜 수밖에 없다.아울러 이번 평가전은 올해 마지막 A매치이자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7개월 앞두고 팀을 점검하고 실험할 기회다. 특히 완전한 주전 멤버가 결정되지 않은 3선 미드필더를 테스트하고, 조합을 점검할 장으로 여겨졌다. 홍명보 감독은 꾸준히 황인범과 뛸 최상의 짝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지만, 내년 초에나 월드컵 무대에 나설 최고의 조합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11월 2연전을 통해 남은 미드필더를 테스트하는 데 주력하는 게 최선이다. 장신 미드필더인 원두재와 권혁규는 수비력과 볼 배급이 준수하다는 평가다. 카스트로프는 왕성한 활동량과 수비력, 김진규는 날카로운 킥과 공격 전개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김희웅 기자 2025.11.09 15:23
프로야구

'낭만 야구' 체코, 이제 만만치 않다...곽빈, WBC 아픈 기억 지울까

한국시리즈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국가대항전이 열린다. 두산 베어스 에이스 곽빈(26)이 첫 경기 선발 등판 중책을 맡았다. 한국은 8·9일 이틀 동안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체코 야구 국가대표팀과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를 치른다. 내년 3월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같은 조(C)에 편성된 체코이기에 본무대를 앞두고 전력을 탐색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류지현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은 8일 치르는 체코와의 1차 평가전 선발 투수로 곽빈을 예고했다. 류지현 감독은 "마지막으로 실전 등판(9월 28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한 달 넘게 지나 감각 회복이 필요하다"면서도 "투수 파트 코치들이 선수가 준비를 잘해왔다고 보고했다"라고 밝혔다. 2018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곽빈은 2024 정규시즌 다승왕(15승)에 오르며 리그 대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2023 WBC에서 처음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고, 항저우 아시안게임·프리미어12 등 주요 국제대회에 꾸준히 출전했다. 지난해 11월 2일 열린 프리미어12 쿠바전에서는 4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13-3 대승을 이끈 바 있다. 곽빈은 "정규시즌이 끝난 뒤에도 계속 몸을 만들었다. 4일 불펜 투구를 소화했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대표팀에서도 많은 이닝을 던지는 선발 투수가 되고 싶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한국은 2023 WBC 1라운드 3차전에서 체코를 상대했다. 당시 곽빈은 한국이 6-0으로 앞선 5회 초 2사 2루에서 구원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고전했다. 곽빈은 "한 번 대결해봤지만, 절대 쉬운 타자들이 아니다. 나의 모든 걸 보여줘야 한다"라며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체코에 7-3으로 승리했다. 2회까지 6점을 내줬디만 3회 이후에는 1득점에 그쳤다. 7회 초 2점, 8회 1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야구 변방'으로 평가받았던 체코는 WBC 본선에 처음 출전한 2023년 대회 1라운드에서 중국에 8-5로 승리하며 주목받았다. 선수 대부분 진짜 직업이 따로 있는 '아마추어' 집단이었지만, 일과 외 시간을 쪼개 야구 훈련에 매진한 일화가 알려지며 전 세계 야구팬 응원을 받았다. 체코는 2023 WBC를 이끌었던 파벨 하딤 감독이 여전히 지휘봉을 잡고 있다. 그사이 꾸준히 국가대항전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11월에는 프리미어12 출전을 앞둔 대만과 평가전을 치러 2-2로 비기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경계할 선수들도 많다. 우완 투수 다니엘 파드삭은 150㎞/h 강속구를 뿌린다. 내야수 마르틴 무지크는 2023 WBC에 중국 대표팀 일원으로 출전한 KBO리그 KT 위즈 셋업맨 주권을 상대로 홈런을 쳤다.외야수 마렉 슐럽은 2023 WBC 일본전에서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사사키 로키(LA 다저스)를 상대로 2루타를 때려내며 주목받았다. 그는 2024년 일본 리그 명문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육성 선수 계약한 뒤 올해 7월 1군 무대에 데뷔하기도 했다. 이들 모두 이번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06 17:15
뮤직

[단독] 타카피 김재국 “‘이렇게 기괴한 무대는 처음’이라고…임재범 응원에 울컥” (IS인터뷰)

“규현씨 표정이 계속 이상하더라고요. 마이크를 딱 들더니, ‘이런 기괴한 무대는 처음 본다’면서 ‘가면 갈수록 설득을 당해서 막판엔 뭉클하고 울컥하다’고 하더군요.”지난 4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 시즌4’(이하 ‘싱어게인4’) 2라운드 팀 대항전에서 3:5로 아쉽게 탈락하며 이름을 공개한 ‘2호 가수’ 타카피 김재국은 5일 일간스포츠와 전화통화를 통해 프로그램 참여 소회를 전했다. 김재국은 1997년 펑크록 밴드 타카피로 데뷔한 후 현재까지 28년째 활동 중이다. 지난달 28일 방송에 ‘9회말 2아웃’ 2호 가수로 첫 등장해 ‘치고 달려라’를 열창한 뒤 탈락 위기에 놓였지만 임재범이 극적으로 내놓은 슈퍼 어게인에 힘입어 2라운드에 진출한 그는 73호 가수(허첵)과 팀 ‘폭풍경보’로 나서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를 펑크 록 버전으로 선보였다. 많은 이의 예상을 깬 선곡 그리고 편곡의 묘수였다. 원곡과 180도 다른 분위기로 연출된 ‘웃픈’ 무대에 심사위원들은 단체로 ‘멘붕’에 빠졌고, 방송 후 시청자와 누리꾼의 의견도 분분했다. 이들의 무대에 대해 호불호가 공존하는 가운데 탈락 후에도 김재국과 허첵의 ‘바람이 분다’는 화제의 무대로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이에 대해 김재국은 “노래로는 37호X51호님에게 좀 힘들겠더라. 그러면 기세로 가야겠다 싶었다”며 “타카피도, 슈퍼키드도 펑크록 기반으로 20년 이상씩 했으니 이걸로 하면 쪽팔리지 않겠다 싶었다”고 호탕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가사 한구절 한구절에 깜짝 놀랐다. 가슴 찢어지는 이별 노래 아닌가. 이소라 누나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특히 그는 “선곡이 녹화 불과 사흘 전에 확정됐는데, 가사가 반복되는 부분이 하나도 없어서 연습하면서 애먹었다”고 준비 과정을 떠올렸다. 김재국은 애초 ‘싱어게인4’ 제작진의 제안에 처음엔 출연을 주저했다. “떨어질 게 뻔한데 뭘 나가냐고 했죠. 그런데 ‘‘치고 달려라’를 선배님이 부르신 걸 전국민이 잘 모르지 않나’며 나와달라는 말에 결심했어요.” 그는 “활동은 꾸준히 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로 생각이 많은 시기를 보내고 있었고, 터닝포인트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여기서 터닝 못 하면 안 되겠다, 이제 골방에 숨어있지 말고 나가자고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사실 다시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안 나가겠다고 다짐했었는데, 10여년 전에 ‘탑밴드2’에 출연했던 걸 잊어버린 거죠. ‘아 오디션이 이랬지’ 싶었어요.” 촬영 초반엔 카메라 울렁증이 심했지만 그는 사람들 속에서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또렷이 서면서 자연스럽게 이를 극복했다. 김재국은 “사람들이 한두 명이 아니었는데, ‘형이 왜 나왔어요’ ‘너는 왜 나왔냐’ 이러면서 서로 인사 하고, 그러면서 ‘아, 아직 내가 쓸모 없진 않구나’ ‘이걸 기억해주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고? 나 스스로 나를 저버리면 안되겠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재국을 향해 ‘록앤롤 포에버’를 외치며 리스펙트를 전한 임재범에 대해서는 “선배님의 말씀을 듣는데 울컥하더라. 눈물이 나오려는 걸 참느라 힘들었다”고 말했다. “제가 시작했던 90년대만 해도 밴드를 하면 먹고 살기 힘들다고, 직업으로 밴드 하는 건 말도 안된다고 하며 반대하는 분위기가 커서 서로 짠한 게 있었어요. 지금도 홍대에서 기타 매고 다니는 동생들, 후배들을 보면 손잡고 들어가서 밥 먹이고 싶은 마음이 들곤 하는데, 아마 재범이형도 그런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었어요. ‘이 어려운데서 그걸 했어? 고생했다’라고요. 선배님의 말씀을 듣는데, 울컥하더군요. 나이 들어 그런지 눈물이 많아진 것도 있는데(웃음), 울면 진짜 밴드는 어렵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을까봐 꾹 참았어요.”그러면서 임재범에 대해 “록 뮤지션에 대한 애정이 굉장히 많으시다는 게 실제로 느껴졌다”며 “록계의 큰형님으로 오래오래 남아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말미, 타카피의 음악에 대해 더 알고 싶어하는 시청자를 위한 추천곡으로 ‘글로리 데이즈’를 꼽은 그는 “재범이형이 멘트를 하고 소감을 이야기할 때 흘러나오더라. PD님의 센스가 고마웠다”면서 빙긋 웃었다. 자신을 계속 뮤지션으로 살게 하고, 또 다시 대중 앞으로 꺼내 준 곡 ‘치고 달려라’에 대한 애틋한 진심도 전했다. “방송에서도 얘기했다시피, 2008년 당시 음악을 그만 둬야겠다 생각하고 정리하려 하던 차에 만나게 된 곡이에요. 그 노래가 있었기 때문에 ‘싱어게인4’ 본선까지 나갈 수 있었죠. 한땐 그 노래로 인해 우리 팀이 묻히는 것이 서운하기도 했고, 그래서 공연에서 일부러 안 부르기도 했어요. 마치 가장 친한 친구와 제일 많이 싸우는 것처럼 말이죠. 이 노래가 그동안 저를 많이 참아준 거 같아요. 이제는 많이 사랑해주려고요.(웃음)”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1.06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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