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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를 찌른' KT의 선택, 쏠쏠하게 살찌웠다 [IS 포커스]

KT 위즈의 선택은 군 미필 유망주 투수와 주전 중견수였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엄상백(28)과 심우준(29)을 한화 이글스로 떠나 보낸 KT는 보상 선수로 투수 한승주(23)와 외야수 장진혁(31)을 지명하며 '가려운 곳'을 긁었다. 한화의 허를 찌른 선택이었다. 한화는 FA 등급이 B등급인 엄상백과 심우준을 영입하면서 KT에 보상선수를 내줘야 했다. 보호선수 25인의 명단을 짜서 KT에 전달했다. 한화는 KT의 내야진을 눈여겨봤다. 심우준이 빠진 내야진의 연령대가 높은 데다 선수층이 얇아 KT가 내야수를 원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화가 보상선수 명단을 짤 때 내야수들을 꽁꽁 묶은 이유였다. 하지만 KT의 선택은 의외였다. 먼저 심우준의 보상선수로 투수 한승주를 선택했다. 한승주는 올겨울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가 이미 결정돼 있었다. 한화도 이를 염두에 두고 보호선수 명단을 작성했다. 그러나 KT는 미래를 봤다. 내후년 제대 후 마운드에 도움을 줄 거라고 판단해 한승주를 지명했다. 엄상백의 보상선수로는 외야수 장진혁을 지명했다. 장진혁은 올해 한화에서 가장 많은 중견수 수비 이닝(562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한 주전 중견수였다. 하지만 한화가 보호선수 명단을 내야진에만 집중하면서 장진혁이 풀렸고, KT가 즉시 전력감 외야수인 그를 품었다. KT의 구도를 봤을 때 탁월한 선택이었다. KT는 외야진 선수층이 얇다. 배정대(올해 선발 110경기)와 멜 로하스 주니어(선발 135경기), 김민혁(선발 87경기) 등 주전은 확실한 편이다. 그러나 백업과의 격차가 크다. 백업 선수 중 가장 많이 선발 출전한 외야수 조용호의 선발 출전 경기가 37경기에 불과했다.정준영과 안현민 등 KT의 젊은 외야수들이 출전 기회를 받았으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여기에 조용호와 홍현빈이 시즌 후 방출되면서 외야진의 선수층은 더 얇아졌다. 나도현 KT 단장은 "선수층 강화를 위한 영입"이라며 이번 지명에 만족해했다. KT는 이번 FA 시장에서 다소 조용하다. 내부 FA 투수 우규민을 잔류시켰고, 외부 FA는 심우준 이탈로 가동한 '플랜B' 허경민 영입이 전부였다. 하지만 선발 자원 오원석을 트레이드로 영입하고 방출 선수 불펜 최동환을 영입했다. 여기에 허를 찌른 보상선수 지명으로 '가려운 곳'까지 긁으면서 선수층을 쏠쏠하게 살찌웠다. 윤승재 기자 2024.11.2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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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유니폼 모델까지 했는데..' 한화 떠나는 장진혁, '외야 뎁스·주루 강화' KT 레이더망에 꽂혔다 [IS 포커스]

한화 이글스 외야수 장진혁이 유니폼을 갈아 입는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한 엄상백의 보상 선수로 KT의 지명을 받았다. FA B등급이었던 엄상백을 영입한 한화는 반대급부로 보상선수 유출이 불가피했다. FA 제도상 B등급 FA 선수를 다른 팀이 영입할 경우, 보호선수 25명 외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의 200% 혹은 보상금과 전년도 연봉의 200%를 원소속팀에 보상해야 한다. 한화는 고심 끝에 25명의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했고, 장진혁이 KT의 선택을 받았다. KT로선 당연한 선택이었다. 현재 KT는 외야진 선수층이 얇다. 배정대(선발 110경기)와 멜 로하스 주니어(선발 135경기), 김민혁(선발 87경기)의 탄탄한 주전 외야진이 있지만, 백업 선수 중 가장 많이 선발 출전한 선수 조용호의 선발 출전 경기가 37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주전과 백업 차이의 기용도 차이가 컸다. 정준영과 안치영, 송민섭, 안현민, 김건형 등도 기회를 받았지만 주전 자리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었다. 내야수 천성호까지 외야수로 전향했으나 아직은 부족하다. 여기에 조용호와 홍현빈이 시즌 후 방출되면서 외야진의 선수층은 더 얇아졌다. KT가 보상 선수로 외야수를 택한 건 당연한 선택이었다. 장진혁은 한화의 주전 중견수다. 올 시즌 중견수로 73경기(66경기 선발)에 출전해 팀내에서 가장 많은 중견수 수비이닝(562⅓이닝)을 기록했다. 좌익수, 우익수로도 출전했다. 타석에선 타율 0.263, 9홈런 14도루 44타점 OPS 0.747의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KT에서 가장 많은 도루를 기록한 선수가 배정대(9개)인 것을 고려한다면, 주루 면에서도 큰 도움이 될 재원이다. 나도현 KT 단장은 “야수진 뎁스 강화를 위한 영입”이라며 “KBO리그 평균 이상의 장타력과 수비와 주루에도 강점을 지닌 즉시전력감으로 기존 외야 자원과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한편, 장진혁은 새 시즌 한화의 바뀐 유니폼 모델로도 발탁되면서 내년 시즌 주전으로서의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KT의 지명을 받으면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윤승재 기자 2024.11.1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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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백 보낸 KT, 보상선수로 한화 장진혁 지명 "평균 이상의 장타력, 외야진 뎁스 강화" [공식발표]

KT 위즈가 18일, 한화 이글스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한 엄상백의 보상 선수로 외야수 장진혁을 지명했다.2016년 한화 이글스에 2차 4라운드로 입단한 장진혁은 프로 6시즌 통산 390경기 타율 0.244, 12홈런 37도루 100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99경기에 나서 타율 0.263, 9홈런 14도루 44타점 OPS 0.747의 성적을 거뒀다. 퓨처스(2군) 리그에서는 20경기 타율 0.364, 2홈런 4도루 9타점 OPS 1.065의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KT는 지난해 배정대와 멜 로하스 주니어, 김민혁으로 주전 외야진을 꾸렸다. 정준영과 조용호, 안현민, 안치영, 송민섭 등이 뒤를 받쳤지만 주전 자리가 확고했다. 여기에 조용호와 홍현빈 등이 방출되면서 외야 선수층이 얇아진 KT는 한화에서 주전 외야수로 활약한 장진혁을 보상 선수로 지명하며 뎁스를 강화했다. 나도현 단장은 “야수진 뎁스 강화를 위한 영입”이라며, “KBO리그 평균 이상의 장타력과 수비와 주루에도 강점을 지닌 즉시전력감으로 기존 외야 자원과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4.11.1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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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난데스를 지켜야 한다, 피가 끓어오르더라" LG 손주영의 역투 원동력이었다

"에르난데스를 지켜야 한다."LG 트윈스 손주영(26)의 포스트시즌(PS) 역투 뒤에는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헌신이 숨어 있다. 손주영은 지난 5~11일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두 경기에 등판해 7과 3분의 1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했다. 피안타 2개, 볼넷은 고작 1개였다. 아웃카운트의 절반이 넘는 11개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프로 데뷔 후 포스트시즌 등판이 처음인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활약을 선보였다. 염경엽 LG 감독도 PO 진출 확정 후 손주영을 "우리 마운드의 감초"라고 표현했다. 특히 2승 2패로 맞선 지난 11일 5차전에서는 LG를 플레이오프(PO) 진출로 이끄는 역투를 선보였다. 3-0로 앞선 7회 초 무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2이닝 무피안타 1볼넷 4탈삼진을 기록했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손주영은 마운드에 올라오자마자 첫 타자 황재균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왼손 투수인 그는 자연스럽게 1루측 불펜을 쳐다보게 됐다. 그는 "김광삼 투수 코치님이 올라오고 불펜을 바라보니 에르난데스가 팔을 풀기 시작하더라. 그 순간 '이건 안 된다. 엘리가 3이닝을 던질 순 없다'라고 생각했다. 에르난데스는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역대 단일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하는 진기록을 작성할 만큼 혼신의 역투 중이다. 손주영은 대타 김상수를 삼진 처리하고 한숨을 돌린 뒤엔 배정대에게 땅볼을 유도해, 득점과 아웃카운트를 맞바꿨다. 이어 오윤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감했다. 그는 "나도 모르게 세리머니가 나오더라"고 웃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삼자범퇴로 처리, 9회부터 마운드를 에르난데스에 넘겼다. 손주영은 "에르난데스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 더 집중하고 던졌다. 에르난데스가 (플레이오프 1~2차전이 열리는) 대구에서서도 던져야 하니까 '내가 5차전 마지막까지 책임져야 하나'라는 생각까지 했다"라고 웃었다. 3차전과 5차전에서 데일리 MVP를 받은 손주영은 "사실 컨디션 조절이 쉽지는 않았다. 1~2차전 때는 너무 피곤했다. 3차전 때 던지고 나서 4차전을 경기 보는 데 너무 긴장돼서 더 힘들었다"라며 "트레이닝 파트에서 계속 마사지를 해주고, 개인적으로 다니는 한의원 원장님도 몸 관리를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팀 사정상 준PO에서 불펜 투수로 뛴 손주영은 플레이오프부터 선발진에 다시 합류한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10.1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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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장 승부' 탈락으로 이어진 아쉬운 한 수, 투수 교체는 '선방' 대타 카드는 '글쎄' [준PO5 냉탕]

KT 위즈가 끝장 승부에서 아쉬운 한 수로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KT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5차전에서 1-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T는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가을야구 무대를 마쳤다. 1차전에서 승리한 KT는 2~3차전에서 패하며 '플레이오프(PO) 진출 100%'의 확률을 LG에 내줬다. 역대 33번의 준PO에서 3차전 패배 팀은 단 한 번도 PO에 오르지 못했다. KT는 4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승리했으나 5차전에서 타선의 침묵과 함께 패했다. KT는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부터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연달아 이기며 준PO에 올랐지만, 준PO 마지막 한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탈락했다. 지면 탈락인 만큼, 이날 KT는 총력전을 예고했다. 3차전 선발이었던 웨스 벤자민과 4차전에서 3이닝 이상을 던진 고영표와 박영현까지 불펜 대기시키면서 벼랑 끝 승부를 준비했다. 4차전에서 부진했던 소형준도 함께 경기를 준비했다. 총력전에서 KT는 2회 만에 선발 엄상백을 내리는 초강수로 경기를 끌고 갔다. 2이닝 동안 3실점(2자책)한 엄상백을 내리고 손동현을 올려 최소 실점으로 이닝을 막았다. 2회 마운드에 오른 손동현이 3회 초반 흔들렸을 땐 소형준을 마운드에 올려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소형준은 2⅔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으면서 호투했다. 이후 고영표가 등판해 실점하긴 했지만, 빗맞은 안타나 야수 실책 등 불운한 장면이 많았다. 투수 교체는 전반적으로 잘 선방해냈다. 하지만 대타 카드가 아쉬웠다. KT는 1-3으로 끌려가던 7회 무사 만루라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선발 임찬규가 선두타자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고, 구원 등판한 손주영이 볼넷을 추가하면서 만루가 만들어졌다. 이때 KT는 김상수를 대타 카드로 썼다. 김상수는 이번 시리즈에서 타율 5할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타자. 어떻게 보면 당연한 선택이기도 했지만, 150km/h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손주영을 상대로는 다소 도박에 가까웠다. 게다가 거포 대타 카드 문상철이 남아 있는 상황이었다. 문상철은 지난 1차전과 4차전에서 LG의 강속구 투수 디트릭 엔스를 상대로 홈런을 때려낸 선수다. 엔스와 손주영이 비슷한 강속구 투수라는 점에서 대타 카드를 써볼만 했지만 KT의 선택은 김상수였다. 결과적으로 김상수는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흐름이 끊겼고, KT는 배정대의 땅볼로 1점을 얻어내는 데 그쳤다. 문상철 카드는 8회 1사 상황에서 활용해 초구 뜬공으로 허무하게 날렸다. 7회 무사 만루 대타 기회가 너무나도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1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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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5차전서 KT 꺾고 PO 진출···삼성과 22년 만의 가을 야구 맞대결

LG 트윈스가 '끝장 승부'에서 KT 위즈를 꺾고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 진출했다. 정규시즌 2위 삼성 라이온즈와 22년 만에 가을 야구에서 맞붙는다.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PO 5차전에서 4-1로 이겼다. 2·3·5차전을 승리한 LG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PO행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KT와 한국시리즈(KS)에서 1차전 패배 후 4연승으로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는 가을 야구 '리턴 매치'에서 웃었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오는 13일부터 삼성과 KS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양 팀의 가을야구에서 맞붙는 건 2002년 한국시리즈(4승 2패 삼성 우승) 이후 처음이다. 삼성과 LG는 오랫동안 '가전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KT의 마법 같은 여정은 준PO에서 멈췄다. SSG 랜더스와 5위 결정전을 시작으로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최초 업셋을 달성한 KT는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갔지만 끝내 체력적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다. LG는 1회 초부터 선제점을 뽑아 분위기를 갖고 왔다. 1사 후 신민재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오스틴 딘의 1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2사 후엔 우측 펜스 상단 노란봉을 맞고 튀어나온 김현수의 타구 때 오스틴이 여유 있게 득점했다. LG 신민재는 3회 1사 1루에서 2루 도루 때 포수 송구 실책까지 겹쳐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오스틴의 깊숙한 외야 플라이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그 사이 나흘 쉬고 등판한 2차전 MVP(최우수선수) 임찬규는 이날 역시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임찬규는 이날 최고 시속 146㎞ 직구(33개)와 함께 체인지업(35개), 커브(16개)를 앞세워 KT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이날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사용하며 효과를 봤다. 임찬규는 7회 초 선두 타자 장성우에게 안타, 후속 강백호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무사 1·2루를 맞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예고한 대로 손주영을 두 번째 투수로 내세웠다. 손주영은 첫 타자 황재균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오재일 타석에서 대타로 나온 김상수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손주영은 후속 배정대와의 승부에선 1루수 앞 땅볼을 유도, 1루 주자를 2루에서 아웃 처리했다. 그 사이 3루 주자 장성우가 홈을 밟아 3-1이 됐다. 손주영은 KT 오윤석을 123㎞ 커브로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LG는 7회 말 1사 후 박해민이 안타로 출루한 뒤 문성주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고, 이번에도 포수 장성우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문성주의 적시타로 LG는 4-1로 달아났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손주영은 실점 없이 막은 뒤 9회 마운드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에게 넘겼다. 준PO 5경기에 전원 등판한 에르난데스는 9회 초 실점 없이 막고 경기를 매조졌다. 에르난데스는 이번 준PO에서 7과 3분의 1이닝 동안 무실점했다. 타선에선 오스틴이 결승타를 포함해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신민재는 4타수 1안타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10.1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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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우리팀 기둥, 지난해 KS처럼" LG 39세 투수 최고참이 부친상 유영찬에게

"네가 우리 팀 기둥이다. 흔들리면 안 된다."LG 투수조 최고참 김진성(39)은 지난 9일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4차전을 앞두고 마무리 유영찬에게 이처럼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유영찬이 3차전에서 2점 홈런을 얻어맞은 다음 날이었다. 유영찬은 지난 3일 부친상을 당했다. 준PO 1차전이 열린 지난 5일 발인을 마치고 "야구장으로 나와 등판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지만, 염경엽 감독이 이를 만류했다. 유영찬은 다음날(6일) 팀에 합류, 2~4차전에 모두 등판했다. 갑작스러운 부친상의 영향인지 유영찬은 정규시즌보다 안정감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6일 2차전에서 실점하진 않았지만 7-2로 앞선 9회 초 4사구 2개와 내야 안타 1개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8일 3차전에서는 6-3으로 앞선 9회 말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해 배정대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9일 4차전은 3-5로 뒤진 5회 말 2사 후 등판해 1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이번 PS 3경기에서 2와 3분의 1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2실점 중이다. 투수 조장 임찬규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슴 아픈 일을 겪었는데, (유)영찬이가 (발인 후) 하루도 지나지 않아 팀에 복귀했다"라며 "정말 힘들었을 텐데 기특하다. 생각보다 긴 시간 마음이 아프고 힘들 거다. (2021년 부친상 때) 저도 그랬다. (부친상으로) 힘들고 아프겠지만, 가족과 팬을 위해 좋은 투구를 해 줘서 고맙다"라고 위로했다. 김진성은 누구보다 유영찬의 심리 상태를 잘 알고 있다. 그는 "나도 상을 당해봤지만, 일주일 정도는 (아픔이) 갈 거다. 많이 힘들 것"이라면서 "구속도 잘 나오고 지금 (저렇게 던지는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하다"라고 인정했다. 김진성은 NC 소속이던 2015년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25세이브를 올리는 등 통산 39세이브 127홀드를 올린 베테랑이다. NC가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0년에는 한국시리즈 6경기에 모두 등판하는 등 포스트시즌 통산 29경기에 출장했다. 그는 "3차전 종료 후에 유영찬이 기운이 없어 보였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하더라"며 "네가 우리 팀 기둥이다. 홈런을 맞았더라도 이를 의식하지 말고 정면승부 하자"고 조언했다. 정규시즌에도 유영찬에게 정면승부를 강조해온 그는 "단기전에서는 선발보다 불펜이 중요하다. 그래서 '팀의 마무리인 네가, 기둥이 흔들리면 절대 안 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3경기 6이닝 1실점)의 패기로 다시 한번 정면돌파 해보자'고 힘을 실어줬다"고 말했다. 한편 3차전에서 유영찬의 시속 147㎞ 직구를 공략해 2점 홈런을 기록한 KT 배정대도 "나는 유영찬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나보다 어린 선수지만 존경한다"라며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 살고 있지만, 상대를 향한 존경심은 꼭 표현하고 싶었다. 나였다면, 그런 아픔을 딛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유영찬은 벼랑 끝 승부까지 이어진 준PO 5차전 출격을 준비한다. 이형석 기자 2024.10.1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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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기용이었을까' 사흘 쉬고 나온 LG 엔스, 3⅓이닝 4실점 난조 [준PO4]

사흘 휴식은 무리였을까.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LG 트윈스)가 조기 강판을 피하지 못했다.엔스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4차전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1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했다. 3-3으로 맞선 4회 말 1사 만루 위기에서 김진성과 교체됐고 승계 주자 한 명이 득점, 실점이 추가됐다. 투구 수는 72개(스트라이크 49개)였다. 3차전까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점한 LG는 4차전을 패하면 5차전 '벼랑 끝 승부'를 펼쳐야 한다.엔스는 지난 5일 열린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3실점 패전을 떠안았다. 팀 사정상 사흘 휴식 후 4차전 선발 중책을 맡았는데 투구 내용이 기대를 밑돌았다. LG 타선은 2회 초 김현수와 박해민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엔스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하지만 엔스는 2-0으로 앞선 2회 말 문상철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3회 말을 삼자범퇴로 처리, 안정을 찾는 듯했으나 3-1로 앞선 4회 말이 문제였다. 선두타자 강백호의 안타와 우익수 홍창기의 포구 실책이 겹쳐 무사 2루. 1사 후 황재균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 2-3으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계속된 1사 2루에선 배정대와 오윤석의 연속 안타로 3-3. 1사 1·2루에선 심우준마저 볼넷으로 내보내 결국 만루에서 교체됐다. LG는 1사 만루에서 김민혁의 우익수 플라이 때 3루 주자 배정대의 홈 쇄도를 막지 못해 4점째를 허용했다.이날 엔스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3㎞/h까지 찍혔다. 구속은 큰 문제 없었지만, 전체적인 구위가 상대를 압도할 수준이 아니었다. 커브(4개)와 슬라이더(1개)를 섞었으나 직구(30개)와 체인지업(22개) 컷 패스트볼(15개)의 비중이 전체 구종 대비(93.1%) 높다 보니 수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하기 어려웠다. 그 결과는 5회 이전 강판이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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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아가고 달아나고' 홈런 2방으로 분위기 바꿨다, KT 문상철·강백호 홈런 쾅쾅! [준PO4]

KT 위즈가 홈런 2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강백호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에 4번 타자·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회 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팀이 4-3으로 근소하게 앞선 5회 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는 상대 투수 김진성과 4구 승부 끝에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밋밋한 포크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앞선 4회 말 3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KT는 강백호의 이 홈런으로 LG와 리드를 더 벌렸다. 앞서 2회 말엔 문상철의 홈런이 있었다. 2회 초 김현수와 박해민의 백투백 홈런으로 2점을 내준 KT는 2회 말 문상철의 홈런으로 1점 차 추격에 성공했다. 문상철은 상대 선발 디트릭 엔스의 밋밋한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1차전에서도 엔스를 상대로 홈런을 쏘아 올렸던 문상철은 이날도 엔스에게 홈런을 뽑아내며 '가을 천적'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4회 말엔 홈런이 아닌 집중타로 점수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강백호가 안타에 이어 상대 우익수 홍창기가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한 틈을 타 2루까지 진루했고, 1사 후 황재균의 적시타로 2-3을 만들었다. 이후 배정대의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은 KT는 오윤석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심우준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에서 김민혁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3루주자 배정대가 빠른 발로 홈까지 쇄도하면서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강백호의 홈런으로 5-3까지 달아났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10.09 15:54
프로야구

실책→실점→패배...3차전도 이어진 패전 공식...또 0% 확률 격파에 나서는 KT [준PO 3]

KT 위즈가 2024년 첫 홈 가을야구에서 실책에 발목 잡히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 KT는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2024 KBO리그 준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5-6으로 패했다. 역대 5전 3승제 준PO에서 1승 1패 전적으로 6번 3차전이 열렸다. 승리한 팀 모두 PO에 진출했다. KT가 데이터상 100% 확률을 내준 것. 2차전 패전과 비슷한 흐름이었기에 더욱 뼈아팠다. KT는 2회 초, 선취점을 허용했다. 벤자민이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5번 타자로 나선 박동원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2구째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다. 리드는 오래 허락하지 않았다. KT는 2회 말 공격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상수가 LG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내야 안타를 치며 진루했고, 후속 타자 배정대가 우전 안타를 치며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연계 플레이 중 LG 3루수 문보경이 타자주자를 잡기 위해 한 2루 송구를 선택했지만, 공이 외야로 빠지며 김상수의 득점을 허용했다. 벤자민은 3회 다시 위기에 놓였다. 선두 타자 박해민에게 우전 2루타를 허용했고, 후속 문성주에게 희생번트를 내줬다. 홍창기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에서 우중간 2루타까지 맞고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이 상황에서 벤자민은 실점을 최소화했다. 신민재와의 승부 중 폭투를 범해 홍창기의 3루 진루까지 내줬고, 타자는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3루에 놓였다. 하지만 오스틴 딘과의 승부에서 삼진을 잡아냈고, 1루 주자의 2루 진루를 내주며 2실점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LG 4번 타자 문보경을 삼진 처리했다. KT는 이어진 공격에서 역전을 해냈다. 선두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볼넷을 출루했고, 1사 뒤 나선 장성우가 중전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오재일이 우측 외야 워닝트랙까지 타구를 보내며 3루 주자의 태그업 홈 쇄도 기회를 열었다. 2-2 동점을 만든 KT는 후속 타자 황재균이 안타를 치며 다시 득점권에 주자를 뒀고, 김상수까지 좌전 안타를 치며 장성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상승세를 탄 KT는 또 실책에 암운이 드리웠다. 5회 초, 벤자민이 선두 타자 문성주를 상대해 파울 지역 뜬공을 유도했지만, 포수 장성우와 1루수 오재일이 포구를 미루다가 놓치고 말았다. 벤자민은 이어진 승부에서 볼넷을 허용했고, 홍창기에게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았지만, 후속 신민재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다. 앞서 삼진 2개를 잡은 오스틴을 상대로 초구 컷 패스트볼을 구사했지만, 그대로 통타 당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며 스리런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순식간에 분위기가 넘어갔다. 지난 1일 SSG 랜더스와의 5위 타이 브레이커부터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2차전, 준PO 1차전까지 승리했던 KT는 6일 2차전에서 1루수 문상철이 포구 펌블 뒤 송구 실책을 범해 실점 위기를 제공했고, 2-4로 지고 있던 6회 말 만루에서 신민재의 안타를 처리하던 좌익수 김민혁이 공을 뒤로 빠뜨려 3점을 헌납해 2-7로 패했다. 이날도 경기 초반 흐름은 팽팽했지만, 어이 없는 포구 실책이 나오며 분위기를 내줬다. KT는 6회 초 수비에서도 바뀐 투수 김민수가 김현수와 문성주에게 안타를 맞은 뒤 1사 1·3루에서 홍창기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다시 1점 내줬다. 3-6, 3점 차이. 손주영의 하이 패스트볼 앞에 꽁꽁 묶였던 KT 타자들은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등판한 9회 말, 선두 타자 황재균이 안타로 출루했고, 1사 뒤 나선 배정대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치며 5-6, 1점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LG가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긴급 투입했고, 천성호와 김민혁이 각각 범타로 물러나며 역전에 실패했다. 경기 뒤 이강철 KT 감독은 9회 배정대가 홈런을 치며 에르난데스를 끌어낸 점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실책 뒤 홈런을 허용한 점에는 아쉬움을 전했다. 역대 최초로 정규시즌 5위로 준PO까지 오른 KT. 다시 한 번 0% 확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9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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