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27건
프로야구

'0.191 규정타석 미달→0.377 리그 1위' 대반전, 3할 터치 "최고의 1번 타자"

LG 트윈스 신민재(29)의 2025시즌은 2군행 전후로 명확하게 나뉜다.신민재는 지난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폭풍 질주'를 했다. 팀이 1-1로 맞선 5회 초 2사 후 안타를 치고 나간 그는 후속 천성호의 2루타 때 1루에서 홈까지 내달렸다. 신민재가 빠른 발로 만든 결승 득점.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신민재는 의자에 털썩 주저앉아 한동안 가쁜 숨을 내쉬었다. 이어 7회 안타, 9회 볼넷으로 출루했다. 신민재의 허슬 플레이로 승리 의지를 깨운 LG는 이날 4-2로 승리, 공동 2위에 복귀했다. 2023년 대주자에서 주전 2루수로 발돋움한 그는 지난해엔 성인 대표팀(프리미어12)에도 처음 다녀왔다. 그러나 신민재는 5월 11일까지 타율 0.191로 극도의 부진에 시달렸다. 규정타석도 채우지 못했다. 결국 2군행을 통보받았다. 신민재는 5월 22일 1군 복귀 후 타율 0.377로 펄펄 날고 있다. 이 기간 리그 타율 1위. '최다안타 1위' 빅터 레이예스가(0.376)가 신민재 바로 뒤에 있다. 신민재는 5월 29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6월 26일 KT 위즈전까지 2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4일 삼성전에선 9회 1사 후 삼성 좌완 선발 이승현에게 솔로 홈런을 뽑았다. 2015년 두산 베어스 육성 선수로 프로 입단한 그가 개인 통산 1223타석 만에 뽑아낸 데뷔 첫 홈런이다. 특히 LG는 신민재의 홈런이 터지기 전까지 선발 투수 이승현에게 단 하나의 안타도 뽑지 못한 상황. 신민재가 대기록의 희생양이 될 뻔한 팀을 위기에서 건져낸 것이다. 또 다음날(5일)에는 4타수 4안타를 올렸는데, 2-0으로 앞선 5회 선두 타자로 나와 투수 키를 넘기는 재치 있는 번트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2루 도루 성공에 이어 김현수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신민재는 "이천에서 하루에 5시간 정도 훈련했다. 밥 먹고 치고, 자고 일어나 또 치고 계속 타격 훈련만 반복했다"라며 "특히 이번에는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돼서 더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LG는 5월 중순 리드오프 홍창기가 왼쪽 무릎 내측 측부인대 파열로 이탈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후 마땅한 1번 타자를 찾지 못해 고심이 깊어졌다. 그때 '세 번째 카드'였던 신민재가 등장해, 1번 타순에서 타율 0.345(116타수 40안타)로 펄펄 날고 있다. 4월 9일 이후 3개월 만에 3할 타율(0.302)에 복귀했다. 현재 리그에 3할 타자는 11명이다. 염경엽 감독은 신민재가 곁을 지나가자 "최고의 1번 타자"라며 칭찬했다. 이형석 기자 2025.07.07 13:44
프로야구

"홍창기처럼 못해도..." 박해민도 '눈 야구'에 눈을 떴다

LG 트윈스 박해민(35)이 '눈 야구'에 눈을 떴다. 박해민은 최근 10년간 주전 외야수로 활약하며 리그 최고 수준의 빠른 발과 수비력을 자랑했다. 선수들이 직접 뽑은 수비상(외야 부문)을 3년 연속 수상했고, 지난 17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KBO 역대 최초로 12년 연속 20도루 고지를 밟았다. 다만 통산 타율(0.280)에 비해 낮은 출루율(0.352)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박해민은 25일 기준으로 타율은 0.257(31위)으로 낮아도, 출루율은 개인 최고 수준인 0.3790(9위)으로 높은 편이다. 비결은 볼넷이다. 올 시즌 75경기에서 얻은 볼넷은 총 42개로 6위에 올라있다. 산술적으로 볼넷 79.6개까지 가능하다. 박해민의 개인 한 시즌 최다볼넷은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던 2021년의 69개다. 박해민의 '눈 야구'가 승리의 발판을 놓기도 한다. 지난 18일 잠실 NC전 8-8로 맞선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해민은 상대 마무리 류진욱과 승부를 9구까지 끌고 가더니 결국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송찬의의 내야 땅볼 때 박해민이 홈을 밟아 LG는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박해민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는 "스트라이크존과 홈플레이트가 생각보다 작았구나 하는 걸 올해 많이 느꼈다"라며 "공을 골라내는 능력이 좋아졌다. 훈련 때부터 정해진 코스만 치려고 한다. 훈련을 통해서 선구안이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최근 경기에선 몸쪽 높은 공에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뒤 더그아웃을 향해 손동작을 그렸다. 벤치에서는 태블릿 PC를 통한 볼과 스트라이크의 실시간 확인이 가능한데, 공이 어느 위치에 들어왔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을 설정하기 위함이다. 그는 "ABS(자동투구 판정시스템)는 일정한 판정은 내린다. 특정 코스의 공이 '볼'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이에 볼넷이 늘고 출루율이 높아지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박해민은 '리드오프' 홍창기가 부상으로 빠진 5월 14일 이후 출루율이 0.400로 시즌 평균보다 훨씬 높다. 홍창기는 통산 세 차례나 최다 볼넷 1위를 기록했다. 박해민은 "(홍)창기랑도 대화를 많이 했다. 게임하는 것처럼 공의 궤적이 보인다던데 사실 내가 할 수 있는 경지를 넘었더라"라고 웃으며 "나는 홈플레이트가 작으니까 굳이 벗어나는 공을 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6.26 11:13
프로야구

'홍창기 공백은 잊어라' 염경엽 감독의 세 번째 카드 벌써 20G 연속 안타

LG 트윈스 신민재(29)가 홍창기의 부상 공백을 완벽히 메워가고 있다. 신민재는 지난달 29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지난 22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20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연속 안타 부문 개인 최다 기록. 이 기간 신민재의 타율은 0.400(80타수 32안타)에 이른다. '최다안타 1위' 빅터 레이예스(0.425)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그는 "최근 직구 타이밍에 배트를 내밀고 있는데, 변화구도 배트에 걸려 안타로 이어지곤 한다"며 "히팅 포인트가 앞쪽에 형성되니까 좋은 타구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년까지 대주자로 뛰다가 이듬해부터 주전 2루수로 발돋움한 신민재는 시즌 초 타율 0.191(94타수 18안타)에 그칠 만큼 타격 부진에 시달린 끝에 5월 12일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1군에 복귀한 뒤 타율은 0.384를 기록 중이다. 그는 "2군에서 하루에 5시간씩 훈련했다. 밥 먹고 치고, 자고 일어나서 또 치고, 그렇게 타격 훈련을 반복했다"라며 "2군에서 재정비한 시간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신민재는 지난 5일 NC 다이노스전부터 1번 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LG의 리드오프 홍창기가 5월 중순 왼 무릎 내측측부인대 파열로 이탈한 여파다. 정규시즌 복귀가 불가능한 홍창기는 10월 포스트시즌(PS)에나 돌아올 거로 보인다. 홍창기 부상 후 염경엽 LG 감독은 박해민과 문성주를 번갈아 1번 타순에 넣었다.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1번 타순 타율이 박해민은 0.190(54타석), 문성주는 0.129(37타석)에 그쳤다. 결국 염 감독이 꺼낸 세 번째 카드가 신민재였다. 지난해까지 리드오프로 통산 16타석만 소화했던 신민재는 이제 1번 타자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다. 1번 타순에서 타율 0.379, 출루율 0.439를 기록 중이다. LG가 13-5로 승리한 22일 두산전에서 1회 초 7구 승부 끝에 선두 타자 안타로 출루해 상대 선발 최승용을 무너뜨리는 발판을 마련했다. 신민재는 5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신민재는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이나 타율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고 싶을 뿐"이라며 "1번 타자에 익숙해졌다기보단 타순과 상관없이 투수와의 승부에만 집중하고 있다. 물론 타격감이 좋은 영향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속 안타 기록과 관련해) 안타는 하루 못 쳐도 된다. 다음날 2개, 3개 치면 된다"며 "팀에서 가장 자주 타석에 들어서니까 출루를 최대한 자주 해야 한다는 생각은 한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6.23 07:19
프로야구

'아홉 수' 폰세가 여전히 위대한 이유, 이대로 11경기만 해도 최동원·미란다 보인다

눈앞에 보였던 10승 선착이 좀처럼 이뤄지질 않는다. 그래도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는 차근차근 역사를 향해 가고 있다.폰세는 지난 1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그는 부진한 경기마다 투구 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날은 끈질긴 LG 타자들의 어프로치에도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문보경 문성주, 박동원 등 LG가 자랑하는 강타자들이 폰세에게 삼진을 헌납했다.호투에도 폰세는 웃지 못했다. 이날 폰세는 등판하는 동안 단 1득점도 지원받지 못했다. 한화 타선은 앞서 상대로 완봉승, 7이닝 1실점을 기록했던 임찬규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으로 묶였다. 폰세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한화 타선이 7회 말 역전한 덕분에 첫 패전 요건은 지웠지만, 승리 기회는 이미 놓친 뒤였다.연승을 달리던 때만 해도 쉬워 보였던 10승이 좀처럼 잡히질 않는다. 폰세는 지난 4월 9일 시즌 2승을 거둔 이후 5월 17일까지 7연승을 달렸다. 다승 레이스에서 선두에 올라섰다. 하지만 7연승을 거뒀던 5월 17일 SSG 랜더스에서 노히트노런에 도전하다 113구를 던진 후 페이스가 떨어졌다. 이후 5경기에서 그가 거둔 건 단 1승에 불과하다. 정규시즌 무패는 유지했으나 승에 적힌 숫자는 여전히 9에 묶였다. 실망하기에 폰세의 페이스는 여전히 '역대급'이다. 14일 경기로 정규시즌 15경기째 등판한 폰세는 이제 시즌 반환점을 돌았다. 팀은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68경기를 소화했다. 중간 휴식일을 받을 수도 있고, 잔여 일정에서 조금 더 등판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풀시즌 기준 30~31경기를 소화할 거로 예상된다.승리에서 여전히 18~19승을 기대할 수 있는데, 다승과 별개로 탈삼진은 여전히 역대 1위를 바라보고 있다. 폰세는 현재 시즌 탈삼진 129개를 기록 중이다. 경기당 평균 8.6개. 앞서 지난달 28일엔 12경기 만에 100탈삼진 고지에 올라 2012년 류현진과 함께 이 부문 최소 경기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당시 류현진은 128경기 체제 속에 27경기에 등판해 210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KBO리그 단일 시즌 역대 최다 탈삼진 기록은 2021년 아리엘 미란다가 만든 225개다. 당시 미란다는 28경기만에 최동원(1984년 51경기 223개)을 넘어섰다. 미란다 역시 최동원을 크게 넘어설 거로 기대됐으나, 신기록을 세우는 데만 만족해야 했다. 미란다는 기록을 세운 그해 10월 2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4와 3분의 1이닝 2실점만 기록하고 강판됐다. 제구 난조가 찾아왔고,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탈삼진은 누적 기록이다. 폰세도 건강히 풀 시즌을 마쳐야 신기록을 쓸 수 있는데, 폰세가 한 시즌 가장 많이 던진 이닝을 137과 3분의 2이닝으로 KBO리그 규정이닝에 미치지 못한다.그 점을 고려해도 신기록 가능성은 상당하다. 현재 페이스라면 9경기만 더 뛰어도 200탈삼진 고지에 오를 수 있다. 페이스가 2경기 더 이어진다면 산술적으로 약 223탈삼진. 최동원과 나란히 하고 미란다에 도전할 수 있다. 10승 고지 아홉 수에 빠졌어도 올해는 여전히 폰세의 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5 09:22
프로야구

염갈량과 달, 또 만났다...0.5G 차 ‘경’이로운 선두 싸움 [IS 포커스]

'염갈량'과 '달 감독'이 올 시즌 네 번째로 만난다. 선두 싸움의 향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2025 KBO리그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는 13일부터 15일까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원정 경기 3연전에서 한화 이글스와 만난다. LG는 12일 기준으로 40승 1무 26패(승률 0.606)를 기록했다. 지난달 14일 단독 1위를 탈환한 후 4주가량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한화(40승 27패·승률 0.597)가 끈질기게 추격해 12일 기준 승차가 0.5경기에 불과하다.앞선 맞대결에선 LG가 5승 3패로 앞섰다. LG는 3월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린 잠실 3연전에서 스윕(시리즈 전부 따낸 대결)승을 거뒀으나, 4월 29일과 30일 대전 시리즈는 한화에 전패(5월 1일 경기 우천순연)했다. 지난달 27~29일 잠실 3연전에선 LG가 2승 1패로 웃었다. 29일 선발승을 거둔 LG 손주영이 "한국시리즈라고 생각했다"고 할 정도로 혈투였다. 한화는 황준서-코디 폰세에 이어 문동주가 15일 1군 복귀전을 치른다. 폰세 다음 순번이었던 라이언 와이스는 한 차례 휴식을 받는다. LG는 이번에도 황준서의 맞상대로 임찬규를 내고, 2차전에는 송승기를 내보낸다. 15일엔 선발 투수는 미정이다.8승(다승 공동 2위) 2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 중인 임찬규는 황준서를 상대로 이 부문 공동 1위 탈환을 노린다. 다만 이달 2경기 모두 5이닝 3실점에 그쳤다. 한화 상대로는 '저승사자'다. 3월 25일 한화전에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두더니 5월 27일 경기 때도 7이닝 7탈삼진 1실점 승리를 거뒀다.대체 선발로 시작한 황준서는 어느새 1군 붙박이가 됐다. 엄상백·문동주·류현진 등 선배들이 쉬는 동안 자리를 지켰다. 승리 없이 2패 시즌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19이닝 13볼넷으로 제구력이 불안하지만, 피안타율은 0.156으로 준수하다. 2차전엔 평균자책점 1위가 걸려 있다.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에 도전 중인 폰세(9승 무패 평균자책점 2.20 119탈삼진)는 최근 부진하다. 지난달 17일 SSG 랜더스전에서 113구를 던지더니, 이후 4경기 평균자책점 4.30에 그쳤다. 그 사이 송승기가 맹추격했다. LG 5선발로 출발한 그는 8일 키움 히어로즈전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2.30(국내 1위·전체 3위)까지 낮췄다. 14일 경기 결과에 따라 두 선수의 순위가 맞바뀔 수 있다. 15일 경기 선발 무게감은 한화에 쏠린다. 한화는 휴식을 위해 엔트리에서 말소했던 문동주가 지난달 26일 말소된 후 17일 만에 돌아온다. 말소 전까지 그는 10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3.68로 순항했다. 반면 LG는 손주영을 관리 차원에서 말소한 상황. 주말에 비 예보가 있어 염경엽 감독은 내심 우천순연을 바란다. LG는 홍창기(왼쪽 무릎 인대 파열) 오지환(부진으로 엔트리 말소)이 전열에서 이탈하고도 공격력이 막강하다. 12일 기준 팀 366득점으로 리그 1위를 기록, 한화(296점·6위)와 격차가 상당하다.중심 타자들의 파괴력이 막강하다. 오스틴 딘이 19홈런(2위) OPS(출루율+장타율) 0.988(2위), 문보경이 13홈런(공동 3위) OPS 0.964(4위), 박동원이 13홈런(공동 3위) OPS 0.922(6위)을 기록했다. 슬럼프를 겪던 신민재(10경기 타율 0.349) 문성주(10경기 타율 0.410)도 살아났다. 반면 한화는 노시환의 슬럼프가 길었다. 5월 14일 이후 25경기에서 타율 0.140 1홈런 OPS 0.468에 그쳤다. 모두 이 기간 최하위였다. 하지만 11일 경기에서 행운의 2루타 포함 멀티 히트를 기록하더니 12일엔 결정적 투런 포로 부활을 알렸다. 중견수 수비 차이도 크다. LG 박해민은 3월 맞대결 때도 호수비로 한화 타자들의 장타를 억제하더니, 5월 27일 경기에서 세 차례 호수비로 한화의 투지를 꺾었다. 박해민 스스로 "한화 팬들이 저를 죽이고 싶을 것 같다. 기분 좋게 받아들이겠다"고 웃은 바 있다. 반면 한화는 주전 중견수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출전 여부가 미지수다. 플로리얼은 8일 KIA전 도중 오른손에 사구를 맞았다. 한화는 그의 부상 상황을 더 살펴보기로 했다. 플로리얼은 12일 경기에선 대주자로만 나섰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3 09:00
프로야구

15-0 대승보다 값진 박해민 4볼넷, 문성주 3안타, 백업 포수 이주헌 활약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타선 고민을 조금 덜게 됐다.LG는 지난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15-0으로 승리했다. 지난 주말 삼성 라이온즈와 홈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했던 충격에서 벗어났다. 선발 투수 송승기가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이 장단18안타 4사구 9개를 묶어 15득점했다.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LG는 홍창기가 5월 중순 부상으로 이탈한 뒤 1번 타자 고민을 안고 있다. 박해민과 문성주를 차례대로 투입했지만 모두 실패였다. 최근 1번타자 바통을 다시 넘겨받은 박해민은 이날 볼넷만 4차례 기록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1회 초 선취점도 박해민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2사 후 4번 타자 문보경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올렸다. 박해민은 리그 최고 수비력과 주루 능력을 갖췄지만, 타격 정확성과 출루율은 이에 못 미쳤다. 박해민은 1번 타자로 나선 최근 4경기에서 타율 0.273, 출루율 0.500을 기록하고 있다. 문성주는 최근 LG의 고민거리였다. 염경엽 감독은 LG가 다시 날개를 달려면 문성주와 오지환의 부활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문성주는 5월 타율이 0.222에 그쳤다. 특히 1번 타자 타율이 0.129로 낮은 편이었다. 문성주는 3일 경기서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문성주가 3안타 이상 경기를 펼친 건 5월 10일 삼성전(4안타) 이후 처음이다. 그는 6월 2경기에서 9타수 5안타 3타점으로 타격 부진 탈출의 청신호를 켰다. 포수 이주헌의 활약도 돋보였다. 선발 투수 송승기와 배터리 호흡을 이뤄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이끌었다. 이주헌은 백업 포수로, 송승기의 전담 포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주헌이 송승기와 호흡을 맞춰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주전 포수 박동원은 올 시즌 두 번째 휴식했다. 이주헌은 타석에서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최근 한 달간 타율 0.389(18타수 7안타)로 타석에서 자신감을 찾고 있다. 5월 이후 11경기에서 장타율 0.611, 출루율 0.593로 OPS 1.204를 기록 중이다. 덕분에 박동원도 조금씩 부담을 덜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6.04 09:24
프로야구

'수비력 최강' 박해민 또 하나의 매력, 정근우 넘고 KBO 도루 새 역사 초읽기

LG 트윈스 박해민(35)이 KBO리그 역대 최초로 12시즌 연속 20도루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박해민은 올 시즌 3일 현재 시즌 17도루로 이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도루 3개를 추가하면 역대 최초로 12시즌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게 된다. 지금까지 박해민과 정근우의 11시즌 연속 20도루가 최다 기록이다. 2012년 삼성 라이온즈 육성 선수로 입단한 박해민은 이듬해 1군 무대에 데뷔했다. 2014년 빠른 발을 무기로 두각을 나타낸 그는 그해 36도루를 기록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도루왕에 올랐다. 2019년과 지난해 타격 부진을 겪었지만 발에는 슬럼프가 없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매 시즌 2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 11년 연속 도루 부문 10걸에 자리했다. 박해민은 리그 최고 외야 수비력에 빠른 발까지 강한 매력을 지녔다. 박해민은 3일 현재 통산 428도루를 기록, 역대 통산 5위에 올라 있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1위. 박해민은 올 시즌 7년 만에 도루 타이틀을 노린다. 한편 박해민은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안타 없이 볼넷만 4개 기록하며 팀의 15-0 영봉승을 이끌었다. 홍창기의 부상 이탈 속에 최근 1번 타자로 나서는 박해민은 5경기 연속 안타 및 9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6.04 01:02
프로야구

'염경엽 감독이 콕 집었다' LG 다시 선두 질주하려면, 부활이 절실한 두 명

'위기의 5월'을 견딘 LG 트윈스가 6월 다시 상승세를 달리려면 주축 야수 두 명이 살아나야 한다. LG는 지난달 부상 선수가 잇따랐다. '출루왕' 홍창기를 비롯해 '마무리 투수' 장현식, '필승조' 셋업맨까지 이탈했다.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허벅지 부상으로 4월 중순부터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선두 독주 체제를 달리던 LG의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한화 이글스에 8일 동안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5월 초 염경엽 감독이 "항상 우리는 5월에 잘했다. 우승했던 2023년에는 5월에 +10(16승 1무 6패)을 했고, 작년에는 5월에 안 좋았던 것 같아도 +7(16승 9패)을 했다"라고 했던 기대가 무너지는 듯했다.LG는 15승 10패 1무로 한화와 함께 월간 승률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덕분에 선두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2위 한화와 1.5게임, 3위 롯데 자이언츠와 3.5게임 차 앞서 있다. LG는 지난 1일 유영찬을 시작으로 이번주 장현식이 돌아올 예정이다. 김강률도 복귀를 앞둔 상태. 선발과 불펜 모두 활용 가능한 이정용은 6월 중순 상무 야구단을 전역해 팀에 합류한다. 마운드와 달리 타선은 특별히 보강할 자원이 없다. 홍창기는 이르면 포스트시즌(PS)에나 돌아올 수 있다. 염 감독은 오지환과 문성주을 콕 집어 6월 부활을 바라고 있다. 최근까지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던 박해민과 신민재는 조금씩 타격감을 찾는 모습이다. 반면 오지환은 올 시즌 56경기에서 타율 0.228 6홈런 24타점에 머무른다. 지난달엔 1할대 타율(0.184)에 허덕였다. 몸 상태가 받쳐주지 않은 데다, 컨디션도 나빠 벤치를 지키는 날도 많았다. 볼넷(15개) 대비 삼진(46개)이 많은 편이다. 오지환이 수비에서 중심을 잡고, 5~6번 타자를 맡아야 LG 타선이 힘을 받게 된다. 문성주는 49경기에서 타율 0.247 0홈런 20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0.411였던 출루율이 오랳 0.330까지 떨어졌다. 홍창기의 부상 공백을 메워야 하나 오히려 점점 부진하다. 특히 홍창기를 대신해 1번 타자를 맡은 뒤엔 타율이 0.176으로 더 떨어졌고, 리드오프 타율은 0.129로 훨씬 낮다. 염 감독은 "오지환과 문성주가 6월에 올라오면 우리가 생각하는 야구를 할 수 있다. 그게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형석 기자 2025.06.03 06:03
프로야구

타율 0.191 LG 재간둥이 주전 2루수, 오늘 1군 복귀한다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LG 트윈스 내야수 신민재(29)가 열흘을 채우고 곧바로 1군에 돌아온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2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신)민재가 내일 복귀한다"라고 밝혔다. 신민재는 지난 12일 문정빈과 함께 2군에 내려갔다. 타격 부진 때문이다. 신민재는 올 시즌 39경기에서 타율 0.191(94타수 18안타) 12타점 14득점 5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 프리미어12 대표팀 출신으로 개막 후 줄곧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지난달 타율 0.141, 5월 0.143으로 부진했다. 4월 이후 출루율은 고작 0.295이다. 신민재는 2023년 타율 0.277, 지난해 128경기에서 타율 0.297을 기록하며 주전 내야수로 발돋움했다.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나며 팀 공격에 활력소가 되며 '재간둥이' 역할을 했다. 특히 지난해 KT 위즈와의 준플레오프에서 타율 0.350 5도루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그러나 풀 타임 내야수 3년 차에 극심한 부진을 겪자 염경엽 감독은 신민재에게 재정비할 시간을 줬다. 특히 염 감독은 "1군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경기보다는 훈련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타격에서 잃어버린 게 있다"라며 "잔류군에서 오전 2시간, 오후 3시간, 그리고 야간에는 빠른 공 적응 훈련 1시간까지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신민재는 1군 제외 후 퓨처스리그 2경기 출장이 전부였다. 20~21일 NC 다이노스와 2군 경기에서 3타수 1안타(2루타 1개) 1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신민재가 올라오면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문)보경이도 22일 휴식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본혁이 3루수로 나설 전망이다. 신민재는 당분간 구본혁, 이영빈 등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구본혁은 최근 10경기 타율 0.419(31타수 13안타)를, 이영빈은 전날(21일) 경기에서 2홈런을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22 16:08
프로야구

'인생 경기' LG 송찬의 6타점, 만루홈런 비하인드 "롯데 손호영에게 고맙다"

LG 트윈스 송찬의(26)가 '인생 경기'를 펼쳤다. 지금은 팀을 옮긴 전 룸메이트에게 얻은 방망이 한 자루가 맹타를 이끈 숨은 원동력이었다. 송찬의는 지난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6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송찬의는 6-0으로 앞선 2회 무사 만루서 바뀐 투수 박진에게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0-0이던 1회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4회에는 내야 땅볼로 1타점을 올려 개인 한 경기 최다 6타점을 쓸어담았다. 경기 뒤 만난 그는 "(손)호영이 형에게 고맙다"라고 웃었다. 사연은 이렇다. 송찬의는 이날 경기 전에 손호영(31)을 만나 "배트를 한 자루 달라"고 말했다. 손호영은 배트를 그냥 주지 않고 한 자루씩 서로 바꾸자고 했다. 둘은 그렇게 각자의 배트를 맞교환했다. 2018년 입단한 송찬의는 '마이너리그 유턴파' 손호영이 2020년 LG 유니폼을 입은 뒤 4년 동안 함께 했다. 2군 시절에는 룸메이트로 지낸 적도 있다. 손호영이 지난해 3월 트레이트를 통해 롯데로 떠났지만, 여전히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송찬의는 손호영에게 건네받은 배트를 첫 타석부터 썼다. 롯데 윤성빈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결승타를 기록했다. 2회에는 10-0으로 달아나는 개인 첫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송찬의는 "제조회사는 달랐지만 기존에 내가 쓰던 모델과 비슷한 배트였다"라면서 "단지 호영이 형의 배트를 하나 뺏고 싶었다"라고 웃었다. 공교롭게 손호영도 이날 3회 말 2점 홈런을 기록했다. 멀리서 이를 바라본 우익수 송찬의는 "내 배트로 홈런을 쳤는지는 모르겠다.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웃었다. 송찬의는 벌써부터 커리어하이 시즌을 예약했다. 2022년 시범경기 홈런왕 출신인 송찬의는 그해 33경기에서 타율 0.236 3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2023년과 지난해에는 1안타씩에 그쳤다. 송찬의는 올 시즌 20일 기준으로 42경기에서 타율 0.236 3홈런 16타점을 기록 중이다. 개인 한 시즌 최다 출장, 안타, 홈런, 타점을 모두 경신했다. 장타율은 0.415로 높다. 최근에는 홍창기의 부상에 따른 이탈로 출전 시간이 늘어났다. 그는 "창기 형은 정말 대단한 선수"라며 "내가 모든 걸 따라갈 수 없다. 내가 못하면 창기 형이 급하게 돌아와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라고 마음가짐을 밝혔다. 이어 "창기 형이 돌아오기 전까지 빈자리가 티 나지 않도록 최대한 메워야 한다"라며 "타격 사이클이나 체력적 부담에 대처를 잘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5.05.21 09:1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