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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10위..봄데 기질도 사라진 롯데, 기대 요인도 없다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는 4월까지 8승 1무 21패, 승률 0.276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지 못했다. 구단 역대 성적으로 좁혀도 참담하다. 30경기 기준으로 최근 15시즌(2010~2024) 중 가장 낮은 승률을 남겼다. 롯데는 정규시즌 초반만 좋은 성적을 거두다가, 결국 하위권으로 내려간다며 '봄데(봄에만 잘 하는 롯데)'라는 별칭을 얻었다. 지난 시즌(2023)도 4월까지는 14승 8패, 승률 0.636을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1위를 달린 바 있다. 그러나 정규시즌 최종 순위는 7위(68승 76패)였다.지난겨울부터 김태형 감독, 박준혁 단장 체제로 새 출발한 롯데는 이전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였다. 2024시즌은 봄부터 약했다. 4연패만 3번 당했다. '봄데'라는 조롱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팀 기록이 현재 롯데 전력을 말해준다. 4월 투수진 피안타율(0.296) 이닝당 출루허용률(1.58) 모두 10개 구단 중 9위였다. 평균 득점(4.10)은 10위, 타율(0.262)은 9위. 주축 선수들이 대체로 부진하다. 2023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외부 자유계약선수(FA) 포수 유강남(80억원) 내야수 노진혁(50억원) 투수 한현희(40억원·이상 4년) 모두 한 번 이상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베테랑 셋업맨 구승민과 김상수도 제 공을 던지지 못했다. 신인 전미르가 필승조 투수 역할을 해야 했다.그나마 4월에는 부상으로 빠져 있던 선수들이 복귀하면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다. 내야수 한동희와 외야수 김민석이 개막 전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하며 100% 전력을 갖추지 못한 게 사실이다. 지원군 가세 효과는 거의 없었다. 지난달 10일 복귀한 김민석은 출전한 8경기에서 타율 0.179, 19일 콜업된 한동희도 7경기에서 0.167에 그친 뒤 다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2군에 다녀온 다른 주축 선수들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 첫 14경기에서 타율 0.176에 그쳤던 노진혁은 복귀 뒤에도 안타를 치지 못했다. 셋업맨 구승민도 첫 6경기에서 30점 대 평균자책점을 남긴 뒤 보름 동안 2군에서 재정비할 시간을 가졌지만, 1군 복귀 뒤 등판한 3경기, 2와 3분의 2이닝을 막으며 4점을 내준 뒤 1일 다시 퓨처스팀으로 내려갔다. 현재 롯데엔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바꿔 줄 지원군이 없다. 김태형 감독은 꾸준히 젊은 선수들을 1군에 콜업한 뒤 기량을 직접 확인할 생각이다. 1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도 육성선수로 입단한 포수 백두산을 콜업했다. 5선발이었던 이인복까지 1군 엔트리에서 빼며 선발진 운영도 변화를 예고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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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규의 다른 생각] 야구는 선수가 한다, 아니면 감독도 한다?

2024년 프로야구가 개막 3주째에 접어든다. 올 시즌 KBO리그는 어느 해보다 각 팀의 변화가 크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한화 이글스에 복귀했고 '명장' 김태형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 사령탑을 맡았다. KIA 타이거즈는 사상 첫 1980년대생 감독으로 이범호 타격 코치를 선임했다.세 팀의 성적표가 어떨지 유독 관심이 크다. 이 중 가장 눈길이 쏠리는 건 롯데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롯데는 팬들의 염원대로 김태형 감독을 영입했다. 하지만 외부 자유계약선수(FA)를 수혈하지 않았다. 내부 FA 전준우가 팀에 잔류했으나 '집토끼' 안치홍이 한화로 이적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개막 전 대부분의 해설위원이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을 낮게 봤다. 객관적인 데이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롯데는 올해보다는 내년 이후가 기대되는 '미래의 팀'에 가깝다.공교롭게도 롯데는 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다. 4·5월 봄에 강하다고 해서 '봄데(봄+롯데)'라고 불릴 때가 많았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쉽지 않다. 첫 12경기에서 4승(8패)을 수확하는 데 그쳤다. 만약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다면 레거시 미디어들은 '김태형 효과'라고 평가할 거다. 그만큼 롯데는 선수단보다 감독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KBO리그는 김응용·김성근·김인식 감독이 주축인 '3김 감독 시대'가 끝나면서 '감독의 야구'가 희미해졌다. 이후 "야구는 선수가 한다"는 이른바 '선수의 야구'가 강조됐다. 물론 "야구는 선수가 한다"는 말이 틀린 건 아니다. 다만 "그 선수들을 기용하는 건 감독"이라는 주장도 설득력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감독의 연봉은 미국프로농구(NBA)를 비롯한 다른 종목과 비교하면 적은 편이다. 그만큼 감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다는 평가다. KBO리그는 어떨까. 감독의 연봉이 FA B 등급과 C 등급 사이다. 최근 추세는 우승 감독 타이틀을 달면 3년, 총액 20억원 이상 보장 받는다. 전반적인 리그 수준에서 많은 연봉을 받는 건 그만큼 감독의 역할을 더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다.롯데의 경우 김태형 감독에게 현역 최고 대우인 3년, 총액 24억원을 안겼다. 연평균 8억원은 FA B등급 수준의 대우로 올 시즌을 리빌딩이 아닌 '윈나우'로 생각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KBO리그에서 감독의 비중은 FA 선수들 못지않다. 야구는 선수가 하지만, 그런 선수를 적재적소 투입하고 발굴하는 감독의 능력은 웬만한 FA 선수 한두 명을 대체할 수 있다. 반면 이런 능력이 부족한 감독은 팀에 엄청난 마이너스를 안길 수 있다. 따라서 프로야구 감독에게 필요한 자질 가운데 하나가 선수 보는 안목이다. 김태형 감독은 이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시즌 초반 롯데의 행보는 불안하다. 팬들의 기대와 결과가 부합하지 않는다. 다만 지난주 3승 2패로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는 건 기대 요소다. 올해 롯데가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면 "야구는 선수가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을 거다. 반면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포스트시즌에 오르면 "감독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얘기가 맞게 된다. 과연 롯데의 최종 성적표는 어느 정도일까. 필자가 궁금해하는 KBO리그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4.04.0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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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청부사'도 속수무책...봄에도 약한 거인 군단

올해는 봄에도 약하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영입해 재도약을 노린 롯데 자이언츠가 2024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다. 투·타 모두 처참한 상황이다. 롯데는 지난주까지 치른 7경기에서 1승(6패)에 그쳤다. 개막 4연패를 당했고, 지난달 29일 홈(부산 사직구장) NC 다이노스 3연전 1차전에서 3-1로 승리하며 첫 승을 거뒀지만, 이어진 2·3차전에서 내리 패했다. 7전 전패를 당한 2018시즌 이후 7경기 기준으로 가장 낮은 승률(0.143)을 기록했다.롯데는 래리 서튼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지난해 4월, 14승 8패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 기간 13년 만에 8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순위는 내려갔고, 결국 정규시즌 7위(68승 76패)에 그쳤다. 2023년도 '봄데(봄에만 강한 롯데)'였다는 조롱을 받았다.롯데는 지난해 10월, 두산 베어스를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로 이끈 김태형 감독을 영입해 재도약을 노렸다. 롯데팬은 시즌 내내 잘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김 감독도 "3년 안에 우승할 것"이라고 외쳤다. 2024시즌 목표는 당연히 포스트시즌(PS) 진출이었다. 막상 정규시즌에 돌입하니, 봄데라는 말도 듣기 어려울 것 같다. 그만큼 현재 롯데의 경기력은 형편없다. 주요 지표가 모든 걸 말한다. 10개 구단 중 선발진 평균자책점(5.24) 8위, 팀 타율(0.252) 9위, 출루율(0.324)과 득점권 타율(0.194)은 10위다. 구원진 평균자책점(4.05)과 피안타율(0.258)은 비교적 높은 순위(4위)에 올라 있지만, 필승조 투수들이 번번이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며 리드를 내주거나,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지난달 30·31일 치른 NC 3연전 2·3차전이 현재 롯데의 민낯을 드러냈다. 2차전에선 '국내 에이스' 박세웅이 3과 3분의 1이닝 동안 8점을 내줬다. 베테랑 내야수 노진혁은 1·4회 초 각각 실책을 범했다. 타선은 산발 7안타에 그치며 득점하지 못했다. 0-8 완패. 2차전도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3과 3분의 2이닝 동안 볼넷 6개를 남발하며 5실점했다. 5회까지 1점도 내지 못했던 타선은 6회 1점, 7회 4점을 내며 뒤늦게 추격했다. 하지만 5-5 동점에서 8회 초 등판한 셋업맨 구승민이 볼넷 3개, 폭투 2개로 흔들린 뒤 천재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리드를 빼앗겼다. 타선이 다시 힘을 내며 7-7 동점을 만들었지만, 다른 셋업맨 최준용이 11회 초 1사 1루에서 김형준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고 이 경기 결승점을 내줬다. 롯데는 최근 치른 4경기 중 3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조기강판됐다. 필승조 투수들은 투입할 때마다 부진하다. 타선은 역전까지 해내는 힘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러니 감독이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NC 3차전을 앞두고 베테랑 김민성과 주전 1루수로 먼저 내세웠던 나승엽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며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롯데는 2일부터 7연승을 거두고 있는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치른다. 리카르도 산체스·문동주·류현진, 사실상 한화의 1~3선발을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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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는 다르다? 김태형의 '봄데 치유법'

'봄데(봄에만 잘하는 롯데)'는 롯데 자이언츠가 꼭 벗어내고 싶은 오명이다. '승부사' 김태형 롯데 감독이 '봄데 치유법'을 내놓았다. 지난겨울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한 롯데는 정규시즌 개막 첫 달인 4월을 1위로 통과했다. 롯데가 시즌 1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서 선두에 오른 건 2012년 7월 7일 이후 3949일 만이었다. 5월까지 승률 0.614로 1위 LG 트윈스에 불과 2경기 차 뒤진 선두 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6월 이후 승률 0.410으로 고꾸라져 결국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해에도 롯데는 4월 승률 0.609를 올렸지만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몇 년째 반복되는 모습이다. 롯데는 시범경기나 시즌 초반 질주를 하다가도 정작 여름에 앞두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 고꾸라졌다. '혹시나'하는 팬들의 기대감은 '역시나'하는 실망감으로 바뀌기 일쑤였다. 김태형 감독은 사령탑으로서, 또 해설위원으로서 이런 롯데를 지켜봤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초반에 롯데의 기세가 좋았다.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몰아붙여서 좋은 성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다만 "결과론"이라고 전제하면서 냉정한 승부사의 모습을 드러냈다. 김태형 감독은 "이기는 경기와 어느 정도 상대 쪽으로 흐름이 넘어가는 경기를 잘 판단해서 움직였으면 좋지 않았을까 한다"고 말했다. 벤치에서 더 멀리 내다보고 (페이스 조절을 위해) 냉철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팀 분위기와 선수단 체력 문제로 직결된다. 김태형 감독은 정규시즌 막판이나 단기전에서 승부처라고 판단되면 세차기 밀어붙이면서, 때로는 유연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그는 "야구는 언제나 이기려고 하는 것이다. 후반을 대비해서 초반에 (체력을) 세이브하는 팀이 어디 있나"라면서도 "내가 선수들의 능력치를 느끼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무리 캠프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등에서 선수들의 능력과 유형을 파악한 뒤 경기를 유연하게 운영하겠다는 의미다. 김태형 감독은 "시간이 지나고 나면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 그 아쉬움을 극복하기 위해선 여러 방법이 있지만, 선수가 스스로 느끼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선수들에게 그런 부분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부산=이형석 기자 2023.10.2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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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청부사'로 영입된 롯태형, '봄데' 그만하고 '사직의 가을' 불러올까

롯데 자이언츠의 선택은 예상대로 김태형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었다. 롯데는 20일 "김태형 감독을 제21대 사령탑에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 총액 24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6억원)의 조건이다.단국대를 졸업하고 1990년 OB 베어스(현 두산)에 입단한 김태형 감독은 2001년 선수 생활을 일찍 마감했다. 이후 지도자에 입문했고, 2015년 두산 사령탑에 부임했다. 강력한 카리스마의 김태형 감독은 재임 8년 동안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롯데의 김태형 감독 선임 소문은 시즌 중에 이미 나돌았다. 그만큼 김태형 감독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롯데는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오랜 30년 넘게 우승을 하지 못했다. 2013년 1군 무대에 진입한 NC 다이노스, 막내 구단으로 2015년 합류한 KT 위즈도 한 차례씩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최근에는 사직 홈에서 LG 트윈스가 정규시즌 우승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을 부러움 가득한 시선으로 쳐다봤다. 우승뿐만 아니다. 포스트시즌(PS) 진출도 2017년이 마지막이다. 10개 구단 중 가을 야구를 경험하지 못한 기간이 가장 길다. 롯데는 '봄데'라는 오명을 갖고 있다. 시범경기나 정규시즌 초반 '봄'에 반짝 잘한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올 시즌에는 4월을 1위로 마감했다. 롯데가 시즌 1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서 선두에 오른 건 2012년 7월 7일 이후 3949일 만이었다. 5월까지는 승률 0.614로 1위 LG 트윈스에 불과 2경기 차 뒤진 선두 싸움을 벌였으나, 6월 이후 승률 0.410으로 고꾸라져 결국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롯데가 가을 야구에 초대받지 못하는 동안, 김태형 감독은 두산을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로 이끌었다.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2015∼2021년)은 김태형 감독만이 달성한 KBO리그 최장 기록이다. 해태 김응용-삼성 선동열-삼성 류중일 감독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부임 첫 시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썼고, 통산 세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정규시즌 통산 1149경기 승률 0.571(645승 485패 19무)를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은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선수단 장악력이 높고, 중요한 상황에서 과감한 뚝심과 승부사 기질을 자랑한다. 롯데의 마음을 사로잡은 부분이다. 우승에 가장 목마른 롯데는 김태형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롯데는 장타력 가뭄과 함께 디테일이 부족하나, 최근 신예 선수의 성장 속에 차츰 전력을 가꿔나가고 있다. 외국인 선수 계약과 FA 영입 보강이 이뤄지면 한층 전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열성적인 롯데 팬들은 우승을 원하지만, 그 전에 사직구장에서의 뜨거운 가을 야구를 염원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의 감독이라는 자리가 가진 무게감을 잘 알고 있다. 김태형이라는 감독을 선택해 주신 롯데 팬분들과 신동빈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 오랜 기간 기다렸던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성과를 내겠다"라고 다짐했다.모든 사령탑의 목표와 마찬가지로, 롯데 지휘봉을 잡은 김태형 감독 역시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3.10.2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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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승률 1위' 롯데...결국 '갈데'는 없었다...6시즌 연속 PS 탈락 확정

롯데 자이언츠의 '트래직 넘버'가 모두 소멸됐다. 6시즌(2018~2023)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롯데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0-7로 완패를 당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이인복이 4이닝 동안 6피안타 7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졌고, 타선은 손주영-정우영-유영찬-백승현-김진성이 차례로 나선 LG 투수진을 상대로 1점도 뽑지 못했다. 6경기를 남겨둔 채 LG전을 맞이한 롯데. PS 진출 시나리오는 딱 한 가지뿐이었다. 남은 전 경기를 이기고, 두산 베어스가 남은 7경기에서 전패를 당해 같은 승률(0.500)을 맞추는 것이었다. 전날(9일) LG전에서 8-1 대승을 거뒀지만, 실낱 희망은 하루 만에 사라졌다. 롯데는 지난봄 뜨거웠다. 개막 첫 달(4월) 14승 8패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승률(0.636)을 기록했고, 5월도 13승(9패)을 거두며 리그 상위권(3위)를 지켰다. 외부 영입 효과가 경기력에 드러났다. 지난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 대어 포수 유강남, 주전급 유격수 노진혁과 선발 투수 자원 한현희를 영입하며 재도약 의지를 보여줬다. 전 소속팀 전력에서 제외된 선수들을 모아 주전급 선수로 만들어 전력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롯데의 봄은 오래가지 않았다. 여름이 다가오자 급격히 경기력이 떨어졌다. 6~7월 치른 42경기에서 14승 28패, 리그 최하위 승률(0.333)을 남기며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내부 잡음도 샜다. 래리 서튼 감독은 8월 말 자진 사퇴했다. 이종운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9월, 롯데는 20경기에서 11승(9패)을 거두며 분전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박세웅·나균안·윤동희)의 공백도 최소화했다. 하지만 여름에 잃어버린 승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롯데는 이대호(은퇴)가 국내 무대로 복귀한 첫 시즌이자, 조원우(현 SSG 랜더스 벤치코치)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7년 정규시즌 3위에 오르며 2012년 이후 5년 만에 PS에 올랐다. 이후 6년 동안 다시 암흑기를 보내고 있다. '봄데(봄에만 강한 롯데)'에서 벗어나 '갈데(가을까지 강한 롯데)'까지 겨냥했지만, 또 실패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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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을 덮고, 미친 선수가 나오는···되살아나는 롯데의 '기세'

롯데 자이언츠의 홈 부산 사직야구장이 다시 들끓는다. 롯데는 지난 16일 홈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7-4로 이겼다. 최근 3연속 우세 시리즈(3승 또는 2승 1패 이상)를 일찌감치 확정하며 상승세를 자랑했다. 이달 초 승패 마진이 올 시즌 가장 낮은 -7(42승 49패)까지 떨어졌다. 16일 기준으로 -2(49승 51패)까지 만회, 5할 승률 복귀까지 바짝 다가섰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도 1경기까지 좁혔다. 언제든지 역전을 노려볼 수 있다. 롯데의 초반 상승세는 굉장했다. 개막 후 10경기 이상 기준으로 11년 만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4월을 선두로 마친 롯데는 5월까지도 LG 트윈스, SSG와 치열하게 선두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6월 9승 16패(8위), 7월 5승 12패의 부진 속에 고꾸라졌다. 선두 싸움은커녕 5강 경쟁도 위태로운 상황을 맞았다. 결국 전반기 최종전에서 석 달 가까이 유지해 온 5할 승률마저 무너졌다. 올 시즌은 전혀 다를 줄 알았던 '봄데(봄에만 잘하는 롯데)' 오명이 다시 피어올랐다. 롯데는 최근 분위기 반전에 성공, 초반 기세를 재현하려 한다. 했다. 롯데가 4~5월 선두 경쟁을 펼칠 때도 짜임새를 갖춘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무서운 기세로 몰아붙였다. 최근 롯데는 수비와 주루에서 아쉬운 플레이가 터져 나온다. 서튼 감독은 "수비 실책과 콜 플레이와, 주루 시 슬라이딩 등 세밀함을 보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16일 경기에서도 2회 실책으로 1-2 역전, 6회 송구 처리에서 아쉬운 플레이로 4-4 동점까지 허용했다. 결국엔 스코어를 뒤집었고 쐐기점을 뽑아 달아났다. 최근의 기세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소위 말하는 미친 선수도 나온다. 정보근은 8월 타율 0.536으로 주전 포수 유강남의 부상 공백을 잊게 했다.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서 방출된 이정훈은 후반기 타율 0.420으로 중심 타선에 배치되고 있다. 백업 선수의 깜짝 활약으로 분위기 반전을 이뤘다. 입단 1~2년 차 김민석과 윤동희 등 신예 활약도 이어지고 있다. 팀 내 타율 1위 안치홍(0.298)과 홈런 1위 전준우(12개)도 후반기 들어 점점 힘을 내고 있다. 특히 마지막 승부수가 먹혀들고 있다. 댄 스트레일리를 대신해 데려온 애런 윌커슨이 5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12의 호투로 분위기 반전과 함께 마운드 운용을 수월하게 한다. 두 외국인 투수는 4일 휴식 후 등판에도 지친 기색 없이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찰리 반즈도 후반기 4승, 평균자책점 1.15로 완벽하다. 지난달 말 "올해 가을야구를 못 하면 너무 아쉬울 것 같다"고 한 최고참 전준우는 "4~5월 좋은 분위기에서 야구하며 승패 마진을 많이 벌어 놓았다. 이후 아쉽게도 팀이 많이 떨어졌다. 최근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선수들의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포스트시즌을 경쟁하는) 4위까지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선수들도 생각하고 있다"며 가을야구를 희망했다.사직=이형석 기자 2023.08.1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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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속 루징시리즈, 부진, 부상, 벤치···롯데, 그 기세 돌려주오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치솟던 '거인 군단'의 기세가 완연히 꺾였다. 롯데 자이언츠는 이번 주중 KT 위즈와의 원정 3연전에서 또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지난 2~4일 KIA 타이거즈전 2승 1패 이후 5연속 열세 시리즈(3연전 중 2패 이상)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는 5월까지만 하더라도 '기세'를 올려 선두 싸움을 펼쳤다. 4월 3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3으로 승리하며 개막 첫 달을 1위로 마감했다. 롯데가 시즌 1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서 선두에 오른 건 3949일 만이었다. 내친김에 5358일 만에 9연승을 달렸다. 5월에도 13승 9패를 올려 '봄데(봄에만 잘하는 롯데)' 이미지를 탈피했다. 롯데는 6월 팀 승률이 최하위로 떨어졌다. 이달 승률은 0.263(5승 14패)다. 선두 싸움은커녕 4위도 위태롭다. 21일 기준으로 5위 키움 히어로즈와 2경기 차, 8 KIA와도 3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5할 승률에도 적신호가 커졌다. 5월 말 승패 마진이 최고 +11이었지만, 최근 부진으로 +1(32승 31패)로 떨어졌다. 투타 모두 부진하다. 6월 팀 평균자책점은 5.25로 10위, 팀 타율은 0.254로 9위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4.46 5위로 나쁘지 않은 데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8회로 두 번째로 많다. 하지만 불펜(6월 평균자책점 6.48, 10위) 부진하거나, 타선이 터지지 않아 고개를 떨구기 일쑤다. 시즌 팀 홈런(26개)이 가장 적은데 6월 팀 OPS(출루율+장타율)마저 0.663으로 최하위다. 벤치의 작전도 통하지 않는다. 지난 20일 KT전에서 선발 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5이닝 무실점으로 모처럼 호투했다. 하지만 2-0으로 앞선 6회 등판한 한현희가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3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한 끝에 2-5로 졌다. 팔꿈치 수술을 마치고 이인복이 돌아오면서, 올 시즌 5선발로 활약한 한현희가 이날부터 불펜으로 보직 전환했는데 첫날부터 '깜짝 카드'가 실패한 것이다. 최근 롯데는 희생번트를 통해 주자를 득점권에 갖다 놓아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런앤드히트 작전도 실패로 돌아가곤 했다. 부상 또는 부진으로 이탈하는 선수도 늘어나고 있다. 6월 초 김상수와 한동희, 김진욱이 부진으로 한 차례 2군에 내려갔다. 이때부터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5월 중순부터 3주간 부상으로 빠진 잭 렉스는 여전히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 쏠쏠한 활약을 펼친 노진혁과 정훈은 옆구리 통증으로 이탈했다.외야수 안권수는 지난 8일 우측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투수 최준용은 등 부분 미세염증으로 퓨처스(2군)리그에서도 두 달 넘게 휴업 중이다. 나균안의 몸 상태에 이상 신호가 들어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나균안은 5이닝 10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한 21일 KT전에서 1-5로 뒤진 6회 말 무사 1루에서 스스로 교체를 요청했다. 구단은 "나균안이 팔을 회전할 때 오른쪽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올 시즌 롯데의 에이스로 군림하며 팀 상승세를 이끈 나균안은 다승(6승)과 투구 이닝(83이닝)이 팀 내에서 압도적으로 많다. 22일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결과 단순 염증 진단을 받았지만,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후 단기간에 투구 이닝이 큰 폭으로 늘어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일단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뜨거운 봄을 보냈던 거인 군단이 무더위와 함께 기세를 잃어가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06.2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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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기세를 올려라

개막 후 줄곧 오르던 롯데 자이언츠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롯데는 지난 11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6으로 졌다. 2-3으로 뒤진 9회 초 2사 후 3연속 안타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연장 10회 초에는 4번 타자 윤동희의 데뷔 첫 홈런(1점)으로 승기를 잡았으나, 강민호에게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았다. 롯데는 '지역 라이벌' NC 다이노스에 3위를 내주고 4위로 떨어졌다. 롯데가 3위권 밖으로 밀려난 건 4월 25일 이후 처음이다.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한 롯데는 14승 8패로, 4월 한 달을 선두로 마감했다. 지난달에도 승률 0.591(13승 9패)로 기세를 올리며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가장 마지막으로 1위에 오른 건 5월 19일(SSG 랜더스전 7-5 승리)이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 3승 7패로 주춤하고 있다. 최근 4차례 3연전에서 우세 시리즈를 거둔 건 한 번뿐이다. 지난주 6경기에서는 1승 5패로 부진했다. 당시 최하위였던 KT 위즈와 주중 3연전을 모두 졌고, 삼성에도 1승 2패로 밀렸다. '봄데(봄에만 잘하는 롯데)' 오명을 벗어내려는 롯데로서는 올여름이 중요하다. 최근 페이스가 떨어졌다고 해도 선두 SSG와 4경기 차로 여전히 추격권에 두고 있다. 반면 5위 두산 베어스도 두 경기 차로 바짝 쫓아오고 있다. 경기력이 나쁘진 않다. 지난주 5패 가운데 3패를 연장전 끝에 당했다. 5월까지는 1~2점 차 승부에서 15승 8패로 강했는데, 지난주에는 1~2점 차에서 두 번씩 4패를 떠안았다. 댄 스트레일리-나균안-찰리 반즈-박세웅-한현희 등 선발진은 여전히 좋은 모습이다. 최근 타격 코치에 변화를 준 롯데는 안권수와 노진혁, 한동희 등이 부상과 부진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다. 다만 불펜의 힘이 떨어졌다. 접전 상황에서 잦은 패배가 이를 보여준다. 김상수(8홀드)와 김진욱(5홀드)의 빈자리가 커 보인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두 투수가) 최근 경기에서 커맨드(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는 능력)가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회복과 리셋을 위해 1군에서 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지난주 구승민과 김원중이 부담이 늘어났다. 11일 기준으로 롯데 1군 불펜에 좌완 투수는 없다. 롯데는 다시 기세를 올리려 한다. 주말 3연전을 모두 쉰 노진혁은 이번 주 정상 출격 예정이고, 퓨처스(2군)리그에서 4할대 타율을 기록 중인 한동희는 15일 이후 1군 등록이 가능하다. 김상수와 김진욱은 17일 이후 돌아올 수 있다. 이형석 기자 2023.06.13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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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기세, '부산 갈매기' 전국구로 훨훨···홈, 원정 10차례 매진

롯데 자이언츠 관중석의 '기세'도 하늘을 찌른다. 전국 모든 구장에서 자이언츠를 상징하는 '부산 갈매기' 노래가 힘차게 울려 퍼지고 있다.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KIA 타이거즈전에는 관중 2만 2990명이 입장했다. 롯데의 올 시즌 홈 구장 5번째 매진이다. 특히 토, 일 경기 기준으로 홈·원정 구분 없이 6경기 연속 매진을 달성했다. '유통 대전'으로 관심을 끈 지난달 20~21일 사직 SSG 랜더스전을 시작으로 27~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이어 3~4일 KIA전까지 모두 만원 관중이었다.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는 건 팀 성적이 좋기 때문이다. 롯데는 4일 KIA전에서 0-6으로 졌지만, 주말 3연전에서 2승 1패의 우세 시리즈를 기록했다. 여전히 6할대 이상(0.604, 29승 19패)의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롯데는 최근 몇 년간 '봄데(봄에만 잘하는 롯데)'라는 오명에 시달렸다. 개막 초반 반짝하다가 부진하길 반복했다. 올 시즌은 4월 단독 선두(14승 8패)로 통과한 뒤 5월에도 6할대에 가까운 승률(0.591)을 기록했다. 이런 상승세 속에서 롯데는 LG 트윈스, SSG와 '3강'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 팬들은 이를 '롯데삼강'이라 부르기도 한다. 과거 모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였던 롯데삼강에 빗댄 것이다. 홈 관중은 오름세다. 4월 롯데의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 202명(13경기 13만 2634명)이었다. 5월 들어 1만 6214명(9경기, 14만 5931명)으로 큰 폭으로 오르더니 이달 3경기에서는 평균 2만 1658명(3경기, 6만 6976명)을 기록하고 있다. 사직구장의 주변 상권까지 살아나고 있다. 한동안 잠잠하던 '사직 노래방' 역시 재개장했다. 홈 팬들은 목청껏 '부산 갈매기'를 다시 부르고 있다. 롯데는 올해 저작권 문제를 해결해 '부산 갈매기'를 야구장에서 다시 부를 수 있게 됐다. 선수들은 홈 팬들의 응원에 화끈한 성적으로 보답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3일 기준으로 홈 구장에서 16승 8패, 홈 승률 1위(0.667)를 달린다. '부산 갈매기' 떼창은 전국 그라운드에서 울려 퍼진다. 5월 30일~6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LG전에는 매 경기 2만명 이상의 관중이 입장했다. 3경기 총 관중은 6만 3619명(경기당 2만 1206명)으로 올 시즌 주중 3연전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홈팀 LG 인기에 원정팀 롯데의 돌풍이 결합한 덕분이다. 롯데 팬들이 3루측 응원석뿐만 아니라 외야 관중석까지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앞서 5월 27~28일 고척 키움전 2경기 연속 매진 기록에도 롯데의 '티켓 파워'가 크게 작용했다. 롯데는 올 시즌 원정 경기에서도 5차례 매진(잠실 두산 베어스전 2회, 고척 2회, 수원 1회)을 기록했다. 홈, 원정 모두 합하면 10차례나 만원 관중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지난 3일) 매진 경기를 만들어준 팬들께 (6-5 끝내기)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한국시리즈의 느낌이 살짝 났다"고 했다. 롯데 선수단도 "많은 팬이 야구장을 찾아주신다. 열성적인 응원에 큰 힘을 얻는다"고 입을 모았다. 이형석 기자 ops@edaily.co.kr 2023.06.05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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