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084건
프로야구

박찬호·박성한 성장, LG 오지환 "어린 선수들과 경쟁, 나도 내년에는..."

LG 트윈스 오지환(34)이 후배들을 바라보며 내년 시즌 명예 회복을 꿈꾼다. 오지환은 올 시즌 10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4 10홈런 59타점에 그쳤다. 2017년 이후 7년 만에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5월 말 오른 손목 신전건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회복 후 2군에서 수비 훈련을 하다가 왼쪽 햄스트링 근육을 다쳤다. 2023년 11월 "우승팀 LG의 주장 오지환입니다"라고 목청껏 외쳤지만, 올해 4월 부담 속에 스스로 완장을 내려놓기도 했다. 오지환은 "올 시즌 부상으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라고 돌아봤다. 이런 부진 탓에 오지환은 2024 골든글러브(GG) 투표에서 고작 2표(0.7%)를 얻는 데 그쳤다. 2년(2022~2023년) 연속 유격수 GG를 품에 안았지만, 이번에는 체면을 구겼다. 우승팀 KIA 타이거즈 유격수 박찬호가 154표로 생애 첫 GG를 수상했고, 국가대표 유격수 박성한(SSG 랜더스)이 118표(41%)로 뒤를 이었다. 유격수 부문 GG 후보는 총 7명. 오지환은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8표) NC 다이노스 김주원(3표)에 이은 공동 5위(한화 이글스 이도윤·2표)였다. 그런데도 오지환은 GG 시상식에 참석했다. 오지환은 "(박)찬호와 (박)성한이 중 누가 골든글러브를 받더라도 축하하려고 참석했다"라며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한 시즌의 마지막 행사 아닌가. 축제 분위기를 즐기고 싶었다. 직접 꽃다발을 사서 행사장을 찾았다"라고 말했다. 박찬호는 "내게 꽃다발을 주려고 무대에 오른 오지환 선배를 보고 깜짝 놀랐다. 정말 멋지다. 이렇게 좋은 선배를 보며 나도 더 좋은 선배가 되는 법을 배운다"라고 놀라워했다. 오지환이 GG 시상식에 참석해 '초심'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그는 "후배들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자리였지만 내게도 새로운 동기부여가 됐다"라고 말했다. 오지환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주관한 올 시즌 유격수 수비상 부문에서 2위에 올랐는데, 각 구단 감독과 코치·단장이 실시한 투표 점수에서 전체 1위 박찬호와 나란히 67.5점을 얻어 변함없는 수비 실력을 인정받았다. 10개 구단 주전 유격수 중 가장 베테랑인 그는 "박찬호, 박성한 등 어린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 내가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이재현과 김주원 등 젊은 유격수가 무섭게 성장하며 세대교체의 바람을 몰고 있다. 오지환은 "제가 잘 버텨야죠"라며 "나도 내년에는 잘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27 12:36
일본야구

'프리미어12에서도 밀회' 걸그룹 아내 두고 바람난 일본 국대 유격수, 발칵 뒤집힌 NPB

일본 프로야구(NPB)가 불륜으로 발칵 뒤집혔다. 사건의 당사자는 세이부 라이언스 간판 유격수 겐다 소스케(31)이다.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은 '겐다가 긴자의 고급클럽에서 일하는 A 씨와 불륜관계'라고 25일 보도했다. 긴자는 일본 도쿄도 주오구에 있는 고급 상업지로 고급 브랜드와 술집이 즐비하다. 보도에 따르면 겐다는 지난달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기간 대만에서 A 씨와 밀회를 즐겼고 같은 달 열린 선수회 송년 골프 전날에는 사이타마현 한 호텔에서 동숙을 하기도 했다. 겐다가 관련 내용을 인정하면서 파문이 점차 확산하는 모양새다.겐타는 NPB를 대표하는 내야수다. 2017년 신인왕 출신으로 베스트 나인 4회(2018~2021)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7회(2017~2024) 등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NPB 통산 타격 성적은 1011경기 타율 0.269(1067안타) 17홈런 265타점. 올 시즌에는 143경기 타율 0.264 3홈런 21타점을 기록했다. 타격보다 안정된 수비가 강점. 2019 프리미어12, 2020 도쿄 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국가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걸그룹 노기자카46 멤버 출신 에토 미사와 2019년 10월 결혼, 슬하에 2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겐다와 에토는 일본 오이타현 출신으로 방송에 자주 출연하며 금술을 자랑했다. 이번 불륜 사건에의 파장이 작지 않은 이유다. 긴장하는 건 세이부 구단이다. 세이부는 올해 NPB 퍼시픽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니시구치 후미야 세이부 신임 감독은 "팬 여러분과 하나라도 더 많은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시즌이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겠다"라며 각오를 내비치며 "현재로선 겐다가 유일한 레귤러(주전)이다. 그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겐다가 팀의 핵심이라는 걸 강조했는데 이번 사건으로 처지가 난처해졌다. 일단 세이부 구단 관계자는 "기사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번 사건은 겐다의 가정 내 문제다. 특별히 선수에 대한 처분 등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26 08:20
프로야구

‘프리미어12 3홈런’ KIA 김도영, 전문가 선정 주목 선수 톱3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21)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 톱10에 이름을 올렸다.WBSC는 지난 23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 등 채널을 통해 지난 11월 끝난 WBSC 프리미어12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조명했다. WBSC는 해설자로 활약한 알렉스 코헨 선정 프리미어12 톱10 선수를 소개했다.김도영은 이 부문에서 3위를 기록했다. 1위는 알론소 가이탄(멕시코), 2위는 맷 쇼(미국)였다. 가이탄은 프리미어12에서 타율 0.514를 기록했다. 쇼는 타율 0.412 홈런 2개 14타점을 올렸다. 미국은 대회 3위, 멕시코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한국은 조별리그 B조에서 3승 2패에 그쳐 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김도영은 5경기서 7안타 3홈런 10타점 타율 0.412 장타율 1.059 OPS 1.503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한편 김도영은 코헨 선정 톱10에서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호주의 트래비스 바자나(클리블랜드 가디언스)보다 2계단 위에 이름을 올렸다.바자나는 지난 7월 클리블랜드와 계약금 895만 달러(약 130억원)에 계약했다. 프리미어12에서는 타율 0.263로 평범했다. 김도영은 지난 21일에도 WBSC SNS에 소개한 마이클 클레어 메이저리그 인터넷 홈페이지 기자의 프리미어12 올해 대회 '톱10' 선수 순위에서도 7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김도영은 올해 KBO리그에서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 등을 기록하며 최연소 30-30을 달성했다.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와 3루수 골든글러브 수상 등을 이루며 트로피 진열대를 가득 채웠다.김우중 기자 2024.12.24 16:01
프로야구

'너무 잘 던져도...' 2년 연속 리그 최고 투수와 작별하는 NC

NC 다이노스가 2년 연속 리그 최고 외국인 투수와 작별했다. NC는 지난 18일 새 왼손 투수 로건 앨런(27)과 총액 100만 달러(14억원)에 계약했다. 이달 1일 라일리 톰슨 영입을 발표했던 NC는 로건 영입과 동시에 카일 하트(32)와 결별했다. 하트는 2024년 KBO리그 최고 투수였다. KBO 수비상(투수 부문)에 이어 득표율 41.3%로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했다. KBO가 주관하는 시상식에서 감독·코치 등 현장과 미디어 관계자의 투표를 통해 두 번 모두 '최고 투수'로 뽑혔다. 하트는 올 시즌 26경기에서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8월 이후 감기 몸살 등 컨디션 저하로 자리를 비우기 전까지 투수 4관왕에 도전했다. 그러나 NC와 하트의 작별 분위기는 어느 정도 견지됐다. 하트는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현지 보도에선 '하트에 관심을 두는 구단이 16개 팀에 이른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MLB 통산 4경기(1패 평균자책점 15.55) 등판 경험뿐인 하트 역시 MLB 재진출 의지가 컸다. NC는 당연히 하트와 재계약 의지가 강했지만 협상이 원활하지 않았다. 임선남 NC 단장은 "하트 측과 연락은 계속 주고받고 있지만 회신 속도가 느리다. 아무래도 미국 진출 의지가 큰 거 같다"라고 바라봤다. 또 다른 관계자도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지만, 사실상 재계약은 불발될 거 같다"라고 했다. NC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NC는 지난해 '20승 투수' 에릭 페디를 영입한 지 1년 만에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뺏겼다. 하트는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올려 2023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투수)를 품에 안은 뒤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215억원)에 계약했다. 계약 규모에서 보이듯 NC가 도저히 페디를 잡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2019~2022년 활약하며 KBO리그 통산 53승을 거둔 드류 루친스키도 2023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계약하는 등, NC는 3년 연속 외국인 에이스를 미국 야구에 뺏길 처지다. 구단 관계자는 "하트 선수의 미국 복귀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 미국 무대에서 성공을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NC는 외국인 선수 선발에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는 만큼 새 외국인 투수 로건의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로건은 "다가오는 시즌의 목표는 KBO리그의 최고 투수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19 10:11
프로야구

시상식 권위 떨어뜨리는 '의미 없는 1표'...대책 없나 [IS 시선]

2024 한국야구위원회(KBO)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또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KBO는 GG 10명의 수상자를 미디어 관계자의 투표로 결정한다. 2024 GG 투표 기간은 11월 27일 오후 2시부터 12월 2일 오후 3시까지였다. 지난 13일 열린 시상식에서 투표 결과를 공개하니 올해도 어김없이 따가운 시선이 쏟아졌다. '의미 없는 1표'가 또 여러 표 나왔기 때문이다. 총 81명의 GG 후보 중 1표씩을 얻은 선수가 14명이다. 이들 모두 GG 수상자와 개인 성적에서 현격한 차이를 드러낸다. 가령 2할 6푼~2할 7푼 타율을 기록한 외야수 4명이 '타격왕' '출루왕' '안타왕'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3위' 틈바구니 속에서 한 표씩을 얻었다. 한 표도 얻지 못한 선수가 22명, 2~5표는 18명이다. 투표인단의 시각에 따른 소신 투표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GG 투표는 개인 성적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만큼 '의미 없는 1표'는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이 1표가 수상자의 운명을 가를 수도 있다. 1983년(수상자 정구선, 2위 김인식)과 1994년(김동수, 김동기) 2001년(양준혁, 호세) 2010년(조인성, 박경완) 총 4번이나 고작 2표 차로 수상자와 2위의 희비가 엇갈렸다.투표인단의 권리를 저버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KBO는 최근 투표인단 인원을 비공개로 하고 있다. 이에 투표인단을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이번에도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은 인원이 꽤 나왔다. KBO는 골든글러브 투표 기간 수 차례 알림을 통해 투표를 독려했다. 앞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아쉬운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기대를 모은 만장일치 수상에 실패했다. 총 유효표 101표 중 95표, 득표율 94.06%를 기록했다. 나머지 6표는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3표,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1표, 카일 하트(NC 다이노스) 1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1표 등 일부 표가 분산됐다. 관점에 따라 '안타왕' '탈삼진왕' '다승왕'에게 소중한 1표를 행사할 수 있다. 다만 이들 6표는 한국야구기자협회에 소속되지 않은 지역 매체에서 전부 연고 구단 선수를 찍었다고 한다. 매년 투표 결과가 알려진 뒤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런 논란에서 벗어나려면 객관적인 시각으로 공정하게 투표하는 '책임감'과 '사명감'이 필요하다. 지금처럼 논란이 반복되면 권위가 점점 떨어질 수밖에 없다. 투표를 주관하는 KBO 관계자는 "(매년 반복되는 투표 논란과 관련해) 개혁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공감하면서도 "후보 선정 기준이나 투표 시기 등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18 18:06
e스포츠(게임)

컴프야V24, 2024 골든글러브 카드 업데이트

컴투스는 야구 게임 '컴투스프로야구V24'(이하 컴프야V24)에 2024 골든글러브 카드를 업데이트했다고 18일 밝혔다.LG 트윈스 오스틴(1루수),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루수), KIA 타이거즈 박찬호(유격수)를 비롯해 외야수와 지명타자까지 총 10명의 선수가 추가됐다. 컴프야V24의 공식 모델인 KIA 타이거즈 김도영과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도 포함됐다.김도영과 구자욱은 '2024 신한은행 쏠 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각각 3루수와 외야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컴프야V24는 2025년 대표 모델인 김도영과 구자욱의 골든글러브 수상과 업데이트를 기념한 이벤트를 마련했다.먼저 오는 31일까지 특별 쿠폰을 선물한다. 공식 커뮤니티에 공지된 코드를 입력하거나 이벤트 게시물 링크에서 얻을 수 있으며, '고급 잠재력 재설정권'과 '5성 훈련 돌파 박스' 등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또 이달 26일까지 커뮤니티 투표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으로 '라이브 5성 스카우트 티켓' 등을 지급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18 15:40
프로야구

[공식발표] NC 결국 '최고 투수' 하트와 작별, 좌완 로건 100만 달러 영입

NC 다이노스가 18일 새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27)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2024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카일 하트(32)와 1년 만에 결별했다. NC는 앨런과 총액 100만 달러(14억원)에 계약했다. 계약금 14만 달러, 연봉 56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의 조건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 비치 출신인 로건은 1m91㎝, 105㎏의 신체 조건을 갖춘 왼손 투수이다. 직구 평속은 140㎞ 중후반으로 스플리터와 커브, 스위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진다. 구단은 "공격적인 투구와 수준 높은 변화구로 타자와 승부하며 위기관리 능력 또한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고 전했다.2015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8라운드 지명을 받은 앨런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클리블랜드 가디언즈-볼티모어 오리올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을 거쳤다. 로건은 메이저리그 45경기(선발 15경기)에서 124와 3분의 1이닝 동안 5승 11패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91경기(선발 134경기) 740과 3분의 2이닝을 던져 45승 35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임선남 단장은 "로건은 퀄리티 높은 변화구를 통해 영리한 투구를 하는 선수이다. 마운드 위에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투수로 팀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이다. 내년 시즌 라일리 선수와 함께 활약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로건은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선수단과 합류할 예정이다.앞서 홈런왕 맷 데이비슨과 재계약하고, 새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을 영입한 NC는 로건을 데려오며 2025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로건과의 계약으로 자연스럽게 하트와 작별이 확정됐다. 하트는 올 시즌 26경기에서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한 리그 최고 투수였다. KBO 수비상(투수 부문)에 이어 득표율 41.3%로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은 하트는 MLB 재진출 의지가 컸다. NC는 하트와 재계약 의지가 강했지만 협상이 원활하지 않았다. 임선남 NC 단장은 "하트 측과 연락은 계속 주고받고 있지만 회신 속도가 느리다. 아무래도 미국 진출 의지가 큰 거 같다"라고 바라봤다. NC는 '플랜B'를 가동해 대체 선수 물색에 나섰고 로건을 데려왔다. 이형석 기자 2024.12.18 15:30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최고령 골든글러브 최형우와 1983년생 투수 벌렌더

지난 13일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필자의 눈길을 끈 건 최형우(KIA 타이거즈)였다. 개인 통산 7번째 황금장갑을 품에 안은 그는 만 40세 11개월 27일의 나이로 최고령 수상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22년 수상한 이대호(전 롯데 자이언츠)의 40세 5개월 18일이었다. 수비를 하지 않는 지명타자 부문이긴 하지만, 아마추어를 포함한 많은 후배에게 자기관리를 비롯한 여러 면에서 본보기가 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이 시점, 문득 떠오르는 이름이 하나 있다. 바로 지난 20년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최고의 투수로 인정받았던 1983년생 투수 저스틴 벌렌더다. 벌렌더는 2022시즌을 마친 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2011년과 2019년에 이어 개인 세 번째 사이영상을 석권(역대 11번째)하며 뉴욕 메츠와 2년, 총액 8666만 달러(1245억원) 계약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깨 부상 탓에 2023시즌 초반 다소 고전했다. 결국 8월 친정팀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돼 약 반년 만에 메츠를 떠났다. 벌렌더는 휴스턴에서 반등했다. 특히 2023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6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팀이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탰다. 건재를 과시한 벌렌더는 다시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올 시즌 다시 어깨 부상에 시달리며 17경기 출전에 그쳤다. 세부 지표(5승 6패 평균자책점 5.48, 이닝당 출루허용 1.384)도 그의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았다.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를 고려하면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다. 다만 벌렌더라는 이름의 무게가 또 다른 기대를 낳게 한다. 올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보여준 97마일(156.1㎞/h) 구속과 19년간 쌓아 올린 MLB 262승(현역 1위), 포스트시즌 통산 17승 경력 등은 어느 선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이번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벌렌더는 새 소속팀을 찾아야 한다. 2000년대 들어 42세 이상의 투수가 MLB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된 건 12번에 그친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그렉 매덕스, 톰 글래빈, 존 스몰츠는 42세에 선수 유니폼을 벗었다. 여러 환경이 녹록하지 않지만, 벨런더는 은퇴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새로운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42세의 나이로 33경기에 선발 등판, 17승을 따내 랜디 존슨처럼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흥미롭다.MLB 역사상 24명이 입성한 통산 300승까지 38승 남았다. 이보다 더 현실적인 목표는 84개밖에 남지 않은 통산 3500탈삼진이다. 현지에선 벌렌더의 영입을 원하는 팀이 결국 나타날 것이고, 특히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팀일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만큼 그의 가치가 아직 떨어지지 않았다는 걸 의미할 수 있다. 여전히 150㎞/h를 웃도는 구속과 수준급 슬라이더, 2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포함한 풍부한 포스트시즌 경험(38경기 등판) 등은 누구나 쌓을 수 있는 게 아니다.그의 마지막 여정이 후배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주길 바란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12.17 05:30
프로야구

2표 얻었지만 후배 축하하러 참석한 선배의 품격 "사실은 창피했다. 내년에 받아야죠"

LG 트윈스 오지환(34)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선배의 품격을 보여줬다.오지환은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KBO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 참석했다. 정장 차림에 헤어스타일까지 완벽하게 갖춘 모양새였다. 그런데 오지환은 GG 수상 유력 후보가 아니었다. 올해 GG 유격수 부문은 일찌감치 KIA 타이거즈 박찬호(29)와 SSG 랜더스 박성한(26)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오지환은 최근 2년 유격수 GG를 품에 안았지만, 올 시즌은 108경기에서 타율 0.254 10홈런 59타점에 그쳤다. 오지환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박)찬호와 (박)성한이 중 누가 골든글러브를 받더라도 축하하려고 참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박)찬호가 시상식에 참석한 가운데 제가 상을 받았다. (경쟁자였던) 찬호가 지난해 시상식에 와줘서 정말 고마웠다. 올해엔 '나도 꼭 축하해주러 가야겠다'라고 마음을 먹었다"라고 덧붙였다. 오지환은 지난해 총 투표수 291표 중 154표를 얻어, 박찬호(120표)를 34표 차이로 제치로 2년 연속 최고 유격수에 뽑혔다. 오지환은 이날 아내와 함께 직접 주문한 꽃다발을 들고 시상식에 참석했다. 득표율 53.5%로 박찬호가 수상자로 선정되자 직접 무대에 올라 꽃다발을 전달했다. 박찬호는 시상식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무대에서 오지환 선배를 보고 깜짝 놀랐다. 정말 멋지다. 이렇게 좋은 선배를 보며 나도 더 좋은 선배가 되는 법을 배운다"라고 놀라워했다. 최근 들어 GG 시상식 참석률은 낮아지고 있다. 수상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만 참석한다. 이번 시상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수상 가능성이 현격히 낮았지만 참석한 선수는 오지환이 유일했다. 이번에 오지환의 시상석 참석이 시사하는 바가 큰 이유다. 그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한 시즌의 마지막 행사 아닌가. 축제 분위기를 즐기고 싶어 참석했다"라고 설명했다.오지환도 시상식에 참석한다고 결정을 내리기까지 쉽진 않았다. 그는 "수상 가능성이 거의 없지 않았나"라며 "레드카펫에서 사진을 찍을 때 정말 창피했다. 그래서 사진 촬영만은 피하고 싶었는데, (현장에서 요청으로) 웃으며 임했다"라고 말했다. 'GG 투표에서 2표만 얻어 아쉽지 않나'라는 말에 "정확하게 투표를 해주신 거다. 전혀 섭섭하지 않다"라며 "정말 기쁜 마음으로 후배들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지환에게 이번 시상식은 내년을 기약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는 "올해 부상도 있었고 성적도 너무 아쉬웠다"라며 "후배들을 축하하는 의미도 있었지만, 초심을 잡기 위해 참석한 이유도 있다. 여러모도 나에게도 도움이 되는 자리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GG 받으려고 더 노력해야죠"라고 웃었다. 이형석 기자 2024.12.16 18:22
프로야구

페디 이어 하트, GG 받았는데 또 떠나나? "마지막 희망의 끈, 그러나..."

NC 다이노스가 2년 연속 골든글러브 투수를 배출했다. 그러나 지난해 에릭 페디(31)에 이어 올해 수상자인 카일 하트(32)를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에 뺏길 처지다. 하트는 지난 13일 열린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하트는 총 유효표 288표 중 119표(득표율 41.3%)를 얻어 '공동 다승왕'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28.1%)과 '평균자책점 1위'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21.9%)을 따돌렸다. 올 시즌 26경기에서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한 하트는 지난달 말 KBO 수비상(투수 부문)에 이어 다시 한번 KBO리그 최고 투수로 인정을 받았다. 하트는 후반기 감기 몸살과 햄스트링 통증으로 탈삼진 타이틀만 획득했으나, 시즌 중반까지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을 노릴 만큼 위용을 뽐냈다. 이호준 NC 신임 감독은 "(자유계약선수 영입보다) 하트와의 재계약이 (취임) 선물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그러나 하트와의 재계약이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MLB 통산 4경기(1패 평균자책점 15.55) 등판에 그친 하트는 빅리그 마운드에 다시 서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최근 현지 보도에 따르면 '하트에 관심을 갖는 구단이 16개 팀에 이른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과거 에릭 테임즈(2014~16년)를 역수출한 NC는 지난해 '20승 투수' 에릭 페디를 영입한 지 1년 만에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뺏겼다. 하트는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올려 2023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투수)를 품에 안은 뒤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215억원)에 계약했다. 하트는 '왼손 투수'라는 이점 속에 지난해 페디를 능가하는 관심을 얻는다는 이야기도 나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NC와 재계약 협상에 소극적이다. 구단 관계자는 "하트 측과 연락은 계속 주고 받고 있지만 회신 속도가 느리다. 아무래도 미국 진출 의지가 큰 거 같다"라고 바라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로선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지만, 하트와 계약이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소개했다.NC는 홈런왕 맷 데이비슨과 재계약했고, 새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을 영입해 외국인 선수 두 자리는 채웠다. 임선남 NC 단장은 "최근 2년 연속 새 외국인 선수를 1월(테일러 와이드너·맷 데이비슨)에 데려왔다. 이번에는 가급적 해를 넘기지 않으려고 한다"라며 "대체 선수와 협상에 좀 더 속도를 내고 있다. (하트 또는 새 외국인 투수를) 최대한 빨리 계약을 마무리를 지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16 16:5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