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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올 시즌은 끝났다"라고 좌절하더니, 베츠 올 시즌 첫 4안타 폭발

LA 다저스 간판타자 무키 베츠(33)가 올 시즌 첫 4안타를 터뜨리며 확실하게 부활을 알렸다. 베츠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베츠의 올 시즌 첫 4안타 경기였다. 5타점도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이다. 베츠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 출신으로 골든글러브 4회, 실버슬러거 3회에 오른 MLB 간판 스타다. 다저스는 2020년 7월 베츠와 12년 총 3억 6500만 달러(5085억)의 장기 계약으로 그를 붙잡아 두는데 성공했다. 베츠는 올 시즌 출발부터 꼬였다. '도쿄 시리즈'를 앞두고 장염 증세에 시달리며 체중이 갑자기 7㎏이나 빠졌다. 개막 후엔 4월 타율 0.232를 시작으로 5월(0.258) 6월(0.240) 7월(0.205)까지 계속 부진했다. 결국 베츠는 "나의 올 시즌은 끝났다"라며 좌절했다. 베츠는 지난달 타율 0.288 3홈런 13타점으로 부진 탈출 신호탄을 쏘아 올리더니 이달 9경기에선 타율 0.385 4홈런 15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달 절반도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올 시즌 월간 홈런과 타점 타이를 이뤘다. 베츠는 1회부터 행운의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2회에는 2사 1루에서 4-0으로 달아나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최근 7경기 연속 안타와 5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했다. 5회 선두 타자 안타를 치고 나간 베츠는 4-0으로 앞선 8회 말 1사 만루 3볼-0스트라이크에서 앤서니 몰리나의 시속 154.7㎞ 직구를 공략해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베츠는 올 시즌 가장 환한 표정 속에 큰 동작으로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형석 기자 2025.09.11 17:08
프로야구

손주영, 지독한 아홉수-LG 후반기 첫 연패-두산전 악몽 다 끊을까

LG 트윈스 왼손 투수 손주영(27)이 지독한 아홉수와 후반기 팀 첫 연패를 동시에 끊기 위해 출격한다. LG의 31년 만에 '10승 선발 투수 4명 배출' 기록도 걸려있다. 손주영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에만 손주영의 6번째 10승 도전이다. 손주영은 7월 30일 KT 위즈전(7이닝 무실점)에서 팀 내 가장 먼저 9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여전히 10승에 도달하지 못한 투수는 그가 유일하다. 손주영은 지난달 5차례 등판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5이닝 동안 8피안타 4실점을 한 키움 히어로즈전(8월 31일)을 제외하면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은 편이었다. 손주영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에 요니 치리노스와 임찬규, 송승기가 차례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손주영이 10승을 달성하면 LG는 1994년 이상훈(18승)-김태원(16승)-정삼흠(15승)-인현배(10승) 이후 31년 만에 10승 선발 투수 4명을 배출하게 된다. 손주영에게도 10승은 의미 있는 도전이다. 5선발로 합류한 지난해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10승 도전 기회가 있었지만 포스트시즌(PS)을 위해 무리하지 않고 선발 등판을 포기한 바 있다. 이번에 10승을 달성하면 개인 처음이다. LG도 손주영의 10승을 간절하게 바란다. 이는 곧 후반기 첫 연패에서 벗어난다는 의미여서다. 지난 7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3-7로 패한 LG는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11로 크게 졌다. LG가 후반기 연패에 빠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 경기 모두 송승기(5이닝 4실점)와 앤더스 톨허스트(4이닝 5실점) 등 선발 투수가 부진했다. 손주영의 어깨가 더 무거워진 이유다. 후반기 승률 0.750(30승 10패 1무)의 LG는 여전히 2위 한화 이글스에 4경기 차 앞선 정규시즌 우승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12. 정상 탈환에 한 발짝 다가서려면 연패 탈출이 시급하다. 다만 손주영은 올 시즌 두산전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10.80으로 부진하다. 4월 13일 두산전서 3이닝 6실점을 했고, 6월 21일 맞대결에 구원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2점을 내줬다. 한편 LG는 이날 두산 선발 투수로 외국인 선수 콜어빈을 상대한다. 올 시즌 7승 9패 평균자책점 4.34의 콜어빈은 LG를 상대로는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12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형석 기자 2025.09.10 12:01
해외축구

[오피셜] 노팅엄, ‘SON 스승’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계약 “환상적인 인물”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이 감독이 노팅엄 포레스트(이상 잉글랜드)의 지휘봉을 잡는다.노팅엄은 9일(한국시간) “구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구단의 1군 사령탑으로 선임했음을 전한다”라고 밝혔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시즌 동안 토트넘을 이끌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감독. 셀틱(스코틀랜드)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그는 2023~24시즌 토트넘에 입성한 뒤 첫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17위에 그쳤으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성공하며 차기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까지 획득했다. 무엇보다 토트넘 입장에선 17년 만의 무관 탈출이라는 큰 업적이었다.하지만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조기에 결별했다. 리그에서의 성적 부진이 큰 이유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후 여러 클럽과 연결됐는데, EPL 노팅엄이 손을 내밀었다. 애초 노팅엄을 이끈 건 누누 산투 감독이었는데, 구단과의 마찰 끝에 조기에 경질됐다.노팅엄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해 “그는 25년 이상 지도자 경력을 쌓아왔으며, 최상위 무대에서 꾸준히 경쟁하고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경험을 가지고 팀에 합류했다”라고 호평했다.노팅엄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노팅엄 구단주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트로피를 꾸준히 들어 올린 검증된 이력을 가진 감독을 클럽에 영입했다. 그는 최상위 무대에서 팀을 이끈 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포레스트와 함께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고자 하는 열망이 있어, 우리의 여정을 돕고 모든 목표를 꾸준히 달성하는 데 환상적인 인물이 될 거”라고 전했다.이어 “EPL 승격을 이룬 후 시즌마다 꾸준히 성장해 유럽 대항전에 진출했듯이, 이제 우리는 최상위권과 경쟁하며 트로피에 도전하기 위한 올바른 단계를 밟아야 합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를 해낼 자격과 이력을 지니고 있으며, 우리가 야심 찬 여정을 함께하게 돼 매우 기대된다”라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09.10 07:49
프로야구

이틀 연속 아깝지만, 오스틴 "히트 포 더 사이클 알았지만 팀 승리가 우선"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2)이 이틀 연속 '히트 포 더 사이클'을 아쉽게 놓쳤다. 그러나 "팀 승리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오스틴은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의 4-3 역전승을 이끌었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안타로 출루한 오스틴은 팀이 0-2로 뒤진 4회 초 선두 타자로 나와 NC 신민혁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전날(27일)에 이은 이틀 연속 홈런으로 특히 비거리가 135m로 상당했다. 그는 "강한 타구를 날리고 싶었고 마침 변화구를 노렸는데 생각대로 이뤄져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오스틴은 6회 초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7회 초 2사 1·2루에서 동점 2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히 트 포 더 사이클'에 2루타만 남겨둔 상황, 오스틴은 9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를 날렸으나 우익수 정면을 향해 대기록 달성을 놓쳤다. 그는 "마지막 타석 직전에 동료들이 히트 포 더 사이클 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고 알려줬다"라며 "기록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타석에 임했다. 팀 승리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오스틴은 전날 경기에서 홈런-단타-2루타를 기록한 뒤 마지막 타석에서 '히트 포 더 사이클'을 노렸으나 중견수 뜬공에 그쳐 결국 3루타를 뽑지 못했다. 오스틴은 이틀 연속 활약으로 '미니 슬럼프'를 탈출했다. 염경엽 LG 감독도 타순 변화 고민에서 벗어났다. 오스틴은 지난 22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26일 NC전까지 4경기에서 14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이 기간 득점권에서 6타수 1안타에 그쳤다. 염경엽 감독은 "오스틴의 잘 맞은 타구가 상대 야수 정면으로 향하더니 갑자기 꼬였다"라며 "3번(오스틴)과 5번(김현수)을 바꿔볼지 고민했다. 1~2번 신민재·문성주의 타격감이 괜찮고, 4번 타자 문보경이 타점 찬스에서 제 역할을 한다. 그래서 3번이 잘 돌아가면 타선의 무게감이 극대화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일 (김)현수의 타격감이 좋았다면 바꿨을텐데 (오스틴과) 비슷했다"라며 "어쨌든 최근 (고정) 타순에서 경기별 5점 이상씩 득점했고, 계속 이겨서 타순을 변동하지 않고 가만히 뒀다"고 설명했다.오스틴은 이틀 연속 홈런 포함 3안타 경기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27일에는 결승타를, 28일에는 추격 및 동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선두 LG는 KBO리그 역대 최초 12연속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기록하며 월간 최다승 타이(17승·1994년 5월)를 달성했다. 오스틴은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자세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타격감이 올라온다"라고 반기며 "팬분들의 큰 사랑에 항상 감사드린다. 정말 큰 힘을 받고 있다. 시즌 끝가지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창원=이형석 기자 2025.08.29 00:03
프로야구

"3번-5번 바꿔볼까 엄청 고민했는데..." 오스틴이 터졌다 [IS 창원]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2)이 '미니 슬럼프'에서 탈출했다. 염경엽 LG 감독도 타순 변화 고민에서 벗어났다. LG는 지난 2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10-1로 크게 이겼다. 외국인 타자 오스틴이 1회 결승 투런포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친 덕분이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까지 타순 변화를 엄청나게 고민했다. 오스틴이 앞선 4경기에서 14타수 1안타로 부진해서다. 이 기간 득점권에서 6타수 1안타로, 찬스를 몇 차례 날렸다. 염 감독은 "오스틴의 잘 맞은 타구가 상대 야수 정면으로 향하더니 갑자기 꼬였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염 감독은 "3번(오스틴)과 5번(김현수)을 바꿔볼지 고민했다. 1~2번 신민재·문성주의 타격감이 괜찮고, 4번 타자 문보경이 타점 찬스에서 제 역할을 한다. 그래서 3번이 잘 돌아가면 타선의 무게감이 극대화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다만 타순 변화는 특별히 없었다. 염 감독은 "만일 현수가 잘 맞았으면 바꿨을 텐데 현수도 (타격감이) 비슷했다"라며 "어쨌든 최근 (고정) 타순에서 경기별 5점 이상씩 득점했고, 계속 이겨서 타순을 변동하지 않고 가만히 뒀다"고 설명했다. 27일 경기에는 김현수도 전날 다리 경련 증세로 인한 휴식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3번 타자 오스틴은 27일 NC전 1회 초 1사 2루 득점 찬스에서 2점 홈런을 기록했고, 4회 1사 1루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다. 6-0으로 앞선 6회 1사 2루에서는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오스틴의 선제 투런 홈런으로 경기 초반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라며 "오늘을 계기로 오스틴의 타격 페이스가 조금 더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5.08.28 14:47
프로야구

한화 4연승, LG는 후반기 연패 없이 계속 달린다...치리노스 11승+두 자릿수 득점 [IS 창원]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를 꺾고 후반기 단 한 번도 연패에 빠지지 않았다. LG는 2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10-1로 크게 이겼다. 전날 NC에 7-9 역전패를 당해 6연승이 멈췄던 LG는 하루 만에 분위기를 전환했다. 올 시즌 NC와 상대전적에서도 7승 6패로 근소하게 우위를 점했다. 이로써 LG는 7월 17일 시작된 후반기 단 한 번도 2연패에 빠지지 않은 유일한 팀이다. 후반기 성적은 26승 6패 1무, 승률 0.813다. 선두 LG는 이날 키움 히어로즈를 3-1로 꺾고 4연승을 달린 한화와 4.5경기 차를 유지했다. LG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이날 7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4사구는 단 하나도 없었고 탈삼진 5개를 추가했다. 치리노스는 시즌 11승(4패)을 달성했고, 평균자책점은 3.65에서 3.47로 낮췄다. NC전 3경기에서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5.17로 부진했던 모습에서 탈출했다. 타선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승기를 잡았다. 1회 초 선두 타자 신민재가 상대 선발 신영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1사 후 오스틴 딘이 신영우에게 선제 2점 홈런(24호)을 뽑았다. 2회에는 선두 구본혁과 박동원의 연속 볼넷에 이은 천성호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박해민의 1타점 희생 플라이로 3-0을 만들었다. LG는 3회 초 1사 후 문보경의 볼넷과 오지환의 안타로 찬스를 만든 뒤 바뀐 투수 조민석의 연속 폭투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4회에는 신민재, 문성주, 오스틴, 문보경, 오지환의 5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6-0까지 앞섰다. LG는 6회 1사 2루에서 오스틴 딘의 2루타가 나왔다. 9회에는 구본혁-박동원의 연속 안타에 이은 대타 박관우의 1타점 적시타, 박해민의 2타점 2루타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NC는 마지막 9회 말 맷 데이비슨의 솔로 홈런(시즌 25호)이 터졌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타선에선 오스틴이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고, 오지환과 문성주·박해민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5.08.27 21:35
프로야구

이제 롯데는 고정 라인업이 없다...김태형표 용병술에 달린 '게릴라 야구' 실현 [IS 포커스]

8월 롯데 자이언츠 야수진은 주전과 백업 경계가 사라졌다. 이름값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보장받던 시간은 끝났다. 롯데는 지난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7-5로 승리하며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이어진 12연패를 끊었다. 그사이 리그 3위에서 5위까지 떨어졌지만, 부담감을 털고 전열을 정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승리 주역은 1군 데뷔 1·2년 차 젊은 내야수 박찬형(23)과 이호준(21). 박찬형은 2루타 2개, 3루타 1개를 치는 등 '장타쇼'를 펼쳤다. 이호준은 6타수 3안타(1홈런)를 기록했다. 박찬형은 지난 5월 롯데와 육성선수 계약한 뒤 6월 중순 1군에 콜업돼 발군의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팀 내 내야 수비력이 가장 좋은 선수로 평가받던 이호준은 올 시즌 타격 잠재력도 드러냈다. 두 선수는 엄밀히 백업 내야수다. 하지만 지난 20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이호준은 왼쪽 내복사근 부상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유격수 전민재, 박찬형은 후반기 내내 선발 2루수로 출전하다가 최근 타격 페이스가 떨어진 한태양을 대신했다. 지난주(8월 셋째 주) 기준으로 박찬형은 타율 0.500(18타수 9안타), 이호준은 0.389(18타수 7안타)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두 선수는 결국 12연패 수렁에 빠져 있었던 롯데를 구했다. 롯데는 전반기 팀 타율 1위(0.280)였다. 개막 둘째 주부터 주전 선수들이 부상·부진으로 이탈하며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지 못했지만, 그동안 대수비·대주자로 출전하거나 주로 2군에서 뛰었던 새 얼굴들이 차례로 존재감을 보여주며 전력 손실을 잘 막았다. '윤나고황손(윤동희·고승민·황성빈·손호영)'으로 불리는 기존 주전들은 부상과 컨디션을 회복한 뒤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복귀했다. 롯데가 더 강한 전력을 보여줄 것 같았다. 실제로 후반기 개막부터 7월 마지막 주까지 치른 12경기에서 8승 4패를 기록하며 리그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하지만 8월 첫째 주부터 기존 주선 선수들의 타격감이 흔들리며 팀 득점력이 크게 떨어졌고 연패 숫자가 늘어났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원래 주전과 백업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지도자다. 특히 '윤나고황손' 다섯 선수는 지난 시즌(2024) 시행착오를 감수하며 만든 롯데 야수진의 현재이자 미래였다. 김 감독은 이들이 각자 위기를 극복하고 팀 연패 탈출을 이끌어주길 바라며 꾸준히 선발 기회를 줬다. 하지만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타석뿐 아니라 수비를 할 때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선수가 많았다. 그게 롯데에 독이 됐고, 연패가 길어졌다. 김태형 감독은 10연패 위기에 놓인 20일 LG전을 앞두고 세대교체 주자 중에서도 간판선수인 윤동희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현재 경기력이 가장 좋은 선수를 쓰겠다는 '선언'이었다. 12연패를 끊어낸 24일 NC전은 그런 방침으로 짠 선발 라인업이 통했다. 박찬형은 롯데가 12연패 뒤 2연승을 거둔 26일 부산 KT 위즈전에서도 3안타를 치며 1번 타자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이호준도 타점 1개 포함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남은 정규시즌 롯데 라인업은 선수의 폼(경기력)에 따라 더 자주 바뀔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 특유의 직관이 반영된 선수 기용과 교체가 더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 물론 리스크도 크다. 롯데가 김태형표 용병술로 진지 없이 불규칙적으로 벌이는 전법을 실현할 수 있을까.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7 00:05
프로야구

3년 연속 홈 100만 관중 돌파, 2연패 탈출은 '덤'…이숭용 감독 "야수 활약과 불펜 호투 어우러졌다" [IS 승장]

3년 연속 홈 관중 100만명을 돌파한 SSG 랜더스가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SSG는 26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를 9-5로 승리, 지난 주말 한화 이글스에 당한 2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시즌 전적 59승 4무 55패(승률 0.518)로 3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타선의 폭발력과 불펜의 짜임새로 승리를 챙겼다. 이날 SSG는 선발 문승원이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4실점 하며 부진했다. 하지만 5회부터 가동된 불펜이 5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두 번째 투수로 1이닝 1실점 한 김민이 행운의 승리 투수. 세 번째 투수와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밟은 이로운(2이닝 무실점)과 노경은(1이닝 무실점)은 각각 홀드를 챙겼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9회 등판한 마무리 투수 조병현은 1이닝 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를 기록했다. 타선은 홈런 5개 포함, 장단 15안타를 쏟아냈다. 8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류효승이 4타수 3안타(2홈런) 2득점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5-5로 팽팽하게 맞선 5회 결승 솔로 홈런, 7-5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7회 다시 한번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데뷔 첫 연타석 홈런. 그뿐만 아니라 2번 안상현(4타수 3안타 1홈런 2득점) 1번 박성한(4타수 2안타 2타점)의 활약도 돋보였다.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뒤 "젊은 야수들의 활약과 불펜의 호투가 어우러지며 값진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특히 올 시즌 처음으로 팀 홈런 5개가 터져 나왔다. 그중 3개는 (류)효승이의 개인 첫 멀티 홈런과 (안)상현이의 홈런"이라며 "(박)성한이와 (고)명준이의 멀티 안타까지 네 명의 젊은 피들이 공격을 주도하며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라고 흡족해했다. 이어 "투수진에서도 (이)로운이의 2이닝 무실점 투구가 결정적이었다. 이어 던진 (김)민이, (노)경은이, (조)병현이 모두 안정감 있는 피칭을 펼쳐 팀 승리를 지켰다"며 "올해도 변함없이 보내주신 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3년 연속 100만 관중 돌파라는 값진 기록을 이어갈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젊은 선수들의 분전으로 한 주를 기분 좋게 시작한 만큼, 좋은 분위기를 잘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6 22:41
프로야구

두 번이나 20세 신인 투수의 든든한 버팀목, KIA전 악몽 떨친 유영찬...염경엽의 이유 있는 투입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유영찬(28)은 최근 신인 필승조 김영우(20)의 든든한 버팀목이다.유영찬은 지난 2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 팀이 2-1로 앞선 8회 말 2사 1, 2루에서 김영우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유영찬은 첫 타자 김규성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박찬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급한 불을 껐다. 유영찬이 승계 주자 실점을 허용하지 않아 이날 김영우의 자책점은 없었다. 유영찬은 지난 21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김영우가 팀이 4-3으로 앞선 8회 2사 2루의 득점권 위기를 맞자 곧바로 등판해 실점 없이 막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맞아도 영찬이가 맞는 게 (김영우보다) 낫고, 확률적으로 영찬이가 막을 확률이 높아서"라고 마운드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김영우는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필승조로 기용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김영우가 그동안 잘 성장해 왔는데, 실점하게 되면 또 (추격조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라고 특별 관리 이유를 설명했다. 한 박자 빠른 마운드 교체로 실패 확률을 낮추려는 계산이다.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 유영찬에 대해선 "일주일에 1번은 멀티 이닝, 4아웃을 맡길 수도 있다. 한 번 이상은 안 시키려고 한다. 멀티 이닝을 던지면 그 여파가 따라오기 마련인데, 4아웃을 맡길 때도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유영찬은 김영우의 성장을 위해 지난주 두 차례나 멀티 이닝을 맡았는데, 두 번 모두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덕분에 김영우는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후 한 번도 2군에 내려가지 않았다. 특히 후반기에 들어 12경기 평균자책점 0.73으로 훨씬 좋은 모습이다. 피안타율(0.276→0.167)과 이닝당 출루허용률(0.200→0.97)이 뚝 떨어졌다. 유영찬도 KIA전 악몽에서 탈출했다. 프로 데뷔한 2023년부터 지난 7월까지 KIA전 17경기에서 4패 2홀드 5세이브에 평균자책점 8.80으로 부진했다. 지난달 22일 광주 KIA전에선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3피안타 1볼넷 3실점했다. LG가 9회 초 5점을 뽑아 9-7 대역전승을 거두지 못했더라면, 패배의 여파는 크게 작용할 뻔했다. 다음날에도 유영찬은 1이닝 2핑나타 1실점으로 진땀 세이브를 챙겼다. 유영찬은 지난 23일 KIA전에서 1이닝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24일에는 1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 세이브를 챙겼다. 과정은 깔끔하진 않았지만, KIA를 상대로 성공 체험을 쌓았다. 이형석 기자 2025.08.25 16:19
프로야구

10연패 탈출 급한 롯데 좌완 정현수 3연투→김진욱 콜업, 박진형 2군행

롯데 자이언츠 왼손 투수 김진욱(23)이 45일 만에 1군에 합류했다. 롯데는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김진욱을 1군에 등록했다. 김진욱의 1군 복귀는 7월 8일 이후 45일 만이다. 2021년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입단한 김진욱은 올 시즌 13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10.00으로 부진하다. 1군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한 타자(제이크 케이브)를 상대해 홈런을 맞고 다음날 곧바로 2군에 내려갔다. 퓨처스리그에선 6월부터 선발 투수로만 활약했고, 이달 3차례 등판에서 1승 평균자책점 4.20을 올렸다. 김진욱의 합류는 팀 왼손 불펜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롯데 좌완 불펜에는 정현수만 등록된 상태였다. 그러나 '리그 최다 등판 1위(67경기)' 정현수(2승 11홀드 평균자책점 4.46)는 지난 19~21일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에 모두 등판했다.롯데는 최근 10연패(2무 포함)에 빠져 4위로 떨어졌다. 22년 만의 10연패 탈출이 시급하다. 김진욱을 대신해 올 시즌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 중인 우완 베테랑 박진형이 2군에 내려갔다. 지난 16일 1군 합류한 19일 LG전에 한 차례 등판해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8.2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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