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기다리게 한 팬들에게 미안”…로이킴, 3년 전 아픔 딛고 컴백 [종합]
가수 로이킴이 4년간의 공백기를 깨고 가요계에 돌아왔다. 로이킴의 네 번째 정규 앨범 ‘그리고’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25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로이킴은 “틈틈이 싱글을 내긴 했지만, 정규 앨범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너무 긴장된다. 그러나 하고 싶은 이야기와 보여주고 싶었던 음악적 부분을 이번 앨범에 담았다. 준비할 시간이 길었던 만큼 더 많은 노력, 고민이 들어갔다. 나오기 직전 이 앨범은 만족스러운 상태다. 세상에 나와서 어떻게 되는지는 만족감에 영향을 주지 않길 바라고 있다”며 컴백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는 지난 2015년 발매한 세 번째 정규 앨범 ‘북두칠성’ 이후 약 7년 만에 발매하는 정규 앨범이다. 로이킴의 삶의 태도와도 맞닿아있는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메시지를 녹여냈다. 로이킴은 “‘그리고’에 보통의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수많은 감정과 희로애락을 담았다. 그 감정들이 지나고 나서 이걸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냐 질문을 던졌을 때, 주변에 대한 감사함, 지금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리고’는 피처링 없이 온전히 로이킴 목소리로, 그가 작사·작곡한 노래들이 담겼다. 그는 “하고 싶은 이야기, 쓰고 싶었던 글을 전부 담기 짧게 느껴졌다. 할 말을 욱여넣다 보니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들어갈 자리가 없었나 보다”라며 미소 지었다. 타이틀곡 ‘괜찮을거야’는 각박하고 치열한 현실 속에서 자신을 위로하는 독백처럼 들리지만 사실 우리 모두에게 다 괜찮을 거라고 강한 힘을 가진 말로 위로를 전하는 곡이다. 단단하고 깊은 로이킴의 목소리가 벅찬 감동을 전한다. 로이킴은 “누군가가 내게 안부를 물을 때 ‘나 잘 지내. 행복해’라고 말한 순간이 많지 않았다. 또 그런 답변을 받았던 적도 많지 않았다. 누군가 물어보지 않더라도 ‘내가 생각보다 행복하구나’라는 감정을 위해 마음이 따뜻해지길 바라며 쓴 곡”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킴은 컴백 전 버스킹을 하며 먼저 팬들을 만났다. 로이킴은 “팬들에게 너무 죄송했었고, 용기도 필요했다. 관객 앞에서 노래한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그 긴장을 견뎌낼 수 있을까 싶었다”며 “용기를 가지기 위해 버스킹을 시작했는데, 원하는 대로 목소리가 나오지도 않아서 영상을 아직도 잘 못 본다. 하지만 컴백 준비하며 제일 재밌었던 기억 중 하나”라고 버스킹 당시를 회상했다. 로이킴은 수록곡 설명도 덧붙였다. 선공개 곡이자 두 번째 타이틀곡 ‘그때로 돌아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내 첫 모습을 보여줘야 할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창법도 더 강해졌고 감성도 많이 들어갔다. 록킹 사운드를 많이 넣어서 이러한 변화를 추구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느꼈던 감정을 한번 풀고 싶었다. 희로애락을 지나고 나서 한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모습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수록곡 ‘어른’에 대해서는 “‘아무 일도 없게 해주세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털어놨다. 2019년 얽혔던 오해에 대해서도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코멘트 필름에서 말한 건 특정 순간을 언급한 게 아니다. 4년간의 공백을 가지며 많은 일이 있었다. 힘들고 지치는 순간도 있었다. 그래서 더더욱 기다려주셨던, 기다리게 한 팬들에게 죄송하다. 기다려준 만큼 몇 배로 열심히 활동하고 음악 만들면서 팬들 위해 노력하는 게 정답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0.25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