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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도경수, 충무로 대표 배우로 ‘우뚝’…송혜교와 맞대결

배우 도경수가 ‘말할 수 없는 비밀’로 겨울 극장가를 찾는다. 영화 ‘순정’,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을 잇는 로맨스물로 더욱 깊어진 내면과 단단해진 연기 내공을 보여줄 예정이다.오는 28일 개봉하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음대생 유준이 마법 같은 선율에 이끌려 도착한 캠퍼스 연습실에서 운명의 상대를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판타지 로맨스로, 동명의 대만 영화가 원작이다. 극중 도경수는 천재 피아니스트 유준을 연기했다. 원작에서 주걸륜이 맡았던 상륜을 각색한 캐릭터다.도경수가 로맨스물 ‘남주’를 맡은 건 이번이 세 번째(웹드라마 제외)다. 그는 첫 주연 영화 ‘순정’으로 멜로물에 도전, 태어나서 처음 느끼는 사랑이란 감정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열일곱 소년의 마음을 꾸밈없이 표현했다. 이어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에서는 풋풋한 러브라인부터 비극적인 운명 속 깊어진 로맨스까지, 사랑의 여러 형태를 매끄럽게 펼쳐냈다.이번 ‘말할 수 없는 비밀’로는 사랑이란 강렬한 감정에 속수무책으로 빠져드는 남자의 순애보를 그려낼 예정이다. 도경수는 유준을 통해 자신이 표현할 수 있는 멜로 연기의 범주를 또 한 번 확장, 대중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로맨스물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물론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 도경수에게 기대하는 것이 단순 멜로 연기만은 아니다. 도경수는 로맨스에 곁들여 펼쳐낼, 이를테면 팔목 부상으로 슬럼프에 빠진 피아니스트의 혼란, 불안 등 캐릭터의 다채로운 감정선을 쌓아가며 극의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근거 없는 찬양이 아닌 도경수가 보여준 지난 연기에 기반한 예상이다. 도경수는 그룹 엑소로 활동하던 2014년 영화 ‘카트’(촬영일 기준)로 연기에 발을 들였다. 당시 도경수는 선희(염정아)의 아들이자 어려운 가정 형편을 부끄러워하는 사춘기 소년 태영을 연기했다. 그는 튀는 법도 밀리는 법도 없는, 처음이라고 믿기 힘든 완벽한 완급 조절로 캐릭터를 빚어내며 업계에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도경수는 시력을 잃은 유도 선수(‘형’), 빚에 허덕이는 청년(‘7호실’), 관심병사(‘신과 함께’ 시리즈), 북한군 포로(‘스윙키즈’) 등을 차례로 거치며 배우로서 꾸준히 성장했다. 그가 맡은 캐릭터들은 대체로 자기 안으로 감정을 삭이고 쉽게 속내를 들여다볼 수 없는 인물로,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유준과 닿아있는 지점이기도 하다.도경수는 여느 ‘연기돌’처럼 자신이 속한 그룹을 무기 삼지도 않았다. 그는 엑소 대신 도경수란 이름 석 자를 내걸고 차근차근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매진했다. 동시에 특별한 기교를 부리지 않는 특유의 담백한 연기로 자신만의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그의 연기는 언제나 극의 중심으로 기능했으며, 때때로 작품이 가진 한계마저 덮었다. 그렇게 도경수는 독립영화 조연에서 수백억원의 버짓이 투입된 텐트폴 영화의 주연으로 올라서며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연착륙했다. ‘말할 수 없는 비밀’ 역시 설 명절이란 극장가 준성수기를 겨냥한 작품으로, 도경수는 선배 배우 송혜교의 ‘검은 수녀들’, 권상우의 ‘히트맨2’와 경쟁하게 된다.양경미 영화평론가는 “도경수는 ‘카트’라는 작은 작품에서 시작해서 최근작인 ‘더 문’까지 차근차근 배우로서 발돋움해왔다”며 “무엇보다 배우로서 마인드도 장착돼 있다. 철저하게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준비하는 배우”라고 평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또한 “도경수는 아이돌이 연기하는 것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던 때부터 연기로 승부를 봤던 배우다. 연기력에 대한 의구심은 전혀 없다”며 “성과에 대한 판단은 결과물을 봐야 알겠지만, 워낙 연기를 잘하고 상황과 역할에 대한 몰입도가 좋은 친구이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서도 잘 해낼 것”이라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말할 수 없는 비밀’에는 뮤지션으로서 도경수의 재능을 확인할 수 있는, 보너스 트릭도 준비돼 있다. 원작에서도 명장면으로 꼽히는 피아노 배틀 장면이다. 해당 장면의 일부를 직접 소화한 도경수는 피아노 연습은 물론, 피아니스트가 어떤 박자, 어떤 모션으로 손을 움직이는지를 체크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말할 수 없는 비밀’ 측은 “시간이 길지 않았는데 도경수가 최선을 다해서 연습했다. 직접 피아노를 치는 장면에서는 수많은 테이크를 진행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보여줬다”며 “기대 해도 좋을 것”이라고 귀띔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08 05:52
뮤직

“우린 모두 평등”... 밴드 설 ‘숲’, 뮌헨 뮤직비디오 어워즈 3관왕

밴드 설이 대표곡 ‘숲 (산과 엘리베이터)’으로 뮌헨 뮤직비디오 어워즈 3관왕을 달성했다.4일 뮌헨 뮤직비디오 어워즈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설의 ‘숲 (산과 엘리베이터)’ 뮤직비디오가 베스트 록 뮤직비디오, 베스트 팝 뮤직비디오, 베스트 편집상 부문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설은 지난 11월 ‘국제 뮤직비디오 어워즈’에 선정된데 이어 또 한 번 국제 무대에서 음악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았다.지난 10월 27일 발매된 ‘숲 (산과 엘리베이터)’ 뮤직비디오는 외국인, 트렌스젠더, 북한군, 종교인, 사상가 등 자기주장이 강한 다양한 인간 군상이 등장한다.음악의 폭발적인 변주와 함께 격정적으로 변화하는 연출은 몰입도를 높였다. 후반부 차분한 선율 속 에스컬레이터의 상승과 하강, 수평과 교차의 이미지를 보여주며 “모두가 결국 같음”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특히, 식탁 위에서 기타를 연주하거나 에스컬레이터에서 연주를 선보이는 장면 등 설만의 폭발적인 연주력을 보여주는 장면들은 음악과 비주얼의 완벽한 조화를 이뤄내며 큰 호평을 받았다.‘숲 (산과 엘리베이터)’ 뮤직비디오는 5일 기준 유튜브 조회수 122만 회를 기록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05 17:34
세계

"극도로 심각한 전개"…북한 우크라전 파병에 세계 초조해졌다

"극도로 심각한 전개"…북한 우크라전 파병에 세계 초조해졌다나토의 우크라 파병론 자극…우크라에선 '3차 세계대전' 운운"실전 경험 없어 역할 한계" vs "신병과 달라 전쟁단축에 기여"서방 지원 동반확대 가능성…장기 소모전 한없이 길어질 수도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전에 파병했다고 국가정보원이 확인하면서 북한의 이번 움직임이 이미 고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다시 한번 타격을 주고 전세계의 안보를 어지럽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군의 역할과 전세에 미칠 영향을 두고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아직 다르지만 북한의 행태가 그렇지 않아도 위태로운 글로벌 안보에 추가 악재가 될 것이라는 공감대는 선명하다. 영국 포츠머스대 전쟁학 부교수이자 군사 전문가인 프랭크 레드위지는 1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i뉴스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북한군을 경험이 없는 최전선 전투에 투입하기보다는 공병 업무, 트럭 운전, 참호 파기, 차량 수리와 같은 지원 역할에 이용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예상했다. 레드위지는 "러시아군은 러시아어를 하지 못하는 대규모 병력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러시아인들이 일을 하는 방식을 고려하면, 만약 그들이 최전선 근처에 있다면, 그들은 빠르게 패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 씰(Navy SEAL) 출신의 군사 전문가인 척 파러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포스트에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직접적인 전투에 참여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아 보인다"면서 "현 정보에 기반했을 때 도네츠크에 있는 북한 부대에는 북한 전략군, 미사일 병사, 기술자, 로켓포 전문가가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파러는 "몇몇 전투 공병, 경비군 부대와 소규모 북한군 특수작전군 파견대가 보병 자문 역할로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파러는 또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과 직접 전투를 벌일 경우 전투 능력과 관련, "우크라이나군은 10년 이상 전투 경험이 있는 데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최정예 부대들로부터 훈련받았다"면서 "반면, 북한은 70여년 전 1953년 한국전쟁 휴전 이래 대규모의 실제 전투 작전을 벌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파러는 북한군 파병이 러시아의 전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될 북한군의 역할과 기여도에 대해 다른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이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북한의 파병으로 우크라이나 전황이 러시아에 유리하게 바뀔 수도 있다고까지 내다봤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군이 전투 경험이 없을 수도 있으나 그들은 신병이 대다수인 러시아군과는 다르다"라면서 "그들은 오랫동안 군에 있었고 결속력이 있다. 그들은 그곳에 가서 상당히 강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현재는 러시아가 약간의 우위에 있는 교착 상태지만 (북한의 파병은) 전쟁을 아마 단축시킬 수도 있다"면서 "러시아가 중대한 돌파구를 마련한다면 1년 정도면 전쟁이 끝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북한군의 러시아군 지원이 '게임 체인저'가 될지는 미지수이지만 우크라이나군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프랭크 레드위지는 우크라이나가 이미 엄청난 압박을 받으며 전쟁에서 지고 있는 국면에서 북한이 가세한다는 점을 주목했다. 레드위지는 "현 상황은 그들(우크라이나)에게 매우 위험하다. 향후 몇 달에 걸쳐, 그리고 앞으로도 진짜 나아갈 방법이 없다"면서 "어떤 분야나 역할에서든 러시아군의 증강은 우크라이나인들에게는 불리한 것으로, 피해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군이 전장에서 어떤 활동으로 어떤 기여를 하게 될지는 지켜볼 일이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글로벌 안보에 해악을 끼칠 것이라는 관측은 이구동성으로 쏟아진다. 일단 우크라이나는 3차 세계대전을 운운할 정도로 긴장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7일 북한이 약 1만명 파병을 준비한다는 정보가 있다고 밝히면서 "세계대전을 향한 첫 단계"라고 주장했다.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북한이 무기와 인력으로 러시아의 침략을 돕고 있다"며 "러시아가 북한을 전쟁 당사자급으로 참여시켜 침략을 심각하게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토는 당장은 러시아와 군사적 직접 충돌을 우려해 대응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북한군 가세에 따른 상황 변화 때문에 한때 파장이 일었던 나토군의 우크라이나 파병론이 다시 고개를 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18일 북한의 파병 결정에 대해 "현재까지의 우리의 공식 입장은 '확인 불가'이지만, 물론 이 입장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프 르모안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만약 이 정보가 확인되면, 이는 극도로 우려스럽고 심각한 전개"라고 밝혔다. 북한과 러시아도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는 데다 확전에 대한 두려움도 있는 만큼 파병의 여파를 조절하려고 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척 파러는 "북한은 북한군의 전투 배치가 국제적 긴장을 극도로 높일 위험이 있고, 서방군과 직접적인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는 러시아와 북한이 피하길 바랄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관측했다.극심한 소모전의 형태로 2년 넘게 이어지는 우크라이나전이 양측의 자원 확보와 함께 더 길어질 가능성도 관측된다. 전 영국군 장교였던 군사 분석가 저스틴 크럼프는 현 상황은 우크라이나가 서방 동맹국에서 더 많은 지원을 얻을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완전한 승전까지는 아니더라도 우크라이나가 유리한 위치에서 종전협상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현재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지원 명분이다. 북한군의 파병, 포탄과 미사일 제공이 지속되면 서방으로서도 우크라이나가 밀리지 않도록 계속 자원을 쏟아부을 수밖에 없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유럽 정상들과의 고별 회동에서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지만 명심하라"며 "큰 국가가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이유로 작은 국가를 공격하고 괴롭히는 침략이 만연한 세상을 살아가는 데 드는 비용에 비하면 별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북한군 파병설은 이달 3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전선에서 북한군 사망자가 발견됐다는 우크라이나 언론 보도가 나온 후 본격적으로 불거졌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1만명 파병설'을 주장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국가정보원은 18일 "북한이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 해군 수송함을 통해 북한 특수부대를 러시아 지역으로 수송하는 것을 포착했다"면서 "북한군의 참전 개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국정원에 따르면 이미 1천500명이 청진·함흥·무수단 인근 지역에서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상륙함 4척 및 호위함 3척을 이용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1차 이동했다. 조만간 2차 수송 작전이 진행될 것으로 국정원은 예상했다. 2024.10.19 13:50
세계

우크라군 "파병 북한군 영상 입수"…"나오라" 北억양 목소리 담겨

우크라군 "파병 북한군 영상 입수"…"나오라" 北억양 목소리 담겨러시아 보급품 수령 장면 엑스 계정에 공개 러시아 극동에서 훈련 중인 북한군이 러시아군 보급품을 받는 모습으로 보이는 영상이 공개됐다.우크라이나군 소속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는 1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에 '세르기예프스키 훈련소'에서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군 장비를 수령하는 영상을 새롭게 입수했다고 밝히고 영상을 게시했다.게시물에 첨부된 27초짜리 영상에는 동양인 군인들이 줄을 서서 서양인 군인으로부터 각종 물품을 하나하나 받아 가는 모습이 담겼다.영상에는 북한 억양으로 "넘어가지 말거라", "나오라 야", "야, 야, 야" 같은 목소리가 들린다.SPRAVDI는 이 영상이 입수된 지 72시간도 안 되는 것이라면서 영상 속 북한 군인들이 연해주 세르기예프스키 훈련소에서 우크라이나 배치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영상이 실제로 러시아에서 훈련 중인 북한군인의 모습인지는 객관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텔레그램의 친러시아군 채널 파라팩스(ParaPax)는 파병된 북한군인이 러시아에서 훈련 중이라며 병사들이 줄지어 군사기지에 들어가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영상 속에는 "같이 가"라고 외치는 듯한 음성이 담겼다.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영상을 촬영한 군인의 군복에 러시아 동부 군사 지구의 부대 상징이 부착돼 있으며 영상이 촬영된 장소 역시 연해주 세르기예프스키 훈련소로 보인다는 전문가의 분석을 소개했다. 2024.10.19 09:44
연예일반

이제훈x구교환 ‘탈주’, ‘인사이드 아웃2’ 제치고 1위 출발 [IS차트]

이제훈 구교환 주연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이 21일 동안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던 ‘인사이드 아웃2’를 제치고 1위로 출발했다.4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탈주’는 개봉 첫날인 3일 11만 2663명이 찾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탈주’는 10년 만기 전역을 앞두고 탈북을 감행하는 북한군 중사 규남과 그를 잡으려는 보위부 장교 현상의 추격전을 그린 영화. 이제훈과 구교환이 각각 규남과 현상을 맡았다.지난달 12일 개봉한 뒤 줄곧 1위를 기록했던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2’는 이날 10만 5713명이 찾아 2위로 한계단 하락했다. 누적 590만 1031명이다. 입소문으로 관객을 모으고 있는 ‘핸섬가이즈’는 4만 5667명이 찾아 3위에, 가족 관객의 지지를 받고 있는 ‘하이재킹’은 3만 4847명이 찾아 4위에 랭크됐다. 7월 첫째 주 박스오피스는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은 ‘탈주’와 주말 관객이 치솟는 ‘인사이드 아웃2’가 정상을 놓고 각축을 벌이는 한편 ‘핸섬가이즈’와 ‘하이재킹’이 뒷심을 발휘하며 1위 자리를 위협할 지가 관전포인트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7.04 07:54
연예일반

“구며든다” 구교환, ‘탈주’로 ‘밀리터리 5부작’ 정점 찍었다 [줌인] ①

배우 구교환이 신작 ‘탈주’를 통해 ‘밀리터리 시리즈’ 정점을 찍으며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오는 7월 3일 개봉하는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와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그를 쫓는 보위부 장교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작품. 극 중 구교환은 대한민국 국정원에 해당하는 북한의 보위부 소좌 현상을 연기했다.◇전형성 탈피한 “멋있고 맛있는” 열연 현상은 러시아에서 피아노를 전공했지만, 지금은 ‘금수저’ 장교의 삶을 사는 캐릭터다. 어느 날 군사분계선 인근 북한 최전방 부대에서 탈주병이 발생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그는 상황 파악을 위해 해당 부대를 찾고, 그곳에서 어린 시절 알고 지낸 규남(이제훈)을 만난다. 현상은 규남을 보호해 주려 나름의 판을 짜지만, 규남의 진짜 탈주가 시작되면서 기를 쓰고 그를 추격한다. 구교환은 예상되는 흐름을 모두 비껴가는, 비(非)전형적인 연기가 힘이자 매력인 배우다. 익숙한 혹은 뻔한 장르영화에 갇혀도, 숱하게 봐왔던 캐릭터를 만나도 언제나 전형성을 탈피한 변칙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자신만의 색을 입혔다. ‘탈주’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막이 오르고 약 20분 후, 비장하게 등장해서는 립밤을 바르고, 이윽고 올라가는 새끼손가락, 실컷 목숨을 구해준 규남에게 땅에 떨어뜨린 사탕을 먹일 때의 미묘한 표정 변화, 물티슈로 손을 닦고 핸드크림을 챙겨 바를 때 손짓 등에서 예상을 벗어난 ‘구교환다움’이 비집고 나온다. 여기에 한 번 들으면 쉽게 잊을 수 없는, 구교환 특유의 얇은 목소리가 덧대지면서 캐릭터는 더욱 강렬한 색을 얻는다. 현상은 구교환을 만나 더욱 생동하고, 구교환을 만나 어딘가 존재할 것 같지만 실재할 수 없는 인물이 된다. 유머와 냉소, 잔혹함과 천진함, 선과 악 등 도저히 한 데 어울릴 수 없는 단어들도 능수능란하게 붙여 놓는다. 구교환은 담대하고 유연하게 이들 사이를 오가며 극의 재미를 더한다. 예컨대 라흐마니노프 전주곡 5번 G단조를 치던 손으로 총구를 겨눈다거나 살기가 돌던 짐승의 눈에 다시 애정이 깃드는 순간이 그렇다. 메가폰을 잡은 이종필 감독의 말처럼 이 영화에서 구교환의 연기는 “멋있고 맛있다”. ◇‘밀리터리 시리즈’, 5부작 정점 찍는다이번 작품은 구교환의 ‘밀리터리 시리즈’ 끝판왕이기도 하다. ‘밀리터리 시리즈’는 말 그대로 구교환이 군인(또는 그와 유사한 직업)으로 등장하는 작품을 일컫는다. 단편 영화 ‘아이들’로 데뷔, ‘꿈의 제인’, ‘메기’ 등을 통해 독립 영화계에서 이름을 날리던 구교환은 밀리터리 시리즈로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고 대체 불가능한 배우로 자리 잡았다. 출발은 영화 ‘반도’였다. 당시 구교환은 좀비가 들끓는 세상에서 이기적인 악행을 일삼는 631부대 지휘관인 서 대위를 연기했다. 구교환은 서 대위의 나약함과 잔인함, 끝을 알 수 없는 광기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반도’가 발굴한 최고의 배우”란 평을 얻어냈다.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아신전’에서는 만주 지역 여진족을 평정한 파저위의 부족장 아이다간으로 분해 거대한 악의 존재감을 드러냈고, 이어진 영화 ‘모가디슈’에서는 북한 대사관 태준기 참사관을 통해 극한 상황에 몰려 날이 잔뜩 선 북한군의 얼굴을 세심하게 그려냈다. 넷플릭스 ‘D.P.’ 시리즈는 그의 인장이 어느 때보다 선명하게 찍힌 작품이었다. 구교환은 예측할 수 없는 군무 이탈자 체포조 소속 한호열 상병을, 예측할 수 없는 연기로 빚어내며 극의 재미와 에너지를 끌어 올렸다. 앞선 작품들과 달리 예민함으로 점철된 악의 얼굴은 없었지만, 능글맞은 매력을 마음껏 드러내며 대중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줬다.그리고 ‘탈주’는 이 모든 걸 함께 볼 수 있는, 구교환의 ‘밀리터리 시리즈’ 정점을 찍을 만한 작품이다. 함께 호흡한 이제훈 역시 “영화를 보니 현상이란 역은 구교환밖에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구교환의 새롭고 매력적인 모습을 또 봤다”고 극찬했다. 실제 이번 작품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존재감을 발휘하며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한 구교환이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20 06:00
산업

로블록스, 5·18 역사 왜곡 논란에 '그날의 광주' 게임 삭제

5·18 민주화운동을 배경의 가상현실 게임이 역사 왜곡 논란이 일자 이를 삭제됐다.3일 5·18 기념재단에 따르면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 측은 최근 5·18을 배경으로 한 게임 '그날의 광주'를 삭제 조치했다. 로블록스는 사용자들이 직접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소셜미디어 등을 개발하거나 이용할 수 있는 가상 세계 경험 공유 플랫폼으로 초등학생 이용자들이 많다.로블록스 사용자가 제작한 '그날의 광주'는 1980년 5월 항쟁이 치열했던 광주 금남로를 배경으로 시민군과 군경이 총격전을 벌이는 게임이다. 하지만 시민과 계엄군이 전투를 벌인 비극적 참상을 이용자들이 게임으로 재현한다는 설정 자체에 문제가 제기됐다.특히 게임머니로 아이템을 사면 북한군이 될 수 있도록 하거나 게임 내 땅굴을 따라가면 인공기와 북한 노래가 나오기도 하는 등 대표적인 5·18 역사 왜곡 주제인 북한군 침투설도 그대로 차용했다.누적 이용자 수가 1만5000명이 넘었다. 그러다 이 게임을 접한 한 초등학생이 이 같은 상황을 제보하면서 외부에 알려진 후 플랫폼의 조치로 삭제됐다.로블록스 측은 입장문을 통해 "해당 콘텐츠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이어 "당사의 규정은 현실 세계의 민감한 사건의 묘사를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며 "누구든지 규정을 위반한 콘텐츠나 행동을 신고할 수 있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5·18 기념재단 측은 "게임이 삭제된 만큼 추가 법적 대응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5·18 역사를 왜곡·폄훼하는 활동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03 15:25
연예일반

이제훈X구교환 ‘탈주’ 7월 개봉 확정

이제훈, 구교환 주연의 영화 ‘탈주’가 이번 여름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이제훈과 구교환의 첫 동반 출연,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과 ‘박하경 여행’]로 꿈과 공감의 힘을 보여준 이종필 감독의 영화 ‘탈주’는 올 7월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탈주’는 휴전선 너머 내일이 있는 삶을 꿈꾸는 북한군 병사 규남(이제훈)과 그를 막아야 하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의 목숨을 건 탈주와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비무장지대 철책 반대편의 삶을 향해 생사의 선을 넘어 질주하는 북한군 병사와 그를 막아야 하는 북한 보위부 장교 사이에 벌어지는 숨가쁜 추격을 그린 영화 ‘탈주’는 남북의 대결과 갈등을 주로 그리던 분단물의 공식을 벗어나 꿈을 꾸는 한 살아있는 것이라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그린다.‘파수꾼’, ‘고지전’, ‘건축학개론’, ‘박열’, ‘아이 캔 스피크’ 등에서 현실과 부딪힌 인물의 좌절, 강한 의지, 이면의 감정선까지 섬세하게 그려냈던 이제훈은 미래가 정해져 있는 북이 아닌 남에서의 새로운 삶을 꿈꾸는 제대 말년 10년 차 북한 중사 규남을 연기한다. ‘꿈의 제인’, ‘반도’, ‘킹덤: 아신전’, ‘모가디슈’, 시리즈 ‘D.P.’ 등에서 국적과 시대, 악역과 선역의 구분 없이 다양한 면모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구교환은 ‘탈주’에서 규남의 탈주를 막기 위해 추격하는 정보기관인 북한 보위부 장교 리현상을 연기한다. 서로와 함께 연기하는 것이 꿈이라고 공공연히 밝혔던 두 배우를 한 스크린에서 만나는 ‘탈주’는 이들의 입체적이고 다채로운 연기 호흡을 기대하게 한다.역동적인 드라마와 감정의 파노라마가 기대되는 영화 ‘탈주’는 올 여름 극장가에서 만날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10 08:08
사회

북, 백령도·연평도 일대 해안포 200여 발 사격…"국민·군 피해 없어"

북한군이 5일 서북도서 지역에서 해안포 사격을 실시했다. 다행히 주민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우리 군은 곧바로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은 오늘 오전 9시경부터 11시경까지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 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이 실장은 또 "이로 인한 우리 국민과 군의 피해는 없으며, 탄착 지점은 북방 한계선(NLL) 북방 일대"라고 설명했다.합참은 북한군 포탄이 서해 완충 구역에 낙하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격 훈련을 도발로 규정했다.해상 완충 구역은 2018년에 체결된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해상 무력 충돌 방지를 위해 서해 및 동해 북방 한계선(NLL) 일대에서 설정됐다. 해상 완충 구역에서 포사격과 해상 기동 훈련을 하면 군사 합의 위반이다.이 실장은 "위기 고조 상황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우리 군은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고 있으며, 북한의 도발에 상응하는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해병대 예하 연평부대와 백령부대는 북한의 이번 해상 사격에 대응한 사격 훈련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05 14:30
연예일반

[RE스타] ‘악인전기’로 돌아온 하균神, 기대되는 이유

배우 신하균이 ‘악인전기’로 안방극장을 찾아왔다. 티빙 드라마 ‘욘더’ 이후 약 1년만의 복귀작인 만큼, 그가 보여줄 악인 연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오는 14일 방송되는 ENA 드라마 ‘악인전기’는 생계형 변호사가 절대 악인을 만나 엘리트 악인으로 변모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누아르다. 극 중 신하균은 재소자에게 무작정 면회 신청을 해 일을 따낼 만큼 사업수완이 좋지 않은 생계형 변호사 한동수 역을 맡았다. 그는 범죄조직 2인자 서도영(김영광)을 만나면서 점점 악의 세계로 발을 딛게 된다. 최근 공개된 ‘악인전기’ 티저 영상에서 신하균은 눈썹 위까지 오는 짧은 머리에 동그란 안경을 쓰고 등장한다. 어딘가 모르게 어리숙해 보이는 그에게 ‘악인’이란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김영광을 만나고 난 뒤 눈빛이 달라진 신하균의 섬뜩한 미소와 함께 영상은 끝이 난다.실제 신하균은 선에서 악으로 변해가는 한동수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숨소리 하나까지도 치밀하게 고민하고 계산하며 연기에 임했다. 데뷔한 지 올해로 26년 차인 신하균은 다양한 장르를 찰떡같이 소화한다고 해서 연기의 신을 뜻하는 ‘하균신(神)’이라는 별명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데뷔 초 신하균은 “멀쩡하게 잘생긴 애가 특이한 역할만 골라서 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작품의 규모나 캐릭터의 크기,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도전적인 작품 선택을 했다. 그중 지금의 신하균을 만든 작품을 고르라고 하면 2003년 영화 ‘지구를 지켜라!’다. 장준환 감독의 SF스릴러 ‘지구를 지켜라!’에서 신하균은 외계인으로 인해 지구가 위험에 처할 거라 믿고는 괴이한 행각을 벌이는 병구를 연기했다. 당시 ‘지구를 지켜라’는 워낙 독특한 감성으로 ‘괴작’이라고 저평가 받다가, 훗날 가치를 인정받고는 신하균의 필모에서 방점을 찍는 작품으로 거듭났다. 이외에도 북한군 병사부터 청각 장애인, 국군, 노인, 혀가 짧아서 말을 하지 않는 킬러 등 당시 20대 남자 배우들이 탐낼 만한 번듯한 캐릭터보다는 독특한 캐릭터들을 연기해왔다. 신하균이 젊은 시절부터 폭 넓은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었던 것은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 덕분일 수도 있겠다. 그는 가만히 정색하고 있을 때는 도시 남자 같다가도, 활짝 웃을 때는 시골 청년 같은 순수함으로 많은 여성 팬들에게 사랑받았다.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인 신하균이지만, 그의 필모에 악역은 눈에 띄게 많지 않다. 그러나 악역을 맡았다 하면 인생 캐릭터를 만든다. 지난 2014년 영화 ‘빅매치’에서 도심을 거대한 게임판으로 만든 천재 악당 에이스 역할을 연기했는데, 당시 신하균의 연기는 ‘다크나이트’의 조커 같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천만영화 ‘극한직업’에서 신하균은 마약반이 미치도록 잡고 싶어 하는 악당 이무배를 연기했다. 당시 신하균은 각 잡힌 수트에 포마드로 넘김 헤어스타일, 화려한 문신 등 홍콩 배우를 연상케 했다. 여기에 나긋나긋한 말투로 무자비하고 살벌한 악행을 일삼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신하균은 자신의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로 ‘악인전기’에서 제대로 활약할 예정이다. ‘악인전기’ 제작진은 “악에서 선으로 변해가는 한동수의 모습을 신하균이 소름 끼치게 표현했다. 악으로 서서히 물들어 가는 신하균을 보고 있으면 ‘역시 신하균’이라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라고 기대를 높였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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