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17건
스타

정지인 감독·정은채·서이레 작가 “K 이야기, 무궁무진 뻗어나갈 수 있어” [2025 K포럼]

“K의 이야기는 무궁무진하게 뻗어갈 수 있죠.”여성국극이라는 낯선 소재를 드라마로 풀어낸 ‘정년이’의 정지인 감독, 배우 정은채 그리고 원작의 스토리 작가 서이레 작가가 K콘텐츠의 도전을 강조했다. 국내 최초 연예·스포츠 전문지 일간스포츠와 전통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는 2025 K포럼이 2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다시 쓰는 K스토리’를 주제로 열렸다. 정지인 감독, 정은채, 서이레 작가는 K포럼의 챕터1 ‘STORY WHAT : 표현하는 모든 것이 K다’라는 타이틀로 대담을 가졌다. 좌장은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가 맡았다. 드라마 ‘정년이’는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 혼란기 속, 최고의 국극 배우가 되길 꿈꾸는 천재 소리꾼 정년이의 성장과 경쟁, 연대를 담았다. 지난해 10월 첫 방영돼 최고 시청률 16.5%(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고 “K소리를 알렸다”, “지나간 시대의 디테일이 돋보인다” 등 해외에서 호평도 뒤따랐다. 정지인 감독은 “많은 분들이 봐주시길 기대했지만 그 이상이었다”며 “어린 친구들까지 영상을 보내며 사랑을 보여줘 놀라웠다”고 밝혔다. 정은채도 “극중 문옥경으로 기억되고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 큰 기쁨이었다. 글로벌 OTT 공개 후 해외 팬들의 즉각적 반응도 새로웠다”며 “여성국극을 처음 접하고 실제 ‘오빠’라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었다”고 웃었다. 정은채는 극중 매란국극단의 남역 스타 문옥경 역을 맡아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다. 다만 정 감독은 “처음부터 해외를 겨냥하고 만든 작품은 아니었다. 저 또한 낯선 여성국극 자체를 공부하는 것이 우선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년이’의 음악감독이자 밴드 이날치의 프로듀서 장영규 감독이 “해외에서 사랑받을 지점이 있다”고 조언해 용기를 얻었다고 전했다. “국악을 기반으로 하되 전세계에서 사랑 받은 K팝 무대를 참고했다”며 “덕분에 국내외 모두 좋은 반응을 얻어 다행이었다”고 덧붙였다.서이레 작가는 ‘정년이’의 시작점에 대해 밝혔다. 그는 “여성국극은 젠더의 자율성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 젠더 무법자 같은 캐릭터들을 그리고 싶었다”며 또한 “1950년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문화를 향유하려는 욕망이 있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은채는 “여성국극이 무척 새로웠고 배우로서 도전하고 싶었다. 출연을 결정하자마 소리 등 준비해야 할 것이 밀물처럼 다가와 막막함을 느끼기도 했다”면서도 “흉내로는 구현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 걸음마부터 다시 배우듯 차곡차곡 만들어갔다. 하나씩 해낼 때마다 뿌듯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옥경은 처음 보는 듯한 신선한 캐릭터였다. 무대 위 남성성과 무대 아래의 다른 모습을 분리해 연기하려고 했다. 존재만으로 아우라가 있길 바랐다”고 말했다. 또한 “극중국이다 보니까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지켜보는순간이 많았다. 그들의 피, 땀, 눈물 어린 연기를 현장에서 지켜보며 감탄했다”고 밝혔다.정지인 감독과 서이레 작가 또한 드라마 속 극중극을 언급했다. ‘정년이’는 ‘자명고’, ‘춘향전’, ‘바보와 공주’, ‘쌍탑전설’ 등 여성국극 무대를 높은 완성도로 재현했다. 서이레 작가는 “극중극은 웹툰과 달리 소리와 현장이 결합돼 매력이 배가됐다”며 “드라마가 여성국극의 진면목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정지인 감독 역시 “극중국이 가장 큰 도전이었다”며 “극중극이 부실하면 작품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정지인 감독, 정은채, 서이레 작가는 ‘정년이’ 작업 과정이 ‘도전’ 그 자체였으며 시청자들 또는 독자들에게 사랑 받아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은채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다’라는 말이 현재진행형이다. K콘텐츠 메이커들이 낯설고 두렵지만 꾸준히 시도해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K포럼은 글로벌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K콘텐츠와 K브랜드의 활약상을 고찰하고 더 나아가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새로운 마케팅 아이디어를 제시하기 위한 컨퍼런스로 올해 3회째를 맞았다. 서울(용산)=K포럼 특별취재팀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02 15:29
스타

김병찬, 과거 400억대 은행 빚 져…사업실패→사기 경험 고백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병찬이 과거 수백억대 사기 피해를 입었던 일을 떠올렸다. 김병찬은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클레먹타임’에 출연해 사업 실패로 인해 수백억 대 사기 피해를 당했던 당시를 털어놨다. 김병찬은 과거 친하게 지내던 고등학교·대학교 선배의 제안으로 청주 고속터미널 인수 사업에 동참했다. 당시 KBS 아나운서로 잘 나가던 김병찬은 외부 행사 MC를 병행해 경제적으로 넉넉한 상황이었다고. 그는 “믿고 몇 억원을 빌려줬다”고 했으나 이후 사업이 순탄하지 않았고 급기야 자신이 내놓은 투자금이 다른 곳으로 흘러가며 “점점 수렁에 빠지게 됐다”고. 당시 사업체 대표를 직접 맡기도 했던 그는 “은행에서 빌린 돈만 400억 원이 넘는 규모였는데 우여곡절 끝에 청주 우민재단의 장덕수 회장이 사업을 인수해 주면서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김병찬은 “많은 분들이 내가 투자한 돈을 회수했는지 궁금해 하시는데 사실상 포기했다. 자본이 잠식된 회사를 맡아준 것 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었다”고 밝히며 경제 교육의 중요성을 덧붙이기도 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26 20:52
연예일반

혜리, 생일 맞아 서울아산병원에 5000만원 기부…“사랑 돌려드리고 싶어”

배우 혜리가 자신의 생일을 맞아 나눔을 이어갔다. 10일 소속사 써브라임에 따르면 혜리는 전날 생일을 맞아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저소득층과 의료취약계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혜리는 지난 2016년부터 사랑의 열매, 대구 서문시장 화재 피해 복구 성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코로나19 피해 지역 지원, 해외 재난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마음을 나누며 꾸준한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지난해 6월에도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기부금을 서울아산병원에 전달했고, 올해 3월에는 대규모 산불로 피해를 입은 울산·경북·경남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따뜻한 나눔에 동참했다. 혜리는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예기치 못한 재난 상황으로 인해 고통받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전하고 싶다. 제가 받는 사랑을 누군가에게 돌려드림으로 인해 더 많은 분들이 행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혜리는 지난 7일 서울에서 팬미팅 투어 ‘웰 컴 투 혜리's 스튜디오’(Welcome to HYERI's STUDIO) 포문을 열었다. 혜리는 이후 아시아 지역 10개 도시에서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10 15:27
연예일반

강주은, ♥최민수 후배들에 몇억씩 빌려줘... 용돈 주게 된 이유 (짠한형)

방송인 강주은이 남편 최민수에게 용돈을 주게 된 이유를 밝혔다.21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방송인 강주은과 배우 최진혁이 출연했다.이날 강주은은 “(최민수가) 지인분들한테 (돈을) 다 준다. 끝이 없다”면서 “제가 경제적인 것을 다 관리하고 남편이 용돈을 받으며 누구도 남편에게 얘기하기가 어려우니까”라고 용돈을 주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최민수는 과거 경제적으로 힘든 후배에게 몇억씩 현금으로 주기도 했다. 이에 강주은은 “동생들이라는 분들이 너무 어려워서 부탁했던 시절이 있었다”며 현재는 최민수의 용돈이 50만 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사람이 뭐 살 게 없다. 필요한 게 없다”라고 덧붙였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4.21 19:26
스타

김수현, 故김새론 성인 되자마자 교제?..입장문에 풀리지 않은 의문 3가지 [왓IS]

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 사귀었다는 의혹에 대해 “성인이 된 후 교제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다만 입장문에 대해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4일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고 김새론 유족의 증언을 바탕으로 ‘김수현은 김새론이 16세였을 때부터 미성년자 시절부터 6년간 교제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김수현 씨와 김새론 씨는 김새론 씨가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고 반박했다. 김수현 측은 이 밖에 김수현이 군 시절 고 김새론에게 보낸 편지, 위약금 청구 등등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당초 김수현 측은 지난 13일 “다음 주에 명백한 증거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오늘 새벽 김수현 씨가 심리적으로 급격하게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며 급하게 입장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해당 입장문이 그간 제기됐던 의혹들을 해소하기엔 석연찮은 부분들이 많아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현은 김새론이 성인이 되자마자 사귀었다? 이날 김수현 측은 “김수현씨와 김새론씨는 김새론씨가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김새론과 사귄 게 아니라 그가 성인이 된 뒤부터 사귀었다고 강조한 것. 실제 김새론은 2019년 7월부터 법적으로 성인이 됐다. 즉 김새론이 성인이 되자마자 사귀었다는 게 김수현 측의 주장이다.하지만 이 같은 김수현 측의 주장은 가세연을 통해 공개된 고 김새론의 카톡 내용과 배치된다. 김새론은 해당 카톡에서 김수현과 2015년 11월 19일부터 2021년 7월 7일까지 약 6년간 교제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김새론이 이 같은 내용을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공개하지 않았기에, 보다 진실성이 담겨 있을 것이란 주장이 상당하다. 반면 2019년 여름부터 사귀었다는 김수현 측의 주장은, 김새론이 성인이 되자마자 사귀었다는 뜻이기에 지나치게 작위적이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김수현 측은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가세연에서 공개된 김수현과 김새론의 사진에 대해 “모두 2020년 초 겨울의 같은 날 교제 중이던 두 사람의 사적인 모습을 담은 것”이라며 그 증거로 당시 김새론이 입은 옷의 브랜드 상품정보를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이 티셔츠의 등록 정보는 ‘2019년 6월’로 표기돼 있다. 이에 해당 사진이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촬영됐다는 주장은 성립할 수가 없다고 주장한 것.당초 김수현 측은 해당 사진이 2020년 겨울에 찍힌 것이라고 입장문을 냈으나, 두 사람이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는 자신들의 주장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급하게 해당 사진이 2020년 초 겨울에 찍힌 것이라고 언론에 수정 요청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사진은 앞서 김새론이 지난해 3월 자신의 SNS에 올렸던 사진과 연속적으로 이어진 것인데, 공개된 김새론의 카톡에서 그는 해당 사진을 2016년도에 찍은 것이라고 적었던 것과 배치된다. 또한 각종 커뮤니티에선 해당 티셔츠가 2019년보다 이전에 출시된 제품이며 2019년에 재출시된 것이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김수현이 군대에서 김새론에게 보낸 편지는 지인들에게 보낸 것들 중 하나?김수현 측은 가세연에서 공개한 그가 김새론에게 군 복무 시절 보낸 편지와 관련해서 “가까운 지인들에게 보내는 편지 중 하나였다. ‘보고싶다’는 표현은 군생활 중인 군인이 가까운 지인들에게 가벼운 의미로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공개된 편지의 작성일은 2018년 6월 8일로, 당시 김새론이 18세였기에 연인 사이에 주고 받는 편지가 아니라고 반박한 것이다. 이 편지에 김수현이 김새론에게 ‘새로네로를 생각하기 좋은날’, ‘보고싶어’ 등의 표현을 한 데 대해선, 김수현 측은 “김새론 씨가 2016년부터 SNS에 공개적으로 쓰던 별명이 두 사람 사이에만 쓰는 애칭처럼 왜곡됐다”고 해명했다. ‘새로네로’가 둘 만의 애칭일지, 김새론이 쓰던 별명일지는, 또 다른 자료들이 공개되기 전까지 석연찮은 해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 부담 외면 안했다?김수현 측은 같은 골드메달리스트 소속이었던 김새론의 2022년 5월 음주운전 사고 여파로 발생한 위약금 등과 관련해서 “당시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 씨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남은 채무 전액을 변제하였다”고 반박하며 김새론에게 청구한 ‘7억 내용증명’과 관련해 법률대리인을 통해 설명도 했다고 해명했다. 때문에 7억 내용증명에 대한 압박으로 고인이 큰 충격을 받지 않았을 것이란 게 김수현 측의 주장이다. 다만 김수현 측이 공개한 법률대리인이 김새론 측에 보낸 메시지 캡처본에 따르면, 해당 메시지는 지난해 3월 25일로 되어 있다. 이는 지난해 김새론이 자신의 SNS에 김수현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3월 24일 바로 다음 날이다.김수현 측에서 공개한 김새론이 보낸 문자가 3월19일이란 점을 고려하면, 고인이 문자를 보내고 5일 뒤 SNS에 사진을 올리자 바로 다음 날 법률대리인이 연락을 했다는 셈이 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3.14 15:05
스포츠일반

한국인이 골프, 스타벅스와 사랑에 빠진 이유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골프와 스타벅스에는 공통점이 있다. 첫 번째 공통점은 전 세계에 있는 골프장의 숫자와 스타벅스 매장의 숫자가 거의 같다는 것이다. 2021년도 통계에 의하면 전 세계에는 3만8081개의 골프장이 있고, 2023년도 자료에 의하면 스타벅스의 총 매장수는 3만8038개이다.두 번째 공통점은 골프와 스타벅스는 유독 대한민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린다는 것이다. 스타벅스의 경우 2021년 기준으로 국내의 매장수는 1611개로 미국, 중국에 이어 3번째로 매장이 많다. 두 나라 모두 면적과 인구에서 한국을 압도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보다 더 많은 스타벅스 매장이 있는 곳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골프장은 어떨까? 사실 한국은 골프장을 만들고 유지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고 있지 않다. 국토는 좁고 산악지형이 많으며, 잔디가 자라기에 적합하지 않은 기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영국 왕실골프협회의 2021년 자료에 의하면 한국은 810개의 골프장을 보유, 전 세계에서 8번째로 골프장이 많은 나라다. 심지어 국가 면적 대비 골프장 숫자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순위는 영국, 일본에 이어 무려 3위까지 올라간다. 골프와 스타벅스는 어떻게 한국에서 이러한 높은 인기를 누리게 되었을까?첫째 이유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한국인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으로 세계 2위다. 한국인은 이렇게 엄청난 양의 커피를 마시지만, 반드시 그 맛을 좋아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대신 커피라는 사회적 윤활유를 통해 사무실이라는 엄격한 틀에서 벗어나 사교할 수 있는 캐주얼한 환경을 스타벅스는 제공한다.골프는 한국에서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다. 문화적 사회적 영향력을 나타내는 지표이자 라이프 스타일이다. 골프는 국내에서 종종 지위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많은 사람들이 골프를 통해 네트워크와 사업 관계를 구축한다. 명예와 성공에 대한 이러한 연관성 때문에 한국에서는 특히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골프 의류에 대한 수요가 높다.둘째 이유는 이미지를 판매하기 때문이다. 한국에는 스타벅스를 포함해 8만 3000개가 넘는 카페가 있는데, 스타벅스의 커피가 이 중 가장 맛있을까? “아니다”라고 답할 분들이 훨씬 많을 것으로 사료된다. 스타벅스는 단순히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니다. 그들은 이미지와 문화를 판매한다.스타벅스가 국내에서 성공하는 데 기여한 또 다른 중요 요인은 서구 세계의 세련되고 화려한 이미지 때문이다. 스타벅스 로고가 새겨진 커피잔을 드는 것이 일종의 트렌드가 되었고, 테이크 아웃 커피 문화도 스타벅스 덕분에 성장하게 되었다. 또한 고급스럽고 이국적인 이미지를 통해 한국의 고객들은 더 국제적이고 전 세계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해외여행이나 유학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는, 예를 들어, “내가 뉴욕에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게 만든다.미국의 ‘퓨 리서치 센터’는 전 세계 17개국의 선진국을 대상으로 “무엇이 삶을 의미 있게 만들까(What Makes Life Meaningful?)”라는 조사 결과를 2021년 발표했다. 14개국이 “가족”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한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만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경제적 성취”를 꼽았다. 따라서 이 조사에 의하면 한국인은 선진국 중에서 가장 “물질주의적”이다.물질주의 사회에서 개인의 자존감은 종종 그들이 소비하는 것과 그들이 어떻게 보이는지, 다시 말해 이미지에 의해 결정된다. 이런 경향은 다른 나라에서도 볼 수 있지만 현대 한국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이는 한국이 짧은 기간 내에 빈곤에서 번영으로 빠르게 변화했기 때문이다.전 세계 골프장의 42%가 미국에 있다. 그에 비해 골프장 수로는 세계 8위지만, 한국이 전 세계 골프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골프 의류 시장이 가장 큰 나라도 미국일까? 아니다. 놀랍게도 답은 한국이다. 한국은 글로벌 골프 의류 시장(88억7000만 달러) 총 가치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이는 미국의 두 배에 달한다.한국 사회에서 이미지와 외모는 매주 중요하다. 사람들은 의류, 외모, 소유물 등을 통해 서로를 비교하는 것을 좋아한다. 또한 자신의 직업과 학벌, 자녀의 학업 성취도를 비교해 누가 더 성공적인지 계산한다. 이렇게 사람의 정체성과 가치는 자신이 판단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으로 결정될 때가 많다.그룹에 속하기를 원하고 그룹 규범에서 벗어나기를 원치 않는 집단주의 문화를 바탕으로 한국적 물질주의가 형성되었다. 이에 사람들은 그룹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럭셔리 브랜드를 소유하고, 이는 자기과시와 신분의 상징이 되었다. 한국의 골프 의류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큰 이유다.세 번째 이유는 편리한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지인을 만나거나 자투리 시간을 보낼 때 스타벅스는 최적의 장소이다. 음료 한 잔만 구입하면 넓은 매장에서 누구의 간섭이나 눈치도 볼 필요가 없다. 적당한 소음과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공부하거나 업무를 볼 수도 있고, 훌륭한 냉난방 시설 덕분에 매장은 늘 쾌적하다.골프도 스타벅스와 마찬가지로 고객들에게 편리한 공간을 제공한다. 2021년 대한골프협회의 자료에 의하면 국내 20세 이상 인구의 31.5%인 1176만 명이 골프를 친다. 하지만 실제 골프장을 이용한 이는 13.1%에 그쳤다. 골프 인구의 활동 장소는 스크린 골프장(45.5%)이 가장 많았고, 실내연습장(25.7%), 실외연습장(15.8%)이 뒤를 이었다. 실제 골프장에서 즐기는 이들의 숫자가 적은 이유는 아직도 골프는 한국에서 부자들의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가상현실에서 골프를 칠 수 있는 스크린 골프장이다. 한국에서 스크린 골프는 골프를 시작하기 가장 쉽고 편리한 방법이다. 비용 또한 실제 골프장보다 최소 10배 이상 저렴하다. 비, 바람이 불거나 날씨가 덥거나 추워도 상관없다. 도심 곳곳에 위치해 접근성도 뛰어난 스크린 골프장이 한국 특히 서울만큼 인기 있는 곳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이외에도 한국의 스타벅스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디자인팀을 운영하며, 멋진 디자인의 텀블러, 머그컵, 다이어리 등을 판매해 많은 인기를 얻었다. 한국의 많은 골린이들도 화려하고 예쁜 골프복의 매력에 빠져 골프를 시작했다는 공통점이 있다.여러분은 무슨 이유로 골프를 즐기고, 스타벅스를 방문하게 되었나?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12.07 10:00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맛의 세상

사진 찍는 법을 배우기 위해 사진 촬영 기법에 대한 책들을 찾아서 읽었습니다. 그 책들은 대체로 이런 문장으로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은 빛의 예술이다.” 이게 무슨 소리지? 사진에 대한 이 선언적 개념이 사진 초보자인 제게는 전혀 와닿지가 않았습니다.카메라 각 부위의 기능을 이해하고 적정 노출 값과 안정적인 구도를 잡는 법을 익혔습니다. 사진 전공 선후배가 저를 가르쳤습니다. 제 딴에는 잘 찍은 것이 분명해 보였는데 그들은 긴 말도 하지 않고 필름을 쓰레기통에 던졌습니다. 그렇게 2년 정도 지났을 때였습니다. 어느 가을날 해질녘에 카메라를 들고 뷰파인더 너머의 세상에다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찍고 있는 것은 물체가 아니잖아. 물체가 내는 빛이잖아. 나는 빛만 보면 되잖아.’ 눈앞에 물체는 사라졌고 빛만의 세상이 열렸습니다. 뷰파인더에서 눈을 뗐을 때, 저는 이 세상이 빛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사진은 빛의 예술이다”는 선언적 개념은 머리로 이해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겪어야 알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빛을 보고 난 다음의 세상은 그 전의 세상과 달랐습니다. 사진이나 영화뿐만 아니라 미술 작품을 보는 눈도 바뀌었습니다. 빛을 본 사람의 작품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작품을 구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이 ‘빛의 예술’에서만 있는 것이 아님을 여러 분야의 예술가를 만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종합해서 정리하면 대충 이러합니다. “초초초집중을 하면 감각이 한순간에 열리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빛을 보았으면 사진을 잘 찍게 되는가 하면,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빛에다가 자신의 마음을 담아 사진으로 보여주는 일은 참으로 어렵고, 이런 것은 금방 이뤄지지가 않습니다. 저는 사진으로 그 경지에까지 가는 것을 원치 않았고, 다른 분들이 애써 빛에다 담아놓은 아름다운 마음을 즐기는 것만으로 기쁨을 얻고 있습니다.제 직업이 맛칼럼니스트인지라 빛을 보았듯이 맛의 세계에서도 한순간에 확 열리는 어떤 경지가 있지 않을까 참 오랫동안 관찰을 했습니다. 현재까지는, 그 경지를 저는 알지 못합니다. 맛의 세계는 “사진은 빛의 예술이다”처럼 명료하게 딱 떨어지는 선언적 개념으로 정리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거칠게나마 이유를 달자면, 입안에 음식물을 넣으면서 맛을 즐길 때에 동원해야 하는 감각이 워낙 복합적이라는 사실이 첫째 이유이고, 입안에 넣을 수 있는 음식물 자체가 참으로 다종다양해 분별의 경험이 수시로 무화되는 것이 둘째 이유이며, 음식물을 입에 넣는 순간에 그 음식물은 사라지고 극히 개별적인 경험 안에서 그 음식물의 맛에 대해 소통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셋째 이유입니다.그럼에도 맛의 세계를 공부하는 태도는 스스로 분명히한 바는 있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맛칼럼니스트로서의 직업적 책무에서 비롯한 것이라 보편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아래의 글은 한쪽 눈을 감고 무심히 읽으시면 됩니다.맛을 즐긴다는 것은 단지 먹을거리가 입맛에 맞는지 안 맞는지 따지는 일이 아닙니다. 음식 재료가 어디에서 왔고 어떻게 다루어졌는지 그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맥락을 살피면서 먹는 것이 진정으로 음식을 즐기는 일입니다.사진의 세상은 빛의 세상이듯이, 맛칼럼니스트의 세상은 맛의 세상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에는 맛이 있습니다. 먹지 않는 것이라 하여도 그 맛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제 앞에 놓은 키보드에서는 찝찌름한 땀 맛이 나고, 문구용 가위에서는 시큼하면서 싸아한 금속성 맛이 납니다. 공기도 맛이 있습니다. 늦은 봄날 아침에 비가 내리고 난 다음의 공기는 달콤하고, 가을날 오후 소낙비 내리고 난 다음의 공기는 비립니다. 사람들도 맛이 다 다릅니다. 밭일로 흙투성이가 된 할머니의 몸에서는 화사한 매화 향기가 나고, 분칠을 곱게 하고 비행기에서 내리는 여사님에게서는 그 멀리에서도 닭똥 냄새가 납니다. 이 글이 인쇄되어 있는 신문지도 맛이 있습니다. 곧은 심기가 활자로 찍혀 있으면 그 맛에 싱싱한 맑음이 있을 것이고, 비열함이 숨어 있으면 쓰고 역겨울 것입니다. 2024.10.31 07:00
OTT

‘파친코2’ 강태주 “노아, 이렇게 갈망했던 역할은 처음” [IS인터뷰]

“이렇게까지 갈망하고 열망했었던 역할은 처음이었어요. 노아 역에 캐스팅됐을 때 정말 너무 기뻤죠.”배우 강태주는 ‘파친코2’에 합류하게 된 순간을 이렇게 말했다. 오디션만 3개월 동안 진행했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또 2개월. 노아 역을 얻기 위해 무려 5개월이라는 지난한 캐스팅 과정을 거쳤다. 강태주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정말 피를 말리는 시간이었다. 그렇지만 후회 없이 열심히 준비했고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이상을 보여줬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차분하게 기다렸다”며 웃었다.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2’는 해방 전후 한반도를 떠나 일본과 미국에 정착한 한인 이민 가족의 4대에 걸친 이야기를 담았다. 전세계적으로 주목받은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2022년 3월 시즌1에 이어 올해 시즌2가 공개됐다.강태주는 극 중 주인공인 선자(김민하)와 고한수(이민호) 사이에서 태어난 백노아를 연기했다. 고한수는 선자를 임신시키고도 책임지지 않으며, 선자는 이후 목사 백이삭(노상현)과 결혼한다. 이에 노아는 아버지를 백이삭으로 알고 성장하는데, 언제나 선자 주변을 맴돌고 경제적인 도움을 주기도 하는 고한수에 대해 묘한 경계심과 궁금증을 동시에 느낀다. 강태주는 “노아는 쉽지 않은 캐릭터였고 그 내면에 있는 혼란스러움과 걱정, 부담감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이야기했다.“노아가, 고한수가 아빠라는 걸 알고 있는 건지 모르는지도 잘 모르겠었어요. 수 휴 쇼러너(각본 및 총괄 프로듀서)와 감독님에게 ‘너무 헷갈린다’고 이야기했는데, 다들 ‘너가 지금 이렇게 혼란스러워하는 게 정답이야’라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느끼는 혼란을 생각하면서 연기했어요.” 강태주는 “노아가 가진 성격이 저와 너무 비슷하다”며 꼭 배역을 맡고 싶었다고 말했다. 노아는 아버지(라고 알고 있는) 이삭의 착하고 올곧은 성품을 닮으려고 노력하면서 가난 속에서 가족들을 구하겠다는 생각으로 밤새워 공부해 와세다 대학에 들어간 책임감 강한 장남이다. 동시에 출생의 비밀을 갖고 있기도 한 복잡다단한 인물이다.“노아의 고민이나 내면의 불안감,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모습이 제가 언젠가 했었던 고민이고 생각이기에 그런 정서를 꼭 전달하고 싶었어요. 무엇보다 제가 중학교 때부터 일본어 공부를 오랫동안 해왔는데, 일본어로 연기할 수 있는 역할이어서 꼭 하고 싶었죠.”강태주는 특히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에 대해 “‘고한수의 얼굴에 이삭의 영혼이 들어있다’는 반응이 기억난다”며 “사실 이민호 선배님도 저도 다 진하게 생긴 편이고 제가 노상현 선배님과 닮았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는데, 이삭을 닮고 싶어 한 노아의 모습이 작품에 잘 표현된 것 같았다. 신기했다”고 말했다. 강태주는 이 작품에서 1995년 동갑내기인 김민하와 모자 호흡을 맞춰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작품을 보면서 동갑이라고 느끼셨냐”고 되물은 강태주는 “관객분들이 엄마 아들로 봐주실지 저희도 처음엔 걱정이 되게 많았다. 김민하가 선자를 너무 잘 해서 저는 그냥 따라가기만 했었다”고 말했다.“평소에 ‘태주야’, ‘민하야’ 하면서 웃고 떠들다가 슛 들어가면 바로 감정 잡고 연기해요. 배우로서 같이 호흡하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 정말 짜릿한 순간이었어요. 저희가 항상 감정신이 많았는데, 그런 것들이 쌓여서 나중에는 진짜 눈만 봐도 눈물 날 정도로 깊은 유대관계가 생긴 것 같아요.” 군 제대 후 연기자가 되기로 마음먹었다는 강태주는 수많은 오디션에서 낙방한 끝에 지난해 6월 개봉한 영화 ‘귀공자’로 데뷔했다. 강태주는 “어릴 때부터 저를 표현하고 남들 앞에서 발표하고 능동적으로 해나가는 일들을 좋아했었던 것 같다. 대학 진학 후 모델 일을 조금 하다가 ‘자기표현의 끝이 뭐가 있을까’ 생각했을 때 연기가 떠올랐다”며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연기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그런 그에게 ‘파친코2’는 앞으로도 연기를 계속할 수 있게 자신감을 준 작품이다. 강태주는 인터뷰가 끝나가는 시점에도 “‘파친코2’는 앞으로도 절대 못 잊을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파친코2’는 ‘이제 난 배우로서 계속 살아가야겠구나’라는 계기가 된 작품이에요. 운명처럼 노아를 만났고, 촬영하면서 너무 행복했고 지금도 그래요. 긴 여운과 감동을 드릴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시청자분들도 천천히 노아의 여정을 같이 가주셨으면 좋겠어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28 05:55
금융·보험·재테크

우리금융, 무료 웨딩홀 1호 부부 탄생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13일 취약계층 신혼부부의 결혼식을 위해 우리금융 본사 사옥 웨딩홀을 무료로 대관해 주는 ‘우리 WON 웨딩홀’ 1호 부부가 탄생했다고 14일 밝혔다.‘우리 WON 웨딩홀’ 프로그램은 저출생 위기극복 및 상생금융 문화 확산을 위해 우리금융이 제공하는 무료예식 패키지 서비스다.취약계층 대상으로 서울 중구 회현동 본사 4층 웨딩홀을 무료로 제공하고 노동조합과 임직원들이 조성한 우리어린이사랑기금을 활용해 부부당 300만원의 예식비를 지원한다. ‘우리 WON 웨딩홀’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싶은 고객은 서울특별시시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이날 조병규 우리은행장과 김현훈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장도 1호 부부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하객으로 참석했다. 1호 부부는 “비용 부담으로 결혼식 생각을 못 했는데, 우리금융 도움으로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며 “경제적 여건으로 예식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더 알려지면 좋겠다”고 말했다.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저출생 위기극복에 동참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며, “더 많은 분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취약계층 중심으로 대상자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0.14 10:49
연예일반

장성규, ‘거인의 어깨’로 강연쇼 MC 도전…“아이유·임영웅 초대하고 싶어”

아나운서 장성규가 강연쇼 MC에 도전한다.19일 오전 TV조선 강연쇼 ‘거인의 어깨’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황의철CP, 방송인 장성규가 참석했다. ‘거인의 어깨’는 TV조선이 최초로 선보이는 강연쇼로 사회, 과학, 역사, 예술, 건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독보적인 커리어를 쌓아온 ‘거인’이 강연자로 등장한다. ‘거인의 어깨’로 처음 강연쇼 MC를 맡게 된 장성규는 “일하다 보면 감사하면서도 거만한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걸 알면서 안일하게 여길 때도 있다”며 “마침 이런 기회를 준 건 어떤 뜻이 있다고 생각했다. 누군가에게 배우고 겸손해져야 하는데 ‘거인의 어깨’가 선물해 준 느낌”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만난 가장 인상 깊었던 거인을 묻는 말에는 “감히 평가할 수 없는 분들”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장성규는 “한 교수님이 기억난다. 강연을 들으면서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났다. 자주 찾아뵙고 전화하고 경제적으로 채워드리면 도리를 넘치게 한 거라고 착각하면서 살아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연을 듣고 생각이 달라졌다고. 장성규는 “정작 부모님 건강에 대한 고민은 했나 싶었다. 어머니가 편찮으신데 그냥 지나갔던 시간이 길었던 것 같다. 죄송한 마음과 함께 부모님이 건강하실 수 있게 안내할 기회를 그 교수님이 주셨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어 그간 만난 4명의 거인을 언급하며 “단순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서 좋았다. 일을 시작한 계기와 사명감, 어른스러운 사고 과정을 접했다. 속물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저를 되돌아보고 부끄러웠다”며 “세계적인 거인들이 나온다. 직간적접으로 인생에 큰 깨달음이 있을 거”라고 자신했다.끝으로 장성규는 ‘거인’으로 초대하고 싶은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가수 아이유와 임영웅을 꼽았다. 장성규는 “아이유 팬이다. 사심 100%를 담아 초대하고 싶다. 또 임영웅은 TV조선이 낳은 아들 아니냐. 이분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을 운영한 주언규 PD가 있다. 짧게 강연하는데 와 닿더라. 나보다 어리지만 많이 깨닫게 해준 지점이 있었다. 남녀노소 들었을 때 와닿는 이야기를 해주지 않을까 싶다. 이분들이 나와준다면 강연쇼 계 ‘미스터트롯’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거인의 어깨’는 오는 21일 오후 8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19 16:2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