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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손흥민·이강인 합작골에 웃은 한국, 태국 3-0으로 완파

한국 축구대표팀이 3월 A매치 마지막 경기에서 태국을 상대로 승전고를 울렸다. 주장 손흥민은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쐐기 득점에 성공하며 화해의 포옹을 나눴다.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오후 9시 30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전반전 이재성의 선제골, 이어 후반전 손흥민과 박진섭의 추가 득점이 나왔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최종 예선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4차전 결과로 C조는 1위 한국(승점 10) 2위 중국(승점 7) 3위 태국(승점 4) 4위 싱가포르(승점 1) 순이 됐다. 사실상 남은 2경기와 상관 없이 최종 예선 진출을 눈 앞에 뒀다. 무엇보다 이번 3월 A매치 기간의 해결 과제를 풀어낸 것이 호재다. 한국은 지난달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경질에 이어 손흥민-이강인의 물리적 충돌 등 내우외환에 시달렸다. 대표팀의 선수들의 불화 소식을 대한축구협회가 인정하는 등 축구계를 넘어 사회 전반에 주목을 받았다. 지난 11일 대표팀 명단 발표 당시엔 이강인을 비롯한 일부 선수들의 발탁 소식에 반감을 드러내는 팬들도 있을 정도였다.이에 황선홍 감독은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건 감독의 역할도 있지만, 다른 역할도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축구계 선배로서 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팬들이 기대한 화끈한 결과는 아니었지만, 1차 목표인 조별리그 승점 확보에는 성공했다. 무엇보다 팬들이 기대한 이강인과 손흥민의 합작 득점까지 나왔다. 이강인은 손흥민의 득점 후 곧바로 그에게 달려가 안기며 화합의 포옹을 나눴다. 그동안 이들을 둘러싼 ‘하극상’ ‘탁구게이트’ 등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를 떼기에 충분한 장면이었다.3월 A매치를 마무리한 한국의 다음 과제는 이들을 이끌 정식 사령탑을 맞이하는 것이다. 향후 KFA의 행보에 팬들의 시선이 몰리는 이유다. 이날 황선홍 감독은 먼저 전방에 조규성·손흥민·이재성·이강인을 배치했다. 3선은 황인범과 백승호. 백4는 김진수·김영권·김민재·김문환으로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직전 3차전과 비교하면 조규성·이강인·김문환이 선발 기회를 잡았다.말 그대로 전 포지션에 변화를 준 셈이었는데, 경기 초반은 태국이 주도했다. 한국이 코너킥 수비 이후 제대로 진영을 갖추지 못한 사이, 결정적인 스루패스가 수파촉 사라찻에게 향했다. 그의 슈팅이 골문 위로 크게 뜬 것이 위안이었다.다소 부정확한 패스를 주고받은 두 팀이었는데, 한국이 먼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13분 이강인의 힐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전방을 향해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건넸다. 이를 손흥민이 왼발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상대 육탄 방어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아쉬움은 단 5분 만에 만회했다. 하프 스페이스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이 멋진 턴 동작 후 정확한 스루패스를 조규성에게 건넸다. 조규성은 침착하게 상대 골키퍼를 제친 뒤, 슈팅까지 이어갔다. 공은 빗맞았지만, 이를 쇄도하던 이재성이 상대 수비와의 경합 끝에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여유를 찾은 한국은, 다시 한번 수비 실수로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막바지 김문환이 수비 진영으로 스로인을 했는데, 이를 백승호가 제대로 터치하지 못했다. 위험 지역에서 자라엔삭 윙고른이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는데, 조현우가 침착하게 저지했다. 다소 어수선한 전반전을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백승호 대신 박진섭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이에 맞선 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 진영에 7명의 선수를 투입하는 등 공격 강도를 최대한 높였다.이때 일격을 날린 게 이강인이었다. 그는 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정확한 왼발 패스를 손흥민에게 건넸다. 손흥민은 침착한 드리블 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손흥민의 득점 직후 그에게 달려가 안기며 화합의 장면을 연출했다.이후 한국은 침칙한 운영으로 펼쳤고, 손쉽게 태국의 수비를 공략했다. 한편 후반 28분엔 쿨링 브레이크와 함께 다시 한번 대대적인 교체를 단행했다. 황 감독은 황인범·김문환·이강인을 빼고, 정호연·설영우·송민규를 투입했다. 정호연은 생애 첫 A매치 데뷔전에 나섰다.이후 한국이 쐐기를 박았다. 주인공은 박진섭. 그는 후반 37분 코너킥 공격 뒤 후속 상황에서 김민재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팀의 3골 차 리드를 안겼다. 사실상 전의를 상실한 태국의 수비는 헐거워졌다. 손흥민, 송민규가 여러 차례 뒷공간 침투에 성공했다. 연이은 오프사이드가 유일한 흠이었는데, 비디오 판독(VAR)이 있었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었다. 김우중 기자 2024.03.26 23:30
해외축구

김민재가 다이어한테 밀리다니…투헬, 목숨 달린 경기서 KIM 빼는 ‘무리수’ 둘까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목숨’이 달린 일전에서 김민재를 빼는 무리수를 둘까. 현재로서는 김민재를 선발에서 제외하는 게 유력해 보인다.뮌헨은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라치오(이탈리아)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0-1로 진 뮌헨은 8강에 진출하려면 반드시 2차전에서 이겨야 한다.이번 경기는 투헬 감독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뮌헨과 결별하기로 한 투헬 감독은 빠른 퇴진 요구를 받고 있다. 최근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현지에서는 뮌헨이 라치오에 패하면, 투헬 감독이 곧장 경질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불명예 퇴진이 앞당겨질 수 있고 UCL 8강행이 좌절될 수 있는 만큼, 최정예 멤버를 내세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김민재가 베스트11에서 빠지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별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애초 김민재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중앙 수비 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독일 빌트에 따르면, 김민재는 UCL 16강 2차전 최종 훈련 A팀 그룹에서 제외됐다. 에릭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손발을 맞출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다만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를 비롯한 몇몇 매체는 김민재와 더 리흐트가 라치오전에 선발 투입될 것으로 점쳤다.만약 세간의 예상대로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선발로 나선다면, 투헬 감독에게는 ‘악수’가 될 수도 있다. 라치오를 이기고 8강 티켓을 거머쥐면 문제 될 것이 없지만, 김민재와 다이어의 기량을 고려하면 투헬 감독의 선택이 ‘자충수’가 될 가능성이 상당하다.토트넘 주전 경쟁에서 밀린 다이어는 올겨울 뮌헨 유니폼을 입으며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센터백이 부족한 뮌헨에서 출전 기회를 받으며 완전 이적에 성공했고, 내년 6월까지 계약을 보장받았다. 최근 뮌헨이 치른 2경기에 선발 출격하며 서서히 입지를 늘려가는 분위기다. 김희웅 기자 2024.03.05 22:51
프로축구

'음주운전' 수원FC 라스 '불명예 퇴출' 임박…연맹부터 징계 '철퇴'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수원FC 라스에 대해 15경기 출장정지와 40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내렸다.연맹은 10일 제10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징계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외국인 선수는 지난해 쿠니모토(전북 현대)와 올해 조나탄(FC안양·이상 당시 소속팀)에 이어 라스가 세 번째다.라스는 지난 7일 새벽 음주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연맹 상벌규정에 따르면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준일 경우 선수는 15경기 이상 25경기 이하의 출장정지 또는 800만원 이상의 제재금 징계를 받는다. 라스는 사실상 하한선에 해당하는 징계를 받았는데, 연맹 상벌위는 앞선 징계 사례들을 참고해 이번 징계 수위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쿠니모토, 조나탄에 대해서는 연맹이 활동 정지 처분부터 내렸다. 단시일 내 상벌위 심의가 어려운 경우 우선 K리그 관련 활동을 임시로 정지하는 조치다. 이후 쿠니모토와 조나탄은 기존 구단과 계약이 해지돼 연맹 상벌위도 열리지 않았다. 라스는 그러나 여건상 상벌위 심의가 가능해 곧바로 징계가 내려졌다.한편 쿠니모토, 조나탄 등은 K리그를 떠난 뒤 곧바로 새 소속팀을 찾아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쿠니모토는 포르투갈로 향했고, 조나탄도 고국 코스타리카로 돌아가 훈련하다 인도에서 새 팀을 찾았다. 외국인 선수들이 계약 해지를 위해 악용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수원FC도 라스와 즉각 계약해지를 하는 대신 훈련·경기 출전을 배제하고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수원FC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최근 타 구단의 사례와 같은 아무 조건 없는 계약 해지는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에 따라 연맹 상벌위 결과 이후 다시 한번 구단 선수단 운영위원회를 열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네덜란드에서 태어나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대표팀 경력이 있는 라스는 지난 2020년 전북에 입단(당시 등록명 벨트비크)하며 처음 K리그에 입성했다. 이후 그해 여름 수원FC로 이적한 뒤 줄곧 수원FC에서만 뛰고 있다. 지난 2021년엔 리그 18골·6도움으로 활약해 K리그1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도 8골·7도움, 올해도 9골·5도움으로 K리그1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쌓았지만, 음주운전으로 K리그에서 불명예 퇴출이 임박했다.김명석 기자 2023.08.10 18:23
축구

'사회적 거리두기' 안 지킨 '코로나 멍청이' 베스트1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전세계적 위기 상황 속에서 자가격리를 소홀히 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축구 선수들이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 영국 더 선은 23일(현지시간) '프리미어리그 '코로나 멍청이(Covidiot)' 베스트11'을 선정해 발표했다. '코로나 멍청이(Covidiot)'은 코로나19(COVID-19)과 멍청이를 뜻하는 Idiot의 합성어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는 이들을 지칭하는 신조어다. 더 선은 프리미어리그 선수들 중 영국 정부의 자가격리 및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위반한 선수들을 베스트11으로 선정해 경종을 울렸다.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한 팀은 '북런던 더비 라이벌' 아스널과 토트넘이다. 아스널에서 베스트11에 선정된 선수는 무려 4명이다. 공격수인 알렉상드르 라카제트를 비롯해 니콜라스 페페, 그라니트 샤카, 다비드 루이스가 불명예 베스트11에 포함됐다. 현재 나폴리 소속이지만 아스널에서 뛴 적 있는 골키퍼 다비드 오스피나도 선정됐다. 토트넘 오른쪽 수비수 세르주 오리에는 무사 시소코와 함께 훈련하는 영상을 SNS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토트넘의 왼쪽 수비수인 라이언 세세뇽도 런던 공원에서 시소코와 훈련한 사실이 포착돼 비난을 받았다. 북런던 공원에서 선수들을 데리고 훈련에 나섰다가 사과한 조세 무리뉴 감독까지 포함하면 4명이나 자가격리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위반한 셈이다. 한편 맨체스터 시티의 수비수 카일 워커 역시 불명예스러운 섹스 파티로 코로나 멍청이 베스트11에 선정됐고, 팬들에게 집에 머물라는 메시지를 전한 뒤 몇 시간 만에 파티에 다녀오다 교통사고를 내 구설수에 오른 잭 그릴리쉬(아스톤 빌라)와 에버턴의 공격수 오마르 니아세도 이름을 올렸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4.24 10:29
스포츠일반

EPL '코로나 바보 베스트11', 손흥민 동료만 3명

영국 매체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코로나 멍청이 베스트11’을 선정했다. 영국 더 선은 23일(현지시간) ‘프리미어리그 코비디엇(Covidiot) 베스트11’을 선정했다. 코비디엇은 COVID-19(코로나19)과 Idiot(바보·멍청이)의 합성어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나몰라라 하는 바보들을 일컫는 말이다. 더 선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영국 정부의 자가격리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위반한 프리미어리그 스타 11명을 꼽았다. 손흥민의 팀동료 토트넘 선수가 3명이나 포함됐다. 먼저 토트넘 오른쪽 수비수 세르주 오리에는 팀동료 무사 시소코와 함께 훈련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급하게 삭제했다. 또 토트넘 왼쪽수비수 라이언 세세뇽도 런던 공원에서 팀동료 시소코와 훈련한게 포착됐다. 토트넘 중앙 미드필더 시소코는 두차례나 팀 동료와 훈련한게 발각됐다. 조세 모리뉴 감독까지 포함하면 토트넘은 총 4명이다. 모리뉴 감독은 북런던 공원에서 토트넘 선수들을 데리고 훈련해 구설에 올랐다.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귀국해 14일간 자가격리 수칙을 준수한 손흥민과 대조적이다. 아스널은 가장 많은 선수 4명이 이름을 올렸다. 공격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오른쪽 공격수 니콜라스 페페, 중앙 미드필더 그라니트 샤카, 중앙수비 다비드 루이스가 불명예 베스트11에 포함됐다. 아스널 출신으로 현재 나폴리 소속인 골키퍼 다비드 오스피나도 꼽혔다. 맨체스터 시티 중앙수비수 카일 워커도 베스트11에 자리했다. 그는 콜걸 2명을 불러 3시간동안 섹스파티를 벌였다. 중앙 미드필더 잭 그릴리쉬(애스턴 빌라)는 새벽파티에 다녀오다가 교통사고를 냈다. 팬들에게 집에 머물자고 호소한지 불과 몇시간 뒤에 벌어진 일이다. 왼쪽 공격수 오마르 니아세(에버턴)도 포함됐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4.2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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