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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2심 무죄 이재용, '10년 족쇄' 털어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길고 길었던 ‘사법 리스크’가 마침표를 향해 가고 있다. 국정농단 사건을 시작으로 부당합병·승계 의혹, 회계부정, 프로포폴 불법투약까지 모두 법정의 판결로 죗값을 치르거나 무죄를 선고받았다. 총수의 ‘사법 리스크’로 잃어버린 10년의 시간을 보냈던 삼성그룹은 이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2심의 변수 ‘회계부정’도 무죄 서울고법 형사13부는 3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정,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지난해 2월 5일 1심 무죄 선고에 이어 2심도 같은 판결을 받으면서 이 회장은 긴 시간 사투를 벌였던 ‘사법 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서 대법원에 상고를 하더라도 1·2심 모두 무죄가 나왔기 때문에 기각할 가능성이 크다.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실장,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 등 나머지 피고인 13명에게도 무죄가 선고됐다. ‘사법 리스크’의 출발은 지난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5월 이사회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결의하면서 부당한 경영권 승계 논란이 일었다. 이어 12월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처리를 변경되면서 ‘회계부정’ 이슈가 발생했다. 검찰은 경영권 승계와 그룹 지배력 강화를 목적으로 미전실 주도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부당하게 추진·계획했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조5000억원대 분식회계에 개입한 혐의를 추가하면서 지난 2020년 9월 이 회장 등을 기소했다. 2심 판결의 쟁점은 ‘회계부정’ 판단 여부였다. 지난해 8월 서울행정법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상실 회계처리를 한 것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행정법원은 “삼성바이오는 자본잠식 등의 문제를 회피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별다른 합리적 이유가 없는 상태에서 단독지배에서 공동지배로 변경됐다고 주장하면서 시점을 2015년 12월 31일로 보아 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상실 처리를 했다”며 “이는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에피스 투자주식을 부당하게 평가함으로써 관련 자산 및 자기자본을 과대계상한 것”이라고 적시했다.이는 이 회장의 형사재판 1심 재판부가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회계사들과 올바른 회계처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무죄 판단한 것과 배치되는 결과였다. 하지만 이날 재판부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비율과 합병 시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여부 등 쟁점 사항에 대해 차례로 판단한 뒤 검찰의 주장을 모두 기각했다.특히 재판부는 허위공시·부정회계 의혹에 대해서는 “바이오젠의 콜옵션이 행사되면 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잃는다는 사실이 주요 위험이라고 공시했어야 된다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은폐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법조계 관계자는 “1, 2심에서 모두 무죄를 받으면 대법원에 가더라도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말했다.국제상설중재재판소 판결은 ‘유죄’이와 달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관련해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는 사실상 유죄를 선언한 상황이다. 삼성물산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반대 소송을 하면서 이에 대해 합의하면서 724억원을 배상한 바 있다. 또 엘리엇은 정부를 상대로 같은 건으로 소송을 진행했고,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는 정부가 690억원을 배상하라고 판단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정부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장은 개인적 ‘사법 리스크’는 모두 털어냈다. 2016년 국정농단 사건으로 기소된 이후 부당합병 승계 의혹에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부정 관련 재판이 합쳐지면서 주기적으로 법정에 출석해야 했다. 지난 2016년 11월 국정농단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첫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이후 파기환송심을 거쳐 가석방되기까지 4년 9개월 동안 시달려야 했다. 2017년 국정농단 사건 1심에서 5년을 선고받고 구속돼 삼성그룹은 비상이 걸렸다. 이듬해 2심에서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4년으로 석방돼 다시 기업 경영에 복귀하는가 했지만 2019년 대법원이 2심 판결을 파기환송하면서 ‘사법 리스크 장기화’가 불가피해졌다. 2021년 1월 서울고법의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받으면서 다시 구속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 회장은 그해 ‘광복절 특사’로 가석방되면서 수감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여기에 이 회장은 2020년에는 프로포폴 불법투약 의혹 사실이 보도되면서 곤욕을 겪었다. 그는 2015년 1월부터 2020년 5월까지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41차례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을 의료 외 목적으로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이듬해 검찰이 약식기소했고, 법원이 정식 재판에 회부하면서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국정농단 사건의 재판으로도 버거웠던 이 회장은 프로포폴 투약 사실을 빠르게 인정했다. 가석방 이후인 2021년 10월 진행된 프로포폴 공판의 최후진술에서 “이번 일은 모두 제가 부족해서 일어난 일”이라며 “치료에서 비롯된 일이지만 깊이 반성하고 있고, 이번 일을 계기로 의혹을 사는 일이 없도록 확실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사법 족쇄를 푼 이 회장은 위기를 맞고 있는 그룹 경영을 위해 중대한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2심에서도 무죄가 나왔기 때문에 경영적인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위기를 맞고 있는 삼성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무엇보다 수장으로서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지금은 초격차가 아닌 다시 본원적인 경쟁력 회복에 신경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무죄 선고와 관련해 이재용 회장 측은 재판 후 취재진과 만나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신 재판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판결을 계기로 이제는 피고인들이 본연의 업무에 전념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에 ‘반도체 1위’ 자리를 내주는 등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에서 고전하며 위기를 맞고 있다. 2024년 실적에서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부문에서 역대 최대인 23조46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15조1000억원에 머물렀다. 김두용 기자 2025.02.04 07:00
경제

이재용 프로포폴 투약 의혹 검찰 수사, 삼성전자 '사실무근'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프로포폴 주사 상습 투약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과 관련한 사건을 지난달 대검찰청으로부터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국민공익위원회가 공익신고 자료와 함께 수사의뢰서를 대검에 전달한 바 있다. 권익위는 자료를 이첩할 때 일부 SNS 메시지와 통화 녹음 파일 외에는 구체적인 자료가 없었다는 의견도 함께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포폴은 향정신성 수면마취제다. 이와 관련해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원장 김모씨와 간호조무사 신모씨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사건으로 구속 기소됐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과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익위에 접수된 제보는 이 부회장이 이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받았다는 내용이다. 탐사보도 매체인 뉴스타파가 이날 제보자 인터뷰를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제보자는 간호조무사 신씨의 남자친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이번 의혹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뉴스타파의 보도는 다툼이 있는 관련자들의 추측과 오해, 서로에 대한 의심 등을 근거로 한 일방적 주장입니다. 과거 병원에서 의사의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고, 이후 개인적 사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방문진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불법투약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고 전했다. 이어 뉴스타파에 대해 악의적인 허위보도에 책임을 물어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앞으로 검찰수사를 통해 진상이 명확히 밝혀지기를 바랍니다. 사실이 아닌 보도가 확대 재생산되지 않도록 수사결과를 차분하게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2.13 17:30
연예

[온탕&냉탕] 韓영화 돌풍 vs 연예인 성폭행·대마초·프로포폴 파문

연예계는 한 주 동안 각종 뉴스로 떠들썩했다. 배우 유지태는 첫 장편작 '마이 라띠마'로 프랑스 도빌 아시아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 '신세계'는 개봉 4주만에 전국관객 350만을 돌파하며 식지않는 한국영화 열풍을 입증해보였다. 반면 박시후는 성폭행 피소된 것도 모자라 가발 논란에 휩싸여 곤욕을 치렀다. 박시연·이승연·장미인애 등은 프로포폴 불법투약 혐의로 기소됐고 그룹 디엠티엔 멤버 다니엘은 대마초 알선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한주간의 연예소식을 온탕·냉탕으로 정리했다.[온탕] 참여자수 : 8362명 ▶영화 '신세계' 2533명(30.3%)한국영화 흥행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400만 돌파를 목전에 뒀다. 최민식·황정민·이정재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 폭력조직 우두머리를 살해한 범인과 잠입한 경찰을 가려내는 재미로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대로라면 1000만 관객 돌파는 시간 문제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유지태 1867명(22.4%)지난 9일 제 15회 프랑스 도빌 아시아 영화제에서 첫 장편 연출작 '마이 라띠마'(롯데엔터테인먼트 배급, 5월 개봉)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영화 '봄날은 간다'(01) '올드보이'(03) 등을 통해 연기파 배우임을 인정받은 것도 모자라 단편영화 '자전거소년'(03)으로 감독 데뷔를 하며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뽐내왔다. 다재다능함부터 아름다운 아내(배우 김효진)까지 모두 가진 유지태는 욕심쟁이!▶서지석 1624명(19.4%)소식이 한동안 뜸다더니 '품절남' 대열 합류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5월 18일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5세 연하 플로리스트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린다. 지난해 지인의 소개로 만나 약 1년간 교제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예쁘게 오래오래 살길.▶현아 1356명(16.2%)섹시파워로 일본 도요타 자동차 코롤라 CF의 미주 지역 모델로 발탁됐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덕분에 세계팬들의 이목을 끈 덕분. 해당 광고에서 현아는 가터벨트와 핫팬츠 등 섹시한 의상을 입고 특유의 몸짓과 눈빛으로 'K-POP 아이콘' 다운 면모를 뽐냈다. 광고에 등장한 노래는 추후 싱글로도 발매될 예정. ▶JTBC 주말극 '무자식 상팔자' 982명(11.7%)김수현 작가-정을영 콤비가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지난 1월 5일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주말극 '아들녀석들'을 제압하더니 지난달 24일에는 SBS 주말극 '내사랑 나비부인'까지 꺾으며 동시간대 1위 드라마로 우뚝 섰다. 17일 방송되는 마지막회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 때문에 '가상 시나리오'까지 떠돌고 있는 상황.[냉탕] 참여자수 : 8109명 ▶박시후 3361명(41.4%)'한류 프린스'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 중이다. 13일 오후 성폭행 피소와 관련한 대질심문을 받기 위해 찾은 서울 서부경찰서에서 고개 숙여 인사한 것이 구설에 오른 것. 네티즌들은 박시후의 정수리가 가발을 쓴 것처럼 나온 사진을 보고 '강간 혐의로 스트레스를 받아 부분 탈모가 진행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여러가지로 마음고생이다.▶박시연·이승연·장미인애·현영 3105명(38.3%) 박시연·이승연·장미인애가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현영은 벌금형으로 약식기소됐다. 이들은 미용시술 등의 명목으로 적게는 49회, 많게는 약 180회나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여부를 떠나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기엔 사회·경제적으로 미치는 파장이 큰 스타들이라 아쉬움이 크다. ▶아이유 770명(9.5%)처음 타이틀롤을 맡은 작품이 방영됨과 동시에 구설에 올랐다. 글로벌 청년연합 디엔(DN) 지난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최고다 이순신'의 드라마 제목·주인공 이름 사용금지 및 방영금지와 저작물처분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논란은 지난 9일·10일 방송에서 이순신 장군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발생한 것. '트위터 스캔들'을 딛고 '국민 여동생' 타이틀에 재도전하다가 제대로 실패했다. ▶디엠티엔 다니엘 718명(8.9%)대마초 알선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다니엘은 지난해 9월부터 약 4개월간 지인들에게 대마초를 알선 및 소개한 혐의를 인정했다. 이와 함께 진행된 도핑 테스트에서는 음성으로 나와 대마초 흡입은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아직 재판 절차가 남아있고 자숙 기간이 필요해 그룹 활동을 종료하기로 했다.▶허경환-신수지 155명(1.9%)두 번째 열애설도 미궁에 빠졌다. '지난해 10월 첫 번째 열애설에 휩싸인 뒤 진짜 연인이 됐다'는 한 매체의 보도에 "친한 오빠·동생일 뿐"이라고 입을 모았다. 5개월 전 첫 번째 열애설이 불거졌을 당시 허경환은 KBS 2TV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나 혼자 좋아했던 마음이 있었지만 기사가 먼저 뜨는 바람에 잘 될 일이 안 된 것 같다"고 해명한 바 있다. 허경환·신수지씨, 아니 뗀 굴둑에 연기가 날까요?한제희 기자 jaehee1205@joongang.co.kr 2013.03.1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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