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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푸이그 KBO리그 복귀설...'절친' 류현진과 맞대결 기대

야시엘 푸이그(34)가 KBO리그에 복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는 지난 15일(한국시간) "푸이그는 2025시즌 한국 프로야구로 돌아갈 예정이다. 키움 히어로즈의 요청에 따라 베네수엘라 윈터리그 소속 팀인 티부로네스 델 라 구아이라를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푸이그도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새로운 길을 준비하려고 한다"라며 이적을 예고한 바 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15일 "푸이그가 영입 후보군에 있는 게 맞다. 하지만 확정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푸이그가 다른 아시아 리그 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상태라는 점도 밝혔다. 푸이그의 에이전트 리셋 카르넷도 SNS를 통해 "푸이그는 아직 2025년 어떤 팀에서 뛸지 밝히지 않았다"라고 했다. 쿠바 출신 푸이그는 2013시즌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해 7시즌 동안 뛰며 홈런 132개를 기록했다. 뛰어난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으로 주목받았다. 불성실한 플레이와 사생활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그런 푸이그가 2021년 12월 키움과 계약해 KBO리그에서 한 시즌(2022)을 뛰었다. 타율 0.277·21홈런·73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푸이그가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혐의로 미국 사법 기관의 조사를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키움은 재계약을 포기했다. 푸이그는 이후 미연방 법원에 관련 사실을 위증한 혐의도 받았다. KBO리그는 원소속구단의 보류권을 인정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외국인 선수 고용 규정에는 '외국인 선수는 전 소속 구단이 재계약을 제안한 경우 5년 동안 국내 타 구단에 입단할 수 없다'라고 명시돼 있다. 현재 키움은 푸이그 보류권을 갖고 있다. 키움은 푸이그의 도박·위증 혐의가 매듭지어졌는지 확인 중이다. 이 부분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계약을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 푸이그는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서 뛰었던 시절 팀메이트로 동료애를 쌓았다. 두 선수가 국내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될지도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2024.11.18 06:50
스포츠일반

문체위 위원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불성실·방만 운영 질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한목소리로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을 질타했다. 이 회장 체제 대한체육회의 방만한 운영은 물론, 당사자의 불성실한 태도를 거듭 문제 삼았다.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체위 체육분야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돼 참석했다. 이 회장은 조현재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 등과 함께 국회에 출석했다.지난달 같은 장소에서 열린 현안질의 당시 집중포화를 맞았던 이기흥 회장이었는데, 이날 역시 양상은 같았다.먼저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은 “대한체육회에 요청한 자료 제출이 아직도 되지 않았다. 2024 파리 올림픽,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기부금 현황 및 결산 보고,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LH 공문 결산 보고 등이다”라고 지적했다.이어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안질의 뒤 한 달 동안 이렇다 할 변화가 없는 대한체육회 행보를 문제 삼았다. 특히 안세영 파동 이후 지도자 전수조사, 대한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과정 중 위법적 정황에 대한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이기흥 회장이 설립한 사단법인 ‘서담’의 실존 여부, 그리고 이 회장 부인의 세금 체납 의혹을 제기했다. 이기흥 회장은 “원래 청소년을 위한 나눔문화재단을 운영하다가 체육회장 취임 후 서담에서 청소년 희소병 수술, 불우 청소년 학비 지원, 이주 노동자 부상 치료, 에티오피아 학교 설립·우물 파기 사업 등을 벌였다”라고 답했다. 부인의 체납 의혹에 대해서도 “과거 법원에 구속당하고 추징금이 100억원 정도 나왔다. 그 당시의 압류는 있었어도, 세금 체납으로 인해 압류된 건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4 파리 올림픽 당시 현지에서 운영한 코리아하우스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24일 동안 운영 예산 45억 중 25억원을 임차비로 지불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해당 코리아하우스가 시내에서도 한적한 곳에 있는 데다, 하루에 1억원이라는 액수를 투입한 것이 국민의 정서에 적합한지 물었다.이어 코리아하우스의 운영대행용역입찰 선정 당시 정량 평가에서 일부 대기업에 밀렸음에도, 정성 평가에서 이를 뒤집은 C업체가 최종 낙찰됐다고 조명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C업체가 지난 2016년부터 총액 90억원에 달하는 계약을 대한체육회와 맺었다. 당장 올해 초 진행된 체육인대회에서도 사업비가 2억7000만원에서 수의계약 등을 통해 9억원까지 늘었다고 지적했다.이런 지적에 이 회장은 “말씀을 하시니 당황스럽다. 직원들이 여러 가지 사안을 고려했을 것”이라 말을 아꼈다. 이어 “소상히 점검해서 별도 시간을 가지고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이 회장의 답변 태도에 대해 문체위 위원들의 지적이 반복됐다. 이에 전재수 문체위 위원장이 이 회장에게 거듭 주의를 주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4.10.22 14:24
해외축구

‘28세 백수’ SON 절친 대반전…튀르키예서 실패했는데 이탈리아가 부른다

손흥민(토트넘)의 절친한 동료 중 한 명인 델레 알리(28)가 이적설에 휩싸였다. 이탈리아 세리에 A 제노아가 그를 원한다는 후문이다.글로벌 추구 매체 골닷컴은 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스타 알리가 유럽 클럽으로부터 깜짝 제안을 받았다”면서 “제노아가 알리에게 이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지난 6월 에버턴과 계약을 해지한 알리는 현재 무적이다. 그럼에도 팀 없이 개인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영국 더 선 역시 “알리는 지난 몇 년 동안 부상에 시달렸지만, 큰 야망을 갖고 있다”며 제노아 이적설을 전했다.제노아는 올 시즌 세리에 A 6경기에서 1승 2무 3패를 기록, 20개 팀 중 16위에 처져있다. 전력 보강이 절실한데,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는 알리를 후보군에 올려둔 것으로 보인다. 알리 입장에서는 대반전이다.한때 잉글랜드 최고의 스타였던 알리는 2020~21시즌 급격히 추락했다. 10대 때부터 프로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냈는데, 불성실한 태도와 몸 관리 미흡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토트넘에서 쫓겨난 알리는 에버턴을 거쳐 베식타스(튀르키예) 임대 생활도 했지만, 재기에 실패했다.하지만 알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선수로 활약하길 원한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이 그의 목표다.알리는 과거 인터뷰에서 “나는 내 생각이 올바르고 컨디션이 좋을 때 내가 얼마나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는지 알고 있다”면서 “축구를 보는 것조차 힘들었다. 지난 8개월은 내게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이어 “휴대전화에 알림을 설정하면, 매일 11시에 ‘2026년 월드컵’이라는 알림을 받을 수 있다”며 “그게 지금 내 목표다. 사람들은 ‘1년 동안 경기를 못 뛰었잖아’라고 말하겠지만, 나는 내 수준을 알기 때문에 상관없다”며 큰 꿈을 말했다.올해로 28세인 알리는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2년 뒤에 30세가 된다. 재기에 성공한다면 충분히 월드컵에 나설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4.10.01 16:24
해외축구

‘감독 vs 선수’ PSG 충격 대립→이강인도 영향 있을까…“헌신에 관한 문제” 공개 비판

파리 생제르맹이 곪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우스만 뎀벨레의 불화 소식이 전해졌다.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1일(한국시간) “뎀벨레가 엔리케 감독과의 불화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아스널 원정을 위해 런던으로 이동하지 않았다고 소식통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다수 매체가 이 소식을 전했다.뎀벨레는 2일 오전 4시에 열리는 아스널과 UCL 리그 페이즈 2차전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다. 엔리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그 이유를 밝혔다.엔리케 감독은 “누군가가 팀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것은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렇게 중요한 주에 중요한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모든 선수가 완전히 준비돼 있어야 한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뎀벨레는 PSG의 에이스다. 올 시즌 프랑스 리그1 6경기에 나서 4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엔리케 감독은 과감히 뎀벨레를 배제했다.엔리케 감독은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 일이며 이것은 내 결정이었다”며 “팀을 향한 헌신과 관련해 선수에게 문제가 있다”고 했다.결국 뎀벨레의 불성실한 태도가 문제 된 것으로 보인다. ESPN은 “엔리케 감독은 평소 선수들에게 규율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와 뎀벨레가 훈련에 충분히 참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툴루즈 원정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았다”고 짚었다. 이번 결정이 이강인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뎀벨레는 주로 윙 포워드로 뛰는데, 이강인이 이 자리를 소화할 수 있다. 아스널전 선발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주전과 후보를 오가며 활약 중인 이강인은 지로나(스페인)와 UC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는 교체 출전했다. 앞서 리그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만큼, 아스널전도 벤치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상당했다. 하지만 뎀벨레가 이탈하면서 오른쪽 윙 포워드로 선발 출격할 공산도 커졌다.이강인은 이번 시즌 리그 6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 중이다. 벌써 지난 시즌 기록(23경기 3골 4도움)과 타이를 이뤘다.김희웅 기자 2024.10.01 08:21
산업

서울시, GS건설에 영업정지 1개월 새로 부과

서울시가 ‘순살 아파트’ 논란을 일으킨 GS건설에 영업정지 1개월 행정 처분을 새로 부과했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6일 공고를 내고 GS건설에 대해 건설기술 진흥법 제62조 제2항에 따른 안전 점검 불성실을 이유로 영업정지 1개월 처분을 내렸다. 영업정지 기간은 오는 12월 1일부터 31일까지다.앞서 서울시는 지난 1월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GS건설에 품질관리를 부실하게 수행했다며 3월 1일부터 31일까지 1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이에 대해 GS건설은 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냈고, 지난 2월 말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이 처분은 효력이 정지됐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29 13:38
드라마

‘정년이’→’정숙한 세일즈’, 하반기에도 여성 서사 풍년 [IS포커스]

여성 서사를 앞세운 드라마가 올 하반기 안방극장을 공략한다. 단순히 스토리만이 아니라 등장인물도 여배우로만 구성된 작품들이 많아진 모습이다. 여성 서사가 방송계에선 이미 주류 콘텐츠로 자리 잡았단 분석이다. 오는 10월 방송하는 tvN 새 금토 드라마 ‘정년이’는 여배우들의 활약이 가장 기대되는 작품이다.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를 그린 시대극이다. 국극은 모든 배역을 여성들로만 구성한 창극이다. 이에 국극 단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인 ‘정년이’ 캐스팅 역시 여배우들로 꾸려졌다. 배우 김태리가 주인공 윤정년 역을 맡고, 신예은(허영서 역), 라미란(강소복 역), 정은채(문옥경 역), 김윤혜(서혜랑 역), 문소리(서용례 역) 등이 출연한다. 배우 이덕화, 류승수 등 남성 배우가 아예 안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주요 배역은 모두 여배우가 도맡았다.‘정년이’의 원작은 2019년 네이버에 연재된 동명의 인기 웹툰이다. 여성 국극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매력적인 캐릭터, 캐릭터 간 관계성 등이 호평을 얻으면서 드라마로까지 만들어졌다. 드라마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윤정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다른 여성 캐릭터들의 관계성이 극적 재미를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작진이 공개한 등장인물 소개에 따르면, 윤정년과 허영서는 매란국극단 안에서 떠오르는 소리꾼으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윤정년과 극단의 단장인 강소복은 엄격한 사제 관계를, 윤정년과 극단의 스타 문옥경은 후계 구도를 그리며 다채로운 이야기를 예고했다.10월 12일 첫 방송되는 JTBC ‘정숙한 세일즈’도 여성 캐릭터를 주축으로 한 드라마다. 배우 김소연,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 등 여배우 4명이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정숙한 세일즈’는 수동적인 삶에서 주체적인 삶으로 나아가려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성(性)이 금기시되던 1992년의 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여성 4인방의 이야기다.극 중 한정숙(김소연)은 불성실한 남편을 둔 주부, 김성령은 꼰대 남편을 둔 주부, 서영복(김선영)은 다둥이 엄마, 이주리(이세희)는 싱글맘이라는 설정인데, 다양한 상황에 처한 여성들이 생계를 위해 직접 경제활동에 뛰어들어 자립에 도전한다. 동시에 성인용품 방문 판매라는 소재를 끌어옴으로써 여성들의 성에 관한 한층 진솔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여성 서사는 방송계에서 더 이상 드문 소재는 아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낮과 밤이 다른 그녀’, ‘우리, 집’, ‘굿 파트너’ 등 여성 캐릭터가 메인인 다양한 작품이 쏟아졌다. 세 작품 모두 성적 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 ‘우리, 집’은 최고 시청률 6.2%, ‘낮과 밤이 다른 그녀’는 11.7%로 두 자릿수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일 종영한 ‘굿 파트너’는 15.2%로, 올해 SBS 금토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이처럼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이 연이어 좋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하반기에도 여성 서사가 트렌드를 이어가는 흐름이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여성주의적 시각이 강조되면서 워맨스를 보여주거나 더 다양한 관계성을 보고 싶어 하는 시청자들도 과거에 비해 많아진 분위기”이라고 짚었다.다만 여성 서사를 앞세운 것에 되려 비판 요인으로 작용한 경우도 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는 두 번 왕후에 오른 우씨왕후를 모티브로 주체적인 여성상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고 했으나 불필요한 노출신과 베드신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며 당초 의미가 퇴색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여성 서사의 기준이 단순히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을 뜻하는 게 아니라 여성 캐릭터를 어떻게 묘사하고 어떤 서사와 관계성으로 만들어내는지에 따라 호평이 될 수도, 혹평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정 평론가는 “여성 서사라고 홍보하지만 실제로 면면을 들여다봤을 때 그렇게 말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드는 작품들이 적지 않다. 앞으로 공개될 ‘정년이’와 ‘정숙한 세일즈’는 작품 설명만 보면 여성의 주체성을 그린 이야기들이 나올 것 같아 기대된다. 다만 어떻게 구현됐는지에 따라 작품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26 05:55
국가대표

정몽규 회장 아직 안 끝났다…국정감사 증인도 채택, 더 궁지 몰린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그야말로 진땀을 흘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더욱 궁지에 내몰릴 전망이다. 다음 달 예정된 국정감사 증인으로도 채택돼 이른바 ‘본무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정몽규 회장은 다음 달 22일 예정된 대한체육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돼 한 달 만에 다시 국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문체위는 지난 24일 전체회의에서 문화체육관광부·체육회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이를 위해 정몽규 회장 등 증인 30명과 참고인 29명에 대한 출석을 요구하기로 의결했다.이날 현안 질의에서조차 의원들의 질문이나 각종 의혹에 대해 명쾌한 답을 내리지 못한 데다, 본질의를 앞두고 축구협회의 불성실한 자료 제출이 집중적으로 질타를 받았던 터라 정 회장은 국정감사에서 더욱 궁지에 내몰릴 가능성이 크다. 정 회장은 현안 질의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자주 동문서답을 하거나, 사과 문구조차 미리 준비된 원고를 찾아보고 읽는 등 아쉬운 모습들을 자주 보였다.축구협회가 그야말로 전방위 폭격을 맞는 가운데에서도 정 회장은 4연임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사실상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4연임과 관련된 여야 의원들의 연이은 질의에 정몽규 회장은 “심사숙고해 결정하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사실상 4연임에 대한 의지를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다음 달 국정감사에서도 정 회장의 4연임 도전 의지를 비롯해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 등 축구협회를 둘러싼 각종 논란들에 대해 더욱 강도 높은 질의가 쏟아질 전망이다.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설 과정에서 드러난 협회 사유화 정황 등도 더욱 깊숙하게 다뤄질 예정인데, 정몽규 회장과 축구협회가 어떻게 대비책을 마련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현안 질의 도중 정 회장을 향해 “국정감사에 출장 등 이유로 회피하시지는 않겠죠”라며 “시간과 내용상 응답하지 못한 것들을 자료를 제공해 주고 설명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축구협회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현대산업개발(HDC)이라는 회사가 위법·편법을 통해 축구협회를 장악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반드시 참석해 달라”고 요구했다.정몽규 회장은 “(국정감사가) 언제인지 잘 모르겠는데 되도록 (참석해서) 설명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배 의원은 “그렇게 응답해 주셨기 때문에, (국정감사에) 참석하지 않으시면 이 자리에 증인으로서는 위증이다. 참고하시기 바란다”고 했다.김명석 기자 2024.09.25 09:08
IT

왓챠 "데이터 무단 사용" 주장에 LGU+ "고유 기능 아니고 쓴 적도 없어"

재단법인 경청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왓챠의 데이터를 무단으로 사용한 혐의로 LG유플러스를 특허청에 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불법 행위가 전혀 없었으며, 정부도 문제 삼지 않은 사안이라고 즉각 반박했다.LG유플러스는 지난 2018년 1월부터 왓챠와 콘텐츠 추천·평가 서비스 '왓챠피디아'의 데이터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별점과 코멘트 등 데이터를 U+모바일 TV, U+영화월정액, IPTV 서비스에만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그런데 왓챠는 LG유플러스가 허가 없이 데이터를 활용해 왓챠피디아와 유사한 서비스인 'U+tv 모아'를 출시했다고 주장했다.왓챠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투자를 빙자해 왓챠의 기술과 서비스 운영 노하우로 U+tv 모아와 자체 OTT를 강화하고 있다"며 "계약 범위를 넘어 데이터를 신규 서비스에 사용한 것도 확인됐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특허청의 조사로 사안을 규명하고 대기업이 투자를 빌미로 스타트업의 지식재산권을 갈취하는 악습에 저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왓챠는 작년 10월에도 LG유플러스의 기술 탈취가 의심된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바 있다.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U+tv 모아는 왓챠의 데이터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으며, 추천 기술을 왓챠로부터 입수한 적이 없다"며 "수집한 별점 정보를 추천 서비스에 활용하지 않으며, 별점 자체도 왓챠의 고유한 기능이 아니다"고 말했다.이어 "왓챠 측이 공정거래위원회, 중소기업벤처부에도 이의 제기를 했었고 각각 심사 불개시, 종결 처리됐다"며 "수개월간 자료를 제출하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불성실한 자료를 제출했다는 왓챠 측 주장은 근거 없는 비방"이라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12 15:18
해외축구

‘아직도 소속팀 못 찾았다’ SON과 인연 2명, EPL 입성 가능할까

새 시즌 개막은 물론 주요 유럽축구 리그 여름 이적시장이 끝났는데도 여전히 ‘무소속’인 선수들도 적지 않다. 이전 소속팀과 계약이 만료된 뒤 여전히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한 탓이다. 손흥민 등 토트넘과 인연이 있는 선수들도 적지가 않다.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향할 수 있는 자유계약 선수(FA) 선수 8명을 추려 공개했다. 이적시장은 이미 끝났지만, FA 선수들은 아직 각 구단과 계약이 가능한 상황이다.눈에 띄는 건 손흥민과 인연이 있는 델레 알리와 이반 페리시치다. 둘 모두 여전히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한 채 FA 신분으로 남아 있다.토트넘은 물론 잉글랜드 축구를 이끌 역대급 재능으로 평가받았던 알리는 에버턴과 계약이 만료된 뒤 FA로 남아 있다. 손흥민과도 인연이 아주 깊은 선수다. 알리가 토트넘 소속이던 2015~16시즌부터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더불어 이른바 ‘D·E·S·K 라인’을 구축했던 선수이기 때문이다.특히 알리는 토트넘 입성 첫 시즌이던 2015~16시즌 EPL 10골, 그다음 시즌엔 무려 18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점점 부진한 경기력에 불성실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급격하게 추락했다. 결국 토트넘에서 사실상 방출된 뒤 에버턴, 베식타시(튀르키예·임대)를 거쳐 최근 FA가 됐다.지금은 추락한 상태지만 그래도 재능을 보여줬던 만큼 EPL 구단들이 러브콜을 보내볼 만하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그의 영입을 추진해야 될 팀들로는 본머스와 입스위치 타운, 크리스털 팰리스가 꼽혔다. 매체는 “여전히 28세에 불과한 만큼 최고의 기량을 되찾을 수 있다면, 이적료를 들이지 않고도 5~6년 간 팀을 이끌 미드필더를 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토트넘에서 뛰었던 페리시치 역시도 새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하이두크 스플릿(크로아티아)과 계약이 만료된 뒤 FA 신분이다. 토트넘에선 2022~23시즌부터 한 시즌 반 동안 뛰었다.손흥민과는 사실상 악연에 가깝다. 손흥민과 페리시치가 함께 뛰던 당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페리시치를 워낙 공격적으로 활용하면서 손흥민에겐 오히려 악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실제 2021~22시즌 EPL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은 페리시치와 함께 뛴 그다음 시즌 EPL 10골에 그쳤다.그래도 다시금 EPL 무대를 재도전할 만하다는 게 매체 설명이다. 기브미스포츠는 “페리시치가 토트넘에서 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던 게 불과 2년 전의 일이다. 데드볼 상황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인 만큼 나이(1989년생)는 숫자에 불과하다. 에버턴이 그와 계약할 만하다”고 덧붙였다.알리와 페리시치 외에 앙토니 마르시알과 유수프 야즈즈, 마츠 훔멜스, 요엘 마티프, 멤피스 데파이, 아드리앙 라비오가 FA 계약을 통해 EPL에 입성할 수 있는 선수들로 소개됐다. 이들 가운데 데파이와 훔멜스는 토트넘이 영입을 노려볼 만하다고 전했는데, 훔멜스는 최근 AS로마(이탈리아) 이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9.0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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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조, 단체협약 교섭 결렬 선언…단체 행동 예고

카카오 노사의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돼 조정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이하 카카오 노조)는 사측과의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됐다고 4일 밝혔다.이에 지난달 29일 사측에 교섭 결렬 공문을 발송하고 사내 게시판에 결렬 선언문을 게시했다. 이어 이달 3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했다.결렬 선언문에서 카카오 노조는 지난 1년간의 경영 쇄신 과정을 비판하며 "단체협약으로 제출된 노동조합의 쇄신 요구사항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고, 쇄신 과제가 일부 완료된 것처럼 알리며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노동자들의 고용 환경을 악화시키는 구조 조정과 매각은 더 활발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현재 카카오가 겪은 위기의 본질을 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작년 10월부터 시작한 교섭이 10개월이 넘어가고 있다. 그동안 회사는 일정을 연기하거나 안건을 제출하지 않는 불성실한 태도로 교섭을 지연시켰다"며 "이제 더 이상 회사와의 논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결렬을 선언했다"고 말했다.노조는 단체 행동을 포함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쇄신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0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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