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휴 다행' 구자욱 복귀, 하지만 비 예보가.. 박진만 감독 "선발 쓰고 취소되면 최악의 시나리오" [PO2]
"비가 걱정이다."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비 예보를 걱정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LG 트윈스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지난 13일 1차전에서 10-4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전날 경기 후 다소 불안한 소식이 알려졌다. 1차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두른 구자욱이 구토 증세로 병원에서 수액을 맞았다는 소식이다. 베테랑 불펜 투수 송은범도 경기 중 타구에 손을 맞아 교체되는 일도 있었다.
다행히 구자욱은 다음날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14일 경기 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긴장을 좀 많이 했는지 100% 정상은 아니다. PO 들어오기 전부터 (구)자욱이 몸 상태가 썩 좋지는 않았다"며 "어제 경기에서 잘해서 몸을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아팠다더라. 아픈데도 집중력 발휘하면서 잘했다는 게 팀을 이끄는 리더다웠다"라며 그를 칭찬했다. 송은범 역시 큰 이상이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2차전에서 변수가 생겼다. 비 예보다. 경기 시작 2시간 전인 현재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그라운드에 방수포가 깔려 있고 앞으로도 비 예보가 있다. 전날 타격감을 이어가고자 하는 삼성으로선 큰 변수다.
박진만 감독은 "비가 오면 아예 경기를 안하는 게 낫다. 부상 위험이 있다"라면서 "특히 경기를 시작했는데 비로 취소되면 더 문제다. 오늘 원태인이 나오는데 던지다가 취소되면 내일 (연기된 2차전) 경기에서는 다른 선수가 나와야 한다. 선발 투수를 쓰고 내일 경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제일 큰 문제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선발진에도 변화를 줬다. 당초 레예스-원태인-좌완 이승현으로 PO 선발진을 꾸리고자 했는데, 이승현 대신 황동재를 3선발로 낙점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중요한 순간 LG의 좌타 라인을 막을 강한 좌완 카드가 필요했는데, 이승현을 불펜으로 내리면서 걱정을 덜었다. 이승현을 이번 시리즈에서 좌완 필승조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0.14 1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