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시우, 김혜윤 옆 두 얼굴 활약…처연한 금호 vs 러블리 팔미호
배우 이시우가 밀도 높은 연기와 신비로운 분위기로 극의 서사를 단단하게 지탱하고 있다.SBS 금토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에서 이시우는 은호(김혜윤)의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핵심 인물인 금호 역으로 분해, 폭넓은 감정선을 펼치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극 초반 이시우는 인간의 삶을 선택한 구미호 금호의 잔혹한 운명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역적으로 몰려 쫓기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그녀는 자신이 선택한 유한한 삶을 후회하지 않는 강인한 내면을 보여줬다. 특히 다시 구미호가 되라는 은호의 제안에 “너,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마”라고 일갈하는 장면은 인간의 삶을 끝까지 지키려는 캐릭터의 주체성을 이시우 특유의 묵직한 연기력으로 완성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이어진 5, 6회에서 이시우는 상반된 매력의 팔미호로 재등장해 극적인 반전을 선사했다. 과거의 무거운 서사를 내려놓고 인간 세상을 향한 동경과 호기심으로 가득 찬 여우의 모습을 천진난만하게 표현한 것. 금호는 시열(로몬 분)의 상처를 치료하는 신비로운 여우의 능력을 드러내다가도 은호를 언니라 부르며 따르는 해맑은 모습까지 선보였다. 이시우는 이를 생동감 넘치는 표정과 에너지로 표현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무엇보다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은 인간의 삶을 대하는 금호의 일관적인 태도였다. “저는 불행하고 슬프고 끝내는 죽고야 마는 인간이 되고 싶어요”라는 고백은 과거 인간의 삶을 포기하지 않았던 금호의 선택과 맞물리며 캐릭터 서사에 설득력을 더했다. 이시우는 과거 금호의 처연함과 현재 팔미호의 순수한 갈망을 섬세하게 구분 짓는 연기로, 운명을 넘나드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해 냈다.이렇듯 묵직한 존재감으로 극을 유연하게 이끌고 있는 이시우의 활약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되는 SBS 금토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6.02.04 1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