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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호주' 바쁜 겨울 보낸 아기사자, 육선엽 "외국 선수·코치들 만나 많이 배웠어요" [IS 인터뷰]

"끄떡없습니다."정신없는 겨울을 보내고 있지만 육선엽(19·삼성 라이온즈)의 얼굴엔 미소가 한가득이다. 일본-한국-호주를 넘나드는 강행군에도 그는 "(체력엔) 문제없습니다"라며 활짝 웃었다. 머나먼 유학길에서 답을 얻은 듯한 후련한 모습으로 다시 만난 육선엽은 새 시즌 각오를 당차게 말했다. 육선엽은 정신없는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난 10월 1군 팀이 포스트시즌(PS)을 치르는 동안 육선엽은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해 일찌감치 새 시즌 담금질에 들어갔다. 이후 투수 입단 동기 김대호(23)와 함께 호주로 이동한 육선엽은 호주야구리그 브리즈번 밴디트에서 뛰며 바쁘디 바쁜 겨울을 보냈다. 육선엽은 삼성의 '호주 2기' 멤버다. 삼성은 지난해 좌완 이승현과 박권후, 포수 이병헌을 호주로 보내 이들의 성장을 이끈 바 있다. 이 중 좌완 이승현은 올 시즌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는 투수로 성장했고, 이병헌도 강민호의 뒤를 잇는 제2의 포수로 올해 두각을 드러내며 가능성을 봤다. 육선엽은 투수 김대호와 함께 새 시즌 불펜진의 한 축을 담당할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낯선 호주 땅에서 육선엽은 가능성을 봤다. 9경기에 불펜 투수로 나서 11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1홀드 평균자책점 1.59(2자책점)라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삼진을 13개 잡아내는 동안 내준 볼넷은 단 3개. 피안타 8개 중 홈런은 한 개도 없었다. 이닝당출루허용률(WHIP)도 0.97로 좋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마이너리그,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고 상대하면서 좋은 경험을 쌓았다. 호주리그 전반기를 마친 육선엽은 투수 박주혁(23)과 바통을 터치, 한국으로 귀국했다. 그리고 지난 21일 삼성 선수들이 준비한 '강식당(강민호와 함께하는 삼겹살 파티)'에 참석해 오랜만에 팬들 앞에 모습을 비췄다. 이날 육선엽은 호주리그를 뛰고 온 강행군에 팬 미팅까지 힘들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호주와 시차도 없고 끄떡없다"라며 활짝 웃었다. 육선엽은 호주 생활을 두고 "경기를 뛰면서 느낀 게 많다. 외국 선수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또 그 선수들이 가진 지식과 노하우, 루틴들을 보고 배우려고 많이 노력했다. 다들 잘 알려줘서 (호주 유학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컷 패스트볼의 완성도를 향상시키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도 덧붙였다. 함께 호주행 비행기에 올랐던 박희수 투수코치와 브리즈번 외국인 코치에게도 조언을 구하면서 남다른 학구열을 자랑했다는 후문이다. 육선엽은 "이제까지 내가 던지던 방식과는 조금 다르게 알려주더라. 방식을 바꾼 게 도움이 많이 됐다"라며 활짝 웃었다. 육선엽은 데뷔 시즌인 올해 11경기에 나와 17이닝을 소화, 평균자책점 5.29로 1군 데뷔해를 마쳤다. 퓨처스(2군)리그에선 20경기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70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육선엽은 이번 겨울 호주 유학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한 것 같다며 자평했다. 바쁜 연말을 보내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육선엽은 벌써 내년 시즌이 기대가 된다. 육선엽은 "호주에서 느꼈던 걸 토대로 겨울에 잘 준비하는 게 우선일 것 같다"며 "거기서 큰 틀을 갖췄다면, 이제는 디테일한 부분을 조금 더 잘 준비해서 (내년 시즌)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오랜만에 한국에서 팬들을 만난 육선엽은 "야구장이 아닌 바깥에서 팬분들을 뵀는데, 새로우면서 정말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이번 겨울)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더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2.2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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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드·ERA 10위...조상우 없는 키움 불펜, 주승우·김성민+@ 기대

불펜 핵심 투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쓴 키움 히어로즈. 젊은 투수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키움은 지난 18일 KIA 타이거즈로부터 2026 1·4라운드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과 현금 10억원을 받고 팀 마무리 투수였던 조상우(30)를 내줬다. 지난여름부터 소문 무성했던 조상우 트레이드설이 현실이 된 것. KIA는 지난 5시즌 셋업맨을 맡았던 장현식이 LG 트윈스로 자유계약선수(FA) 이적했지만, 이름값에서 밀리지 않는 투수를 영입해 빈자리를 메웠다. 키움은 선발 투수 안우진, 불펜 투수 김재웅 등 기존 마운드 주축 선수들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하는 2026시즌을 재도약 적기로 보고, 리빌딩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겨울 다른 팀에서 방출된 베테랑 선수 4명(강진성·김동엽·장필준·오선진)을 연달아 영입하며 '윈-나우' 기조를 드러내기도 했지만, 여전히 핵심 기조는 리빌딩이다. 상위 라운드 선수 수집에 진심이다. 키움은 최근 2시즌(2023·2024) 연속으로 팀 홀드 최하위에 그쳤다. 2023시즌은 61개, 2024시즌은 48개였다. 올 시즌은 불펜진 평균자책점(6.02)도 최하위였다. 외국인 투수 2명(아리엘 후라도·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과 하영민이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52개를 합작할 만큼 '선발진' 전력만큼은 나쁘지 않았지만, 허리 싸움에서 밀리며 내준 승리가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경험이 많고, 구위가 좋은 투수가 이적한 것. 키움은 최근 2시즌 상위 라운드에서 뽑은 투수들에게 1군 등판 기회를 자주 부여했다. 야수진은 외국인 타자 2명과 기존 주축 선수 그리고 새로 영입한 베테랑으로 채우고, 투수진은 선발과 불펜 모두 젊은 선수로 리빌딩을 노린다. 2024시즌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투수들에겐 2025시즌이 더 중요할 것 같다. 등판 기회는 충분히 주어지겠지만, 상대 분석이 이뤄져 상대적으로 어려운 승부가 불가피하다. 올 시즌 대체 클로저를 맡아 14세이브를 올린 주승우,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해 14홀드를 올린 좌완 김성민이 대표적이다. 데뷔 시즌(2024) 평균자책점 6.83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1라운더(2024 신인 드래프트) 전준표도 성장이 필요한 선수다. 키움은 외국인 투수 케니, 2024시즌 9승을 거둔 하영민, 데뷔 시즌(2024) 이닝 이터 면모를 보여준 김윤하 외 최소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할 4~5명을 확보해야 한다. 여기에서 밀린 선수는 스윙맨이나 불펜 투수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2024시즌 전반기 좋은 모습을 보인 김선기와 김인범, 2라운더(2024 신인 드래프트) 손현기는 불펜에서도 활약이 기대되는 투수들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2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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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김세현 영입→우승 굳히기...KIA , 다시 한번 '히어로즈산' 정상급 클로저 품었다 [IS 포커스]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빅딜로 정상급 불펜 투수 조상우(30)를 영입했다. KIA는 19일 "키움 히어로즈에 2026 신인 드래프트 1·4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10억원을 주고 조상우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실시했다"라고 밝혔다. 심재학 KIA 단장이 지난 13일 열린 단장 회의에서 만난 고형욱 키움 단장에게 먼저 제안했고, 일주일 만에 타협점을 찾아 협상을 마무리했다. 조상우는 KBO리그 정상급 불펜 투수다. 데뷔 2년 차였던 2014시즌 키움 셋업맨으로 올라섰고, 2019시즌부터 마무리 투수까지 맡았다. 프리미어12·도쿄 올림픽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2024시즌은 44경기에 출전해 6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KIA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내부 자유계약선수(FA) 장현식과 재계약하지 못하고 LG 트윈스에 내줬다. 장현식은 KIA 유니폼을 입고 뛴 지난 5시즌(2020~2024) 동안 80홀드를 기록한 주축 셋업맨이었다. 불펜진 전력 보강이 필요했던 KIA는 결국 트레이드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최근 2년 연속 리빌딩에 매진하며 신인 지명권 수집에 나선 키움은 이미 2024시즌 중반 조상우를 매물로 내놓은 바 있다. '왕조' 구축을 지향점으로 삼은 KIA는 결국 지명권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조상우를 얻었다. KIA는 2017년 트레이드 마감일(7월 31일)을 앞두고 당시 키움 마무리 투수였던 김세현(은퇴)을 영입해 불펜을 보강, 정규시즌 1위 자리를 끝까지 지켜냈다. 김세현은 이적 뒤 KIA 뒷문을 지켰고,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에 등판해 세이브 2개를 기록하는 등 임무를 잘 해내며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조상우는 150㎞/h 대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구사한다. 필승조 경험도 트레이드 시점 기준으로 김세현보다 훨씬 풍부한 투수다. KIA는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한번 '히어로즈산' 불펜 투수를 영입했다. 변수는 조상우의 몸 상태다. 그는 지난 7월 초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했고, 8월 중순 한차례 복귀했지만 통증이 재발해 재활군으로 내려간 뒤 다시 1군에 올라가지 못했다. 트레이드가 성사된 것만으로 조상우의 어깨 상태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가 정상적인 몸 상태로 공을 던질 수 있다면, KIA는 장현식이 이적하며 생긴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 한편 키움은 트레이드 발표 뒤 "최근 2년 동안 유망하고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을 다수 확보하며 팀의 미래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고 있다. 구단은 이 선수들이 도전과 경쟁을 통해 팀의 핵심 전력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하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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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묶었는데' 삼성의 고민은 계속, 겨우 모은 불펜·유망주들 어쩌나

"오승환은 묶을 것 같습니다."삼성 라이온즈는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최원태의 보호선수 20인 명단에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 오승환(42)을 묶겠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아직 19명이 남았다. 삼성의 고민은 끝나지 않았다. 삼성은 지난 6일 최원태와 4년 최대 70억원(계약금 24억원, 연봉 합계 34억원, 인센티브 합계 12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최원태의 FA 등급은 'A등급'으로, A등급 선수를 영입한 팀은 해당 선수의 원소속팀에 보호선수 20인 이외의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200% 혹은 전년도 연봉 300%를 보상해야 한다. A등급 최원태를 영입한 삼성의 보상선수 유출은 불가피하다. 최근 부진한 오승환이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될 거라는 예측도 있었으나, 구단이 일찌감치 선을 그었다. 삼성의 고위 관계자는 "오승환 같은 상징적인 선수를 보호선수에서 제외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삼성 구단의 말대로 보호선수 명단이 꾸려진다면 오승환은 20인 안에 포함된다. 그러나 19명이 남았다. 결코 많지 않은 숫자다. 삼성이 지난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 포함한 국내 선수는 총 28명이다. 여기에 FA(김헌곤, 류지혁)나 군보류(김현준) 선수를 제외한다고 해도 최소 5명의 선수가 보호선수에서 제외된다. KS 엔트리에 들지 못한 베테랑, 유망주들도 고려해야 한다.현재로선 LG 트윈스가 보상 선수로 불펜 투수를 보강할 거란 시선이 우세하다. LG는 이번 FA 시장에서 장현식을 품었지만, 마무리 유영찬이 수술로 이탈하면서 전력 누수가 생겼다. 좌완 함덕주도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FA 시장에서 다시 불펜 자원을 물색하고 있다는 소식도 알려지고 있다. 이번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불펜 투수를 지명할 가능성도 높다. 삼성은 지난해 불펜 영입에 열을 올렸다. FA 시장에서 김재윤과 임창민을, 2차 드래프트에서 최성훈과 양현을 영입했다. 베테랑 송은범도 5000만원을 투자하면서까지 시즌 도중 영입해 불펜진을 강화했다. 우완 이승현, 최지광, 김윤수 등 필승조와 아직 성장 중인 1차 지명 육선엽, 이호성, 황동재 등 올해 가능성을 본 선수들도 많다. 하지만 이들을 모두 묶기는 어렵다.현재 이종열 삼성 단장은 보호선수 명단의 가이드라인을 짜놓고 윈터미팅 참가를 위해 미국으로 떠난 상황이다. 보호선수 20인 명단도 조만간 LG에 전달될 예정. 출혈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삼성의 고민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윤승재 기자 2024.12.09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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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떠난 '해외 유턴파' 김동엽-장필준, 새 둥지 고척에서 명예회복할까 [IS 이슈]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해외 유턴파'들이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외야수 김동엽과 투수 장필준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반전을 노린다. 두 선수는 올 시즌을 마치고 삼성에서 방출됐다. 장필준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10시즌을 삼성에서 활약했고, 김동엽은 2019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키움과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SK에서 삼성으로 이적해 6시즌을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하지만 장필준은 올해 개막 시리즈 1경기 출전에 그쳤고, 김동엽도 8경기 타율 0.111을 기록하고 1군에서 모습을 감췄다. 결국 두 선수는 시즌 종료와 함께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고 팀을 떠났다. 두 선수 모두 해외 유턴파들이다. 장필준은 2008년 미국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에 입단했으나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2015년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김동엽 역시 2009년 미국으로 진출해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으나, 2016년 2차 신인드래프트 9라운드에서 SK의 지명을 받아 국내 무대에 돌아왔다. 장필준은 150㎞가 넘는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로, 김동엽은 건장한 체구에서 나오는 일발장타의 파괴력을 지닌 거포로 리그에서 이름을 알렸다. 장필준은 선발과 필승조를 오가며 수 년간 삼성의 마운드를 지켰다. 김동엽은 SK에서 두 시즌(2017~2018년) 동안 20개 이상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한국에서 날개를 펴는 듯했다. 하지만 장필준은 적지 않은 나이에 제구력 문제와 부상 등이 겹쳐 조금씩 기회를 잃었고, 김동엽도 2020년 삼성에서 20홈런을 쏘아 올린 이후 부침을 겪으며 그 역시 방출 칼바람을 맞았다. 두 선수는 새 팀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키움이 이들을 영입한 이유는 확실하다. 팀내에서 부족한 베테랑 불펜 자원과 우타 거포를 영입했다. 키움은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적은 홈런(104개)과 가장 낮은 장타율(0.380)을 기록한 팀이다. 거포 자원도 송성문(홈런 19개) 최주환(13개) 이주형(13개) 등 좌타자에 몰려 있어 우타 거포가 필요했다. 키움은 김동엽의 합류로 타선의 좌우 균형을 맞춰 더욱 강하고 짜임새 있는 공격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키움은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6.02로 리그에서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냈다. 키움은 베테랑 장필준을 영입하면서 불펜진 뎁스를 강화, 다양한 경험으로 젊은 투수진을 이끌어 줄 거로 기대했다. 새로운 팀, 새로운 분위기 속에서 두 베테랑 선수가 명예회복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4.12.0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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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키움 히어로즈, '42SV·47홀드' 베테랑 투수 장필준 영입

키움 히어로즈가 삼성라이온즈 출신 투수 장필준(36)을 영입했다.장필준은 5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 구단사무실에서 연봉 4000만원에 2024시즌 계약을 했다. 2007년 북일고를 졸업한 장필준은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2008년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와 계약했다. 이후 미국 독립리그와 호주리그에서 뛰다가 2015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장필준은 2017시즌 21세이브, 2018시즌과 2019시즌에는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하며 불펜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KBO리그 통산 10시즌 동안 345경기 399와 3분의 2이닝 17승 29패 47홀드 42세이브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키움 구단은 "배테랑 장필준 영입으로 불펜진 뎁스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팀 내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계약을 마친 장필준은 "결혼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키움 구단이 큰 선물을 주신 것 같다.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젊은 투수들에게 솔선수범하는 선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비시즌 동안 철저히 준비해서 내년 시즌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2024.12.05 11:33
메이저리그

'소토 영입 집중하지만…' 현역 세이브 1위 떠나는 보스턴, 152억 '쿠바 미사일 장착'

왼손 파이어볼러 아롤디스 채프먼(36)이 보스턴으로 향한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더 빠른 속구로 불펜을 강화하는 게 올겨울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 야구 최고 책임자 크레이그 브레슬로의 최우선 과제였다. (목표를 달성하는 차원에서) 베테랑 채프먼과 1년 1075만 달러(152억원)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4일(한국시간) 전했다. 채프먼은 올스타 7회, 월드시리즈(WS) 우승 반지가 2개(2016년 시카고 컵스, 2023년 텍사스 레인저스)나 있는 리그 간판 클로저 중 하나. 통산 세이브가 335개(현역 3위)에 이른다.MLB닷컴은 '보스턴은 올겨울 최대 자유계약선수(FA) 후안 소토 영입에 집중하고 있지만, 불펜진을 재편하는 것도 앞으로 몇 주 동안 주목해야 할 또 다른 핵심 이야기'라고 부연했다. 지난 두 시즌 뒷문을 책임진 켄리 젠슨(통산 447세이브, 현역 1위)이 FA로 팀을 떠날 예정이고 크리스 마틴도 다른 팀과 계약할 가능성이 큰 상황. 리암 헨드릭스(통산 116세이브)와 함께 불펜의 중심을 잡아 줄 베테랑 계투 자원이 필요했는데 채프먼에게 그 역할을 기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MLB닷컴은 '채프먼의 올 시즌 최고 구속이 105마일(168.9㎞/h)'이라며 '명예의 전당 후보 빌리 와그너(1196개)를 제치고 왼손 구원 투수 역대 최다 탈삼진 기록(1246개)을 세웠다'고 조명하기도 했다. 올해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으로 68경기 등판한 채프먼의 성적은 5승 5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3.79. 9이닝당 탈삼진이 14.3개로 수준급 기록을 유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04 08:33
메이저리그

선수 마치고 2년 만에 최고 감독...CLE 보그트 'AL 올해의 감독상' 수상, 은퇴 후 최단 기록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지구우승을 이끈 스티브 보그트 감독이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로 뽑혔다.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20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로 보그트 감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보그트 감독은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현역 선수였다. 2012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2022년 오클랜드 가디언스에서 뛸 때까지 11년 10시즌 동안 빅리그에서 뛰었다. 통산 타율 0.239, OPS(출루율+장타율) 0.707에 그친 수비형 백업 포수였다.하지만 감독으로는 데뷔 첫 해부터 '명장'으로 떠올랐다. 시즌 전까지 포스트시즌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지 않았던 클리블랜드는 올해 92승 69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 아메리칸리그 전체 승률 2위로 가을야구에 올랐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보그트는 선발 등판 두 번만에 팔꿈치 부상으로 에이스 쉐인 비버를 잃었다. 전반기가 끝나기 전 또 다른 두 명의 핵심 선발 투수 트리스탄 맥켄지와 로건 앨런이 부진해 마이너리그로 강등했다"며 "불펜진도 부상 이슈가 있었으나 어린 투수들로 최고의 마무리 엠마누엘 클라세 앞을 채워 MLB 불펜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다"고 소개했다.클리블랜드는 포스트시즌에선 디비전 시리즈 승리 후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올랐다. 월드시리즈 진출엔 실패했으나 감독 데뷔 시즌을 박수 받으며 마무리했다.한편 보그트는 선수 은퇴 후 가장 빨리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지도자로 이름을 남겼다. MLB닷컴은 "플로리다 말린스를 이끌었던 조 지라디 감독은 2003년 은퇴 후 2006년 수상했다"며 "정규시즌 마지막 날 39세 334일 나이였던 보그트 감독은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 중 역대 5번째로 어린 감독이고, 첫 풀시즌에 수상한 10명의 감독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0 08:56
프로야구

[김인식 클래식] "마무리 아끼다 홀라당 다 타버린 대표팀, 4강 탈락 아쉽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2024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4강(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B조(한국·일본·대만·호주·쿠바·도미니카공화국) 전력을 고려하면 예선 탈락이 너무 안타깝다. 벤치의 경기 운영 실수도 한몫했다.필자는 국내 사령탑 중 일본과 대만을 가장 많이 상대했다. 이 칼럼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야구의 발전을 위해 쓴소리하는 것이니 오해 없이 읽어주길 바란다. 조별리그는 토너먼트와도 같다. 꼭 이겨야 하는 상대가 있다. B조에선 일본과 대만이 그랬다. A, B조를 보니 우리보다 강한 전력은 미국과 일본 정도였다. 일본도 과거처럼 세진 않았다. 우리와 대만의 전력은 비슷하다. 이번 한국 대표팀은 선발 투수(4명)가 약하고, 불펜진(10명)이 강한 편이었다. 그렇다면 불펜진 몇 명을 정예부대(필승조)로 뽑아 운영해야 한다. 이들을 강팀과 맞붙도록 해야 했다. 그러나 우리 대표팀은 불펜 투수 중 가장 강한 박영현(KT 위즈)을 대만(3-6 패), 일본(3-6 패)전에 투입하지도 못했다. 불이 났으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거 아닌가. 홀라당 다 타버리고 불을 끄면 어떡하나. 실점을 줄여야 역전 기회가 오지 않겠는가. 단기전은 정규시즌과 다르게 마운드를 운용해야 한다. 마무리 투수를 꼭 마지막에 써야 한다는 원칙이 어디 있나. 대만전에서 선발 고영표가 2회 2사 후 만루홈런을 맞고 흔들렸다. 이어 2루타에 이은 2점 홈런까지 얻어맞은 뒤에야 불펜을 가동했다. 더 일찍, 강한 투수를 투입하는 게 맞았다. 마운드 운영만 잘했으면 하는 대만전을 이겼을 거란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2010, 2012, 201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때 선발 투수 메디슨 범가너를 불펜 요원으로 잘 활용했다. 필자도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국과 일본을 꺾을 때 박찬호를 선발과 마무리로 번갈아 기용했다. 단기전에서는 그런 변칙이 필요하다. 장기 레이스와는 엄연히 다른 승부다. 대표팀에선 불펜 코치의 역할도 중요하다. 감독과 투수 코치의 의중을 파악하고 투수를 미리 준비시켜야 한다. 감독과 투수 코치가 다양한 상황을 놓고 고민하면서 매번 수화기를 들고 불펜에 지시할 수는 없지 않나. '투수 A 준비시켜'라는 지시가 떨어졌을 때 '이미 준비했습니다'라고 답할 만큼 서로 호흡이 맞아야 한다. 필자가 WBC에서 호성적을 거뒀을 때는 선수들의 활약뿐 아니라 선동열 투수 코치와 송진우 불펜 코치의 역할이 아주 컸다. 앞으로 대표팀 코치진과 선수 구성이 완료되면 김응용·김성근·강병철 전 감독 등이 포함된 원로 자문위원과 티 타임을 갖는 게 어떨까 싶다. 어떤 방식으로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자고 제안하고 싶다. 프리미어12 4강 탈락에 화가 난다. 이번 대표팀은 구성 당시부터 2026 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대비한 세대교체가 주요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 뜻은 알겠지만, 태극마크를 달았다면 우선 나라의 명예를 걸고 나서야 한다. 최고의 선수를 뽑아야 하지 않겠나. 이번 대회 선발한 선수들이 2년 뒤, 4년 뒤에도 좋은 기량을 유지한다는 보장이 어디 있나. 한국야구위원회(KBO) 차원에서도 선수 관리가 중요하다. 2017년 WBC 대회 전 국내에도 에이전트 제도가 도입됐다. 이후 부상이나 몸 상태 등의 이유로 대표팀에 빠지는 선수가 늘어나고 있다. 대표팀 운영이 점점 느슨해진다. 앞으로 대표팀 규정을 더 확실하게 만들어 관리할 필요가 있다.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정리=이형석 기자 2024.11.1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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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임찬규마저' 3이닝 3실점 조기강판, 타선은 묵묵부답 [프리미어12]

믿었던 임찬규도 고개를 숙였다. 대한민국이 탈락 위기에 놓였다.임찬규는 16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도미니카 공화국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4차전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69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0-3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패전 위기에 몰렸다.이날 임찬규의 어깨는 무거웠다. 대표팀이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선발 중책을 맡았기 때문이다. 1차전 대만전에서 일격을 당한 한국은 2차전 상대 쿠바를 완파했으나, 3차전 일본에 패하며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다음 라운드(슈퍼 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선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뒤 다른 팀들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이날 승리가 필수적이었다. 불펜진이 과부하가 걸린 상황이라 임찬규가 더 긴 이닝을 소화해주길 바랐다. 하지만 임찬규마저도 조기 강판됐다. 도미니카 선수들이 임찬규의 공을 잘 공략해냈다. 임찬규의 공이 초반부터 많아지면서 고전을 거듭했다.임찬규는 1회 선두타자를 안타로 내보낸 뒤, 희생번트 타구 처리도 늦어지면서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켈빈 구티에레즈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는 듯 했으나, 임찬규의 2루 송구가 높게 가면서 병살로 이어지지 못했다. 임찬규는 앤서니 코르데로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도루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두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2회는 더 큰 위기를 맞았다. 시작부터 무사 만루를 내줬다. 선두타자 안타에 연속 볼넷으로 실점 위기에 처했다. 이후 미카엘 데 레온을 상대로 병살로 처리했지만 3루주자의 홈 쇄도는 막지 못해 실점했다. 이후 리가르도 세스페데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최소 실점으로 2회를 마쳤다. 3회는 탄탄했다. 세 타자를 삼자범퇴 처리하면서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4회초 선두타자부터 2루타를 얻어 맞으면서 다시 위기에 처했다. 이후 아리스멘디 알칸타라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임찬규는 소형준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윤승재 기자 2024.11.1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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