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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리 131m' 첫 PS에서 3G 연속 홈런이라니…'인천 레전드' 소환한 고명준, 박진만 감독도 '경계' [IS 피플]

팀의 뼈아픈 패배 속에서도, 오른손 타자 고명준(23·SSG 랜더스)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SSG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3차전을 3-5로 졌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기록한 SSG는 4·5차전을 모두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역대 5전 3승제로 진행된 KBO리그 준PO에서 1승 1패 후 3차전 패배 팀의 플레이오프(PO) 진출 확률은 0%(0/7)이다.이날 경기의 몇 안 되는 수확 중 하나는 고명준의 '연속 경기 홈런'이었다.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한 고명준은 1-5로 뒤진 9회 초 무사 1루에서 왼손 불펜 배찬승의 2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대형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가 무려 131m로 측정될 만큼 큼지막한 타구였다. 이로써 고명준은 시리즈 1차전 투런 홈런, 2차전 솔로 홈런에 이어 준PO 3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때려내는 가공할 만한 화력을 자랑했다. 전신인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준PO 3경기 연속 홈런은 2005년 이호준(현 NC 다이노스 감독)에 이어 구단 역대 두 번째. 포스트시즌(PS) 데뷔 3경기에 모두 손맛을 본 고명준은 1994년 김경기(당시 태평양 돌핀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역대 두 번째 진기록을 함께 세웠다. 이호준과 김경기 모두 인천 야구를 대표하는 레전드라는 점이 눈에 띈다. 고명준은 "확실히 타석에서 더 집중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결과가 좋게 나오는 것 같다"라고 몸을 낮췄다. 올해 정규시즌 17홈런을 기록한 고명준은 PS 포함 1차 목표로 한 '20개'를 채웠다.박진만 삼성 감독은 고명준을 향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준PO 2차전을 승리한 박 감독은 경기 뒤 "지금 SSG 타선에서 고명준의 컨디션이 가장 좋은 거 같다"며 "(고명준 타석에서) 힘 있는 투수를 운영해야 할 거 같다. 상황에 맞게 대처하겠다"라고 말했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14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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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5위 결정전의 기억' 4차전 선발 김광현, 3차전 화이트 등판 없다…"순리대로 간다" [준PO3]

변칙은 없다. SSG 랜더스가 '정석대로' 마운드를 운영한다.이숭용 SSG 감독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3차전에 앞서 4차전 선발 투수로 김광현을 예고했다. 취재진의 관련 질문이 나오자마자 1초의 망설임도 없었다. 3차전까지 휴식한 토종 에이스 김광현의 4차전 출격은 예고된 수순에 가깝다.이숭용 감독은 3차전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의 '깜짝 등판'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화이트는 지난 9일 열린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 투구 수 59개(정규시즌 평균 90.2개)를 기록했다. 컨디션 난조로 2이닝 투구에 머물렀는데 투구 수가 적어 불펜 투입 가능성도 있었다. 이숭용 감독이 '정석 운영'을 강조하는 건 1년 전 경험 때문이다. 지난해 SSG는 KT 위즈와의 5위 결정전을 아쉽게 패했다. 당시 8회 초까지 3-1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8회 말 김광현이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통한의 결승 역전 스린런 홈런을 맞고 3-4로 무릎 꿇었다. 선발 자원인 김광현을 이틀 휴식 후 마운드에 올리는 파격 운영이 '패착'이었다.화이트의 3차전 불펜 대기를 고려하지 않은 것도 이 이유다. 이숭용 감독은 "작년 타이브레이크에서 광현이의 그 부분 때문에 끝나고 정말 고민 많이 했다. 정답은 없지만 자문도 많이 구했다"며 "조금 느낀 건 순리대로 가야 한다는 거다. 선발 투수들은 선발에 많은 게 맞춰져 있다. 또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건 우리 불펜이 10개 구단 최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순리대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SSG 선발 라인업은 박성한(유격수) 에레디아(좌익수) 최정(3루수) 한유섬(지명타자) 고명준(1루수) 최지훈(중견수) 김성욱(우익수) 안상현(2루수) 이지영(포수) 순이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1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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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찬 전진배치' 삼성, 박진만 감독 "대구에서 시리즈 끝냈으면" [준PO3]

"기동력을 살리기 위해 라인업을 짰다."삼성 라이온즈가 발빠른 선수 김지찬과 김성윤을 전진배치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SSG 랜더스와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선3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현재 두 팀은 1승 1패로 팽팽히 맞서 있다. 삼성이 9일 1차전에서 승리(5-2)한 가운데, 11일 2차전에선 SSG가 9회 말 김성욱에게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차전엔 원태인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상대 선발 드류 앤더슨을 상대로 에이스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김태훈(좌익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미출전 선수는 아리엘 후라도와 헤르손 가라비토다. 김지찬이 리드오프로, 이재현이 6번 타자로 자리를 옮겼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기동력을 살리기 위해서 라인업을 짰다. 포진할 수 있는 왼손 타자들을 많이 배치한 상황이다. 다음은 박진만 삼성 감독과의 일문일답라인업에 변화가 있는데.기동력을 살리기 위해 라인업을 짰다. 포진할 수 있는 왼손 타자들을 많이 배치했다. 최원태가 나올 가능성은?미출전 선수는 2명으로만 정해져서 등록은 2명만 했다. 최원태까지 안 나간다. SSG 필승조 공략 방법 찾았나.워낙 불펜이 강한 팀. 시리즈 들어오기 전부터 예측했다. 선발투수를 어떻게 빨리 내려서 불펜을 공략하느냐가 포인트였는데. 두 경기 동안 상대했던 투수들이고, 눈에 익혔을 거라고 생각한다. 볼배합 등 파악을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 시리즈를 이기기 위해선 불펜을 무너뜨려야 한다. 잘 대처하지 않을까. 상대 선발 앤더슨이 장염 변수가 있다. 준비는 어떻게 했나?앤더슨은 올 시즌 KBO 시리즈 최고의 선발 투수나 다름 없다. 앤더슨 선수 몸 상태가 제일 중요할 것 같다.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구위가 떨어지길 바라야 한다. 아직 몸이 정상적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끈질기게 투구수를 길게 가져가는 게 승패의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비 변수가 있다. 영향은?한번 정도면 괜찮은데, 이렇게 계속되면 선수들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염려된다. 10월의 좋은 날씨로 경기해야 분위기나 집중력이 올라갈 수 있는데 (아쉽다). 상대 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컨디션을 어떻게 잘 유지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선수들 컨디션 유지를 잘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2차전 9회 말 후라도 투입 결과는 아쉬웠다. 따로 이야기한 건?메시지 전한 건 없다. 게임 전부터 오늘 경기 운영 방향 관련 미팅에서 후라도가 미출전이 아니라 출전 선수로 분류를 했고, 상황이 되면 후라도를 투입할 계획을 짰다. 결과론적으로 아쉽지만, 운영 방향은 내가 책임지는 것. 선수들은 자기들이 갖고 있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이게끔,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다. 앞으로의 시리즈에선 과감하고 더 활기차게 했으면 좋겠다. 외국인 선수 불펜 투입에 대한 생각은?외국인 투수들이 다 선발로 뛰고 있는 상황이고. 변수로 하루 이틀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2차전에서)후라도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정상적인 로테이션대로였다면 들어가기 힘든 상황이라 구상조차 못했을 것이다. 비로 인한 날짜 여유가 생겨서 가능했다. 우리 젊은 불펜, 김태훈, 김재윤도 좋은 컨디션을 갖고 있어서 앞으로 운영도 선수들을 믿고 맡기려고 한다. 구자욱 지명타자, 수비가 어려운 게 있나수비가 어려운 건 아니다.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다. 혹시나 약간의 부상이 생기면 안된다. 구자욱이 타선에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타석에 조금 더 집중하게끔 배려하려고 하고 있다. 원태인에겐 몇 이닝 기대하나원태인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최소 6이닝은 던져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SSG가 경기 거듭할수록 타선의 타격감이 올라올텐데.SSG 타격감 올라오면 우리도 올라올 거라 생각한다. 투수들이 잘 막아주고 있다. 2차전 득점을 내준 상황에선 정타보단 빗맞은 안타로 인해 점수를 줬기 때문에, 아직 정상적으로 SSG 타선이 완벽에 가깝게 컨디션이 올라온 거란 생각은 안 한다. 더 정상적으로 안 올라오게 투수들이 잘 막아줬으면 좋겠다. 1승1패, 앞으로의 원하는 방향은?(4차전 선발) 후라도의 구위가 나쁘지 않다. 시리즈 들어오기 전에 인천에선 1승 1패가 목표였다. 대구에선 원투펀치가 나온다고 생각하고 계획을 짰기 때문에. 오늘 원태인, 내일 후라도 선에서 시리즈를 끝냈으면 좋겠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1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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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국대 명단에 빠진 '윤나고'...롯데, 한동희 승선에 위안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12일 오는 11일 체코·일본을 상대로 치르는 'K-BASEBEALL SERIES' 대표팀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차원 평가전으로 엔트리 구성은 여느 국제대회보다 많은 35명으로 정했다. 2025 KBO리그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가 주전 포수 박동원부터 신인 투수 김영우까지 총 7명을 배출해 최다를 기록했다. 2위 한화 이글스도 문동주·김서현·정우주 영건 트리오를 포함해 총 6명이 이름을 올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불펜 투수 최준용 1명만 이름을 올렸다. 송성문 1명만 배출한 2025 정규시즌 최하위(10위)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가장 적은 인원이었다. 2024시즌 야수진 세대교체를 이끈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이 모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윤동희와 나승엽은 지난해 11월 열린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승선했던 선수들이다. 롯데는 전반기 3위에 올랐지만, 8월 중순 12연패를 당하는 등 8·9월 승률 0.275(11승 3무 29패)에 그치며 7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롯데 젊은 선수들은 이 시기 타격 기복이 컸을 뿐아니라 수비에서도 빈틈을 보였다. 외야진은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박해민(LG 트윈스) 등 리그 정상급 외야수들에 밀렸고, 내·외야 수비를 모두 할 수 있는 고승민도 주 포지션 2루수로서 경쟁력은 신민재(LG)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은 것 같다. 지난 2시즌 모두 세대교체 기조 속에 팀을 운영한 롯데. 'K-BASEBEALL SERIES' 명단에 주축 선수들이 이름을 올리지 못한 점은 곱씹어 볼 문제다. 포스트시즌 탈락보다 더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한동희가 이름을 올린 건 위안이다. '이대호의 후계자'로 평가받는 그는 지난 2년 상무 야구다에서 군 복무를 하며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동희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 100경기에서 타율 0.400 27홈런 115타점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다른 레벨을 보여줬다. 그는 2026시즌 롯데에 복귀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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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지킨 이숭용 감독 "김성욱? 솔직히 장타 기대 못했지만...코치 추천 믿어" [IS 승장]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홈에서 포스트시즌(PS)를 승리를 선사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정규시즌 3위 SSG는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PS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4-3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필승조 투수 이로운·노경은을 각각 4회와 5회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두며 8회까지 3-2로 리드했지만,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9회 초 강민호에게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경기 전 이숭용 감독이 '키플레이어'로 꼽은 김성욱이 불펜 피칭 차원에서 마운드에 오른 삼성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끝내기 솔로홈런을 쳤다. 1차전에서 2-5로 패하며 업셋(하위 팀이 단기전에서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 결과) 위기에 놓였던 SSG는 가장 극적인 장면을 보여주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숭용 감독은 감독 데뷔 뒤 처음으로 PS 승리를 거뒀다. 다음은 '승장' 이숭용 감독 경기 총평. - 2차전 총평은. "선발 투수가 김건우가 2점을 내주긴 했지만, 본인이 갖고 있는 역량을 잘 해냈다. 필승조를 조금 당겨서 쓰며 승부수를 던졌는데, 첫 주자였던 이로운이 잘 해줬다. 끝내기 홈런을 친 (김)성욱이도 정말 잘 해줬다. 어떡하든 홈에서 이기고 싶었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이로운 조기 등판은 계획된 것인가."(선발 투수) 김선우가 초반에 (3회까지 무실점) 너무 잘 던져서 4회 정도에 고비가 올 것 같았다. 기술적으로도 그렇고 힘도 떨어진 것 같았다. 홈에서 무조건 승리를 하고 싶었고, 계획된 투수 운영으로 이로운을 투입했다."- 김성욱에게 홈런을 기대했나."솔직히 장타(홈런)는 기대하지 못했다. 성욱이 타순에 대타도 고민했다. 하지만 코치진이 '밸런스가 나쁘지 않다. 과감하게 밀어붙여야 한다'라고 추천하며 믿음을 구했다. 그래서 밀어붙였다."- 삼성이 선발 자원 아리엘 후라도를 투입할 것을 알고 있었나."9회 초 공격에서 어떡하든 동점을 만들려는 게 보였다. 무엇보다 후라도를 준비시키는 걸 알고 있었다." - 연장전에 돌입했다면,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10회도 투입할 계획이었나."아니다. 다른 투수(문승원)를 준비하고 있었다."- 조병현의 블론세이브는 어떻게 봤나."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선수를 대할 것이다. (조)병현이가 잘 쉬고 다음 경기에서 세이브를 해줬으면 좋겠다. 젊은 선수가 그런 상황에서 그만큼 던지는 것도 쉽지 않다. 이런 경험을 통해 더 성장할 수 있다."- 13일부터 대구 원정이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라 투수들 부담이 커질 것 같다."하던 대로 하겠다. 인천과 대구 구장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삼성 타자들이 홈에서 잘 치는 건 사실이다. 너무 어렵게 가다 보면 투수들이 실투를 범한다. 최대한 편안하게 승부하길 바란다. 더 적극적인 승부가 필요할 것 같다."- 고명준이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홈런을 쳤다."타격 코치와 일 대 일로 맞춤형 훈련을 하면서 상체가 앞으로 쏠리던 문제가 개선됐다. 주자가 있을 때 토-탭((Toe Tap)으로 치면서 밸런스도 좋아진 것 같다. 중요한 경기에서 홈런을 쳤기 때문에 자신감이 더 커질 것 같다."- 고명준에게 시즌 20홈런을 치면 선물을 주겠다고 약속했다던데. 정규시즌(17개)과 PS(2개)를 포함하면 1개 남았다."그건 생각 못 했다. 원래 30개를 쳐줘야 한다고 바랐다. 그래도 PS를 포함해 20개를 치면 최대한 인정해 줘야겠다."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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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올가을 첫 선발 출격 예고...통산 PS 최다 홈런 달성 겨냥

박병호(39·삼성 라이온즈)가 올가을 첫 선발 출전을 앞두고 있다. 대기록 달성 여부에 시선이 모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0일 열릴 예정이었던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을 앞두고 '거포' 박병호를 선발 지명타자로 선발 라이업에 넣었다. 이날 경기가 비로 하루 연기됐지만 박병호의 2차전 출전은 불발되지 않을 전망이다. SSG가 좌완 김건우를 그대로 11일 선발 투수로 예고했기 때문이다. 박진만 감독도 "특이사항이 없다면 11일 경기에도 지금 짜놓은 라인업을 그대로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와일드카드 결정 1·2차전과 준PO 1차전에서 지명타자로 나섰던 간판타자 구자욱은 좌익수로 들어갈 예정. 박병호는 2025 정규시즌 77경기에서 타율 0.199 15홈런 33타점을 기록했다. '에이징 커브'가 확연해지며 출전 수가 줄고 성적도 떨어졌다. 지난 9일 준PO 1차전에서도 9회 초 대타로 출전했지만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삼성은 준PO 1차전에서 이재현과 김영웅, 두 젊은 선수들이 차례로 홈런을 치며 승기를 잡았다. 단기전에서 홈런이 나왔을 때 미치는 영향은 정규시즌보다 훨씬 크다. 박진만 감독은 2차전에서는 KBO리그 역사를 대표하는 박병호에게 기대를 건다. 박병호는 포스트시즌(PS) 통산 14홈런을 기록하며 이승엽(은퇴)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올가을 홈런 1개만 더하면 PS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가 된다. 이 부문 3위에 올라 있는 최정(13개)이 상대 팀 선수로 있다는 점도 흥미를 자아낸다. 박병호는 인천에서 좋은 기억도 있다.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소속이었던 지난 2018년 SK 와이번스(현 SSG)와의 준PO 5차전 9회 극적인 동점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박병호가 하락세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박진만 감독은 마운드 운영에 대해서도 밝혔다. 10일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가 비로 연기됐지만, 선발 투수는 기존 헤르손 가라비토를 그대로 내세웠다.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는 6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등판했기 때문에 휴식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 만약 11일 2차전도 비로 순연되면 후라도가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 박진만 감독은 준PO 1차전 선발 투수였던 최원태도 상황에 따라 불펜 투수로 남은 준PO에 들어갈 수 있다고 열어두기도 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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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도·원태인 없다' 최원태·가라비토 불안한데, 결국 믿을 건 타선 뿐 [준PO1]

"타선이 살아나야 한다."이젠 정말 타선이 살아나야 한다. 마운드 변수가 많은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의 믿을 구석은 역시 타선이다.삼성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지난 7일 와일드카드 결정전(WC·2선승제) 2차전에서 NC 다이노스를 3-0으로 제압한 삼성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준PO에 올랐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쳤기에 1승을 안고 WC를 시작했고, 1차전에서 1-4로 패했으나 2차전 승리로 다음 시리즈에 진출했다. 우여곡절 끝에 준PO에 올랐다. 마운드의 힘으로 버텼다. 1차전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6⅔이닝 4실점했지만, 이후 2차전 선발 원태인(6이닝)과 불펜 투수들이 1, 2차전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다만 타선은 매우 답답했다. 1차전에선 5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골라나가는 데 그쳤고, 2차전에선 1회 선두타자 이재현의 안타 이후 8회 말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하고 침묵했다. 기대했던 홈런은 1차전 5회에 나온 이성규의 솔로포가 유일했고, 구자욱-르윈 디아즈-김영웅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2경기 동안 안타 1개(김영웅)를 생산하는 데 그쳤다. 문제는 준PO다. 이미 삼성은 WC에서 후라도와 원태인 원투펀치를 소모했다. 대구에서 열리는 3차전 이후에야 이들을 활용할 수 있다. 준PO 1차전 선발은 최원태, 2차전 선발은 헤르손 가라비토가 유력한 가운데 두 선수 모두 선발진의 '상수'가 아니라는 점이 불안요소다. 최원태는 시즌 막판부터 불펜으로 기용이 됐고, 지난 6일 1차전에 구원 등판했으나 공 4개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몸에 맞는 볼과 원바운드 볼 이후 교체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원태가 자신감과 멘털이 흔들리는 것 같다"며 그를 2차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준PO 1차전 선발을 염두해 둔 결정일 수도 있지만, 감독의 설명으로 봤을 땐 불안요소인 건 확실했다. 최원태의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이 17경기 2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6라는 점도 아쉽다. 가라비토는 2차전에 마무리 투수로 깜짝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WC행을 이끌었다. 강력한 구위와 빠른 공이 장점이다. 문제는 선발이다. 가라비토는 올 시즌 15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2.64의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시즌 막판 2경기에선 5이닝을 채 채우지 못하고 부진했다. 불펜진이 불안한 삼성 마운드의 특성상, 선발이 더 많은 이닝을 끌어줘야 하는데 가을야구에서 가라비토가 그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는 아직 물음표가 뒤따른다. 여기에 SSG는 불펜진이 장점이다. 박진만 감독도 "SSG는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강해지는 팀이다. 초반 기선제압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선발진의 불안, 후반에 강한 상대 팀, 결국 삼성은 타선의 힘으로 경기를 풀어나가야 한다. 초반에 선취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오고 점수 차를 벌려야 승산이 있다는 이야기다. 호재는 있다. 일단 인천 SSG랜더스필드 역시 홈런이 꽤 나오는 구장이다. 삼성도 이번 시즌 인천 9경기에서 13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LG 트윈스와 함께 인천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원정팀이다. 홈런왕(50개) 디아즈가 4개, 강민호와 김영웅, 그리고 김성윤이 2개씩 때려냈다. 강민호는 타율 0.393, 김영웅이 0.357에 2루타 4개, 김성윤이 타율 0.346으로 인천에서 강했다. 구자욱 역시 타율 0.323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시즌 때의 모습을 되살린다면 승산은 있다. 박진만 감독은 "준PO에 가면 타선이 살아날 거라 생각한다"라며 " WC에선 타선이 침체됐지만, (준 PO에선) 타선이 초반에 점수를 내야 확률이 높다. 염두해서 운영을 하려고 한다"라며 타선의 분발을 요구했다. 윤승재 기자 2025.10.0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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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안타로 완봉승' 삼성 박진만 감독, "우리 투수들 오늘 칭찬 많이 해주세요" [WC2 승장]

"오늘 우리 투수들, 칭찬 많이 해주세요."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팀 완봉승으로 준플레이오프(준PO) 행을 이끈 투수들을 칭찬했다. 삼성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결정전(WC·2선승제) 2차전에서 NC 다이노스에 3-0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김태훈-이승민-가라비토로 이어지는 불펜도 무실점으로 버티며 맹활약했다. 타선에선 8회까지 안타 1개만 기록하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1회 사사구 4개로 만든 밀어내기 득점 2개와 8회 김헌곤의 도루 및 쐐기 득점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타선에서 답답했지만, 1회에 상대 선발을 잘 흔들었다. 선수들의 이기자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라며 "원태인이 푸른 피 에이스답게 (탈락이라는) 코너에 몰린 상황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아줬고, 타선이 힘들었는데 잘 막아준 투수들을 칭찬 많이 해줘야 할 것 같다. 불펜 투수들이 큰 역할을 해줬다. 호수비 펼친 내야수들도 칭찬한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진만 삼성 감독과의 일문일답오늘 경기 총평타선에서 답답했다. 다행히 1회에 로건을 잘 흔들어서 점수를 냈다. 선수들이 이기자는 마음이 컸던 것 같고. 분위기상 (타점) 욕심도 있었겠지만 (밀어내기) 볼넷으로 잘 나가줬다. 원태인이 푸른 피 에이스답게 코너에 몰린 상황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아줬고, 원태인 뿐만 아니라 불펜들도 잘했다. 완봉승을 거둔 오늘 투수들을 칭찬 많이 해줘야 할 것 같다. 타선이 힘들었는데 잘 막아줬다. 준플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불펜들이 큰 역할을 해줬다. 6회 2아웃에 원태인의 투구수가 많았는데 교체는 고려하지 않았나.고민은 했다. 원태인이 그 상황을 막아줘야지 팀 분위기도 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막는다면) 원태인 개인에게도 좋은 힘이 될 거라고 봤다. 투구수가 넘어가서 고민했는데 믿고 맡겼는데 좋은 결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위기가 있을 때도 경험이나 노련함이 배어나오는 것 같다. 푸른 피 에이스답게 좋은 활약을 했다. 가라비토를 마무리 투수까지 썼는데.마무리까지 생각은 안했다. (8회) 데이비슨 타석에 준비를 하고 있었고. 앞에서 이승민이 두 타자를 잘 막아준 덕분에 2아웃에 가라비토가 올라갈 수 있었다. 8회 (김헌곤이) 추가 1득점하면서, 9회 가라비토가 주자 신경 안 쓰고 투구에만 신경 쓸 수 있도록 했다. 가라비토는 준PO 때 선발로 간다. 날짜상 초반 1, 2차전엔 후라도와 원태인 등판이 쉽지 않기 때문에. 선발 2명을 더 써야 한다. 8회 김헌곤의 3루 도루는 작전이었나. 경기 전에 미팅을 했었다. 경험이나 노련함이 있어서 모습을 보여서. 베테랑답게 경험이 많고. 분위기 더 올려줬다. 1회 점수나고 막혀 있었는데 김헌곤의 악착같은 헌신이 팀 분위기를 살렸다. 1안타에 3점을 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이 고전했다. 고민이 될 것 같은데.그래도 경기를 이겼기 때문에 팀 분위기도 흐름이 밝아질 거다. 앞으로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준PO에 가면 타선이 살아날 거라 생각한다. 내일 하루 쉬고 정비를 잘하겠다. 타격이 받쳐줘야 이길 수 있는 분위기고, 좋아질 수 있는 팀이기 때문에. 준PO 1차전 내일부터 잘 준비하겠다. 1, 2차전 선발 염두해 둔 투수는?투수 파트와 내일 얘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신중히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좌승현, 최원태 선발 가능성은?) 이승현은 오늘 투수 파트에 문의해서 컨디션을 확인했는데, 컨디션이 아직 정상적이지 않다. 선발로 들어가기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다. WC 엔트리로 그냥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야 수비도 칭찬한다면우리 팀 내야 수비도 정말 좋았다. 8회 불규칙 바운드를 김영웅이 잘 막아줬다. 상대 상위타선이고 고비라고 생각했느데, 잘 처리해줬다. 이재현은 어제도 오늘도 좋은 활약했다. 젊은 선수들이 단기전의 수비의 중요성을 잘 아는 것 같다. 지난해 큰 게임, 한국시리즈 경험하면서 발놀림에 자신감이 넘쳐 흐르는 것 같다. 중간에 아찔한 디아즈의 수비가 있었지만 결과론적으로는 아웃이니까, 수비 전체가 집중력 잃지 않고 잘 헤쳐나간 것 같다. 준PO 상대 SSG를 경계하는 부분은?시즌 중에 경기해봤지만 투수력이 워낙 좋은 팀이다. 초반에 밀리면 중후반 가서 쉽지 않다. 지금 타선이 침체돼있지만, 타선이 초반에 점수를 내야 확률이 높다. 염두해서 운영을 해야할 것 같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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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본 한국야구②] 한국 최고의 마무리는 오승환·임창용, 그런데 임창용이 7회에 적합하다고?

AI(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시대, 스포츠에도 미디어에도 생성형 AI가 스며들고 있는 가운데, AI가 바라본 한국야구는 어떤 모습일까. AI 모델들이 KBO리그는 물론, 미국(MLB)과 일본(NPB)에서 활약한 한국 선수들을 모아 '올타임 올스타'를 선정했다.선정 기준은 5년 이상의 전성기를 구가한 선수, 그리고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프리미어12 등의 국제 대회 기여도가 높은 선수 우선이다. 올스타 선정은 '챗GPT'와 '퍼플렉시티', '제미나이', '그록' 등 4개 모델의 결과값을 취합해 정리했다. 불펜진 3명 중 2명은 4개 AI 모델 의견이 일치했다. '끝판대장' 오승환과 '뱀직구' 임창용이었다. 오승환은 KBO리그에서 427세이브,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작성한 '마무리 전설'로, 4개의 모델 모두 그를 이견없는 마무리 투수로 꼽았다. 임창용 역시 한·미·일을 모두 경험한 사이드암 스로 투수로, KBO리그에서만 258개의 세이브를 올린 베테랑 마무리 투수다. 변화무쌍한 고속 뱀직구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렇다면 AI는 '세 번째' 구원투수로 누구를 지목했을까.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마무리 정대현이 2표(챗GPT, 제미나이)를 받았고, KBO 투수 최다 출전(1005경기)의 정우람(퍼플렉시티)과 KBO리그 통산 세이브 2위(271개)의 손승락(그록)이 뒤를 이었다. 챗GPT와 제미나이는 정대현의 국제대회 성적을 높게 평가했다. 정대현은 2008 베이징 올림픽 당시 쿠바와의 결승전에서 1사 만루 위기를 병살타로 막아내며 대표팀의 9전 전승 금메달을 안긴 바 있다. 정대현은 2008 올림픽뿐만 아니라,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 프리미어12 우승까지 일군 주역이기도 하다. 퍼플렉시티는 정우람의 '철강왕' 꾸준함을 강조했고, 그록은 손승락의 5년 연속 30세이브라는 안정성을 고평가했다. 그렇다면, AI는 이 세 투수를 어떻게 운용할까. 종합 평가 결과, 오승환이 굳건한 마무리를 지키는 한편, 7회 임창용-8회 정대현이 오르는 운영 방법을 제시했다. 왜 임창용이 7회일까. 이에 AI는 7회엔 리드를 유지하는, '분위기 제압 카드'가 올라가는 게 좋다고 봤다. 경기 중후반 위기 시, 가장 강한 구위로 타선의 흐름을 끊는, '힘 대 힘' 투구가 가능한 임창용이 제격이라고 봤다. 임창용의 시속 155~160km/h를 넘나드는 뱀직구가 상대의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8회는 상대의 템포를 교란할 수 있는 카드로, 임창용과 정반대 궤적의 언더핸드 스로 정대현을 낙점했다. 변화구 중심 투구라는 점을 근거로 정대현이 '셋업맨' 역할을 하면 좋을 거라고 추천했다. AI는 이 세 선수의 불펜 운영 철학에 대해 "7회는 기세로, 8회는 리듬으로, 9회는 경험으로 뒷문을 잠근다"고 봤다. 멘털적으로도 폭발력과 침착함, 냉정함이 차례로 분배돼 탄탄한 뒷문을 이끌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승재 기자 2025.10.0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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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 NC "역시 구창모는 구창모, 내일도 우리 야구를" [WC1 승장]

"구창모는 구창모였다."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호투한 구창모를 칭찬했다. NC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결정전(WC·2선승제)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추며 준플레이오프(준PO)행 업셋의 희망을 이어갔다. 정규시즌을 9연승으로 마감한 NC는 이날 승리까지 무려 10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선발 구창모가 6이닝 1실점 짠물 투구를 펼치며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정규 시즌 4경기에서 한 번도 5이닝 이상 투구를 하지 못했던 구창모는 첫 QS를 가을야구에서 장식하며 팀의 가을야구 업셋 희망을 키웠다. 포수 김형준이 홈런포로 WC 최다 홈런 신기록(3개)을 세웠고, 데이비슨이 2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 첫 지휘봉을 잡은 이호준 감독은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첫 승을 거뒀다. 이호준 감독은 "소감이랄 건 없다. 9연승의 분위기가 아직 남아있는 것 같다. 선수들이 계속 힘내주고 있고, 출전하는 선수마다 제몫을 다해주고 있다"며 웃었다. 이 감독은 "박민우가 (승리 기념) 공도 챙겨주더라. 내일 경기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구창모에 대해 이호준 감독은 "말 그대로 최고의 피칭을 했다. 구속은 지난 경기보다 많이 안 나왔는데, 경기 운영을 할 줄 알더라. 역시 '구창모는 구창모다.' 컨트롤이 좋았고, 엄청 빠른 구속을 가지고 경기를 끌어가는 선수가 아닌데, 여기에 스피드까지 붙으면 더 무서운 선수가 될 것 같다. 오늘 비가 와서 경기 개시가 지연됐는데 이렇게 경기를 끌고가는 거 보면 역시 대단한 선수라고 느낀다"라며 감탄했다. 상대 선발 후라도를 6⅔이닝 동안 9안타를 때려내며 4점을 올렸다. 이호준 감독은 "최근 경기에서 상대 에이스 투수도 많이 만났고, 힘든 투수도 많이 만났다. 깨고 이기고 하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 후라도 상대로 3~4점을 내겠다고 생각은 했는데 데이비슨이 제 몫을 해줘서 생각대로 잘맞아 떨어진 것 같다"라며 웃었다. 구창모의 호투와 불펜의 짠물 투구로, NC는 외국인 투수 로건을 아낄 수 있었다. 원래 구창모가 조기에 무너지면 로건을 투입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짰지만, 결과적으로 로건을 아꼈다. 로건은 2차전 선발로 나선다. 이호준 감독은 "베스트 시나리오다. 내일은 로건이 이닝을 얼마큼 끌어주느냐에 따라 달렸다. 우리 중간 투수들이 많이 지쳤는데, 어떻게든 내일 로건이 길게 이닝을 끌어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NC는 WC 업셋을 노린다. 2015년 이 제도가 신설된 이후, 10년 동안 업셋에 성공한 팀은 지난해 KT 위즈밖에 없었다. 극악의 확률이다. 하지만 이호준 감독은 "그 확률에 동의하는 (NC) 사람들은 없다. 우리는 우리 야구를 한다. 그저 내일 하루 지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임한다. 큰 경기라고 생각 안하고 무조건 이기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하다 보니 선수들이 긴장도 안 하고 편안하게 경기를 준비하는 것 같다"며 "내일도 같은 생각으로, 다음 시리즈에 진출한다는 생각이 아니라 내일도 똑같이 우리 야구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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