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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美 빌보드 재진입... 연말 차트도 휩쓴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솔로 작품이 연말에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24일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12월 28일 자)에 따르면, 뷔와 박효신의 듀엣곡 ‘윈터 어헤드’가 글로벌(미국 제외)’(94위)과 ‘글로벌 200’(171위)에 3주 연속 차트인했다. ‘글로벌(미국 제외)’에는 빙 크로스가 함께한 캐럴 ‘화이트 크리스마스’로 196위에 랭크됐다.정국의 솔로 앨범 ‘골든’은 ‘빌보드 200’에 109위로 재진입하며 뒷심을 발휘했다. 이 음반은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와 ‘톱 앨범 세일즈’에 각각 14위, 21위로 재등장했다. 정국의 첫 솔로 싱글 ‘세븐’은 ‘글로벌(미국 제외)’(85위) ‘글로벌 200’(147위)에 이름을 올렸다. 모두 2023년에 발표된 작품임에도 올해 연말 차트 순위에 오르며 진가를 드러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다른 솔로곡들도 빌보드에서 붙박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진의 솔로 앨범 ‘해피’는 ‘월드 앨범’ 9위를 차지했다. 이 음반의 타이틀곡 ‘러닝 와일드’는 ‘글로벌(미국 제외)’과 ‘글로벌 200’에 각각 68위, 137위로 5주 연속 차트인했다. 지민의 솔로 2집 ‘뮤즈’는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136위), 이 음반의 타이틀곡 ‘후’는 메인 송차트 ‘핫 100’(47위)에 22주 연속 차트인했다. ‘뮤즈’는 ‘월드 앨범’ 2위에 랭크되며 최상위권을 지켰다. 이로써 지민은 빌보드에서 자신의 솔로곡 최장기 차트인 기록을 새롭게 썼다. 방탄소년단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는 ‘월드 앨범’ 차트 ‘톱 10’을 지켰다. 이 음반은 132주째 차트에 머무르며 방탄소년단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2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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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디토’ 스포티파이 7억 스트리밍…‘OMG’ 이어 두번째

그룹 뉴진스의 ‘디토’가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7억 스트리밍을 돌파했다.13일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뉴진스 싱글 앨범 ‘OMG’의 수록곡 ‘디토’가 지난 11일 기준 7억 11만 6492회 재생됐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OMG’에 이은 뉴진스 통산 두 번째 7억 스트리밍 곡이다.2022년 12월 19일 선공개된 ‘디토’는 포근한 멜로디와 뉴진스의 따뜻한 보컬이 돋보이는 노래다. 뉴진스는 이 노래로 당시 데뷔 6개월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송차트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톱 100’에 입성했다. 또한 ‘디토’는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멜론에서 ‘일간 차트 99일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작성하며 2023년 종합 연간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미국 음악 전문지 페이스트는 ‘2020년대 최고의 노래’ 중 하나로 ‘디토’를 꼽기도 했다. 이 매체는 ‘디토’를 두고 “뉴진스가 새롭게 개척하는 장르에서의 입지와 그들의 폭발적인 스타성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라고 호평했다.‘디토’는 발매 2주년을 앞둔 지금까지도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 붙박이로 자리하고 있다. 신곡과 전작 구분 없이 고르게 사랑받는 뉴진스 특유의 인기 패턴이 올해 역시 재현됐다. 그 덕분에 이들은 스포티파이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연말 결산에서 음원이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K-팝 아티스트 5위를 차지했다. 이는 해당 리스트에 오른 K-팝 걸그룹 가운데 최고 순위다.뉴진스는 지금까지 총 14개의 스포티파이 억대 스트리밍 곡을 배출했다. ‘OMG’와 ‘디토’가 7억 회 이상, ‘슈퍼 샤이’와 ‘하입 보이’가 6억 회 이상, ‘어텐션’이 4억 회 이상, ‘뉴 진스’와 ‘ETA’가 3억 회 이상, ‘쿠키’와 ‘허트’, ‘쿨 위드 유’가 2억 회 이상, ‘ASAP’와 ‘겟 업’, ‘하우 스위트’, ‘슈퍼내추럴’이 각각 1억 회 이상 스트리밍됐다. 이들이 지금까지 발표한 모든 노래의 스포티파이 합산 누적 스트리밍 횟수는 55억 회를 넘는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1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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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최정 제쳤는데 "올해가 마지막"? 38세에 새 경쟁, 황재균 "포지션 별 글러브 다 준비, 경쟁 이길 자신 있다"

"(3루수로 수상하는 건) 이 자리가 마지막입니다."김도영(21·KIA 타이거즈) 최정(37·SSG 랜더스) 문보경(24·LG 트윈스)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최고의 3루수'에 선정됐다. 선수들이 뽑은 상으로, 황재균(37·KT 위즈)은 총 820명의 선수들이 인정한 최고의 3루수였다. 하지만 그는 올해가 마지막 수상이라고 말했다. 새 시즌 포지션 변경을 시사했다. 황재균은 KT로 이적해 온 2018년부터 7년간 팀의 붙박이 주전 3루수였다. 하지만 그의 나이도 어느덧 37세가 됐고, 수비 지표도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14개의 실책을 범한 한편, 수비범위를 측정하는 RF9(이하 스탯티즈 기준)이 이적 후 최하인 2.11을 기록했고, 평균 대비 수비 득점 기여도(수비 RAA)도 10개 구단 주전 3루수 중 8위를 기록했다. 설상가상 내년엔 강력한 포지션 경쟁자까지 팀에 합류했다. KT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허경민(34)을 4년 총액 40억(계약금 16억, 연봉 18억, 옵션 6억)원에 영입하면서 3루수 경쟁에 불을 지폈다. 허경민은 올 시즌 110경기에 나와 RAA 3.66(리그 2위) 5실책(리그 최소 1위)을 기록하며 탄탄한 수비를 자랑한 바 있다. 세부 지표에서 황재균보다 허경민이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결국 황재균은 포지션을 바꿔 새 시즌에 임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허경민을 주전 3루수로 낙점하는 한편, 황재균을 1루수로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황재균도 마음의 준비를 마쳤다. 지난 1일 선수협 시상식에서 황재균은 '최고의 3루수'상 수상 후 "3루수로 이 자리에 서는 게(수상하는 게) 올해가 마지막일 것 같다. 내년엔 다른 포지션(1루수)에서 더 노력해서 좋은 상 받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이후 만난 황재균은 "(포지션별) 글러브도 이미 여러개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1루수뿐 아니라 유격수 경험도 있다"며 팀이 원하는 포지션에 맞춰 투입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38세 시즌에 맞는 포지션 변경, 격변의 시즌을 준비하는 황재균은 "그만큼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차분히 준비해서 내게 맞는 옷을 맞춰 입겠다"라고 강조했다. 7년을 주전 3루수로 뛰어왔다. 1루수와 유격수는 경쟁이 치열하다. 1루수 후보엔 거포 자원인 문상철(33)과 오재일(38)에 강백호(25)까지 있고, 유격수엔 김상수(34)를 비롯해 권동진(26) 윤준혁(23) 등이 있다. 전문 1루수 자원들과 수비 범위가 넓은 젊은 유격수 경쟁자들을 뚫고 주전 자리를 꿰차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황재균은 도전을 피할 생각이 없다. 황재균은 "(경쟁하는) 이런 느낌은 오랜만이다. 올해 내 성적이 좋지 않아서 받아 들여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어린 친구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지 않을 자신 있다. 차분히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용산=윤승재 기자 2024.12.0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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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믿듣탱... 태연, 새 미니앨범 ‘레터 투 마이셀프’ 차트 1위

소녀시대 태연이 새 미니앨범 ‘레터 투 마이셀프’로 차트 접수에 나섰다.지난 18일 발매된 태연 여섯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 곡 ‘레터 투 마이셀프’는 벅스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앨범 수록곡 전곡이 차트 상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어 태연의 막강한 음원 파워를 실감하게 했다. 더불어 이번 앨범은 중국 최대 음원 플랫폼 QQ뮤직과 쿠고우 뮤직의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으며,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의 태국, 베트남, 대만,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캄보디아 지역 1위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차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특히 태연은 약 1년 전 발매된 다섯 번째 미니앨범 ‘투 엑스’ 역시 차트 내에 여전히 붙박이 곡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로써 태연은 이번 신곡으로 ‘믿고 듣는 보컬리스트’ 이름값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태연 여섯 번째 미니앨범 ‘레터 투 마이셀프’는 주체이자 객체로서 스스로를 긍정하며 나아가는 태연의 모습을 통해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서정적이면서도 폭발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동명의 타이틀 곡을 비롯해 편안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R&B, 카리스마 넘치는 팝 등 다양한 장르의 총 6곡이 수록되어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19 12:34
국가대표

변화 사라진 홍명보호 수비라인…연승에 가려진 ‘수비 불안’ 과제

홍명보호 순항에 가려진 불안 요소는 최근 2경기에서 3골을 실점한 ‘수비’다. 객관적인 전력의 우위를 앞세워 상대를 힘으로 누르고 있긴 하지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등 앞으로 만나게 될 강팀들의 화력을 고려하면 반드시 개선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앞서 한국 대표팀은 지난달 이라크와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4차전에서 2골을 실점했다. 이어 지난 14일 쿠웨이트 원정(5차전)에서도 1골을 허용했다. 이라크전 코너킥 실점 외에 다른 2실점은 상대 개인기에 수비 집중력이 크게 흔들린 뒤 크로스에 이은 공격에 당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모든 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을 수는 없지만, 수비진에 생기는 빈틈이 공략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더구나 이번 무대는 FIFA 랭킹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월등히 우위인 아시아 예선이다. C조 일본이 5경기 단 1실점, 4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변화가 사라진 수비진의 재점검이 필요한 이유다. 실제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요르단전부터 이라크, 쿠웨이트전까지 3경기 연속 수비진 구성에 아예 변화를 주지 않고 있다. 과감한 로테이션이 가동되는 공격진과는 대조적이다. 최근 3경기 연속 한국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이명재(울산 HD)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고정이다. 이들을 보호하는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 역시 박용우(알아인)가 붙박이로 나서고 있다. 수비진에 변화가 없는데도 오히려 실점 수가 늘고, 수비 조직력에 의문부호가 남는 장면들이 많은 역설적인 상황이다.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리는 팔레스타인과의 예선 6차전에서도 수비 안정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건 마찬가지다. FIFA 랭킹은 한국이 22위, 팔레스타인 100위로 격차가 크지만, 이미 지난 9월 홈 맞대결에서는 1대1 등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을 정도로 날카로운 역습을 보여줬던 상대다.최근 2경기 연속 실점에 이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도 수비가 흔들린다면, 월드컵 예선 통과 이후에도 수비 불안은 홍명보호의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변화와 경쟁이 사라진 현 수비진과 수비 전술 등을 재점검해야 하는 배경이다. 아시아에서조차 불안한 수비는, 결국 월드컵 등 강팀을 상대로는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김명석 기자 2024.11.1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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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져서 탈락했다" 아쉬워한 류중일 감독, "국가대표 평가전 더 많아졌으면" [프리미어12]

"대표팀 소집 기회가 늘어났으면 한다."류중일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프리미어12 대회를 돌아봤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톈무구장에서 호주와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 현재 2승 2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이미 조별리그 예선 탈락을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에선 조 1, 2위만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데, 한국은 최종전에서 승리해도 2위에 오를 수 없다. 지난 13일 대회 첫 경기였던 대만전에서 패한 한국은 이날 대만과 3승 2패 동률을 거둬도 대회 순위 결정 방식인 '승자승'에서 대만에 밀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류중일 감독은 18일 호주전을 앞두고 "이겨야 할 팀을 못 이겨서 꼬였다. 대만전을 못 이긴 게 아쉽다. 결국 대만에 져서 탈락한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다만 불펜 투수들의 활약을 두고 "이번 대회를 통해 중간 투수가 많이 성장한 느낌이다. 올해 야구는 끝나지만, 내년 KBO리그에서 계속 성장했으면 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류 감독은 국제대회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가대표 평가전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류 감독은 "리그 진행 중에 선수를 소집하는 게 쉽지는 않다. 그래도 대표팀 소집 기회가 늘어나면 좋겠다"며 "올스타 브레이크에 모으는 방법도 있다. 어떤 방법이든 모아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유종의 미를 노린다. 한국은 이날 13일 대만전 선발이었던 고영표를 호주전 선발로 내보낸다. 고영표는 대만전에서 2이닝 6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2회 만루홈런과 2점 홈런을 연달아 맞은 것이 컸다. 호주전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고영표는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주전 선발로 나와 4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타선은 홍창기(좌익수)-신민재(2루수)-김도영(지명타자)-문보경(1루수)-송성문(3루수)-윤동희(좌익수)-박성한(유격수)-김형준(포수)-최원준(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붙박이 안방마님이었던 박동원이 벤치에서 대기하고, 김도영이 3루 수비 대신 지명타자로 나선다. 김도영은 지난 16일 도미니카 공화국전에서 수비 도중 왼쪽 고관절 통증을 느껴 교체된 바 있다. 2차전 쿠바전(14일)과 4차전 도미니카 공화국전(16일) 선발이었던 곽빈과 임찬규를 제외한 나머지 투수들이 모두 대기한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운영은 정상적으로 한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11.18 13:04
프로야구

'4이닝도 벅찬' 조별리그 탈락한 대표팀의 허약한 '선발 야구' [IS 포커스]

한국 야구대표팀의 '선발 야구'가 삐걱거렸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지난 10일(한국시간) 개막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조별리그 첫 4경기에서 2승 2패를 기록했다. 대만, 일본,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B조에 속한 대표팀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4강) 진출을 1차 목표로 했다. 각 조 상위 2위까지 주어지는 슈퍼라운드 티켓을 손에 넣으려면 대만과 일본전 결과가 중요했는데 스텝이 꼬였다. 두 경기 모두 패하면서 결국 조별리그(일본·대만 슈퍼라운드행)에서 짐을 쌌다.선발 투수의 부진이 뼈아팠다. 조별리그 선발 투수 평균 소화 이닝이 채 3이닝이 되지 않는다. 지난 14일 쿠바전에 나선 곽빈(두산 베어스)의 4이닝이 한 경기 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불펜 소모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 조별리그 첫 4경기를 휴식일 없이 치르면서 경기당 평균 5.75명의 불펜이 마운드를 밟았다. 지난 15일 열린 한일전에선 선발 최승용(두산·1과 3분의 2이닝 2실점)이 조기 강판당해 무려 7명(일본 3명)의 불펜이 투입됐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선발이 너무 빨리 무너지다 보니 중간에 계속 과부하가 걸린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선발 투수는 대회 시작 전부터 대표팀의 약점이었다. 문동주(한화 이글스) 이의리(KIA 타이거즈)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주요 영건 에이스들이 부상 문제로 최종 엔트리(28명)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와 대표팀 코치진은 투수 엔트리(14명)의 대부분을 불펜 투수에게 할애했다. 붙박이 선발 투수는 3명(곽빈·고영표·임찬규)에 불과했다. 선발의 약점을 강한 불펜으로 극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상을 벗어난 선발 투수의 집단 부진이 반복하면서 마운드 운영에 계산이 서지 않았다. 초반 실점한 뒤 끌려가는 경기 양상이 반복됐다.야구대표팀의 마운드는 현재 세대교체 중이다. 지난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김광현(SSG 랜더스)과 양현종(KIA) 등 한 시대를 풍미한 베테랑 투수들이 대표팀에서 대거 은퇴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김광현과 양현종, 류현진(한화)이 대표팀에서 빠진 뒤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 구심점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원태인을 비롯한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까지 발생하면서 전력이 크게 악화했다. 리그에 젊은 선발 투수가 부족한 것도 부정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8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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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 잔다” 비판받은 김민재, 군 복무 집중 조명+뮌헨 핵심 인정…실력으로 바꾼 獨 시선

오로지 실력으로 비관적인 시선을 돌려놨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이야기다.올 시즌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 휘하에서 다시금 주전으로 발돋움한 김민재는 후방에 안정감을 더했다. 그는 지난 9일(한국시간) 장크트 파울리와 리그 경기를 포함해 뮌헨의 분데스리가 4경기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스카이 스포츠 독일판은 “뮌헨이 어느 때보다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의 공이 크다”면서 “뮌헨이 분데스리가 4경기에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은 것은 6년 동안 없었던 일이다. 한지 플릭, 율리안 나겔스만,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도 뮌헨은 이 정도로 무실점 경기를 치른 적이 없다”고 집중 조명했다.지난해 뮌헨에 입성한 김민재는 붙박이 주전으로 뛰다가 잠시 벤치로 밀렸다. 지난 1~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자리를 비웠고,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입단한 에릭 다이어에게 주전을 뺏겼다. 하지만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는 주전 지위를 회복했다.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물론 유독 평가가 박한 독일 언론은 김민재에게 혹평을 멈추지 않았다.지난달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김민재가 보훔전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차단한 것을 두고 “한국 센터백은 낮잠을 자고 있었다”고 악평했다. 김민재의 사전 움직임이 좋았다면, 애초 이 기회도 내주지 않았을 수 있다는 뜻이었다. 당시 매체는 “뮌헨은 계속되는 수비 실수를 해결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뮌헨의 수비는 더욱 견고해졌다.김민재는 외부 평가에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꾸준히 선발로 피치를 밟으면서 더 단단해졌다.최근 그의 동료인 조슈아 키미히는 “두 선수(우파메카노·김민재)의 수비는 정말 잔인하다. 정말 큰 공간을 수비해야 하는데, 이는 둘의 실력을 보여준다. 감독님이 두 선수를 강하게 만들었다. (둘은) 팀 안팎에서 그 보답을 하고 있다”며 엄지를 세웠다. 김민재에게 자주 박한 평점을 줬던 빌트는 15일 군 복무에 관해 집중 보도했다.빌트는 “김민재는 현재 한국 군대를 위해 디지털 방식으로 복무할 수 있다. 그는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에서 한국으로 오기 전 군 복무를 일부 마친 바 있다”고 짚었다.애초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최고 수준의 기량을 증명하고 뮌헨에 합류했지만, 첫 시즌은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감을 잡은 두 번째 시즌에는 확실히 언론의 시선을 바꾸고 있다. 김민재는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가 발표한 2024~25시즌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인 센터백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 등 세계적인 수비수들을 모두 제치고 당당히 순위표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낭보를 들고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김민재는 지난 14일 열린 쿠웨이트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에 선발 출격해 팀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김희웅 기자 2024.11.16 14:53
국가대표

‘최고’ 수비진인데…아쉬움 남는 세트피스 수비

홍명보호가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호평받는다면, 세트피스 수비에선 다소 의문부호를 남기고 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에서 쿠웨이트를 3-1로 이겼다.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선제골을 넣었고, 손흥민(토트넘)이 페널티킥으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후반에 1골 내주긴 했지만, 배준호(스토크 시티)가 추격 흐름을 끊는 쐐기 골을 터뜨리며 적지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한국은 3차 예선 4연승을 질주하며 B조 1위(4승1무·승점 13)를 지켰다. 월드컵 본선 진출권 조기 확정에 더욱 다가갔다.이날 FIFA 랭킹 22위의 한국은 135위 쿠웨이트를 만나 75%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반까지만 해도 이렇다 할 위기가 없었다.문제가 된 건 후반전이었다. 상대의 역습을 제때 저지하지 못했고, 모하마드 다함의 발리 슈팅에 실점했다. 기세를 탄 쿠웨이트는 더욱 강한 압박으로 한국을 위협했다. 한국은 배준호의 쐐기 득점으로 일단 흐름을 끊었는데, 경기 막바지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후반 40분 쿠웨이트가 한국의 왼쪽 진영에서 간접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이때 공이 박스 안으로 향했는데, 레다 하니를 마크하는 선수가 아무도 없었다. 하니는 회심의 헤더를 시도했으나, 공은 골대 왼쪽을 강타한 뒤 나왔다. 한국 입장에선 행운이었다.공교롭게도 한국이 세트피스에 흔들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 오만과의 2차전에서는 전반 막바지 상대의 직접 프리킥이 정승현의 머리를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지난달 이라크와의 4차전에는 3-1로 앞선 종료 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했다. 세트피스에 대한 아쉬움이 반복되고 있는 모양새다.최근 한국의 수비진은 이명재·김민재·조유민·설영우·조현우(GK)로 고정돼 있다. 각자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붙박이 수비진이다. 홍 감독은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비슷한 선발진을 구성한 이유로 “훈련 시간이 짧으니, 조직력을 끌어올리려는 선택”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세트피스에서의 불안이 반복되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김우중 기자 2024.11.15 08:00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의 ‘해결사’는 이우석 “슛은 자신감, 그리고 책임감을 가진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가드 이우석(25·1m96㎝)이 팀의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이우석은 지난 13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상대로 13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80-78 역전승에 기여했다. 현대모비스는 7승 3패로 리그 3위(13일 기준)가 됐다.이날 현대모비스는 4쿼터 9분 42초가 될 때까지도 소노에 밀리고 있었다. 하지만 쿼터 막바지 서명진, 게이지 프림의 스틸이 나오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우석은 추격의 발판을 놓았다. 그는 팀이 4점 뒤진 종료 29초 전 정확한 우중간 3점슛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현대모비스는 서명진의 역전 골밑 득점, 박무빈의 자유투를 묶어 3연승을 완성했다.이우석은 지난 10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결승 3점슛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한국가스공사의 8연승을 저지한 득점이었다. 이우석이 2경기 연속 결정적인 상황에서 에이스 역할을 했다. 현대모비스는 재능 있는 젊은 가드를 많이 보유한 구단으로 꼽힌다. 잠재력은 높지만, 안정성이 떨어져 ‘승부처에 약하다’ ‘해결사가 없다’는 시선도 받았다. 하지만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이우석은 붙박이 주전”이라며 “팀의 에이스가 돼 주길 바라고 있다. 비시즌부터 선수에게 결정적인 상황에서의 공격을 요구했다. 선수는 갸우뚱하더라. 그래도 멘털이 많이 성장했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경기 뒤 이우석은 “슛에는 항상 자신감이 있다. 마지막에 해결하겠다는 마음이 강했다. 프림 선수가 좋은 패스를 줘서 무조건 들어갈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1옵션이라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감독님께서 내 패턴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5년 차 가드인 이우석은 올 시즌 득점 부문에서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며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그는 팀과 함께 더 높은 순위를 노린다. 이우석은 “우리는 자멸만 하지 않으면 충분히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 계속 연습해서 다른 팀과의 경쟁을 이겨내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11.1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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