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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 전망 옳았다 “LEE, 날아오를 시간”→PSG 소속 100번째 경기서 극장 AS로 증명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 미드필더 이강인(24)이 2경기 연속 어시스트로 존재감을 뽐냈다. 경기 전 “이강인이 날아오를 시간”이라던 현지 매체의 기분 좋은 전망이 맞아떨어졌다.PSG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피크 리옹과의 2025~26 리그1 12라운드 원정경기서 3-2로 이겼다. PSG는 이날 승리로 리그 단독 1위(8승3무1패·승점 27)를 지켰다.이날 PSG는 워렌 자이르-에머리,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득점을 앞세워 전반을 2-1로 앞섰다. 부상자로 인해 로테이션을 가동했음에도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했다. 특유의 높은 점유율은 75%에 달했다.하지만 후반 5분 만에 에인슬리 메이틀랜드-나일스에게 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상대의 롱 패스에 뒷공간이 열렸고, 메이틀랜드-나일스는 절묘한 칩슛으로 PSG의 골문을 열었다.이후 PSG는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이때 주인공으로 나선 게 이강인이었다. 이날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그는 연이은 드리블과 크로스로 상대 수비진을 위협했다. 후반 17분 중거리 슈팅 외엔 다소 침묵하는 듯했는데, 추가시간에는 달랐다.이강인은 후반 추가시간 3분 공이 없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침투로 상대로부터 파울을 유도했다. 이강인의 침투를 저지하려던 니콜라스 탈리아피코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수적 우위를 점한 PSG는 세트피스를 통해 결승 득점을 노렸는데, 이 역시 이강인의 발끝에서 나왔다.이강인은 경기 종료 전 왼쪽 코너킥 키커로 나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이 공이 주앙 네베스의 헤더로 연결돼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지난 5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도 네베스의 만회 골을 도왔는데, 이날도 합작 득점이 나왔다. 이강인은 공식전 2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시즌 2호 도움을 올렸다. 한편 이 경기는 이강인의 PSG 소속 100번째 공식전이었다.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마요르카(스페인)를 떠나 PSG에 입성한 그는 어느덧 3번째 시즌을 소화 중이다. 붙박이 선발은 아니지만,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그의 다재다능함을 극찬하며 주력 1군 자원으로 기용 중이다. 이강인은 PSG에서만 공식전 100경기 13골 13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는 경기 뒤 구단으로부터 기념 메달을 받기도 했다.앞서 한 현지 매체는 이강인의 ‘비상’을 다룬 바 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은 리옹전을 앞둔 이강인의 PSG 소속 100번째 출전을 전망하면서 “이제 다시 날아오를 시간이 될 수 있다”고 점쳤다.당시 이 매체는 이강인이 지난 5일 뮌헨전에서의 활약상을 짚으며 그가 그날 밤 최고의 선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돌아봤다. 실제로 당시 PSG는 킥오프 25분 만에 발롱도르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가 부상을 입고 이탈하는 변수를 맞았다. 엔리케 감독은 급하게 이강인을 투입했는데,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날카로운 왼발 킥을 뽐내며 뮌헨을 흔들었다. 당시 뮌헨은 15경기 전승의 팀이었는데, 후반에는 이강인의 킥을 의식한 듯 수비수를 더 늘렸다. 이강인 방면에 두 명의 마크맨을 붙이기도 했다.뮌헨전을 돌아본 매체는 “PSG는 다시 이강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당시 PSG의 공격은 정확한 기술과 감각적인 왼발을 지닌 이강인에게 의지했다. 특히 네베스의 골을 도우며 PSG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것이 PSG가 그를 영입하기 위해 투자한 이유”라고 평했다.사실 이강인의 시즌 전 전망은 밝지 않았다. PSG는 2024~25시즌 UCL 우승 포함 4관왕 위업을 썼지만, 이강인의 출전 시간은 다소 줄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이강인은 UCL 주요 경기 대부분을 벤치에 머물렀다. 여름 이적시장 내내 여러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배경이다.하지만 매체에 따르면 구단은 이강인의 이적을 허가하지 않았다. 더 높은 이적료를 원했기 때문이었다. 또 엔리케 감독이 그의 다재다능함과 헌신적인 수비를 높이 평가한 영향도 있던 거로 알려졌다.매체는 리옹전을 앞두고 “이강인이 다시 팀의 중요한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걸 증명할 기회”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결승 득점을 도우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날 PSG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강인은 리옹전 승리 뒤 "이겨서 정말 기쁘다"며 "PSG에서 100번째 경기를 뛰게 돼 매우 행복하다. 팀이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했다"고 전했다. 이어 "리그의 모든 경기가 우리에게 중요하다"며 "승리를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그 결과를 얻어 기쁘다. PSG와 함께 100경기를 뛰게 된 것이 자랑스럽다. 팀을 돕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해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리그 일정을 마친 이강인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합류, 11월 A매치 2연전을 대비할 전망이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볼리비아, 18일 가나와의 친선전을 앞두고 있다. 김우중 기자 2025.11.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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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 돌아온 정우영 “새 시즌 목표는 10골…더 올라서겠다”

국가대표 출신 윙어 정우영(26·우니온 베를린)이 부상을 털고 날아오를 채비를 마쳤다. 그가 제시한 새 시즌 목표는 ‘10골’이다.정우영은 17일 오후 한국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2025~26시즌에 대한 전망과 소감을 전했다. 이 인터뷰는 분데스리가의 주최로 진행됐다.정우영은 올해도 우니온 베를린 유니폼을 입고 분데스리가를 누비고 있다. 그는 2024~25시즌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우니온 베를린으로 임대 이적했고, 리그 23경기 나서 3골 2도움을 올렸다. 꾸준히 팀의 1군 자원으로 활약하다, 지난 3월 왼 발목 골절을 입으며 조기에 시즌 아웃된 건 불운이었다. 하지만 우니온 베를린은 임대 계약에 포함된 완전 이적 옵션을 발동, 정우영과의 동행을 이어갔다. 부상에서 돌아온 그는 개막 후 3경기를 모두 교체로 뛰며 컨디션을 점검 중이다. 특히 지난달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에선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발목 부상을 털고 돌아온 정우영은 “재활 단계를 거쳐 출전 시간을 늘리는 단계다. 몸 상태도 아주 좋다”고 웃으며 “지난 시즌 우니온 베를린과 함께한 시간이 정말 좋았다. 팀이 나를 신뢰하고,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을지 피드백을 많이 줬다. 덕분에 자신감을 얻게 됐다. 부상을 입고 나서도 구단이 ‘너를 원한다’는 어필을 많이 했다. 덕분에 동행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8~19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데뷔한 정우영은 어느덧 분데스리가에서만 9번째 시즌을 소화 중이다. 20대 중반을 넘어선 그는 이제는 스스로 달라져야 한다고 느낀다. 정우영은 “올 시즌 개인적 목표는 10골”이라며 “더 많은 출전 시간, 그리고 붙박이 선발 선수가 되고 싶다.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계속 시도하고, 노력하고 있다. 이제는 (뭔가를)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취재진이 달라진 마음가짐에 대해 묻자, 정우영은 “경기 중 이타적인 플레이를 하면 팀에 분명 도움이 되는 순간이 온다. 하지만 내가 더 올라서기 위해선 이기적인 모습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독님 소위 ‘싸가지 없는 플레이’를 원한다. 많은 고민을 했지만, 나도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 지난 시즌부터 많이 바꾸려고 노력 중”이라고 다짐했다.정우영은 독일 입성 후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현재 우니온 베를린에선 2선 공격수로 나서는데, 경우에 따라선 오른쪽 풀백도 나설 준비가 돼 있다. 그의 목표 중 하나인 한국 대표팀도 최근 윙백을 활용하는 3-4-3 전형을 쓴다. 정우영은 “사실 이전 슈투트가르트 시절부터 대표팀에 가고 싶어 포지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당시 감독님은 수비적인 보완을 더 요구했지만, 좋게 봐줘서 수비 연습도 많이 했다”고 떠올리며 “홍명보 감독님은 공격수가 윙백으로도 뛸 수 있다고 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건 활동량, 그리고 좋은 크로스”라고 당차게 밝혔다. 이밖에 볼 없는 움직임, 역압박 등에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정우영은 최근 이른 나이에 해외 진출을 이룬 후배들을 향해 조언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가장 많이 느낀 부분은, 선수로서 경기장에서 증명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 나라 문화, 생활에 빨리 적응할지가 과제다. 또 선수, 감독과 소통하는 부분이 중요하다. 나도 독일어에 많이 집중했다. 생활적인 부분을 잘 적응하면, 어린 선수들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격려했다.끝으로 정우영은 “팀에서는 나를 ‘게임 체인저’가 되길 원하는 것 같다. 또 많은 득점을 원하기도 한다. 자신감은 충분히 있다. 다시 선발 선수로 올라서고, 기회를 잘 살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정우영의 우니온 베를린은 오는 21일 프랑크푸르트와의 2025~26 분데스리가 4라운드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9.1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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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초읽기' LG 홍창기 4개월 만에 실전 소화, 2타석 1볼넷

1군 복귀를 준비 중인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32)가 4개월 만에 실전 경기를 소화했다. 홍창기는 9일 경기도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홍창기가 실전 경기를 치른 건 지난 5월 13일 잠실 키움 히어로르전 이후 129일 만이었다. 홍창기는 이날 1회 말 첫 타석에서 두산 오른손 선발 제환유를 맞아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팀이 0-4로 끌려가던 3회 말 1사 1루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홍창기는 5회 말 1사 1, 2루 타석에서 함창건으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홍창기는 5월 13일 키움전에서 타구를 잡으려다 수비수와 충돌햇고, 검진 결과 왼쪽 측부 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다. 당초 정규시즌 복귀는 어려워 보였지만, 재활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홍창기가 9일부터 퓨처스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1~2경기를 뛰고, 큰 문제가 없다면 12일 이후 1군에 불러올릴 예정"이라고 전했다.2020년 주전으로 도약한 홍창기는 개인 통산 세 차례 출루왕에 오른 LG의 붙박이 리드오프였다. 홍창기가 빠진 사이 '날쌘돌이' 신민재가 공격형 리드오프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홍창기가 부상으로 빠진 기간 리그 타격 1위(0.355)가 바로 신민재다. 염경엽 감독은 "홍창기가 1군에 합류한 뒤 대타로 나온 후 수비까지 소화할 것"이라면서 "처음에는 6~7번 타순에서 편하게 나서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창기와 신민재를 1~2번 타순에 배치할 생각"이라면서 "홍창기의 컨디션이 기대한 수준만큼 올라오지 않으면 6~7번 타순에 배치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9.0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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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중원사령관' 황인범 부상 이탈…서민우 대체 발탁

남자 축구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부상 탓에 다음달 미국 원정으로 치르는 A매치 2연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대한축구협회는 29일 종아리 근육을 다친 황인범 대체 선수로 서민우(강원FC)를 발탁했다고 밝혔다.황인범은 지난 17일 엑셀시오르전에 선발로 출전해 경기 절반만 뛰고 하프타임에 빠졌다.그간 대표팀의 붙박이 미드필더로 활약한 황인범의 이탈은 홍명보호에 큰 악재다.서민우는 지난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이어 다시 한번 태극마크를 달았다.서민우는 동아시안컵 1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홍콩과 일본을 상대로 모두 선발 출전했다.서민우는 박용우(알아인), 백승호(버밍엄), 박진섭, 김진규(이상 전북),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미국에서 오는 9월 7일 미국, 9월 10일 멕시코와 2연전을 치르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9월 1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다.이은경 기자 2025.08.2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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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U-21?’ 뉴캐슬 박승수, 프리시즌서 선발 데뷔전서 맹활약…팀 평점 1위 호평 “가장 큰 환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신입생’ 박승수(18)가 프리시즌 중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맹활약하며 현지 매체의 호평을 끌어냈다.뉴캐슬은 9일(한국시간) 영국 타윈워어주의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에스파뇰(스페인)과의 프리시즌 친선전서 2-2로 비겼다. 애초 이날 경기는 프리시즌 중 팀에 이적 요청을 전달한 알렉산더 이삭의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그는 이날 출전 명단에서는 빠졌다.대신 눈부신 활약을 펼친 게 다름 아닌 박승수였다. 프리시즌 중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그는 팀이 1-1로 맞선 후반 18분까지 63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앞서 한국에서 열린 팀 K리그, 토트넘과의 2연전과 비교해 넉넉한 출전 시간을 부여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그는 이날 가장 많은 드리블에 성공(3회)했고, 정확한 크로스도 2차례 날렸다. 7번의 볼 경합 중 5차례나 승리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뽐냈다.같은 날 뉴캐슬 소식을 다루는 ‘크로니클 라이브’는 “이번 경기는 애스톤 빌라와의 EPL 개막전에 출전할 마지막 기회였다”며 “일부 선수는 에디 하우 감독의 구상에 자신을 각인했다”라고 조명했다.눈길을 끈 건 매체가 부여한 평점이다. 매체는 박승수에게 팀 내 공동 1위인 8점을 줬다. 함께 윙어로 나서 동점 골을 기록한 제이콥 머피와 같은 수치다. 매체는 박승수에 대해 “유망한 활약을 펼친 뒤 이날 가장 큰 환호를 받았다”며 “좋은 볼 터치와 함께 적극적으로 공을 요구했다”라고 평했다. 이날 박승수는 댄 번, 파비안 셰어, 브루노 기마랑이스 등 붙박이 1군 자원과 뛰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는 새 시즌 U-21 팀에 합류할 것이 유력하나, 프리시즌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건 고무적인 점이다.뉴캐슬은 오는 10일 같은 장소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친선전을 벌이고, 16일 빌라와의 원정 경기를 통해 2025~26시즌을 시작한다.김우중 기자 2025.08.0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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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박보검' 한태양 "상무 시절, 롯데 동료들 보며 자극 받아" [IS 인터뷰]

당차고 다부지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진 '떠오르는 태양' 한태양(22)이 롱런을 예고했다. 한태양은 현재 롯데 '붙박이' 2루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한)태양이 타격감이 정말 좋다"라며 그를 기용하는 이유를 전했다. 한태양은 지난주까지 출전한 71경기에서 타율 0.302(126타수 38안타)를 기록했다. 6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얻어내며 '3출루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한태양은 올 시즌 초반 대타나 대수비로 나선 탓에 존재감이 미미했다. 강렬한 퍼포먼스를 자주 보여준 이호준, 독립야구단 출신으로 주목받은 뒤 발군의 타격 능력을 보여준 박찬형 등 다른 백업 내야수보다 돋보이지 않았다. 한태양은 6월 이후 빛나기 시작했다. 김태형 감독은 타석 기회가 많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날카로운 스윙을 보여줬던 한태양을 눈여겨봤고, 6월 중순부터 꾸준히 선발 2루수로 내세웠다. 이후 한태양은 롯데 하위 타선 무게감을 더하는 타자가 됐다. 지난달 25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데뷔 처음으로 3안타를 치며 '인생 경기'를 펼쳤다. 6회 말 3-3 동점 1사 1·2루 상황에서 투수 성영탁을 상대로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 작전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적시타를 기록한 장면은 김태형 감독의 감탄을 자아냈다. 한태양은 콘택트 능력뿐 아니라 장타력도 갖췄다. 지난달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올 시즌 102타석 만에 2루타 10개를 쌓았다. 24일 기준, 두 자릿수 2루타를 기록한 리그 타자 52명 중 한태양이 소화한 타석 수가 가장 적었다. 한태양은 프로 입단 첫 시즌(2022)을 치른 뒤 바로 상무 야구단에 지원, 2023년 5월부터 1년 6개월 동안 군 복무를 소화했다. 여느 선수가 그렇듯 이 시기 한태양은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진해 근육량을 높이고 퓨처스리그를 소화하며 실전 경기 경험을 늘렸다. 2024시즌 소속팀 롯데의 레이스는 한태양에게 자극제가 됐다. 김태형 감독이 검증되지 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부여해 세대교체를 이끄는 걸 지켜봤기 때문이다. 한태양은 "동료 야수들의 실력이 크게 향상된 게 느껴져 자극을 받았다. 예전처럼 살다가는 절대 (프로 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 같아 더 악착같이 훈련했다"라고 돌아봤다. 1군 경험이 적은 선수는 대체로 투수의 공을 많이 보려는 성향이 짙다. 한태양은 공격적이다. 그는 "1군 투수들은 제구가 좋고, 자신만의 확실한 무기가 있기 때문에 2스트라이크에 몰리면 불리할 것 같았다. 그래서 빠른 승부를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힌태양은 목표도 명확하다. 보통 백업 선수들은 1군 생존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한태양은 "매 경기 안타 1개, 볼넷 1개를 기록하는 게 목표다. 하루 목표를 달성하면 더 욕심내지도 않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한태양의 이름을 새긴 유니폼을 입고 야구장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준수한 외모도 한태양이 유명세를 치르는 데 한몫했다. 롯데팬 사이에서 그는 '사직 박보검'으로 통한다. 한태양은 "매 경기 출전하는 게 정말 행복하다. 자신감도 조금씩 커지는 것 같다. 야구팬 응원에 항상 감사하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나는 항상 '후회 없이 준비하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라고 믿었다. 경기에 나가지 못하면, 더 열심히 훈련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의젓한 자세를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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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재개’ 이 선수들 주목, ‘뉴캐슬전 깜짝 활약’ 한현서·황도윤부터 적응 마친 이적생들까지

‘하나은행 K리그1 2025’가 2주간 여름 휴식기를 보낸 뒤 이번 주말 재개된다. 다가오는 K리그1 25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상반기에 좋은 활약을 펼쳤던 영플레이어, 이적생, 외국인 선수들을 두루 점검해 본다.뉴캐슬전 깜짝 활약 한현서-황도윤, 대표팀 승선 이승원…젊은 피 전성시대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젊은 유망주들의 전성시대가 이어지고 있다.먼저 2004년생 센터백 한현서는 올 시즌 포항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주전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한현서는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패스 능력 등을 갖췄고, 리그 16경기에 나서 견고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한현서는 지난 7월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전을 앞두고 ‘쿠팡플레이 영플레이어’로 발탁되는 영광을 안았고, 뉴캐슬을 상대로 침착하고 안정적인 경기력을 자랑했다.서울 유스 출신 미드필더 황도윤은 지난 2023시즌 서울에서 데뷔해 올 시즌 프로 3년 차를 맞이했다. 황도윤은 2023시즌 1경기, 2024시즌 9경기 출전에 이어 올 시즌 21경기에 나서 4도움을 기록하며 폭풍 성장하고 있다. 최근 황도윤은 K리그1 21~23라운드에서 3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는 등 물오른 공격력을 과시했고, 지난주 뉴캐슬과 바르셀로나 친선 경기에 잇달아 나서 적극적인 몸싸움과 개인기를 선보이며 눈도장을 찍었다.김천 이승원은 올 시즌 리그 전 경기에 나서 1골 3도움을 올렸고, 6월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승원은 김천 중원에서 후방 빌드업 연결고리 역할을 맡아 공격 전개, 수비 등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지난달에는 A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되어 EAFF E-1 풋볼 챔피언십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주민규, 김진수, 윌리안…완벽 적응 마친 이적생들올 시즌 새롭게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적생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먼저 주민규는 지난 시즌 울산의 리그 3연패에 기여한 뒤 올 시즌 대전으로 이적했다. 주민규는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서 멀티골을 터뜨렸고, 이후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해 10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 결과 최다 득점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베테랑 수비수 김진수는 해외 리그를 제외한 국내에서는 전북에서만 8시즌 동안 몸담았는데 올 시즌 서울로 깜짝 이적했다. 이적 후 김진수는 현재까지 리그 1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출전하며 서울의 붙박이 왼쪽 풀백으로 활약 중이다. 김진수는 야잔, 최준 등 기존 서울 수비진과 빠르게 녹아들며 서울의 0점대 평균 실점에 기여하고 있다.이 밖에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은 선수들과 해외에서 국내 무대로 복귀한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먼저 K리그 역사상 유일하게 1, 2부 MVP와 득점왕을 모두 차지한 말컹은 울산 유니폼을 입고 7년 만에 K리그로 돌아왔다. 말컹은 K리그에 복귀하자마자 4경기 2골을 올리며 녹슬지 않은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불변의 크랙’ 윌리안은 이번 여름 서울에서 수원FC로 이적한 뒤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윌리안은 전반기 서울에서 7경기 1도움을 올리는 데 그쳤지만, 수원FC에서는 4경기에 나서 5골을 터뜨렸다. 수원FC는 윌리안이 합류한 뒤 4연승을 이어가며 고공행진 중이다.이 밖에도 이명재는 버밍엄에서 대전, 김건희는 콘사도레 삿포로에서 강원, 권경원은 코르파칸에서 안양으로 각각 이적하며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이명재와 김건희는 일찌감치 복귀골을 터뜨리며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권경원은 첫 안양 선발 출전 경기부터 안정적인 수비로 팀의 연패를 끊는 승리에 기여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모따, 콤파뇨, 싸박, 에릭…외국인 선수 활약도 이어져현재 K리그1 득점 순위 10위권 내에는 모따, 콤파뇨, 에릭, 싸박 등 외국인 선수 6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각 소속팀에서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안양 모따는 10골 2도움으로 K리그1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많은 골과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모따는 지난 시즌 천안 소속으로 K리그2 득점왕을 차지한 데 이어 올 시즌 K리그1에서도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모따는 압도적인 피지컬과 뛰어난 제공권을 발휘해 10골 중 4골을 머리로 터뜨리기도 했다. 또한, 모따와 환상 호흡을 자랑하는 지난 시즌 K리그2 MVP 마테우스(7골 1도움)는 올 시즌에도 안양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나란히 책임지고 있는 모따, 마테우스 듀오의 활약은 후반기에도 계속된다.전북 콤파뇨는 올 시즌 K리그1에 입성하자마자 많은 주목을 받은 타켓형 스트라이커다. 195cm의 장신 공격수 콤파뇨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뿐 아니라 상대 수비진 사이에서 2선 선수들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등 공격 연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그 결과 콤파뇨는 9골을 터뜨리며 활약 중이고, 이에 힘입은 전북은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승승장구하고 있다.수원FC 싸박과 울산 에릭도 콤파뇨와 나란히 9골씩 기록 중이다.싸박은 7라운드 포항전에서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며 다소 늦게 첫 골을 기록했지만, 최근 3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펄펄 날고 있다. 싸박이 살아나자 수원FC 역시 최근 4연승 행진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에릭은 5라운드 수원FC와의 경기에서 데뷔전 데뷔골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뒤 꾸준히 득점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5골을 몰아넣으며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울산은 에릭, 말컹 등 외국인 공격수들의 활약을 통해 후반기 반전을 노린다.김희웅 기자 2025.08.06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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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좌완 파이어볼러, 장원준 이후 끊겼던 좌완 선발 명맥 이을까

롯데 자이언츠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24)가 선발 투수 후보로 평가를 받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난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홍민기에 관한 질문을 받고 "선발 투수가 훨씬 낫지"라고 말했다. '홍민기가 선발 투수, 불펜 투수 중 어느 보직이 더 적합한가'라는 말에 대한 답이었다. 포수 출신의 김태형 감독은 홍민기의 선발 투수 성공 가능성을 엿본 것이다. 홍민기는 지난 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의 깜짝 호투로 선발 투수로도 합격점을 받았다. 홍민기는 올 시즌 롯데 마운드의 '히트 상품'이다.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4순위)에 지명된 홍민기는 지난해까지 4차례 등판에 그쳤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활약하고 있다.홍민기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2홀드, 평균자책점(ERA) 1.21을 기록하고 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81, 피안타율 0.171로 세부 성적도 뛰어나다. 총 22와 3분의 1이닝을 책임지는 동안 볼넷이 고작 5개로 제구력도 안정됐다. 반면 탈삼진 30개로 위력적이다. 피홈런은 단 하나도 없다. 롯데의 가장 최근 붙박이 좌완 선발은 2014년 장원준이 마지막이었다. 장원준이 2015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두산으로 떠난 뒤 한 시즌 풀 타임으로 활약한 좌완 투수가 없다. 2021년 입단한 김진욱이 총 41경기에 선발 등판했는데 지난해 18경기(2024년 선발 ERA 5.21, 통산 선발 ERA 6.76)가 한 시즌 최다였다. 그 다음으로 이명우(8회)-심재민(6회) 순이었다. 홍민기는 좌완 강속구 선발 투수라는 희소성이 있다. 최대 강점은 시속 150㎞ 중반대 빠른 공이다. 포심 패스트볼의 분당 회전수(RPM)도 2500을 훌쩍 넘어 리그 최정상급이다. 직구와 슬라이더 투 피치 유형인데 슬라이더를 구속 차를 이용해 두 가지로 던진다. 스위퍼와 움직임이 비슷한 느린 슬라이더, 커터처럼 움직이는 빠른 슬라이더다.홍민기는 체인지업과 커브 등 '제3의 구종'을 장착해 향후 선발진에 합류하는 게 목표다. 다만 홍민기의 선발 진입은 올 시즌에 이뤄지진 않을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은 "지금은 팀 구성상 불펜 투수가 더 적합하다"라며 "지난해까지 제구력이 부족해 1군에서 뛰지 못했는데, 올해 자신감을 찾은 거 같다"라고 웃었다. 홍민기는 지난 4월 일본 지바현 소재 야구 아카데미(넥스트 베이스)에 참가해 바이오 메카닉 기반의 교정 프로그램을 소화했고, 한국에 돌아온 뒤 김상진·문동환 퓨처스리그 투수 코치와 투구 메커니즘을 가다듬어 영점을 잡았다. 김태형 감독은 "홍민기가 있어 불펜 운영이 훨씬 좋아졌다"라고 평가했다. 홍민기는 "어느 자리에서든 팀 승리에 보탬이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7.2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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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폼 미친' 강상윤, 동아시안컵 대표팀 극적 승선..."소중한 기회, 자신감 갖고 잘하고 올게요"

전북 현대의 ‘젊은 심장’으로 떠오른 미드필더 강상윤(21)이 생애 첫 성인대표팀에 발탁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에 나선다. 강상윤은 이번 대표팀에 다소 극적으로 합류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지난달 23일 발표한 동아시안컵 대표팀 명단에는 그의 이름이 없었지만, 사흘 뒤 EAFF(동아시아축구연맹)의 결정에 따라 대회 엔트리가 종전 23명에서 26명까지 늘어나면서 강상윤이 추가 발탁됐다. 강상윤은 추가 발탁으로 대표팀에 깜짝 승선한 것에 대해 “사실 주변에서 기대를 많이 했고, 나도 기대하고 있다가 내 이름이 없어서 너무 아쉬웠다. 아쉬움을 안고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소중한 기회가 왔다”며 웃었다. 강상윤은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한 경력은 있지만 성인대표팀 발탁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프로축구 K리그1 2025에서 압도적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전북 현대의 미드필더다. 빅네임으로 가득한 전북 안에서 21세의 나이로 주전을 꿰찬 강상윤의 성장 스토리는 올 시즌 K리그에서 가장 돋보인다. 전북 유스 출신인 강상윤은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22년 전북과 준프로 계약으로 프로에 입성했다. 입단 후 지난 시즌까지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FC에서 임대로 뛰었다. 올 시즌 강상윤은 ‘포옛 황태자’로 불린다. 올해 새로 전북에 부임한 거스 포옛 감독은 시즌 개막전을 제외한 총 20경기에 강상윤을 기용했다. 지난 시즌까지는 임대로 경험을 쌓는데 집중했던 그가 시즌 초반 몇 경기만 교체로 뛰고는 어느새 전북의 붙박이 선발 자원이 됐다. 강상윤은 엄청난 활동량이 돋보인다. 포옛감독의 롱패스 전술 속에서 공수 연결고리를 매끄럽게 잇는 센스도 좋다. 전북의 미드필드진은 박진섭(30), 김진규(28)와 더불어 21세의 젊은 미드필더 강상윤이 탄탄한 삼각편대를 구축하고 있다. 전북은 지난 2일 코리아컵 8강에서 FC서울을 1-0으로 이기면서 최근 20경기 무패(15승 5무)의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경기 송민규의 결승골을 ‘떠먹여 주듯’ 어시스트한 주인공이 강상윤이었다. 강상윤은 “임대를 마치고 올해 전북에 왔을 때도 기회가 오면 주전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포옛 감독님이 내 장점인 박스 투 박스 플레이를 많이 요구하고, 그걸 살려주신 것 같다”면서 “대표팀에 가서도 자만심이 아니라 자신감을 갖고 더 잘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동아시안컵 남자 대표팀은 3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소집돼 훈련을 시작했다. 동아시안컵대표팀은 대다수가 K리거로 구성돼 있으며,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갈 만한 국내 자원을 살펴볼 예정이다. 동아시안컵은 동아시아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로 남녀부 4개국씩 참가해 풀리그로 우승팀을 가린다. 올해 남자부는 한국, 중국, 일본, 홍콩이 참가한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중국과의 대회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일 오후 8시 홍콩, 15일 오후 7시 24분 일본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차례로 대결한다.이은경 기자 2025.07.0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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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갈량과 달, 또 만났다...0.5G 차 ‘경’이로운 선두 싸움 [IS 포커스]

'염갈량'과 '달 감독'이 올 시즌 네 번째로 만난다. 선두 싸움의 향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2025 KBO리그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는 13일부터 15일까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원정 경기 3연전에서 한화 이글스와 만난다. LG는 12일 기준으로 40승 1무 26패(승률 0.606)를 기록했다. 지난달 14일 단독 1위를 탈환한 후 4주가량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한화(40승 27패·승률 0.597)가 끈질기게 추격해 12일 기준 승차가 0.5경기에 불과하다.앞선 맞대결에선 LG가 5승 3패로 앞섰다. LG는 3월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린 잠실 3연전에서 스윕(시리즈 전부 따낸 대결)승을 거뒀으나, 4월 29일과 30일 대전 시리즈는 한화에 전패(5월 1일 경기 우천순연)했다. 지난달 27~29일 잠실 3연전에선 LG가 2승 1패로 웃었다. 29일 선발승을 거둔 LG 손주영이 "한국시리즈라고 생각했다"고 할 정도로 혈투였다. 한화는 황준서-코디 폰세에 이어 문동주가 15일 1군 복귀전을 치른다. 폰세 다음 순번이었던 라이언 와이스는 한 차례 휴식을 받는다. LG는 이번에도 황준서의 맞상대로 임찬규를 내고, 2차전에는 송승기를 내보낸다. 15일엔 선발 투수는 미정이다.8승(다승 공동 2위) 2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 중인 임찬규는 황준서를 상대로 이 부문 공동 1위 탈환을 노린다. 다만 이달 2경기 모두 5이닝 3실점에 그쳤다. 한화 상대로는 '저승사자'다. 3월 25일 한화전에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두더니 5월 27일 경기 때도 7이닝 7탈삼진 1실점 승리를 거뒀다.대체 선발로 시작한 황준서는 어느새 1군 붙박이가 됐다. 엄상백·문동주·류현진 등 선배들이 쉬는 동안 자리를 지켰다. 승리 없이 2패 시즌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19이닝 13볼넷으로 제구력이 불안하지만, 피안타율은 0.156으로 준수하다. 2차전엔 평균자책점 1위가 걸려 있다.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에 도전 중인 폰세(9승 무패 평균자책점 2.20 119탈삼진)는 최근 부진하다. 지난달 17일 SSG 랜더스전에서 113구를 던지더니, 이후 4경기 평균자책점 4.30에 그쳤다. 그 사이 송승기가 맹추격했다. LG 5선발로 출발한 그는 8일 키움 히어로즈전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2.30(국내 1위·전체 3위)까지 낮췄다. 14일 경기 결과에 따라 두 선수의 순위가 맞바뀔 수 있다. 15일 경기 선발 무게감은 한화에 쏠린다. 한화는 휴식을 위해 엔트리에서 말소했던 문동주가 지난달 26일 말소된 후 17일 만에 돌아온다. 말소 전까지 그는 10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3.68로 순항했다. 반면 LG는 손주영을 관리 차원에서 말소한 상황. 주말에 비 예보가 있어 염경엽 감독은 내심 우천순연을 바란다. LG는 홍창기(왼쪽 무릎 인대 파열) 오지환(부진으로 엔트리 말소)이 전열에서 이탈하고도 공격력이 막강하다. 12일 기준 팀 366득점으로 리그 1위를 기록, 한화(296점·6위)와 격차가 상당하다.중심 타자들의 파괴력이 막강하다. 오스틴 딘이 19홈런(2위) OPS(출루율+장타율) 0.988(2위), 문보경이 13홈런(공동 3위) OPS 0.964(4위), 박동원이 13홈런(공동 3위) OPS 0.922(6위)을 기록했다. 슬럼프를 겪던 신민재(10경기 타율 0.349) 문성주(10경기 타율 0.410)도 살아났다. 반면 한화는 노시환의 슬럼프가 길었다. 5월 14일 이후 25경기에서 타율 0.140 1홈런 OPS 0.468에 그쳤다. 모두 이 기간 최하위였다. 하지만 11일 경기에서 행운의 2루타 포함 멀티 히트를 기록하더니 12일엔 결정적 투런 포로 부활을 알렸다. 중견수 수비 차이도 크다. LG 박해민은 3월 맞대결 때도 호수비로 한화 타자들의 장타를 억제하더니, 5월 27일 경기에서 세 차례 호수비로 한화의 투지를 꺾었다. 박해민 스스로 "한화 팬들이 저를 죽이고 싶을 것 같다. 기분 좋게 받아들이겠다"고 웃은 바 있다. 반면 한화는 주전 중견수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출전 여부가 미지수다. 플로리얼은 8일 KIA전 도중 오른손에 사구를 맞았다. 한화는 그의 부상 상황을 더 살펴보기로 했다. 플로리얼은 12일 경기에선 대주자로만 나섰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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