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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도 월드클래스’ 벨링엄, 에스코트 키즈 위해 겉옷 탈의까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의 선행이 화제다. 그는 킥오프 직전 에스코트 키즈를 위해 겉옷을 건네주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해 주목받았다.영국 매체 더선은 27일 오전(한국시간) “벨링엄은 벨기에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에스코트 키즈와 감동의 순간을 함께 했다”라고 전했다.이날 잉글랜드 대표팀은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벨기에와 친선 경기를 벌였다. 벨링엄은 직전 브라질전에 이어 이번에도 선발로 나섰다. 매체에 따르면 벨링엄은 휠체어를 탄 에스코트 키즈와 함께 그라운드에 입장했다.눈길을 끈 건 다음 대목. 매체는 “벨링엄은 국가 연주를 하기 위해 도열하기 전, 빗속에서 에스코트 키즈에게 자신의 운동복 상의를 입혀줬다. 팬들은 그의 친절한 행동을 포착했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려졌다”라고 소개했다.팬들은 SNS를 통해 “존경할 만한 대단한 선수” “순수한 친절” “환상적인 클래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같은 날 글로벌 스포츠 매체 블리처 리포트 역시 해당 사진을 게시했는데, 팬들은 벨링엄의 행동에 대해 박수를 보냈다.한편 이날 경기는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벨기에가 전반 11분 만에 유리 틸레만스의 선제골로 앞섰다. 이에 잉글랜드는 6분 뒤 이반 토니의 페널티킥(PK)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제로드 보웬의 추가 득점이 나왔으나, 오프사이드로 취소돼 아쉬움을 삼켰다.다소 밀리는 양상이었던 벨기에는 로멜루 루카쿠가 루이스 덩크와의 경합에서 이긴 뒤 환상적인 아웃프런트 크로스로 틸레만스의 멀티 골을 도우며 달아났다. 잉글랜드는 후반 더욱 기세를 올리며 벨기에를 압박했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어느덧 정규시간이 다 지난 시점, 다소 잠잠했던 벨리엄이 빛났다.그는 팀이 1-2로 뒤진 추가시간 5분 제임스 매디슨의 패스를 받아 문전 앞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마지막까지 공에 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은 올리 왓킨스, 매디슨의 패스가 빛났다. 잉글랜드는 벨링엄의 극적인 동점 골에 힘입어 패배를 면했다.김우중 기자 2024.03.27 15:10
국가대표

‘손흥민·이강인’ 동시 출격…황선홍호, 태국전 선발 명단 공개

축구대표팀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나란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태국의 골문을 겨냥한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을 벌인다. 경기를 앞두고 태국전에 나설 황선홍호의 베스트 11이 공개됐다.황 감독은 먼저 전방에 조규성·손흥민·이재성·이강인을 배치했다. 3선은 황인범과 백승호. 백4는 김진수·김영권·김민재·김문환이다. 골키퍼 장갑은 이번에도 조현우가 꼈다.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3차전과 비교하면 3자리가 달라졌다. 3차전에서 전방을 맡았던 주민규가 벤치로 간다. 이어 정우영·설영우 대신, 이강인과 김문환이 출격했다. 사실상 전 포지션에 변화가 있는 셈이다.한편 이강인은 ‘탁구 게이트’ 이후 동료들에게 사과한 뒤 다시 선발 기회를 잡았다. 지난 3차전에선 교체 투입돼 30분 출전에 그쳤는데, 짧은 시간임에도 여전한 패스 센스를 선보인 바 있다. 팬들이 기대하는 이강인·손흥민의 합작 득점이 이어질 지도 관심사다.동시에 김문환은 약 1년 3개월 만에 자신의 A매치 출전에 나선다. 그는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 16강 브라질전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받았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지난 11일 그를 다시 한번 발탁했고, 김문환은 자신의 A매치 시계를 돌릴 기회를 잡았다.경기 전 한국은 C조 1위(2승1무·승점 7), 태국은 2위(1승1무1패·승점 4)다. 한국 입장에선 4차전을 승리한다면, 사실상 최종 예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다. 반대로 이날 승점을 얻지 못한다면 싱가포르, 중국과 긴장감 속에 잔여 경기를 치러야 한다.이날 경기 역시 험난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진다. 일찌감치 경기장 전석 매진 소식이 전해진 데 이어, 태국축구협회는 파격적인 포상금까지 내건 상황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축구협회는 한국전 승점 당 300만 바트(약 1억1000만원)라는 포상금을 약속했다.황선홍 감독은 태국과의 4차전을 앞두고 “승리를 향한 열망이 아주 강하다. 이기고 돌아가겠다”라고 외쳤다. 특히 “상대의 열성적인 응원을 많이 경험해 봤다. 우리 선수들을 100% 신뢰하고 있다. 어려움을 잘 극복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4.03.2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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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 역대 최악의 출발? 목표는 선수 성장&카타르

3경기 3득점 5실점, 홈 2연패.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맞이한 축구대표팀의 첫 3경기 성적표다. 공격은 무디고, 수비는 흔들린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의 성장’과 ‘카타르’를 바라본다.클린스만호는 지난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의 평가전에서 0-1로 졌다. 이날 한국은 슈팅 13개, 유효 슈팅 4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페루의 골망을 끝내 흔들지 못했다. 전반 초반 한 차례의 유효 슈팅이 실점으로 이어졌는데, 이를 마지막까지 만회하지 못했다. 공격진은 지난 3월 대비 무딘 공격력으로 답답함을 남기기도 했다.경기 뒤 클린스만 감독은 “지면 화가 난다. 득점하지 못하면서 졌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이날 전방을 맡은 오현규(22·셀틱) 황희찬(27·울버햄프턴) 등이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골로 마무리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어느덧 홈에서 2연패. 지난 4년간 홈에서 유독 강했던 한국으로선 당혹스러울 만한 결과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끈 한국은 지난 4년간 홈 패배가 단 한 차례(브라질전 1-5)에 불과했다.홈 2연패는 10년 전 홍명보 감독이 이끈 대표팀이 크로아티아(1-2), 브라질(0-2)에 연패한 이후 처음. 새 사령탑이 부임한 후 첫 3경기에서 승리가 없던 것 역시 지난 20년 중 두 번째 기록이다. 당시 2013년 당시 홍명보 감독이 3무 1패에 그친 뒤 5경기 만에 승리한 기억이 있다.걱정할 단계는 아니다. 이번 대표팀은 3개월간 클린스만 사단이 직접 보고 선발한 진짜 ‘클린스만 1기’이지만, 동시에 완전한 전력도 아니었다. 특히 대표팀의 핵심 수비수 김민재(입대)와 김영권(햄스트링 부상)이 이탈했다. 주장 손흥민(31·토트넘)은 스포츠 탈장 수술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페루전에선 벤치를 지켰다. 말 그대로 차·포 뗀 경기였다.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구성·전술 변화에 대해 “(여러 변수로)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새로운 선수들을 보며 어떻게 성장할지, 카타르로 가는 여정에서 어떻게 보탬이 되는지 봤다. 여정 속에서 쓴맛을 볼 때, 잘 소화해야 한다. 이런 과정이 카타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페루전에선 비록 좋은 결과를 얻진 못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더 앞을 봤다. 그의 말대로 축구대표팀의 목표는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다. 한국은 지난 1960년 이후 아시안컵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카타르 여정 속에서 선수들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것이 클린스만 감독의 우선 과제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6월 두 번째 평가전을 펼친다.김우중 기자 2023.06.1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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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팬 서비스도 ‘월클’ SON, 공항에서 미니 사인회 후 출국

인천국제공항에 손흥민(30·토트넘) ‘미니 팬 사인회’가 열렸다. 손흥민은 13일 오전 9시 20분께 영국 출국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들어섰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일정을 마친 후 소속팀 토트넘에 합류하기 위해서다. 그가 온다는 소식에 수많은 팬이 인천국제공항을 찾았다. 손흥민은 바쁜 출국 일정을 앞두고도 팬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한명 한명 사인해주며 친절히 팬들을 맞이했다. 손흥민은 약 35분간 ‘팬 서비스’를 선보였다. 마치 사인회에 온 듯한 풍경이었다. 뿔테 안경에 멋스러운 갈색 코트를 걸친 손흥민은 아버지 손웅정 씨와 포옹한 후 한국을 떠났다. 손흥민은 지난달 2일 소속팀 토트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소화하던 중 눈 주위 뼈 네 군데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했으나 손흥민은 투혼을 발휘했다. 토트넘에서 제작한 검정 안면 보호 마스크를 들고 카타르로 향했다.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부터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16강 브라질전까지 4경기에 모두 스타팅 멤버로 나서 풀타임 활약했다. 가나와의 2차전에서 부진하다는 평도 있었지만,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 의심의 눈초리를 거뒀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후방부터 홀로 80m를 내달려 센스있는 패스로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결승 골을 도왔다. 한국은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하는 위업을 이뤘다. 주장으로서도 소임을 다한 손흥민은 13일 출국 후 소속팀 토트넘의 일정을 소화한다. 토트넘은 오는 26일(한국시간) 브렌트포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후 1월 1일부터 7일까지 애스턴 빌라, 크리스탈 팰리스, 포츠머스(FA컵)를 만나는 강행군을 치른다. 아직 부상이 완치되지 않은 손흥민은 검정 마스크를 쓰고 EPL 무대를 누빌 전망이다. 올 시즌 손흥민은 리그 13경기에 나서 3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인천=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1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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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황희찬은 질주하고 싶다 [IS 피플]

“소속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에서 활약하는 ‘황소’ 황희찬(26)이 재기를 약속했다. 그는 소속팀에서도 폭풍 질주를 보이겠다는 각오다. 황희찬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의 마지막 주인공이었다. 그는 한국이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했던 순간 영웅처럼 등장했다. 포르투갈과 벌인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후반 21분 교체 투입된 그는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토트넘)의 도움을 받아 결승 골을 기록했다. 2-1로 승리한 한국은 조 최하위에서 2위로 뛰어올라, 16강에 진출했다. 자신의 강점을 여김 없이 발휘했다. 황희찬은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측면을 돌파하는 능력이 좋다. 상대 수비를 허물어 득점 기회를 만든다. 포르투갈전에서도 황희찬의 질주가 통했다. 황희찬은 “어떻게 해서든지 대표팀에 힘이 되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도 “포르투갈을 이기고 가나와 우루과이의 경기 결과를 나왔을 때 가장 행복했다”고 했다. 황희찬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조별리그 H조 1·2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팀 훈련에서도 빠졌다. 몸 상태 회복에만 집중했다. 그는 “사실 대표팀 소집 이전에 부상이 있었다. 소집 훈련 후 부상이 지속해 결장했다”라며 “(벤치에서) 목이 터질 만큼 응원했다. 가나에 2-3으로 패했을 때 이유 없이 눈물이 났다. 심적으로 힘들었다”고 밝혔다. 아쉬웠던 마음은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브라질과 16강전에서 훌훌 털어버렸다. 브라질전에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과감한 돌파와 슛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황희찬은 “내 몸이 어떻게 되더라도 정말 뛰고 싶었다. 벤투 감독님에게 공격 옵션을 만들어드리고 싶었다”라며 “브라질전에서 누군가 돌파를 하며 자신감을 깨울 수 있는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황희찬은 월드컵 막판 보여준 활약을 소속팀에서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포르투갈전 득점으로) 울버햄프턴 동료들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소속팀 동료들과 월드컵에서 함께해 너무 기뻤다”라며 “월드컵이 끝났다. 소속팀에서도 잘하고 싶고, 팬들께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 생각이다. 더 발전하는 게 내 목표”라고 강조했다.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에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리그 11경기(선발 3경기)에 나섰지만, 출전 시간이 320분에 불과했다. 개막 2경기에 선발 출전했던 황희찬은 이후 교체로 나서는 경우가 많아졌다. 공격 포인트는 개막전에서 기록한 도움 한 개뿐이다.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한다.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황희찬은 신임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어야 하는 상황이다. 황희찬을 영입했던 브루노 라즈 감독은 성적 부진 끝에 지난 10월 초 경질됐다. 울버햄프턴은 현재 리그 최하위다. 이후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황희찬은 곤살레 게데스, 부바카르 트라오레 등과 치열한 경쟁을 앞뒀다. 울버햄프턴은 21일 질링엄FC(4부)와 카라바오(리그)컵 16강전 맞대결을 치른다. 손흥민도 소속팀 출격을 대기한다. 토트넘은 26일 브렌트포드와 리그 원정 17라운드를 갖는다. 손흥민은 “소속팀 일정에 맞춰서 컨디션을 조절해야 한다. 몸 상태는 지켜봐야 한다. 괜찮다. 최대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서 소속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09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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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부끄러움 모르고 키보드로..." 황인범, 악플러 향해 작심발언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이 자신을 향해 악의적인 비판을 하는 일부 안티 팬을 향해 작심한 듯 성토했다. 그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부끄러움을 모르고 키보드와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일갈했다. 손흥민(토트넘)도 해당 게시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황인범은 6일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벌인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 2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후반 20분 백승호(전북 현대)와 교체될 때까지 활약했다.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선발 풀타임 전력으로 뛴 황인범의 몸은 무거웠다. 브라질을 상대로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한 대표팀은 1-4 완패를 당했다. 최선을 다한 여정이었다.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기적을 만들었다. 선수들의 감회도 남달랐다. 황인범은 경기 후 자신의 SNS로 “2018년 9월, 처음 A대표팀 옷을 입은 순간부터 지금까지 이 무대에 서기 위해서 나, 그리고 우리 팀이 해온 노력에 어느 정도 보상받았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끼면서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황인범은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가 남지 않게 모든 걸 쏟아내 자랑스럽다. 조별리그 세 경기, 특히 포르투갈전에서 대한민국 모든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은 살면서 느낀 감정 중에서 가장 보람차고 의미 있지 않았나 싶다. 브라질전에서 아쉬운 모습들을 보였다. 죄송한 마음은 말로 사과하지 않고,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 그리고 선수로서 더 강해지고 단단해질 수 있게 노력하는 모습으로 대신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인범은 ‘벤투호 황태자’라 불린다.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후 꾸준히 대표팀에 선발됐다.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패스를 시도하는 황인범은 벤투 감독의 빌드업 축구에서 공·수 연결의 핵심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황인범의 경기력을 비판하며 ‘대표팀 자격론’을 꺼냈다. 이에 황인범도 적잖은 마음 상처를 받기도 했다. 황인범은 “여전히 선수들, 코치진의 노력과 성과에 부끄러움을 모르고 키보드와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진심으로 응원해주시고 함께 호흡해주신 분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안다. 잘 충전해서 또 힘을 내보겠다”고 강조했다. 황인범은 지난 6월 기자와 만났을 때도 “나와 나상호(FC서울)가 일부 팬들에게 거친 비난을 받는다. 그럴 때마다 더 많은 팬분의 응원이 있다는 걸 안다. 큰 위안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황인범은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벤투 감독은 내게 정말 감사한 분이다. '황인범이라는 선수를 왜 쓰냐' '무슨 인맥이 있기에, 무슨 관계라서 저 선수를 쓰냐'고 외부에서 말들이 많았다”라며 “그런데도 나를 믿어주셨다. 그분 덕에 내가 앞으로 더 큰 꿈을 가지고...”라고 말하더니 울컥해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0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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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 확률 뚫어낸 '원더골' 백승호

"또 다른 목표가 생긴 것 같다." 세계 최강 브라질과의 월드컵 16강전을 마친 뒤 백승호(25·전북 현대)가 밝힌 소감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전을 1-4로 졌다. 4년 전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에서 '전차 군단' 독일을 무너트린 '카잔의 기적'을 다시 꿈꿨지만, 전반에만 4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브라질이 전반에만 4골을 넣은 건 1954년 멕시코 대회 이후 68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였다. 패배했다고 수확이 없었던 건 아니다. 이강인(21·레알 마요르카)과 조규성(24·전북 현대)을 비롯해 4년 뒤 열리는 북중미 대회를 기대케 하는 '젊은 피'가 곳곳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브라질전에서 번뜩이는 중거리 슛을 폭발한 백승호도 그중 하나다.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결장한 백승호는 브라질전에서도 선발이 아니었다. 벤투 감독은 0-4로 끌려가던 후반 20분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을 불러들이고 백승호를 내보냈다. 개인 첫 월드컵 무대를 밟은 백승호는 물 만난 고기처럼 간결한 몸놀림으로 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녔다. 후반 31분에는 대포알 중거리 슛으로 브라질 골망까지 흔들었다. 이강인의 프리킥을 브라질 수비가 헤딩으로 걷어내 흘러나온 공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 브라질 골대 오른쪽에 꽂았다. 세계적 골키퍼 알리송 베커(리버풀)가 다이빙을 시도했지만, 손에 닿지 않을 정도로 절묘한 코스로 날아갔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백승호의 골은 기대 득점(xG·expected goals)이 0.04에 불과했다. 해당 위치에서 100번을 찼을 때 4골만 들어갈 정도로 득점 가능성이 희박했다. 영국 매체 BBC 해설위원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출신 크리스 서튼은 백승호 득점 직후 '엄청난 골(Incredible strike!)'이라며 '위대한 알리송조차 그것을 막을 수 없었다'고 놀라워했다. 백승호는 매탄중 시절이던 2010년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했다. 이승우·장결희와 함께 '바르셀로나 유스 3인방'으로 불리며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18세 미만 해외 유소년을 영입하면서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한동안 공식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시련을 겪은 백승호는 2017년 지로나(스페인) 2019년 다름슈타트(독일) 등을 거쳐 지난해 K리그1 전북 현대에 입단, 리그를 대표하는 3선 미드필더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 결과 카타르 월드컵에서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브라질전 득점은 다음 월드컵을 준비하는 자양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백승호는 경기 뒤 "조별리그 때 뛰지 못하면서 혹시라도 기회가 오면 좋은 모습을 보이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마음이 크고 간절했다. 운 좋게 골을 넣을 수 있어서 감사하기도 하고 기분도 좋은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처음 월드컵에 왔는데 어떻게 노력해야 올 수 있는 자리인지, 기회를 얻는 게 얼마나 힘든지도 느꼈다. 4년을 간절하게 준비해야 겠다는 또 다른 목표가 생긴 거 같다. 간절하게 다음 월드컵을 준비해야 할 거"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2.0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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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 브라질전서 센추리 클럽 가입

김영권(32, 울산 현대)이 브라질전에서 센추리 클럽(A매치 100회 출장)에 가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전을 앞두고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라인업에는 수비수로 김영권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 협회는 "김영권이 브라질전에서 100번째 A매치 출장을 기록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영권은 등번호에 100이 써있는 기념 유니폼을 받는다. 김영권은 한국 선수로 역대 15번째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다. 그는 2010년 8월 나이지리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이번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한국의 동점 골을 넣었고,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어 월드컵 본선에서 두 골을 넣었다. A매치 통산 7골. 김영권이 이번 대회에서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건 한국이 16강에 진출해서 가능해진 일이었기에 더 의미가 있다. 이은경 기자 2022.12.06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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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부상 김민재 선발 출격...공격에 조규성-손흥민-황희찬

중앙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브라질과 16강전에 선발 출장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브라질전 선발 명단이 6일(한국시간) 발표됐다. 한국은 이날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전을 치른다. 지난 포르투갈전에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결장했던 김민재가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김민재는 포르투갈전 후 "근육이 찢어져도 뛰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포백 수비라인에는 김민재와 함께 김진수(전북), 김영권(울산), 김문환(전북)이 안정적인 수비를 구축했다. 미드필드에는 정우영(알사드)과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이 선다. 공격 삼각편대로 최전방 조규성(전북)과 좌우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포진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샤밥)가 낀다. 이은경 기자 2022.12.06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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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전 절대 열세, 그래도 승산 있다” 피파온4 빅데이터의 승리 방정식은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펼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손흥민의 돌파와 이강인의 크로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승산이 있다는 빅데이터 분석이 나왔다. 5일 넥슨은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4'의 감독모드 플레이 빅데이터를 분석해 브라질전의 승리를 위한 공략법을 공개했다. 넥슨 인텔리전스랩스 피파 분석 부서가 올해 1~11월 피파온라인4에서 진행된 84만여 건의 한국-브라질전 감독모드 플레이 데이터를 토대로 도출했다. 그 결과 한국이 승리할 확률은 28%로 브라질(72%)에 절대적으로 열세였지만 김민재·손흥민·이강인을 기용하면 승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흥민의 활약과 김민재의 출전 여부, 이강인의 선발 여부가 승리에 핵심적인 요인이 될 전망이다. 브라질은 '에이스' 네이마르와 핵심 수비진 티아구 실바, 마르키뉴스가 출전했을 때 승률이 올라갔다. 부상 중인 네이마르의 출전 여부가 경기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주요 공격 루트는 '중앙 침투' '왼쪽 크로스'로 확인됐다. 지난 포르투갈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의 빠른 중앙 침투와 가나전에서 보여준 이강인의 날카로운 왼쪽 크로스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은 3경기에서 단 1골만 허용한 센터백 티아구 실바와 마르키뉴스, 공격진 네이마르와 히샬리숑이 주요 선수로 꼽혔다. 특히 브라질 수비진은 조별예선 1·2차전에서 한 번의 유효 슈팅도 내주지 않을 만큼 견고하다. 경험이 많은 티아구 실바와 전성기를 누리는 마르키뉴스의 신구 조화는 완벽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공략하려면 두 센터백보다 장신인 조규성의 활약이 여느 때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조규성은 지난 조별예선에서 공중볼을 따내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이강인의 왼쪽 크로스를 가장 위협적으로 활용할 선수로 지목됐다. 브라질의 주요 공격 루트는 '중앙 침투 및 롱패스'였다. 티아구 실바와 마르키뉴스의 안정적인 빌드업으로 정확한 후방 롱패스를 기점으로 네이마르가 수비 라인에 균열을 주면, 그 틈을 히샬리숑이 공략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박정무 넥슨 그룹장은 "이용자들이 직접 플레이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라 기존보다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어렵게 극적으로 조별예선을 통과한 대한민국이 또 한 번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기를 간절히 응원한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2.0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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