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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자배구 대표팀, 내년 VNL 1주차에 '세계랭킹 1위' 이탈리아와 격돌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내년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 차에 세계 최강 이탈리아와 맞붙는다.FIVB는 1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VNL 여자부 예선 1~3주 차 대진을 공개했다. 한국은 내년 6월 4일부터 8일까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1주 차 경기에서 올해 파리 올림픽 우승팀인 세계랭킹 1위 이탈리아를 비롯해 독일(12위) 체코(15위) 미국(3위) 등을 상대한다. 한국은 세계랭킹 37위로 이들보다 한 수 아래에 있다는 평가다. 한국은 6월 18일부터 22일까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2주 차에는 개최국 튀르키예(4위)와 캐나다(8위) 벨기에(14위) 도미니카공화국(11위)과 대결하고, 7월 9일부터 13일까지 일본 간토에서 진행되는 3주 차에는 개최국 일본(7위)과 폴란드(6위) 불가리아(20위) 프랑스(19위)와 격돌한다.VNL은 2018년 기존 국제대회를 재편해 출범한 리그로 세계 정상급의 18개 국가가 배구 최강국의 자리를 놓고 겨루는 대회다. 올해 대회에선 16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은 2승 10패를 기록해 15위에 그쳤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12전 전패를 기록했지만, 올해 태국전에서 30연패의 사슬을 끊었고, 프랑스전 승리로 최하위 굴욕을 피했다. 여자 대표팀은 프로배구 V리그가 끝난 후 내년 4월 중순 소집될 예정이다.윤승재 기자 2024.12.11 13:35
세계

시진핑 주석,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회담

시 주석은 회담에서 "현재 세계는 새로운 격동의 변혁기에 접어들었다"고 언급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세계 주요 경제국인 중국과 영국이 자국 발전의 중책을 짊어질 뿐 아니라 글로벌 도전에 대응할 책임도 함께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이 전략적 파트너라는 입장을 견지하며 상호 존중과 개방 협력, 교류 및 상호 벤치마킹을 통해 호혜적인 성장을 실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양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새로운 장을 함께 열어가야 한다고 피력했다.이어 시 주석은 "중영 양국은 역사적, 문화적 배경과 가치관, 사회제도에 있어 차이가 있지만, 공통의 이익은 매우 광범위하다"며, "양측은 서로의 발전을 이성적이고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며, 정치적 상호 신뢰를 증진해 안정적이고 실용적이며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시 주석은 양국이 무역·투자, 청정에너지, 금융 서비스, 의료·민생 분야에서 폭넓은 협력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며,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핫이슈의 정치적 해결을 촉진하고 인공지능(AI) 분야의 글로벌 거버넌스를 강화하며, 세계 경제 성장과 각국의 공동 발전을 위해 이바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에 스타머 영국 총리는 "영국과 중국은 광범위한 공동 이익을 공유하며, 세계적 도전에 대응하고 세계 평화와 발전을 수호하는 데 있어 중요한 책임을 함께 지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양국 간 항구적이고 강력한 관계는 영국과 중국은 물론 세계에도 매우 중요하다"며, 상호 존중과 평등, 솔직한 대화를 통해 이해를 증진하고, 경제·무역, 과학·기술, 금융·재정, 보건·의료, 교육,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또한, 스타머 총리는 "양국 모두 다자주의를 지지하고 있다"며, 중국과의 다자간 소통과 협력을 통해 지역 핫이슈의 정치적 해결을 촉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2024.11.19 10:08
스포츠일반

서건우 구하러 ‘경기장 난입’ 택한 금메달리스트 출신 코치→“규정 어겼지만, 오심보다 낫다” 옹호 여론 [2024 파리]

한국 태권도 국가대표 서건우(한국체대)의 2024 파리 올림픽 여정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4위라는 성적표와 함께 마침표를 찍었다. 비록 메달을 이루진 못했지만, 앞서 그의 토너먼트 진출을 이끈 오혜리 코치의 과감한 결단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서건우는 지난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남자 80㎏급 16강전에서 호아킨 추르칠(칠레)을 라운드 점수 2-1(6-8 16-16 14-1)로 제압했다. 이 경기는 서건우의 올림픽 데뷔전이기도 했다.팬들의 이목을 끈 장면은 0-1로 뒤진 채 맞이한 2라운드에서 나왔다. 서건우는 1라운드를 내준 뒤, 2라운드에서도 종료 34초 전까지 6-15로 크게 밀렸다. 그는 이후 연이은 발차기 공격, 그리고 상대의 감점에 힘입어 거센 추격을 펼쳤다. 이어 종료 직전 뒤차기가 상대 몸통에 맞았고, 추르칠은 경기장 밖으로 나가며 감점까지 받았다. 14-16으로 끝난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을 거쳐, 16-16이라는 동점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때 회전차기로 딴 점수가 더 많은 선수, 머리-몸통-주먹-감점의 순으로 낸 점수가 더 많은 선수, 전자호구 유효 타격이 많은 선수 순으로 승자를 결정한다. 최초 심판진의 결론은 추르칠의 승리였다. 이때 오혜리 코치가 곧장 코트로 뛰어 들어와 이의제기했다. 10초간 경기장에서 심판과 본부석을 향해 강한 항의를 내비쳤다.결국 재검토 끝에 서건우의 2라운드 승리가 선언됐다. 세계태권도연맹(WT) 측에 따르면 번복된 판정이 정확했다. 서건우가 두 차례 회전 공격을 성공했고, 추르칠은 1번에 그쳤다. 그런데 설정 오류가 정확히 집계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건우는 3라운드를 14-1로 크게 이기며 기사회생했다. 서건우의 회생을 이끈 오혜리 코치의 결단은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국내 커뮤니티에선 “서건우의 목숨을 건져냈다” “서건우 선수의 8강을 이끈 일등 공신” “확신이 있었고, 이를 증명해 냈다” 등 호평을 쏟아냈다. 오혜리 코치는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당시 여자 67kg급 금메달을 차지한 실력자이기도 하다.공교롭게도 오혜리 코치는 당시 항의로 인해 WT로부터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규정상 지도자는 심판이 아니라 기술 담당 대표에게 항의해야 한다. 하지만 오 코치는 양팔을 높게 치켜들며 억울함을 표현했고, 코트 위에서 꾸준히 항의했다. WT는 대한체육회를 통해 공개 사과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징계 조치 중 ‘경고 및 공개 사과’가 적용된 것이라는 시선이다.오혜리 코치 역시 연합뉴스를 통해 사과 의사를 드러내면서 “선수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뭐든지 해야 했다. 그때는 어쩔 수 없었다”라고 돌아봤다. 팬들 역시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규정은 어겼더라도, 오심보다 낫다”며 오 코치의 결단을 치켜세웠다.한편 서건우는 엔히키 마르케스 페르난지스(브라질)를 라운드 점수 2-0(4-4 2-2)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으나, 메흐란 바르호르다리(이란)에게 1-2(4-2 9-13 8-12)로 졌다. 이어진 동메달 결정전에선 에디 흐르니치(덴마크)에게 0-2(2-15 8-11)로 지며 아쉽게 마침표를 찍었다.김우중 기자 2024.08.10 15:15
스포츠일반

오혜리 코치 격렬 항의→3일 연속 ‘金’ 희망 살렸다…서건우 역전승 특급 조연 [2024 파리]

태권도 대표팀의 세 번째 주자 서건우(21·한국체대)의 기사회생 뒤에는 오혜리(36) 코치가 있었다.서건우는 9일 오후 4시 21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16강전에서 호아킨 추르칠(칠레)을 2-1(6-8 16-16 14-1)로 이겼다.그야말로 첫 관문부터 ‘고비’였다. 몸이 무거웠던 서건우는 1라운드를 추르칠에게 내줬고, 2라운드에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2라운드까지 내주면 16강에서 탈락하는 상황. 서건우는 막판까지 11-15로 끌려갔다. 그러나 종료 직전 회전 공격을 성공, 16-16 동점을 만들었다. 그런데 심판은 추르칠의 승리를 선언했다. 이때 오혜리 코치가 매트 위로 올라가 격렬히 항의했다. 오 코치는 비디오 판독을 하는 쪽으로 가 이의 제기를 하기도 했다.규정에 의하면 2라운드 승자는 서건우다. 태권도에서는 동점 시, 회전 기술을 통한 득점이 높은 쪽, 기술가치가 높은 순(머리→몸통→정권→감점), 유효타격 수, 모든 항목 동일 시 배심원 2명과 심판 1명이 승자 결정 순으로 라운드 승리를 결정한다.2라운드에 회전 공격을 2회 성공한 서건우는 추르칠보다 한 차례 더 회전 기술을 성공했다. 하마터면 승리를 도둑맞을 뻔했는데, 오혜리 코치의 항의 덕에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한참이 지나서야 시작된 3라운드에서는 서건우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으며 정규 시간(2분)을 채우지 않고 14-1 완승을 따냈다. 십년감수한 오혜리 코치는 ‘제자’ 서건우의 머리를 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이대훈 MBC 해설위원은 “오혜리 코치가 정확한 룰을 알고 있어서 심판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것”이라며 “오 코치도 정말 깜짝 놀랐을 것”이라고 짚었다.2016 리우데자네이루 금메달리스트인 오혜리 코치 덕에 한국 대표팀은 3일 연속 ‘금빛 발차기’를 이어갈 가능성을 남겨뒀다. 2020년 도쿄 대회 때 ‘노 골드’에 그친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명예 회복을 외쳤다. 7일 첫 주자 박태준(경희대)이 남자 58㎏급에서 금메달을 땄고, 8일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 여자 57㎏급 정상에 오르며 목표로 세운 ‘금메달 1개’를 이미 초과 달성했다. 만약 서건우까지 우승한다면, 한국 태권도는 금메달 4개를 휩쓴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3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게 된다.또한 새 역사도 쓰인다. 한국은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2020년 도쿄 대회까지 남자 80㎏급에 출전 선수조차 파견하지 못했다. 첫 출전한 서건우가 입상에 도전한다.서건우는 오후 9시 40분 엔히키 마르케스 페르난지스(브라질)와 8강전을 치른다.김희웅 기자 2024.08.09 19:52
스포츠일반

귀화 맏언니-신동 막내가 바꾼 탁구 대표팀...중국전 13연패 깨러 간다 [2024 파리]

"유빈이가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요."여자 탁구 대표팀 맏언니 전지희(32·미래에셋)는 막내 신유빈(20·대한항공)과 띠동갑이다. 둘은 벌써 5년 차 파트너다. 2019년 신유빈이 국가대표에 합류한 후 줄곧 복식에서 호흡을 맞췄다. 5년 동안 일심동체로 살아보니 서로에 대한 마음이 애틋하다.두 선수의 호흡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더반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전지희-신유빈 조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도 여자 복식 금메달을 따냈다. AG 우승 후 신유빈은 "언니가 잘 이끌어줘서 감사하다. 언니는 실력이 너무 탄탄한 선수다. 같이 뛸 때 모든 부분에서 믿음을 주고, 그 덕분에 나도 자신 있게 (플레이) 할 수 있다"라고 했다. 둘의 호흡은 파리에서도 이어진다. 전지희와 신유빈은 이은혜(대한항공)와 함께 출전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체전 8강전에서 스웨덴을 3-0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이 올림픽 여자 단체전에서 준결승에 오른 건 런던 대회 이후 12년만이다.전지희는 오랫동안 외로이 버텼던 국가대표 에이스였다. 중국 청소년 대표팀 출신인 그는 성인 대표팀 선발에 번번이 실패하며 방황했다. 그러다 2013년 한국 귀화를 선택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부터 이번 파리까지 최근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다. 귀화 후 국내 최강자로 발돋움하며 대표팀 에이스가 되어줄 거로 기대받았지만, 두 차례 올림픽에선 모두 메달을 걸지 못했다. 국가대표 전지희를 완성해 준 이가 '탁구 신동'으로 유명했던 신유빈이다. 혜성처럼 나타나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신유빈은 곧바로 전지희와 복식조를 구성했다. 진지희의 파트너가 된 신유빈은 선배의 장점을 흡수했다. 단식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덕분에 전지희는 오히려 부담을 덜기 시작했다. 경기장 안팎에서 신유빈의 밝은 성격이 전지희에게 큰 에너지를 주기도 했다.전지희는 이번 대회 준결승 진출에도 신유빈의 힘이 컸다고 했다. 전지희는 "유빈이가 여러 국제대회에서 랭킹을 끌어올린 덕에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도 좋은 시드를 받을 수 있었다. 그게 큰 힘이 됐다"며 "나도 2016년부터 올림픽 국가대표였기에 8강전을 이기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안다. 그래서 유빈이의 존재가 너무 소중하다. 유빈이가 들어오고 대표팀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라고 돌아봤다. 신유빈과 함께하면서 전지희의 시선도 더 높아졌다. 전지희는 "지난해 유빈이와 세계선수권, AG을 함께 뛰었다. 원래 꿈이 큰 대회 결승까지 올라가는 거였다. 그런데 지난해 두 번 올라갔다"며 "그러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우리 팀 경기는 이제 시작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메달 욕심을 드러낸 것이다.신유빈은 전지희에게 '전우' 같은 파트너다. 때로는 막냇동생이기도 하다. 전지희는 준결승 상대가 정해지기 전 "중국 대표팀과 만날 수도 있다. 유빈이가 앞으로도 중국 선수들과 정말 많이 만나게 될 것"이라며 응원했다.목표가 눈앞이다. 메달을 목에 건다면 전지희가 귀화 후 땀 흘려온 시간을 보상받을 수 있다. 전지희는 "2016년부터 올림픽에 나갔다. 그동안 슬프기도 힘들기도 했다"면서도 "돌아보지 않겠다. 돌아봐야 아무 쓸모 없다. 그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전지희가 출전하는 중국과 여자 탁구 단체전 준결승은 8일 밤 10시(한국시간) 시작한다. 한국 탁구는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 단식 결승에서 유승민이 왕하오를 꺾고 우승한 후 20년 동안 중국전 올림픽 13연패를 기록 중이다. 파리 대회에서도 혼합복식 4강, 여자 단식 4강, 남자 단체전 8강에서 무릎을 꿇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8 05:00
스포츠일반

'홈 버프' 여전하네...프랑스, 48회 수상으로 역대 최다 메달 기록 경신 [2024 파리]

안방마님에 대한 보이지 않는 메리트가 있는 걸까. 프랑스가 대회 종료까지 4일이나 남았는데도 팀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을 경신했다.프랑스는 7일 오후 2시(현지시간) 기준 금메달 13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19개를 합쳐 48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 7개 등 43개의 메달을 수집한 지난 2008 베이징 대회 때의 성과를 훌쩍 넘은 기록이다.르몽드 등 프랑스 현지 매체들은 이를 두고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뒤 프랑스가 단일 대회에서 거둔 최고의 성적이라고 소개했다.프랑스는 이번 대회의 개최국이다. 공정을 자부하는 올림픽이지만, 유·무형의 '개최국 혜택'이 있다는 이야기는 매번 나온다.프랑스가 파리에서 올림픽을 연 건 이번이 역대 세 번째다. 파리에서 처음 열렸던 건 근대 올림픽 2회 대회였던 1900년이다. 당시엔 102개를 탔다. 이어 100년 전인 1924년 7회 대회 때는 38개의 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전체 메달 수만 많은 게 아니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때 기록한 단일대회 최다 금메달(15개)도 단 2개 차까지 쫓았다. 충분히 잔여 일정 동안 경신에 도전할 법 하다. 이번 대회 프랑스 관중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도 호성적으로 이어진 걸로 보인다. 프랑스 관중들은 이번 대회 종목을 가리지 않고 주요 경기장들을 가득 채웠다. 종주국인 펜싱이 열리는 그랑 팔레는 함성으로 경기장 전체가 울렸다.국민 영웅 테디 리네르가 나선 유도에서는 리네르가 출전한 남자 100㎏ 이상급과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신기록을 써내려간 천재 레옹 마르샹을 앞세운 수영 대표팀도 4개나 금메달을 가져왔다. 프랑스는 이외에도 사이클(2개) 철인 3종, 카누, 펜싱, 서핑, 남자 7인제 럭비 등 다양한 종목에서 정상에 올랐다.판정 혜택이 아니더라도 홈팀의 이점은 분명하다. 다른 국가보다 한 발 먼저 올림픽이 열리는 경기장을 독점 사용해 감각을 끌어올리고 적응력을 키울 수 있다. 프랑스 이전에도 각 대회 개최국들은 '홈 팀'으로 상당한 호성적을 거둬온 바 있다. 일본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 대회에서 금메달을 27개나 휩쓸어 종합 순위 3위에 올랐다. 브라질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당시 단일 대회 자국 최다 금메달 신기록(7개)을 세웠고 영국도 2012 런던 대회에서 올림픽 '양강'으로 꼽히던 미국과 중국에 이은 금메달 29개로 3위를 달성했다. 중국도 2008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 48개를 차지해 미국을 따돌리고 처음으로 메달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8 01:27
스포츠일반

신유빈에 졌지만 감동의 박수, 장애를 넘어선 아름다운 도전 [2024 파리]

브라질의 브루나 알렉산드르(29)는 한국 탁구 대표팀과 경기에서 단식·복식 모두 졌지만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16강전서 브라질을 게임 스코어 3-1로 물리쳤다.알렉산드르는 이날 복식조로 등장해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미래에셋증권)를 상대해 0-3(6-11, 5-11, 8-11)으로 졌다. 4단식 주자로 나서 이은혜(대한항공)에게도 0-3(8-11, 5-11, 6-11)으로 패했다. 알렉산드르는 왼팔로만 경기했다. 오른팔이 없는 그는 왼손에 든 탁구채로 공을 높이 올려 서브를 넣었다. 다소 움직임이 위태로워 보일 때도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알렉산드르는 출생 후 6개월 만에 백신 부작용에 따른 혈전증으로 오른팔을 절단했다.하지만 그는 자신의 장애를 장애라고 생각하지 않고 운동했다. 스케이트보드와 풋살 등을 한 알렉산드르는 2014년 베이징 세계장애인탁구선수권 단식과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땄다. 2017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대회 단체전에선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6년 자국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패럴림픽 여자 단식과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는 단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알렉산드르는 파리 올림픽 단체전 멤버로 선발됐다. 이번 대회 종료 후엔 파리 패럴림픽에도 출전 예정이다. 브라질 스포츠 사상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모두 출전하는 선수는 알렉산드르가 최초다. 신유빈(대한항공)에 막혀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도전을 마쳤지만, 호주의 멜리사 태퍼(34)도 감동을 선사했다.태퍼는 지난 29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탁구 여자 단식 64강전에서 신유빈에 0-4(12-14, 4-11, 3-11, 6-11)로 졌다.태퍼는 세계 랭킹 250위로 정상권과 거리가 멀다. 그러나 이날 세계 8위 신유빈을 상대로 1게임과 4게임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1게임에선 초반 5-0까지 앞서갔다. 듀스 접전 끝에 12-14로 져 기선제압을 놓쳤지만, 10-8로 앞서 먼저 게임 포인트에 도달하기도 했다. 2게임과 3게임은 허무하게 내줬으나, 4게임 역시 4-0으로 리드를 잡기도 했다. 왼손 셰이크 핸드 유형의 태퍼는 오른팔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 출생 중에 어깨와 목 사이의 신경이 찢어졌다. 이로 인해 오른팔을 일반인의 30%밖에 사용할 수 없는 장애를 안고 있다. 이날 64강전에서도 오른팔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나섰다. 태퍼는 일반 선수들과 동등한 조건에서 경기해 당당히 국가대표 자격을 획득했다.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 올림픽에도 출전했다. 동시에 그는 패럴림픽 무대에도 서고 있다. 호주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동시 출전한 선수로 기록됐다. 태퍼 역시 알렌산드르와 마찬가지로 파리 올림픽 종료 후 열리는 파리 패럴림픽까지 출전 예정이다. 패럴림픽 출전 자격을 갖췄으나 비장애인과 올림픽 무대에서 당당히 승부를 겨루는 모습으로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태퍼는 경기 후 "큰 무대에서 신유빈처럼 기량이 좋은 선수를 만나 승부를 즐겼다. 그녀와 점수 경쟁을 했다는 점에서 나 자신에게 놀랐다"면서 "내가 이런 무대에서 그녀를 따라갈 수 있겠느냐고 생각했다. 오늘 경기를 통해 패럴림픽 무대에 설 때 자신감을 더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8.06 10:12
스포츠일반

듀플랜티스, 장대높이뛰기 세계 신기록…올림픽 2연패

'스파이더맨' 아먼드 듀플랜티스(24·스웨덴)가 파리 올림픽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듀플랜티스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6m25를 넘으며 종전 세계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대회 육상 종목에서 가장 확실한 우승 후보로 꼽힌 듀플랜티스는 예상대로 단 네 번의 점프 만에 우승을 확정했다. 5m70을 1차 시기에 넘은 듀플랜티스는 5m85, 5m95에 이어 6m00도 1차 시기에 성공하며 일찌감치 금메달을 확보했다. 2위 샘 캔드릭스(미국)는 5m95, 3위 엠마누일 카랄리스(그리스)는 5m90으로 경기를 마쳤다.듀플랜티스는 6m10도 1차 시기에 넘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치아구 브라즈(브라질)가 세운 올림픽 기록 6m03을 넘어선 뒤 바를 6m25로 높였다.1·2차 시기에서는 바를 건드렸지만, 3차 시기에서 성공하며 듀플랜티스는 자신이 올해 4월 작성한 종전 세계 기록 6m24를 1㎝ 더 경신했다.2020 도쿄 올림픽에서 6m02로 우승했던 듀플랜티스는 올해 파리에서는 6m25를 넘으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올림픽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 2연패에 성공한 건 1952년 헬싱키 대회와 1956년 멜버른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밥 리처즈(미국) 이후 68년 만이다. '인간새' 세르게이 붑카(우크라이나)도 올림픽에서는 1988년 서울 대회, 한 차례만 우승했다.듀플랜티스는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은퇴 후 가장 인기 있는 육상 선수로 꼽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06 06:59
스포츠일반

'결국 슬로베니아전이 문제' 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탈락…통한의 골 득실 [2024 파리]

헨릭 시그넬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이 '골 득실'에 울었다.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조별리그 A조 5차전에서 덴마크에 20-28로 패했다. 조별리그 1차전 독일전을 23-22로 승리한 대표팀은 슬로베니아(23-30) 노르웨이(20-26) 스웨덴(21-27)에 이어 덴마크전까지 통한의 4연패를 당했다.이번 대회 여자 핸드볼은 A와 B조로 나뉘어 각각 6개 국가가 경쟁, 조 상위 4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A조에선 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이상 4승 1패)가 1~3위를 차지한 가운데 4위 경쟁이 치열했다. 독일과 한국 슬로베니아가 모두 1승 4패 동률을 이뤄 골 득실로 4위를 가려야 했는데 +2를 기록한 독일이 8강행 막차를 탔다. 한국은 -26, 슬로베니아는 -31로 조 5위와 6위에 자리했다. 희비가 엇갈린 건 슬로베니아전이었다. 독일은 조별리그 최종 노르웨이전을 18-30으로 대패했는데 슬로베니아전(41-22)을 워낙 큰 점수 차로 승리, 골 득실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특히 덴마크전(27-28)에서도 대등한 승부를 펼친 게 주효했다. 반면 대표팀은 슬로베니아전을 23-30으로 패하며 조별리그 스텝이 꼬였다. 해볼 만한 상대로 꼽힌 독일과 슬로베니아를 모두 잡아야 토너먼트 진출을 기대할 수 있었는데 계획이 틀어진 셈이었다. 슬로베니아의 조별리그 유일한 승리가 한국전.여자 핸드볼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유일의 구기 종목 대표팀이었다. 1984년 LA 대회부터 이어온 올림픽 본선 연속 진출 기록을 11회로 늘린 상황. 최근 흐름은 좋지 않았다. 2012년 런던 대회 4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조별리그 탈락, 2021년 도쿄 대회에선 8강 진출에 머물렀다.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는데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이후 메달이 없었다. 우려와 기대 속에 출전한 파리 대회에선 8년 만에 다시 한번 조별리그 문턱을 넘지 못하고 짐을 쌌다. 한편 여자 핸드볼 8강은 노르웨이-브라질, 덴마크-네덜란드, 헝가리-스웨덴, 프랑스-독일전으로 압축됐다. 조별리그 B조에선 우승 후보 프랑스가 5전 전승으로 1위. 그 뒤를 브라질(4승 1패) 헝가리(2승 1무 2패) 브라질(2승 3패)이 이었다. 앙골라(1승 1무 3패)와 스페인(5패)은 탈락. 9~12위 순위는 앙골라-한국-슬로베니아-스페인 순으로 정해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4 21:02
해외축구

로드먼 딸 결승 골…미국 여자축구, 일본에 극적인 승리 [2024 파리]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 트리니티 로드먼이 2024 파리 올림픽 8강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결승 골을 터뜨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반면 일본은 남자축구에 이어 여자축구 역시 8강에서 마침표를 찍었다.일본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끝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축구 8강전에서 미국에 0-1로 졌다.일본은 지난 2012 런던 대회 준우승팀. 이 종목 4번이나 금메달을 차지한 미국과 4강 티켓을 놓고 겨뤘다. 2012년 대회 당시 미국이 일본을 꺾고 우승한 기억이 있었다. 일본은 이날 점유율을 크게 내줬지만, 미국과 대등한 슈팅을 주고받으며 난타전을 벌였다. 하지만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았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답답한 흐름을 깬 건 미국이었다. 연장 전반 추가시간, 로드먼이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로드먼은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데니스 로드먼의 딸이다.일격을 맞은 일본은 만회에 나섰으나, 끝내 결과를 바꾸진 못했다. 일본은 12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중 유효슈팅은 1개에 불과했다.미국은 4강에서 독일과 만난다. 독일은 같은 날 캐나다와의 8강전에서 120분 동안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했다. 독일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우승팀이기도 하다. 반대 대진에선 브라질과 스페인이 격돌한다.한편 일본 축구는 모두 8강에서 마침표를 찍게 됐다. 전날(3일) 남자축구 대표팀은 스페인에 0-3으로 완패하며 여정을 마쳤다.김우중 기자 2024.08.0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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