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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베스트11 미쳤다…아놀드 주전·수비진 물갈이→사령탑까지 바뀐다, 더 강해질 라인업

레알 마드리드의 다음 시즌 예상 라인업이 나왔다. 올 시즌과는 또 다른 선수들로 베스트11이 채워질 전망이다.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6일(한국시간) 2025~26시즌 레알이 꾸릴 수 있는 베스트11을 소개했다.세계 최강팀 중 하나인 레알은 이번 시즌 자존심을 구겼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탈락했고, 2025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에서 ‘맞수’ FC바르셀로나에 지면서 우승이 좌절됐다. 스페인 라리가에서도 4경기를 남겨두고 바르셀로나에 이어 2위에 처져 있다.다음 시즌 명예 회복을 위해 대대적인 개편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우선 리버풀 소속이었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 유니폼을 입을 것이 유력하다.올 시즌 중 레알과 계속해서 연결됐던 아놀드는 지난 5일 퇴단을 확정했다. 오는 6월 30일까지 리버풀 소속으로 뛴 뒤 레알로 이적하리란 전망이 지배적이다.매체가 소개한 레알의 다음 시즌 베스트11 한자리를 아놀드가 꿰찼다. 레알의 예상 라인업 포백 라인에는 안토니오 뤼디거를 제외하고 세 자리가 바뀌리라 내다봤다. 아놀드를 비롯해 윌리엄 살리바(아스널), 알바로 카레라스(벤피카)가 자리했다. 왼쪽 풀백인 카레라스는 레알 유스에서 성장했으며 스페인 출신이다.중원에는 플로리안 비르츠(바이엘 레버쿠젠)가 자리한 게 눈에 띈다. 2003년생인 비르츠는 수년 전부터 세계 정상급 재능을 지녔다고 평가받았다. 그동안 꾸준히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경쟁력을 증명했다. 사령탑이 바뀔 가능성도 크다.2021년 7월부터 레알을 이끈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사실상 4년 만의 결별을 앞두고 있다. 성적 부진 때문이다. 안첼로티 감독은 이미 브라질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 떠올랐고, 오는 6월부터 지휘봉을 잡으리란 보도도 나왔다. 안첼로티 감독의 후임으로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이 언급되고 있다. 2022년부터 레버쿠젠을 지휘한 알론소 감독은 지난 시즌 팀의 리그 무패 우승을 이끄는 등 빛나는 지도력을 과시했다. 알론소 감독은 선수 시절 레알에서 5년간 활약한 바 있다.김희웅 기자 2025.05.06 18:25
스포츠일반

WTT 챔피언스 인천 2025 개막, 세계 탁구스타 6일간 ‘인천 열전’

‘WTT 챔피언스 인천 2025’ 국제탁구대회가 1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막했다. 한국 여자탁구 최고참 수비수 서효원(37‧한국마사회, 세계25위)과 마카오 국적으로 돌아온 왕년의 톱-랭커 주위링(30‧마카오, 세계37위)이 개막전을 치렀다. 인천에 모인 세계탁구 최강자들은 오는 6일까지 우승 트로피를 향한 뜨거운 경쟁을 벌인다.이 대회는 같은 장소에서 치렀던 작년 대회에 이어 한국에서 열리는 두 번째 WTT 성인 무대다. 지난 달 강릉에서 치러진 WTT 유스 컨텐더와 더불어 연속으로 한국에서 WTT 시리즈가 열리고 있다. 다만 인천 챔피언스 대회는 WTT가 주관하고 있으며, 대한탁구협회는 대회 준비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 말하자면 ‘WTT 챔피언스 인천 2025’는 한국이 주최하는 대회라기보다 한국에서 열리는 WTT의 대회라고 할 수 있는 셈이다. ‘챔피언스’는 WTT 컨텐더 시리즈 최상위 레벨 대회다. 컨텐더 시리즈와는 별도 이벤트로 개최되는 그랜드 스매시와 컵파이널스, 세계선수권, 올림픽 등을 제외하면 WTT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상금과 랭킹 포인트가 걸리는 대회다. 이번 대회는 작년 대회에 비해 상금도 대폭 늘었다. 우승자에게 40,000 달러(한화 약 5천 8백만 원)와 1,000점의 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며, 출전만 해도 4500달러(660만원)의 상금과 15점의 포인트 혜택을 받는다. 높은 비중만큼이나 대회 출전 자격은 제한적이다. 남녀 각 28명의 세계랭킹 상위 랭커가 주최측으로부터 초청받는다. 이후 개최국 남녀 각 2명, ITTF 추천 와일드카드 남녀 각 2명까지 32강을 추려 남녀단식 경기만 진행한다. 랭킹으로 출전 자격을 가진 선수들이 참가를 포기할 경우 차순위 선수에게 기회가 돌아가는데, 이번 인천 대회에는 남자부 1, 2위 린시동과 왕추친, 여자부 1, 2위 순잉샤와 왕만위(이상 중국)가 월드컵 준비를 이유로 빠졌다. 물론 남자단식 하리모토 토모카즈(21‧일본, 세계3위), 휴고 칼데라노(28‧브라질, 세계5위), 펠릭스 르브렁(18‧프랑스, 세계6위), 린가오위엔(30‧중국, 세계10위), 여자단식 왕이디(28‧중국, 세계3위), 첸싱통(27‧중국, 세계4위), 하리모토 미와(16‧일본, 세계5위), 하야타 히나(24‧일본, 세계6위) 등등 최상의 경기력을 갖춘 강호들이 즐비한 까닭에 세계 최고 수준의 화려한 플레이가 펼쳐질 거라는 기대감에는 지장이 없다. 한국 선수들도 단계를 거듭할수록 어려운 벽을 만나야 한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남자 장우진(29‧세아, 세계12위), 오준성(18‧수성방통고, 20위), 안재현(25‧한국거래소, 22위), 이상수(34‧삼성생명, 45위), 임종훈(28‧한국거래소, 43위), 여자 신유빈(20‧대한항공, 세계10위), 서효원(37‧한국마사회, 25위), 주천희(23‧삼성생명, 28위), 김나영(19‧포스코인터내셔널, 31위), 이은혜(29‧대한항공, 40위) 등 10명이 도전한다. 한국탁구는 대회 직전 치러진 WTT 스타 컨텐더 첸나이 대회에서 남자 우승(오준성), 여자 4강(신유빈, 김나영) 등 좋은 성적으로 자신감을 충전했다. 홈에서 열리는 한 단계 높은 레벨 대회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사다. 작년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 WTT 챔피언스 인천 2024 대회에서는 남자 리앙징쿤(중국), 여자 순잉샤(중국)가 우승했다. 한국은 전지희(은퇴) 혼자 여자단식 8강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고,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16강 이하에서 탈락했다. 1일 개막한 이번 대회는 5일까지 8강전을 마치고 마지막 날인 6일 남녀단식 준결승 네 경기와 결승 두 경기가 차례로 치러진다. 이은경 기자 2025.04.0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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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허리 통증+인후통+심한 기침까지…獨 ‘KIM 혹사’ 또 조명→쉴 수 없는 운명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몸 상태가 썩 좋지 않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럼에도 쉴 수는 없는 운명이다.독일 매체 TZ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뮌헨 수비진의 부상 소식을 전하면서 “김민재는 이겨내야 한다. 그는 장기간 통증에도 불구하고 휴식을 취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그간 아킬레스건 통증을 참고 뛰었는데, 수비 자원이 줄줄이 이탈하면서 휴식할 수 없다는 뜻이다.뮌헨은 알폰소 데이비스, 다요 우파메카노에 이어 최근 이토 히로키가 또 한 번 중족골(발가락뼈 안쪽에 있는 다섯 개의 뼈) 골절상을 당하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동시 제패를 원하는 뮌헨이지만, 수비 가용 폭이 좁아졌다.매체는 “(뮌헨은) 김민재의 스피드가 필요하다”면서 “김민재는 팀에 유일하게 남은 빠른 센터백이다. 감독이 요구하는 빌드업을 구현할 수 있는 수비수”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염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최근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예선에도 결장했다. 그의 아킬레스건 상태가 조금 나아졌지만, 완치된 것은 아니”라며 “그는 인후통과 심한 기침에도 불구하고 장크트파울리전에 선발로 복귀해야 했고, 현재 허리에도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몸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는 것이다. 푹 쉬지 못하고 나선 경기에서 허리 통증까지 얻었다. 김민재는 ‘혹사’ 탓에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 신세가 됐다.충분히 휴식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쉴 수 없는 운명이다. 만약 김민재를 벤치에 두려면,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은 에릭 다이어를 활용해야 한다. 발이 느린 다이어를 투입하면, 콤파니 감독이 원하는 높은 라인을 구축한 뒤 상대를 압도하는 플레이를 하기 어렵다. 앞으로 중요하지 않은 경기도 사실상 없다. 김민재에게 휴식을 부여하기 어려운 배경이다.뮌헨(승점 65)은 분데스리가 7경기를 남겨두고 2위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59)에 6점 앞서 있다. 아직 안심할 수 없다. 리그 상위권 팀인 마인츠(4위), 묀헨글라트바흐(5위) 등과 대결이 남아 있다. 인터 밀란과 UCL 8강 1차전도 오는 9일 열린다. 2021년 8월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 입단하면서 유럽 생활을 시작한 김민재는 지금껏 제대로 휴식을 취한 적이 거의 없다. 2023년 뮌헨 입성까지 두 차례 팀을 옮겼고, 적응에 힘을 쏟았다. 페네르바체, 나폴리, 뮌헨에서 곧장 주전을 꿰찼고, 결국 쉴 틈 없이 뛰고 있다. 팀에서 혹사당하면서 축구대표팀까지 오가야 하는 고된 일정을 소화한 탓에 몸 상태가 더 악화하는 형세다.김희웅 기자 2025.04.01 09:14
해외축구

‘하피냐·비니시우스 who?’ 메시 없는 아르헨, 브라질에 4-1 완승 “1964년 이후 최악”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이 ‘라이벌’ 브라질을 완파했다. 브라질이 자랑하는 ‘발롱도르 후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하피냐(바르셀로나) 모두 침묵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아르헨티나는 26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에스타디오 모누멘탈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14차전에서 브라질을 4-1로 제압했다.아르헨티나는 이날 승리로 10승(1무3패)째를 기록, 조 1위(승점 31)를 지켰다. 킥오프 전엔 볼리비아와 우루과이가 비기면서, 아르헨티나가 최소 조 6위를 확보하며 통산 19번째이자 14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그리고 본 경기에서 라이벌을 대파하며 축포를 쏘아 올렸다. 10개 팀이 경쟁하는 남미 예선에서는 6위까지 본선에 직행한다. 7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아르헨티나는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전반 4분 훌리안 알바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뒤 공을 차 넣으며 손쉽게 선제골을 터뜨렸다.전반 12분에는 나우엘 몰리나의 크로스를, 엔조 페르난데스가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브라질의 골망을 흔들었다.연거푸 실점한 브라질은 전반 26분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1골 만회했다. 수비 진영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백 패스를 시도하다가, 마테우스 쿠냐에게 공을 뺏겼다. 쿠냐는 다소 먼 거리에서 과감하게 낮게 깔아 차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열었다.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전반 37분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가 마무리하며 다시 달아났다. 위기에 빠진 브라질은 후반 시작과 함께 주앙 고메스, 엔드리크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먼저 웃은 건 아르헨티나였다. 후반 26분 니콜라스 탈리아피코의 크로스를 브라질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반대편에서 쇄도한 줄리나오 시메오네가 각이 없는 상황에서 강하게 차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같은 날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어떤 면에서는 1-7 패배(2014 월드컵 독일전)보다 끔찍했다”며 “이날 경기는 90분 내내 이어진 끊임없는 굴욕이었다. 브라질은 1964년 아르헨티나에 0-3으로 진 1964년 이후 최악의 패배를 맛봤다. 양 팀 간의 격차는 굉장히 창피한 수준이었다”라고 혹평했다.실제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빠진 아르헨티나의 열세가 점쳐졌다. 브라질 역시 네이마르(산투스)가 낙마했지만, 발롱도르 후보로 꼽히는 비니시우스와 하피냐를 앞세워 아르헨티나를 압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브라질은 이날 유효슈팅 1개에 그쳤다. 매체는 “브라질은 세계 어느 팀이든 자랑스러워할 만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브라질은 한동안 이런 형편 없는 경기력을 보여왔다.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브라질은 몰락했다”며 “브라질은 이번 예선 14경기에서 16실점을 허용했다. 브라질 축구협회 내부의 정치적 분열로 외국 감독이 오지 않게 됐지만, 국내 감독을 지지하던 지반은 이제 사라졌다. 경기장 위의 실제 모습은 이를 전혀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브라질은 이날 패배로 남미 예선 4위(승점 21)로 추락했다. 잔여 4경기 결과에 따라 월드컵 본선 직행을 노린다.김우중 기자 2025.03.26 14:00
국가대표

‘GK 허망한 실수’ 중국 대망신, 3차 예선 WC 진출 실패…호주에 0-2 완패

자신했지만, 이번에도 결과는 같았다. 중국 축구가 또 한 번 고개를 떨궜다.중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중국 항저우의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호주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C조 8차전에서 0-2로 졌다.3차 예선 2승 6패를 거둔 중국(승점 6)은 C조 6개 팀 중 여전히 꼴찌다. 중국은 남은 2경기에서 2연승을 거둬도 2위 호주(승점 13)를 따라잡을 수 없다. 1~2위에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이 날아간 것이다.각 조 3~4위 팀에 돌아가는 4차 예선 티켓을 노리는 게 현실적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같은 날 4위인 인도네시아(승점 9)가 5위 바레인(승점 6)을 잡고 달아났다. 중국 입장에서는 오는 6월 열리는 인도네시아, 바레인과 3차 예선 9~10차전에서 모두 이기는 게 최선이다. 중국 안방에서 승전고를 울린 호주(승점 13)는 조 2위를 지키며 월드컵 본선행에 한발 다가섰다. C조에서는 일본이 가장 먼저 북중미행을 확정한 가운데, 3위 사우디아라비아(승점 10) 역시 3차 예선에서 월드컵 진출을 노린다.이날 중국은 전반 16분 선제 실점했다. 페널티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호주 잭슨 어바인이 수비수를 요리조리 피해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이 골망 구석을 출렁였다.전반 29분에는 중국 수문장 왕 달레이의 허망한 실책까지 나왔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호주 니샨 벨루필레이가 왼발 슈팅을 때렸는데,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하지만 평범한 슈팅을 골키퍼 왕 달레이가 막지 못하고 뒤로 흘려버렸다. 소위 ‘기름손’이란 이야기가 나올 만한 장면이었다. 전반적으로 무기력했다. 중국은 90분 내내 슈팅 12개를 때렸지만, 이중 유효 슈팅은 1개에 불과했다. 득점으로 이어질 만한 빅찬스는 하나도 만들지 못했다. ‘비밀 무기’로 여겨지던 브라질 출신 귀화 선수 세르지뉴는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렀지만,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호주전을 앞두고 중국 현지의 기대가 컸던 터라 실망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앞서 시나스포츠는 “4위 경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호주를 상대로 승점 1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호주전은 중국 대표팀 역사상 홈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우게 될 것이며 이는 곧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익숙한 결과를 받아들었다.김희웅 기자 2025.03.26 08:18
프로축구

‘역대급 이른 개막’ K리그1, 평균 관중 1만2659명…뜨거운 순위 경쟁까지

프로축구연맹이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올 시즌 K리그1 1~5라운드 주요 기록을 조명했다.연맹은 18일 “지난 2월 15일 막을 올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가 지난 주말 5라운드까지 마친 후, A매치 휴식기에 돌입했다”며 “개막 후 약 한 달간 숨 가쁘게 달려온 올 시즌 K리그1의 관중 추이, 팀별 성적표, 눈에 띄는 선수 및 감독 활약상 등 주요 기록을 알아본다”라고 소개했다.먼저 연맹에 따르면 올 시즌 K리그1 5라운드까지의 총 관중은 36만7106명(29경기)이다. 평균 관중은 1만2659명으로, 지난 시즌 5라운드 종료 기준 평균 관중(1만2532명)보다 소폭 상승했다. 2라운드 FC서울의 홈 개막전 FC안양과의 경기에는 관중 4만1415명이 입장하며 K리그1 역대 홈 개막전 최다 관중 2위를 기록했다. 대구FC는 개막 후 열린 4번의 홈경기 중 3차례나 매진을 기록하는 등 흥행을 이어갔다. 연맹은 A매치 휴식기 이후에는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관중 수 또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대전하나시티즌의 돌풍도 주목할만 하다. 5라운드 종료 기준 순위표 선두는 대전이다. 대전은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했고, 9득점 4실점으로 완벽한 공수 균형을 선보였다. 특히 최근에는 3연승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어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가 3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2위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 파이널A에 올랐던 김천상무과 서울은 올 시즌에도 준수한 성적으로 나란히 3, 4위에 올라있다.한편 대구는 지난 시즌 승강플레이오프까지 가는 벼랑 끝에서 힘겹게 잔류했는데, 올 시즌에는 개막 후 깜짝 2연승을 거두며 5위에 안착했다. 에이스 세징야를 필두로 이적생 라마스가 3골 1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신임 정경호 감독이 부임한 강원FC는 6위다. 승격팀 안양은 개막전부터 강팀 울산을 1-0으로 잡는 이변을 일으키며 7위에 올라있다. 8위 광주FC는 개막 후 1승 3무로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유일한 무패 팀이다. 지난 13일에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전에선 J리그 강팀 비셀 고베를 꺾고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9위 전북 현대와 10위 제주 SK는 나란히 개막전에서 승리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후 무승의 늪에 빠졌다. 지난 시즌 파이널 A에 안착했던 11위 수원FC와 12위 포항은 아직 올 시즌 첫 승 신고를 하지 못했다. 연맹은 이어 유니폼을 갈아입은 선수들의 활약에 주목했다.먼저 올 시즌 대전으로 이적한 주민규는 개막전 멀티골을 기록하는 등 물오른 득점력을 선보이며 득점 선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주민규는 2021시즌 제주(22골), 2023시즌 울산(17골)에서 K리그1 득점왕을 두 차례 차지했고, 202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검증된 스트라이커다. 대전은 5골 1도움을 기록 중인 주민규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선두에 올라있고, 주민규는 2년 만에 K리그1 득점왕에 도전한다.라마스는 2021시즌 대구 유니폼을 입고 K리그1 무대에 데뷔한 뒤, 2022시즌 중반 K리그2 부산 아이파크로 이적해 3시즌 간 활약했다. 그리고 올 시즌 4년 만에 대구로 돌아왔다. 라마스는 복귀하자마자 전 경기에 나서 3골 1도움을 올리며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세징야, 에드가와 함께 브라질 삼각 편대를 이루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올 시즌 광주에서 울산으로 이적한 허율은 스트라이커와 센터백이 모두 가능한 멀티 자원으로, 울산에서는 주로 스트라이커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허율은 2라운드 대전전에서 울산 데뷔골을, 4라운드 제주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적응을 마쳤다.영플레이어상에 도전하는 신인급 선수들의 등장도 반갑다.강원 이지호는 1라운드 대구전 첫 도움에 이어 2라운드 포항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올 시즌 가장 주목받는 신인으로 떠올랐다. 전 경기에 출전 중인 이지호는 스피드와 저돌적인 드리블 등을 활용해 강원의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서명관은 2023시즌 부천FC 소속으로 K리그2 무대에 데뷔해 2시즌 간 활약한 뒤, 올 시즌 울산으로 이적했다. 그는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과 함께 울산의 중앙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서명관은 올 시즌 전 경기 전 시간 출전해 단 2골만을 내주며, 울산의 K리그1 최소 실점에 기여하고 있고, 울산의 세대교체를 이끌 차세대 수비수로 주목받고 있다.2004년생 풀백 전북 최우진은 올해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전북으로 이적해 전 경기에 나서고 있다. 최우진은 지난 시즌 인천에서 26경기에 나서 4도움을 기록하며 생애 첫 국가대표팀에 선발됐는데, 올 시즌에는 전북 유니폼을 입고 수비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한, 최우진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 양면에서 활약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K리그 1호 홈그로운 선수로 이름을 올린 서울 바또는 지난 4라운드 수원FC와 경기에서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바또는 이날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저돌적인 몸싸움, 드리블 등을 선보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끝으로 신임 감독들의 활약도 주목받는다.올 시즌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신임 사령탑은 정경호 강원 감독과 거스 포옛 전북 감독 단 두 명이다.정경호 감독은 2라운드 포항전에서 첫 승을 거뒀고, 현재 2승 1무 2패를 거두며 강원을 6위에 올려놨다. 정경호 감독은 경기중 다양한 전술 변화로 10년 코치 생활의 내공을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사령탑으로 주목을 받으며 부임한 거스 포옛 감독은 올 시즌 전북의 반등을 예고했지만, 개막 후 1승 2무 2패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도 지난 시즌 중반 소방수로 부임한 황선홍 대전 감독과 박창현 대구 감독이 올 시즌에는 동계 훈련부터 손발을 맞췄는데 두 팀 모두 초반 활약이 눈에 띈다. 대전은 현재 4승 1패, 최근 3연승에 힘입어 1위를, 대구는 개막 후 2연승을 거두며 5위에 올라 지난 시즌과 정반대의 성적을 내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5.03.1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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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데뷔전 데뷔 골’ 울산의 새로운 공격수 에릭 “하나의 코스밖에 없었다”

“(득점하기 위한) 유일한 각도, 하나의 코스밖에 없었는데, 그 아래를 보고 슈팅했다.”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의 외국인 선수 에릭 파리아스(브라질)가 데뷔 골을 돌아보며 이같이 말했다.에릭은 1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에서 팀이 0-1로 뒤진 후반 20분 교체 출전, 투입 7분 만에 동점 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울산은 최종 1-1로 비기며 리그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를 질주했다.에릭은 울산이 기다린 공격 자원 중 하나다. 울산은 시즌 전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의 이적으로 최전방 공백을 안고 있었다. 허율 등 젊은 공격진이 제 몫을 했으나, 지난 14일 합류한 에릭을 기다린 시선이 많았다.에릭은 데뷔전에서 절묘한 데뷔 골을 터뜨리며 기대감을 키웠다. 그는 루빅손이 길게 찔러준 공을 트래핑하고 상대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낸 뒤 절묘한 각도로 수원FC의 골문을 열었다. 울산은 에릭의 득점 이후 다시 기세를 회복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끝내 추가 골을 신고하지 못한 게 유일한 아쉬움이었다.에릭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굉장히 어려운 경기였다”며 “우리가 지던 상황이어서 동점을 만들고, 역전까지 이뤄야 할 상황이었다. 아쉽게 페널티킥(PK)을 실축하는 등 어려운 경기가 지속됐지만, 우리의 목표는 항상 승점 3점을 얻는 것이다. 차곡차곡 승점을 쌓아 우승 경쟁을 펼치고, 정상에 오르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한편 취재진의 요청으로 득점 장면을 돌아본 에릭은 “하프스페이스 침투를 했고, 좋은 패스가 와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유일한 각도, 딱 하나의 코스밖에 없어 그 아래쪽을 보고 슈팅했다. 득점했으나, 이기지 못한 부분에 있어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그간 브라질 리그에서 활약한 에릭이 아시아 무대를 밟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K리그 소감에 대해 “브라질보다 강도가 훨씬 높다. 예를 들어 굉장히 빠른 공수 전환이 이뤄진다. 공을 뺏겼을 때 역압박이 많이 일어나 매우 놀랐다. 반면 브라질 리그가 더 전술적으로 접근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에릭은 합을 맞추게 된 김판곤 감독에 대해선 “단순히 강도를 높이는 게 아니라, 스마트하고 전술적인 접근이 많은 사령탑”이라며 “상대의 공격 상황서 압박을 통해 공격권을 뺏고, 공 소유를 최대한 높이려 한다. 또 많은 공간 창출을 요구하시기도 한다”라고 평했다.끝으로 에릭은 자신의 목표에 대해 “K리그 우승, 그리고 다가오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도 울산의 이름을 남기기 위해 최대한 높은 곳이 목표다. 쉽지 않은 대회가 이어지지만, 항상 노력과 훈련을 통해 원하는 것을 이루도록 하겠다. 내 노력을 최대한 끌어내 울산에 보탬이 되겠다”고 강조했다.수원=김우중 기자 2025.03.1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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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었던 외국인 ‘풍작’…“우린 인천 공격진에 뒤처지지 않아” 서울E 자신감↑

프로축구 K리그2 서울 이랜드가 외국인 선수들의 맹활약에 웃었다. 새로 합류한 외국인 ‘4인방’ 덕에 이랜드의 자신감은 한껏 오른 형세다.이랜드는 지난 9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우승 후보’ 수원 삼성을 4-2로 꺾었다. 개막 3경기 무패(2승 1무)를 질주한 이랜드는 리그 선두에 올랐다.2025시즌을 앞두고 이랜드에 합류한 이탈로, 페드링요(이상 브라질) 아이데일(호주)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수원전 승리를 이끌었다. 또 다른 신입 외국인 선수인 에울레르(브라질)까지 4명 모두 3경기 안에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게 고무적이다.김도균 이랜드 감독은 수원전 승리 뒤 “시즌 첫 경기부터 말씀드리지만,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좋다”며 만족을 표했다. 이랜드는 지난해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창단 이래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경험했지만, 기대를 밑돈 외국인 선수의 활약에 아쉬움이 있었다.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를 대폭 교체한 이유다. 수비 라인의 핵심인 오스마르를 제외하고 외국인 선수 카드 네 장을 모두 공격진에 할애했다. 지금까지는 성공적인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지난 시즌 대구FC에서 활약하다가 이랜드 유니폼을 입은 이탈로는 “우리 팀 외국인 선수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항상 훈련할 때도, 밖에서도 같이 지내려고 노력한다. 서로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공교롭게도 이랜드의 다음 상대는 또 다른 ‘우승 후보’인 인천 유나이티드다. 이랜드는 15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과 격돌한다. 인천도 제르소-무고사-바로우로 이어지는 공격 라인이 위협적이다. 2부 최고 공격진으로 평가된다.이탈로는 “인천 외국인 선수들은 K리그에서 경력이 많다”면서도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퀄리티, 플레이 면에서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인천전도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환상적인 왼발 킥으로 K리그 데뷔골을 넣은 페드링요는 “인천은 까다로운 상대라고 본다”면서도 “거기 공격수만큼, 우리 수비수들에게 큰 자부심이 있다.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공격수들도 충분히 날카롭다”고 자부했다.1m 67㎝의 작은 체구를 지닌 페드링요는 “(K리그는) 피지컬적이고, 거친 면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나 같은 선수에게 오히려 좋다. 상대가 거칠게 나올 때 나는 드리블을 통해 피해 갈 수 있다. 내 장점을 잘 보여줄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목동=김희웅 기자 2025.03.11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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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고공폭격기’ 허율 멀티골 폭발…울산, 제주 2-0 꺾고 3연승 질주 ‘2위 도약’

프로축구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가 개막전 패배 뒤 3연승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1m92㎝의 장신 공격수 허율(24)이 헤더와 발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울산은 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SK와 K리그1 4라운드 홈경기에서 허율의 멀티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앞서 개막전에서 승격팀 FC안양에 충격패를 당했던 울산은 이후 대전하나시티즌과 전북 현대에 이어 제주까지 꺾으며 3연승 상승세를 이어갔다.승점 9(3승 1패)로 선두 대전과 승점 동률을 이룬 울산은 다득점(대전 6골·울산 5골)에서 1골 밀려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제주는 3경기 연속 무승 흐름 속 승점 4(1승 1무 2패)에 머무르며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울산에 승리를 안긴 주인공은 해결사 허율이었다. 허율은 팽팽하던 0의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헤더로 제주 골망을 흔들었다. 나아가 제주 추격이 거세지던 후반엔 문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까지 터뜨렸다.최전방 스트라이커는 울산의 고민이 가장 깊었던 포지션이라 허율의 활약은 의미가 컸다. K리그 득점왕 출신 주민규가 대전으로 향한 울산은 야고(브라질) 외에 뚜렷한 공격 자원이 없어 김판곤 감독의 고민이 컸다.결국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울산이 품은 공격수는 광주FC에서 뛰던 허율이었다. 장신 공격수로서 재능은 인정받았지만, K리그1 최다 득점 기록이 3골(2023시즌)인 데다 지난 시즌엔 센터백으로 시험대에 오르는 등 최전방 해결사로서 활약에는 물음표가 따랐다.그러나 허율은 개막 2경기 만인 지난 대전전에서 헤더로 울산 데뷔골을 쏘아 올렸다. 이어 제주전에서는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울산 이적 후 첫 결승골이자 첫 멀티골. 최전방에 대한 팀의 고민을 덜어준 활약이라는 데 의미가 컸다.허율이 최전방에 버틴 가운데 울산은 시종일관 제주를 몰아친 끝에 귀중한 승리를 따내며 K리그1 4연패를 향한 본격적인 순항을 시작했다.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쥔 울산은 엄원상과 강상우의 연이은 슈팅이 골대를 외면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특히 전반 24분엔 엄원상의 슈팅을 안찬기 골키퍼가 쳐내 흐른 공을 라카바가 문전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에 맞고 나왔다. 이어진 윤재석의 헤더마저 골키퍼 선방에 또 걸렸다. 거듭 기회를 놓치던 울산은 전반 32분 세트피스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진현이 왼발로 올린 코너킥이 문전으로 향했고, 정확한 위치 선정을 앞세운 허율이 상대 수비수 방해를 받지 않고 방향을 바꿔 헤더로 연결했다. 슈팅은 문전에서 바운드된 뒤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전반 38분에는 울산에 퇴장 변수가 나올 뻔했다. 볼 경합 상황에서 이진현의 태클이 김륜성의 종아리 부위를 가격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실과 교신 이후 온 필드 리뷰를 거쳤으나 이진현에게 레드카드를 꺼내진 않았다.제주도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김태환과 김준하의 슈팅이 연이어 골대를 외면하는 등 결실을 맺지 못했다. 후반 김준하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은 코뼈 골절 이후 부상 복귀전을 치른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교체 투입된 이건희의 슈팅은 옆그물에 맞는 등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울산도 물러서지 않고 제주 수비 뒷공간을 겨냥한 공격으로 쐐기골을 노렸다. 그리고 후반 25분 울산이 결실을 맺었다. 역습 상황에서 엄원상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허율이 슬라이딩하며 왼발로 마무리했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골이었다. 김명석 기자 2025.03.0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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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권 팀들의 대반란' 대구-대전, 이제는 '1위 자리' 두고 맞대결

대구FC와 대전하나시티즌은 지난 시즌 벼랑 끝에서 생존한 팀들이다. 대구는 11위까지 추락해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가까스로 잔류했다. 대전 역시 한때 최하위까지 추락하는 등 시즌 내내 생존 경쟁을 벌이다 막판에야 겨우 잔류를 확정했다.이번 시즌 초반 나란히 1위와 2위에 올라 있는 두 팀의 프로축구 K리그1 순위는 그래서 더 인상적이다. 대구는 창단 첫 개막 2연승 등 승점 7(2승 1무)로 단독 선두다. 그 뒤를 대전이 승점 6(2승 1패)으로 잇고 있다. 그야말로 지난해 강등권 팀들의 대반란이다. 그런 두 팀이 8일 오후 4시 30분 대구iM뱅크파크에서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작년만 하더라도 생존을 위해 서로를 잡아야 했다면, 이번에는 ‘1위 자리’를 두고 격돌한다.두 팀 모두 초반 화력이 매섭다. 대구는 5골로 리그 최다 득점팀이고, 슈팅(46회), 키패스(31회) 등도 리그에서 가장 많다. 특히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들이 5골 중 4골(1골은 자책골)을 합작했다. 에이스 세징야(1골·1도움)는 물론 이적생 라마스가 2골·1도움, 수비수 카이오가 1골을 각각 기록했다. 대전전 역시도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대전은 ‘주민규 효과’로 맞선다. 울산 HD를 떠나 대전에 새 둥지를 튼 주민규는 시즌 초반 팀의 4골 중 3골을 책임졌다. 특히 지난 수원FC전에선 후반 43분 천금 결승골을 터뜨리며 해결사 면모를 과시했다. 주민규를 품은 대전은 지난 시즌 부진의 가장 큰 이유였던 해결사 부재의 약점을 극복하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올라섰다.지난 시즌 네 차례 맞대결에선 대전이 2승 2무로 앞섰다. 다만 대구는 앞서 강원FC, 수원FC를 상대로도 지난해 무승 흐름을 끊고 연승을 달렸다. 대신 개막 2연승 기세가 직전 경기인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 한풀 꺾였다는 점이 고민이다. 대전 입장에선 주민규 효과가 오히려 주민규 의존도로 이어질 수 있다. 주민규의 부담을 덜어줄 또 다른 해결사의 등장이 절실하다.지난해 생존 경쟁을 넘어 올해는 선두 자리를 놓고 벌이는 두 팀의 맞대결에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대구 구단에 따르면 1만 2469석은 불과 예매 5분 만에 매진됐다. 개막전 특수가 있었던 지난달 강원전보다 오히려 3분이나 더 빠른 기록이다. 이제 두 팀이 리그 1, 2위다운 경기력으로 화답하는 일만 남았다.김명석 기자 2025.03.0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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