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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NFL 우승팀 탬파베이 초청··· 브래디는 트럼프 우회적 조롱

조 바이든(79)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2020~21시즌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의 선수단과 코치진, 구단주 등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축하 행사를 열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100여 명의 선수단 및 관계자가 참석했다. 버커니어스의 백악관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버커니어스는 지난 2월 제55회 슈퍼보울(챔피언결정전)에서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31-9로 꺾고 2003년 이후 18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NFL 우승팀의 백악관 방문은 지난 2017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이후 4년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75) 전 대통령은 2018년 우승팀인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초청하려 했지만, 여러 선수가 불참 의사를 밝히자 초청을 취소했다. 2019년 우승팀인 뉴잉글랜드는 백악관 행사에 불참을 결정했으며,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행사가 열리지 않았다. 여러 외신은 전설적인 쿼터백인 톰 브래디(44)의 연설을 주목했다. 행사 중 브래디가 바이든 대통령 앞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선 결과 불복 논란을 풍자해서다. 브래디는 이날 선글라스를 낀 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가진 연설 중 “사람들은 버커니어스가 우승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국민의 40%는 여전히 우리가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농담했다. 지난해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꼬집은 것이다. 브래디의 정치 조롱은 계속됐다. 그는 자신이 경기 도중 득점에 실패한 기억을 떠올리며 “사람들이 그때부터 ‘슬리피 톰’이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이는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슬리피 조(잠꾸러기 조)’라는 별명을 붙인 것을 표현한 것이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유세 중에 ‘대통령 출마’가 아니라 ‘상원의원 출마’라고 말한 것에 대해 별명을 붙여 조롱하는 어투로 공격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브래디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오랜 친분을 쌓았다. 골프에 대한 유별난 사랑이 있는 두 사람은 함께 골프 라운딩을 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장녀인 이방카에게 브래드와의 교제를 권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하지만 NFL 선수들이 흑인들에 대한 경찰의 공권력 남용에 항의하기 위해 한쪽 무릎을 꿇는 퍼포먼스를 취한 것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판을 가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두 사람의 관계는 멀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쪽 무릎을 꿇는 퍼포먼스를 반국가적 행위라고 정의하고 비판한 바 있다. 역대 미국 최고령 대통령으로 당선된 바이든 대통령은 버커니어스가 NFL 역사상 최고령 감독과 최고령 쿼터백으로 우승한 사실을 언급하며 “산꼭대기에 오르는 데 최고령자라는 것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 버커니어스가 백신 접종을 위해 경기장을 제공해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 NFL에도 백신 접종 협조에 대해 고마움을 나타냈다. 버커니어스 구단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등번호 46번과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선물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제46대 미국 대통령이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7.22 05:07
스포츠일반

'트럼프와 다른 행보' 바이든 대통령, MLB 이어 NFL 우승팀 백악관 초청

조 바이든(79) 미국 대통령이 NFL(미국프로풋볼) 탬파베이 버커니어스를 백악관으로 초청한다. 미국 스포츠매체 ‘블리처 리포트’는 18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버커니어스는 백악관을 찾아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슈퍼보울 우승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자세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오는 21일로 전망된다. 탬파베이 구단이 백악관에 초청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NFL 전체 구단으로 넓혀 봐도, 지난 2017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마지막이었다. 탬파베이는 올해 2월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5회 슈퍼보울(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31-9로 꺾었다. 암흑기를 겪던 탬파베이는 2002년 이후 18년 만에 '빈스 롬바르디'(우승 트로피)를 들며 만년 하위권에서 벗어나는 파란을 일으켰다. 북미 주요 프로스포츠 우승팀이 백악관에 초청받는 건 오랜 전통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프로농구(NBA), 아이스하키리그(NHL), NFL 등 우승팀이 대통령의 초청으로 백악관에 갔다. 우승팀은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단체 사진을 촬영하는 등 축하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프로스포츠 우승팀의 백악관 방문은 명맥을 잇지 못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프로 스포츠 우승팀을 백악관에 초청하는 데 회의적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종차별적 발언에 선수들의 반감이 일어 백악관 방문이 무산되는 등 파행을 겪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도 있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들어 프로스포츠 우승팀의 백악관 방문이 부활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작년 시즌 MLB 우승팀인 LA 다저스가 워싱턴 원정경기 일정 중 백악관을 방문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환영 연설에서 “지금껏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스포츠가 더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선수단을 반겼다. AP통신도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과 달리 우승팀을 백악관으로 초청하는 전통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탬파베이는 백악관 초청 행사를 마무리한 후 비공개 우승 축하 행사를 가진 후 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7.1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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