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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보단 임팩트..‘하이재킹’ ‘핸섬가이즈’ ‘탈출’ 짧아지는 러닝타임 왜? [IS포커스]

영화의 러닝타임이 다시 짧아지는 모양새다. 130분을 향해 몸집을 불리던 한국 상업영화들이 100분 쪽으로 가벼워지고 있다. 현재 극장가에는 두 편의 한국 영화 기대작이 관객과 만나고 있다. 하정우 주연의 ‘하이재킹’과 이성민 주연의 ‘핸섬가이즈’다. 내용도 장르도 서로 다른 두 영화의 공통점은 러닝타임. 이들 영화의 상영시간은 각각 100분과 101분으로, 두 시간이 채 되지 않는다. 개봉을 앞둔 텐트폴 영화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오는 7월 3일 공개되는 ‘탈주’와 12일 베일을 벗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러닝타임은 각각 94분, 96분으로 100분 안쪽이다. 이어 7월 마지막 날 개봉하는 ‘파일럿’ 역시 두 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여름 영화들과 비교해 보면 짧아진 상영시간은 피부로 더욱 와 닿는다. ‘밀수’(129분)를 비롯해 ‘콘크리트 유토피아’(130분), ‘더 문’(129분), ‘비공식작전’(132분)은 모두 두 시간 넘게 상영됐다. 그나마 짧았던 작품이 ‘달짝지근해: 7510’인데 이조차 러닝타임이 119분이다.2022년 개봉한 여름 영화의 상영시간은 더 길었다. 그해 6~8월 개봉한 주요 한국 상업영화는 ‘마녀 Part2. 디 아더 원’(137분), ‘헤어질 결심’(138분), ‘브로커’(129분), ‘한산: 용의 출현’(129분), ‘외계+인’ 1부(142분), ‘비상선언’(140분), ‘헌트’(125분) 등으로, 이들의 평균 러닝타임은 134분을 웃돈다. 최근 개봉작들이 러닝타임 줄이기에 돌입한 건 관객들의 성향 변화에 따른 일종의 전략 수정이다. 영화 주 관람층인 20~30대는 유튜브와 OTT 콘텐츠에 익숙한 세대로, 긴 호흡으로 이어지는 작품을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있다. 보통 유튜브 영상은 10분 안팎의 숏폼 형태가 많고, OTT는 1.2배속 등 빨리 보기가 가능하다. 이러한 환경에 노출되면서 본연의 콘텐츠보다 축약본을 더 선호하는 이들도 늘어났다.윤성은 영화평론가는 “관객이 짧은 영상에 익숙해지면서 길게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 블록버스터 또한 특정 작품을 제외하고는 빠른 편집으로 관객이 지루함을 느낄 틈을 주지 않는다. 일종의 트렌드가 된 셈”이라며 “너무 긴 상영시간이 장벽이 될 수 있는 분위기인 만큼 효과적인 변화”라고 짚었다. 물론 단순 장르 특성에 기인한 자연스러운 흐름이란 시선도 존재한다. 올여름 개봉작들은 긴 러닝타임을 요구하는 역사극, SF물이 없고 단순 재미를 추구하는 코미디나 서스펜스 구축이 중요한 스릴러 등이 주를 이루다 보니 전반적으로 러닝타임이 줄어들었다는 게 관련 영화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변화의 배경과 무관한 현실적인 이점도 있다. 러닝타임이 짧은 작품일수록 상영 회차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 일례로 최근 3년간 가장 러닝타임이 길었던 ‘아바타: 물의 길’(192분)의 경우 한 개 영화관에서 하루 평균 4.5회차 상영됐다. 140분짜리 영화의 평균 상영 회차(6회차)의 75%에 불과하다. 상영 회차가 중요한 이유는 곧 극장 매출로 연결되기 때문인데 인기작일 경우 효과는 더욱 극대화된다. 윤 평론가는 “극장이나 투자배급사 입장에서도 긴 러닝타임보다는 짧은 러닝타임 영화를 배치할 때 더 유리하다. 스크린 수를 떠나 하루에 더 많은 타임을 배치할수록 (매출에) 도움이 된다”며 “물론 이것을 위해 러닝타임을 조절하는 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일종의 부가적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2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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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좋은 강동원·1억 배우 하정우, '범죄도시4' 바통 터치 가능할까

‘파묘’에 이어 ‘범죄도시4’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흥행 바통을 이을 작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 강동원과 하정우가 한 달 간격을 두고 나란히 출격을 예고하면서 또 한 편의 대박 작품이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흑미남’ 강동원의 ‘설계자’‘범죄도시4’의 기세를 이을 첫 번째 타자는 높은 흥행 타율을 자랑하는 강동원이다. 강동원은 오는 29일 신작 ‘설계자’를 들고 극장가를 찾는다. ‘설계자’는 청부 살인을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가 억울한 누명을 쓰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팀플레이’ 범죄극이다. 극 중 강동원은 설계자이자 팀 삼광보안의 리더 영일을 연기한다. 동료의 죽음 이후 변해가는 인물로, 강동원에 따르면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차갑고 건조한 캐릭터다. 강동원은 특유의 ‘흑(黑) 미남’ 매력을 최대치로 발산하며 또 한 번 세대 불문, 여심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서사는 이미 검증됐다. ‘설계자’는 홍콩영화 ‘엑시던트’가 원작이다. 메가폰을 잡은 이요섭 감독은 쫄깃한 긴장감이 돋보였던 줄기는 챙겨가되 시대적 배경을 2009년에서 2020년, 지리적 배경을 홍콩에서 한국으로 바꾸는 현지화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렉카 유튜버 등 신선한 캐릭터가 투입되면서 원작과는 다른 ‘설계자’만의 ‘맛’을 더했다는 귀띔이다. 강동원과 영화사 집의 만남 역시 영화 팬들의 신뢰를 더 하는 요소다. 2009년 ‘전우치’부터 협업을 시작한 이들은 그간 ‘초능력자’, ‘두근두근 내 인생’, ‘검은 사제들’, ‘마스터’, ‘골든 슬럼버’, ‘브로커’ 등에서 호흡하며 다수의 흥행작을 배출했다. 이번 ‘설계자’는 8번째 협업 작품으로 영화 팬들의 구미를 당긴다. ◇‘1억 배우’ 하정우의 선택 ‘하이재킹’‘국가대표’, ‘암살’, ‘신과 함께-죄와 벌’ 등 다수의 히트작을 탄생시키며 국내 최연소 1억 배우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하정우는 내달 21일 ‘하이재킹’으로 돌아온다. ‘하이재킹’은 운항 중인 항공기·배 등 납치되는 것을 일컫는 용어로, 영화는 대한민국 상공에서 여객기가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극 중 하정우가 납치된 여객기의 부기장 태인으로 극을 이끈다. 태인은 비행기의 무사 착륙을 위해 분투하는 인물. 그간 재난물에서 유독 두각을 드러냈던 하정우는 이번에도 절체절명의 순간에 처한 인물의 복합적인 심리를 입체적으로 담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하정우와 맞붙을 여진구의 연기도 기대감을 높인다. 국민 남동생에서 어엿한 성인 배우로 성장한 여진구는 이번 영화에서 여객기 납치범 용대 역을 맡아 첫 악역에 도전한다. 하정우의 힘 있는 열연에 여진구의 낯선 얼굴이 더해지면서 한층 더 풍성한 영화가 탄생했다는 전언이다. 소재도 흥미를 돋울 만하다. ‘하이재킹’은 F27기 납북 미수 사건 실화를 스크린에 옮긴다. 1971년 1월 23일 승객 55명과 승무원 5명을 태운 대한항공 F27기가 홍천 상공에서 하이재킹당해 납북될 뻔한 사건으로, 앞서 SBS 예능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등에서 다뤄지며 큰 화제를 모았다. ◇두 배우 최근작 부진·쏟아지는 경쟁작두 작품의 흥행을 마냥 낙관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관객의 평가 잣대가 높아지면서 과거와 달리 주연배우의 ‘닉값’(이름값) 혹은 단순 화제성만으로는 흥행에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실제 강동원과 하정우도 최근 성적만 놓고 보면 암담하다. 강동원은 ‘골든슬럼버’ 이후 ‘인랑’, ‘브로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까지 모두 흥행에 실패했다. 하정우는 ‘클로젯’, ‘비공식작전’, ‘1947 보스톤’ 등 세 작품 연속 수익을 내지 못했다. 경쟁작들의 공세도 거세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를 비롯해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 ‘인사이드 아웃2’ 등 외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원더랜드’, ‘핸섬가이즈’ 등 다음 달 공개되는 한국 신작도 다수다. ‘범죄도시4’를 꺾고 예매율 1위에 오른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이 복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양경미 영화평론가는 “사실 요즘엔 흥행 예측 자체가 쉽지 않다”면서도 “개봉을 앞둔 한국영화들을 보면 타깃 충돌이 있다. 극장을 찾는 주요 관객은 2030 세대인데 캐스팅, 이야기는 30대 이후 40대에 더 가깝다. OTT 시장이 커지고 할리우드 대작이 많이 나오는 상황에서 안정성에 기댄, 신선함이 사라진 이야기와 배우들로는 승산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16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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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팀호프 전속계약…변요한 한솥밥

배우 이주영이 신생 종합엔터테인먼트사 팀호프(TEAMHOPE)와 새롭게 출발한다.팀호프는 12일 이주영과의 전속계약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팀호프는 “이주영은 드라마와 영화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본인만의 독창적인 색채를 완성해 나가고 있는 배우”라며 “보다 더 다양한 영역에서 이주영만의 장르를 구축할 수 있도록 모든 스태프가 열정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이주영은 지난 2012년 영화 ‘조우’를 시작으로 ‘춘몽’(2016), ‘꿈의 제인’(2017), ‘협상’(2018), ‘메기’(2019), ‘야구소녀’(2020), ‘브로커’(2022), ‘녹야’(2023)는 물론 드라마 MBC ‘역도요정 김복주’(2016), JTBC ‘이태원 클라쓰’(2020), OCN ‘타임즈’(2021)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완성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팀호프에는 배우 변요한이 소속돼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1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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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이병헌․송강호 제치고 올해 관객이 뽑은 최고 영화배우

배우 마동석이 리서치 조사회사 한국갤럽이 발표한 올해를 빛낸 영화배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18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올 한해 가장 활약한 영화배우를 두 명까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마동석이 18.0%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천만영화 ‘범죄도시3’의 흥행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월 2일부터 12월 4일까지 전국 만 13세 이상 1769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2.3포인트(95% 신뢰수준)다.2위는 이병헌(14.6%)이다. 이병헌은 올해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지진 생존 아파트 주민 대표 영탁 역으로 열연했다. 3위는 송강호(11.1%)가 차지했는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 ‘브로커’ 상현 역으로 제75회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크게 주목받았던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는 추석 무렵 개봉작 ‘거미집’의 김감독으로 조용히 돌아왔으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의 봄’의 전두광 역 황정민(10.1%), 이태신 역 정우성(6.6%)은 각각 4위와 7위를 기록했다. ‘밀수’의 조춘자 역 김혜수(7.2%)와 권상사 역 조인성(4.9%)은 각각 6, 8위, '’달짝지근해: 7510’ 유해진과 ‘1947 보스톤’ ‘비공식작전’ 하정우(이상 2.9%)는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1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스타 반열에 오른 이정재(10.1%, 공동 4위), 지난해 ‘범죄도시2’에 출연한 손석구(3.6%, 9위)는 올해 영화 개봉 신작 없이도 10위권에 들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1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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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스튜디오 드래곤과 日드라마 제작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우리나라 대표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이 일본 드라마를 제작한다. 9일 스튜디오 드래곤은 일간스포츠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일본 드라마 ‘아수라처럼’을 제작한다”고 밝혔다. 다만 “공개 시기는 미정”이라며 “구체적인 줄거리도 향후 공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일본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원더풀 라이프’, ‘아무도 모른다’, ‘걸어도 걸어도’, ‘공기인형’, ‘세 번째 살인’, ‘어느 가족’,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10년’, ‘브로커’ 등을 연출했다. 특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해외 유수의 시상식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했는데 지난 2018년 ‘어느 가족’을 통해선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특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배우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등 우리나라 배우들과 작업해 우리나라 관객에게도 잘 알려졌다. 우리나라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지난해 영화 ‘브로커’는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고 주연을 맡은 송강호는 남우주연상을 쾌거를 이뤘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1.0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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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리뷰] ‘더 와일드: 야수들의 전쟁’ 이게 영화야 현실이야?

“우리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냐?”영화 ‘더 와일드: 야수들의 전쟁’ 대사다. 영화 속 인물들의 관계성을 짚는 동시에 영화에 대한 질문이다. ‘더 와일드: 야수들의 전쟁’은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자 했던 우철(박성웅)이 조직의 정상을 차지하려는 야수들의 치열한 전쟁에 휘말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모범수로 사면된 우철이 조직으로 돌아오라는 도식(오대환)을 비롯해 비리 경찰 정곤(주석태), 마약 브로커 각수(오달수) 등 인간 이하의 짐승들과 필연적으로 얽히며 그들의 전쟁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렸다. 사건에 휘말려 수감됐다가 출소한 주인공, 이때다 싶어 붙는 악의 무리, 그리고 배신에 배신을 거듭하고 이어지는 선혈이 낭자한 싸움 등 액션 누아르의 기본 공식은 다 갖췄다.마약 범죄, 성매매, 폭행 등 여러 범죄가 등장하는 가운데,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에 맞게 수위도 세다. 특히 마약이 유통되는 과정과 중독된 인물들의 가감 없는 묘사는 불쾌감을 안기기도 한다. 극 중 우철과 봄이(서지혜)의 멜로는 개연성이 부족해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캐릭터, 스토리 등이 기존의 누아르 영화들을 벗어나지 못하지만 배우들의 열연은 빛이 난다. 영화 ‘신세계’를 통해 명실상부 ‘누아르의 대명사’로 등극한 박성웅, 안방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오대환, 강렬한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하는 오달수, 빌런 연기의 대가 주석태까지 이들이 주고받는 강도 높은 액션과 시너지는 눈을 뗄 수 없게 한다.‘더 와일드: 야수들의 전쟁’은 누아르 장르에 갈증을 느꼈을 누아르 마니아들을 위한 단비 같은 영화다. 누아르 장르가 가지고 있는 요소는 모두 갖추고 있으며 액션신도 생생하다. 오는 15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111분.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1.01 05:50
영화

[줌인] 강동원·하정우·송강호·강하늘..추석 극장가 승자는? ‘가문의 영광’도

추석 극장 대진표가 하나 둘 공개되고 있다. 올여름 텐트폴 영화 네 편이 야심 차게 출발했지만, ‘밀수’와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제외하고는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여름 시장에 대한 분석이 한창이기에, 올 추석 출사표를 던진 한국영화들에 기대가 쏠리는 상황. 추석 영화들이 한국영화 자존심을 되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지난해 추석 극장가에선 ‘공조2: 인터내셔날’이 홀로 개봉했다. 그 결과 관객 698만명을 극장으로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반면 올해에는 추석을 앞두고 강동원 주연의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하정우, 임시완 주연의 ‘1947 보스톤’, 송강호와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이 개봉하며, 강하늘 정소민 주연 ‘30일’이 추석 연휴와 맞물린 개천절 연휴에 개봉할 예정이다. 거기에 ‘가문의 영광’ 리부트작인 ‘리부트:글로리 어게인’(가제)도 올 추석 개봉을 놓고 막바지 준비 중이다. 무려 다 섯 편의 작품이 맞붙게 되는 만큼 올 여름보다 예측이 더 어려워졌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어떤 작품이 추석 극장에서 승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강동원, 가짜 퇴마사로 변신배우 강동원이 ‘검은 사제들’에 이어 두 번째로 퇴마물에 도전한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은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강동원을 비롯해 허준호, 이솜, 이동휘, 김종수, 박소이가 출연한다.강동원은 주인공 천박사 역을 맡았다. 연출을 맡은 김성식 감독은 강동원을 캐스팅한 이유로 “비현실적인 상황을 현실적으로 만들어 줄 배우가 누가 있을까 생각했을 때 강동원밖에 떠오르지 않았다”고 밝혔다.영화 ‘반도’, ‘마스터’, ‘검사외전’, ‘브로커’ 등 작품마다 다른 캐릭터를 선보여온 강동원이 ‘천박사’에서는 어떤 연기 변신을 보여줄지 관전 포인트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통쾌한 액션부터 능청스러운 말투, 세밀한 감정선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강동원은 앞서 ‘전우치’에서 도사로 분해 코믹 액션을 선보인 바 있다. ‘천박사’에서도 유쾌한 강동원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하정우, 또 한 번의 감동 실화‘비공식작전’으로 먼저 관객을 만난 하정우는 ‘1947 보스톤’으로 추석까지 쉼 없이 달린다.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 ‘태극기 휘날리며’ 강제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 등의 배우들이 호흡을 맞췄다. 하정우는 극중 일제 강점기 마라톤 영웅 손기정으로 분해 관객들의 가슴을 뜨겁게 울릴 예정이다.영화의 배경이 되는 보스턴 마라톤 대회는 1897년 처음 열린 이후 매년 4월 셋째 주 월요일에 개최되는 세계 최고의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다. ‘1947 보스톤’에서는 광복 이후 혼란스러웠던 상황을 딛고 이 대회에 참가한 서윤복, 남승룡 등 선수들의 여정과 일화가 펼쳐진다.하정우는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1947 보스톤’에 대해 “눈물 없이 볼 수 없다는 화제의 영화”라며 “2019년에 촬영을 시작해서 2020년 호주 멜버른에서 촬영이 끝났다. 홍보도 열심히 할테니 영화에 관심을 계속해서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송강호, 영화감독 되다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가 영화감독으로 변신한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 감독(송강호)이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담았다.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 전여빈 등 다양한 배우들이 호흡을 맞췄다.‘거미집’은 해외에서 선공개되며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지난 5월 열린 제76회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진출해 상영 중 박수와 종영 후 12분간 기립박수를 받으며 현지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송강호는 “지금까지 보아온 영화 시나리오가 아닌 것 같았다. 모든 게 신선해서 새로운 영화가 될 수 있을 거라 본다”고 자신했다.‘거미집’은 송강호가 김지운 감독과 다섯 번째로 호흡을 맞춘 작품이기도 하다. 김 감독의 데뷔작 ‘조용한 가족’(1998)으로 시작된 인연은 ‘반칙왕’(2000),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밀정’(2016)까지 이어졌다. 그런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의 인연이 ‘거미집’에서 얼마나 시너지를 낼지 기대가 크다. #강하늘, 정소민과 요절복통 로코 호흡강하늘, 정소민 주연의 ‘30일’은 추석 연휴와 맞물린 10월3일 개봉을 고려 중인 작품. 로맨스로 시작했지만 스릴러가 되어버린 결혼 생활의 끝을 딱 30일 앞두고 뜻밖의 사고로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린 노정열(강하늘)과 홍나라(정소민)의 이야기다. 영화 ‘스물’(2015)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이 다시 한번 연인으로 만난다. 검증된 케미로 극장가에 설렘과 웃음을 동시에 가져다 줄 전망이다.거기에 ‘위대한 소원’, ‘기방도령’ 등 중독될 수 밖에 없는 코미디를 연출했던 남대중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여느 로맨틱 코미디와 전혀 다른 색다른 웃음과 감동, 멜로 감정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 때 추석마다 극장을 찾아 흥행에 성공했던 ‘가문의 영광’ 시리즈 리부트작인 ‘리부트:글로리 어게인’(가제)도 올 추석 영화 라인업에 추가될 예정이다. 외동딸과 하룻밤을 보낸 남자가 일등 사윗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두 사람을 결혼시키기 위해 온갖 음모를 꾸미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시리즈 흥행을 이끈 김수미, 탁재훈, 정준하 등을 비롯해 유라, 윤현민, 서효림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2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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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 ‘토론토영화제’ 공식 초청

영화 ‘보통의 가족’이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된다.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의 완벽한 앙상블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보통의 가족’ 측은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Toronto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스페셜 프레젠테이션(Special Presentations)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고 25일 밝혔다.‘보통의 가족’은 서로 다른 신념의 두 형제 부부가 우연히 끔찍한 비밀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보통의 가족’이 초청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은 작품성과 상업성을 두루 갖춘 거장들의 작품을 엄선해 초청하는 토론토국제영화제의 대표 섹션 가운데 하나로 ‘아수라’, ‘기생충’, ‘헤어질 결심’, ‘브로커’ 등의 한국 영화가 초청된 바 있다.‘보통의 가족’ 공식 초청에 대해 영화제 프로그래머 지오반나 풀비(Giovanna Fulvi)는 “허진호 감독의 탄탄한 연출과 출연진들의 흠잡을 데 없는 연기력은 ‘정상적인’ 가족의 삶이 무너져 내리는 이야기에 무게감과 우아함을 더해, 헤르만 코흐의 베스트셀러 소설 '더 디너'의 가장 뛰어나고 힘이 넘치는 영화화를 이뤘다”고 초청 이유를 밝혔다.또한 ‘보통의 가족’은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의 공식 상영을 앞두고 프랑스, 베트남 등 해외 57개국에 선판매, 전 세계의 높은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이번 토론토국제영화제 필름마켓에서도 영화를 공개하는 만큼 추가 판매국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해외 세일즈사 화인컷은 “‘8월의 크리스마스’, ‘덕혜옹주’, ‘천문: 하늘에 묻는다’ 등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허진호 감독과 명품 배우진의 만남만으로도 영화 관계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면서 “흡입력 있는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 현실적이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완성도 높은 프로덕션을 자랑하는 작품인만큼 토론토국제영화제를 기점으로 해외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제 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는 오는 9월 7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된다. 토론토국제영화제는 칸, 베를린, 베니스국제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4대 영화제로 꼽히는 북미 최대 영화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2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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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 송강호, 3년 연속 칸 영화제 폐막식 시상자 선정

배우 송강호가 27일(현지시간)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 시상자로 나선다.영화 ‘거미집’에 출연한 송강호가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 시상자로 참석한다.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는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심사위원대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등 총 9개의 분야에서 시상이 이뤄지는 가운데, 송강호가 어느 부문의 시상자로 나설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송강호는 ‘괴물’(2006, 감독주간), ‘밀양’(2007, 경쟁 부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비경쟁 부문), ‘박쥐’(2009, 경쟁 부문), ‘기생충’(2019, 경쟁 부문), ‘비상선언’(2021, 비경쟁 부문), ‘브로커’(2022, 경쟁 부문)에 이은 8번째 칸 진출이자, 자신이 가지고 있던 한국 배우 최다 초청 기록을 경신했다.지난 2021년에는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던 ‘비상선언’의 주연배우이자 한국 남자배우 최초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1인 2역을 했다. 2022년에는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올해는 시상자로 3년 연속 폐막식에 참석한다.송강호는 황금종려상 수상작 주연배우에서 심사위원으로, 남우주연상 수상자에서 이번에는 시상자로 칸의 무대에 오르게 됐다. 그는 3년 연속 칸 폐막식 무대에 서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배우이자 영화인으로서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예정이다.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 초청작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다. 송강호를 필두로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이 출연한다. 2023년 개봉 예정.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5.2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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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오늘(22일) 프랑스 칸 출국… 무려 8번째 칸영화제 초청 [76th 칸]

배우 송강호가 프랑스 칸으로 떠났다.송강호는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 칸으로 떠났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함이다.송강호는 이번에 김지운 감독의 영화 ‘거미집’을 통해 칸영화제에 가게 됐다. 벌써 이번이 8번째 칸영화제 초청이다. 송강호는 지난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다.‘거미집’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 감독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작품이다. 송강호는 김 감독을 연기했다.송강호는 영화를 연출한 김지운 감독을 비롯해 배우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장영남, 박정수와 함께 25일(이하 현지 시간) 오후부터 ‘거미집’의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다음 날인 26일에는 칸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연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5.2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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