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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IS인터뷰] ‘그녀가 죽었다’ 변요한 “스스로에게 차가워지려 해”

“이번엔 ‘CK 비’를 뿌렸어요.”배우 변요한에게는 한 가지 습관이 있다. 작품에 들어갈 때마다 향수를 바꾸는 건데 캐릭터에 자신을 투영시키는 일종의 의식 같은 거다. ‘그녀가 죽었다’ 개봉을 앞두고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변요한은 “이번엔 남자 향이면서 동시에 여성성이 느껴지는 걸로 골랐다. 균형이 필요한 캐릭터라 연기하면서 한쪽으로 쏠리지 않으려고 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변요한의 신작 ‘그녀가 죽었다’는 남을 훔쳐보는 악취미를 가진 공인중개사 구정태가 인플루언서 한소라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변요한은 극 중 관음증 환자 구정태 역을 맡아 역대급 열연을 펼친다. “구정태는 평범하게 시작해서 변태가 됐다가 범죄자로 끝나는 캐릭터예요. 연기하기가 너무 어려웠죠. 처음엔 ‘그냥 평범하게 시작하면 되겠지’ 했는데 그 순간부터 오류가 걸렸어요. 그래서 수학적으로 분석하며 열심히 답을 찾아갔어요. 관객들을 헷갈리게 하려고 한 거죠.”변요한의 말처럼 구정태는 어딘가 혼란스러운 캐릭터다. 음흉하지만 밉지 않고, 비호감이지만 때때로 유쾌하기까지 하다. 변요한은 구정태의 이런 양면성이 잘 보였다면 그건 김세휘 감독의 애정 어린 시선 덕분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업과 무관하게 그를 좋아한, 이른바 변요한의 ‘성덕’(성공한 덕후)이다.“감독님은 제가 독립영화, 힙합신에 있을 때부터 저를 지켜보셨더라고요. 그래서 제 안의 다양한 모습을 잘 꺼내준 게 아닌가 해요. 저에 대한 사랑이 있는 분이니까 그게 캐릭터에 묻어나온 거죠. 그러다 보니 관객들도 ‘응원하면 안 되는데’ 하면서도 구정태를 응원하고 있는 거라 생각해요.” 구정태의 심리를 묘사하는 장치이자 영화의 한 축인 내레이션 연기를 놓고는 “톤 연구가 중요했다”고 짚었다. 변요한은 “내레이션과 연기를 수평선처럼 가려고도 했다. 내레이션이 세면 좋은 사람, 액팅이 세면 변태 같은 느낌이 됐다”면서 “그래도 배우 입장에서는 모든 게 도구이니 흥미로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변요한은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새벽이고 아침이고 김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 등 구정태를 구축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엄청난 열정”이란 말에 변요한은 “그래도 요즘엔 좀 자는 편”이라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옛날엔 진짜 미쳐 있었어요. 근데 선배들과 작업하면서 느낀 게 스스로에게 조금 차가워질 필요가 있다는 거였죠. 제가 쏟는 게 좋은 열정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고 언젠가 제가 저 때문에 부러질 수 있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이제 시간을 정해서 그때만 딱 집중해요. 마법의 시간 같은 거죠.”변요한의 마법의 시간을 통해 탄생한 또 다른 작품도 영화 개봉일인 15일 대중을 만난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이다. 변요한은 극 중 1960년대 모두가 잘 먹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을 연기했다. 변요한은 “공교롭게도 같은 날 공개하는데 전 너무 좋다. (‘삼식이 삼촌’은) 저의 첫 시리즈물인데 영화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이후 차기작 계획도 귀띔해 줬다.“일단 8월에 변영주 감독과 열심히 찍은 ‘블랙아웃’(가제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 편성돼 나올 거 같고 넷째 주부터 이종필 감독의 새 영화 ‘파반느’ 촬영에 들어가요. 이미 크랭크인했고 저는 신작 홍보 활동 끝나면 바로 투입될 예정입니다. 그 작품들도 기대해 주세요.”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15 10:22
영화

우주소녀 루다 ‘린자면옥’으로 칸 시리즈 페스티벌 입성

우주소녀 출신 루다가 배우 데뷔와 동시에 프랑스 칸 입성에 나선다.IHQ는 루다가 첫 주연으로 열연한 웹드라마 ‘린자면옥’이 ‘2024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비 경쟁 부분에 초청되는 경사를 맞았다고 19일 밝혔다.‘린자면옥’은 유체 이탈 능력자 단아(이루다)가 아버지의 유산 '린자면옥'을 지키기 위해 이승과 저승 사이인 ‘요승’에서 숙수신 홍익(김진성)과 벌이는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 숏폼 드라마다. 이 작품에서 루다는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에 첫 인생 캐릭터를 추가했다. 또 OST도 직접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루다는 함께 출연한 배우 김진성, 로빈데이아나, 조은유와 함께 칸 레드카펫에 선다.이번 칸 시리즈 초청으로 라이징 여배우를 입증한 만큼 루다의 앞으로의 행보에도 귀추가 집중되고 있다.다음 달 5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제7회 칸 국세 페스티벌은 전 세계 드라마 시리즈 콘텐츠를 대상으로 하는 콘테스트 행사다.‘린자면옥’은 다음 달 10일(현지 시간) 글로벌 관객들에게 상영되며 ‘블랙아웃’, ‘유쾌한 왕따’도 비경쟁부문 공식 초청으로 관객들과 만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19 12:42
연예일반

변요한 ‘블랙아웃’으로 칸 시리즈 첫 입성

배우 변요한이 ‘블랙아웃’으로 프랑스에 진출한다.‘블랙아웃’은 오는 4월 5일부터 10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개최되는 7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Cannes International Series Festival)의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블랙아웃’은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의 랑데뷰(RENDEZ-VOUS) 섹션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블랙아웃'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넬레 노이하우스의 소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10년 전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휴먼 미스터리다.변요한은 극 중 같은 반 여학생 두 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모범생 정우 역으로 분했다. 그는 출소 뒤 고향을 떠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고 하지만 주변에서 연이어 벌어지는 이상한 일 때문에 떠나지 못하는 정우의 모습을 섬세한 연기력으로 그려내며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은 전 세계 드라마와 시리즈 콘텐츠를 대상으로 열리는 축제로, 오는 4월 5일부터 10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16 17:54
뮤직

'현역가왕 갈라쇼' 조정민, 밴드로 하드록까지…팔방미인 매력 입증

가수 조정민이 MBN ‘현역가왕 갈라쇼-현역의 노래’에서 매혹적인 무대를 선보였다.지난 5일 방송된 ‘현역가왕 갈라쇼-현역의 노래’ 2회에서 조정민은 톱7 및 다른 현역가왕 출연진과 함께 ‘다시 듣고 싶은 명곡 무대’를 꾸몄다.조정민은 지난 팀미션 이후로 다시 한번 뭉친 ‘007밴드걸’의 무대에서 원년멤버인 두리, 마리아, 김산하, 김나희와 함께 대한민국 대표 하드록 넘버인 ‘미인’을 열창했다. 핑크 아웃핏의 조정민은 폭발적인 가창력은 물론 화려한 신디사이저 솔로 연주까지 선보이며 이번 무대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조정민의 두 번째 무대는 ‘벤치’(원곡 서주경)였다. 섹시한 블랙아웃핏의 골드체인은 아이돌 못지않은 조정민의 미모를 더욱 빛나게 했다. 가슴을 울리는 조정민의 보이스는 원곡을 잊게 만들 만큼 매혹적이었으며 붉은색 부채를 활용한 퍼포먼스는 뉴트롯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다.한편 조정민은 현역가왕에서 선보였던 신곡 ‘럭키’의 뮤직비디오를 곧 공개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4.03.06 09:57
연예일반

변요한, 팀호프서 새출발 소감…“새로운 도전 나서야 하는 시기” [전문]

배우 변요한이 신생 종합엔터테인먼트사 팀호프(TEAMHOPE)와 새출발하는 소감을 밝혔다.변요한은 14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자필 편지를 게재, 새로운 소속사로 이적하게 된 이유와 각오를 전했다.변요한은 “배우 생활을 해오면서 14년 동안 감사한 사람들이 참 많다. 내가 참여했던 소중한 작품들, 감독님들, 스태프들, 우리 사랑하는 가족, 곁에서 묵묵히 함께해준 나와 오래 함께한 스태프들, 동료들, 존재만으로 힘이 되어준 팬들, 그리고 약 10년간 함께하며 큰 도움을 준 사람엔터테인먼트에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려 한다”고 했다.소속사 이적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서는 “많은 스태프와 팬, 그리고 대중의 사랑 덕분에 늘 재미있게 연기할 수 있었다. 그 감사함에 보답하기 위해, 그리고 내가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연기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하는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익숙한 것들을 벗어내고 새로운 환경에서 내 인생의 새로운 막을 올린다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큰 각오가 필요한 일이었다. 감사하게도 같은 뜻을 모을 수 있는 믿음직한 사람들과 함께 지금보다 더 좋은 내일을 그려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었고, 오늘 팬들에게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지금까지 그랬든 내게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해 틀에 얽매이지 않고 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보여주려고 한다”며 “더 넓은 분야에 도전해 더 변요한스러운, 배우 인생의 새로운 막을 올리려 한다. 지켜봐달라”고 다짐했다.한편 변요한은 이날 팀호프로 이적 소식을 전했다. 팀호프는 변요한과 오랜 시간 함께해온 매니저가 설립하고 뜻을 함께하는 구성원들이 의기투합한 회사로 알려졌다. 변요한은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팀호프의 첫 번째 배우로 합류했다.이하 변요한 SNS 글 전문.안녕하세요, 변요한입니다.독립영화 ‘토요근무’로 데뷔해 14주년을 맞아 감사 인사와 더불어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제가 배우 생활을 해오면서 14년 동안 감사한 분들이 참 많습니다. 또 다른 나 자신 같은, 제가 참여했던 소중한 작품들과, 감독님들, 스태프분들, 우리 사랑하는 가족들, 곁에서 묵묵히 함께해 준 저와 오래 함께한 스태프분들, 동료들, 존재만으로 힘이 되어준 우리 반한 팬분들.그리고 제가 약 10년간 함께하면서 큰 도움을 준 사람엔터테인먼트에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려고 합니다. 지난 시간 동안 함께 고생해 주신 매니저분들과 좋은 작품, 좋은 현장에서 좋은 모습으로 여러 무대와 콘텐츠를 통해 많은 분께 긍정적인 메시지를 드릴 수 있게 도와주셨던 모든 직원분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드립니다.많은 스태프와 팬분들, 그리고 대중들의 사랑 덕분에 늘 재밌고 즐겁게 연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 감사함에 보답하기 위해서, 그리고 제가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연기를 하기 위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하는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익숙한 것들을 벗어내고 새로운 환경에서 제 인생의 새로운 막을 올린다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큰 각오가 필요한 일이었습니다.감사하게도 같은 뜻을 모을 수 있는 믿음직한 사람들과 함께 지금보다 더 좋은 내일을 그려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었고, 오늘 반한 여러분들께도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게 됐어요.지금까지 그랬듯, 저에게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해서 틀에 얽매이지 않고 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상반기에 디즈니+ ‘삼식이 삼촌’이 공개될 예정이고, 제가 온 힘을 다해 촬영한 영화 김세휘 감독님의 ‘그녀가 죽었다’와 변명주 감독님의 ‘블랙아웃’도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이외에도 더 넓은 분야에 도전하며 더 변요한스러운, 배우 인생의 새로운 막을 올리려고 합니다. 지켜봐주세요.더 유쾌하고, 필요하고, 지혜로운 배우가 될게요. 늘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14 16:24
연예일반

변요한, 신생 기획사 팀호프 설립… 새 프로필 공개 [공식]

배우 변요한이 신생 종합엔터테인먼트사 팀호프(TEAMHOPE)와 함께 새 출발을 예고했다.팀호프는 변요한과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매니저가 설립하고 뜻을 함께 하는 구성원들이 의기투합한 신생 기업으로, 변요한은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팀호프의 첫 번째 배우로 합류했다.팀호프는 변요한의 영입 소식과 함께 새로운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다. 블랙 브이넥 니트를 입은 변요한은 화려한 연출 없이도 특유의 짙은 눈빛만으로 묵직한 카리스마를 완성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새 프로필 사진으로 팀호프에서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린 변요한은 추후 새로운 얼굴들을 담아낸 다양한 콘셉트의 이미지를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변요한은 지난 2011년 영화 ‘토요근무’로 데뷔 후 영화 ‘감시자들’, ‘들개’, '한산: 용의 출현’, ‘독전2’ 등은 물론 드라마 tvN ‘미생’, SBS ‘육룡이 나르샤’, tvN ‘미스터 션샤인’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단단하고 호소력 짙은 연기를 펼치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왔다.그는 2024년 상반기 공개되는 디즈니 플러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 상반기 개봉 예정인 영화 ‘그녀가 죽었다’, 드라마 ‘블랙아웃’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2.14 13:09
메이저리그

오타니 데뷔하는 고척 경기, 全美에 중계된다

서울에서 열리는 오타니 쇼헤이(29)의 LA 다저스 데뷔전이 메이저리그(MLB) 전국 생방송으로 펼쳐진다.MLB 사무국은 12일(한국시간) 2024시즌 특별 이벤트 중계 일정을 공개했다. 주목할 건 3월 일정이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정규시즌 개막전을 3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른다.이번 서울 시리즈는 블랙아웃이 적용돼 양 팀 중계 시장을 제외한 미국 전역에서 시청할 수 있다. 양 팀의 연고지에서는 구단 전담 방송을 통해 볼 수 있는 구조다.전국 중계가 잡힌 이유는 두 가지로 추정된다. 일단 한국에서 열리는 첫 MLB 경기다. 세계화를 원하는 MLB 사무국의 중점 사업 중 하나로 진행된 거라 의미가 작진 않다.다만 한국 경기라는 점은 두 번째 요소에 가깝다. 가장 중요한 건 야구계 최고 스타 오타니가 푸른 유니폼을 입고 처음 치르는 데뷔전이라는 점이다. 오타니는 지난 10일 10년 7억 달러(9240억원) 계약에 다저스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했다. 오타니가 리그 최고 구단 중 하나인 다저스에서 데뷔하는 만큼 미국 전국에서 관심도도 클 수밖에 없다.한편 ESPN은 4월29일 멕시코 멕시코 시티에서 열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경기도 중계한다. 6월8~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뉴욕 메츠의 '런던 시리즈'는 첫 경기를 FOX가, 두 번째 경기를 ESPN이 중계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12 08:59
연예일반

‘악귀’ 김은희 작가 “김태리‧오정세 연기 소름끼쳐…전생에 나라 구했나 싶다” [IS인터뷰]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싶었습니다. ‘오컬트’라는 새로움에 도전해 주시고 멋진 연기를 보여주신 명품 배우님들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배우분들의 연기가 더 소름이 끼쳤던 것 같습니다.”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악귀’를 집필한 김은희 작가가 4일 일간스포츠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악귀’는 악귀에 씐 산영(김태리)과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염해상(오정세)이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다. 2화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고, 지난달 29일 자체최고 11.2%(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했다. 무엇보다 악귀보다 더 악귀 같은 연기를 보여준 김태리와, 무뚝뚝한 민속학 교수를 매력적으로 만들어 낸 오정세 그리고 이외에도 냉철한 형사 역의 홍경과 김원해 등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지면서 ‘악귀’는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았다. 드라마를 연출한 이정림 감독은 김태리를 ‘디테일’ 함을 놓치지 않는 배우, 오정세는 ‘고요하지만, 단단한 카리스마를 가진 사람’이라고 표현했다.“김태리 배우는 ‘네’ 한마디도 수십 번 뱉어 보며 좀 더 좋은 것을 찾아가려고 노력하는 배우입니다. 그 결과물은 말할 필요도 없죠. 내 것만 보는 게 아니라 숲 전체를 보고 있는 배우라 함께 작업하며 의지하고 배웠어요. 오정세 배우는 고독, 외로움, 외골수 등 염해상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들을 잘 소화해 줬어요” ‘시그널’ ‘킹덤’ 시리즈 등을 통해 장르적 색채가 강한 드라마를 만들어 냈던 김은희 작가는 이번에도 접하기 어려운 민속학과 호러를 결합해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하면서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김은희 작가는 ‘악귀’를 집필할 때 어떤 점에 주안점을 뒀냐는 질문에 “귀신보다는 사람이 보이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 귀신도 할 때는 사람이었던 존재니까 그 귀신들에게도 나름의 이야기를 심어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악귀’는 민속학 교수 구강모(진선규)에게 씐 악귀가 그의 사망 후 딸인 산영에게 옮겨가면서 시작된다. 산영은 악귀에게 어머니를 잃었던 민속한 교수 염해상과 함께 악귀를 없앨 방법을 강구하고, 인간들이 탐욕을 채우기 위해 어린아이를 희생시켜 악귀로 만들었음을 알게 된다. 이처럼 ‘악귀’는 표면적으로 봤을 땐 사람을 해치는 귀신과 이를 막으려는 사람 사이의 갈등을 다루는 것 같지만, 극이 전개될수록 결국 모든 비극의 시초는 인간의 탐욕에서 비롯됐음을 말해준다. 그릇된 욕망과 사회악의 메시지를 김은희 작가는 왜 ‘오컬트’란 장르에 녹여낸 것일까. 김은희 작가는 “귀신보다 무서운 게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특히나 끔찍한 범죄를 보다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악귀’는 그런 생각에서 비롯됐다”면서 “방황하고 흔들리는 청춘에게서 희망을 뺏어간 범죄자들을 귀신에 빗대어 그려보고 싶었다”고 전했다.김은희 작가의 집필 능력도 능력이지만 ‘악귀’를 보는 내내 등골이 오싹할 수 있었던 건 드라마 연출력도 한몫했다. 이정림 감독은 “인물의 첫 등장이나 공간 구현에 공을 많이 들였다. 악귀를 비롯한 귀신들, 상황을 묘사할 때 지나치게 화려한 VFX(시각 특수 효과. visual effect)를 최대한 배재하면서 익숙하면서도 무섭고 기묘한 분위기를 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악귀’ 후반부로 갈수록 악귀로 인해 점차 시력을 잃는 산영이 그려진다. 마지막 화에서 산영은 악귀가 자신을 거울 속에 가두고 잠식해 갔지만 살아내겠다는 본인의 의지로 악귀를 없앤다. 그때 산영의 시야가 블랙아웃되면서 의미심장한 엔딩을 남긴다. 김은희 작가는 흑암시를 선택한 엔딩은 무엇을 의미하냐는 질문에 “산영이는 스물다섯, 아직은 인생의 시작점에 있는 청춘이다. 극 중에서도 그렇고 현실에서도 그렇고 아무리 옳은 선택을 했다고 해도 희망만이 가득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러한 산영의 현실을 흑암시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0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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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 김태리 “내가 연기했는데도 무섭더라…모든 청춘들 행복했으면”

“제가 악귀를 연기했는데도 무섭더라고요.”배우 김태리가 SBS 금토드라마 ‘악귀’에서 청년 구산영과 악귀에 씐 구산영을 연기하면서 1인2역과 같은 두 가지 모습의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악귀’를 통해 장르물에 처음 도전한 김태리는 드라마의 한국적 오컬트 분위기를 책임지며, 때로는 서늘한 분위기로 섬뜩함을 자아내고 때로는 청춘의 애환을 그려내 뭉클함과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김태리는 ‘악귀’ 종영 후인 30일 소속사 매니지먼트mmm를 통해 “시청자들의 큰 사랑에 감사하다”며 “산영아, 네가 끝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캐릭터에 애정을 드러냈다.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 산영(김태리)과 귀신을 볼 줄 아는 남자 해상(오정세)이 공조해 악귀의 정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로, ‘시그널’과 ‘킹덤’ 시리즈를 탄생시킨 김은희 작가의 작품이다. 지난 29일 방송된 최종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11.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영화 ‘아가씨’로 혜성처럼 등장한 김태리는 ‘1987’, ‘미스터 선샤인’,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해왔다. 그런 그에게 ‘악귀’는 첫 장르물이자 사실상 첫 1인2역에 가까운 작품이다. 김태리는 두 인물을 다르게 표현하기 위해 무엇보다 대사와 극중 상황에 충실했다고 밝혔다. “대본에 이미 있는 설정들을 백분 활용해 아주 작은 단서라도 놓치지 않으려 했고 대본 외적인 것들은 감독님, 작가님과 함께 만들어 나갔어요. 인물들의 전사와 현재의 상황, 그들의 욕망에 집중했죠. 산영이가 할머니인 석란(예수정)의 죽음 후 무의식 속 어두운 부분(자살 충동)과 동시에 살고 싶어 하는 진짜 자신을 모두 마주하게 된 후부터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조금 더 깊이 생기고 연기의 실마리도 잡혔던 것 같아요. 악귀인 향이의 경우 장르적 특성을 더 살려야 했기에 연출적으로나 연기적으로 갇혀 있는 느낌을 받았는데 향이의 삶에 대한 의지를 계속 되뇌었고 나중엔 연기를 할수록 산영보다 자유로워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김태리는 가장 무서웠던 회차로 ‘4화’를 꼽았다. 그는 “대본도 다 알고 내가 연기도 했고, 분명 다음 장면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데도 그랬다. 갑자기 무언가 튀어나오는 건 정말 못 참는 거 같다”고 전했다. 또 “기억에 강하게 남는 신은 7화에서 해상의 할아버지인 염승옥(강길우)의 그림자가 서서히 악귀로 변화하는 장면이다. 소름 돋게 무서웠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태리는 ‘악귀’ 첫방송 전 “산영이, 해상이와 같은 걸음으로 함께 추리하면서 보면 가장 재밌을 것”이라고 시청자에게 전한 바 있다. 김태리는 “그렇게 봐주신 것 같아 정말로 기쁘다”고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을 묻자 “꽤 초반에 향이와 산영이의 뒷짐 진 모습을 캐치한 추리가 있었다. 그래서 악귀가 목단이가 아닐 거라는 추측이 기억에 남는다”며 “그 글을 보고 감독님께 바로 스크린샷을 보내 드리니 ‘글 쓰신 분이 제작진 아니냐’며 의심했던 후문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추리들이 작품에 대한 관심도라 생각해 뿌듯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극중 산영은 민속학자 해상, 경찰 홍새와 악귀를 찾아나서며 남다른 팀플레이를 그려냈다. 김태리는 해상과 홍새를 각각 연기한 배우 오정세, 홍경과의 연기 호흡에 만족감과 감사함을 드러냈다. “모든 배우가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의 인물을 만나는데 그 방식이 같을 때는 공감을, 다를 때는 차이를 통해 배움을 얻는 것 같아요. 그랬기 때문에 연기의 시너지가 몇 배로 나지 않았나 싶어요. 적어도 저는 너무나 큰 도움을 받았기에 두 분이 해상이와 홍새가 돼줘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고개 숙여 인사드리고 싶어요. 함께 한 모든 배우들이 제겐 큰힘이 되었던 것 같아요. 분에 넘치게 즐겁고 행복했던 현장이었습니다.” ‘악귀’ 최종회에서는 악귀에게 잠식된 산영이 살아내겠다는 자신의 의지로 악귀를 없앴다. 설사 시력을 잃더라도, “그래 살아보자”라고 다짐한 꿋꿋한 생(生)의 의지 엔딩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를 연기한 김태리는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산영이도 향이도 살고 싶어 하는 인물이에요. 그러나 산영이는 자신의 삶을 직시하지 못하면서 너무 많은 것들을 생각하며 살아야 했는데 자신과 반대로 맹목적으로 열렬하게 살고 싶어 하는 향이와 긴 싸움을 통해 나 자신을 위한 삶, 내가 선택하는 나의 삶을 살아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죠. 후시녹음을 하면서는 블랙아웃된 화면 속에서 산영이가 미소 짓고 있었으리라 생각했어요.”‘악귀’는 오컬트와 미스터리 장르라는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청춘들의 삶을 살펴본 청춘 이야기다. 김태리는 “이 드라마를 시작할 때부터 청춘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지만 모두가 같은 보편의 청춘은 없다”며 “나이를 떠나 모든 사람들에게 제 각각의 모양을 지닌 청춘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빛나는 푸른 봄들 속 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7.31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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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 김태리, 종영소감 “내가 연기했는데도 무서워..산영이가 행복하길” [일문일답]

SBS 금토드라마 ‘악귀’ 배우 김태리가 “시청자의 큰 사랑에 감사하다”며 종영소감을 밝혔다.김태리는 30일 매니지먼트mmm를 통해 이 같이 말하며 “극중 산영이가 끝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지난 29일 종영한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구산영)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염해상)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다. 극중 김태리는 청년 구산영과 악귀에 씐 구산영 즉 1인 2역과도 같은 두 가지 모습을 가진 캐릭터를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다음은 김태리 일문일답.Q. 드라마 '악귀'를 마친 종영 소감은?A. 시간이 훌쩍 지나 벌써 마지막 방송으로 드라마가 끝이 났네요. 가장 먼저는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제작진, 배우분들, 모든 스텝 한 분 한 분의 노력들에, 또 시청자들의 큰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방영 전 콘텐츠 인터뷰에서 악귀를 보는 가장 재밌는 방법은 산영이, 해상이와 같은 걸음으로 함께 추리하며 보시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었는데 그렇게 봐주신 것 같아 정말로 기쁩니다.Q. 구산영과 악귀에 씐 구산영, 두 인물을 다르게 표현하기 위해 각각 고민했던 부분이 있다면?A. 가장 기본적으로는 대사와 상황들에 충실하려 노력했습니다. 대본에 이미 있는 설정들을 백분 활용하여 아주 작은 단서라도 놓치지 않으려 했고 대본 외적인 것들은 감독님, 작가님과 함께 만들어 나갔습니다. 연출적으로 두 인물의 다름을 보여줄 수 있는 부분들과 연기적으로 특별히 몇몇 장치들을 만들어낸 것 외에는 정말 인물들의 전사와 현재의 상황, 그들의 욕망에 집중하였습니다. 산영의 경우, 2부에서 할머니인 석란의 죽음 이후 무의식 속의 어두운 부분(자살 충동)과 동시에 살고 싶어 하는 진짜 자신을 모두 마주하게 되는데, 그 씬을 촬영한 이후부터는 인물에 대한 조금 더 깊이 있는 이해도가 생기고 연기의 실마리도 잡혔던 것 같습니다. 그런 반면에 향이도 전사를 지닌 똑같은 인간이지만 장르적 특성상 귀신의 역할(시청자분들이 놀라야 할 부분에서는 놀라게 하고, 기괴하게 느껴야 할 부분에서는 기괴하게 보이도록)도 수행해 줘야 했기에 어느 정도 연출적 혹은 연기적으로 갇혀있는 느낌을 받았고, 그런 부분들이 향이를 찾아가는데 시간을 조금 걸리게 했습니다. 하지만 향이의 삶에 대한 의지를 계속해서 되뇌며 이 아이의 입장에 서보려 노력했고 그렇게 촬영 중반부를 지나서는 산영이를 연기할 때보다 오히려 향이를 연기할 때 더 자유로워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Q. 배우 김태리가 뽑은 드라마 '악귀' 속 가장 무서웠던 장면은?A. 4부가 무서웠던 거 같습니다. 대본도 다 알고 제가 연기도 했고, 분명 다음 장면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데도 저는 갑자기 무언가 튀어나오는 건 정말 못 참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또 기억에 강하게 남는 신이 있는데, 7부에서 해상의 할아버지인 염승옥의 그림자가 서서히 악귀로 변화하는 장면도 소름 돋게 무서웠던 거 같아요.Q. 드라마 '악귀'는 매회 수많은 추리들이 나왔다.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이 있다면?A. 꽤 초반에 향이와 산영이의 뒷짐진 모습을 캐치한 추리가 있었어요. 그래서 악귀가 목단이가 아닐 거라는 추측이 기억에 남아요. 보고 감독님께 바로 스크린샷을 보내 드리니 글 쓰신 분이 제작진 아니냐며 의심했던 후문이... 수많은 추리들이 있었다는 것 모두가 저희 드라마에 대한 관심도라 생각하여 뿌듯하고 좋았습니다.Q. 염해상 역을 맡았던 오정세 배우와 이홍새 역을 맡았던 홍경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A. 모든 배우가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의 인물을 만납니다. 그 방식의 다름 안에서 정말 많이 배웠고 또 같음 안에서는 공감하고 이해하며 연기의 시너지가 몇 배로 나지 않았었나 생각해요. 적어도 저는 너무나 큰 도움을 받았기에 두 분이 해상이가 되어주어 홍새가 되어주어 정말 감사드린다고 고개 숙여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해상과 홍새 뿐 아니라 문춘과 경문엄마 강모아빠... 함께 한 모든 배우분들이 제겐 크나큰 힘이 되었던 것 같아요. 분에 넘치게 즐겁고 행복했던 현장이었습니다. Q 드라마 종국에서 구산영은 '그래… 살아보자…'라 말하며 끝을 맺는다. 그때 구산영은 어떤 마음이었을까?A. 산영이도 향이도 살고 싶어 하는 인물입니다. 그러나 산영이는 자신의 삶을 직시하지 못했고, 너무 많은 것들을 생각하며 살아야 했던 자신과는 반대로 맹목적으로 열렬하게 살고 싶어 하는 향이와의 긴 싸움을 통해 나 자신을 위한 삶, 내가 선택하는 나의 삶을 살아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후시녹음을 하면서는 블랙아웃된 화면 속에서 그녀가 미소 짓고 있었으리라 생각했어요. 시청자분들 각자가 느끼신 것이 납득 가는 답이기를 바랄 뿐입니다.Q. 구산영을 떠나보내며 그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A. 산영아! 네가 끝내 행복했으면 좋겠어!Q. 마지막으로 그동안 시청해 주신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A.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드라마의 시작부터 청춘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지만 겨우 보편의 청춘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나이를 떠나서 모든 사람들에게 제각각의 모양을 지닌 청춘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 빛나는 푸른 봄들께, 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7.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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