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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스피드영, 1600m 신기록으로 제17회 오너스컵 정상 등극

지난달 30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제17회 오너스컵(1600m·순위상금 5억원)에서 스피드영(16전·레이팅 110·한국·4세·수·갈색·(주)디알엠씨티 마주·방동석 조교사·김혜선 기수·승률 37.5%·복승률 50%)이 8마신차(20m)로 우승을 차지했다. 며칠째 이어진 장맛비로 함수율 18%, 포화 경주로에서 치러진 오너스컵은 총 16마리가 출전해 게이트를 가득 메웠다. 경주 초반, 안쪽 게이트 이점을 활용한 스카이윈드가 선행(앞장서 달리는 전략)을 나섰고, 섬싱로스트가 그 뒤를 따랐다. 스피드영은 4위에 위치해 선두권에서 경주를 전개했다. 스피드영은 두 번째 코너 돌아 직선주로에 진입한 뒤 폭발적인 탄력을 보이며 앞서 나갔고, 2위마와 8마신차의 거리를 벌리며 독주로 경주를 마무리했다.치열했던 2위권 경쟁에서는 8세 고령마 심장의고동이 승기를 잡으며 저력을 보여줬다. 3위도 7세 고령마 어마어마가 차지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증명했다. 경주 초반 선행에 나서며 경주를 이끌었던 3세 신예 스카이윈드는 직선 주로에 접어들자 급격히 걸음이 무뎌지며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스피드영은 앞서 나선 올해 네 차례 대회에선 유현명 기수와 호흡했다. 부산광역시장배와 YTN배에서 3위에 오르며 좋은 성적을 남겼다. 이번 오너스컵에선 처음 호흡을 맞춘 김혜선 기수와도 탁월한 레이스를 펼쳤다. 경주 기록 1분36초00을 기록하며, 2019년 블루치퍼가 남긴 종전 1600m 경주 최고 기록(1분36초1)을 경신했다. 스피드영은 2022년 브리더스컵 우승 이후 8번째 대상 경주 도전에서 다시 정상에 올랐다. 김혜선 기수는 방동석 조교사 마방의 다른 4세마 글로벌히트에 기승해 3월 열린 헤럴드경제배, 4월 YTN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스피드영과 글로벌히트 모두 좋은 호흡을 보여준 김혜선 기수가 앞으로 어떤 말에 오를지 경마팬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오너스컵은 연도 대표마·최우수 국산마를 선발하는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Korea Premier) 첫 관문이었다. 프리미어 시리즈는 8월 KRA컵 클래식, 9월 코리아컵, 10월 대통령배, 12월 그랑프리로 이어진다. 안희수 기자 2024.07.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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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최우수 국산마 선발...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 첫 관문 오너스컵 개최

연도 대표마·최우수 국산마를 선발하는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Korea Premier) 첫 관문 '제17회 오너스컵'이 오는 30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개최된다. 오너스컵의 오너(Owner)는 마주를 의미한다. 오너스컵 대상 경주는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 착안, 마주의 자긍심 고취와 명예 선양을 위해 2007년 신선됐다. 이후 몇 차례 경주 조건 변경을 거쳐 현재 표준으로 평가받는 마일(1600m) 경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시행되는 마일 경주 중 유일하게 연령과 암수, 산지 등에 대한 출전 제한이 없다. 오너스컵은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KRA컵클래식·대통령배·그랑프리와 함께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 경주 중 하나다. 국제경마연맹에서 주관하는 블루북(나라별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주로 인정받은 경주만 수록한 책자)에 등재될 만큼 권위가 높은 경주다.트리플나인·파워블레이드·블루치퍼·라온더파이터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말들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최다 우승 마주는 정광화(3회) 마주, 최다 우승 조교사는 김영관(5회) 조교사, 최다 우승 기수는 유현명(3회) 기수다. 경주거리가 1600m로 운영된 2016년 이후 대회 최고 기록은 2019년 블루치퍼가 남긴 1분36초01이다. 서울과 부산경남 대표 경주마 16마리가 이번 경주에 출전했다. 이미 이름을 날린 고령의 경주마, 최근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 비교적 어린 경주마의 대결 구도다. 눈길을 끄는 주요 출전마를 소개한다. 투혼의반석(23전·레이팅 110·미국·수·6세·갈색·임병효 마주·라이스 조교사·승률 34.7%·복승률 52.1%)최우수 장거리마를 선발하는 ‘스테이어(Stayer) 시리즈’ 마지막 경주인 부산광역시장배에서 우승한 말이다. 투혼의반석은 시리즈 1관문(헤럴드경제배)과 2관문(YTN배)에서는 각각 3위와 2위에 올랐다. 두 경주 모두 우승한 글로벌히트에 이어 시리즈 전체 승점 2위에 올랐다. 비교적 고령이지만, 여전히 좋은 걸음으로 장거리 경주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경주 초반, 선행마들의 치열한 자리 싸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어떤 전략을 구사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어마어마(28전·레이팅 110·미국·수·7세·갈색·(주)나스카 마주·송문길 조교사·승률 53.5%·복승률 71.4%) 고령에도 불구하고 아직 녹슬지 않은 경주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스프린터 시리즈 경주에 출전해 부산일보배 5위, SBS스포츠스프린트 2위, 서울마주협회장배 2위에 올랐다. 시리즈 누적 승점 최고점으로 '2024년 최우수 단거리마' 자리를 차지했다. 마지막 우승은 지난해 11월 나선 국제신문배였다. 올 시즌 출전한 세 차례 경주 모두 단거리(1200m)였던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투혼의반석과 함께 최고 수준의 레이팅 점수를 기록 중이다. 백전노장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피드영(15전·레이팅 99·한국·수·4세·갈색·(주)디알엠씨티 마주·방동석 조교사·승률 33.3%·복승률 46.6%)대상 경주에 꾸준히 출전하며 순위권에 들고 있지만, 항상 마지막 한 걸음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스테이어 시리즈에 출전해 헤럴드경제배 5위, YTN배 3위, 부산광역시장배 3위를 차지했다. 대상 경주 유일한 우승은 2022년 12월에 나선 브리더스컵이다. 스테이어 시리즈 1·2관문 1위에 오른 글로벌히트가 이번 경주에 출전하지 않은 점은 호재가 될 수 있다. 투혼의반석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본래 기량보다 더 좋은 경주를 펼쳐야 정상을 노릴 수 있다. 안희수 기자 2024.06.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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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코리아컵 및 코리아스프린트 우승마, 미국 브리더스컵으로 직행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금년 9월 8일에 치러지는 코리아컵(1800m, Int’l G3)과 코리아스프린트(1200m, Int’l G3)의 우승마가 미국의 ‘2024 브리더스컵 월드 챔피언십’에 자동 출전하는 내용의 협약을 4월 10일에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은 한국마사회의 미래 100년 비전 달성을 위한 일환으로 작년 11월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의 미국 출장 당시 브리더스컵사를 방문하여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시작되었다. 브리더스컵사에 한국경마의 국제화 노력, 경수수준의 향상 등 그간의 노력을 설명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그 결과 한국의 국제경주가 창설 8년 만에 브리더스컵 챌린지 경주로 지정되는 성과를 도출한 경마외교의 쾌거라 할 수 있다.구체적으로 코리아컵 우승마는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1600m, G1, 상금 1백만달러)의 출전권을 얻게 되며, 코리아스프린트 우승마는 ‘브리더스컵 스프린트’(1200m, G1, 상금 2백만달러)의 출전권을 부여 받는다. 특히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 경주는 2019년에 ‘블루치퍼’가 3위를, 2020년에는 ‘닉스고’가 우승을 했던 바로 그 경주이다. 이 외에도 미국까지의 경주마 운송비용(4만달러)과 자마 및 경주마 등록자 인센티브(1만달러)도 지급된다.1984년에 창설된 ‘브리더스컵 월드 챔피언십’은 세계 각국의 최정상 경주마들이 자웅을 가리는 경마 올림픽으로 불린다. 금년 대회는 11월 1일부터 2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델마경마장에서 G1급의 경주로만 총 14개가 열리며 상금 총액은 무려 3천 3백만달러(약 460억원)에 달한다.14개 경주 중에서도 7백만달러(약 100억원)로 가장 상금이 많은 ‘브리더스컵 클래식’은 2000m의 더트 최강마를 선발하는 경주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어 여기서 우승한 말이 연도대표마(이클립스 어워드)로 선정되는 경우가 많다.역대 브리더스컵 클래식 우승마 중에는 ▲선데이사일런스(1989) ▲에이피인디(1992) ▲티즈나우(2000, 2001) ▲컬린(2007) ▲젠야타(2009) ▲아메리칸파로아(2015) ▲닉스고(2021) ▲플라이트라인(2022) ▲화이트아바리오(2023) 등이 있다. 또한 ‘볼포니’(2002년 우승마)와 ‘바이언’(2014년 우승마)은 한국으로 수입되어 씨수말 활동을 하고 있거나 하기도 했다.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한국의 국제경주와 미국 브리더스컵 월드 챔피언십의 연계성 강화로 인해 해외의 우수 경주마가 국제경주에 참여하고, 이 우수마들과의 경쟁을 통해 한국 경주마들의 수준 향상을 기대한다.”라며 “한국에서 생산한 국산마가 브리더스컵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4.04.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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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국경마를 빛낸 주역은? 연도대표상 시상식 개최

‘2023년 연도대표상 시상식’이 28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렸다. 부산경남의 시상식은 29일에 열렸다. 연도대표마 및 최우수 국내산마: 위너스맨최고의 영예인 연도대표마의 영광은 ‘위너스맨’에게 돌아갔다. ‘밸리브리(2006~2007)’, ‘터프윈(2010~2011)’, ‘트리플나인(2015~2016)’에 이은 역대 4번째 2년 연속 연도대표마이다. 위너스맨은 올해 8번 출전해 우승 4회, 2위 2회, 3위 및 4위 각 1회를 거뒀다. 우승한 4번의 경주는 4월 ‘헤럴드경제배(G3)’, 10월 ‘KRA컵 클래식(G2)’, 11월 ‘대통령배(G1)’, 12월 ‘그랑프리(G1)’로 모두 대상경주였다. 특히 ‘대통령배’를 우승하면서 한국경마 사상 최초의 ‘G1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영예조교사(2022년 선발): 김영관 조교사(부산경남 19조)김영관 조교사에 대한 영예조교사(2022년 선발) 시상도 같이 진행됐다. 김영관 조교사는 부산경남 개장 원년멤버로 대상경주 우승 66회를 포함해 통산 1459승 승률 22.2%를 기록 중이다. 부산경남 최우수 조교사로 12회 선정된 바 있다. 영화 ‘챔프’의 모티브가 된 절름발이 경주마 ‘루나’, 한국경마 연승기록인 17연승의 ‘미스터파크’, 더비와 오크스를 동시에 제패한 ‘스피디퍼스트’와 ‘퀸즈블레이드’, ‘대통령배’ 4연패의 ‘트리플나인’, 2016년 통합 삼관마 ‘파워블레이드’, 2019년 미국 Breeders’ Cup Dirt Mile(G1) 3위의 ‘블루치퍼’, 2023년 트리플 티아라 우승마 ‘즐거운여정’ 등 수많은 명마를 배출했다. 최우수 조교사: 박종곤 조교사(1조)라온 시리즈 경주마의 전담 조교사인 박종곤 조교사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 조교사로 선정됐다. 올해 ‘부산일보배(G3)’, ‘뚝섬배(G2)’, ‘SBS스포츠 스프린트(G3)’ 등 대상경주에서 세 번 우승했다. 내년에는 경주마 ‘라온더파이터’의 복귀가 예정돼 있다. 최우수 기수: 안토니오 기수브라질에서 온 특급 용병 안토니오 기수가 이쿠야스(2014), 페로비치(2017) 기수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외국인 최우수 기수가 됐다. 부드러운 말몰이와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올해 대상경주 4회 우승을 비롯해 총 90번의 우승에 성공, 2018년에 기록한 본인의 최고 기록인 85승을 갱신했다. 승률 1위(23.9%), 수득상금 1위(50억원)로 평가대상 모든 항목에서 1위에 올랐다. 최우수 관리조: 4조(박윤규 조교사)해당 조의 경주성적 및 산업재해 발생건수, 불량마(출발제외, 실격) 발생건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최우수 관리조는 박윤규 조교사의 4조에게 영광이 돌아갔다. 올 시즌 산업재해와 불량마가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아 ‘클린 앤 세이프(clean & safe)’ 마방으로 선정됐다. 12월 ‘과천시장배(L)’에서는 박윤규 조교사가 관리했던 ‘조이럭키’의 자마 ‘걸작원’이 우승하기도 했다. 페어플레이 기수: 조상범 기수기승정지 일수와 과태금 처분금액이 가장 낮은 기수에게 돌아가는 페어플레이 부문엔 조상범 기수가 선정됐다. 2위인 송재철 기수와 기승정지 일수는 0일로 같았으나 과태금 처분 금액에서 최종순위가 결정됐다. 윤승재 기자 2023.12.3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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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니히어로, 소울메리트 '금수저'들의 1400m 단거리 향연

경마 ‘금수저’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오는 18일 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 제10경주로 1등급 1400m 경주에서다. 내로라하는 혈통을 이어받은 말들이 대거 출전해 총상금 1억1000만원을 걸고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메니히어로(수, 한국, 5세, 레이팅111, 박정배 마주, 김동균 조교사, 승률 47.6%, 복승률 66.7%)는 국내에서 씨수말로 이름을 날린 ‘메니피’의 자마로 혈통이 보장된 말이다. 다른 출전마들과 비교했을 때 레이팅, 최근 상금, 통산전적 등 모든 측면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11월 오너스컵에서 ‘블루치퍼’, ‘블랙머스크’ 등 녹록지 않은 경쟁 상대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200~1300m 단거리 경주에서 높은 승률을 보였고, 1400m의 경우 작년 1등급 경주에서 우승한 이력도 있다. 소울메리트(수, 미국, 5세, 레이팅83, 박남성 마주, 정호익 조교사, 승률 45.5%, 복승률 45.5%)는 2015년 미국에서 37년 만에 탄생한 삼관마 ‘아메리칸파로아’의 자마다. 우수한 혈통을 입증하듯 작년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우승하며 단숨에 1등급으로 올라섰다. 지난 6월 SBS스포츠스프린트에서는 7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냈다. 하지만 올해 출전한 모든 1400m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대흥 조교사의 은퇴로 올해 7월부터 정호익 조교사 마방으로 옮기게 된 점이 변수다. 아이언삭스(수, 미국, 5세, 레이팅106, 김창식 마주, 이신영 조교사, 승률 30.4%, 복승률 47.8%)는 장거리에 강한 말들을 배출한 씨수말 ‘마인샤프트’의 자마다. 장거리를 잘 뛰는 혈통을 지닌 만큼 최근 1~2년간 계속 1800m 경주 위주로만 출전했다. 올해 2월 열린 1등급 1800m 경주에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선두를 지키며 1위를 기록했다. 이번 1400m가 ‘아이언삭스’의 주력거리는 아닌 점은 변수이나 선행마로서 초반에 전개를 잘 펼친다면 충분히 승산 가능성이 있다. 마이티고(거, 미국, 5세, 레이팅105, 조병태 마주, 서홍수 조교사, 승률 33.3%, 복승률 50%)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씨수말 중 하나인 ‘타핏’의 혈통을 이어받고 있다. 1400m만 10회 출전할 정도로 경험이 풍부한 점이 장점이다. 출전마 중에서 가장 좋은 1400m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1분 23초 4로 지난해 7월에 출전한 1등급 경주에서 ‘어마어마’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당시 3위는 ‘라온퍼스트’, 4위는 ‘모르피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16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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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컵 카운트다운…위너스맨·캡틴양키 국산마 자존심 지킨다

한국경마의 위상을 보여주는 국제 경주 ‘코리아컵’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내달 4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리는 코리아컵은 국제경마연맹(IFHA)에서 파트1 국가의 G3 경주로 승격·공인하고 처음 열리는 만큼 세계 경마계에서도 어떤 명승부가 펼쳐질지 많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역시 홍콩, 일본, 영국 등 각국을 대표하는 경주마들이 코리아컵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우리나라 경마를 대표하는 경주마들 역시 출격을 앞두고 몸풀기에 나서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3일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에 도전장을 내민 외국 출전 예정마 프로필을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먼저 코리아스프린트에는 홍콩 대표 ‘컴퓨터패치’를 비롯한 일본, 영국, 싱가포르에서 각 1마리씩 이름을 올렸다. 메인 경주인 코리아컵에는 3세 신예 일본마 ‘세키푸’와 홍콩의 ‘킹스실드’, 영국의 ‘인텔로전트’가 출전 명단에 올랐다. 현재 오는 9월 4일 7경주로 예정된 코리아스프린트에는 국산마의 자존심 ‘라온퍼스트’와 최강의 스프린터 ‘어마어마’, 돌아온 베테랑 ‘모르피스’ 등이 명단에 오른 상태다. 8경주로 잡힌 코리아컵에는 스테이어 시리즈를 석권한 최강마 ‘위너스맨’과 부산경남의 맹주 ‘캡틴양키’, 여전한 승부사 ‘심장의고동’ 등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2019년 챔피언 ‘문학치프’도 예비등록을 마친 상태다. 마지막 코리아컵이었던 2019년에는 미국의 ‘론세일러’가 출전하며 우승마로 점쳐졌으나 예상과 달리 우리나라 경주마 문학치프가 정상에 올랐다. 1200m 단거리 승부 코리아스프린트에서도 ‘블루치퍼’가 우승하며 한국경마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국경마에 대한 해외 경마 팬들의 관심도 늘고 있다. 경주 수출 분야에서 2016년 5개국 수출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총 9개국까지 국가 수와 매출 규모가 증가했다. 2019년 코리아컵·스프린트로만 약 71억원의 경주 수출 매출도 달성했다. 올해는 당일 경주에 대한 수출국을 17개국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국마사회는 원정길에 오른 해외 경주마에 대한 수송 및 검역 준비 등 성공적인 대회 시행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체류 일정에 맞춰 국제검역마사를 구축하고 해외 관계자들에 대한 현장 지원을 위한 사무실과 각종 집기 설치를 시일 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경마공원을 찾는 경마 팬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태권도 공연, 마칭밴드 퍼레이드 등 축하 행사와 함께 각국 경주마들에 대한 열띤 응원이 펼쳐질 수 있도록 응원전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 우승마 맞추기 이벤트 등 가을 나들이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이벤트들이 예정됐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19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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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컵 예비 출전등록 마감, 첫 승격 국제경주 기대감 고조

제5회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국제경주의 예비 출전등록이 마감되면서 개괄적인 참가 국가 및 경주마 등록현황이 공개됐다. 11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현재 일본, 프랑스, 영국, 홍콩, 싱가포르 등의 선진 경마국가에서 출전 예비등록을 마친 상태다. 아직 최종 출전마는 확정 전이지만 9월 초 오랜만에 국내 최고의 상금이 걸린 경마 국가대항전이 서울경마공원에서 펼쳐지는 만큼 경마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2016년 한국경마가 파트3에서 파트2 국가로 승격되던 해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경주로 신설돼 2019년까지 매년 9월 개최됐다. 국제경마연맹(IFHA)은 경마시행국을 파트1, 2, 3으로 분류하고 있다. 파트란 국가의 경마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파트1은 G7, 파트2는 OECD, 파트3은 개발도상국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파트1에는 미국, 영국, 일본, 홍콩 등 경마 선진국들이, 한국이 있는 파트2에는 이탈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등의 국가들이 속해있다.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는 파트2 국가인 우리나라가 주관하는 국제경주이지만 지난 2019년 대회 신설 불과 3년 만에 파트1 국가의 G3 수준 경주(IG3)로 승격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계속해서 국제적으로 높은 레이팅을 가진 우수한 말들을 우리나라 경주에 대거 유치한 노력의 산물이었다. 각 경마시행 국가에서 열리는 대상경주는 상금 및 입상마 레이팅에 따라 G1, G2, G3 경주로 나뉜다. 물론 등급이 높을수록 상금도 커진다. 코리아컵과 스프린트는 각각 우리나라 최고 등급의 대상경주로 두 경주에 걸린 총상금만 20억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지난 2020~2021년 코로나19로 국제경주가 연속 취소되면서 올해 드디어 코리아컵과 스프린트가 IG3 경주로 공인된 이후 시행되는 첫해다. 올해는 한국경마 100년이 되는 해로 이번 국제경주 개최는 새로운 100년 비전을 선포한 한국마사회가 앞으로 세계무대에서의 활약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출전했던 나라들을 살펴보면 일본, 홍콩,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등 아시아권 국가와 미국,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등 서구권 국가에서 고루 참여했다. 2016년 첫해에는 코리아컵과 스프린트에서 각각 일본과 홍콩 말이 우승을 차지했다. 2017∼2018년에는 일본 경주마가 강세를 보이며 2년 연속 전 경주를 석권했다. 우리나라 경주마도 2017년 코리아스프린트 2위, 2018년 코리아컵 2위라는 최고 성적을 거뒀다. 특히 2018년 코리아컵에서는 ‘돌콩’, ‘클린업조이’, ‘청담도끼’가 2~4위를 차례로 차지하며 한국 경주마의 기량을 뽐냈다. 2019년에는 한국의 ‘문학치프’와 ‘블루치퍼’가 각 코리아컵과 스프린트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첫 한국 경주마 우승의 기쁨을 선사했다. 블루치퍼는 코리아스프린트 우승 2개월 뒤 세계 최고 경마대회인 미국 브리더스컵 G1 경주에서 3위를 차지해 한국 경주마의 위상을 다시 입증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12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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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서기 재충전 후 하반기 레이스 승부처는

지난 7월 마지막 주부터 8월 둘째 주까지 3개 경마공원은 순환으로 혹서기 휴장을 가지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혹서기 이후 9월부터 한국경마는 다시 본격적인 하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를 시작으로 펼쳐질 하반기 주요 대상경주를 짚어봤다. 2016년 신설된 국제경주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가 한국경마 100년을 맞아 3년 만에 돌아온다. 한국경마의 국제 경쟁력과 수준을 높이고 해외 경마 시행국들과의 교류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코리아컵·스프린트는 한국경마 100년을 맞아 더욱 풍성하게 채워질 예정이다. 올해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오는 9월 4일 서울경마공원에서 막을 올린다. 경주별 총상금 10억원을 걸고 홍콩, 영국 등 각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경주마들이 국내 강자들과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가장 최근 열렸던 2019년 코리아컵·스프린트에서는 한국 대표 ‘문학치프’와 ‘블루치퍼’가 해외 경주마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가 파트1 국가의 ‘G3’격 경주로 공인된 이후 시행되는 최초의 해다. 한국경마의 높아진 국제 위상에 맞춰 해외 명마들과 뜨거운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산 2세 최고마 경쟁도 흥미롭다. 국산 경주마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쥬버나일 시리즈’는 국산 2세 최강마를 선발하는 시리즈다. 오는 10월 2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리는 ‘문화일보배’와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리는 ‘아름다운질주스테이크스’로 첫 관문이 시작된다. 첫 번째 관문인 두 경주는 국산마 경매 장려를 위해 경매마 한정으로 펼쳐진다. 두 번째 관문은 오는 11월 6일 열린다. 서울에서는 ‘농협중앙회장배’가, 부산경남에서는 ‘김해시장배’가 같은 날 개최된다. 12월 4일 부산경남공원에서 열리는 '브리더스컵'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마지막 승부처인 브리더스컵은 쥬버나일 시리즈 챌린지 경주와 제1, 2관문 대상경주에서 거둔 성적을 기준으로 출전마가 결정된다. 서울 상위 8두, 부산경남 상위 8두에게 누적 승점 순으로 우선 출전권이 부여된다. 쥬버나일 시리즈에서 누적승점을 기준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말에게는 인센티브 1억원이 돌아간다. 또 내년도 3세 시즌에 삼관마(트리플 크라운·트리플 티아라) 경주 출전에도 우선적으로 출전기회가 부여된다. 그야말로 ‘예비 삼관마’의 탄생을 미리 점쳐볼 수 있는 기회다. 3세 이상의 최강 암말을 뽑는 ‘퀸즈투어’ 시리즈의 마지막 결전도 남아있다. 마지막 고개인 ‘경상남도지사배’만 남겨두고 있다. 현재 누적승점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경주마는 국산을 대표하는 암말 라온퍼스트다. 올해로 5세를 맞은 라온퍼스트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6월까지 대상경주 4연승을 포함해 5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동아일보배와뚝섬배퀸즈투어 두 개의 왕좌를 먼저 차지했다. 누적 승점 800점으로 가장 높은 위치에 있지만 11월 27일 열리는 경상남도지사배 우승에 400점이 걸려 있어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위시미(600점)와 캄스트롱(400점)이 라온퍼스트를 추격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05 06:04
스포츠일반

위너스맨, 4년 만에 스테이어 시리즈 3관왕

4년 만에 ‘스테이어 시리즈’ 3관왕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부경 이경희 마주의 ‘위너스맨’이다. 스테이어 시리즈란 한해의 장거리 최우수마를 선발하는 시리즈 경주다. 그 첫 번째 관문은 ‘헤럴드경제배’, 두 번째 관문은 ‘YTN배’, 마지막 관문이 바로 지난달 26일 열린 ‘부산광역시장배’였다. 위너스맨이 지난 1, 2관문인 헤럴드경제배와 YTN배를 모두 우승해 마지막 부산광역시장배의 트로피까지 따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 경주였다. 서울과 부경의 3세 이상 말 15두가 총 6억원의 상금을 두고 펼친 1800m 경주에서 출발대가 열린 뒤 히트예감이 총알같이 빠른 스타트로 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 뒤를 위너스맨이 바짝 쫓으며 선행으로 경주를 전개했다. 이 순위는 경주 중반까지 계속 유지되다가 마지막 4코너에 들어서서 단숨에 흐름이 바뀌었다. 히트예감의 발걸음이 더뎌지는 순간 위너스맨이 1위 자리를 빼앗는데 성공했고, 결국 3마신 차로 손쉬운 승리를 차지했다. 2위는 심장의고동, 3위는 석세스마초, 4위는 킹오브더매치, 5위는 히트예감이 이름을 올렸다. 배당 인기 1위였던 행복왕자는 9위, 왕년의 장거리 강자 청담도끼와 블루치퍼는 각 14위와 15위를 기록하며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위너스맨은 쟁쟁한 장거리 강자들 사이에서 우승함과 동시에 스테이어 시리즈 3관왕에 등극해 장거리 국산마의 자존심을 세웠다. 서승운 기수는 “위너스맨이 스테이어 대표마가 되어 영광스럽고, 이런 말을 만난 게 축복이라고 생각한다”며 “출발번호도 좋았고 경주 전개도 생각대로 됐다. 경주 흐름이 조금 빨랐는데 말이 잘 버텨준 것 같아 고맙다”고 말했다. 위너스맨이 스테이어 시리즈를 통해 따낸 상금은 총 8억원가량이다. 여기에 스테이어 시리즈 승리 인센티브 1억원을 추가로 가져간다. 아울러 시리즈 우승마 메리트로 9월 예정된 국제초청경주 ‘코리아컵’에 한국대표로 출전한다. 이제 겨우 4세를 맞은 위너스맨은 좋은 체격과 주폭, 스피드, 지구력을 모두 갖췄다. 올해 ‘그랑프리’까지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는 전력이다. 그랑프리를 넘어 한국경마 역사에 전설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6.30 17:59
스포츠일반

글로벌 경마 전문가 푸른 눈의 레스터 "한국경마 '잠자는 거인'"

기수로 시작해 심판으로 국내 경마장을 누볐던 푸른 눈의 글로벌 경마 전문가가 작별 인사를 전했다. 주인공은 2018년부터 한국마사회와 함께했던 하이디 제인 레스터 심판위원이다. 호주 출신의 레스터는 1984년부터 1999년까지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기수로 활약했다. 여자 기수 출신으로 우리나라 기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을 묻자 “건강과 체력 안배의 중요성과 함께 전술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경주에서 무엇이 좋았고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를 복기하는 습관을 평소 존경하는 선배나 멘토와 함께한다면 더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교 중 낙마로 허리 부상을 겪은 그는 2005년부터 현지에서 심판으로 데뷔하며 본격적인 경마 전문가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4년 마카오에서 근무했던 그는 이후 호주 빅토리아 경견 심판을 거쳐 2018년 처음 한국 경마와 인연을 맺었다. 경주 심판의 일상은 치열하게 돌아간다. 레스터 역시 여러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포커스를 맞춘다고 이야기한다. 업무는 예시장에서부터 시작된다. 예시장에서 말의 걸음걸이를 비롯해 이상 유무를 판별하고 관람대 심판실로 이동해 경주로 전체를 조망하며 말과 기수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경주에 임할 수 있는지를 점검한다. 이후 경주가 시작되면 기수들이 경주마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에 집중했다. 동시에 각종 사고 여부도 파악해야 하는 것이 심판의 역할이었다. 그는 심판 업무에 대해 “모든 말들이 인도적으로 대우받고 말과 기수들이 최대한 안전한 환경에서 경주할 수 있도록 일관되고 공정하게 규제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한국 경마에서 기억나는 경주마로 부산경남경마공원의 ‘블루치퍼’와 함께 서울의 단거리 강자들인 ‘라온더파이터’, ‘어마어마’, ‘모르피스’, ‘이스트제트’ 등을 꼽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은 한국 경마를 위기에 빠트리기도 했다. 외국인의 시선에서는 안타까움이었다. 고객들이 직접 경주를 관람 못 하는 것을 넘어 경주실황 생중계나 비대면 마권 발매 등 대체 수단이 없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그는 “사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인도 당국이 아주 잘 대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도는 코로나19로 경마가 약 4개월 동안 중단됐고 재개된 후에도 고객 입장은 금지됐지만, 대처는 달랐다. 인도 정부는 마권 발매에 대한 다른 수단이 필요함을 통감해 신속히 온라인 발매 법안을 통과시켰고, 현재 코로나 이전의 매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레스터는 한국 경마를 ‘잠자는 거인’으로 비유했다. 우리나라는 말산업 분야에 2만5000여 명이 종사하고 있다. 무엇보다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가려는 노력을 강조했다. 한국 경마의 발전을 위해서는 국제 교류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미다. 호주로 돌아가 크리켓 리그 공정성 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인 그는 "한국경마는 모래 주로에서 펼쳐지는 아주 흥미롭고 특별한 경주를 선보이고 있다”며 “다음 100년 동안에도 계속해서 번창하고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1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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