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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비당신' 천우희 "예쁘고 맑은 비주얼·청춘물 만족"
천우희가 '비와 당신의 이야기'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조진모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천우희는 23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일단 내가 연기한 소희는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 중에는 싱크로율이 가장 높은 편 아닌가 싶다"고 운을 뗐다. 천우희는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들을 보면 일상을 표현한 작품이 많이 없었다. '멜로가 체질'을 하기는 했지만 그 작품 역시 내땅에 발이 딱 붙어있는 캐릭터는 아니다 보니 소희를 연기하면서 비슷한 감정들을 많이 느꼈다. 타인에 대한 상상력이 많은 설정으로 시작되는데, 주변인들에게 하는 행동이나 배려들이 조금 비슷하다"고 전했다. 이어 "감독님이 중점적으로 생각하셨던 부분도 '천우희의 다른 모습을 많이 보이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간 극적인 부분들을 끌어 올려 연기를 했던 것 말고 잔잔한 인물을 표현했을 땐 어떻게 나올까 나 역시 궁금했다. 감독님이 디렉션을 명확하게 주셨고, 감정적인 표현도 그렇지만 비주얼적으로도 청춘 드라마에 어울리는 분위기로 예쁘게 나왔으면 좋겠어서 그 점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또 "작품을 할 때마다 나 역시 나의 새로운 모습들을 보게 된다. 소희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지금까지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그 나이대 생동감있고 생기있는 모습을 처음 봐서 좋았다. 감독님이 계속 '예쁘게 찍어 드리겠다'고 하셨는데, 정말 예쁘고 맑게 나온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며 미소지었다. 이와 함께 천우희는 "내가 워낙 무거운 역할들을 많이 했다 보니까 이러한 작품에 대한 갈증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조금 더 현실적인 것에 대한? 그런 것에 도전했다는 것 만으로도 좋다. 청춘물이지 않냐. 내가 한 살 한 살 나이가 먹을 수록 청춘물과 더 멀어질까 아쉬움이 있었는데 '아 했다!' 그런 만족감도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우연히 전달된 편지 한 통으로 서로의 삶에 위로가 되어준 영호와 소희가 ‘비 오는 12월 31일에 만나자'는 가능성이 낮은 약속을 하며 써 내려가는 아날로그 감성 무비다. 오는 28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주)키다리이엔티
2021.04.23 1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