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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 로컬룰 돋보기] <2> 비디오 판독, 통보 말고 설명하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야구 경쟁력 강화에 몰두 중이다. 끝없이 고민하고 룰을 개정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규칙과 달리 KBO의 야구 규칙과 운영은 과거에 머무르곤 한다. 이번 연재를 통해 규칙과 운영 측면에서 한국 야구, MLB,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의 야구가 어떻게 다른지 독자들에게 소개한다.한국야구위원회(KBO) 비디오판독센터에 따르면 2023시즌 KBO리그에서 비디오 판독 요청은 총 1038건(포스트시즌 포함)이 이뤄졌다. 판정 번복은 총 267건(번복률 25.72%)이 나왔다. 2024년도 6월 26일 기준 533건 중 130건(번복률 24.39%)이 번복됐다.2023년 메이저리그(MLB) 비디오 판독 번복률은 KBO리그보다 약 20%포인트 높은 46.4%였다. 이 수치를 보면 KBO리그 심판 자질이 훌륭하다고 평가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판정 정확도에 있지 않다. 비디오 판독에 들어가는 과정이 달라서다. 우리나라는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감각과 관찰에만 의존해 판독을 신청한다. 반면 MLB는 영상을 보고 신청 여부를 확인하는 스태프가 대기하고 있다. 즉 MLB는 '확실할 때'만 신청한다. KBO리그도 MLB처럼 판독 신청 전 영상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게 아니다. 필자는 25%에 근접한 번복률이 아니라 75%의 원심 유지율에 주목한다. 과연 판정이 정확해서 원심이 유지된 것일까.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KBO리그 비디오 판독은 두 가지 상황에서 원심이 유지된다. 첫 번째는 비디오를 돌려본 결과 원심을 뒷받침할 근거를 확인할 수 있을 때다. 두 번째는 원심을 뒤집을 수 있는 근거가 나타나지 않을 때(2024 KBO 리그 비디오 판독 규정 6)다.즉 판정이 유지된다고 해서 원심이 정확했다는 것을 무조건 뜻하지는 않는다. 원심에 대한 명확한 반대 근거를 찾지 못해 판정이 유지되는 경우도 제법 많다. 그러나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나 중계를 보는 사람들은 이를 확인할 수 없다. 대개 심판은 아웃·세이프 혹은 파울·페어처럼 상황을 일도양단해 수신호로 결과만 표시한다. 2023년 8월 22일 수원에서 있었던 2루 도루에 대한 판정을 예로 들어보자. 당시 2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수비팀 KIA 타이거즈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판독 결과 심판은 팔을 양쪽으로 펼쳐 주자가 2루에서 살았음을 알렸다. 팬들은 이것만으로는 주자의 손이 2루에 먼저 닿은 것이 확인된 것인지, 아니면 판독으로 원심을 뒤집을 수 없었기에 세이프가 된 것인지 알 수 없다. 만약 원심이 아웃이었다면 어땠을까. 세이프를 내릴 명확한 근거를 찾을 수 없었기에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을 것이다. 같은 영상을 보고 판독하겠지만,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MLB에서 진행되는 모든 비디오 판독의 결과는 발표될 때 ‘After the review’라는 말로 시작해 세 가지 문장 중 하나로 이어진다. 첫 번째는 ‘the call is confirmed’다. 원심이 비디오 판독을 통해 확인된 경우다. 두 번째는 ‘the call is overturned’. 원심 번복이다. 마지막은 ‘the call stands’다. 원심을 번복할 만한 명확한 증거를 확인할 수 없어 원심이 유지된 때다.KBO리그와 MLB의 방식 차이가 사소하다고 평할 수도 있다. 하지만 MLB 방식은 KBO리그 방식에 비해 세 가지 장점이 있다.첫째, 원심 판정 심판의 신뢰도를 제고한다. 비디오 판독으로 판정을 확인 혹은 번복할 만한 근거를 찾지 못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판독에 사용한 카메라가 상황을 충분히 담지 못한 경우다. 다른 하나는 정말 결과를 판가름하기 어려울 정도로 공격과 수비가 동시에 이뤄진 경우다. 전자는 카메라 추가나 각도 변경 등 구조적인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후자는 심판이 정확한 판정을 내렸다고 볼 수 있다. 어느 상황이든 원심을 존중하게 된다.둘째, 팬과 선수·코치진을 '논리'로 설득할 수 있다. 이분법적으로 최종 결과를 표시하는 것보다 판정이 확인·번복·유지되었다는 의견을 곁들여 팬과 관계자 모두에게 비디오 판독관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결과에 도달했는지 설명할 수 있다. 이 경우 논리적인 결과물을 통해 모두를 설득하고 판독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다. 셋째, 비디오 판독의 부족함을 개선할 수 있다. KBO리그 현행 방식으로는 어떤 사례가 원심을 유지한 것인지, 아니면 원심을 확인한 것인지 구분할 수 없다. 만약 판독에 사용한 카메라가 상황을 제대로 담지 못해 원심이 유지된 사례를 따로 모아둔다면 향후 판독용 비디오 증설, 각도 변경 등을 통해 판독을 개선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큰 비용이 필요하지도 않다. 현재 심판이 사용하는 유선 마이크로 상황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 육성으로 설명하는 방식이 수신호로 결과만 표시하는 방식보다 시간(30~60초)이 더 걸린다. 그래도 수만 명의 팬을 설득할 시간이라고 여길 수 있다. 아예 MLB 등 북미 스포츠처럼 심판 팀장이 핀마이크를 차면 시간을 더 줄일 수 있다.비디오 판독의 결과는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판정이다. 여기에 이의를 제기한 선수단 및 관계자는 즉각 퇴장된다. 그렇기에 비디오 판독은 팬과 선수, 코치진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 이는 기술뿐 아니라 소통도 더해져야 도달할 수 있다. 최근 KBO리그는 비디오 판독으로도 몸살을 앓고 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처럼, 판독 과정을 설명하는 것만으로도 판정에 대한 신뢰도는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이금강 야구공작소 칼럼니스트광역 세인트루이스 심판협회 심판 2024.07.0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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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에이스 쿠에바스 말소 "너무 힘들대요" [IS 잠실]

"100이닝을 채우면 좀 쉬게 하려고 했다. 팔은 괜찮은데 몸이 너무 힘들다고 한다."KT 위즈가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34)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휴식 차원이다.KT는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쿠에바스를 말소했다. 올 시즌 16경기에 등판한 쿠에바스는 4승 7패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 중이었다. 승률이야 시즌 초 불운의 영향이 있다만 최근 실점이 잦은 게 흠이었다. 최근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13.15에 그쳤다.말소 전까지 팀 선발진을 지켰던 쿠에바스다. KT는 시즌 초부터 고영표, 웨스 벤자민, 엄상백 등이 부상이나 부진으로 1군 자리를 오랫동안 비웠다. 선발 투수 부족에 시달렸던 이강철 감독의 유일한 버팀목이 쿠에바스였다. 쿠에바스는 95와 3분의 1이닝(20일 기준 리그 1위)을 소화했는데, 선발 16경기 등판도 1위다. 지난 주까지 개막 후 이탈 없이 15경기에 등판했던 선발 투수는 곽빈(두산 베어스)과 애런 윌커슨(롯데 자이언츠)이 전부였는데 곽빈이 18일 말소된 데 이어 쿠에바스도 휴식을 부여 받았다.이강철 KT 감독은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선수가 쉬고 싶다고 했다"며 "100이닝을 채우면 좀 쉬게 하려고 했다. 팔은 괜찮은데, 몸이 너무 힘들다고 하더라. 14일 KIA 타이거즈전(2이닝 8실점) 이후 쉬게 하려고 했더니 자존심이 허락 안 한다고 하더라. 팀에 미안해서 안 되겠으니 더 던지겠다고 했다. KIA전 이닝이 적어서 그렇지 100이닝 수준으로 던졌다. 고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20일 롯데전이 끝난 후 '한 번 더 던져보겠나'라고 했더니 거절하더라"고 웃었다. 한편 KT는 20일 롯데전에서 비디오 판독을 두고 판정 논란을 겪었다. 당시 KT가 5-4로 리드하던 상황에서 롯데 주자 김동혁이 유격수 땅볼 때 2루로 달렸고, 수비 과정에서 KT가 1루수 포구에 실패해 타자 주자를 잡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그런데 그때 이강철 감독이 수비 방해를 이유로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고, 판독 결과 김동혁의 슬라이딩이 베이스를 맞고 튀어올랐다며 수비 방해 판정이 나왔다. 고의성은 없어 보였으나 심판진은 발이 들려 수비수의 몸에 닿았다며 타자 주자까지 아웃으로 선언했다.이강철 감독은 "난 상황을 못 봤고, 선수들의 이야기를 봐서 요청했다. 다리가 들린 건 못봤고 슬라이딩이 옆으로 오면 수비 방해가 되니 그런 상황인 줄 알았다. 그런데 영상을 보니 발이 들렸더라"며 "요청 기회가 남았던 때라 (선수 의견에 따라) 썼다. 결과가 그렇게 나왔는데, 판정이 승부에 크게 작용한 것 같다. 내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이 정도"라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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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 퇴장, NC-두산전 심판진 경위서 제출→50만원 벌금 및 경고 조처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4일 창원 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전에서 주루 방해 및 비디오 판독 과정에서 심판진의 오판과 관련해 경위서를 제출받아 각각 50만원의 벌금 및 경고 조치했다.KBO는 "이날 비디오 판독 대상 플레이를 잘못 적용해 혼란을 초래한 전일수 심판위원(팀장)과 이용혁 심판위원(2루심)에게 리그 규정 벌칙 내규에 의거해 각각 50만원의 벌금 및 경고 조치했다"고 밝혔다.상황은 이랬다. 지난 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이날 경기, 두산이 1-0으로 앞선 9회 초 1사 후 1루 주자 이유찬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 NC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그리고 잠시 후 아웃으로 판정이 번복됐다. 이에 이승엽 두산 감독이 항의했고, 전일수 구심은 규정에 따라 '비디오 판독에 관한 항의'를 한 이 감독에게 퇴장을 명령했다.그러나 애초부터 비디오판독이 받아들여져선 안 되는 상황이다. 이용혁 2루심이 '주루 방해에 의한 세이프'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NC 유격수 김주원의 무릎이 베이스 상당 부분을 막아, 이유찬의 손은 김주원의 발에 막혀 2루를 터치하지 못했다.전일수 주심은 이용혁 2루심이 '주자가 2루를 먼저 터치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오해했다. 이에 NC의 비디오 판독 요청을 받아들였고, 원심이 번복됐다. 결국 소통 부재에 따른 오판으로 또 논란을 낳았다. KBO 관계자는 "해당 심판진으로부터 경위서를 제출 받았고, 내규에 따라 심의해 조처했다"면서 "KBO는 향후 선수 부상 방지를 위해 루간 주루 방해와 관련한 규정 보완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4.06.0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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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임동혁, 비디오판독은 내 눈으로 직접

2023-2024 V-리그 올스타전이 27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렸다. 1세트 남자부 경기에서 K-스타팀 임동혁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하고 직접 영상을 보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1.27/ 2024.01.2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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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선] 17억원짜리 KBO '판도라의 상자', 관심 필요

올해 KBO리그 비디오판독센터 사업을 대행할 업체가 베일을 벗는다. 지난달 중순 시행공고를 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일과 4일 양일간 신청서 및 제안서를 받은 뒤 5일 입찰 프리젠테이션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비디오판독센터에 책정된 사업 비용은 17억600만원. 2000억원이 넘는 중계권 사업과 비교하면 소규모다. 수익이 분배되는 중계권과 달리 비디오판독센터는 구단의 직접 이익 사업도 아니다. 한 야구 관계자는 "관심이 떨어지지만, 올해 입찰은 유심히 짚어볼 필요가 있다. (묘하게도) 전체 일정을 너무 당겨서 진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KBO리그는 심판 판정에 대한 불신과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개선안으로 2017년부터 비디오판독센터를 운영 중이다. 조달청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 공고에 따르면 2022년 이 사업을 따낸 업체는 프로덕션툴즈다. 당시 KBO의 사업예산은 10억7800만원이었는데 10억7569만원을 써내 사업을 따냈다. 종합평점은 92.7점(입찰가격 10점, 기술평가 82.7점). 지난해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입찰사 2개 미만으로 한 차례 유찰 끝에 프로덕션툴즈가 사업권을 가져갔다. 입찰 금액은 10억7555만9000원(사업예산 10억8664만원). 종합평점은 93점(입찰가격 10점, 기술평가 83점)이었다. KBO는 가격평가(10%) 및 기술평가 점수를 합해 최종 점수를 산출한다. 그리고 배점 한도 80% 이상인 회사를 협상 적격대상자로 분류한다. 비디오판독센터 사업은 진입 장벽이 높다. 찰나의 순간을 잡아내야 하는 업무 특성상 KBO의 조건도 까다로운 편이다. 2024년 과업 세부 내용을 보면 고속 카메라는 '1초당 프레임 수는 360프레임 이상으로 한다' '카메라 감독은 야구 촬영 경력 3년 이상' '고속카메라 제조사의 기술 지원 확약서를 받아 제출해야 한다' 등의 조항이 세세하게 명시돼 있다. 권장하는 전담 인력 운영은 22명. KBO가 자체 고용, 비용을 지급하는 판독 센터장과 위원을 제외하면 엔지니어 포함 19명을 관리해야 한다. "방송을 해본 업체만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공교롭게도 프로덕션툴즈 대표는 프로야구 포함 각종 스포츠 중계권 사업으로 사세를 확장한 홍원의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 대표다.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는 스포츠 전문채널 스포티비(SPOTV) 운영사이기도 하다. 홍원의 대표는 지난해 5월 검찰로부터 프로야구 독점 중계권 등의 대가로 억대 금품을 KBO의 마케팅 자회사 KBOP 임원에게 건낸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올해 KBO는 비디오판독센터 사업 비용을 전년 대비 6억원 이상 올렸다. 그만큼 장벽은 더 높아졌다. 한 야구 관계자는 "2024년도 잠실구장, KBO가 지정한 구장 1곳에 영상분석 시스템을 구축하고 1년간 전 구장을 순회하면서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항목을 포함하면서 금액이 인상된 거로 안다"고 말했다. 현장에선 '영상분석 시스템'을 호크아이(Hawk-Eye)로 해석한다. 광학카메라를 기반으로 한 호크아이는 테니스에서 라인아웃을 판정할 때 사용되는 대표적 기술. 일본 대기업 소니에서 운영하는데 메이저리그(MLB) 트래킹 시스템으로 활용, 국내 구단의 관심도 높다.스포티비에서 퇴사한 한 고위 관계자가 최근 일본에서 호크아이 측과 접촉했다는 얘기가 들리기도 한다. 사업 독점에 대한 비판이 부담스러운 프로덕션툴즈의 '트로이 목마'일지, 진짜 독점 체제를 무너트릴 대항마일지 의견이 분분하다. 입찰 과정을 눈여겨봐야 할 이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0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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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인사 아냐, 잠시 떨어질 뿐" 늦은밤 수십명 배웅길에 울컥, '굿바이 오스마르'

‘굿바이 오스마르.’지난 22일 자정을 앞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많은 축구팬이 공항을 찾아 한 선수를 배웅했다. 국가대표 선수도, 해외 리그에서 뛰는 선수도 아니었다. 하지만 꽤 많은 팬이 늦은 밤 공항을 찾았다. FC 서울의 외국인 레전드 오스마르(35·스페인)를 배웅하기 위해서였다. FC 서울은 지난 21일 “2024시즌 팀의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위해 오스마르와의 동행을 멈추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2014년부터 9시즌(2018년 J리그 세레소 오사카 임대 제외) 동안 서울의 중원을 책임졌던 오스마르는 1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서울과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스마르는 10년 동안 서울에서 굵직한 활약을 펼치며 구단의 레전드로 자리 잡았다. 9시즌 동안 통산 344경기 출장 25득점 12도움을 기록한 오스마르는 올 시즌 구단 통산 외국인 최다 출전 기록도 세우며 레전드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에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 주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랬던 오스마르였기에, 서울팬들은 쉽사리 그를 떠나보낼 수 없었다. 오스마르 유니폼을 입은 서울팬들이 늦은 밤 공항을 찾아 오스마르를 배웅했다. 오스마르도 환한 미소로 팬들의 배웅을 받다가도, 팬들 앞에 서서 마지막 소감을 전할 때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FC 서울 공식 유튜브가 공개한 오스마르의 배웅길 영상에 따르면, 그는 “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Thank you, everyone)”라고 반갑게 입을 열었지만, 곧 울컥했는지 등을 돌려 눈물을 삼켰다.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던 오스마르는 “죄송하다”라면서 “팬 여러분들과 꼭 인사를 하고 싶었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오스마르의 말에 팬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오스마르는 “난 이게 작별 인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잠시 떨어질 뿐이다”라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오스마르는 서울팬들이 불러주는 자신의 응원가를 들으며 출국장을 나섰다. 오스마르는 팬들의 영상을 찍어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 계정에 올린 뒤 “(서울과 함께 한) 9년이라는 시간이 어떤 의미였는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이곳에서 은퇴하고 싶었지만, 축구가 우리를 갈라놓았다”라며 아쉬워 했다. 이어 그는 “(팬들이) 믿을 수 없는 경험을 선물해주셨다. 메시지를 보내주신 모든 분께 작별 인사를 드리고 싶지만, 믿을 수 없는 여정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씀만 드리고 싶다”라고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어진 구단 영상에서 오스마르는 “서울에서 항상 행복했다. 서울에서 만든 좋은 기억을 전부 가져가고 싶다. 난 스페인에서 왔지만 이곳이 편해졌고, 여기서 일하고 경기를 치르면서 어딘가에 정착했다는 걸 느낀다”라면서 “(서울은) 내가 뛰었던 여러 팀 중 하나가 아니라, 여기서 친구를 만들고 가족을 만들었다. 감사하단 말밖에 할 말이 없다”라고 서울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And... See you soon(곧 다시 봐요). Good bye(안녕)”이라고 말하며 소감을 맺었다. 한편, 오스마르는 지난 7일부터 열린 대한축구협회(KFA) B급 지도자 강습을 마무리 하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FC 서울은 “이후 축구 지도자로서 변화의 길에 선수 본인이 원한다면 구단이 최선을 다해 조력할 것임을 전달했다. 향후 오스마르에게 FC서울 ‘레전드’로서 한치의 소홀함 없는 모든 예우를 다 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윤승재 기자 2023.12.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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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울산 현대 'VAR 송출+상대 팀 비방'으로 벌금 1000만원 징계

프로축구 선두 울산 현대가 제재금 1000만원 징계를 받았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25일 제11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울산 현대에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사유는 두 가지다. 연맹에 따르면 울산은 지난 19일 홈 울산 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전 주심이 비디오판독(VAR) 온필드 리뷰를 하는 상황에서 해당 판정의 경기 장면을 전광판에 송출했다. K리그 대회 요강 제25조 제3항에는 '홈 클럽은 VAR 상황 발생 시 판독 중임을 뜻하는 이미지를 판독 종료 시점까지 전광판에 노출해야 하며, 관련 장면 영상을 전광판을 통해 리플레이할 수 없다'고 돼 있다.또한 울산은 경기 전 장내 이벤트 때 상대 클럽을 모욕하는 표현이 포함된 응원 메시지 내용을 노출했다.연맹은 "K리그 상벌 규정 유형별 징계 기준은 클럽이 상대 팀을 비방할 경우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이형석 기자 2023.08.2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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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VAR 영상 보려다 목 통증' 뷰캐넌, 큰 부상은 피했다

다행이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의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뷰캐넌은 지난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이닝 동안 24개의 공만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목 통증이 원인이었다. 뷰캐넌은 2회 투구 도중 목 통증을 호소했고, 3회 점검차 마운드에 다시 올라 연습 투구를 했으나 결국 다시 마운드를 내려가 교체됐다.이날 뷰캐넌은 나흘 휴식 만에 등판해 우려를 낳았다. 더군다나 직전 경기에서 127개의 공을 던졌다. 아울러 최근 무릎 통풍과 손 경련 등의 부상을 입은 전력도 있어 이번 등판에 걱정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이날 부상도 다소 무리한 등판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17일 대구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어제보다 뷰캐넌의 상태가 나아졌다. 몸쪽 담 증세라 내일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박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2회 도중 비디오판독(VAR)이 있었는데, 판독 영상을 보려고 전광판 쪽으로 고개를 돌리다 담이 왔다고 한다. 이후 문성주와 상대하는 모습을 보니까 공에 힘을 싣지 못하는 느낌이었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2회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뷰캐넌이 목 통증을 호소하자, 박 감독은 우완 이승현을 불펜에서 준비시켰다. 뷰캐넌은 자신이 더 던지겠다며 3회 마운드까지 올랐으나, 연습 투구 끝에 결국 이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행히 우완 이승현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선발 조기 강판의 여파는 잘 넘겼다. 박진만 감독은 “이승현이 2이닝 정도만 막아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3이닝까지 무실점으로 막아줘서 고맙고 다행이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뷰캐넌의 다음 등판 일정은 그의 몸 상태를 보고 조율할 예정이다. 박 감독은 “원래 화요일(22일 대전 한화전)에 등판 예정이었는데, 내일까지 뷰캐넌의 몸 상태를 보고 결정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3.08.17 17:42
해외축구

경기장 밖에서부터 ‘추태’…비니시우스, 인종차별 경기 내내 당했다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브라질)를 향한 발렌시아 팬들의 인종차별은 이미 경기 전 경기장 밖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급기야 비니시우스는 발렌시아 팬들과 직접 설전까지 펼쳤는데, 발렌시아 팬들은 경기장에 라이터 등을 투척하는 것으로 맞섰다.발렌시아 팬들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발렌시아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를 앞둔 시점부터 이미 비니시우스를 향해 인종차별 구호를 외쳤다. 스페인 ABC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 버스가 경기장에 도착한 뒤 비니시우스가 버스에서 내릴 때부터 근처에 모인 발렌시아 팬들의 인종차별 구호가 쏟아졌다.풋볼에스파냐는 “경기를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 버스에서 내리는 비니시우스를 향해 ‘원숭이’라는 구호를 외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고스란히 공개됐다. 이러한 노골적인 인종차별에도 경찰들은 그냥 서 있는 모습이 담겨 더 우려스러웠다”고 비판했다.비니시우스는 곧바로 경기장으로 들어가 경기장 밖에서 논란은 없었지만, 경기 내내 이어진 인종차별 발언에 결국 폭발했다. 후반 23분 왼쪽 측면을 파고드는 과정에서 발렌시아 진영에 또 다른 공 하나가 들어왔고, 수비수가 이를 걷어내 드리블하던 비니시우스의 공을 정확히 맞힌 게 화근이 됐다.주심이 수비수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드는 사이 비니시우스는 골대 뒤편 발렌시아 관중들과 격앙된 설전을 펼쳤다. 비니시우스는 주심을 향해 관중을 가리키며 인종차별 행위를 당했다고 항의했고, 레알 마드리드 동료들까지 가세해 발렌시아 팬들과 설전을 벌였다. 발렌시아 선수들마저 비니시우스를 향해 인종차별을 가하는 팬들을 말리는 모습이었다. 가까스로 상황이 진전된 뒤에도 발렌시아 팬들이 경기장으로 라이터 등을 투척하는 게 중계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이후 비니시우스는 경기 막판 상대 선수를 가격한 게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확인돼 레드카드를 받았다. 발렌시아 팬들의 야유 속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그는 손가락 2개를 펼친 뒤 땅으로 떨어뜨리는 제스처를 취했다. 강등 위기에 몰린 발렌시아의 2부 강등을 기원하는 도발이었다. 이 과정에서 발렌시아 선수들과 또 다른 신경전까지 펼쳐졌다.비니시우스는 경기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번이 처음이거나 두 번째, 세 번째도 아닌 라리가에서는 일상화된 일”이라며 “라리가 사무국은 인종차별을 오히려 장려하는 것 같다. 브라질에서는 스페인을 인종 차별국가로 보고 있다. 나는 끝까지 인종차별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풋볼에스파냐는 “이미 지난 1월에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이 비니시우스 인형에 목을 매다는 인종차별을 가했다. 그를 향한 인종차별을 독립된 사건들로 보기는 어렵다. 이 문제를 과연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전 세계의 눈이 스페인과 라리가에 쏠려 있다”고 꼬집었다.김명석 기자 2023.05.2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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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불행에 호날두 연속 등판...VAR 심판에 호우 세리머니까지

아르헨티나의 충격적인 패전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연달아 소환됐다. 영국 매체 BBC는 23일(한국시간) 스포츠 채널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대회 초반,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된 아르헨티나의 상황을 합성 상황으로 희화화했다. FIFA 랭킹 3위 아르헨티나는 조별예선 C조 첫 경기에서 51위 사우디아라비에게 덜미를 잡혔다. 전반 10분 만에 에이스 리오넬 메시가 페널티킥으로 선취골을 넣었지만, 후반전 초반 동점과 역전을 허용한 뒤 1-2로 패했다. 아르헨티나는 이 경기에서 골망을 네 차례 흔들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으로 세 번은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 22분엔 누후엘몰리나의 패스를 메시가 골키퍼와 맞선 뒤 침착하게 왼발슛을 성공시켰지만,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시스템 확인 결과 오프사이드가 확인됐다. 27분과 34분에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경기 뒤 아르헨티나 팬들은 VAR 결과에 불만을 쏟아냈다. BBC도 VAR에 발목 잡힌 아르헨티나의 상황을 주목했다. SNS에 그리고 호날두가 판독실에 앉아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합성인 것으로 보인다. 정작 희미하게 보이는 화면 속 선수의 유니폼은 아르헨티나도 사우디아라비아도 아니었다. 호날두와 아르헨티나의 메시가 '세기의 라이벌'인 점을 활용, 가상 설정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응원석에서도 호날두가 등장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팬이 호날두의 시그니처 '호우 세리머니'를 세 차례나 단체로 시전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메시의 고전, 아르헨티나의 패전을 바라는 응원 퍼포먼스였다. 사실 호날두도 좋은 상황은 아니다. 이날 호날두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계약을 해지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호날두는 25일 오전 1시, 가나와 조별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이번엔 메시가 등장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2022.11.23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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