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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양키스 초비상' KK/9 13.3개, WHIP 0.972…A급 불펜 '어깨 문제' IL행

뉴욕 양키스 불펜에 비상이 걸렸다.미국 뉴욕 지역 스포츠 매체 SNY는 '페르난도 크루스(35)가 오른쪽 어깨 염증 문제로 15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라고 전했다. 크루스는 통증 완화 주사인 코르티손 주사를 맞은 상황.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서 구조적인 손상이 발견되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이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앞으로 며칠 안에 마운드에 오를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푸에르토리코 출신 크루스는 지난해 12월 신시내티 레즈와 단행한 트레이드 때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다. 2023년부터 2년 연속 60이닝을 소화한 오른손 필승조 자원. 올 시즌에는 부상 전까지 21경기에 불펜으로 나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 중이었다. 9이닝당 삼진(KK/9)이 13.3개,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0.972로 수준급. 루크 위버·팀 힐·마크 라이터 주니어 등과 함께 양키스 필승조 라인의 핵심 자원이었는데 갑작스러운 부상 탓에 공백을 갖게 됐다. 분 감독은 크루스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 왼손 투수 브렌트 헤드릭을 콜업했다. 헤드릭의 트리플A 시즌 성적은 8경기 2승 평균자책점 3.72(9와 3분의 2이닝)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3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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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만 내도' 한화는 이긴다…왜?→투수가 2점만 주니까 [IS 포커스]

한화 이글스의 연승 숫자가 벌써 '8'이 됐다. 타선이 시원하게 터지진 않지만, 마운드의 높이가 원체 높은 덕이다.한화는 지난 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를 3-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이날 승리로 최근 8연승을 달린 한화는 23승 13패를 기록, 같은 날 두산 베어스에 승리한 LG 트윈스와 공동 1위를 지켰다. 최근 22경기 구간 성적이 19승 3패에 달한다.긴 연승은 팀 각 부문이 모두 좋아야만 가능하다. 타선도, 선발도, 불펜도 언제나 기복이 있기 마련이다. 이걸 서로 보완해야 한다. 그런데 한화는 연승 팀인 걸 고려하면 타선이 시원하게 터지질 않는다. 8연승 기간 한화의 팀 득점은 26점으로 최하위에 그쳤다. 타율 0.243 OPS(출루율+장타율) 0.681로 두 부문도 6위에 그친다.경기별로 따져도 한화는 대량 득점을 한 경기가 없었다. 8연승 동안 최다 득점은 5점(4월 30일 LG전). 최근 4경기는 모두 3점만 냈다. 대량 득점 경기가 없으니 자연히 모든 경기가 접전이다.득점은 최하위인데, 한화는 이 8경기를 모두 이겼다. 간단하다. 득점보다 실점이 적다. 8경기 동안 한화의 실점은 득점의 절반인 13점에 불과하다. 평균자책점은 1.46. 당연히 둘 다 압도적 1등이다. 8연승 기간 선발 평균자책점으로 한정해도 1.57로 역시 1등. 선발이 8경기에서 51과 3분의 2이닝을 소화, 평균 6이닝 이상을 책임지면서 실점도 하지 않고, 불펜이 이 바통을 이어받으니 질래야 지기가 어렵다. 실점 억제에 자신이 있으니 타선도 '짜내기'를 부담없이 실행한다. 한화는 6일 삼성전도 힘이 아닌 세밀한 야구로 이겨냈다. 삼성 에이스 원태인이 4회까지 무실점을 달렸지만 5회 황영묵이 단타성 타구로 2루까지 내달렸고, 상대의 짧은 포일 때 3루까지 내달렸다.최재훈은 단타로 황영묵을 불러들였고, 한화는 곧바로 대주자를 쓰면서 역전 득점을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적시타로 역전이 이뤄졌고, 6회엔 노시환의 2루타와 황영묵의 땅볼로 쐐기를 박았다. 리그 1위 타선 삼성을 상대로 끈질기게 따라붙은 게 승리로 이어졌다. 선발은 타선, 불펜에 비해 지속성이 높다. 타격과 달리 기복이 덜하고, 불펜처럼 체력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로테이션 한두 차례는 운이 따르기도 하지만, 한화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팀이 상승세를 탄 21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선발 평균자책점이 2.19. 평균 이닝도 여전히 6이닝 이상을 유지한다.적절한 우천 순연도 한화에 힘을 더했다. 한화는 9연전 일정이 진행되던 중에 1일 LG전과 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우천 순연으로 쉬어갔다. 선발과 달리 체력 부하가 걸리는 필승조가 적시에 휴식을 취할 기회였다. 필승조 뎁스(선수층)가 얇은 한화는 마무리 김서현, 셋업맨 한승혁과 박상원의 부담이 컸으나 두 차례 휴식 덕에 불펜 부담을 상식적인 선으로 유지하면서 8연승을 달렸다. 5일엔 한승혁을, 6회엔 김서현을 쉬게 하면서 페이스를 조절했으나 역시 승리했다. 한화의 비상이 아직 더 길어질 수 있는 이유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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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조에 좋은 좌완 투수들이 있다" 자신감의 희비, 굴곡근 부상 이탈 곽도규 [IS 포커스]

KIA 타이거즈 자랑하는 '왼손 계투진'에 비상이 걸렸다.KIA는 지난 12일 광주 SSG 랜더스전이 우천으로 순연되기 전 왼손 필승조 곽도규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구단에 따르면 곽도규는 왼쪽 팔꿈치 굴곡근이 손상됐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 14일 재검할 예정. 굴곡근은 팔꿈치를 굽히고 펴는 근육으로 투구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번 부상을 허투루 보기 어렵다. 재검 결과에 따라 정확한 복귀 시점도 예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곽도규의 이탈은 뼈아프다. 곽도규는 지난 시즌 71경기에 등판, 4승 2패 16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56(55와 3분의 2이닝)을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한 한국시리즈(KS) 4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4이닝 무실점)으로 맹활약하기도 했다. 프로 2년 차에 '스텝업'하면서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올 시즌 첫 9번의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3.50(4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까지 당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KIA는 왼손 계투의 '물량전'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 중 하나였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필승조에 좋은 좌완 투수들이 있다"며 "좌완 투수들을 어느 상황에 배치하느냐에 따라서 필승조 (운영) 구상이 조금씩 달라지는 게 있다"라고 말했다. 8회 왼쪽 타선이 걸리면 조상우나 전상현 같은 오른손 필승조가 아닌 왼손 필승조를 투입, 마운드 운영에 변주를 주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젊은 피' 곽도규와 최지민, 상황에 따라 '베테랑' 이준영과 김대유(당시 2군) 등을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왼손 계투가 부족한 다른 팀 사정과 고려하면 뎁스(선수층)가 남달랐다.그런데 왼손 계투진의 '키맨'이라고 할 수 있는 곽도규가 빠지면서 불펜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범호 감독은 곽도규의 빈자리를 2군에 있던 김대유로 채웠다. 김대유의 쓰임새가 원포이트 릴리프에 가깝기 때문에 최지민과 이준영의 역할이 더욱 무거워질 전망. 특히 두 번째 왼손 필승조라고 할 수 있는 최지민의 활약이 중요해졌다. 다만 최지민은 시즌 9이닝당 볼넷이 5.87개로 제구가 다소 약점이다. 경기 후반 동점 혹은 역전을 위협받는, 이른바 '하이 레버리지' 상황에서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시즌 피안타율(0.391)이 4할대에 근접한 이준영의 반등도 절실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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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시련을 주시네" 두산 이병헌까지 장염 말소, 이승엽 감독은 헛웃음만 "이겨내야죠" [IS 수원]

"하늘에서 시련을 주시네요."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헛웃음을 지었다. 이내 이 감독은 "이겨내야죠"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두산 베어스는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두산은 지난 22일과 23일 열린 개막 2연전에서 SSG 랜더스에 2연패를 당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25일 경기를 앞두고는 악재도 맞았다. 왼손 필승조 이병헌이 1군에서 말소된 것이다. 경기 전 만난 이승엽 감독은 "이병헌이 장염이 걸렸다."라며 "한 번 앓으면 컨디션이 떨어진다. 컨디션이 회복할 시간이 열흘 정도 필요할 것 같아 1군에서 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두산 마운드는 부상병동이다. 셋업맨 홍건희가 오른 팔꿈치 내측인대 손상으로, 지난해 다승왕(15승) 에이스 투수 곽빈이 내복사근 부분손상으로 개막도 전에 전열에서 이탈했다. 여기에 이병헌까지 열흘 빠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이승엽 감독은 "하늘에서 시련을 많이 주신다"라며 실소한 뒤, "이겨내야 한다. 선수들을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병헌이 빠지면서 왼손 불펜 투수가 김호준밖에 남지 않았다. 이호준 감독은 "좌우타자 상대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컨디션 좋은 투수를 먼저 쓸 수밖에 없다"며 "우리가 선발 투수가 내려가면 쓸 수 있는 불펜 자원이 부족한 편이다. 있는 선수들로 잘 버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 마운드엔 최원준이 오른다. 선발 로테이션상 곽빈이 올라야 했지만, 곽빈이 시즌 전 부상을 당하면서 최원준이 3선발로 낙점됐다. 이승엽 감독은 "(순서가 앞당겨졌어도) 최원준은 원래 선발로 준비했던 선수라 문제가 없을 거라고 본다. 시범경기에서도 컨디션이 좋았다(2경기 7이닝 1실점). 좋은 컨디션을 오늘 유지했으면 좋겠다. 6이닝 정도 던져줘야 계산이 설 것 같다"라며 기대했다. 이날 두산은 김민석(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3루수)-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오명진(2루수)-이유찬(유격수)-정수빈(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박준영 대신 이유찬이 선발 유격수로 나선다. 이승엽 감독은 "박준영이 옆구리 투수를 상대로는 조금 좋지 않다. 이유찬이 개막 시리즈에서 공도 잘 따라가고 지난해 (고영표를) 상대한 경험이 있으니 믿어 보려고 한다. 오명진은 왼손 타자라서 오른손 투수가 나올 때 내보내는 건 당연하다. 컨디션 변동에 따라 박준영, 이유찬, 오명진 세 명을 번갈아 기용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3.2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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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도 부러워했던 김윤수의 '가을 호투', 개명까지 했는데 찾아온 시련

이름까지 바꿨지만, 시작부터 악재가 터졌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윤수(26·개명 후 김무신)이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 됐다. 삼성 구단은 "김윤수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 중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귀국했다. 대구와 서울의 병원 네 곳에서 굴곡근 손상 외 내측 인대 손상이 심각해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라고 지난 16일 전했다. 김윤수는 곧 토미 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는다. 수술부터 재활 훈련까지 통상 1년 반이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올 시즌은 뛸 수 없다. 김윤수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시속 155㎞의 빠른 공을 던지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투수다. 특히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PO)에서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을 상대로만 아웃 카운트 세 개를 올리며 '오스틴 저격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KS)에도 나온 그는 포스트시즌(PS) 5경기(3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2025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김윤수의 '가을 호투'는 친형인 김범수(30·한화 이글스)에겐 자랑이자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지난 9일 한화의 호주 스프링캠프지인 멜버른 볼파크에서 만난 김범수는 동생의 PS 피칭을 보고 "생각을 크게 하지 않았다"라면서도 "우리(한화)도 가을 야구에 갈 수 있었는데, 부상(왼쪽 광배근 삼두근 손상)으로 힘을 보태지 못해 아쉬웠다"라고 돌아봤다. 부상에서 회복한 김범수는 올 시즌 동생과 맞붙는 상상을 하며 새 시즌을 준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동생이 부상으로 낙마했다. 김윤수는 2018년 삼성 입단 당시 '제2의 오승환'이 될 재목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던 선수다. 하지만 제구가 발목을 잡으면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지난 2년간 국군체육부대 야구단(상무)에서 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안정을 찾은 그는 지난해 PS에서 깜짝 활약했다. 본격적인 도약을 앞두고 부상을 입었다."야구를 잘하고 싶어서" 개명까지 한 터라 그의 낙마는 동료들을 더 안타깝게 했다. 지난겨울 김윤수는 '굳셀 무(武) 믿을 신(信)'으로 이름을 바꿨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개명 등록 절차가 남아 있어 아직은 김윤수로 불리고 있다. 새 이름처럼 굳세고 믿음직스러운 투수가 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새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도 입어보지 못하고 시즌 아웃됐다.삼성의 새 시즌 구상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가능성을 보인 김윤수를 필승조로 분류하고 있었던 삼성은 새 '파이어볼러 후보'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겨울 전역해 돌아온 이재희(24)와 2025년 1라운더 신인 배찬승(19)의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2.1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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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 홈런 펑 맞으니까, 뚜껑이 확 열렸다" 불펜이 답답한 염경엽 감독 [IS 잠실]

"급하게 푸느라 정지헌을 낸 거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불펜 운영의 답답함을 호소했다.염경엽 감독은 18일 잠실 SSG 랜더스전이 우천 순연되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경기를 복기하며 "(필승조를) 안 써야 할 시합에 몇 경기를 다 쓰는 거야"라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LG는 전날 열린 SSG전을 12-9로 승리했다. 문제는 결과가 아닌 과정. 6회까지 11-1로 크게 앞선 상황이 7회 '접전'으로 바뀌었다. 한 이닝에 무려 7실점 한 탓이었다. 선발 엔스(6이닝 4피안타 1실점)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임준형(0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과 최동환(0이닝 4피안타 1피홈런 4실점) 그리고 정지헌(0이닝 1볼넷 무실점)이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줄줄이 무너졌다. 11-7로 추격당한 무사 1,2루에서 등판한 김진성(1이닝 1볼넷 무실점)이 아니었다면 자칫 대역전패를 당할 수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이 선수 내면 맞고, 저 선수 내면 맞아서 깜짝 놀랐다"며 "(상황이 그렇게 돌아가니 투수들이 몸을) 급하게 풀었다. 급하게 푸느라 정지헌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환이 11-3으로 앞선 무사 만루에서 추격의 만루포(에레디아)를 맞은 직후 더그아웃에 초비상이 걸렸다. 급하게 투수를 준비시키느라 정지헌을 먼저 투입, 필승조의 경기 준비 시간을 벌었다. 넉넉한 점수 차에서 등판한 추격조 선수들이 하나같이 제 몫을 하지 못해 벌어진 '촌극'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거기서 누가 만루 홈런을 맞을 거라고 생각했나. 만루 홈런을 뻥(펑) 맞으니까, 뚜껑이 확 열리면서 (몸을) 풀고 난리가 난 거"라며 "2~3점 정도만 줘야지, 그래야 다음 5점 차이에서 (김)진성이를 쓰고 그렇게 가는데 만루 홈런을 맞으니까, (수습하느라) 난리가 난 거"라고 재차 아쉬움을 드러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1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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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웅 대퇴직근 미세손상, 김태훈 허리 병원검진" 삼성 '투·타 마당쇠' 연달아 부상 [IS 수원]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히트 상품' 김영웅이 대퇴직근 부상으로 병원 검진을 받았다. 삼성 구단은 30일 김영웅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에 대해 "오른쪽 대퇴직근 미세 손상 소견이 나왔다. 내일 재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회복 기간 역시 재검사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영웅은 더블헤더 두 경기에서 모두 결장했다. 전날(29일) 우천 노게임된 경기에서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30일 경기에 앞서 "이전부터 있었던 골반 통증이 전날 경기에서 심해졌다"라고 말해졌다. 김영웅은 올 시즌 삼성의 '히트 상품'이라 불릴 정도로 중심 타선의 한 축을 잘 담당하며 순항 중이었다. 79경기에 나서 타율 0.265(294타수 78안타) 17홈런 46타점 8도루를 기록한 그는 현재 팀 내 홈런 1위, 안타 2위, 타점 2위, 득점 2위로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상승세에 발목이 잡혔다. 삼성 역시 이재현에 이어 류지혁, 김영웅까지 번갈아 부상을 당하며 베스트 라인업을 꾸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은 이날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 도중 9회 마운드에 오른 김태훈이 투구 도중 허리 통증을 느껴 비상이 걸렸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 보호차 투수를 교체해 대구에서 병원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훈의 이탈도 KT에 대형 악재다. 김태훈은 올 시즌 37경기에서 2승 2패 17홀드 평균자책점 3.03으로 필승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선수. 최근 삼성은 불펜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5월 동안 당한 역전패가 8차례였는데, 6월에만 6번 역전패를 허용했다. 여기에 김태훈까지 이탈한다면 삼성이 뒷문은 더 헐거워질 수 있다. 김태훈의 병원 검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삼성이다. 한편, 삼성은 전날 4회까지 7-1로 앞서다 경기가 우천 취소되며 손해를 봤는데, 김영웅, 김태훈까지 부상 이탈하며 더 큰 위기를 맞았다. 박진만 감독은 "(비 예보가 확실한데 경기를 진행해서)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크다. 선수들만 손해를 봤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6.3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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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코치의 공존 중요" 추풍낙엽 '호랑이 불펜'과 극약처방 [IS 이슈]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가 '1군 수석 코치 교체'라는 극약처방을 내렸다.KIA는 지난달 29일 진갑용(50) 1군 수석 코치와 손승락(42) 퓨처스(2군)리그 감독의 보직을 서로 바꿨다. 구단이 밝힌 이유는 분위기 쇄신이지만, 삐걱거리는 불펜도 한몫했다. 취재진에게 코칭스태프 이동 배경을 설명한 이범호(43) KIA 감독은 '불펜 안정화'라는 표현을 숨기지 않았다.그만큼 KIA 불펜은 초비상이다. 지난달 24일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뒤 위기가 가속화하고 있다. 정해영 없이 치른 첫 4경기(1무 3패) 불펜 평균자책점이 10.71로 리그 꼴찌. 이 기간 16명의 승계 주자 중 9명이 득점, 불펜 평가 지표 중 하나인 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기출루자 득점 허용률)마저 56.3%로 높다. 특히 왼손 필승조 곽도규의 IRS는 100%(4/4)이다.전반기 막판 불거진 '위기론'의 근원도 불펜이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이끄는 선발진과 김도영·최형우·나성범 등이 버티는 타선의 힘은 여전히 정상급이다. 하지만 불펜은 다르다. 특히 정해영이 빠지면서 스텝이 제대로 꼬였다. 아랫돌을 빼서 윗돌을 괴는 방식으로 전반기 잔여 경기를 치르고 있지만 곳곳에 부하가 걸린다. 구심점이 없으니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역력하다.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등 선두 경쟁 팀들의 불펜이 하나같이 탄탄하다는 것도 KIA로선 작지 않은 부담. 더욱이 전반기에만 21세이브를 수확한 정해영이 후반기 일정을 바로 소화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불펜 경험이 풍부한 손승락 코치가 마운드 운영에 힘을 보탠다는 게 KIA의 이상적인 시나리오 중 하나다. 우려는 없을까. 공교롭게도 KIA는 1군 투수 코치 파트(정재훈·이동걸 코치)를 조정하지 않고 수석 코치만 바꿨다. 정재훈 코치와 손승락 코치 모두 마무리 투수 출신. 개인 통산 세이브가 각각 139개, 271개에 이른다. 한 야구 관계자는 "1군 수석과 2군 감독을 바꾸는 건 이례적이지 않다. 이전에도 비슷한 방법을 사용한 구단이 있었다. 다만 손승락 수석 코치가 정재훈 1군 투수 코치보다 2년 후배"라며 "손승락 코치는 정재훈 코치와 달리 별도의 코치 경험 없이 바로 2군 감독을 맡았다. (후배가 더 높은 보직을 맡아) 두 코치의 역할이 약간 애매할 수 있는데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느냐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3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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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투입도 구상했는데..." 손동현 허리 부상 말소, KT 마운드 '비상' [IS 인천]

KT 위즈의 '마당쇠' 손동현이 부상으로 말소됐다. 손동현은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1군에서 말소됐다. 전날 부상 때문이었다. 손동현은 지난 26일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해 사사구 2개와 피안타 1개를 기록한 뒤 투구 도중 몸에 이상을 느껴 자진 강판했다. KT 구단 관계자는 "투구 후 허리 통증이 발생해 교체했다. 일단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손동현은 이튿날(27일) 전열에서 이탈했다.27일 경기 전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손동현의 상태를 전하면서 "내일(28일)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불펜이 약한 KT에 비상이 걸렸다. 올 시즌 KT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5.64로 리그 10개 구단 중 9위에 올라 있다. 마무리 투수 박영현(5승 2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5.50)을 비롯해 김민수(3승 1패 10홀드 평균자책점 5.61) 주권(1승 1패 평균자책점 6.75) 등 필승조들의 부진이 심각하다. 올 시즌 1승 1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40을 기록 중인 손동현마저 이탈하면서 더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이강철 감독이 구상했던 '손동현 선발' 계획도 어그러졌다. 이 감독은 "손동현이 3이닝 정도 던질 수 있는 능력이 되니까 선발로 돌릴 계획도 하고 있었다. 경기 초반 구위가 센 투수를 내보내 분위기를 잡을 요량이었다. 최근 불펜에서 볼을 많이 내주니까 선발에서 조금 더 편하게 던지게 하려는 의도도 있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써보지도 못하게 됐다"라며 아쉬워했다. KT는 손동현이 빠진 자리에 조이현을 올렸다. 조이현은 28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6.2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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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그라운드를 흔든 스퀴즈 대작전, 알고보니 임기응변 "첫 스윙 보고 아니다 싶더라"

"처음에 스윙하는 걸 보니 (강공으로 가는 건) 아니다 싶었다."잠실구장의 그라운드를 흔들어놨던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의 스퀴즈 번트 작전이 알고 보니 순간적인 판단의 결과물이었다.한화는 지난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을 4-3으로 승리했다. 7회 동점을 허용하며 역전패 위기에 놓였으나 9회 두산 필승조 이병헌에게 한 점을 뽑아내며 이겼다.대타 작전이 통했다. 그런데 강공이 아닌 스퀴즈 번트였다. 대타 문현빈이 이병헌의 3구에 방망이를 댔고, 절묘한 위치에 떨어뜨리며 번트 안타로 3루 주자 하주석을 불러들였다. 알고 보니 처음부터 스퀴즈를 염두에 둔 대타는 아니었다. 타자 문현빈 역시 전날 인터뷰에서 "2구까진 타격 사인이 왔는데 3구 때 스퀴즈 사인이 왔다"고 설명했다. 김경문 감독은 13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처음에 스윙하는 걸 보고 아니다 싶었다"고 떠올렸다. 당시 이병헌의 1구를 지켜본 문현빈은 2구째 149㎞/h 직구를 공략했으나 파울에 그쳤다. 올 시즌 두산의 필승조인 이병헌의 직구 구위를 넘기가 쉽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지체 없이 작전을 바꿨고, 성공했다. 작전을 낸 이유도 상당히 과감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9일 대전 NC 다이노스전 때도 12회까지 연장전을 했다. 개인적으로 연장을 싫어한다. 9회에 경기를 끝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9회 말 끝내기를 맞더라도 9회 기회 때 '올 인'을 해보고 싶었단 이야기다.번트를 적게 대기로 유명한 김경문 감독에게 스퀴즈는 더 어려운 지시였다. 상대였던 이승엽 두산 감독도 "1점 승부라서 여러 가지 대비는 했다. 세이프티 스퀴즈도 대비했다. 그런데도 김경문 감독님의 성향을 잘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김경문 감독은 "물론 어려운 작전이다. 지금까지 스퀴즈를 지시한 적도 많이 없었다. 하지만 응원해주시는 한화 팬들을 보니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했다.한화가 비상하면서 올 시즌 KBO리그의 흥행도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23일 한때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한화는 김 감독 부임 이후 8경기에서 5승 1무 2패로 순항 중이다. 순위는 7위지만 5위와 승차가 3경기로 크지 않다. 한화뿐 아니라 오랜 기간 최하위에 빠졌던 롯데 자이언츠 역시 최근 6승 4패를 기록, 8위로 중위권 탈환을 노리는 중이다.김경문 감독은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롯데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밑에 있는 팀들이 그렇다. 롯데도 잘하고 있지 않나. 아직 경기가 70경기 이상 남았다. 더 분발하면 끝날 때까지 재밌게 흘러가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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