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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한국관광공사, 쿠웨이트서 한국 ‘헬스&뷰티 페스타’ 개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중동 쿠웨이트에서 ‘2025 한국 헬스&뷰티 페스타’를 최초로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주 쿠웨이트 대한민국 대사관과 함께한 이번 행사는 의료를 핵심 테마로 중동시장에서 한국의 우수한 헬스케어와 뷰티관광의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쿠웨이트는 걸프협력이사회(GCC) 6개국 중 대표적인 산유국으로, 부유층의 해외여행 수요가 높고 장기 체류하는 성향이 짙은 고부가 관광시장이다. 2024년 쿠웨이트 방한객은 팬데믹 이전 대비 27% 이상 증가했고 그중 의료관광객의 주 진료 과목은 피부과, 한방통합, 성형외과 등 경증 진료 과목에 집중되어 있다. 공사는 이번 페스타를 통해 의료관광뿐만 아니라 K-뷰티, 전통 공연 등 다양한 K-컬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행사 첫날 주메이라 호텔에서 열린 B2B 상담회에서는 양국 의료관광 업계 및 정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가해 1:1 의료관광 비즈니스 상담이 진행됐다. 여기서 공사는 한국 의료와 뷰티관광 설명회를 열고 맞춤형 의료관광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했다. 지난 16일부터 양일간, 중동에서 두 번째로 큰 쇼핑몰 더 에비뉴(The Avenues)에서는 주말 인파 40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방한관광 판촉전이 개최됐다. 공사는 이번 행사가 실질적인 방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내 대표 병원 및 유치사업자 15개사와 함께 맞춤형 의료관광 상담을 진행했다. 이번 헬스&뷰티 페스타를 통해 총 2481건의 현장 상담이 이루어졌고, 189건의 계약과 업무협약이 성사돼 약 30억원 규모의 매출이 예상된다.이영근 국제관광마케팅지원실장은 “중동 방한객은 1인당 방한 소비 지출은 3,637달러로 방한객 평균 소비액 대비 70% 이상 높아 대표적인 고부가 잠재시장”이며, “이번 쿠웨이트 헬스 & 뷰티 페스타는 최근 중동 여성들의 사회활동 개방 분위기 속에서 최초로 개최된 행사로, 중증 환자 중심에서 여성 피부미용 등 경증으로 의료관광 시장의 패러다임이 확장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5.20 15:01
산업

‘서울푸드 2025’ 6월 10일 킨텍스서 역대급 규모 개최

국내 최대 식품 전시회이자 아시아 4대 식품 산업 플랫폼인 ‘2025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이하 서울푸드 2025)이 오는 6월 1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역대급 규모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식품산업 트렌드와 K푸드의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가 주최하며 올해로 43회차를 맞이한다.전 세계 52개국에서 약 1,600개 기업이 총 3000여개의 부스로 참가해 글로벌 식품 산업 트렌드를 알리고 지속 성장하고 있는 K푸드의 국내외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흘간 진행될 예정이다.올해의 ‘서울푸드 2025’는 지난해부터 확대된 전시장 규모에 맞게 국내외 다양한 참가기업 및 바이어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국내외 식품업계 및 관련 업계 종사자들에게 식품업계 비즈니스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며 아시아 4대 식품 산업 플랫폼으로서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전문 쇼호스트들의 긴장감 넘치는 현장 라이브 판매대전과 함께 글로벌 인플루언서 및 쿠팡 팔로어 1위 라이브 크리에이터 정윤희와 160만 유튜버 상해기가 함께 현장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서울푸드 2025 참가기업들의 폭 넒은 홍보와 판매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각 분야별 전문가들에게 자사의 제품을 평가받고 식품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를 개척할 수 있는 ‘서울푸드 어워즈’와 글로벌 유통업 바이어들이 직접 진행하는 ‘해외 바이어 수출 상담’과 국내 대표 유통 바이어와의 상담을 통해 내수 판로 확대를 위한 진행되는 ‘국내 유통 바이어 상담회’도 진행된다.이와 함께 글로벌 식품산업 전문가들을 통해 세계 식품업계의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직접 경험해보는 ‘글로벌 푸드 트렌드&테크 컨퍼런스’외에도 스마트 플랫폼 서비스와 식품산업 ESG 특별관을 마련해 운영한다.스마트 플랫폼서비스 부스에서는 기술 및 솔루션, 서비스와 컨텐츠, AI 및 데이터 분석 기술, IoT 및 스마트 기기 연계, 친환경 및 지속 가능성, 결재 및 보상 시스템을 만나볼 수 있으며, 식품산업 ESG 부스에서는 에너지 효율 기기, 폐기물 감소 기술, 친환경 소재 기기, 물 소비 절감 기술, 체험형 전시를 만나볼 수 있어 이전 서울푸드와는 또 다른 색다름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지난해 열렸던 서울푸드 2024에서는 글로벌 식품시장을 공략하는 K푸드의 수출 열기가 뜨거웠던 가운데 KOTRA 해외무역관에서 대거 유치한 전 세계 핵심 유통망 바이어 240개사와 우리 기업 640여 개사가 현장 수출 비즈니스를 전개해 총 2.4억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이 이루어졌으며 현장 수출계약도 줄을 이었다.이와 함께 K푸드 기업의 수출 최선호 지역인 북미시장 공략에 청신호를 울리는 현장 수출계약을 통해 소스 전문기업 M사에서 200만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수출계약과 오래된 전통을 가진 국내 제빵기업의 북미 수출 MOU 등 서울푸드를 계기로 다양한 식품 수출의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특히 지난해 이어 올해도 K푸드 수출 길잡이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푸드 인 방콕 2025’(SEOUL FOOD in Bangkok 2025)을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QSNCC 전시장에서 국내기업 약 200개사를 유치해 수출성과 창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 중에 있다.한편 글로벌 식품업계 비즈니스 플랫폼 ‘서울푸드 2025’에 참관을 희망하는 식품업계 종사자들은 서울푸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등록을 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5.20 11:43
해외축구

‘밀란 제네레이션’ 안첼로티-카카, 브라질서 호흡 맞추나 “나는 준비돼 있다”

과거 AC 밀란(이탈리아)에서 합을 맞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카카가 브라질에서 재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카카가 현장 복귀를 희망하고 있는 거로 알려졌다.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20일(한국시간) “전설적인 선수 출신 카카가 브라질 대표팀 코치진에 합류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준비돼 있다’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매체는 “브라질 대표로 92경기 출전했던 카카는 자신이 코치 경험을 쌓고 있다며, 브라질 대표팀에서 역할을 맡기를 매우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밀란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안첼로티 감독의 지도를 받았고, 두 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합작했다”라고 조명했다.브라질축구협회는 지난 13일 안첼로티 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한 바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UCL 최다 우승(5회)을 거머쥔 특급 사령탑. 브라질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위해 안첼로티 감독 선임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안첼로티 감독의 지휘를 받은 카카도 힘을 보태려 한다. ESPN에 따르면 카카는 ‘카제 TV’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내가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나는 지금 이 순간 준비돼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준비돼 있다”라며 “나는 2017년에 선수 생활을 마쳤다. 그 이후 미국 하버드에서 스포츠 비즈니스 과정을 수강했고, 브라질축구협회에서 코치 과정을 수료했다. 대표팀과 월드컵에서의 경험도 있다. 만약 기회가 생긴다면, 나는 브라질 대표팀을 위해 돌아갈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한편 안첼로티 감독은 브라질 축구대표팀 역사상 첫 번째 외국인 감독이 될 전망이다. 그를 보좌할 코치진 구성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브라질은 월드컵 남미 예선 4위에 올라 있다. 남미 예선에선 상위 6개 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ESPN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의 계약 기간은 내년 월드컵까지이며,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김우중 기자 2025.05.20 09:46
산업

불경기 속 뜨는 '쉬인'... "우리가 저품질? 다른 C커머스와 다르다"

불경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C커머스)의 한국 시장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 이어 중국 패션 커머스 플랫폼이자 SPA(제조·유통 일원화) 브랜드인 ‘쉬인’이 저가 제품을 기반으로 빠른 속도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쉬인의 직진 행보에 국내 패션·의류 중심 플랫폼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쉬인 측은 “저품질 제품만 모인 C커머스 플랫폼이 아니다”면서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 15일 모바일 앱 분석 서비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5년 4월 쉬인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120만731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 약 60만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쉬인은 같은 달 신규 앱 설치에서도 33만건으로 부문 1위였다. 패션 업계는 쉬인이 상대적으로 소재가 떨어지는 저가 상품 위주로 판매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내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성비를 찾는 소비자가 쉬인에 모여들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패션 플랫폼의 한 관계자는 “쉬인은 저가 위주 상품이 많기 때문에 10대부터 다양한 연령층의 진입 장벽이 낮은 편으로 MAU가 높게 나올 수 있다”면서도 “SPA 위주의 저가 제품 위주로 품질이 높은 편이 아니라 추후 재구매율 등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쉬인 측은 단순히 저품질의 저가 상품만 모아놓은 C커머스가 아니라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 쉬인의 비즈니스 모델이 여타 C커머스와는 다르다는 점을 짚었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이날 일간스포츠에 “글로벌 패션 브랜드인 쉬인은 외부 브랜드 외에도 수백여 개에 달하는 자체 브랜드를 기반으로 소량 생산 뒤 반응에 따라 늘려가는 방식”이라면서 “단순한 오픈마켓 형식의 플랫폼과 결이 다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쉬인은 해외 각국의 디자이너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중국의 6000여개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각 국가별 체형이나 트렌드에 맞는 브랜드를 갖추고 있어서, 한국 소비자에게도 소구점이 있다는 것이 쉬인의 설명이다. 내부 사정을 잘 하는 업계 관계자는 “한국인과 잘 어울리는 ‘데이지’와 같은 브랜드도 보유 중”이라면서 “디자인이나 품질 면에서 현지에 맞게 빠르게 움직이는 생산 시스템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16 11:04
산업

콘진원, 비즈니스센터 22개국 25개소 확대로 해외진출 성과 견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이 운영하는 전 세계 비즈니스센터가 수출 계약 등의 실질적 해외 진출 효과를 나타냈다.비즈니스센터는 국내 콘텐츠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사무소로 22개국 25개소에 문을 열고 있다.,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을 뒷받침하고 수출 계약 등 실질적인 해외진출 성과를 이끌었다. 이 곳에서는 ▲콘텐츠기업 해외진출 상담 ▲상시 사업자 연계(비즈매칭) 추진 ▲현지 특화정보 제공 ▲현지 바이어 발굴 및 네트워크 구축 ▲해외투자 유치 ▲현지법인 설립 지원 등 K-콘텐츠 맞춤형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콘텐츠 산업은 무형의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라이선스나 상품 권리를 양도하는 방식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등 전통 제조업과는 다른 특성이다. 이에 따라 콘텐츠산업 총괄 진흥 기관인 콘진원의 해외 비즈니스센터 역할이 한층 더 중요해지고 있다.콘진원은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 콘텐츠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 비즈니스센터를 2022년 8개국 10개소에서 2024년 22개국 25개소로 확대했다. 이는 국내 콘텐츠기업의 92.4%가 10인 미만의 소규모로 자체 해외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기업별 진출 수요, 글로벌 현지 시장의 콘텐츠 수요, 한류 확산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략적으로 확충한 결과다.각 센터별로 국가와 장르 특성을 반영한 특화사업을 운영해 전년 대비 ▲해외진출 상담 지원 38.1% 증가 ▲수출계약 48.6% 증가 ▲현지 특화정보 제공 28.7% 증가 등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신규 개소한 해외 비즈니스센터는 현업에 즉시 투입돼 국내 콘텐츠기업의 신속한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이탈리아 비즈니스센터는 이탈리아 정부, 협회, 대학 등과 전방위 협업을 통해 세계 최대 패션마켓인 피티 우오모(Pitti Uomo)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한국이 올해 주빈국으로 참여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캐나다 비즈니스센터는 본원 장르부서와 협업해 기업 수요 기반의 찾아가는 투자유치 설명회(피칭)를 기획하고, ‘K애니메이션 캐나다 쇼케이스’를 처음 개최해 220만 달러의 상담 성과를 달성했다. 북미를 대표하는 방송영상콘텐츠 행사인 ‘2025 밴프 월드 미디어 페스티벌’에 첫 주빈국으로 참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다른 해외 비즈니스센터들도 그간 쌓아온 현지 네트워크 및 노하우를 발휘해 양적 성장과 질적 성과를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도쿄 비즈니스센터는 한국 드라마 배급사 및 방송사 중심의 협의체를 운영하면서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도쿄필름마켓(TIFFCOM) 등에 바이어 참가를 적극 지원하고, 현지 배급사와 협업으로 2023~2024년 일본 대표 지상파 채널인 후지TV에 드라마 ‘부부의 세계’, ‘SKY 캐슬’ 등 방영을 성사시켰다.LA 비즈니스센터는 ‘LA 스크리닝’을 통해 북미 최대 방송마켓에 꾸준히 방송영상 콘텐츠를 선보여, 드라마 ‘굿 닥터’를 시작으로 예능 ‘복면가왕’, ‘너의 목소리가 보여’, 드라마 ‘국민 여러분!’까지 K포맷 수출과 리메이크 성사에 기여했다. 이처럼 개별 센터의 역량이 축적되며 전체 비즈니스센터의 운영 성과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콘진원은 K콘텐츠 해외진출의 컨트롤 타워로서 지난해부터 콘텐츠수출본부를 단독 본부화하고, 수출전략팀을 신설해 전략 기능을 강화했다. 아울러 미주·유럽, 아시아·중동 등 권역별 수출지원팀도 신설하며 해외 비즈니스센터 지원 체계를 보다 체계적으로 구축했다.또한 해외 비즈니스센터와 콘텐츠기업 간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등을 개최해 업계와의 소통과 현장 밀착 지원도 강화하는 등 현지 비즈니스센터 중심의 해외진출 시장 다변화와 판로 개척에 앞장설 계획이다.유현석 콘진원 원장직무대행은 “올해도 K콘텐츠의 해외진출 다변화와 안정적 판로 확보를 통해 콘텐츠산업이 국가 수출 경쟁력의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4.17 16:01
메이저리그

투수 오타니 이러다 PS 때 보겠네? 측근 "다저스, AS 브레이크 때나 복귀시킬 수도"

"측근에 따르면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는 투수로 올스타 브레이크 때나 복귀할 수 있다."오타니의 복귀 타임라인이 자꾸 늦춰진다.미국 USA투데이는 13일(한국시간) "다저스는 진짜로 필요하다면 오타니를 당장에라도 마운드 위로 복귀시킬 수 있다. 하지만 측근에 따르면 오타니는 아마 올스타 브레이크 쯤으로 늦춰질 거 같다"고 전했다.투타겸업 선수인 오타니는 다저스에서 단 한 차례도 실전에 나서지 않았다. 그는 LA 에인절스 시절이던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이후 자유계약선수(FA)가 돼 다저스로 이적했지만, 재활을 소화하면서 2024년 동안 지명타자로만 출전했다. 지명타자로 50홈런 50도루를 달성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는 수상했지만, 앞선 두 차례 MVP 때와 달리 투타겸업 활약은 없었다. 복귀가 빠른 경우, 팔꿈치 수술을 받은 선수는 1년 반 가량 회복 기간이 지난 2025시즌 개막부터 투수 출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오타니는 2024년 개막전인 도쿄 시리즈에서 투수로 나서지 않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복귀 시점에 대해 점점 말을 아꼈다. 처음엔 5월 이후를 이야기했지만, 이후 오타니의 빌드업을 중단시켰다. 타석을 소화하는 만큼 휴식이 필요하다는 주장. USA투데이의 취재가 사실이라면, 오타니의 복귀는 이보다도 늦어질 수 있다.다저스가 신중한 건, 결국 투타겸업 오타니를 포스트시즌에서 쓰고 싶어서다. 다저스는 지난 2013년부터 2024년까지 12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진출한 팀이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고도 전력 보강을 진행한 올해도 가을야구가 유력하다. 정규시즌 성적이 확정적인 만큼 포스트시즌에서 쓸 수 있는 전력을 최대한 보완하려 하는 것. 비즈니스적으로도 투타겸업 오타니가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모습은 다저스에게 잃고 싶지 않은 자산이다. 오타니는 지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투타겸업 활약으로 일본 대표팀을 우승시키고, 본인의 소셜네트워크(SNS) 팔로워도 폭발적으로 늘린 바 있다. 지난해 지명타자로 힘을 보탠 월드시리즈 우승을 투타겸업으로 이끈다면, 개인 첫 월드시리즈 MVP와 함께 마케팅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4 08:58
프로야구

‘크보빵 열풍’에서 소외된 롯데, 빵이 아니라 파이가 문제다 [김식의 엔드게임]

‘크보빵’ 열풍이 뜨겁다. 지난달 19일 판매 시작 사흘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봉을 넘어섰다. 편의점과 모바일 메신저 선물하기 수요를 공급이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크보빵 안에는 ‘띠부실(탈부착 스티커)’이 들어가 있다. 야구팬 사이에서는 서로 스티커를 인증하는 게 놀이가 됐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등 인기 선수의 띠부실은 비싼 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야구팬이 아니라면 이름도 낯선 크보빵 덕에 제조사 삼립SPC의 주가도 강세다. 지난달 19일 크보빵을 출시한 시점부터 상승하더니 5만2500원이었던 주가가 3일 종가 기준으로 6만6800원를 기록했다. 12거래일간 상승률은 27.24%. 이 기간 미국 관세 우려와 한국 공매도 재개로 인해 시장이 불안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립SPC의 상승세가 더 돋보인다. ‘광고판’에서 ‘브랜드’가 된 KBO리그크보는 야구팬이 KBO리그를 친근하게 부르는 은어다. 9개 구단별로 다른 빵을 만든 삼립SPC는 여러 선수의 스티커를 랜덤으로 넣었다. 이 전략이 대박을 터뜨렸다. 크보빵은 2022년 ‘편의점 대란’을 일으켰던 삼립SPC의 히트작 포켓몬빵보다 매출액과 화제성에서 앞서고 있다. 일본에 로열티를 줘야 하는 포켓몬빵과 달리 크보빵은 한국 야구단 로고와 마스코트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크보빵의 인기는 곧 한국 기업과 구단, 선수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크보빵 열풍에 속 타는 이들도 있다. 롯데 자이언츠 팬들은 빵을 먹을 수도, 좋아하는 선수의 스티커를 가질 수도 없다. 롯데 구단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삼립SPC의 협업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구단은 제빵 사업을 하는 계열사(롯데웰푸드)를 고려, 경쟁사의 이윤 활동에 참여하지 않았다.이런 이유로 롯데는 KBO의 협업 이벤트에서 자주 빠지고 있다. 지난해 홈런볼(해태제과), 올해 하늘보리(웅진식품)와의 컬래버에도 함께하지 않았다. 이때도 적잖은 소외감을 느꼈을 터인데, 크보빵이 대박을 터뜨리자, 롯데 팬들의 불만도 함께 터졌다.이런 형태의 협업에서 나오는 수익은 계약에 따라 구단·선수에게도 배분된다. 크보빵 열풍에서 소외된 롯데는 이 기회도 놓쳤다. 물론 크보빵에서 나오는 수익은 롯데 야구단 규모(2024년 매출 721억원, 당기순이익 110억원·전자공시시스템 기준)에 비하면 큰 비중은 아니다. 그래도 크보빵 열풍은 롯데뿐 아니라 다른 구단, KBO에 적지 않은 시사점을 안겼다. 크보빵은 KBO리그의 통합 마케팅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1982년 출범한 KBO리그는 불과 몇 년 전까지 모기업의 홍보 수단으로 기능했다. 팀 이름에, 유니폼과 헬멧에, 야구장 펜스에 모기업을 노출하면서 존재 이유를 찾았다. 유니폼에 다른 기업 광고를 아예 받지 않는 팀도 있었다. 야구단은 모그룹의 ‘광고판’이었다.KBO리그는 지난해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이제 응원 팀을 드러내는 건 야구팬의 정체성이 됐다. ‘연예인 덕질’을 흡수한 팬덤은 역동적인 응원 문화를 만들었다. 야구 유니폼을 입고 지하철을 타는 게 전혀 어색하지 않아졌다. 지난해 슈퍼스타로 떠오른 김도영의 유니폼은 110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몇 년 사이 야구단은 ‘브랜드’로 진화했다. 덕분에 각 구단 매출은 700억~800억원 대로 껑충 뛰었다. 리그 전체 시장 규모는 모그룹의 지원을 더하더라도 연 1조원 이하로 추정된다. 그러나 가장 충성도 높은 고객을 보유한 데다, 구단주가 직접 챙기는 계열사가 된 건 틀림없다. 크보빵도 안 되는데 ‘플랫폼’이 될까이제 프로야구에는 열광적인 사랑을 받는 10개의 브랜드가 생겼다. 크보빵의 성공에서 보듯 KBO조차 브랜드화했다. 수십 년 동안 적자를 감수한 여러 기업의 투자가 결실을 보고 있는 것이다.다음 단계의 경영 전략은 뭘까.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길은 10개 구단 통합 마케팅이다. 한 공간에서 경기 입장권을 사고, 유니폼과 굿즈를 구입하고, 관련 뉴스와 영상을 즐기는 ‘플랫폼 비즈니스’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가 2000년부터 이 역할을 하고 있다.자본주의의 끝판왕이라는 미국에서 30개나 되는 팀이 플랫폼에 모이는 건 쉽지 않았다. 그러나 뉴욕·LA 등에 연고를 둔 빅마켓 구단들의 양보와 MLB 사무국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통합 마케팅을 실현했다. 30개 구단이 모여 협상력을 높였다. 지난해 MLB는 121억 달러(17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10년간 LA 다저스의 구단 가치는 75% 상승한 35억 달러(4조원)로 추산됐다. 플랫폼 비즈니스가 스몰마켓만 보호한 게 아니라 빅마켓도 더 키운 셈이다.10여 년 전부터 KBO도 이 모델에 따라 통합 메케팅을 기획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시장성 높은 연고지를 팀들이 통합 마케팅을 반대해서다. 장기적 성장을 위해 단기적인 혼란과 실적 부진을 감수하려는 구단이 없는 것이다.물론 MLB 모델이 유일한 답은 아닐 것이다. 각 구단의 개성과 영업권 또한 중요하다. 그러나 개별 마케팅에서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는 것도 현실이다. 전체 파이를 키우지 못한 채 눈앞의 안전마진에 만족한다면 KBO리그의 산업화는 기대할 수 없다.롯데가 크보빵 라인업에서 빠질 게 아니라 주체적으로 10개 구단 제품을 생산했다면 어땠을까. KIA의 굿즈 제작 역량이 폭발적인 수요를 감당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많은 수익을 올렸을까. 김도영의 등장과 크보빵 열풍은 리그 참여자에게 오히려 큰 숙제를 남겼다. 스포츠1팀장 2025.04.04 05:05
해외축구

‘벤치’ 이강인, 스페인→프랑스→영국?…‘아스널인가’ EPL 이적설 또 터졌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또 한 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연결되고 있다.스페인 매체 엘 데스마르케는 1일(한국시간) “하비 게라(발렌시아)의 에이전트는 2주 전 영국에 가서 몇몇 클럽과 만났고, 그 구단들은 게라의 포트폴리오에 관심을 표했다. 하지만 게라가 (구단들이 관심을 보인) 유일한 선수는 아니다”라고 보도했다.이어 “수많은 클럽에서 영입을 원했던 이강인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다”고 덧붙였다.이 기사는 게라의 이적설을 다뤘는데, 이강인에 관한 내용도 짤막하게 담겼다. 다만 이강인을 원하는 팀 혹은 주시하는 팀이 어떤 구단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게라 이적설에 이강인이 언급된 이유는 에이전트가 같기 때문이다. 이강인을 관리하는 에이전트 하비에르 가리도는 이전에도 영국에서 포착된 적이 있다. 스페인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지난달 “가리도는 영국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애스턴 빌라, 에버턴 등 복수의 EPL 구단과 만나고, 경기를 관람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앞으로 알아볼 예정”이라고 밝혔다.그에 앞서 이강인은 여러 차례 EPL 팀과 연결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널이 다음 팀 후보로 오르내렸다.실제 지난 1월 글로벌 매체 디애슬레틱은 “아스널이 PSG의 한국인 공격수 이강인을 주시하고 있다”며 “PSG에서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는 이강인 역시 새로운 도전에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에이전트인 가리도가 영국에 자주 건너가는 것은 분명 비즈니스를 위해서 일 수 있다. 물론 관리하는 선수가 여럿이라 그 대상이 이강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다만 이강인에게 EPL 팀들의 관심은 기회가 될 수 있다.2023년 7월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주전 지위를 얻지 못했다. 올 시즌 주전 경쟁은 더욱 험난해졌다. 지난 1월 나폴리에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까지 합류하면서 이강인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 형세다.이강인은 올 시즌 리그 26경기(교체 출전 11회)에 나서 6골 3도움을 올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선발과 교체를 번갈아 소화했다. 비교적 중요성이 떨어지는 경기에 선발로 나서고, 빅매치에서는 벤치에 앉는 일이 잦아졌다. 지난해 8~11월 리그에서 6골을 몰아친 이강인은 이후 7개월 가까이 골 맛을 보지 못했다. 현재는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이강인과 PSG의 계약은 2028년 6월까지다. 축구 이적시장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이강인의 시장가치는 3000만 유로(474억원)로 평가된다. EPL 팀들에 이적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김희웅 기자 2025.04.02 15:03
연예일반

박진영, 32억으로 엔터 4사 ‘연봉킹’…‘급여 0원’ 방시혁, 상여로 지갑 ‘두둑’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지난해 국내 4대 엔터사 ‘연봉킹’에 등극했다. 이어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 박지원 하이브 전 대표이사가 차례로 고액 연봉자에 올랐다. 급여 ‘0원’을 선언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상여만으로 10억원에 가까운 돈을 챙겼다.2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국내 4대 엔터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보수지급금액을 5억원 이상 수령한 엔터사 임직원은 총 13명으로 집계됐다.이 중 가장 많은 돈을 받은 사람은 JYP 창립자이자 최대주주인 박진영 사내이사다. 박진영은 2024년 총 31억 6288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중 급여가 6억 6288만원, 상여가 25억원이다. JYP 측은 급여 외 상여에 대해 “글로벌 신인 프로젝트, 글로벌 프로듀싱, 환경 성과(ESG) 등 회사의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리더십을 발휘한 점 등을 토대로 평가보상위원회에서 의결 지급했다”고 설명했다.양현석 YG 총괄프로듀서는 급여로만 26억 1000만원을 받으며 ‘연봉킹’ 2위에 올랐다. 기타 수당이 포함된 금액이다. YG 측은 “기타 수당의 경우 소속 아티스트의 음악·콘서트 등 제작 전반 총괄 프로듀서 역할 수행에 따른 실제 발생한 프로젝트별 당해년도 매출에 기준해 산정 지급했다”고 밝혔다.3위에는 박지원 하이브 전 대표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박 전 대표는 지난해 급여 9억 9800만원, 상여 13억 3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00만원을 받아 총 23억 3000만원을 수령했다. 하이브는 상여에 대해 △2024년 내외부 리스크 속 매출·영업이익 증가의 가시적 재무 성과 창출 △기존 수익화 모델 개선 및 비즈니스 다각화 전략을 통한 새로운 사업영역 확장 등에 따른 성과 인센티브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장기성과급(RSU) 부여 계약 체결로 자기주식 1942주를 지급했다고 부연했다.이들 외에도 정욱 JYP 대표이사가 19억 1714만원(급여 4억 1714만원, 상여 15억원), 변상봉 JYP 부사장이 12억 7869만원(급여 2억 7869만원, 상여 10억원), 이경준 하이브 CFO가 11억 6700만원(급여 4억 3400만원, 상여 6억 8800만원, 기타 근로소득 4500만원), 정진수 하이브 CLO가 10억 6600만원(급여 4억 2200만원, 상여 6억원, 기타 근로소득 4400만원) 순으로 지난해 10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았다.이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9억 8800만원(급여 0원, 상여 9억 8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800만원), 양민석 YG 사장이 9억 6000만원(급여 8억 4000만원, 상여 1억 2000만원), 김태호 하이브 COO가 9억 3600만원(급여 2억 8300만원, 상여 6억 36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700만원), 탁영준 SM 공동대표이사가 8억 1100만원(급여 4억 1100만원, 상여 4억원), 장철혁 SM 공동대표이사가 8억 1000만원(급여 4억 3000만원, 상여 3억 8000만원), 이성수 SM CAO가 7억 3300만원(급여 3억 8300만원, 상여 3억 5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눈길을 끄는 건 방시혁 의장이다. 방 의장은 지난해 3월 약속한 것처럼 급여를 단 한 푼도 받지 않았다. 다만 상여금만으로 9억 8000만원을 수령하며 고액 연봉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 하이브는 “2024년 지급된 성과 인센티브”라며 “회사의 주요 사업(신인 그룹 데뷔·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성공적으로 진행함에 따라 회사의 브랜드 가치 향상을 이뤄낸 점,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 미래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다각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변화와 혁신을 이뤄낸 점을 고려하여 지급했다”고 전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26 05:50
프로야구

'쌍둥이 샌드'에서 김도영 띠부씰 나올 수도...포켓몬빵 넘은 크보빵 광풍→야구팬心 증명 [IS 이슈]

국찐이빵, 포켓몬빵을 넘어섰다. 크보빵 광풍이다. SPC삼립이 한국야구위원회(KBO),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과 협업해 20일 출시한 크보빵(KBO빵)이 사흘 만에 100만봉 판매를 돌파했다. SPC삼립이 출시한 신제품 중 역대 최단 기록이다. 24일 SPC삼립 주가는 전장 대비 8.08% 오른 5만7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25일에도 오후 2시 30분 기준으로 4.87% 상승해 거래됐다. KBO리그는 지난해 출범 43년 만에 처음으로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야구 시대'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만큼 큰 인기를 누렸다. 자연스럽게 2025시즌 개막에 맞춰 구단·KBO와 캘래버 상품·서비스를 기획하고 런칭하는 기업이 많아졌다. 국찐이빵, 포켓몬빵 등 캐릭터 캘러버 상품으로 신드롬을 이끌었던 SPC삼립도 이 상황을 놓치지 않았다. 크보빵은 9개 구단 특징을 살린 9종, 야구 배트 모양 33㎝ 롤케익까지 포함해 총 10종으로 출시됐다. 제품 속에는 9개 구단 선수와 마스코트, 2024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 라인업으로 구성된 띠부씰(식품에 동봉된 스티커 캐릭터 상품) 215종이 랜덤으로 들어 있다. 모바일 메신저 선물하기로 진행된 사전 예약 판매분은 당일 완판될 정도였다. 20일 정식 출시 뒤에도 반응은 뜨거웠다. 22·23일 5개 구장에서 열린 개막 시리즈 현장에서도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23일 수원 KT위즈파크 내 편의점은 외부에 특별 매대를 비치했는데, 몇 번이나 동이 나 새 제품을 채워 넣었다. KBO 마케팅 자회사인 KBOP 담당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시즌을 타깃으로 캘러버 비즈니스를 진행하려는 30~40개 기업과 미팅을 진행했다. 식품·제빵군도 몇몇 편의점 운영 기업이 PB(자체 브랜드) 상품 출시를 제안했지만, 특정 편의점에 한정돼 판매되기 보다는 (상품이) 최대한 많이 노출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봤고, 삼립이 정말 좋은 제안을 해줘서 진행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 담담자는 크보빵 열풍에 대해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게될 줄 몰랐다. 선수협도 라이센스와 관련해 업체(SPC삼립)과 매끄러게 계약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수익 분배 이슈보다는 야구가 더 많이 사랑받을 수 있길 바라는 부분들이 작용한 것 같다"라고도 전했다. SPC삼립은 국찐이빵·포켓몬빵 열풍을 이끈 역량을 발휘했다. 야구팬과 시장의 니즈, 제품군의 특성을 잘 반영했다는 평가다. KBOP도 각 팀 마케팅 담당자들과 SPC삼립 사이에서 원활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율했다. 캐릭터를 변형할 수 있는 범위마저도 구단마다 차이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기업·운영기구·구단이 워낙 자주, 또 긴밀하게 협의를 하다 보니 이해도가 커져 점점 소통이 원활해졌다고. KBOP가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많이 고민한 건 띠부씰 동봉 방식이었다. 구단별 상품을 내놓았기 때문에 이에 맞춰 해당 소속 선수와 마스코트를 넣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내부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KBOP는 야구팬 사이에서 야구카드나 포토카드를 서로 교환하는 문화가 자리 잡은 것에 주목했다. KBOP는 "응원하지 않는 구단 선수의 띠부씰이 나와도 용인해 주실 것이라는 의견이 있어 랜덤으로 넣기로 결정했다. 빵을 구매하시는 분들에게 더 많은 야구 선수들이 알려지길 바라는 니즈도 반영됐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유명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크보빵 띠부실 판매·교환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KBO리그 최고의 스타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띠부씰은 유독 인기가 많다고.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띠부씰 수집 현황을 공유하는 야구팬도 많다. 크보빵 인기에 KBO도 놀랐다. KBOP 한 관계자는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출시했지만, 3040 남성 야구팬들도 이렇게 좋아해 주실 줄 몰랐다. 오랜 시간 스폰서십·파트너십 업무를 했는데, 크보빵의 화제성이 가장 큰 것 같다. 해당 기업의 주가가 뛰었다는 기사를 본 건 처음인 것 같다"라며 웃었다. SPC삼립 관계자도 "출시와 동시에 고객과 야구 팬들의 뜨거운 반응에 감사한 마음이다. 이런 관심과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다양한 크보빵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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