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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화보IS] ‘한소희 결별’ 류준열 “촬영 현장 돌아갈 준비 마쳐”

배우 류준열의 화보가 공개됐다. 1일 맨 노블레스는 4월호 커버를 장식한 류준열 화보를 공개했다. 류준열은 편안한 색감의 리넨 슈트, 네이비 블레이저, 블루 셔츠, 가죽점퍼 등 비즈니스룩과 캐주얼룩을 소화했다. 촬영 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류준열은 “데뷔 후 오랜만에 긴 휴식기를 보냈다”라며 다시 촬영 현장으로 돌아갈 준비를 마쳤다고 했다. 또 올해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 공개를 앞둔 류준열은 “정말 재미있게 촬영했다. 한재림 감독님과 ‘척하면 척’할 만큼 호흡이 좋았고, 감독님 특유의 연출과 색깔이 돋보이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극중 내 모습도 이전보다 나아지지 않았을까”라고 배우로서 한층 성장한 류준열의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10년 가까이 20여개 작품을 소화하며 쉼 없이 달려온 그에게 권태로움은 없었냐고 묻자 “늘 새롭고 즐겁다. 타성에 젖을 수도 있지만 흥미로운 걸 찾아 그 감정에서 빨리 빠져나오려고 하는 편”이라며 그 도구 중 하나가 ‘사진’이라고 답했다. 또 류준열은 지난해 ‘2023 시카고 마라톤’에 도전해 풀코스를 완주했다. 연기, 사진, 러닝 등 다양한 영역에서 거침없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류준열과 한소희는 지난달 15일 하와이에 동행했다가 열애설에 휩싸였다. 다만 그 과정에서 환승열애 가능성 등 의혹이 일어났고, 양측의 부인에도 해당 논란은 이어졌다. 결국 열애설이 불거진 지 보름 만에 류준열과 한소희는 결별했다. 류준열 소속사 씨제스스튜디오는 지난달 30일 공식입장을 통해 “두 사람이 결별했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별 시기 및 이유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01 21:35
e스포츠(게임)

[권오용의 G플레이] 쪼그라든 MMORPG, 전성기 다시 이끌 주인공은

K게임을 대표하는 장르는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다. 1990년대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가 초기 시장을 개척한 이후 수많은 신작이 뒤를 이으며 국내 게임 시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요즘 MMORPG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MMORPG 신작이 나와도 흥행에 성공하는 경우가 드물고 방치형 등 가벼운 게임에 밀리기까지 해서다. 이에 신작 개발조차 꺼리는 분위기이지만, 여전히 기회가 있다며 도전하는 게임사들도 있다. 이들이 올해 MMORPG의 전성기를 다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쪼그라든 MMORPG 시장“2016~2018년 한국 MMORPG 전성기 때 하루 이용자 수가 200만~300만명 정도였는데, 작년 국산 MMORPG 4~5종을 합쳐도 100만명 달성이 어려운 실정이다.”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지난달 중순 신작 MMORPG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의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전한 말이다. 실제로 현 MMORPG 시장은 크게 위축돼 있다. 구글과 애플 등 앱마켓에서 MMORPG들이 매출 톱10을 유지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2023년 출시된 ‘아키에이지 워’ ‘프라시아 전기’ ‘나이트 크로우’ ‘제노니아’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등 대형 MMORPG 5종 중 5일 현재까지 매출 톱10을 유지하고 게임은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9위)가 유일하다.다른 게임들은 출시 직후 톱10 안에 진입했으나 지금은 20위도 겨우 유지하고 있다. 아키에이지 워와 아레스는 각각 19위와 20위를 기록 중이며, 프라시아 전기와 제노니아는 50위 밖으로 밀려나 있다. 이들을 대신해 톱10을 차지하고 있는 게임은 ‘버섯커 키우기’와 ‘라스트 워: 서바이벌’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 등 비교적 가벼운 게임들이다. 특히 중국산 방치형 게임인 버섯커 키우기는 절대강자 ‘리니지M’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하는 일도 흔하게 벌어지고 있다. 앱 마켓 시장조사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버섯커 키우기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일매출 기준 리니지M을 누르고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1위를 총 21차례 차지했다.국내 유력 게임사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대형 MMORPG들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자 업계에서는 MMORPG 시장의 축소를 넘어 퇴조기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A 게임사 관계자는 “국내 대표 MMORPG이자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는 ‘리니지’와 비슷한 아류작들이 많이 나오면서 유저들의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버섯커 키우기와 같은 방치형이나 캐주얼 게임 등 가벼운 게임으로 눈을 돌리는 유저들이 많아졌다”며 “MMORPG에 비해 복잡하지 않고 재미도 있어 자연스럽게 주머니를 열고 있다”고 했다.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아이지에이웍스가 지난달 27일 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경쟁형 MMORPG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반면, 방치형 RPG와 하이퍼캐주얼 게임 매출은 각각 82.5%, 39.4% 늘어났다.이런 분위기에 중견 및 중소 게임사들 대부분이 MMORPG보다는 방치형이나 캐주얼 게임 개발로 방향을 튼 것으로 전해졌다. B 게임사 관계자는 “버섯커 키우기같은 방치형 게임이 리니지M을 잡는 일이 벌어지고 있지 않나. 개발 비용이나 시간이 엄청나게 들어가지만 흥행은 담보할 수 없는 MMORPG를 만들 이유가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래도 MMORPG “기회는 있다” 게임 시장에 팽배한 MMORPG 퇴조론에도 도전장을 내는 게임사들이 있다. 카카오게임즈와 레드랩게임즈는 지난달 말 신작 MMORPG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를 한국을 비롯해 대만·일본 등 10개 지역에 출시했다. 모바일·PC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하는 롬은 자유도 높은 경제 시스템, 한 단계 높은 PK 시스템, 합리적인 BM 정책이 특징인 정통 하드코어 MMORPG를 지향한다. 엔씨소프트로부터 '리니지W'를 도용했다며 저작권 침해 소송을 당하기도 한 롬은 5일 현재 구글 앱마켓에서 매출 순위 3위까지 올랐다.넷마블은 대형 MMORPG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과 ‘레이븐2’를 올 상반기에 선보인다. 오는 4월 정식 출시를 앞둔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인기 드라마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작품으로, 아스달·아고·무법세력이 펼치는 세력 전쟁이 핵심이다. 넷마블은 3개 세력의 경쟁과 갈등, 정치와 경제적 협력을 기반으로 대규모 권력 투쟁 사회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레이븐2는 지난 2015년 3월 출시 이후 40일 만에 일일 사용자 수(DAU) 100만명을 돌파하고, 그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레이븐’의 후속작이다. 액션 RPG였던 전작과 달리 다크 판타지 MMORPG로 제작해 원작의 세계관을 보다 더 풍성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넷마블은 이들 신작이 검증된 IP를 기반으로 개발되는 만큼 침체된 MMORPG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권영식 대표는 “같은 장르 게임이어서 카니발라이제이션을 우려하기도 하지만 우리는 올해 준비하고 있는 MMORPG 신작들로 축소된 한국 MMORPG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넥슨도 올해 MMORPG ‘마비노기 모바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자사 대표 IP인 ‘마비노기’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MMORPG 시장의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일게이트는 PC에서 인기를 얻고 MMORPG ‘로스트아크’의 모바일 버전인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올해 출시한다는 목표로 개발 중이다. 지난해 11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에서 시연 버전이 공개돼 참관객들이 오픈런을 하는 등 큰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올해도 대형 MMORPG 신작들이 준비되고 있는 것은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게임사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C 게임사 관계자는 “비슷한 리니지류 게임들이 많아서 그렇지 차별화된 MMORPG를 기다리는 게이머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기존과 다른 경험과 확률형 아이템 아닌 다양한 BM(비즈니스 모델)으로 어필한다면 MMORPG 전성기를 다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B 게임사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자사의 리니지와 비슷한 게임에 대해 적극적으로 저작권 소송을 걸고 있다”며 “이 영향으로 리니지류 게임들이 줄어들면 시장 상황은 또 다시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3.06 07:00
IT

엔씨 윤송이 CSO, 사우디 개최 글로벌 스포츠 컨퍼런스 ‘NGSC’ 참석

엔씨소프트는 윤송이 최고전략책임자(CSO, 사장)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글로벌 스포츠 컨퍼런스 ‘The New Global Sport Conference(이하 NGSC)’에 참석했다고 24일 밝혔다. NGSC는 사우디아라비아 체육부와 사우디 e스포츠 연맹 주최로 23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열렸다.사우디아라비아는 NGSC 현장에서 2024년 여름부터 사우디 리야드에서 e스포츠 월드컵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e스포츠 대회 개최 발표를 위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이얀 PIF(사우디 국부펀드) 총재 등이 컨퍼런스에 참석했다.윤송이 CSO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초청으로 이번 컨퍼런스에 토론자로 참석했다.e스포츠의 미래를 토론하는 첫 번째 세션에는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알레한드로 아각 포뮬러 E 회장,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토론자로 참석했다.윤송이 CSO는 ‘New Pathways to Grow the Global Gaming Audience’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두 번째 기조 세션에 참석했다. 윤송이 CSO는 토론자로 나선 유비소프트의 장 미셸 드톡 CMO, 소니의 토시모토 미토모 CSO, 세가의 슈지 우츠미 COO, 테이크투 인터랙티브의 마이클 워로스즈 CSO와 함께 글로벌 게임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윤 CSO는 “게임은 이용자 커뮤니티가 얼마나 활성화되어 있는지에 따라 흥행 여부가 결정된다”며 “캐주얼한 이용자부터 하드코어 한 이용자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폭넓은 콘텐츠가 기반이 되어야 전체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는 만큼, 게임 기획 단계에서부터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HAI(인간중심AI연구소)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윤송이 CSO는 게임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적인 미래를 위해 AI 기술의 중요성을 얘기했다. 윤 CSO는 "게임 개발에 사용되는 AI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우리가 과거부터 사용해 왔던 기술들이 축적되어 더욱 정교해진 것"이라며 "게임 기획 단계부터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개발자들을 창의성과 생산성이 높아지고 전체적인 개발 프로세스를 효율화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윤송이 CSO는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리는 ‘제7차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포럼에 사우디 정부 초청으로 참석해 토론자로 나선다.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는 2017년부터 매년 사우디에서 열리는 국제 컨퍼런스로 '사막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중동의 대표 경제 회의다.올해 주제는 ‘The New Compass(새로운 나침반)’이다. 윤송이 CSO는 생성형 AI, VR 등 신기술이 엔터테인먼트 산업 지형에 미치는 영향, 문화적 다양성을 아우르는 글로벌 비즈니스의 성장 전략 등에 대해 글로벌 리더들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0.24 18:43
뮤직

[X why Z]에스파 미디어 전시, Z가 다녀왔다

K팝 아이돌 IP 비즈니스가 다양해지고 있다. 포토카드를 중심으로 한 굿즈는 물론, 다양한 팝업 스토어를 통해 패션이나 전시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단순히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같은 의미가 아니다. 다양한 세계관의 확장 덕분에 성장하고 있는 IP 비지니스의 좋은 예라고 봐야할 것 같다. 이제는 아이돌을 주인공으로 하는 미디어전시까지 마련되고 있다. 미술작가들의 작품을 소재로 한 미디어아트 전시는 익숙한데 아이돌 미디어전시는 어떨까? 올 초에 있었던 NCT 미디어전시에 이어 에스파 미디어전시가 열렸다고 해서 Z가 다녀왔다.X재국 : 아이돌 미디어전시에 가면 어떤 볼거리가 있어?Z연우 : 아이돌 미디어전시는 여러가지 콘셉트로 꾸며진 공간이 있고, 폰 화면이나 컴퓨터 화면보다 더 크게 볼 수 있는 내 최애의 모습, 그리고 중간중간 나오는 인터뷰와 생동감 넘치는 미디어아트가 핵심인 것 같아요. 올 봄에 공개했던 NCT 전시는 팬들을 NCT 하우스에 초대하는 ‘홈’(HOME)이라는 콘셉트였는데 이번 에스파 전시는 에스파의 곡 ‘베터 싱스’(better things)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과 똑같은 공간으로 구성한 게 신기했고 사진 찍고 싶은 공간도 많았어요. 에스파나 NCT 미디어 전시의 공간 인테리어나 아트워크가 다 예뻤는데, 중간중간 팬들만 아는 아이돌의 요소들이 담겨져 있어서 일코용(일반인코스프레용,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돌에 관련된 프로필 사진이나 배경화면을 하고 싶은데 ‘너무 아이돌 좋아하는 애’로 과시하고 싶지 않을 때 하는 행동) 사진들로도 쓰는 팬들도 많았어요. 또 평소에 팬들이 궁금했던, 전문적인 이야기보다는 캐주얼한 인터뷰들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단순한 사진 전시가 아닌 미디어전시인 만큼, 체험해 볼 수 있는 콘텐츠들도 많아서 재밌었어요. 특히 내가 직접 아이돌의 표정을 바꿔보거나, 화면을 톡톡 쳤을 때 내 최애 아이돌이 뒤돌아와서 하이터치를 해주는 게 제일 좋았어요. 보통 ‘전시회’ 하면 그냥 조용히 사진을 감상하는 사진 전시회가 많은데 미디어아트 전시회는 더 재미있고 팬들이 즐길 요소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X재국 : 이번 에스파 전시는 어떤 콘셉트였어?Z연우 : 에스파 전시의 콘셉트는 ‘#potd #aespa’였어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굉장히 트렌디한 콘셉트였어요. 에스파 멤버들의 사진이 인스타 피드처럼 꾸며져 있고, 중간중간 나오는 인터뷰의 질문도 ‘내 SNS 활용도 점수는?’ 같은 인스타 감성과 관련된 질문들이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정말 인스타 스토리에 올리면 좋을 것 같은 포토존들이 많았어요. 거울셀카를 찍을 수 있는 곳들도 많았고 아이돌들이 많이 찍는 아이맥 셀카도 찍을 수 있었어요. X재국 : 에스파 미디어전시에서 가장 좋았던 건 어떤 거야?Z연우 : 포토존도 좋았지만, 미디어전시인 만큼 참여형 콘텐츠들이 재미있고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 같아요. 터치 한 번으로 에스파 멤버들의 윙크, 슬픈 표정, 기쁜 표정, 메롱 등 여러가지 표정들을 볼 수 있고, 멤버들과 가위바위보를 해서 나온 결과에 따라 스탬프를 찍는 것도 신선하고 재밌었어요. 요즘 많은 아이돌들이 컴백을 하면서 컴백 콘셉트에 맞는 팝업스토어를 여는 것처럼, 미디어아트 전시회들도 많이 생기면 재밌을 것 같아요. K팝 아이돌과 K아트의 만남이다. K팝의 인기를 기반으로 또 한번 새로운 융복합이 현실화되고 새로운 문화콘텐츠가 생성되면서 시장의 확장으로 이어진다면 발생 가능한 성과는 무궁무진할 테니 상상만 해도 즐겁다. 특히 K팝이 성장한 만큼 우리나라 미디어 환경이 좋아졌고, 아르떼 뮤지엄을 넘어설 만한 미디어아트가 나오기에도 적기다. 단순한 사진 전시나 트로피와 무대 의상을 나열한 전시가 아닌 예술과 기술의 융합이 이뤄지고 거기에 아이돌이라는 IP가 힘을 보탠다면 K미디어아트라는 또 하나의 K장르가 탄생할 것 같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3.10.17 05:05
생활문화

잘나가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김동선 전략부문장 '신의 한 수'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젊은 고객들의 놀이 문화를 주도하는 레저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동선 전략부문장의 서비스 차별화 전략이 곧장 빛을 보는 모습이다.김동선 부문장은 27일 "기존 비즈니스 고객, 가족 중심의 호텔 리조트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여러 파격적인 변화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지난 19일 강원도 속초 설악 쏘라노에서 열린 '워터밤 속초 2023'에는 1만5000명 이상의 관객이 몰렸다. 김동선 부문장이 주도한 이번 행사에 박재범·제시·그레이 등 인기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했다.김 부문장은 행사 현장을 직접 찾아 "일회성에 그치지 말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달라"고 주문했다.MZ세대의 대표 여름 축제인 워터밤이 인구 10만명 이하 소도시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례 없는 인파가 모였지만 속초시·지역 소방·경찰과 협업해 사고 없이 성황리에 마무리했다.행사에 참여한 관객 90%는 20~30대였다. 서울과 경기도 등 외지에서 속초를 찾았다. 행사 전후 설악 쏘라노는 전 객실(1500실)이 예약 마감됐다. 전통시장 등 인근 명소에 관광객이 몰리는 등 지역 경제에도 활기가 돌았다는 설명이다. 올해 새롭게 시도한 인기 유튜브 채널과의 협업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유튜브 채널 '네고왕'과 진행한 할인 프로모션은 더 플라자의 경우 1시간 만에 완판됐다.리조트도 호응을 얻고 있다. 한화리조트 멤버십 서비스인 'H-라이브 클럽'의 올해 상반기 신규 가입 고객 23만명 중 절반 이상이 20~3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리조트 투숙 비율도 15%포인트 늘었다.특색 있는 장소를 선호하는 젊은 고객들의 취향을 고려한 '테마 공간'도 확대하고 있다.설악 쏘라노는 지난해부터 야간에 벚꽃과 단풍나무 등 자연 장식과 함께 조명을 활용한 '나이트스파'를 운영 중이다.2019년 5000명에 불과했던 야간 스파 이용객은 작년 5만5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하반기에도 뮤직 테마룸 등 새로운 객실을 조성할 예정이다.특급호텔 '더 플라자'의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더 플라자는 올해 5월 지하 1층에 전문 오이스터 바를 오픈했다. 특급호텔 첫 오이스터 바다. 캐주얼 다이닝을 선호하는 젊은 층의 수요를 반영했다.더 플라자 관계자는 "현재 오이스터 바 방문 고객의 절반 이상이 20~30대 직장인"이라며 "비즈니스 고객 위주였던 과거와 달리 F&B(식음료) 개편 이후 젊은 고객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27 17:44
e스포츠(게임)

[권오용의 G플레이] 중국 문 열었는데…노심초사 K게임

전 세계 단일 최대 게임 시장은 51조원(2022년 기준) 규모의 중국이다. 신생 게임사라도 중국 게이머의 눈에 들면 금세 유력 게임사로 우뚝 설 수 있다. 그래서 모두 중국 진출에 목을 매고 있지만, 몇 년 간 해외 게임에 문을 굳게 닫아걸어 도전할 기회조차 없었다. 그런데 최근 중국이 게임 시장 문을 열고 있어 국내 게임사들이 대륙 공략에 속도를 내며 성공신화의 꿈을 키우고 있다.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 발언으로 문이 다시 닫힐 수 있다는 점이다. 게임사들의 기대는 우려와 걱정으로 바뀌었다. 판호 터지자 이 때다…서비스 속도전 중국은 최근 몇 년 간 게임 시장의 문을 굳게 닫았다. 공식적으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한국 등 해외 게임에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한국 게임의 경우 2017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로 촉발된 한한령(한류 제한령)으로 판호 발급에 직격탄을 맞고 코로나19와 청소년의 과몰입 등 중국 내 문제까지 겹치며 판호가 나오지 않는다는 분석이 유력했다.열릴 것 같지 않던 문은 지난해말부터 한국 등 해외 게임에 대한 판호가 나오면서 조금씩 열리기 시작하더니 최근 판호 발급이 대거 이뤄지고 있다. 넷마블이 판호를 가장 많이 받았다. 작년말 ‘제2의나라’ ‘A3:스틸얼라이브’ ‘샵 타이탄’ ‘신석기시대’(스톤에이지 IP)에 이어 올해 3월 ‘일곱개의 대죄’와 4월 ‘석기시대: 각성’(스톤에이지 IP) 등 총 6종이다.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로 성공신화를 쓴 스마일게이트도 작년 12월 자사 히트작인 ‘로스트아크’와 ‘에픽세븐’이 판호를 받아 대략 공략에 나섰다. 넥슨은 한국과 일본에서 히트 친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이, 데브시스터즈는 캐주얼 게임도 매출 톱5 진입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쿠키런: 킹덤’이 각각 지난 3월 중국 서비스 허가를 받았다. 이들 게임사들은 판호가 나오자마자 현지 서비스 준비에 고삐를 쥐고 있다. 또 언제 닫힐지 몰라서다. 가장 빠르게 움직인 곳은 중국 시장을 가장 잘 아는 스마일게이트다. 2007년 출시한 FPS게임 ‘크로스파이어’가 ‘국민 게임’ 반열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얻으면서 중국통 게임사로 통한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와 함께 작년 1조5771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매출을 이끈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로스트아크를 지난달 12일 소프트 론칭했다. 단일 서버에서 사전 신청을 받은 제한된 인원만 즐길 수 있으며, 향후 정식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현지 퍼블리셔(서비스사)가 중국 대형 게임사인 텐센트라는 점에서 ‘제2의 크로스파이어’ 탄생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모바일 RPG 에픽세븐는 지난 3월 30일 중국에서 공식 홈페이지를 열고 주요 안드로이드 앱마켓에서 사전예약에 돌입했으며, 서비스사는 '랑그릿사'와 '아르케랜드'를 선보인 즈룽게임즈다.넥슨도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 블루 아카이브에 대한 판호가 나온 지난 3월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반응도 뜨겁다. 사전 예약 개시일 하루 동안 30만명이 몰렸고 지난 4월 19일에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또 첫 프로모션 영상은 400만 건의 조회수와 2만 건의 댓글을 기록했다. 개발사인 넥슨게임즈 관계자는 “중국이라는 큰 시장에서 100만명이 큰 숫자는 아니지만 본격적인 마케팅을 전혀 하지 않은 상황에서 얻은 결과”라며 “중국 유저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 내부적으로 매우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넥슨은 사전예약자가 현재까지 예상했던 대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성공 가능성에 대해 크게 기대하는 눈치다. 그도 그럴 것이 블루 아카이브가 최근 글로벌에서 뜨고 있는 서브컬처 게임 장르이고 작년 한국과 일본 앱마켓에서 매출 1위, ‘대한민국 게임대상’, ‘구글 인기게임상’ 등 화려한 성과를 낸 작품이기 때문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달 28일 쿠키런: 킹덤의 중국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쿠키런: 킹덤은 2021년 출시 후 2년도 안된 작년 10월 누적 이용자수 5000만명을 넘은 캐릭터 수집형 RPG로, 중국 게임사 창유와 텐센트게임즈가 함께 퍼블리싱한다. 넷마블은 ‘다 장르 판호 부자’에 텐센트가 파트너라는 점에서 향후 중국발 실적이 기대된다. 중국에서 턴제 RPG 열풍을 일으킨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 ‘스톤에이지’ IP의 신작 2종과 배틀로얄 MMORPG A3, 감성 모험 RPG 제2의 나라, 시뮬레이션 RPG 샵 타이탄 등이 다양한 장르를 즐기는 중국 유저를 공략한다. 이 중 제2의 나라와 석기시대: 각성은 텐센트가 서비스를 맡는다. 넷마블 관계자는 “A3·샵 타이탄·신석기시대는 오는 2~3분기, 제2의 나라는 4분기에 각각 론칭 예정”이라며 “각 게임들은 장르 및 게임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현지화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진행해 흥행여부가 긍정적으로 점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발 악재…입 닫은 한중 게임사국내 게임사들은 중국의 판호 발급 소식에 주가가 오르며 오랜 만에 활짝 웃었다. 하지만 지금은 웃음기가 싹 사라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을 전후해 중국이 금기하는 대만 문제를 언급,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오랜 만에 열렸던 대륙의 문이 다시 닫히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국내 A 게임사 관계자는 “판호를 받았지만 서비스가 안 될 수도 있어 중국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사들은 극도로 말조심을 하고 있다. 양국 갈등 전에는 사전예약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렸지만 지금은 중국 관련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있다. 판호 발급이 중단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현지 게임사 관계자는 “중국 당국은 코로나19로 사람들의 불만이 폭발직전이라고 보고 돈 벌 수 있는 것들을 풀어주고 있는데, 판호 발급도 이런 관점에서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양국 갈등으로 판호가 안 나올 가능성도 매우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B 게임사 관계자도 “중국 시장은 모든 게 불확실하다”며 “3~4개월마다 있는 판호 발급에서 한국 게임이 있는지 여부가 중요해 보인다”고 했다.한국콘텐츠진흥원의 북경비즈니스센터는 최근 작성한 중국 콘텐츠 산업 동향에서 “크고 작은 양국 간 갈등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본격적인 콘텐츠 교류 재개 문제는 양국 국민의 첨예한 혐한, 혐중 감정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한중 게임사 관계자들은 이 고비만 잘 넘긴다면 중국에서의 성공신화를 꿈꿔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국내 C 게임사 임원은 “중국 게임들도 수준이 높아졌고, 장르가 다양해지긴 했다”면서도 “현재 과거처럼 신작 게임이 쏟아지고 있는 게 아니어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현지 게임사 관계자도 “중국 게임 시장은 계속 성장 중”이라며 “여전히 큰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5.02 06:00
산업

웰메이드, 남궁민과 함께한 신규 광고 캠페인 공개

세정그룹의 대표 패션 편집숍 웰메이드가 전속모델 남궁민과 함께한 신규 광고 캠페인을 공개했다.이번 광고 캠페인은 ‘모든 스타일이 다 있는 웰메이드’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웰메이드의 고감도, 고품질의 제품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남성복 스타일링을 선보였다.영상은 남궁민이 “슈트의 핏은 디테일이 만드니까”, “캐주얼에도 스타일은 필요하니까”, “캐주얼 슈트의 편안함이 남다르니까”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웰메이드의 고급스러운 비즈니스 슈트와 세련된 캐주얼 슈트, 편안한 캐주얼룩을 감각적으로 전달한다. 영상 속 남궁민은 댄디한 분위기 속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다양한 스타일을 완벽히 소화했다.한편, 웰메이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31일까지 전국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세정몰에서 ‘그럴 땐, 웰메이드’ 기획전을 진행한다. 봄·여름 신상품을 최대 50% 할인가에 선보이고, 경품 추첨 및 사은품 증정 등 역대급 혜택을 제공한다.이번 캠페인 영상과 기획전, 이벤트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웰메이드 공식 SNS 채널과 온라인 세정몰에서 확인할 수 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4.30 07:25
산업

[IS리포트] 삼성물산 키운 톰브라운 직진출로 본 ‘사상누각’ K패션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애지중지 키운 해외 '신명품' 브랜드가 잇따라 한국 직진출을 선언하고 있다. 그동안 이들 패션 대기업들은 토종 브랜드를 키우기 보다 다양한 해외 브랜드의 국내 판권을 사들여 사업을 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수익을 올려왔다. 그러나 믿었던 해외 브랜드의 글로벌 본사가 직진출을 선언하면서 지붕만 바라보는 꼴이 됐다.K패션 업계는 자본력과 역량이 충분한 대기업보다는 각종 라이선스 브랜드로 연명하는 중소 패션기업들을 더 걱정하는 눈치다. 한국 패션 업계가 각종 비 패션 해외 라이선스를 내세운 브랜드로 가득 찬 가운데, 글로벌 본사가 라이선스 연장 계약을 하지 않거나 직진출을 선언할 경우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는 '사상누각'이라는 것이다. 애써 키워놨더니…직진출?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에 '신명품' 패션 브랜드로 떠오른 '톰브라운'이 오는 7월 100% 자회사인 톰브라운코리아를 설립하고 국내 직진출한다.톰브라운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삼성물산)의 덕을 많이 본 브랜드다. 삼성물산은 2011년 톰브라운의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맺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부지런히 뛰어왔다.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세계 3대 편집숍 '10 꼬르소 꼬모'에 톰브라운을 입점시키면서 대중에 브랜드를 알렸다. 2020년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톰브라운의 디자인을 결합한 '갤럭시Z플립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이면서 퀀텀점프를 했다. 글로벌 아이돌 스타인 방탄소년단(BTS)이 톰브라운의 의상을 입고, 갤럭시 기기를 착용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브랜드 위상도 높아졌다. 삼성물산 측은 이를 두고 "삼성전자가 톰브라운 글로벌 헤드쿼터와 직접 소통해 성사된 협업 건"이라는 입장이지만, 삼성물산이 톰브라운의 국내 판권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협업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해석이 적지 않다. 공을 들인 만큼 삼성물산에 효자 브랜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지난해 1~8월 기준 톰브라운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작년 매출 2조원을 돌파한 삼성물산은 톰브라운을 포함한 '신명품 4총사(아미·메종키츠네·르메르)'의 덕을 봤다. 삼성물산은 이번 톰브라운의 직진출로 '완전한 이별'을 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본지에 "톰브라운과 리테일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고 파트너십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톰브라운이 직진출을 하지만,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상품 발주부터 매장 및 인력 운영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업무는 수행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오래갈 수 없는 파트너십이고, 한국 대표 패션 기업인 삼성물산에 어울리는 일도 아니라고 얘기한다. 패션 업체 A사 관계자는 "조금 쉽게 설명하자면 삼성물산이 수수료를 받는 일종의 대행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며 "톰브라운이 국내 물적 기반이 없다보니 처음에는 상당 부분을 삼성물산에 의지하면서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과거 효성이 국내에 들여온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 '언더아머'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효성은 2012년 계열사 갤럭시아코퍼레이션을 통해 언더아머를 국내에 소개했다. 언더아머는 효성그룹 회장 장남인 조현준 사장의 큰 애정 속에 집중적으로 유통망을 넓혔고, 전국에 50여 개의 매장을 내는 등 주목받는 퍼포먼스 스포츠웨어 브랜드로 이름을 알렸다. 양사의 아름다운 동행은 얼마 가지 못했다. 언더아머 측은 한국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2017년 1월 한국법인을 설립한 뒤 직진출을 선언했다. 당시 갤럭시아코퍼레이션 측은 "언더아머코리아는 마케팅을 맡고 우리는 판매영업 법인으로 국내영업부문이 더 활성화된다고 보면 된다"며 애써 표정관리를 했다. 그러나 현실은 벤더사(중간유통업체)였다. 갤럭시아코퍼레이션 지분 67%가량을 보유하며 각별한 언더아머 사랑을 표현해 온 조현준 사장도 대표직을 내려놨다. A 사 관계자는 “톰브라운이 국내 인프라가 없고, 삼성물산도 지금은 톰브라운이 필요해서 동행을 이어간다고 볼 수 있겠으나, 이 또한 계약 기간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며 “언젠가 직진출한 기업이 온전히 경영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물산이 국내 패션업계에서 차지하는 위치나 역량을 볼 때 큰 이문이 남지 않는 벤더사에 멈추기에는 여러모로 아쉽지 않겠나"라고 했다. 삼성물산은 그런데도 톰브라운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삼성물산 측은 "톰브라운이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상당히 크다"며 "가령 백화점 등에 삼성물산이 가진 브랜드가 입점을 할 때도 보유한 브랜드 포트폴리오에 따라 협상력이 달라지는 부분이 있을 정도로 현재는 톰브라운과 파트너십을 이어가는 편이 낫다"고 설명했다. 톰브라운이 직진출을 선언했지만, 리테일 매니지먼트를 맡고 싶어 하는 기업이 여전히 많다는 첨언도 했다. 대기업 걱정은 기우? 비단 삼성물산만의 일은 아니다. 삼성물산과 함께 국내 패션가를 이끄는 신세계인터내셔날도 비슷한 처지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셀린느'는 지난달 1일부터 국내 파트너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과 계약을 종료하고, 한국 시장에 직진출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2년부터 셀린느 브랜드의 판권을 확보해 국내 사업을 전개해왔다. '여성스러운 브랜드' 정도로 알려졌던 셀린느는 최근 2~3년 사이 글로벌 앰배서더로 걸그룹 블랙핑크의 리사를 발탁하는 등 젊은 마케팅에 시동을 걸면서 MZ세대에 핫한 브랜드로 떠올랐다. 신세계인터내셔날로서는 이제 막 제대로 돈을 벌기 시작한 셀린느를 직진출로 놓치면서 입맛만 다시게 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 운영 사업권을 갖고 있던 '메종 마르지엘라' '질 샌더' '마르니' 등도 포기하게 됐다. 이들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패션그룹 OTB도 한국 법인 OTB코리아를 설립하고 직진출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패션업계는 삼성물산이나 신세계인터내셔날 걱정은 그다지 하지 않는 분위기다. 국내 간판 패션 대기업으로서 언제든지 될성부른 해외 브랜드의 판권을 수입하고 키워낼 역량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덴마크 브랜드 '가니'를 국내 판권 보유 목록에 추가했다. 토종 브랜드를 만들어 키울 여력도 충분하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젠더리스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샌드사운드', 3040세대를 겨냥한 남성복 브랜드 '시프트G'를 론칭했다. 삼성물산이 남성복 브랜드를 출시한 것은 1995년 '엠비오' 이후 27년 만이다. 삼성물산은 해외 신명품뿐만 아니라 신규 브랜드로 고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 외에도 뷰티와 라이프스타일까지 다양한 사업을 통해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창사 이래 영업이익 최대치를 기록한 것도 포트폴리오가 어느 한 부분으로 쏠리지 않은 덕이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직진출한 해외 브랜드가 늘어나자 '보브' '지컷' '스튜디오 톰보이' 등 자체 보유 중인 패션 브랜드 외에도 화장품에서도 신규 브랜드 도입과 육성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A 사 관계자는 "일부 브랜드가 직진출을 선언했다고 해서, 백화점 등 확실한 유통망을 끼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과 든든한 모기업이 있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했다. K패션은 사상누각 K패션업계가 우려하는 부분은 따로 있다. 수없이 많은 비 패션 라이선스 브랜드를 운영하는 중소 패션 기업들이다. 한국은 비 패션 라이선스 브랜드가 유난히 많은 나라로 통한다. 김창수 회장이 이끄는 F&F는 비 패션 라이선스 패션 브랜드를 주로 취급하는 대표 기업이다. F&F는 미국 메이저리그 베이스볼을 뜻하는 'MLB', 영국 다큐멘터리 채널인 '디스커버리'의 판권을 사들여 옷과 신발 등으로 만들어 빅 히트를 쳤다. MLB의 중국 판권도 쥐고 있는 F&F는 코로나19로 중화권 전반이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나홀로 승승장구 중이다. F&F에 따르면 MLB의 올해 해외 시장 판매액은 1조2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패션기업의 단일 브랜드가 해외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건 MLB가 처음이다. 더네이쳐홀딩스는 F&F를 뒤쫓는 패션기업이다. 디스커버리가 국내에서 패션 브랜드로 잘 나가자, 미국 다큐멘터리 채널인 '내셔널지오그래픽'을 들여왔다. 더네이쳐홀딩스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외에도 미국의 미식축구리그 'NFL', 영국 자전거 브랜드 '브롬톤'의 국내 의류 판권을 사들였다. 더네이처홀딩스가 전개 중인 토종 브랜드는 지난해 5월 약 760억원에 인수한 워터스포츠 웨어 브랜드 '배럴' 하나 정도다. 이뿐만이 아니다. 떠오르는 패션 기업 중 하나인 하이라이트브랜즈는 필름 브랜드 '코닥'과 미국 기반의 골프웨어 브랜드 '말본골프', '폴라로이드스타일'을 전개하면서 MZ세대의 눈길을 잡아끌고 있다. 패션업체 B 사 관계자는 "미국 음악 잡지 겸 판매 랭킹인 '빌보드', 미국 뉴스 채널인 'CNN', 유명 사립대학교인 'UCLA'와 '하버드'까지 어디선가 들어봄 직한 타이틀은 죄다 끌어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들 기업들은 일정 계약 기간 동안 본사에 라이선스 사용료를 내고 패션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브랜드 자체를 완전히 인수하지 않는 언제든지 계약이 연장되지 않을 수 있는 위험이 있다. 타사에 뺏기지 않기 위해 기존보다 많은 자금을 쏟아 부을 수도 있다는 위험성 또한 존재한다. 문제는 이들 기업들이 자체 브랜드보다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를 통해서만 사실상 먹고 사는 수준이라는 점이다. 일부 회사는 글로벌 본사와의 돈독한 관계를 앞세워 판권 연장에 자신이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박영준 더네이쳐홀딩스 대표는 과거 내셔널지오그래픽을 보유한 디즈니사와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여러 나라의 판권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비즈니스에 영원한 파트너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톰브라운이나 셀린느처럼 언제든지 변화가 가능하다. B 사 관계자는 "삼성물산과 신세계인터내셔날과 달리 F&F나 하이라이트브랜즈, 더네이쳐홀딩스는 라이선스 브랜드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며 "그만큼 해외 본사가 계약을 해지하고 직진출을 선언하거나, 연장 계약을 해주지 않을 경우 회사에 미치는 위험 부담도 크다"고 지적했다. 패션 기업들도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자체 브랜드를 육성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란 걸 모르지 않는다. 그러나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도 성공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손쉽지만 위험 부담이 큰 라이선스 계약이나 국내 판권을 사들이는데 몰두한다는 설명이다. A 사 관계자는 "패션가에서는 '새로 브랜드를 만들어서 키우느니, 원래 있던 것을 가지고 리뉴얼하든, 마케팅을 바꾸든 해서 키우는 편이 훨씬 낫다'는 말이 있다"며 "그만큼 토종 브랜드를 론칭해 키우는 것이 실패 가능성이 높고 험난한 길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2.13 07:07
산업

JY·DB·TW 아이템…우리 회장님의 '전략적 핵인싸' 패션템을 아시나요

최근 대기업 총수가 전략적으로 자사 패션 아이템을 착용해 홍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과거에는 '자기 회사만 챙긴다'는 비난을 우려해 자제하는 분위기였지만, 근래에는 적극적으로 인지도를 활용하는 분위기다. 'JY아이템'에 추가된 빈폴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1일 베트남 출장길에 오르면서 비즈니스 캐주얼 정장 위에 코듀로이 재질의 짙은 회색 패딩 조끼를 입었다. 대중은 패딩 조끼 왼쪽 가슴 부분에 새겨진 알파벳 'B' 로고에 집중했다. 이 회장이 입은 옷이 어떤 브랜드인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이 조끼는 삼성물산 패션 부문(이하 삼성물산) '빈폴골프'의 '2022 F/W 남성 애쉬 코듀로이 다운 베스트'로 확인됐다. 소비자 판매가격은 43만9000원이었다.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이 회장의 출국길 사진이 공개된 뒤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는 '이재용 회장이 입은 조끼가 어디 제품이냐'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조끼 위에 새겨진 알파벳 B를 보고 '보그너' '버버리' '발망' 등의 각종 명품 브랜드명을 들기도 했다. 빈폴골프 제품이라고 알려진 뒤에는 "재벌이 입어서 당연히 브리오니 같은 명품인 줄 알았는데, 빈폴골프였다"는 댓글도 있었다. 40대 직장인 A 씨는 "보통 양복 재킷 위에 조끼류는 입지 않는데, 막상 이 회장의 착장을 보니 상당히 멋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소재도 색감도 예쁘다고 생각돼 '나도 하나 사야 하나'라는 생각에 찾아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빈폴을 전개 중인 삼성물산은 축제 분위기다. '핵인싸(핵처럼 위력있는 사람+인싸처럼 무리와 잘 지내는 사람을 합친 신조어)'인 이 회장이 해당 제품을 입으면서 단숨에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아서다. 빈폴은 1989년 론칭한 삼성물산의 간판 브랜드다.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속으로 들어왔다'는 광고 카피로 단숨에 메가 히트 브랜드로 올라서면서 외산 브랜드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제품력과 가격 경쟁력을 가졌다고 평가됐다. 빈폴은 2001년 빈폴골프로 라인업을 확장하며 소비자 외연을 확대했다. 그러나 수십 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브랜드 노후화를 피하지 못했다. 론칭 30주년이던 2019년에는 디자이너 정구호를 영입해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 작업을 벌였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핵인싸' 이 회장의 힘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 분은 완판됐고, 빈폴골프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제품 문의가 폭주해 전체 재고 물량을 거의 다 소진했다"고 말했다. 모처럼 고객이 늘어난 빈폴골프는 곧바로 남성의류 판매 1위에 오른 이 제품의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회사 측은 이 회장이 해당 제품을 구매한 사실도 몰랐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업계는 이 회장이 빈폴 의류를 나름대로 의도해 입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를 전개하는 A 사 관계자는 "오너는 공식 석상에 나설 때 의상 하나에도 의미를 담아 신중하게 고른다. 그 자체로 메시지가 되고, 핫이슈로 떠오를 수 있어서다"며 "빈폴은 삼성물산의 '아픈 손가락'이다. 한때 최고의 브랜드였으나, 지금은 주 고객층이 50~60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회장이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이나 유명 모델도 못 했던 것을 해낸 것 아닌가. 빈폴로서는 회장님의 관심에 무척 고맙고 한편으로는 부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빈·최태원 회장의 '잇템'도 비단 이재용 회장만의 일은 아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구찌 매장을 찾았다. 당시 이 자리에 동행한 배상민 롯데 디자인경영센터장은 신 회장이 모피코트를 입고 운동화를 신은 모습의 사진을 개인 SNS에 공개해 화제가 됐다. 대중은 신 회장이 신은 운동화에 주목했다. 수백만 원대 명품 브랜드가 아닌, 친환경 브랜드 '엘에이알(LAR)'이 폐페트병으로 만든 9만7000원짜리였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일명 '신 회장 운동화'로 입소문을 타면서 3개월 이상 기다려야 구매할 수 있을 만큼 주문이 쏟아졌다. 롯데 계열사인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자사 모바일 앱인 세븐 앱에서 페트병과 자투리 가죽을 재활용한 이 운동화를 100켤레 한정 판매하기도 했다. 신 회장의 사진 공개는 '계산된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롯데케미칼이 7개 업체와 함께 플라스틱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에 참여해 해당 운동화를 제작한 스타트업에 원재료를 공급허자, 신 회장이 간접 마케팅에 나섰다는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18년 '2018 글로벌 지속가능 발전포럼'에서 백팩 홍보에 나섰다. 이 백팩은 SK이노베이션이 지원하는 사회적기업 모어댄이 자동차 가죽시트 등을 활용해 만든 제품이다. 당시 최 회장은 "이 가방은 사회적기업 모어댄이 만든 것이다. 자동차가 가방이 된 것이고, 취약계층과 탈북자가 취업해서 만든 것"이라고 소개했다. 최 회장은 평소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을 설파하며 그룹 차원에서 사회적기업을 지원해왔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78만여 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보유한 인스타그램에 자사나 계열사가 출시한 의류나 패션 소품을 자주 공개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대기업 오너가 패션 아이템을 간접 홍보하는 일에 소극적이었다. 공인이 자기 회사만 챙긴다는 인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에는 인지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VIP가 입거나 홍보한 제품'이라고 알려지면서 매출도 늘고, 긍정적인 이미지도 낼 수 있어서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2.27 07:09
산업

삼성전자 7월부터 '캐주얼데이' 도입, 임원들도 매주 금요일 캐주얼 착용

삼성전자가 7월부터 매주 금요일 '캐주얼데이'를 운영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직원 자율 복장제'를 시행 중이다. 그러나 이번 캐주얼데이 시행으로 그동안 정장을 고수하던 임원들도 이번 달부터 매주 금요일에는 재킷을 벗는다. 당장은 경영지원실과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장 직속 조직의 임원과 부서장 등이 대상이지만, 차츰 전 조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16년 '컬처혁신'을 선언한 이후 직원들은 남성 반바지까지 허용하는 자율복장제를 시행했으나 임원들은 여전히 정장과 비즈니스 캐주얼을 기본 복장으로 운영해왔다. 그러다 보니 직원들도 평상시에 편한 복장을 하기 어렵고, 이에 조직 이미지도 권위적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임원들도 자율복장제에 동참하도록 한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좀 더 유연하고 개방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현대차·LG 등 대기업들은 이미 자율복장제를 도입해 운용 중이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정의선 회장이 수석부회장이던 시절인 2019년 티셔츠와 청바지 등 자율복장 근무를 정착시켰다. LG전자도 2018년 9월부터 임직원 자율복장 근무제를 도입했다. 재계 관계자는 "주요 그룹 총수들이 젊어지고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가 회사의 주축이 되다 보니 자율적인 문화가 확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7.0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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