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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비활동기간 저연봉 선수들의 훈련 기회를 늘리자

12월과 이듬해 1월은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방학'이나 다름없는 비활동기간이다.비활동기간은 연봉(참가활동보수)이 지급되지 않는 기간을 의미하는 데 이 시기 선수들의 훈련 모습은 약간 다르다. 짧은 휴식을 마친 고연봉 선수들은 삼삼오오 모여 따뜻한 해외에서 몸을 만든다. 반면 저연봉 선수들은 국내에서 훈련하는 것도 빠듯하다. 구단이 비활동기간 홈구장 트레이닝 시설을 열어놓지만, 기술 코치가 훈련에 관여할 수 없어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선수들 사이에서 이른바 훈련의 '빈익빈 부익부'가 발생하는 셈이다.2025시즌부터 비활동기간이 달라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지난 7월에 열린 2024년 제3차 이사회에서 현행 12월 1일부터 이듬해 1월 31일까지로 돼 있는 비활동기간을 매년 11월 24일부터 이듬해 1월 24일까지로 조정했다. 선수 간 훈련 환경 격차가 발생하고 최근 시즌 개막 일자(2023시즌 4월 1일, 2024시즌 3월 23일 개막)가 앞당겨지는 등 여러 환경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이다. 이에 따라 매년 1월 25일부터 스프링캠프가 가능해졌다. 구단 결정에 따라 7일 이내 시작일과 종료일을 조정할 수 있는데 탄력적인 변화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2025시즌 프로야구는 역대 가장 이른 3월 22일 정규시즌 레이스를 시작한다. 지금과 같은 비활동기간 훈련이 자리 잡은 건 오래되지 않았다. 2010년 중반만 하더라도 비활동기간 단체 훈련 금지와 관련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 KBO 규약에는 비활동기간 단체 훈련을 금지하고 있는데 일부 구단에서 이를 무시하고 강행한 탓이었다. 과거에는 11월 마무리 캠프를 떠난 뒤 훈련을 비활동기간인 12월까지 진행하는 경우도 왕왕 있었다. 꽤 긴 논란의 시간을 거친 뒤 비활동기간 선수들의 자율 훈련이 정착됐다. 최근에는 자비를 들여 트레이닝 센터나 야구 아카데미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이 늘었다. 예전에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외부 시설을 이용하면 소속팀 코치들이 불편한 시각을 가졌다. 최근에는 선수들이 야구를 잘 하고자 하는 의지로 이해하는 분위기다. 다만 월 100만~200만원씩 들어가는 비용은 저연봉 선수들에게는 부담이다. 고연봉 선수들은 해외 훈련을 계획할 수 있지만, 저연봉 선수들은 언감생심. 주머니 사정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는 게 쉽지 않다. 그리고 훈련 격차는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벌어지는 모양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저연봉의 기준을 정하고 이들의 1월 단체 훈련 참가를 허용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다. 고연봉 선수들을 따라잡으려면 더 많은 땀을 흘려야 하는데 천편일률적으로 제도를 적용하다 보면 저연봉 선수들에게 불이익이 생길 수 있다.저연봉 선수들의 비활동기간 훈련 환경은 열악할 수밖에 없다. 본인의 의지가 있다면 구단 훈련 참여(기술 코치 포함)를 허락하는 게 맞지 않을까. 물론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선수의 자율이라는 명목에 숨어 훈련을 강제하는 구단의 꼼수도 경계해야 한다. 이들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개천에서 용 난다'라는 말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4.12.17 05:30
프로축구

‘암투병’ 유병수 향한 응원 목소리…“잘 이겨내고, 다시 꼭 돌아오기를”

“잘 이겨내고 회복해서, 다시 꼭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유병수(36·화성FC)를 향해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소속팀 화성 구단은 물론 오랫동안 뛰었던 태국에서도 응원이 전해지는 중이다. “다시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꼭 이뤄달라는 당부의 메시지이기도 하다.유병수의 팀 동료 임창균은 본지와 통화에서 “후배들에게 (유)병수 형은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강한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그런 강한 모습으로 잘 이겨내서,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재미있게 같이 축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임창균은 치앙마이(태국)에서 유병수와 뛰다 함께 화성에 입단한 ‘룸메이트’다.임창균은 “병수 형이 라커룸에서 선수단에 직접 알리기 2~3일 전에 (투병 소식을) 먼저 알았다. 자칫 팀 분위기가 가라앉지는 않을까 알리지 못하다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시기를 고민하는 걸 보며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며 “구단 구성원 모두가 응원하고 진짜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그 점을 알고 치료에 힘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구단 관계자도 “선수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빨리 나아서, 건강하게 다시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선수라면 그라운드에서 뛰는 게 제일 행복하지 않나. 빨리 투병을 마치고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K3리그에 속한 구단 재정상 경제적인 지원은 쉽지 않겠지만,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지원할 계획이다.화성 입단 전 촌부리, 치앙마이 등 태국에서 오래 뛰면서 좋은 활약을 했던 만큼 태국 시절 동료나 팬들의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유병수가 암투병 중이라는 소식은 태국 매체들을 통해 현지에 보도됐다. 이후 개별적인 연락이나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포기하지 말라’는 응원이 유병수에게 향하고 있다. K리그 시절 그를 기억하는 인천 유나이티드 등 팬들의 응원 역시 마찬가지다. 앞서 유병수는 화성 입단을 위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 과정에서 ‘비활동성 결핵’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은 뒤, 정밀 검사 결과 림프종 혈액암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이달 초 경주한수원전을 앞둔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최근 SNS를 통해 팬들에게도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1차 항암치료를 시작한 가운데 다행히 초기에 발견된 데다 예후가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유병수는 “혈액암 판정을 받고 믿어지지 않았다.이렇게 축구가 재밌고 즐거운데 여기서 멈춰야한다는 사실이 저를 가장 힘들게 했다”면서도 “제가 팀에 보답할 수 있는 건 항암치료를 열심히 하고 완치 후 복귀하는 것이다. 다시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유병수는 지난 2009년 인천에 입단한 뒤 이듬해 22세의 나이로 K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공격수다. 그의 당시 기록은 여전히 국내 최연소 득점왕 기록으로 남아 있다.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돼 A매치 3경기에 출전했다.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로스토프(러시아) 등에서 뛰다 2019년 화성에 잠시 입단해 활약한 뒤, 태국을 거쳐 최근 화성으로 복귀했다.김명석 기자 2024.10.23 06:03
프로축구

‘K리그 득점왕 출신’ 유병수, 혈액암 투병 고백…"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

K리그 득점왕 출신이자 국가대표 공격수로도 활약했던 유병수(36·화성FC)가 혈액암 판정을 받아 투병 중인 사실을 고백했다. 유병수는 “다시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다짐했다. 유병수는 16일 개인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길고 무거운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며 “화성에 입단하고 의례적인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비활동성 결핵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았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확실히 CT를 다시 찍어보자고 하셨고 이후 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를 추천했다. 조영제를 맞고 CT도 찍고 조직검사를 하고 한 달이 넘는 시간을 보냈다”고 적었다.이어 “그날부터 어떤 병일지 모르지만 식단관리를 시작했고, 오진일 수도 있다고 스스로 되뇌었다. 식단관리를 하고 나서부터 몸이 너무 좋아지기 시작했다. 마치 전성기 때로 돌아간 느낌이었다”며 “매 경기 골을 넣었고, 전반기 성적이 안 좋았던 화성FC도 연승을 이어가며 우승 경쟁까지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병수는 다만 “하지만 오진은 없었고, 결국 림프종이라는 혈액암 판정을 받았다”면서 “믿어지지 않았다. ‘내가 암 환자라고? 이렇게 몸이 좋은데? 이렇게 축구가 재밌고 즐거운데 여기서 멈춰야 한다고?’ 이 사실이 저를 가장 힘들게 했던 거 같다. 다행히 암 증상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멘털만 흔들리지 않도록 노력했고, 차분히 두 달간 경기에 임했다”고 했다.그러면서 유병수는 “다행히 초기라고 한다. 90여 가지의 혈액암 중에서도 예후가 좋은 종류라고 했다”며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1차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감사하게도 화성FC에서는 제가 완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믿고 기다려주시겠다고 했다. 제가 팀에 보답할 수 있는 건 이대로 항암치료를 열심히 하고, 완치 후 그라운드에 복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자신의 축구 인생을 돌아보며 화성FC 구단에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 유병수는 “화성은 개인적으로 저에게 참 의미 있는 팀”이라며 “저는 누구보다 탄탄대로의 축구선수의 길을 밟았다. 고등학교 시절 수많은 득점왕을 수상했고, 좋은 대학의 여러 팀들에게서 환영을 받았다. 프로 1순위로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뒤 중동으로 이적했고, 러시아에서 프로 생활을 하며 유럽도 경험했다. 국가대표도 경험했고, K리그 최연소 득점왕 타이틀도 가졌다”고 했다.이어 “그러다 제 축구 인생에 첫 위기가 찾아왔다. 경찰청과 상주 상무가 입대 시기를 맞추며 저는 일반인과 동일한 군 복무를 하게 됐다. 군 전역 후 들어갈 수 있는 해외 팀을 찾았지만, 군 복무 기간을 공백으로 보았기에 입단이 쉽지 않았다. 화성은 이때 저를 받아준 고마운 팀이다. 그후 태국리그로 진출한 뒤 그곳에서 어느덧 5년의 시간이 흘렀다”고 돌아봤다.유병수는 “올해 화성 이적을 결정할 때도 태국리그에서 오퍼를 많이 받았지만, 치앙마이FC에서 회사원 원봉 수준의 금액을 임금체불로 받지 못했다. 다른 태국팀과 연봉 계약을 한들 제대로 지급받을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컸다”며 “화성에서는 감사하게도 꾸준히 저에게 러브콜을 보내주셨다. 급여 문제가 안전한 한국을 선택했다. 2019년에 화성FC에서 행복했던 기억이 있었기에 이적 후 등번호도 19번으로 달았다”고 설명했다.유병수는 “제가 화성FC에 돌아오지 않았다면, 저는 절대 초기에 암을 발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쯤 되니 화성FC와 저와의 인연이 보통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어려운 순간에도 저를 믿고 신뢰해 주시는 코칭스태프들과 팀 동료 선수들, 대표이사님과 단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이어 “앞으로도 화성FC와 함께 성장하고, 다시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여러분의 응원이 저에게 큰 힘이 된다. 간간이 항암치료의 과정도 올려보려고 한다. 곧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대구 신암초와 둔촌중, 언남고, 홍익대를 거쳐 지난 2009년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인천에 입단한 유병수는 프로 데뷔 첫 시즌 12골에 이어 이듬해 22골을 터뜨리며 K리그 최연소 득점왕을 차지했다. K리그 득점왕에 오를 당시 나이는 22세였다. 그해 대한민국 국가대표로도 발탁돼 A매치 3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로스토프(러시아) 등 해외 리그를 거쳤고,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태국 리그에서 뛰다 지난여름 2019년 잠시 연을 맺었던 화성으로 복귀했다.김명석 기자 2024.10.17 05:40
메이저리그

자책한 이정후 "점수 매길 게 있나요...야구 늘어야 하는 시기에 계속 쉬고 있다" [IS 인터뷰]

"점수를 줄 게 있나요." 부상으로 메이저리그(MLB) 데뷔 시즌 완주에 실패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24년을 돌아봤다. 이정후가 1일 인천 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많은 야구팬이 꿈의 무대에 서는 꿈을 이룬 이정후를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이정후는 "많은 응원 감사하다. 내년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역대 포스팅으로 빅리그에 입성한 아시아 출신 야수 중 최고액에 계약(6년·1억1300만 달러·한화 1531억7150만원) 했다. 시범경기부터 특유의 콘택트 능력을 보여준 그는 데뷔 세 번째 출전이었던 3월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홈런을 치는 등 기대감을 높였다. KBO리그 시절보다 낮아진 발사각 탓에 기대만큼 많은 장타 생산은 하지 못해지만, 배트 중심에 맞춰 강한 타구를 만드는 모습은 여전했다. 이정후는 출전한 5월 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까지 출전한 37경기에서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310, 장타율은 0.331이었다. 결코 더디지 않은 속도로 빅리그 무대에 적응했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 경기 1회 초 수비에서 상대 타자 제이머 칸델라리오가 친 우중간 홈런성 타구를 끝까지 쫓아 포구하는 과정에서 담장과 충돌한 뒤 왼쪽 어깨 부상을 당했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결과, '구조적인 손상'(structural damage)이 발견됐다. 이정후는 2021년에도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다. 결국 구단과 이정후는 권위자 닐 알레트라체 박사와의 면담을 통해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기로 결정하고 6월 초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을 잘 마친 이정후는 순조롭게 재활 치료를 소화했다. 8월부터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9월 초에는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원정에 합류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80승 82패에 그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그쳤다. 이정후도 소속팀 일정이 끝난 뒤 귀국길에 올랐다. 다음은 이정후와 일문일답. - 현재 몸 상태는."재활 치료는 끝났다. 몸 상태도 80~90% 정도 회복했다. 구단(샌프란시스코)에서 준 프로그램을 비활동기간 소화하면 될 것 같다. 한국에 있을 때보다 더 시간이 정말 빨리 간 것 같다. MLB 다른 팀들은 내일(2일)부터 중요한 경기(포스트시즌)을 치르는데, 나는 이렇게 돌아온 점이 아쉽다." - 2024시즌을 돌아본다면."점수를 매길 게 있을까. 다쳐서 경기에 못 뛰며 느낀 게 많다. '(기량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리그에 어울리는 선수가 돼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야구를 대하는 자세,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 모두 말이다. 조금 더 성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 "- 수술 뒤 재활 치료를 하는 게 처음은 아니지만, 미국에서는 조금 달랐을 것 같다."수술 하기 전에는 힘들었지만, 트레이너와 다른 부상 선수들과 함께 재활을 하면서 시간을 잘 보낸 것 같다."- 어깨가 다친 5월 13일 신시내티전을 돌아본다면."'(담장에 충돌하는 순간) 한 번 수술을 했던 부위(왼 어깨)인데 또 빠진다고'라고 의문이 들었다. 수술이 필요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도 예상대로였다. 플레이 하나로 시즌을 마치게 돼 아쉬웠다."- 꿈의 무대를 밟았다. 부상 전까지는 자신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나."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조금 더 경기를 뛸 수 있었다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이 조금씩 눈에 익숙해지기 시작할 무렵 다쳤다. 물론 내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내년에 다시 시작해야 한다."- 정규시즌 초반, 낮은 발사각이 문제점으로 여겨졌다. "어린 시절부터 익숙해진 타격 자세다. 몇 개월 만에 갑자기 적응하는 건 어렵다. (변화를 시도해도) 자연스럽게 노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 좋은 부분을 신경 쓰다 보면, 내가 잘 할 수 있는 걸 놓칠 수 있다." - 2024년 성과는."잘 모르겠다. 경기를 뛰었던 시즌 초반은 이제 잘 기억나지 않는다. 재활 치료 기간이 더 길었다. 처음으로 되돌아 가야 한다." - 그래도 기억에 남는 순간은."개막 시리즈가 아닐까. 꿈에 그렸던 리그에서 와서 처음으로 뛰었고, (KBO리그 시절 팀 선배인) 하성이 형과도 함께 뛰었다. 홈런도 쳤다."- 정규시즌 막바지에 빅리그 선수단과 동행했다."나도 놀랐다. 감독님과 동료들이 함께 다니자고 제안해 주셨다. 경기에는 못 나갔지만, 원정 구장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다."- 김하성도 어깨 수술을 받게 됐다."내가 어떤 얘기를 하긴 어렵다. 애리조나에서 만나 얘기를 나누긴 했다. 재활을 잘 했으면 좋겠다."- 동갑내기 김혜성은 올 시즌 KBO리그가 끝나면 포스팅 시스템으로 빅리그에 도전한다."야구를 하는 건 어디서나 같은 것 같다. 하지만 생활적인 면에서 차이가 많다. 같은 말을 하는 게 통역사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먼저 동료들에게 다가가고, 장난도 걸어야 팀원들도 나를 동료로 생각해 준다. 처음에는 힘들지만, 그렇게 해야 할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적응은 마쳤나."그렇다고 생각한다. 재활 치료를 받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오히려 경기에 뛸 때보다 더 많이 친해질 수 있었다."- 리그에 어울리는 선수가 돼야 한다는 말의 의미는."KBO리그에서 뛸 때와는 조금 다른 멘털이 필요한 것 같다. 앞으로 내 야구 인생에 부상은 없었으면 좋겠다. 아무리 좋은 선수라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빅리거들도 결국 많은 경기에 나서야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는 것 같다."- 다음 시즌 목표는."부상 없이 풀타임을 뛰고 싶다. (KBO리그에서 뛴 2023시즌을 포함해) 2시즌 연속 그렇게 하지 못했다. 야구가 한참 늘어야 할 시기에 자꾸 쉬고 있는 느낌이 든다. 잘 하든, 못 하든 일단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다."인천공항=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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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s] 김경호 “권혁수 모창, 행사장 가면 내가 따라 하기도” (돌싱포맨)

가수 김경호가 권혁수 모창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2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가수 김종서, 김경호, 방송인 권혁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경호는 “본인을 계속 따라 하는 걸로 먹고 사는 권혁수를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하느냐”는 짓궂은 질문에 “너무 고맙다. 장점이 뭐냐면 비활동 시기에도 사람들이 절 보면 여전히 ‘잘 보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이에 권혁수는 “예능에서 (김)경호 형님이 ‘사랑했지만’ 부를 때 저 때문에 고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가 레전드에 스크래치를 내는 건가’ 싶었다”면서도 “그래도 나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 (어쩔 수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김경호는 “사실 누가 제 모창을 제일 잘하냐고 물으면 권혁수가 제일 잘한다고 한다”며 “행사장 가면 안 할 수가 없다. 근데 노래만 나오면 사람들이 킥킥거린다. 그래서 2절 부를 때는 서비스 차원에서 권혁수처럼 해줘야 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25 21:20
프로야구

강정호 스쿨 수강→입대 결정...강렬한 봄 예고한 한동희

지난달 26일, 롯데 자이언츠는 팀 소속 선수 한동희·이태현·이진하가 2024년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지원한 사실을 전했다. 합격하면 6월 중순 입대한다. 한동희의 행보에 시선이 쏠렸다. 그는 팀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이대호의 후계자로 기대받은 '현재' 주전 3루수다. 2020~2022시즌 모두 14홈런 이상 기록했고, 2022시즌은 데뷔 처음으로 3할(0.302) 타율도 넘어섰다. 2023시즌은 2할(0.223) 대 초반 타율에 5홈런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김태형 신임 감독 체제로 도약을 노리는 롯데의 2024년 핵심 선수다.한동희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탓에 병역 특례도 받지 못했다. 올해 6월 1일이면 25세가 되는 그는 상무에 지원하지 않는다면 현역이나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생활을 하게 돼 긴 시간 실전 경기를 뛸 수 없다. 다음 AG를 노리는 건 모험이다. 한동희의 이력을 고려하면 상무 야구단 입단은 매우 유력하다. 그가 2024 정규시즌, 대략 60경기만 뛰고 입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난달 31일 괌에서 열리는 1차 스프링캠프 출발에 앞서 한동희의 복무 시기 조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에 볼멘소리를 했다. 주축 선수 입대 시기는 구단 차원에서 더 신경 쓰게 마련이다. 예년과 달리 롯데는 새 감독, 새 단장 체제를 갖추며 쇄신과 재도약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시즌 개인 부진을 털어내고, 소속팀 롯데의 재건 발판을 만드는 것. 그게 한동희가 짧은 2024시즌을 치르며 해내야 할 숙제다. 한동희는 비활동기간 이대호와 함께 전 빅리거 강정호가 운영하는 야구 아카데미에서 타격 훈련을 하며 재도약을 노렸다. 당장 김태형 감독도 그가 2023시즌보다 더 부진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동희는 2022시즌 4월, 타율 0.472·7홈런·22타점을 기록하며 데뷔 처음으로 KBO 공식 월간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강백호(KT 위즈) 등 비슷한 평가를 받던 입단 동기들에 비해 조금 늦게 잠재력을 꽃피웠지만, 이내 롯데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다시 오는 봄, 한동희는 2년 전 보여준 모습을 재연해야 한다. 한동희도 스프링캠프 출국 전 "나는 6월까지밖에 시간이 없다. 최대한 잘하고 가게끔 준비하겠다. 2022년 4월 같은 성적을 두 달 거두고 가면 좋을 것 같다"라며 재기 의지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2 20:43
연예일반

트라이비, 청량아치 ‘레비오사’로 컴백 “블랙핑크처럼 좋은 영향 주고파” [종합]

그룹 트라이비(TRI.BE)가 틀을 깨는 하이틴 감성으로 돌아온다. 트라이비는 9일 열린 세 번째 싱글 ‘레비오사’(LEVIOSA)의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컴백을 앞둔 소감을 드러냈다. 리더 송선을 비롯해 켈리, 현빈, 지아, 소은, 미레가 자리에 참석했다. 트라이비는 지난해 10월 발매한 첫 번째 미니앨범 ‘베니 비디 비치’(VENI VIDI VICI) 이후 약 10개월 만에 ‘레비오사’로 컴백한다. ‘레비오사’는 트라이비만의 키치한 악동 무드와 싱그러운 여름을 닮은 청량함, 틀을 깨는 하이틴 감성이 돋보이는 앨범이다. 현빈은 “오랜만에 컴백 하다 보니 좋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비활동기가 길었던 만큼 성장을 많이 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송선은 “틀을 깨는 하이틴 감성으로 트라이비만의 청량아치를 K하이틴 감성에 녹였다. 마법 같은 선물을 하고 싶다”면서 “음악, 가사는 물론 무대에서 선보일 표현력과 퍼포먼스, 패션까지 3개의 포인트를 놓치지 않고 보면 좋겠다”며 앨범의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앞서 트라이비는 다양한 티징 콘텐츠와 틱톡 영상을 통해 타이틀곡 ‘키스’(KISS)의 포인트 음원을 공개했다. ‘키스’는 댄스홀(Dancehall) 장르의 곡으로 트라이비는 강렬한 드롭 파트와 중독성 강한 훅, 트라이비만의 에너지가 담긴 보컬로 팬들에게 마법처럼 짜릿한 순간을 선물할 예정이다. 현빈은 “스스로 마법 같은 순간을 만들어보자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라며 타이틀곡을 직접 소개했다. 타이틀곡 이외에도 트라이비 멤버 7인을 행운의 상징 777(Triple 7)에 비유해 ‘더 높은 하늘로 날아오르자’는 메시지를 담아낸 ‘인 디 에어’(In The Air (777))까지 앨범에는 총 2개의 곡이 수록됐다. 소은은 수록곡을 언급하며 “‘트라이비와 함께 더 높은 하늘을 향해 날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후렴이 인상적이다”고 예고했다. 이번 앨범은 데뷔 앨범부터 트라이비의 모든 앨범을 진두지휘한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와 EXID 엘리(ELLY)가 공동 프로듀싱을 맡았다. 송선은 신사동호랭이가 앨범 과정에서 해줬던 말을 되뇌며 “그동안은 정해진 프리 코러스를 불렀다. (신사동호랭이가) ‘이번에는 애드리브 부분에서 보컬리스트적인 면모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고음과 애드리브가 많다. 목 관리를 열심히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송선은 건강상의 문제로 활동을 중단한 진하를 언급하며 “(앨범을 준비하면서) 진하가 없는 게 가장 힘든 것 같다. 7인 체제가 트라이비의 완벽함을 나타내는 상징이다”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트라이비는 지난 1월 미국 방송국 카툰 네트워크(Cartoon Network)의 인기 애니메이션 ‘위 베어 베어스’(We Bare Bears)의 스핀오프 작품 ‘위 베이비 베어스’(We Baby Bears)의 주제가를 불렀다. 이로 인해 트라이비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해외 일정도 소화했다. 지아는 “처음으로 다른 아티스트들과 촬영했다. 첫 해외 스케줄이라 재미있었다”는 소감을 드러냈고 소은은 “코크 스튜디오에서 녹음했을 때 신기했다”고 덧붙였다. 리더 송선은 소녀시대 유리와 사촌 관계로 지난 5일 소녀시대가 컴백하면서 사촌인 유리와 음악방송에서 함께 활동하게 됐다. 송선은 “시기가 겹친다는 걸 컴백 날짜가 나오기 전에 알았다. 언니가 음악방송에서 꼭 만나자고 말했다”면서 “사실 소녀시대를 음악방송에서 만나는 게 꿈이었다. 설레고 떨린다. 유리 언니는 내 롤모델이다”고 소녀시대를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언니로서 많이 존경하고 언니처럼 되는 게 내 꿈이다.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열심히 할 테니 많이 지켜봐 달라”며 사촌인 유리를 향한 애정 가득한 메시지도 전했다. 데뷔와 동시에 신선한 음악적 도전과 다채로운 콘셉트, 개성 넘치는 퍼포먼스로 ‘글로벌 루키’라는 수식어를 입증한 트라이비는 이번 앨범을 통해 한층 퀄리티 높은 음악과 더 강력해진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올여름 가요계를 저격할 전망이다. 미레는 “롤모델이 블랙핑크다. 블랙핑크 노래를 듣고 내가 아이돌이라는 꿈을 꾼 것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좋은 힘과 영향을 줬으면 좋겠다”며 당찬 바램을 드러냈다. ‘레비오사’는 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공개된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8.09 17:11
뮤직

DKZ “‘사랑도둑’ 초동 10만장 입력 오류난줄”[일문일답]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그룹 DKZ에게 말이다. 적어도 2022년 상반기 활발한 활동을 벌인 아이돌을 거론하자면 빠져서 안 될 그룹이 구 동키즈, 현 DKZ다. 문익을 제외한 여섯 멤버(경윤, 재찬, 종형, 세현, 민규, 기석)는 인터뷰를 약속한 오전 10시보다 20분이나 일찍 도착해 열심히, 성실하게 6번째 싱글 ‘사랑도둑’을 알리느라 눈을 반짝였다. 막 데뷔한 신인처럼 DKZ는 인터뷰실로 입장할 때까지 사방에 “안녕하세요, 디케이지입니다”를 외치며 연방 상체를 숙였다. -멤버 재정비가 있었다, 새 멤버가 된 소감과 기존 멤버들의 생각은 어떤가. 종형 “설레고 새롭다. 새 멤버의 합류로 DKZ의 새로운 매력을 추가하게 됐다. 좀 더 다양한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있다. 다시 시작하는 느낌도 있다. 평범한 일반인으로 얻을 수 없는 (팬들의) 응원을 받는 경험을 다 같이 하고 있다.” 민규 “데뷔하게 돼, 좋은 팀의 일원이 돼 행복하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 세현 “22~23년 동안 개인 김세현으로 살았다면 이제는 그룹의 일원으로 많이 알려지고 싶다.” -없어서 못산다고 말이 나올 정도로 새 앨범이 10만장 이상 팔렸는데. 재찬 “지금까지 앨범 판매로 수익분배를 받아본 적이 없다. 드디어 받아볼 수 있게 됐다. 하하하.” 종형 “이만큼 많이 팔릴지 몰랐다. 회사에서 처음에 인쇄를 2만~3만장 정도 의뢰했는데 초동을 10만장 이상 넘겨 얼떨떨했다. 입력 숫자에 오류가 난 줄 알았다. 감사한 마음이 정말 크다.” 기석 “데뷔하자마자 초동 10만장은 얻기 힘든 결과다. 형들이 3년 동안 열심히 해 온 바탕 덕분이다. 더 열심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활동으로 바쁠 텐데 수면이나 식사시간 등이 부족하지 않나. 종형 “정말 감사하게 활동하고 있다. 음악방송뿐 아니라 새로운 기회가 많이 생겨 스페셜 무대도 서고, 인터뷰도 자주 하고 있다. 솔직히 잘 못 잔다. 그러나 불만은 없다. 몸은 피곤하지만 행복한 활동을 하고 있다. 팬들이 해신탕 등 식사를 엄청 챙겨줘 배가 터지도록 먹고 있다. 회사도 건강관리에 신경을 쓴다. 아까 공진단을 줘서 먹었는데 너무 써 잠이 깼다.”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이 역주행에 성공했는데. 재찬 “음원 사이트에 진입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전 활동 때 한 인터뷰에서 음원이 차트에 진입하는 목표를 밝힌 적이 있다. 그런데 우리가 최장기간 공백기였던 시기에 팬들이 노래를 찾아 듣고 영상을 편집해 올려줘 되게 감동했다. 활동하지 않는 시기에 많은 분이 들어줘 고마웠다.” 민규 “노래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그저 신기할 뿐이다. 비활동 시기에 큰 사랑을 받다니 신기하다. ‘나도 언젠가 역주행, 정주행의 아이콘이 되어야지’ 하며 열심히 하자는 마음을 다졌다.” -음악방송 1위 후보 최종 2위를 한 소감은. 종형 “1위 후보인 줄 몰랐다. 뮤직비디오가 모니터에서 나오길래 홍보차 틀어주는 줄 알았다. 그게 1위 후보 소개였다. 꿈꿔왔던 목표에 점점 다가가고 있다. 예전엔 이게 목표야 정도의 큰 그림이 있었다면, 지금은 1위 공약은 뭘 할까, 어떻게 할까 생각한다. 믿기지 않고 행복하다.” 경윤 “활동하면서 느낀 게 피곤과 무대는 별개라는 점이다. 피곤하더라도 무대에 올라서 준비한 것을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2위 결과는 그런 직업정신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팀 명을 변경했는데. 재찬 “사실 바뀌었을 때 서운하고 알 수 없는 감정이 들었다. 3년 동안 끌고 온 이름이 없어지니 울적하기도 했다. 그런데 아이덴티티를 버린 게 아니고 새 멤버들과 함께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더라. 동키즈라 하면 대중이 당나귀밖에 생각하지 않는데 나중에 진지한 음악을 할 때 걸림돌이 아닐까 그래서 DKZ로 바꾸면서 폭넓은 활동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작명소도 다녀왔는데 마땅한 이름이 없었다.” 세현 “DKZ로 바뀌었는데 세련돼 보인다. 이 기회를 발판삼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 생각했다.” -재찬이 BL소재의 ‘시맨틱 에러’로 스타에 등극했다. 개인의 생각이나 다른 멤버들의 반응은. 재찬 “사람들이 보기에는 드라마 하나로 확 올라온 것처럼 보일 테지만 나는 계속 똑같이 해왔다. 지난해 심적으로 힘든 시기였는데 좋은 작품을 할 기회가 와서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너무 행복하다. ‘시맨틱 에러’ 촬영 후 공개까지 시간이 좀 있었는데 박서함 형의 가족과도 다 친해졌다.” 종형 “재찬 형의 드라마로 인해 팀이 주목받았다. 보통 드라마를 좋아하면 연기한 사람만 좋아한다고 하더라. 시청자들이 우리 팀까지 많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재찬은 ‘시맨틱 에러’ 성공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나. 재찬 “아이돌로 일할 때와 ‘시맨틱 에러’의 추상우가 동일인물인지 몰랐다는 반응을 보고 뿌듯했다. 내가 캐릭터를 잘 표현했구나, 아이돌로서 무대를 열심히 하고 있었구나 기뻤다.” -재찬이 BL물에 대한 접근성을 낮췄다. 다른 멤버들도 출연 제의를 받는다면. 경윤 “나를 알고 찾아준 거니 감사하게 생각할 것이다. 안 해 봐서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재찬이가 한 발 내디뎠느니 (나도)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종형 “어찌 보면 사람 사는 이야기가 아닌가. 부담감은 좀 있겠지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도전이다. 해 본 재찬 형이나 다른 분의 조언을 받아 경험해보고 싶다.” -앞으로 계획이나 소원이 있다면. 민규 “데뷔한 지얼마 안 됐는데 소원이 하나 있다. 멤버들과 오래오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재찬 “내가 목표를 세우지 않는데 점점 뭔가 눈앞에 가능성이 보이니 욕심이 생긴다. 언젠가는 음방 1위를 꼭 하고 싶다. 그리고 동아리(팬덤)들이 노래를 들으면서 즐거웠으면 좋겠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경윤 “살짝 종교적인 얘기인데 기독교 신자다. 이모가 목사님인데 항상 우리를 위해 기도를 해준다. 이모를 아는 전국의 교회 사람들도 우리 멤버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거론하며 기도해준다고 들었다. 기도를 받아 멤버들이 지치지 말고 활동했으면 좋겠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5.06 08:30
야구

신임 감독 김원형의 다짐, "최대한 많이 이기는 게 제1 원칙"

"당장은 어려울지 몰라도, 모든 감독과 팀의 목표는 '우승'이다. 그 지점까지 가는 과정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싶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김원형(48) 신임 감독이 정식으로 새 출발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1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팀 구성원이 많이 바뀌어서 내가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다. 막상 선수들과 상견례를 해보니 내가 올 시즌도 이 팀에 몸담았던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벌써 적응한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올 시즌 두산 베어스 투수코치로 일한 김 감독은 6일 SK와 2년 총액 7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2억5000만원)에 사인해 선수단의 새 수장이 됐다. 두산의 포스트시즌이 한창이던 시기지만, 대승적 배려 속에 유니폼을 바꿔 입고 9일 처음 출근했다. SK는 "구단 창단 멤버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 신임 감독은 그동안 SK, 두산, 롯데 자이언츠 등 3개 구단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SK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팀 분위기 쇄신과 재건의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부임과 동시에 무거운 짐을 맡았다. 2018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고 19년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SK는 올해 9위까지 추락해 창단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4년간 다른 팀 코치로 SK를 상대했던 김 감독은 "밖에서 봤을 때 전체적으로 안타까운 점이 많았다. 그동안 좋았던 시즌도 있고, 좋지 않은 시즌도 있었지만, 올해는 특히 안 좋은 점이 훨씬 많이 보인 시즌인 것 같다. 그래도 지난해까지 2년간 강팀이었으니 희망은 품고 있다. 일단 선수들이 올 시즌을 잊고 마음을 바꿔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면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근차근 팀을 일으켜 세워야 할 시기다. 김 감독은 현재 진행 중인 마무리 훈련에서 선수들을 차분하게 살펴본 뒤 내년 스프링캠프 중반까지는 다음 시즌 운영 구상을 마칠 생각이다. 베테랑과 주전 선수들은 물론이고, 경험이 일천한 젊은 선수들까지 모두 주위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1차 목표다. 김 감독은 "나는 기본적으로 과묵하지만, 선수들에게 내 생각을 주입하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운동선수로서의 기본, 운동장에서 확실하게 해야 하는 것들, 프로 선수로서 갖춰야 할 기본 예의와 바른 사생활 등을 늘 강조한다. 하루하루가 충실히 쌓이면 시즌이 끝났을 때 분명히 결과로 보이는 것들이 있다. 또 선수들이 (12월과 1월에 걸친) 비활동기간 동안 스스로 철저하게 몸을 잘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물론 "우리 팀은 전력 보강이 분명히 필요하다. 구단과 얘기를 잘해서 외부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을 취임 선물로 받고 싶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감독으로서 원대한 목표도 세우지 않는다. 그저 "많은 경기에서 이기는 게 나의 첫 번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선수 때부터 승부욕을 갖고 야구를 했고, 경기에 이겨야 팀 분위기도 좋아진다. 모든 선수가 자신의 기본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경기를 운영하면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 또 선수들이 끈끈하게 물고 늘어지는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 이기기 위해 쉽게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11.11 15:51
야구

[IS 포커스] 'KS 전 경기 고척돔' 11월 사용허가 협의…키움 진출시에는?

고척스카이돔은 '11월 가을 야구'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확실한 건, 대안이 될 만한 유일한 장소라는 점이다. KBO는 지난 7일 열린 긴급 실행위원회에서 '5월 초 시즌을 개막하고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를 강행하면서 팀당 144경기를 모두 치른 뒤 11월 초까지 포스트시즌을 모두 끝내는' 로드맵을 구상했다. 다만 이 계획이 오는 14일 이사회에서 그대로 통과된다 하더라도 목표한 시기에 모든 일정을 끝마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시즌 개막이 연기되거나, 무사히 개막하더라도 도중에 중단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서다. 따라서 KBO는 한국시리즈가 11월 말까지 진행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11월 30일까지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용도'로 고척돔 사용 허가를 받기 위해 서울시설공단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월 10일 이후 실외 구장에서 경기를 치르게 되면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커지고, 12월 1일부터는 공식 비활동기간으로 분류되는 터라 11월 말일까지는 모든 일정을 마쳐야 한다는 계산을 했다. 고척돔은 비시즌마다 대형 가수들의 콘서트장으로 종종 활용되기 때문에 일찌감치 허가를 받아두지 않으면 11월 장소 대관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개막 일정이 정해지기도 전에 장소 섭외부터 시작한 이유다. 수도권 A 구단 고위 관계자는 "실행위원회가 11월 포스트시즌 개최지를 검토한 결과, 추위나 비의 영향을 받지 않는 장소가 고척돔 밖에 없다는 데 뜻을 모았다"며 "일단 10월 안에 리그를 끝내는 게 목표지만,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리그가 2주 이상 중단될 가능성을 대비해 KBO가 고척돔 추가 대관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 역시 실행위원회가 끝난 뒤 포스트시즌 고척돔 중립경기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서울시설공단과 접촉하고 있다. 잘 풀린다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역대 가장 늦은 시기까지 포스트시즌이 이어진 해는 지난 2018년이다. SK와 두산의 한국시리즈가 그해 11월 12일 6차전을 끝으로 종료됐다. KBO 리그가 팀당 144경기 체제로 확대된 뒤 처음으로 시즌 도중 리그가 중단(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됐던 시즌이다. 이 점을 고려해 KBO는 고척돔 중립경기의 기준점을 11월 15일로 잡고 있다. '한 시리즈의 경기일 혹은 경기일 사이 이동일에 11월 15일이 포함될 경우, 시리즈 전체를 고척돔 중립경기로 치른다'는 게 골자다. 만약 5월 초 개막한 뒤 리그가 2주 넘게 중단돼 일정이 밀린다면,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가 모두 고척돔 한 곳에서만 열릴 수도 있다. 또 고척돔 11월 추가 사용이 확정된 뒤 개막 연기 혹은 리그 중단으로 경기 수가 축소된다면, 한국시리즈 7차전을 11월 30일로 못박고 앞선 일정을 시뮬레이션 해 전체 일정과 경기 수를 결정하겠다는 복안이다. 작은 걸림돌은 하나 있다. 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쓰는 키움 히어로즈가 플레이오프 혹은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면, 전 경기를 홈에서 치르는 혜택을 얻게 된다. 키움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단 한 시즌(2017년)을 제외하고 모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지난 시즌 준우승을 했고, 올해 역시 우승 후보 가운데 한 팀으로 꼽힌다. 자칫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그러나 지방 B 구단 고위 관계자는 "한국에 돔구장이 하나밖에 없는 현실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 아니겠느냐"며 "실외 홈구장에서 경기를 강행하는 것보다는 원정 돔구장에서 경기하는 게 선수들에게도 더 낫다. 올해 같은 상황에서 굳이 문제를 삼을 구단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일단 KBO는 상대 팀도 키움처럼 시리즈 내내 최대한 동일한 환경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경기 중 홈팀과 원정팀의 변동과는 무관하게 키움이 시리즈 내내 1루쪽 더그아웃과 라커룸을 사용하고, 상대 팀 역시 더그아웃 변동 없이 익숙한 3루쪽에 계속 머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또 키움이 플레이오프 전에 탈락해 원정 두 팀이 고척돔에서 맞붙게 될 경우엔 추후 상세한 내용을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B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키움 선수들이 쓰던 홈 더그아웃 및 라커룸 사용, 홈과 원정 관련 경기 운영 방식, 현장 광고와 관련한 문제 등에 대해 KBO와 양 구단이 세부적인 내용을 조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영은 기자 2020.04.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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