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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통볼' 성공 못한 토론토, 결국 캐번 비지오 DFA

야구인 2세 선수들과 함께 황금 세대 구축을 꿈꿨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현실이 차갑다. 야심차게 키웠던 유망주 중 하나였던 캐번 비지오가 양도지명(DFA) 처리 당했다.토론토는 8일(한국시간) "유틸리티 비지오를 양도지명 처리한다"고 발표했다.올 시즌 성적이 빅리그에서 쓰기 충분치 않았다. 그는 2024시즌 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0(110타수 22안타) 2홈런 9타점 15득점 2도루, 출루율(0.323) 장타율(0.291)을 합친 OPS는 0.614에 불과하다. 마이너리그에 내리는 옵션은 남아있었으나 서비스타임 5년을 넘긴 비지오는 동의 없이 보낼 수 없었다. 결국 양도지명으로 40인 로스터에 빈자리를 만들기로 했다.비지오에게 기대가 컸던 토론토로서는 다소 아쉬운 마무리다. 비지오는 2019년부터 핵심 유망주들을 올렸던 토론토가 기대한 자원 중 하나였다. 당시 토론토는 메이저리그(MLB) 랭킹 1위 유망주였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중심으로 보 비솃, 그리고 비지오까지 걸출한 아버지를 둔 선수들을 수집했다. 게레로 주니어의 아버지는 '괴물' 블라디미르 게레로, 비솃의 아버지는 단테 비솃이다.아버지의 이름만 두면 비지오도 으뜸이었다. 비지오의 아버지 크레이그 비지오는 올스타 7회, 골드글러브 4회, 실버슬러거 5회를 수상한 크레이그 비지오다. 통산 타율 0.281, 3060안타 291홈런을 때려다. 당대 최고의 2루수로 꼽혔고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간판스타였다. 명예의 전당에도 '당연히' 올랐다.하지만 아들은 아버지에 미치지 못했다. 2019년 데뷔해 히트 포 더 사이클을 기록하는 등 기대를 모았으나 한 번도 화려한 시즌을 만들지 못했다. 동료 게레로 주니어와 비솃이 팀을 대표하는 스타로 활약한 것과 달리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팀의 빈자리를 메우는 역할에 그쳤다. 통산 타율 0.227 48홈런만 기록하다 결국 양도지명으로 방출 대기 신분이 됐다.'계획'이 어긋난 건 비지오가 전부가 아니다. 게레로 주니어는 2021년 48홈런 123득점, 출루율 0.401 장타율 0.601 OPS 1.002로 타격 5관왕을 수상했으나 이후 올 시즌까지 3년 동안 OPS 0.8 전후에 그치고 있다. 비솃은 통산 타율 0.293을 기록하지만, 올 시즌 타율이 0.234로 급락하면서 아쉬움을 사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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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46억' 후지나미, 이적 후 트리플A ERA 14점대 부진하다 60일짜리 IL

뉴욕 메츠 이적 후 마이너리그에만 머무르던 일본인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가 6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메츠 구단은 6일(한국시간) "5월 13일부터 15일짜리 IL에 올랐던 후지나미를 60일짜리 IL로 이동했다"고 발표했다. 60일짜리 IL에 등재되면 일시적으로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는데, 이에 메츠는 베테랑 포수 조 허드슨을 등록했다. 후지나미는 오른 어깨 부상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이탈한 상태다. 후지나미는 올 시즌 트리플A에 9경기에 등판해 총 7과 3분의 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4.09로 부진하다. 후지나미는 아마추어 시절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라이벌이었다. 2013년 한신 타이거스에서 프로 데뷔해 2015년 시즌 최다 14승을 올렸다. 이후 내리막길 속에 6년 연속 연봉이 깎였다. NPB 통산 성적은 57승 54패, 11홀드, 평균자책점 3.41이다. 후지나미는 지난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연봉 325만 달러(44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오타니와 비교하면 초라한 계약이다.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초반 선발 등판에서 부진하던 후지나미는 보직 전환 후 차츰 안정을 찾았으나 시속 160km가 넘는 강속구에도 불안한 제구력이 늘 문제였다. 후지나미는 시즌 도중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트레이드된 후 30경기에서 2승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했다. 오타니도 이루지 못한 지구 우승까지 경험했다. 다만 두 팀을 거치는 동안 데뷔 시즌 성적은 64경기에서 7승 8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7.18에 그쳤다. 후지나미는 장단점이 뚜렷하다. MLB에서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이닝당 1개 이상의 높은 탈삼진율을 기록했다. 피안타율도 0.242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총 79이닝 동안 4사구 52개를 내줄 정도로 불안한 제구력이 문제였다.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계약 대리인으로 둔 후지나미는 올해 메츠와 1년 335만 달러(약 46억원)에 단년 계약했다. 그러나 빅리그에 진입하지 못한 채 최근 5경기 연속 실점을 하는 등 부진했고, 결국 부상으로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당했다.구단은 복귀까지 6~8주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며, IL 듲애는 소급 적용돼 7월 중순 이후 복귀가 가능하다. 이형석 기자 2024.06.0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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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제의받지 못한 고우석, 기회는 온다···관건은 회복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방출 대기(DFA·designated for assignment) 통보를 받은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이 마이애미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잭슨빌 점보 슈림프로 신분 이관됐다.마이애미 구단은 5일(한국시각) 고우석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프림으로 보낸다고 밝혔다.지난 31일 방출 대기 조처된 고우석은 그동안 영입을 제안한 구단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트리플A로 보내졌다. 고우석은 앞으로 마이너리그 팀에서 머물면서 빅리그 진입 도전을 이어간다.고우석은 트리플A 신분 이관은 예견된 수순이다. 다른 구단에서 고우석의 연봉(2+1년 최대 940만 달러, 130억원) 부담을 떠안으며 데려갈 구단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더군다나 내년부터 마이너리그 거부권 조항도 담겨 있다. 고우석은 빅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않은 데다 트리플A(7경기 1승 평균자책점 3.00) 성적도 아주 뛰어나지 않다.고우석으로선 트리플A에서 실전 감각을 쌓아나가는 게 최선의 방법으로 보인다. 고우석이 높은 연봉을 포기하고 FA로 팀을 떠나 새로운 기회를 노려보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고 친정팀 LG로 돌아올 수도 없다. 규정상 임의 탈퇴 처분은 1년이 지나야 풀린다. '스몰 마켓'인 마이애미 구단에서 '불펜 투수 고우석'의 몸값은 적은 편이 아니다. 구단 입장에서도 속이 쓰릴 수밖에 없다. 현재로선 고우석이 마이애미 마이너리그 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최선으로 보인다. 시간이 지나면 빅리그에서 던질 기회를 얻을 가능성도 있다. 송재우 해설위원은 "마이애미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 전에 선수 이적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구단이다. 이를 통해 로스터에 자리가 생기면 그 자리를 노려볼 수 있다"며 "태너 스캇(4승 4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1.57)의 경우 트레이드 확률이 굉장히 높아 보인다"라고 점쳤다. 이어 "최근 탬파베이 고위 관계자가 '우리는 모든 선수가 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북미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최초의 여성 단장인 킴 응 전 단장이 떠나고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트레이드를 자주 단행한 피터 벤딕스 단장을 선임한 것도 앞으로 구단 및 선수단 운영의 노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짚었다. 트레이드 당시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역시 "아직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지 못한 고우석을 어떻게든 살려서 기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려면 구위와 구속을 회복해야 한다. 고우석이 KBO리그에서 탈삼진율 30.2%를 기록했던 것과는 달리, 트리플A에서는 8.3%에 그친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고우석은 KBO리그에서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98마일(157.7km)에 달했다. 하지만 파드리스 스프링 트레이닝 스카우팅 리포트에 따르면 고우석은 직구 구속이 92~94마일(148.1-151.3km)에 머무른다'고 분석했다. 송 위원은 "현실적으로 마이애미 구단에 남아 있다가 팀 상황에 따라 빅리그의 부름을 받을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갖춰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6.0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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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소 조항으로 작용" 마이너 거부권과 고우석 [IS 포커스]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에서 양도지명(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처리된 고우석(26)의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운신의 폭을 좁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고우석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마이애미 구단의 40인 로스터에서 이름이 지워졌다. 마이애미는 새로 영입한 투수 숀 앤더슨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고우석을 로스터에서 정리했다. 40인 로스터에서 빠진다는 건 계약 주체가 메이저리그(MLB)가 아닌 마이너리그팀으로 바뀔 수 있다는 의미. DFA가 된 고우석은 일주일 내 영입을 원하는 구단이 나오면 이적할 수 있다.그게 아니면 크게 두 가지 길이 가능하다. 칼자루를 쥔 마이애미 구단은 고우석의 계약을 마이너리그로 이관하거나 아예 방출할 수 있다. MLB 서비스 타임에 따라 마이너리그행을 거절할 수 있지만 빅리그 데뷔조차 하지 못한 고우석에겐 해당하지 않는다. 일주일 내 다른 구단이 영입하는 게 최상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고우석은 아직 MLB 레벨에서 보여준 게 하나도 없다. 계약에 포함된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독소 조항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총액 450만 달러(62억원·2024년 175만 달러, 2025년 225만 달러, 2026년 옵션 바이아웃 5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25년 옵션 중 하나로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포함돼 있는데 이 조항이 고우석을 영입하는 구단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송재우 위원은 "영입을 원하는 팀에선 고우석의 연봉이 낮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마이너리그 거부권 때문에) 내년까지 길게 보고 데려가야 하는 만큼 어려움이 있다"며 "한국 선수가 MLB에 진출했을 때 첫 시즌 자리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고우석처럼 첫 시즌 입지가 좋지 않다면) 2년 차에 포함된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고우석 계약은 마이너리그로 이관될 가능성이 크다. 스몰마켓인 마이애미로선 고우석의 잔여 연봉을 떠안고 방출하는 건 실효성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상 올 시즌 KBO리그 복귀가 어렵다는 점도 고우석의 마이애미 잔류 가능성을 높인다. 송재우 위원은 "마이애미에 남는다면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한 성적을 유지해 빅리그 로스터에 빈자리가 생겼을 때 콜업을 기대하는 게 현재로선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0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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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고우석의 운명은 어떻게? 구위 회복이 우선, 버티면 기회 온다

미국 무대 진출 첫 시즌에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이 사면초가의 상황을 맞았다. 고우석은 지난 31일(한국시간) 마이애미 구단으로부터 방출 대기(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됐다. 5월 초 1대4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마이애미로 이적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또다시 큰 위기를 맞았다. 고우석의 앞날에는 다양한 선택지가 놓여 있다. 방출 대기 통보를 받은 고우석은 영입 의사를 밝힌 팀이 나타나면 곧바로 이적할 수 있다. 다만 자신을 원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지금처럼 마이애미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계속 뛰면서 빅리그 진입에 도전하거나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날 수도 있다.다만 기존 계약을 떠안으며 고우석을 데려갈 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봉(2+1년 최대 940만 달러, 130억원) 부담이 적지 않은 데다 내년부터 마이너리그 거부권 조항도 담겨 있다. 또한 고우석이 높은 연봉을 포기하고 FA로 팀을 떠나 새로운 기회를 노려볼 여지도 적다. 그렇다고 친정팀 LG로 돌아올 수도 없다. 규정상 임의 탈퇴 처분은 1년이 지나야 풀린다.송재우 해설위원은 "지금까지 고우석이 보여줄 기회도 적었지만 특별히 보여준 것도 없다"면서 "주어진 일주일 동안 고우석에게 확신이 있지 않는 이상 현재 계약을 떠안고 데려갈 팀은 없어 보인다. 너무 짧은 시간 내에 트레이드와 방출 대기 조처까지 이뤄졌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FA로 나오더라도 자신을 데려가거나, 지금보다 더 나은 계약 조건을 내밀 구단은 없다"고 전망했다. 고우석은 현실적으로 마이애미 트리플A 구단인 잭슨빌 점보슈림프로 이동해 빅리그 도전을 이어갈 가능성이 가장 크다.송재우 해설위원은 "마이애미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 전에 선수 이적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구단이다. 이를 통해 로스터에 자리가 생기면 그 자리를 노려볼 수 있다"며 "태너 스캇(4승 4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1.57)의 경우 트레이드 확률이 90% 이상일 것"이라고 점쳤다. '스몰 마켓'인 마이애미 구단에서 '불펜 투수 고우석'의 몸값은 적은 편이 아니다. 이런 투수가 마이너리그에 있다면 구단 입장에서도 속이 쓰릴 수도 있다. 추후 빅리그에서 던질 기회를 제공해, 몸값을 올리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 송 위원은 "최근 탬파베이 고위 관계자가 '우리는 모든 선수가 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북미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최초의 여성 단장인 킴 응 전 단장이 떠나고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트레이드를 자주 단행한 피터 벤딕스 단장을 선임한 것도 앞으로 구단 및 선수단 운영의 노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짚었다. 현재로선 마이애미 구단에 남아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최선으로 보인다. 고우석은 트리플A 7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3.00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고우석이 KBO리그에서 탈삼진율 30.2%를 기록했던 것과는 달리, 트리플A에서는 8.3%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평균 구속도 크게 감소했다. 송 위원은 "현실적으로 마이애미 구단에 남아 있다가 팀 상황에 따라 빅리그의 부름을 받을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갖춰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6.0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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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강등 후 트레이드, 이제는 방출 위기…고우석의 잔여 선택지는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고우석이 이번에도 빅리그 입성을 이루지 못하고 팀을 떠날 위기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31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가 최근 텍사스 레인저스로부터 현금을 받고 오른손 투수 숀 앤더슨을 영입했다. 마이애미는 40인 로스터에 한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오른손 투수 고우석을 양도지명(DFA) 처리했다”라고 전했다.DFA가 된 선수는 즉시 팀의 40인 로스터에서 빠지게 된다. 고우석은 영입 의사를 밝힌 구단이 나타나면 다시 팀을 옮길 수 있다. 제의가 없다면, ▶마이너리그 잔류 ▶자유계약선수(FA)로 방출) 등의 선택지가 있다.고우석은 지난해까지 KBO리그 LG트윈스의 유니폼을 입으며 팀의 통합 우승을 함께한 마무리 투수다. 1월에는 비공개 경쟁입찰(포스티 시스템)을 통해 김하성이 뛰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계약은 2+1년에 최대 700만 달러(약 96억원)에 달하는 조건이었다.하지만 고우석은 개막전 로스터에서 낙마했고, 이후 더블A에서도 10경기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4.38로 다소 부진했다.이후 샌디에이고는 루이스 아라에즈 영입을 위한 트레이드 카드 중 하나로 고우석을 택했고, 그는 마이애미로 무대를 옮겼다. 이적 후 트리플A에서 7경기 1승 ERA 3.00을 올린 고우석이지만, 마이애미의 전력 구상에선 제외된 모양새다. 고우석은 마이애미 합류 27일 만에 DFA 처리됐다.고우석 대신 로스터에 진입한 앤더슨은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서 선발 투수로 뛴 선수다. 앤더슨은 KBO리그에서 4승 7패 ERA 3.76을 기록한 뒤 시즌 중 방출됐다.김우중 기자 2024.05.3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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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방출 대기 조처...빅리그 꿈 무산되나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된지 한 달 만에 고우석이 양도지명(DFA·방출 대기)을 받았다. 그를 찾는 팀이 나오지 않으면 한국으로 돌아와야 할 위기에 놓였다.마이애미 헤럴드는 31일(한국시간) "마이애미 구단이 텍사스 레인저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투수 션 앤더슨에게 40인 로스터 한자리를 주고자 고우석을 DFA 조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DFA는 메이저리그(MLB)의 방출 절차다. 다른 구단에서 해당 조처를 당한 선수를 영입하겠다고 하면 이적할 수 있다. 하지만 원하는 팀이 없다면 소속 팀과 계약을 끝낸다. 현재 소속 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어 잔류하는 방법도 있고, 다른 팀과 새로운 계약을 맺는 등 도전을 계속할 수는 있다.미국 진출 전 소속 팀이 있었던 고우석으로서는 한국으로 돌아오는 방법도 있다. 고우석은 2017년 데뷔 후 지난해까지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뛰었다. 리그를 대표하는 정상급 마무리 투수였던 그는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함께한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으로 빅리그에 도전했다. 계약 조건은 2+1년 최대 940만 달러로 크지 않았으나 꿈을 우선했다.하지만 빅리그 무대를 밟을 수 없었다. 시범경기 불안한 모습을 보여준 그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에도 합류했으나 LG와 스페셜 매치만 등판하고 개막 로스터에는 들지 못했다. 이어 더블A로 이동해 뛰면서도 승격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한 그를 구단은 이달 5일 마이애미로 트레이드시켰다.마이애미 이적 후 트리플A로 승격했던 고우석은 조금씩 바뀌었다. 투구를 조정했고 최근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7경기 1승 평균자책점 3.00으로 성적도 나아졌다.하지만 마이애미는 결국 고우석과 동행을 포기했다. 최근 트레이드로 영입된 앤더슨이 그자리를 대신한다. 앤더슨은 지난해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뛴 바 있다. KIA에서는 14경기 4승 7패 평균자책점 3.76을 찍다가 방출 통보를 받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3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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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쾅!' 고우석 안타도 실점도 없었다, AAA서 2이닝 무실점

고우석(26·마이애미 말린스)이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고우석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로렌스빌의 쿨레이 필드에서 열린 귀넷 스트라이퍼스(애틀랜타 호크스 산하)와의 트리플A 경기에서 4회 말 잭슨빌 점보슈림프(마이애미 말린스 산하)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동안 안타 없이 볼넷 1개만을 내주며 무실점 호투했다. 이날 고우석은 투구한 27개 공 중 13개의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93.9마일(약 151.1㎞)이 나왔다. 1-1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교체 전인 5회 초 팀이 6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첫 승을 올릴 기회도 잡았다. 트리플A 시즌 평균자책점도 4.42에서 3.38로 낮아졌다.4회 말 첫 타자 알레호 로페스를 2구 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스카이 볼트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앤드류 벨라스케스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해 병살을 만들어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팀의 6득점 지원을 받고 나선 5회 말엔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J.P. 마르티네스에게 풀카운트 끝에 1루수 땅볼을 유도한 고우석은 션 머피와 엘리 화이트를 모두 내야 땅볼로 잡아내면서 무실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마쳤다. 이적 후 첫 경기(9일)에서 1과 3분의 1이닝을 퍼펙트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고우석은 12일 이적 후 세 번째 경기에서 1과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고전했다. 이후 18일 경기에선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20일 경기에선 1이닝 2실점했다. 나흘 쉬고 마운드에 오른 이날 다시 퍼펙트 무실점으로 맹활약하며 빅리그 데뷔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뛰었던 고우석은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127억원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그러나 고척돔에서 열린 서울 시리즈 개막전에서 로스터에 들지 못했고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 더블A에서 10경기 2패 평균자책점 4.38의 성적을 남겼다. 그는 이달 초 트레이드로 마이애미로 이적, 트리플A로 올라와 빅리그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5.25 10:42
메이저리그

'3회 8실점 와르르' 뷰캐넌의 멀어지는 빅리그 승격의 꿈, 5월 ERA 8.69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통산 54승(4년)을 거둔 데이비드 뷰캐넌(35)의 빅리그 승격의 꿈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트리플A 르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 소속의 뷰캐넌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앨런타운에 위치한 코카콜라 파크에서 열린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와 3분의 2이닝 동안 9피안타 2볼넷 8실점으로 무너졌다. 뷰캐넌은 1회 2사 후 2루타와 안타를 내줬으나 우익수 조던 루플로의 홈 보살로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감했다. 2회에는 볼넷 1개를 내줬지만 병살타를 유도하며 잘 넘겼다. 뷰캐넌은 3회 8실점하며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1사 1, 3루에서 외야 뜬공으로 아웃카운트 실점을 바꾼 뷰캐넌은 안타-2루타-안타-볼넷-2루타-홈런(3점)을 내줘 실점이 8점까지 늘어났다. 결국 3회를 마무리 짓지 못한 채 투구 수 58개를 기록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뷰캐넌은 2020년 삼성 입단 후 4년 동안 에이스로 활약했다. KBO리그 통산 113경기에서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다승 공동왕에 오르기도 했다. 뷰캐넌은 지난겨울 삼성과의 다년 계약 협상 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미국에서의 빅리그 진출 재도전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뷰캐넌의 빅리그 경력 마지막은 2015년 10월 5일 마이애미 말린스(6과 3분의 2이닝 2실점)전이 마지막이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 후 스프링캠프에 초청을 받은 뷰캐넌은 시범경기 4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5.63에 그쳤다.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한 뷰캐넌은 줄곧 마이너리그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달 5차례 등판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56을 올린 뷰캐넌은 5월 들어 4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8.69로 부진하다. 피안타율 0.373,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98 등 세부 지표도 모두 좋지 않다. 시즌 성적은 3승 3패 평균자책점 5.58이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지만, 트리플A 성적으로는 가장 나쁘다. 뷰캐넌이 반전을 만들지 못한다면 빅리그 재진입이 요원해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4.05.23 13:58
메이저리그

SF 에이스 흔들고, 클로저에 일격...PNC파크 돌아온 배지환, 마음껏 놀았다 [IS 포커스]

배지환(25·피츠버그 파이리츠)이 PN파크로 돌아왔다. 긴 기다림 끝에 맞이한 빅리그 복귀전. 마음껏 뛰었다. 배지환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9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피츠버그의 7-6 역전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처음으로 빅리그에 콜업된 배지환은 바로 선발 출격했다. 피츠버그가 1-2로 지고 있던 2회 말 2사 1루 상황에선 범타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로건 웹의 초구 싱커를 공략했지만, 타구는 2루수 앞으로 흘렀다. 선행 주자가 아웃됐다. 5회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서 끈질긴 승부를 보여줬다. 3구 만에 스트라이크 2개를 당했지만, 웹의 9구까지 끌어냈다. 볼카운트 2볼-2스크라이크에서 커트 3개를 해낸 뒤 9구째 바깥쪽(좌타자 기준) 코스 스트라이크존에서 빠진 싱커를 골라냈다. 복귀 뒤 첫 출루. 배지환의 시간은 끝나지 않았다. 이어진 1번 타자 앤드류 맥커친의 타석에서 도루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111경기에서 24도루를 기록하며 증명한 빠른 발을 유감 없이 보여줬다. 피츠버그는 맥커친이 안타를 치며 1·2루 기회를 이어갔고, 브라이언 레이놀스가 땅볼로 배지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7회 세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배지환은 9회 역전극 발판을 만들었다. 2-6, 4점 밀린 채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을 맞이한 피츠버그는 잭 스윈스키가 볼넷, 야스마니 그랜달이 2루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다. 자레드 트리올로가 볼넷까지 얻어내며 만든 만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나선 배지환은 샌프란시스코 마무리 투수 카밀로 도발이 구사한 싱커를 공략해 깔끔한 우전 안타를 치며 피츠버그가 3-6, 3점 차로 따라붙는 적시타를 기록했다. 기세를 탄 피츠버그는 맥커친이 유격수 땅볼을 치며 그랜달까지 홈으로 불러들였고, 레이놀스도 땅볼을 치며 1점 차로 추격했다. 2사 뒤 나선 오닐 크루스가 동점 적시타까지 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피츠버그는 연장 승부치기에서 선두 타자로 나선 닉 곤잘레스가 주자 마이클 테일러를 2루에 두고 에릭 밀러를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치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배지환은 스프링캠프에서 고관절 부상을 당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된 그는 그동안 마이너리그에서 뛰며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 28경기에서 타율 0.376를 기록, 트리플A 인터내셔널리그 타율 1위를 지켰다.피츠버그가 그를 콜업하지 않아 의구심이 커지고 있던 시점. 결국 배지환은 부름을 받았다. 긴 기다림을 인내한 그는 첫 경기부터 강점인 빠른 발과 콘택트 능력 그리고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스윙 자제력과 선구안까지 보여줬다. 샌프란시스코 에이스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낸 뒤 도루까지 하며 강점을 발산했고, 마무리 투수를 상대로 역전 신호탄을 쏘는 적시타까지 쳤다. 최근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그의 자리를 메워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루이스 마토스에게도 밀리지 않았다. 두 타자 모두 안타 1개, 볼넷 1개를 기록했지만, 1회 출루 뒤 침묵한 마토스보다 배지환이 더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줬다. 이정후가 이탈하며 빅리그에 남아 있던 '코리안 빅리거'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명으로 줄었다. 다시 2명이 됐다. 배지환의 2024시즌은 이제부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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