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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퇴직금 6억 준다” 대기업들도 희망퇴직 ‘칼바람'

희망퇴직 칼바람이 불고 있다. 경기 불황에 허리띠를 졸라매는 기업들의 '긴축 모드'가 길어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디스플레이가 5년 만에 사무직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지난 7일부터 2주간 신청을 받으면서 인력 재편에 나선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근속 5년 이상 직원 중 만 40세 이상 또는 책임급 이상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다. 희망 퇴직자에는 기본급 30개월 치 분량의 퇴직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을 지급한다. 이번 희망퇴직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고도화와 인력 효율화를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LG 계열사 가운데서는 LG헬로비전도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18일까지 만 50세 이상 직원 또는 근속연수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희망퇴직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퇴직위로금은 연봉의 2년 치 금액이다. 단, 임금피크제 대상의 경우 퇴직까지 잔여 연봉의 50% 금액이다. 퇴직성과급은 2024년 연봉의 11.8%로 선정됐다. 사직서 제출 후 2025년 1월 31일까지 유급휴가를 부여한다. 유료방송시장 업황 악화에 따른 인력 효율화를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앞서 관련 기업인 딜라이브와 티브로드에서도 희망퇴직이나 구조조정을 진행한 바 있다.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은 롯데그룹도 마찬가지다.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롯데는 계열사 구조조정 등으로 내실을 다지고 있다. 계열사 가운데 롯데호텔앤리조트에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이는 2020년 코로나 사태 이후 4년 만이다. 희망퇴직 신청 대상자는 근속연수 20년 이상 또는 나이 50세 이상 사원 또는 동일직급 장기체류자다. 신청자에게는 32개월 치 기본급과 재취업 지원금, 자녀 학자금 등을 지급한다. 앞서 지난달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도 1988년 법인 설립 이후 첫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지속된 적자에 비용 감축을 위한 고강도 군살 빼기에 돌입한 것이다. 코리아세븐은 지난 4일까지 만 45세 이상 또는 현 직급 10년 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18개월 치 급여와 취업 지원금, 자녀 학자금 등을 지급하기로 했다.롯데그룹의 희망퇴직은 지난 6월 롯데온이 스타트를 끊었다. 2020년 롯데유통군의 통합 온라인몰로 출범한 롯데온은 적자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어 롯데면세점이 지난 8월 만 43세 이상 중 근속연수가 10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이 밖에 잘 나가던 IT기업들도 공기가 냉랭하다. 대표적인 곳이 KT다. 이미 진행된 '특별희망퇴직'에 총 2800여명이 신청했다.실근속 연수가 15년 이상이면서 정년이 6개월 남지 않은 직원이면 희망퇴직 대상자였다. 퇴직 위로금은 인당 최대 4억3000만원으로, 21일쯤 수억원에 달하는 퇴직금이 입금될 것으로 전해진다. 기본 퇴직금이 더해지면 50~51세 직원은 약 6억10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전기차 배터리 업체 SK온도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희망퇴직 신청 대상자는 지난해 11월 이전 입사자다. 신청자에게는 연봉의 50%와 단기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다.삼성전자 역시 최근 반도체 부문에서 희망퇴직 공지가 올라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11 07:10
예능

[TVis] “이제 사랑하려나 봐”…사랑니 뽑으러 간 안재현, 농담에 정신 아찔 (나혼산)

배우 안재현이 사랑니 빼기에 도전했다.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에는 사랑니를 처음 빼러가는 안재현의 일상이 그려졌다.이날 안재현은 “가기 싫어”를 연신 말하며 시름시름 앓는 모습을 보였다.이어진 인터뷰에서 안재현은 “사랑니 도대체 왜 나는 거냐”며 사랑니를 뽑으러 간다고 털어놨다.안재현은 지금까지 한 번도 사랑니를 안 뽑았다고 이야기했고, 키는 “이 나이에?”라며 놀라워했다.이를 들은 코쿤은 “이제 사랑하려나 보다”고 말해 안재현의 뒷목을 잡게 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08 23:48
프로야구

'운명의 5차전' KIA는 왜 '6번 최형우·1루수 이우성' 카드를 먼저 꺼냈을까 [KS 포커스]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 선발 라인업 포인트는 '6번 최형우'와 '1루수 이우성'이다.이범호 KIA 감독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KS 5차전 선발 라인업을 박찬호(유격수) 김선빈(2루수) 김도영(3루수) 나성범(우익수) 소크라테스(중견수) 최형우(지명타자) 이우성(1루수) 김태군(포수) 이창진(좌익수) 순으로 짰다. 4차전까지 3승 1패를 기록한 KIA는 홈에서 열리는 5~7차전 중 1승만 추가하면 2017년 이후 7년 만이자 구단 역대 12번째 KS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 삼성 선발 투수는 왼손 이승현.최형우와 이우성의 선발 투입이 눈에 띈다. 최형우는 지난 26일 열린 4차전을 허리 통증 문제로 결장했다. 이범호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와 충분히 상의했다. 아침부터 전혀 문제없을 거라고 하더라"며 "최형우가 나가주는 게 가장 좋기 때문에 먼저 스타팅을 냈다"라고 말했다. 고심한 건 그의 타순. 최형우는 4번 타자지만 이날 6번 타순에 자리했다. 이 감독은 "4번에 넣을까 6번에 넣을까 고민했는데, 경기하다가 안 좋아지면 4번에서 빼는 것보다 6번에 놔두면 (경기 막판 교체했을 때) 다른 선수를 활용하면서 (좀 더 유연하게) 경기할 수 있다. 모든 걸 다 생각해서 타순을 짰다"라고 설명했다. 관심이 쏠린 선발 1루수로 이우성이 출전한다. KIA는 1~4차전까지 이우성과 서건창, 변우혁이 번갈아 가면서 1루를 책임졌다. 세 선수 중 변우혁의 수비가 가장 낫지만, 이번 시리즈 7타수 무안타에 그친다. 이범호 감독은 "오늘은 수비보다 (경기) 초반엔 공격이 중요할 거로 생각했다"며 "우혁이를 초반에 넣는 것도 생각했는데 (그렇게 하면) 후반에 찬스가 걸렸을 때 우혁이를 수비 때문에 빼기 어렵다. 타격 코치와 상의한 결과 초반 한두 타석까지는 우성이를 먼저 쓰고 경기를 하면서 수비가 중요하다 싶으면 우혁이를 뒤에 쓰는 게 낫지 않겠나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이우성 카드'로 초반 득점에 포커스를 맞춘 뒤 경기 후반 '변우혁 카드'로 수비 강화를 노리겠다는 계산이다. 이 감독은 "우혁이 타석에서 찬스가 걸리면 타격 감각이 별로 안 좋기 때문에 그때 우혁이를 빼면 수비가 불안해질 수 있다. 초반에는 우성이를 쓰고 상황 벌어지는 걸 보고 우혁이를 어떻게 배치할지 생각해 보겠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KIA 선발 투수는 양현종이다. 이범호 감독은 "(불펜은) 전원 대기"라며 "현종이가 초반에 안 좋을 경우 (윤)영철이와 (김)도현이를 가장 먼저 준비시킬 거"라고 예고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8 17:07
프로야구

1루수로 이우성 아닌 서건창 선택한 KIA, "레예스 점수 빼기 어려운 투수, 작전 고려" [KS3]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의 선택은 베테랑 서건창(35)이었다.이범호 감독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열리는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 1루수로 서건창의 이름을 올렸다. KIA의 KS 엔트리에는 1루수 옵션으로 이우성과 서건창, 변우혁 등이 있다. 이 감독은 KS 1차전은 서건창, 2차전은 이우성을 선발로 내보낸 상황.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포구 실책을 저질러 상대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특징은 확연하게 갈린다. 이우성이 타격이라면 서건창은 작전과 주루이다. 이범호 감독은 KS 3차전에 앞서 "(삼성 선발 투수) 레예스가 에이스이고 점수를 많이 빼기 어려운 투수"라며 "플레이오프(PO)에서도 좋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무래도 중요한 상황에서는 작전도 펼쳐야 할 거 같고 (앞선 타순에) 장타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아서 (장타에 강점이 있는) 우성이보다 (김)선빈이의 컨디션(KS 5타수 3안타 2타점)이 좋아 많이 살아 나가게 되면 작전도 생각을 했다"라며 서건창의 1루수 출전 배경을 설명했다. KS 3차전 KIA 선발 라인업은 박찬호(유격수) 소크라테스(좌익수) 김도영(3루수) 최형우(지명타자) 나성범(우익수) 김선빈(2루수) 서건창(1루수) 김태군(포수) 최원준(중견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라우어. 이범호 감독은 "(교체 선수로 영입한) 라우어를 처음 삼성하고 붙인 것도 삼성하고 (KS에서) 만날 확률이 높아서 그랬던 거"라며 "삼성이 홈런(강민호·박병호)을 쳤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잘 던지려는 의지가 강할 거다. 5이닝만 잘 던져주면 승산이 있지 않을까 한다. 라우어의 피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라우어의 시즌 성적은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8월 11일 광주 삼성전에선 3과 3분의 1이닝 7피안타(2피홈런) 4실점 부진했다. 이범호 감독은 "초반에 흔들린다고 생각하면 중간 투수를 빨리빨리 올려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할 거 같"다고 말했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5 17:27
프로야구

4번 타자 낙점도 어렵다...고민 많은 류중일 감독 그래도 목표는 "슈퍼라운드 진출" [프리미어12]

예선 통과도 장담할 수 없는 조별리그 대진. 사령탑은 고민이 많다. 내달 9일 대만에서 열리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전에 출전하는 한국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4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첫 일정을 소화했다. 훈련 전 류중일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오리엔테이션을 가졌고 오후 3시부터 그라운드에 나섰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훈련 지도에 앞서 취재진과 짧게 브리핑을 갖고 대회 운영 계획을 전했다. 이날 참가한 선수들은 지난 11일 발표된 훈련 소집 인원 35명 중 현재 진행 중인 한국시리즈(KS)에 참전한 KIA 타이거즈(7명), 삼성 라이온즈(4명) 소속 선수 11명이 제외됐다. 좌측 팔꿈치 굴곡근 및 회내근 1도 좌상 진단을 받은 LG 트윈스 좌완 선발 자원 손주영도 빠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분석위원회와 류중일 감독은 훈련 경과를 보고 최종 명단 28명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제 막 첫 발을 내디딘 프리미어12 대표님. 류중일 감독은 고민이 많다. 대만·쿠바·일본·도미니카공화국·호주와 리그를 치러 2위 안에 들어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데, 어느 팀도 1승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도쿄 올림픽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패를 겪은 한국야구는 내실 강화와 세대교체를 위해 지난해 10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을 20대 초·중반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해 2026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대비하려 한다. 그 어느 때보다 유망한 선수들이 많이 등장한 KBO리그이지만, 최강 전력을 구축했다고 보긴 어렵다. 여기에 소집 명단에 든 선수 중 부상을 입은 선수도 있다. 류중일 감독은 "손주영은 진단서를 제출하고, 확실히 빼기로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주루 중 부상을 당한) 구자욱도 물음표다. (참가가) 쉽지 않을 것 같다. 6일에 상무 야구단과 연습경기를 하는데, 훈련 경과를 보고 최종 명단을 확정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35명 외 추가 선수가 발탁될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그렇다"고 긍정했다. 선발진과 타선의 화력 모두 온전하지 않다. 항저우 AG에서 1선발을 했던 2023시즌 신인왕 문동주(한화 이글스)도 부상으로 승선하지 못했다. 류중일 감독은 "고영표·엄상백·원태인·최승용이 있는데 어떤 상대에 어떤 투수를 넣을지 훈련을 하면서 정할 것이다. 한 경기를 확실하게 막아줄 투수를 찾아야 한다. 타선도 상대 투수들 유형에 따라 높은 공을 잘 공략하는 스윙 궤적인지, 낮은 공을 잘 공략하는 스윙인지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거포형' 타자 부재로 4번 타자 낙점도 어려움을 겪어 장종훈 타격 코치와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류중일 감독은 경쟁 국가에 대한 경계심도 감추지 않았다. 선수·코치·감독 시절을 거치며 오래 대만을 지켜본 류중일 감독은 "대만이 정말 많이 바뀐 것 같다. 일본 지도자들이 많이 가서 활동하는 것으로 아는데, 힘으로만 하던 예전과 달리 일본과 비슷한 야구를 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도미니카공화국과 쿠바도 일본 등 아시아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고 귀띔했다. KBO리그 KT 위즈 간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대표적이다. 그런 이유로 전력 보강을 위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둘 생각이다.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강백호(KT) 등 기존 주축 타자들이 기초군사훈련을 소화하느라 빠진 점도 류중일 감독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최대한 승수를 맣이 쌓아서 4강(슈퍼라운드)에 오르는 게 목표"라고 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4 15:58
메이저리그

'신의 한 수? 무리수?'...'벼랑 끝' 다저스, 오프너 브레이저 대신 '마무리' 코펙

뒤가 있지만, 뒤가 없다. LA 다저스가 불펜 게임에서 강수를 뒀다. 정규시즌 마무리 투수로 나오던 마이클 코펙(28)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 4선승제) 6차전 오프너로 출격한다.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뉴욕 메츠와 NLCS 6차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서고 있어 1승만 더 하면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에 오를 수 있다. 반면 메츠는 남은 2경기에서 1경기만 져도 올 가을을 마감한다.분명 다저스가 유리한 상황이지만, 마냥 유리하지만도 않은 상황이다. 다저스는 지난 19일 NLCS 5차전에서 3승 1패로 앞서던 상황에 1선발 잭 플래허티를 냈으나 패했다. 플래허티가 3이닝 8실점 무너지면서 6-12로 크게 졌다.문제는 남은 2경기 믿을 만한 선발 투수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4선발이 사실상 없는 다저스는 21일 6차전을 불펜 데이로 치러야 하고, 22일 7차전은 워커 뷸러가 나서야 한다. 다저스는 디비전 시리즈 4차전에선 불펜 데이 무실점으로 승리했지만, NLCS 2차전에선 실패하면서 3-7로 패한 바 있다. 또 뷸러는 NLCS 3차전 4이닝 무실점 호투로 대승을 이끌었으나 앞서 디비전 시리즈에선 5이닝 6실점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2경기 모두 마운드에서 다저스가 열세다. 어떻게든 잡으려면 21일 6차전 총력전이 필요하다. 앞서 2차전에선 불펜 데이 때 총력전하지 않은 다저스는 6차전 불펜 데이를 여는 선발 투수, 즉 오프너로 라이언 브레이저가 아닌 마이클 코펙을 선택했다. 브레이저가 2차전 1이닝 1실점한 걸 의식한 거로 보인다.브레이저와 달리 코펙은 다저스에서 두 손가락 안에 꼽히는 불펜 에이스다. 최고 시속 102마일에 달하는 강속구는 무브먼트로도 리그 으뜸이다. 정규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 마무리 투수였던 그는 이적 전 43경기 9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74를 기록했지만,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후 24경기에선 8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1.13으로 호투했다.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도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0 활약 중이다. 이적 후 마무리 투수로도 여러 차례 나섰다. 선발 경험도 있는 만큼 다저스로서는 낼 수 있는 최선의 카드인 셈이다. 코펙 외에도 이날 다저스는 모든 불펜 투수가 나와서 승리를 노릴 계획이다. 지난 5차전 앤서니 반다가 2구를 던졌을 뿐, 필승조 전원이 휴식을 취한 바 있다. 에반 필립스, 블레이크 트레이넨, 다니엘 허드슨 등 주요 불펜 투수 전원이 출격할 예정이다.한편 선발 라인업에선 2020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였던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 결장했다. 시즌 막판 발목 염좌를 입은 프리먼은 올해 포스트시즌 타율 0.219 OPS 0.461로 크게 부진하다. 다저스는 휴식을 주면서도 그를 계속 기용했지만, 상대가 왼손 선발 션 머네아를 낸 상황에서 좌타자인 그를 선발 라인업에서 빼기로 결정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1 08:29
영화

김대명 “‘더러운 돈’ 찍으며 15kg 감량…소년에서 남자로” [인터뷰①]

김대명이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의 형사 동혁 역을 위해 체중을 감량했다고 밝혔다.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에 출연한 김대명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김대명은 작품 촬영 당시를 돌아보며 “체중이 지금보다 많이 나갈 때였다. 감독님이 소년에서 일련의 커다란 성장통을 겪으며 남성이 되는 모습이 외적으로 드러나면 좋겠다고 하셨다”라며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받으면 외적으로 드러나기에 저도 (배역을 위해) 해볼 수 있는 데까지 해보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이어 “영화를 촬영하며 15kg 넘게 빠졌다. 몸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캐릭터가) 죽을 만큼 힘든 과정에서 진이 빠지면서 살이 빠지는 거다 보니 저도 똑같은 고통을 느꼈다”라고 부연했다.촬영은 지난 2019년에 마쳤으나 김대명은 체형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이후에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찍으면서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다시 찌면 더 빼기 힘들겠다고 생각했다”라며 “‘더러운 돈’을 찍을 때는 거의 식단으로 감량했다. 운동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라고 털어놨다.이미지 변신을 한 것에 대해서는 “그전까지 제가 둥글둥글하고 우리 주위 누군가의 모습이었다면, 이번엔 조금 주변에서 멀어지고 남성성이 짙은 인물이다. 스크린에서 처음 보여주는 모습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한편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수사가 본업, 뒷돈이 부업인 두 형사가 완전 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대지만,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오는 17일 개봉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14 13:59
국가대표

손흥민 ‘혹사 논란’에도…배려 없었던 홍명보, 이번에는 다를까

손흥민(토트넘)은 지쳤다. 그럼에도 뛰어야 한다. 그의 숙명이다.손흥민은 이달 열린 A매치 2연전(팔레스타인·오만)에도 주장 완장을 차고 풀타임 활약했다. 수년 전부터 ‘혹사 논란’에 시달리고 있지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휴식을 부여하지 못했다.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득점 없이 비겼다.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득점이 나오지 않았던 터라 가장 강력한 창인 손흥민을 빼기 어려웠다.시차 적응, 컨디션 조절도 제대로 할 시간이 없었던 손흥민은 이후 오만으로 넘어가 또 풀타임을 소화했다. 소속팀 토트넘에서도 주장인 손흥민은 영국에 돌아가서도 쉴 틈 없는 9월을 보냈다.불가능에 가까운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손흥민은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아 또 장거리 비행을 해야 한다. 내달 10일 열릴 요르단과 원정 경기, 그 닷새 뒤에는 한국에서 이라크와 맞대결을 펼친다.이번에는 홍명보 감독이 손흥민의 나이와 몸 상태를 고려해 출전 시간을 조절할지에 관심이 모인다. 손흥민은 지난 27일 카라바흐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에서 컨디션에 이상을 느끼고 71분만을 소화했다.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약간 피곤하다고 했다”고 전했다.30일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현지에서도 화두였다. 손흥민의 적잖은 나이, 지금껏 소화한 일정을 고려하면 대표팀에서도 수년 전부터 불거진 혹사 논란을 이제는 가벼이 봐서는 안 된다.비단 손흥민뿐만 아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에서 활약 중인 대표팀 핵심 선수들도 수 년간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앞으로도 ‘혹사’ 논란에 시달릴 것이 분명하다. 대표팀에서도 조기에 체력을 안배하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물론 월드컵 출전 티켓을 얻기 위해 대표팀 핵심 선수를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 최선의 방법은 이들을 선발로 활용하더라도 이른 시간에 승기를 굳히고 벤치로 불러들이는 것이다. 이달 홍명보호가 치른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1·2차전을 보면 주전 선수들의 이른 휴식은 실현되기 어려워 보인다. 3·4차전 상대인 요르단과 이라크가 더 까다로운 상대이기 때문이다.결국 홍명보 감독의 선수단 운영 능력이 중요하다. 앞서 1승 1무를 거둔 터라 선발 라인업을 과감하게 바꾸긴 어려워도 교체 카드를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 김희웅 기자 2024.09.30 06:47
프로축구

홍명보 선택받은 ‘34세’ 울산 3인방…김판곤 감독이 떠안은 고민

울산 HD는 근래 들어 가장 많은 태극전사를 배출하는 팀이다. 두 달 전까지 울산 지휘봉을 잡았던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택도 다르지 않았다. 울산 선수만 다섯을 불렀다.울산 입장에서는 대표팀 선수를 배출하는 게 자부심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다음에 발생한다. 홍명보 감독도 울산을 이끌던 당시, 주축 선수들과 A매치 휴식기에 팀을 재정비하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했다. 홍명보호가 출범하고 난 뒤, 이 고민을 후임자인 김판곤 울산 감독이 떠안게 됐다.홍명보 감독은 이달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1·2차전(팔레스타인·오만)을 치르기 위해 울산의 조현우, 김영권, 이명재, 정우영, 주민규를 발탁했다. 울산과 양민혁과 황문기를 배출한 강원FC를 제외하면 나머지 팀에서는 한 명씩만 뽑혔다. 국가대표가 나오지 않은 팀도 여럿 있다.이번에 태극 마크를 단 울산 5인방은 모두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을 것이 어느 정도 예견됐다. 하지만 울산은 방도가 없다. 지친 이들에게 휴식을 주고 13일 재개될 리그 경기에 다른 선수들을 투입하는 것이 울산이 준비할 수 있는 최선이다. 일정을 보면 A매치 휴식기가 더 밉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울산은 A매치가 끝난 사흘 뒤인 13일에 강원과 하나은행 K리그1 30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에 다녀온 이들은 하루도 못 쉬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 오만과 시차도 5시간 있어 컨디션 난조를 우려가 커지는 실정이다.특히 울산의 코어 라인을 맡는 센터백 김영권, 3선 미드필더인 정우영, 최전방 공격수인 주민규의 컨디션은 가장 큰 걱정거리다. 코어 3인방의 나이는 모두 34세. 여전히 더운 날씨 속 숨 쉴 틈 없는 일정이 부담될 수밖에 없다.하필 강원과 경기는 ‘결승전’과 같다. K리그1 9경기를 남겨둔 현재, 울산과 강원은 승점 51로 동률이다. 다득점에서 앞선 강원(53골)이 1위, 울산(48골)이 그 뒤를 바투 쫓고 있다. 이 경기에서 승점 3을 내주면 유난히 치열한 우승 레이스에서 밀려날 수도 있다. 수원FC(승점 48) 김천 상무(승점 47)의 추격도 거세기 때문이다.K리그1 ‘3연패’를 꿈꾸는 울산이지만, 마냥 리그에 올인하기도 어렵다. 강원전 닷새 뒤인 18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을 치러야 한다. 어느 한 경기에 힘을 빼기도 어렵다. 당장 A매치 뒤에 열리는 이 두 경기가 모두 안방에서 열린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다.공교롭게도 울산은 지난 3월과 6월 A매치 휴지기를 끝낸 뒤 치른 첫 경기에서 각각 전북 현대, FC서울과 2-2로 비겼다. 이번 A매치 휴지기 이후 첫 상대인 강원과는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패로 팽팽하다.김희웅 기자 2024.09.13 00:02
스타

광고 많아도 호감인 유튜버가 있다?... ‘땅끄부부’의 친숙한 홈트 [김지혜의 ★튜브]

유튜브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요즘, 뭘 봐야 할지 모를 때 다들 있죠? ‘김지혜의 ★튜브’가 재미있고 유익한 콘텐츠를 선별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제발 광고 좀 넣어주세요.” 누리꾼들이 광고를 기다리게 만드는 유튜버가 있다. 313만 명 구독자를 보유한 운동 크리에이터 ‘땅끄부부’가 그 주인공. 이들의 짧지만 고강도 운동에 따라하는 누리꾼들이 광고를 요청하는 진풍경이 벌어지는 것이다.‘땅끄부부’는 2016년 ‘뱃살빼고 복근까지 만드는 운동 베스트 5’ 영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다. 유튜브 활동 전에는 운동 파워 블로거로 이름을 알렸다. 이들은 집 거실에 메트를 깔고 짧게는 7분 길게는 20분까지 다양한 루틴으로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1일 기준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무조건 뱃살 빠지는 운동 베스트5’로 조회수 3000만 회를 육박한다. 팔뚝살 제거하기, 허벅지 안쪽살 끝장내기, 아랫뱃살 똥배 쉽게 빼기 등 부위별로 친절하게 영상이 올라와 있다. ‘땅끄부부’를 대표하는 영상은 ‘칼로리 소모 폭탄’ 시리즈로 핵 불닭 매운맛 버전부터 매운맛, 순한 맛까지 구독자들의 운동 레벨을 고려한 콘텐츠다. ‘땅끄부부’는 운동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운동을 좋아하는 부부가 구독자들에게 운동 꿀팁을 알려 주고, 영상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운동하며 둥기 부여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전문가와 다른 친숙한 매력이 있다. 영상 중간에 나오는 “여러분 집중하셔야 합니다”, “다 왔어요”, “우리도 힘든데 버티고 있어요”라며 잔소리 듣는 재미가 있다.대부분 집에서 하는 운동이다 보니 층간소음을 고려한 동작 위주로 영상을 제작한다. ‘집에서 3Km 걷기 다이어트’ ‘살빠지는 줌마댄스’가 대표적이다. 덕분에 코로나19 팬데믹 시절에 ‘홈트계 최고 스타’라고 불리면서 인기가 최고 절정에 달했다. 당시 다이어트한다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하루에 한 번씩 칼소폭(칼로리 소모 폭탄) 하기’가 유행이었을 정도다. ‘땅끄 부부’는 스파이더맨, 슈퍼맨, 배트맨 같은 슈퍼히어로 복장을 입고 자주 등장한다. 이들이 쓴 책 ‘땅끄 부부, 무모하지만 결국엔 참 잘한일’에 따르면 “비만을 유발하는 악당 같은 원인을 제거하고, 건강한 세상을 만들자”는 취지에 이 같은 복장을 입는다. 매 영상마다 나오는 오프닝 멘트 “땅끄와 오드리입니다”에서 땅끄(남편)는 키는 작지만 멋진 배우 톰 크루즈에서, 오드리(아내)는 배우 오드르 햅번에서 따왔다고 한다. ‘땅끄부부’ 특유의 선한 인상도 사람들이 구독 버튼을 누르는 만드는 이유 중 하나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땅끄부부’의 오래된 구독자라고 밝힌 김예빈(29) 씨는 “다른 운동 유튜버들과 달리 잘 관리된 일반인 느낌이라서 동질감이 느껴진다”면서 “특히 ‘땅끄부부’가 선한 미소로 ‘여러분 1분 남았어요’라고 할 때마다 ‘저 사람들도 웃으면서 하는데 내가 뭐라고’라는 죄책감에 끝까지 운동을 완수한게 된다”라고 말했다. ‘땅끄부부’는 2021년 6월 ‘허벅지살 다리살 최고의 운동’ 이후로 2년 6개월동안 돌연 잠적해 구독자들의 걱정을 자아낸 바 있다. 이들은 올해 1월 ‘칼소폭 찐 핵핵핵 매운맛’이라는 영상을 게재하며 다시 활동을 재개했다. 돌아온 ‘땅끄부부’는 그간 강박증 및 공황장애에 시달려왔음을 솔직히 고백하고 “팬들의 댓글을 보고 다시 용기를 얻었다”고 밝혀 많은 이들에게 응원을 받고 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02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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