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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첫 경기' 대만전 선발은 고영표, 류중일 감독 "낮게 제구되는 변화구 강점" [프리미어12]

운명의 첫 경기. 대만전 선발은 고영표였다.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12일 기자회견 후 인터뷰에서 "대만전 선발은 고영표가 나선다"라고 전했다. 류 감독은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결정했다. 대만 타자들이 낮게 제구되는 투수에 약점을 보일 거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고영표의 대만전 선발은 예상된 바였다. 고영표는 지난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와의 평가전 뒤 "내가 대만전 선발로 나서게 될지 모른다"라면서도 "과거에 대만 타자들이 사이드암 체인지업에 약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 (주무기가 체인지업인) 제 장점을 잘 살려서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 역시 함께 기자회견에 나서 "얘(고영표) 대만전 선발이에요?"라며 너스레를 했지만 결국 대만전 선발은 고영표가 맡았다. 고영표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다소 부진했다. 18경기에 나서 6승 8패 평균자책점 4.95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처음 도입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의 영향도 받았다. 주무기 체인지업이 ABS에서 볼로 판정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9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4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가을야구에서 오프너 및 필승조 롱릴리브 투수로 나오면서 KT의 마운드를 탄탄히 지켰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평가전에선 2차전에 불펜 등판해 1이닝 동안 11구를 던져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삼진 1실점했다. 상무와의 평가전에선 3이닝 동안 50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하며 모의고사를 마쳤다. 고영표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첫 경기 미국전에선 4⅔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지만,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선 5이닝 6피안타 7K 2실점으로 호투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첫 경기 호주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4K 4피안타(1피홈런) 2실점한 뒤, 체코전엔 불펜으로 등판해 ⅔이닝 1실점했다. 지난해 WBC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첫 경기 선발 중책을 맡았다. 고영표의 어깨가 무거워졌다.윤승재 기자 2024.11.1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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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우리팀 기둥, 지난해 KS처럼" LG 39세 투수 최고참이 부친상 유영찬에게

"네가 우리 팀 기둥이다. 흔들리면 안 된다."LG 투수조 최고참 김진성(39)은 지난 9일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4차전을 앞두고 마무리 유영찬에게 이처럼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유영찬이 3차전에서 2점 홈런을 얻어맞은 다음 날이었다. 유영찬은 지난 3일 부친상을 당했다. 준PO 1차전이 열린 지난 5일 발인을 마치고 "야구장으로 나와 등판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지만, 염경엽 감독이 이를 만류했다. 유영찬은 다음날(6일) 팀에 합류, 2~4차전에 모두 등판했다. 갑작스러운 부친상의 영향인지 유영찬은 정규시즌보다 안정감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6일 2차전에서 실점하진 않았지만 7-2로 앞선 9회 초 4사구 2개와 내야 안타 1개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8일 3차전에서는 6-3으로 앞선 9회 말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해 배정대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9일 4차전은 3-5로 뒤진 5회 말 2사 후 등판해 1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이번 PS 3경기에서 2와 3분의 1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2실점 중이다. 투수 조장 임찬규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슴 아픈 일을 겪었는데, (유)영찬이가 (발인 후) 하루도 지나지 않아 팀에 복귀했다"라며 "정말 힘들었을 텐데 기특하다. 생각보다 긴 시간 마음이 아프고 힘들 거다. (2021년 부친상 때) 저도 그랬다. (부친상으로) 힘들고 아프겠지만, 가족과 팬을 위해 좋은 투구를 해 줘서 고맙다"라고 위로했다. 김진성은 누구보다 유영찬의 심리 상태를 잘 알고 있다. 그는 "나도 상을 당해봤지만, 일주일 정도는 (아픔이) 갈 거다. 많이 힘들 것"이라면서 "구속도 잘 나오고 지금 (저렇게 던지는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하다"라고 인정했다. 김진성은 NC 소속이던 2015년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25세이브를 올리는 등 통산 39세이브 127홀드를 올린 베테랑이다. NC가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0년에는 한국시리즈 6경기에 모두 등판하는 등 포스트시즌 통산 29경기에 출장했다. 그는 "3차전 종료 후에 유영찬이 기운이 없어 보였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하더라"며 "네가 우리 팀 기둥이다. 홈런을 맞았더라도 이를 의식하지 말고 정면승부 하자"고 조언했다. 정규시즌에도 유영찬에게 정면승부를 강조해온 그는 "단기전에서는 선발보다 불펜이 중요하다. 그래서 '팀의 마무리인 네가, 기둥이 흔들리면 절대 안 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3경기 6이닝 1실점)의 패기로 다시 한번 정면돌파 해보자'고 힘을 실어줬다"고 말했다. 한편 3차전에서 유영찬의 시속 147㎞ 직구를 공략해 2점 홈런을 기록한 KT 배정대도 "나는 유영찬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나보다 어린 선수지만 존경한다"라며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 살고 있지만, 상대를 향한 존경심은 꼭 표현하고 싶었다. 나였다면, 그런 아픔을 딛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유영찬은 벼랑 끝 승부까지 이어진 준PO 5차전 출격을 준비한다. 이형석 기자 2024.10.1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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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묵념하고 승리 세리머니 생략···부친상 유영찬을 향한 LG의 동료애

올해 LG 트윈스는 정규시즌 경기에서 승리하면 투수와 포수, 내야수가 마운드에 모여 어깨동무하고 오른발과 왼발을 한 번씩 앞으로 내미는 세리머니를 했다. 지난 6일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서 7-2로 이긴 뒤에는 세리머니를 생략했다. 부친상을 당한 마무리 투수 유영찬(27)을 배려한 것이다. 유영찬은 준PO를 준비 중이던 지난 3일 부친상을 당했다. 건국대를 졸업하고 입단 4년 만인 지난해 1군에 데뷔한 유영찬은 가을 야구를 포기할 수 없었다. 준PO 1차전이 열린 지난 5일 정상적으로 등판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코칭스태프에게 전했다. 그러나 염경엽 LG 감독은 "(유)영찬이가 발인을 마치고 빨리 (장지인 구미에서 서울로) 이동하면 등판할 수 있다고 하더라. 그런데 새벽에 일어나 발인하고 경기를 한다고 해도, 2차전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라며 유영찬에게 휴식을 권유했다. 유영찬은 다음날 준PO 2차전에서 마운드에 올라 씩씩하게 투구했다. 7-2로 앞선 9회 초 등판해 내야 안타 1개와 4사구 2개를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렸지만, 4번 타자 강백호를 외야 플라이로 처리하고 경기를 매조졌다. LG 선수단은 유영찬의 슬픔을 공유하고 위로했다. 경기 전에는 더그아웃 앞에 모여 추모의 묵념을 했다. 승리 후엔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고, 마지막까지 뛴 9명이 어깨동무를 하는 것으로 끝냈다. 외야수 박해민은 승리구를 유영찬에게 전달했고, 저마다 그의 어깨를 토닥였다. 경기 뒤 만난 유영찬은 "아버지가 많이 생각났지만, (부친상과) 야구와는 별개라 생각했다. 마운드에서는 (평소와) 같은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러나 유영찬의 눈은 붉게 충혈돼 있었다. 투수 조장 임찬규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슴 아픈 일을 겪었는데, (유)영찬이가 (발인 후) 하루도 지나지 않아 팀에 복귀했다"라며 "정말 힘들었을 텐데 기특하다. (부친상으로) 힘들고 아프겠지만, 가족과 팬을 위해 좋은 투구를 해 줘서 고맙다"라고 위로했다. 이어 "생각보다 긴 시간 마음이 아프고 힘들 거다. (2021년 부친상 때) 저도 그랬다"라면서 "오늘 투구가 가족들에게 큰 위로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수조 최고참 김진성은 "(유)영찬이가 1차전에서 나오지 못해 팀에 미안한 감정을 가질까 봐 신경 쓰였다"라며 "오히려 위로해 주면 더 마음이 좋지 않을 거 같아서 일부러 장난도 치고 그랬다"라고 했다. 이어 "나도 상을 당해봤지만, 일주일 정도는 (아픔이) 갈 거다. 많이 힘들 것"이라고 걱정했다.유영찬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3경기에 등판해 6이닝 동안 1실점으로 LG의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7승 5패 2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하며 LG의 뒷문을 책임졌다. 그는 "형들과 동생들이 많이 생각해 주고 챙겨줘서 정말 감사하다. 어떤 위치에서든 최선을 다해서 던지겠다"라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10.0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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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상 유영찬의 슬픔 어루만진 투수 조장과 최고참 "많이 힘들텐데 고맙다"

LG 트윈스 선수단은 부친상을 당한 유영찬을 위로하고 슬픔을 어루만졌다. 준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동료애를 보여줬다. LG는 지난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PO 2차전을 앞두고 더그아웃 앞에 모여 추모의 묵념을 했다. 7-2로 승리한 후에도 평소와 달리 세리머니를 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뛴 9명이 어깨동무를 하는 것으로 끝냈다. 외야수 박해민은 승리구를 유영찬에게 전달했고, 하나둘씩 마무리 투수 유영찬의 어깨를 토닥였다. 유영찬은 지난 3일 갑작스럽게 부친상을 당했다. 유영찬은 준PO 1차전이 열린 지난 5일 정상적으로 등판을 대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유)영찬이가 발인을 마치고 빨리 오면 등판할 수 있다고 하더라. 그런데 새벽 4시부터 일어나 발인을 하고 잠실구장으로 나와 경기를 한다면, 2차전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라며 "(유)영찬이이게 하루를 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2차전을 정상적으로 준비한 유영찬은 부친상을 당한 지 사흘 만에 마운드에 올라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7-2로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내야 안타 1개, 4사구 2개로 2사 만루에 몰렸지만 강백호를 외야 플라이로 처리하고 경기를 매조졌다. 선배들은 그런 유영찬이 대견하고 고맙다. 투수 조장 임찬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가슴 아픈 일을 겪었는데, (유)영찬이가 하루도 지나지 않아 팀에 복귀했다"라며 "정말 힘들었을텐데 기특하다. (부친상으로) 힘들고 (마음이) 아프겠지만 가족과 팬을 위해 좋은 투구를 위해 고맙다"라고 위로했다. 이어 "생각보다 긴 시간 마음이 아프고 힘들 거다. 저도 그랬다"라면서 "오늘 투구가 가족들에게 큰 위로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수조 최고참 김진성은 "(유)영찬이가 1차전에서 나오지 못해 팀에 미안한 감정을 가질까 봐 가장 신경 쓰였다"라며 "오히려 위로해 주면 더 마음이 좋지 않을 거 같아서 일부러 장난도 치고 그랬다"라고 했다. 이어 "나도 상을 당해봤지만, 일주일 정도는 (아픔이) 갈 거다. 많이 힘들 것"이라고 걱정했다.유영찬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3경기에 등판해 6이닝 동안 1실점으로 LG의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올 시즌에는 7승 5패 2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LG의 뒷문을 책임지는 유영찬의 활약이 중요하다. 그는 "아버지가 많이 생각났지만, (부친상과) 야구랑은 또 별개라 생각해 마운드에서 (평소와) 같은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했다. 이어 "형들과 동생들이 많이 생각해 주고 챙겨줘서 정말 감사하다. 포스트시즌에서 마무리든 중간이든 어떤 위치에서든지 최선을 다해서 던지겠다"라고 다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10.0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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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직행 분수령...'잠실 라이벌' 피날레 3연전→원투펀치 출격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와 '반전 레이스' 두산 베어스, 잠실 라이벌 두 팀이 2024시즌 가장 중요한 시점에 3연전을 치른다. 총력전이 예고된다. LG와 두산은 20일부터 잠실구장에서 3연전을 치른다. LG는 71승 2무 64패로 3위, 두산은 69승 2무 66패로 2경기 차 4위다. 두 팀 모두 137경기씩 치른 상황에서 3연전을 치른다. 시리즈 결과에 따라 3위가 바뀔 수 있다. 19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만난 이승엽 감독은 "20일은 곽빈, 21일은 김민규, 23일은 조던 발라조빅이 차례로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라고 밝혔다. 곽빈과 발라조빅, 현재 두산 원투 펀치가 나서는 것. 한 경기 결과로 3위 탈환, 5위 추락이 모두 영향을 받는 상황. 이승엽 감독은 "아무래도 매 경기 승리에 대한 집념이나 중요성이 그 전 정규시즌과 다를 것이다. 우리가 지난해보다는 LG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라며 선수들이 이전과 다른 집중력을 갖고 LG 3연전을 치를 것으로 내다봤다. 두산은 2023시즌 5승 11패로 크게 열세였지만, 올 시즌은 13경기에서 6승 7패로 대등한 전적을 남겼다. 20일 1차전은 전국에 가을 장맛비가 내릴 전망이다. 경기 개최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때아닌 가을 폭염으로 경기력 저하가 우려되는 선수들에겐 반가운 상황이다. 이승엽 감독도 "내일 비가 오고, 기온이 조금 낮아진다고 하더라. 그렇게 되면 경기력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LG는 20일 선발 투수로 엘레이저 에르난데스를 예고했다. 등판 순번을 고려하면 2차전은 손수영, 3차전은 디트릭 엔스가 나설 전망이다. 시즌 내내 2위를 지키다가 3위로 밀리고, 4위로 떨어질 상황까지 놓인 LG도 사활을 걸어야 할 3연전이다. 4위와 3위는 차이가 매우 크다. 4위는 5위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러야한다. 두산은 19일 1위 KIA를 9-4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LG도 1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4로 승리하며 3연전 위닝시리즈를 거두고 홈에 복귀했다. 올 시즌 곽빈은 LG전 2경기에 나섰다. 초반이었던 4월 12일 첫 등판에선 6과 3분의 2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고, 8월 6일 두 번째 등판에선 4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 6사사구 4실점을 기록하며 다소 고전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달 8일, KBO리그 데뷔전에서 두산 타선을 상대했다. 5이닝 동안 7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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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왕 출신'의 끝없는 부진, ERA 6.61과 IRS 55.6% [IS 냉탕]

프로야구 구원왕 출신 서진용(32·SSG 랜더스)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서진용은 14일 기준으로 18경기에 등판, 1패 평균자책점 6.61를 기록 중이다. 16과 3분의 1이닝 동안 17피안타를 허용하며 16실점(12자책점)했다. 최소 16이닝 이상 소화한 KBO리그 88명의 불펜 중 평균자책점이 76위. 최근 4경기 평균자책점은 12.00(3이닝 8실점 4자책점)에 이른다.서진용의 시즌 준비는 매끄럽지 않았다. 지난 시즌 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 1군 스프링캠프지(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가 아닌 국내서 따로 몸을 만들었다. 4월 말 1군에 지각 등록돼 경기를 뛰었으나 5월 초 타구에 손등을 맞았다. 6월 초 1군 엔트리에 다시 다시 이름을 올렸지만, 공백이 반복된 탓인지 투구 내용이 들쭉날쭉하다. 서진용은 불펜 평가 지표 중 하나인 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기출루자 득점 허용률)마저 55.6%로 높다. 18명의 승계 주자 중 10명이 득점, 앞선 투수 평균자책점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서진용의 문제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구속이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서진용의 올 시즌 직구 구속은 전년 대비 2.5㎞/h 낮은 140.6㎞/h에 머문다. 스포츠투아이의 구속이 실제 구속보다 보수적으로 측정되는 면이 없지 않지만, 구속이 떨어졌다는 건 팩트다. 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달 말 서진용에 대해 "아직 내가 그리고 있는 그림까지는 못 올라왔다"며 "6~7월 되면 스피드(구속)가 좀 더 올라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구속 못지않게 빨간불이 켜진 건 제구. 서진용은 KBO리그 구원왕(42세이브)에 오른 지난 시즌에도 9이닝당 볼넷이 6.04개로 적지 않았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이 수치가 7.71개까지 늘었다. 구속이 올라오지 않으니 정면 승부가 부담스럽고 그렇다 보니 '공짜 출루'가 늘었다. 1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선 밀어내기 볼넷 포함 0이닝 2피안타 2사사구 4실점했다. 이숭용 감독은 서진용에게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기지 않고 있다. 좀 더 편안한 상황에서 투구, 구위를 끌어올리길 하는 바람이 바탕에 깔렸다. 그러나 끝을 알 수 없는 부진이 계속되면서 불펜 운영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불펜의 부담이 점점 가중되는 SSG로선 서진용의 반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그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15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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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포·쐐기포·선발 투수 강판 유도...'진격 거인' 막아선 양의지 경기 지배력 [IS 스타]

양의지(37·두산 베어스) 명불허전 경기 지배력이 롯데 자이언츠의 진격에 제동을 걸었다. 양의지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2홈런) 6타점 2볼넷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두산의 13-8 역전승, 2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양의지는 최근 6경기에서 5승 1무, 6월 승률 1위(0.607)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던 롯데에 패전을 안겼다. 홈런 2개 모두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볼넷 출루도 적소에 해냈다. 타율도 종전 0.341에서 0.344까지 끌어올렸다. 양의지가 올 시즌 멀티홈런을 기록한 건 5월 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이어 두 번째였다. 양의지는 두산이 1-6으로 지고 있었던 3회 초 2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섰고, 상대 투수 박세웅으로부터 좌월 투런홈런을 때려내며 추격 불씨를 살렸다. 양의지는 두산이 역전에 성공한 5회도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허경민과 헨리 라모스가 연속 안타를 친 상황에서 박세웅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내며 그를 강판시켰다. 두산은 후속 김재환이 바뀐 투수 김상수에게 삼진을 당했지만, 이어 나선 양석환이 좌월 만루홈런을 치며 7-6으로 역전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는 6회 초 다시 1점을 뽑아 역전을 만들었다. 양의지는 7회 말 무사 2루에서 이민석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다시 기회를 열었다. 두산은 후속 타자 김재환이 바뀐 투수 진해수에게 사구를 얻어냈고, 양석환이 다시 바뀐 투수 구승민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재역전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폭투까지 나오며 9-7로 앞서갔다. 양의지는 쐐기 홈런까지 쳤다. 8회 롯데 마운드는 사사구를 남발하며 백기를 들었다. 양의지는 무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박진의 직구를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 경기 6번째 타점. 승부도 이 타석 결과에서 갈렸다. 경기 뒤 양의지는 "(홈런보다) 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점에 의미를 부여한다. 눈에 잘 보이진 않지만, 최근 배트 잡는 위치, 발 위치, 공을 보는 방법에 변화를 주고 컨디션에 따라 다르게 적용했는데, 바뀐 폼이 정립된 것 같아서 만족한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홈런 2개에 대해서는 "3회 홈런은 정말 잘 친 것 같다. (밀어서 친) 8회 홈런은 운이 좋았다"라고 웃어 보였다.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4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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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대주자 투입-더블 스틸 작전 대성공, 염경엽 감독 "오늘 끝내기 승, 다시 상승세"

LG 트윈스가 9회 말 대주자 투입, 더블 스틸 작전이 성공하면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9회 말 1사 만루에서 김범석의 내야 땅볼 때 상대 실책 속에 2-1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LG는 삼성을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LG의 2위 탈환은 6월 19일 이후 일주일만이다. 이날 경기는 외국인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LG)와 코너 시볼드(삼성)의 호투 속에 양 팀은 6회까지 0-0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LG는 7회 말, 삼성은 이어진 8회 초 상대 실책 속에 1점씩 주고 받았다. LG는 9회 초 수비 때 마무리 유영찬을 투입해 실점 없이 막았다. 이어진 9회 말 공격서 1사 후 문보경이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그러자 LG는 대주자 김대원을 투입했다. 김대원은 올해 5라운드 48순위로 입단한 대졸 신인이다. 삼성 투수 김태훈은 견제를 하다 보크를 범해 1사 2루가 됐다. 결국 오스틴 딘을 자동고의사구로 내보냈다. 삼성은 마운드를 김재윤으로 다시 교체했다. LG는 박동원 타석에서 바뀐 투수의 초구에 더블 스틸 작전을 냈고 성공했다. 1사 2, 3루가되자 삼성은 오스틴에 이어 박동원도 자동고의사구를 걸렀다. LG는 1사 만루, 김범석이 1볼-2스트라이크에서 친 타구가 3루로 향했는데 삼성 김영웅이 뒤로 빠트리면서 여유 있게 3루 주자 김대원이 홈을 밟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후반 한 점 차 승부라고 생각했다. 대주자 김대원이 루키여서 긴장이 많이 했을 텐데 결정적인 도루를 성공해 승리의 흐름을 가져왔다. 김범석도 2스트라이크 이후 좋은 컨택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다승 공동 1위(8승) 엔스는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4사구는 단 1개. LG는 생존 경쟁 중인 켈리와 엔스의 이틀 연속 호투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염경엽 감독은 "엔스가 선발 투수로서 자기 역할을 잘했다. 오늘 경기는 투수전이었는데 필승조 김진성이 1점을 내줬으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잘 넘겨줬다. 마무리 투수인 유영찬이 자기 역할을 잘해줘 승리의 발판이 됐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오늘 이런 경기를 이겨내야 전체적인 상승세를 가져갈 수 있는데 선수들이 집중했다. 이번 주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거 같다"면서 "평일임에도 (총 관중 2만3281명) 많이 찾아주셔서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재밌는 투수전 경기 속에 이겼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6.2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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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8→끝내기 승리' LG, 역대급 혈전 엘롯라시코 위닝 시리즈 장식...리그 2위 탈환 [IS 잠실]

사흘 연속 불펜 데이에 나선 LG 트윈스가 역대급 혈전 시리즈를 우세로 장식했다. LG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9-8로 승리했다. '오프너' 이상영이 3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1실점으로 버텨냈고, 타선도 1점 차까지 추격하며 박빙 양상 속에 경기 후반을 맞이했지만, 차·포 빠진 불펜진이 7회 4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저력을 발휘하며 5점 차 리드를 지우고 원점을 만든 뒤 연장전에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LG는 40승(2무 30패)째를 거두며 이날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패한 두산 베어스(40승 2무 31패)를 끌어내리고 다시 2위를 탈환했다. 롯데와의 3연전에서 3연속으로 위닝시리즈를 해냈다. LG는 선발 투수 임찬규와 최원태가 각각 허리와 옆구리 통증으로 이탈한 상태다. 이번 롯데와의 3연전 모두 불펜 데이로 버텨야 했다. 1차전은 5-3으로 승리했지만, 5시간 가까이 혈전을 치른 2차전은 8-9로 석패했다. 김진성·유영찬 등 필승조 투수들이 무너진 게 뼈아팠다. 경기 전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나도 사흘 연속 불펜 데이는 처음"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연투한 투수들에게 휴식을 줘야 하다 보니 마운드 운용 폭이 좁아졌다. 그게 그대로 이날(16일) 3차전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상영은 기대 이상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지만, 이후 등판한 김유영·김대현·정지헌은 모두 실점했다. 신인 투수 정지헌이 마운드에 오른 7회 초 수비에서 결국 승기를 내줬다. 3-4, 1점 차 추격 사정권에 있었지만 여기에 4점을 내줬다. 정지헌은 제구 난조로 선두 타자 유강남에게 사구, 후속 황성빈에게 안타를 내줬다. 여기서 야수도 영민한 판단을 하지 못했다. 1루수 오스틴 딘이 타자 윤동희의 희생번트가 우측 선상을 흐른 상황에서 처음에는 파울 라인 바깥쪽으로 나가길 기다리다가, 뒤늦게 잡아 송구한 게 커버에 나선 2루수 신민재 키를 훌쩍 넘겼다. 롯데는 유강남뿐 아니라 발 빠른 황성빈도 홈을 밟았다. 정지헌이 고승민을 땅볼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고, 후속 손호영에게도 평범한 땅볼을 유도했지만, LG 유격수 구본혁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실점 위기가 이어졌다. 정지헌은 후속 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중원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어쩔 수 없이 투입한 백승현이 나승엽을 땅볼 처리했지만,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며 이닝 4점째를 내줬다. 엘롯라시코는 8회부터 시작이었다. LG는 1사 뒤 박해민이 2루타, 투수 구승민의 폭투로 3루 진루, 신민재의 내야 안타로 1점 추격했다. 바뀐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앞선 타석 침묵했던 홍창기가 안타, 후속 문성주가 추가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롯데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투입, 승부수를 띄웠다. 이 상황에서 나선 타자는 간판 김현수. 그는 김원중의 포크볼에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4번 타자로 나선 오스틴 딘이 좌전 안타를 치며 주자 홍창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6-8, 2점 차 추격. 이어진 문보경의 타석에서 롯데는 고의4구를 선택했다. 정확히는 후속 타자 김범석을 선택했다. LG는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범석도 포크볼로 삼진을 당했다. 추격 기세는 소멸되지 않았다. LG는 9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대타 안익훈이 우전 안타, 박해민이 삼진을 당한 뒤 나선 신민재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동점 주자를 뒀다. 이어진 상황에서 나선 홍창기가 내야 타구를 치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제 1점 차. 문성주가 기어코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김원중과의 6구 승부 끝에 직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쳤다. 1루수 나승엽의 미트를 맞고 굴절된 공이 외야로 흘렀다. LG 3루 주자 신민재는 득점. 8-8 동점이 됐다. LG는 앞서 9회 초 시작 전 염경엽 감독이 퇴장을 당했다. 8회 마지막 타자 김범석이 아웃을 당하는 상황에서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보고, 경기 진행과 비디오 판독 관련 요청을 하다가 항의 시간을 초과했다. 전날 2차전에서는 김태형 롯데 감독이 9회 말 퇴장을 당했고, 이어진 위기에서 롯데는 리드를 지켜내며 9-8로 이겼다. 이날은 염경엽 감독이 '퇴장 효과' 맞불을 놓었다.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LG는 문보경이 우전 2루타를 쳤고, 대타 허도환이 사구로 진루했다. 김주성의 타석에서 투수 김도규의 보크가 나왔고, 다시 타석에 나선 김주성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박해민이 삼진을 당했지만, 신민재가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치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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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9회 '결승 대타 스퀴즈' 이게 900승 감독의 힘...한화, 작전으로 두산 잡았다

한화 이글스가 이틀 연속 곰을 잡았다. 전날 타격으로 대승을 만든 데 이어 이번엔 의표를 찌르는 작전으로 값진 1승을 가져왔다.한화는 12일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4-3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수확했다. 이날 승리로 전날(11일) 6-1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둔 한화는 일찌감치 주중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6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는 1.5경기로 줄었다.에이스 매치가 기대됐던 경기의 승패는 투수 대결이 아닌 작전으로 결정됐다. 전날(11일) 6-1로 승리한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을 내 연승을 노렸다.류현진은 한화의 기대대로 던졌다. 6이닝 동안 9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투구 수는 단 83구. 탈삼진은 적었으나 매 이닝 산발 안타만 내주며 4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전날 국내 에이스 곽빈이 6실점으로 무너졌던 두산은 외국인 에이스 브랜든 와델을 출격시켜 2연패 탈출을 노렸다. 브랜든 역시 분전했지만, 선취점을 내주며 먼저 흔들렸다. 2회까지 0-0으로 팽팽했던 흐름에서 한화가 3회 먼저 점수를 뽑았다.한화는 1사 후 유로결, 이원석, 황영묵이 3연속 안타를 때리며 한 점을 뽑았다. 세 명 모두 김경문 한화 감독 부임 후 중용되던 발 빠르고 젊은 야수들이었다. 이어 베테랑 안치홍의 내야안타가 더해져 한화가 2-0으로 먼저 앞서갔다.두산도 반격했다. 한화의 빈틈을 노렸다. 두산은 5회 말 선두 타자 김기연이 유격수 땅볼을 때렸지만, 이도윤의 송구가 1루에서 빗나가면서 2루까지 살아 갔다. 이어 전민재가 조금 높이 들어간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통타, 점수를 뽑았다.두산은 김재호의 안타와 조수행의 기습 번트안타로 무사 만루까지 만들어 류현진을 압박했다. 류현진은 후속 타자 헨리 라모스에게 병살타로 추가점은 내줬지만, 더 이상은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닫았다. 브랜든과 류현진이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은 가운데 팽팽했던 한 점 차가 7회 지워졌다. 이번에도 한화 내야진의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한화는 구원 등판한 김규연이 1사 2루 상황에서 라모스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 안치홍이 다리 사이로 공을 빠뜨리면서 동점 주자 이유찬이 득점에 성공했다.두산 김택연, 한화 한승혁이 8회를 지운 가운데 9회 결국 승부가 갈렸다. 9회도 결정적일 때 수비가 영향을 미쳤다. 그런데 이번엔 한화가 아닌 두산에서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한화는 두산 마무리 홍건희를 상대로 이재원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이도윤의 희생 번트로 차근차근 한 점 뽑기에 들어갔다. 득점권 기회에서 9번 타자 장진혁이 5구 연속 들어온 홍건희의 강속구를 노렸으나 타구는 내야에 갇혔다. 하지만 2루수 이유찬이 이를 포구하지 못하면서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3루. 결승타도 내야 안에서 나왔다. 한화는 구원 등판한 왼손 이병헌을 상대로 이날 전까지 올 시즌 대타로 9타수 4안타를 기록하던 문현빈를 대타로 냈다. 그런데 강공이 아니었다. 문현빈은 이병헌에게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다. 절묘한 곳에 타구를 떨어뜨린 문현빈은 본인도 살았고, 기어이 3루 주자 하주석을 불러들여 리드를 되찾는 데 성공했다. 백전노장 김경문 감독의 존재감이 드러난 장면이기도 했다.한화는 선발 류현진이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으나 6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비자책) 호투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3.75까지 낮췄다. 8회를 막은 한승혁이 구원승을 챙겼다.타선에서는 주전 최재훈 대신 나선 백업 포수 이재원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3번 타자 안치홍도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두산은 4번 타자 김재환이 4타수 3안타로 류현진을 완벽 공략했고, 베테랑 김재호와 도루 1위 조수행이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필승조가 모두 나선 9회 동점을 지켜내지 못하면서 패배, 최근 3연패에 빠졌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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