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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거짓말처럼 떠난 故 장국영, 사망 22주기…‘패왕별희’ 등 재개봉

홍콩 배우 고(故) 장국영이 세상을 떠난 지 22년이 흘렀다.고 장국영은 지난 2003년 4월 1일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옥상에서 추락해 세상을 떠났다. 향년 47세.그는 호텔에서 투신하기 전 “한 명의 20대 청년을 알았다. 그와 탕탕 사이에서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몰라서 아주 괴롭다. 그래서 삶을 끝내려고 한다”는 유서를 남겼다. 이후 동성 연인의 타살설 등이 불거졌으나 경찰은 타살 혐의없음으로 결론 내렸다.만우절에 전해진 장국영의 사망 소식에 당시 전 세계 팬들은 “믿을 수 없다” “만우절 거짓말” 등 반응을 보이며 충격에 휩싸였다. 장국영은 1977년 홍콩 ATV 아시아 뮤직 콘테스트에서 2위로 입상하며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1984년 발매한 ‘모니카’로 가수로 큰 성공을 거둔 그는 1986년 오우삼 감독의 ‘영웅본색’과 1987년 정소동 감독의 ‘천녀유혼’을 통해 홍콩의 인기스타로 급부상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장국영은 ‘아비정전’, ‘패왕별희’, ‘해피투게더’ 등 다수의 걸작에 출연하며 1980~1990년대 홍콩 영화계의 전성기를 이끌었다.국내에서도 주윤발, 성룡 등과 함께 큰 사랑을 받았으며, 여전히 4월이면 그를 그리워하는 팬들의 목소리와 영화계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장국영 기획전을 열었다. 롯데시네마는 지난달 26일부터 ‘패왕별희’의 확장판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를 극장에 걸었고, 메가박스는 31일 ‘열화청춘’과 ‘대삼원’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을 나란히 개봉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01 10:37
스타

“고마워 사랑해”…노엘, 父 장제원 전 의원 사망 충격 속 SNS에 올린 자필편지 [왓IS]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의 아버지인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31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노엘이 SNS에 올린 자필 편지가 누리꾼의 주목을 받고 있다. 노엘은 1일 오전 자신의 SNS에 손편지 사진을 업로드했다. 편지에서 노엘은 “작은 공연장에서부터 내가 꿈에 그리던 공연장까지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항상 내 노래와 활동으로 위로받았다고 얘기해줘서 고맙다”고 감사를 전했다. 노엘은 이어 “난 너희를 위해서 더욱 큰 공연장에서 공연하고, 더 멋진 아티스트가 돼 너희를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며 “날 떠난 친구들 또는 팬들 아니면 사랑이 조금은 식어서 멀리서나마 조용히 응원해주는 녀석들 다 내 청춘을 함께 했었던 좋은 추억이고, 다시 돌아오면 언제든 다시 좋아해달라”고 밝혔다.또 노엘은 “사랑하고, 꿈을 이루어 줘서 고마워. 사랑해. 5월 31일에 보자”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노엘은 오는 5월 31일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하지만 노엘이 게시물을 올린 시점은 부친 장제원 전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속보가 나온 지 3시간 지난 뒤라 누리꾼의 주목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노엘의 SNS에 “힘내라”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한편 장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동구 한 건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고, 현장에는 유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장 전 의원은 2015년 11월 자신의 비서를 성폭행 한 혐의로 피소돼 최근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01 08:53
사회

장제원 전 의원 숨진 채 발견…현장서 유서 나와

성폭력 혐의로 경찰 수서를 받던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유서가 남겨진 것으로 전해졌다.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장 전 의원은 전날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장 전 의원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있었다.장 전 의원은 부산의 한 대학교 부총장이던 지난 2015년 11월 비서 성폭력 혐의(준강간치상)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장 전 의원 측은 성폭행 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반박해왔다. 지난달 28일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을 때도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비서 측이 증거로 제출한 영상에 서울 강남구 호텔 방 안에서 장 전 의원으로 추정되는 목소리와 추행 정황이 담겨 상황이 바뀌었다.경찰은 장 전 의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01 07:54
프로야구

'데뷔전 122구' 정현우, 첫 잠실 출격...볼넷 관리·우타자 봉쇄 숙제

데뷔전부터 투구 수 122개를 기록한 키움 히어로즈 좌완 신인 투수 정현우(19)가 두 번째 등판에 나선다. 두 가지 과제가 있다. 키움은 1일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원정 3연전 1차전 선발 투수로 정현우를 예고했다. 하지만 창원NC파크에서 일어난 낙하 사고로 사망한 야구팬이 나오면서 전 구장 경기가 순연되면서, 정현우의 등판은 2일로 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현우는 지난달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데뷔전에 나서 5이닝 동안 8피안타 7볼넷 4탈삼진 6실점(4자책)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정현우는 4회까지 투구 수 93개를 기록했고, 5회 위기에 놓이며 29개를 더 던졌다. 당시 키움은 11-4, 큰 점수 차로 이기고 있었다. 키움 벤치는 정현우가 5이닝을 채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도록 했다. 정현우는 2점 더 내주면서도 결국 5회를 마무리했고, 키움이 17-10으로 이기며 데뷔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 역대 12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신인 선수에게 122구를 맡긴 키움 벤치의 선택은 '혹사' 논란으로 번졌다. 홍원기 감독은 이튿날 KIA전을 앞두고 선수(정현우)에게 특별한 날(데뷔전)이었기에 5회까지 맡겼다고 했다. 정현우 역시 5이닝 투구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홍원기 감독은 그러면서 다음 선발 로테이션에도 정현우가 빠지지 않고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투구 수는 줄여주고, 휴식을 준다면 그다음 로테이션이 될 것이라고도 귀띔했다. '막내' 정현우의 투혼에 선배들이 자극받았을까. 키움은 이날부터 4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30일 SSG와의 홈 3연전에서 연승이 끊겼지만, KIA에 이어 SSG 3연전에서도 위닝시리즈를 해냈다. 정현우의 상대는 현재 2승 6패로 최하위 머물고 있는 두산 베어스다. 두산은 홈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에서도 1차전 승리 뒤 2연패를 당했다. 두산 타선은 앞서 치른 8경기에서 좌투수 승부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총 67타석에서 나온 안타는 10개뿐이다. 타율 0.179. 홈런은 없었다. 정현우는 140㎞/h 중반까지 찍히는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커브, 스플리터, 슬라이더를 두루 구사하는 투수다. '디펜딩 챔피언' KIA를 상대로 데뷔전 승리 투수를 거두며 자신감도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넓은 잠실구장에서 투구를 하는 만큼 다양한 결정구를 활용해 '맞혀 잡는 투구'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현우의 잠실 등판은 시범경기를 포함해 처음이다. 정현우의 투구의 관건은 볼넷을 줄이는 것이다. 그는 제구력이 좋다는 평가는 평가를 받아, '파이어볼러' 우완 정우주(현 한화 이글스)를 제치고 '전체 1순위'로 지명된 투수다. 하지만 데뷔전에서는 강타자 많은 KIA 타선에 고전하며 볼넷 7개를 내줬다. 정현우도 KIA전 투구를 돌아보며 불필요한 공을 던진 승부가 많았다고 자책했다.두산전에서는 여전히 좌타자에 강한 양석환, 양의지가 가장 경계할 대상이다. 볼넷 감소와 상대 간판타자 승부에 두 번째 등판 결과가 달려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1 07:37
스타

곽시양, NC파크 구조물 추락 사망 관중 애도 “다시는 이런 일 없길” [왓IS]

배우 곽시양이 프로야구 경기장에서 떨어진 구조물에 맞아 숨진 관중을 추모했다.곽시양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에 “경기 관람 구조물 추락으로 인해 생명을 달리하신 분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그는 이어 “보다 안전한 관람을 위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부탁드리겠습니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달 29일 NC-LG 트윈스전이 열린 창원 NC파크에서 20대 여성 관중 A씨는 3루쪽 매점 위 벽면에서 떨어진 구조물에 머리를 맞아 크게 다쳤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사투를 벌였으나 31일 끝내 운명을 달리했다. A씨와 함께 야구장을 찾았다가 낙하한 구조물을 맞은 10대 여동생 B씨도 쇄골이 골절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장에 있던 또 다른 30대 여성 C씨는 다리에 타박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NC 구단과 창원시설공단은 애도를 표하며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에 나섰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현장 감식에 나섰으며 업무상과실치사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KBO는 A씨 사망 애도의 뜻으로 1일 모든 경기를 취소했다. 타 구단들도 야구장 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01 07:34
프로야구

"함께해 주신 소중한 시간 잊지 않겠다" 박민우·오스틴 등, 안타깝게 떠난 팬 추모

야구장에서 벌어진 안타까운 사고에 선수들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NC 다이노스의 주장 박민우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즐거운 마음으로 찾은 야구장에서 일어난 예기치 못한 사고에 가족분들이 느끼셨을 참담함을 제가 감히 다 헤아릴 순 없지만, 고인의 응원을 받았던 NC 다이노스의 선수로서 안타까움과 죄송한 마음을 담아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게재했다. 이어 그는 "고인께서 보내주신 애정어린 응원과 함께해 주신 소중한 시간을 잊지 않겠다. 선수단 또한 고인의 평온한 영면을 위해 진심을 다해 한마음으로 기도하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민우와 손아섭 등 NC 선수들은 구단이 게재한 추모 게시글도 공유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NC는 31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사고로 부상자 한 분이 유명을 달리하셨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애도의 뜻을 표한다. 유가족 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게재한 바 있다.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도 31일, SNS 스토리에 한국어로 '비극적으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창원의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 지금 겪고 계신 고통을 덜어드릴 수 있는 말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 상상할 수 없는 시간을 견디는 동안, 주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며 위로와 평안을 주시기를 기도한다"라고 게재했다. 오스틴 역시 LG 구단이 게재한 추모 게시글을 함께 올려 애도의 뜻을 전했다. 지난 29일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LG 트윈스전을 진행하던 중 3루 쪽 매점 벽 위에 설치된 구조물(루버)이 떨어져 관중 3명을 덮친 일이 발생했다. 이 중 상태가 가장 위독했던 관중이 병원으로 이동해 수술을 받았으나 31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KBO는 사고 하루 뒤인 지난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LG 트윈스전을 선제적으로 취소한 데 이어, 오는 1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예정된 NC-SSG 랜더스 3연전을 무관중으로 치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KBO는 해당 3연전을 취소하고 사흘 간의 추모 기간을 갖기로 결정했다. KBO는 31일 애도문을 통해 "지난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야구를 사랑하는 팬 한 분이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나셨다. KBO는 희생자 및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애도를 표한다. 또한, 아직까지 부상으로 고통 받고 계신 부상자 두 분의 조속한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이에 KBO는 4월 1일부터 3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4월 1일엔 희생자를 추모하며 KBO리그 및 퓨처스(2군)리그 경기를 모두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윤승재 기자 2025.04.01 07:27
프로야구

초유의 관중 사망 사고, 안전 진단 1일로 앞당겼다...나머지 구장도 긴급점검

구조물 낙하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한 창원NC파크에 대한 안전 진단이 1일부터 시작된다. 창원NC파크를 홈으로 사용하는 NC 다이노스 구단은 "1일부터 안전 진단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C 구단은 지난 29일 구장 내 사고 발생 직후부터 안전 진단 업체를 수소문했다. 구단 관계자는 "주말이라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사고 발생 다음 날인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NC-LG 트윈스전을 시설물 안전 점검 차원에서 연기했다. 안전 진단 검사가 이뤄지지 않자 4월 1일부터 3일까지 창원NC파크에서 예정된 SSG와 NC의 3연전을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후 20대 여성 A씨가 사망하자 추모하기 위해 SSG-NC 3연전을 아예 연기했다. NC 구단은 31일 "오는 3일부터 안전 진단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알리면서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단은 한 시간여 뒤 "1일부터 안전 진단 검사를 돌입할 것"이라고 알렸다. 창원NC파크는 2019년 개장했고, 2023년 안전전검은 창원시설공단의 주도로 이뤄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신속성을 위해 구단이 직접 나섰다고 한다. 구단 관계자는 "안전 진단시기와 범위는 미정. 업체가 현장에서 직접 봐야 알 수 있다"라고 밝혔다. 안전진단을 통과해야 관중 입장이나 경기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KBO와 각 구단은 긴급 점검에 나섰다. KBO는 "전 구장 그라운드 안팎의 시설물과 구조물의 안전성을 경기에 앞서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구단과 지자체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자체 진단을 더욱 강화하고 정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라고 밝혔다.지난 29일 오후 5시 20분 창원NC파크 3루측 벽에 설치된 길이 2.6m, 폭 40㎝, 무게 60㎏ 가량의 알루미늄 구조물이 떨어졌다. 외벽 약 17.5m 높이에 설치된 구조물은 평소에는 고정된 상태였으나 사고 당일 매점 천장에 한 번 부딪힌 뒤 3~4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A씨와 10대인 친동생 B씨 등 3명이 다쳤다. 머리를 다친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있다가 31일 오전 11시 15분경께 숨을 거뒀다. KBO는 4월 1일부터 3일까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1일은 희생자를 추모하며 KBO 리그 및 퓨처스리그 경기를 모두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잠실(두산 베어스-키움 히어로즈) 수원(KT 위즈-LG) 대전(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 광주(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 경기는 4월 2일부터 재개하며, 경기 시작 전에는 희생자를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갖는다. 경기는 응원 없이 진행되며 선수단은 근조 리본을 달고 희생자를 추모할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5.04.01 07:14
프로야구

지붕 패널 날아가고, 선수 근육 찢어...또 민낯 드러난 야구장 안전 관리 실태 [IS 이슈]

야구 현장 안전 실태에 경종을 울리는 일이 일어났다. 운영 기구와 10개 구단, 지자체 그리고 야구팬 모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 사고로 머리를 다쳐 치료받던 관중이 끝내 숨졌다. 지난달 31일 마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프로야구 경기가 진행 중이었던 29일 오후 5시 17분께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 3루 매점 인근에서 20대 관중 A씨가 위에서 떨어진 구조물에 맞아 머리 등을 크게 다쳤다. A씨는 병원에 이송된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아오다가 이틀 만인 이날 오전 11시 15분께 끝내 숨졌다.경찰 등에 따르면 떨어진 구조물은 알루미늄으로 된 외장 마감 자재 '루버'인 것으로 알려졌다. 길이 2.6m, 폭 40㎝로 무게는 약 60㎏이었다. 구조물은 매점 위 구단 사무실 창문 외벽 약 17.5m 높이에 설치된 상태였다. 하지만 사고 당일 알 수 없는 이유로 떨어졌고, 매점 천장에 한 번 부딪힌 뒤 3∼4m 아래로 추락했다. 경찰은 구장 시설물 관리 주체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유무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더불어 이 사고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 등도 살펴볼 예정이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열릴 예정이었던 5개 구장 전 경기를 진행하지 않고 희생자를 추모하기로 했다. 사고가 생긴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3연전(SSG 랜더스-NC 다이노스)은 모두 순연한다. 2일 재개되는 나머지 4개 구장에서도 응원 없이 경기가 진행된다. KBO는 "KBO와 10개 구단은 전 구장 그라운드 안팎의 시설물과 구조물의 안전성을 경기에 앞서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구단과 지자체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자체 진단을 더욱 강화하고 정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라고 밝혔다. 야구장에서 관중이 사망 사고가 일어난 건 공식적으로 처음 있는 일이다. 물론 이전에도 아찔한 순간은 꽤 있었다. 1986년 10월 22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해태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전이 끝난 뒤엔 결과에 광분한 팬들이 구단 버스에 불을 지르는 일이 있었다. 2011년 8월 18일에는 SK 와이번스가 김성근 감독의 경질한다는 소식에 격분한 일부 팬들이 홈구장 그라운드로 난입해 유니폼을 불태우며 소동을 부렸다. 이번 창원NC파크 사태와 가장 흡사한 사례는 지난 2014년 8월 2일 개장 첫해를 치르고 있었던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일어났다. 당시 폴리카보네이트 소재 지붕 패널 17장이 야구장 근처 도로로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던 것. 태풍 나크리의 영향 탓이었다. 당시 KBO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KIA와 삼성의 남은 시리즈 두 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야구장은 30m/sec의 풍속을 견디도록 설계가 돼 있다. 사고 당시 야구장 인근(광주 북구 운암동)의 순간 최고 풍속은 15.9m/sec(오후 1시 35분 기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저 날씨의 탓으로 돌릴 순 없었다. 선수가 허슬 플레이를 하다가 구조물 탓에 심각한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2019년 6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전에서 우익수로 출전한 강백호는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자 신본기의 파울 타구를 담장 앞까지 쫓아 잡아냈다. 하지만 이후 바로 고통을 호소했다. 중계방송에는 그의 손에 피가 나는 모습이 잡혔다. 글러브를 착용한 왼손으로 포구를 했지만 쇄도하던 반동으로 쏠리는 몸을 지탱하기 위해 오른손으로 홈팀 불펜과 그라운드(파울 지역) 경계선에 있는 기둥을 짚었고 이 과정에서 그물망을 고정하는 쇠 재질의 시건장치에 손바닥이 쓸린 것. 강백호는 피부뿐 아니라 근육까지 찢어졌고, 이튿날 바로 수술을 받아야 했다. 창원NC파크 사태를 접한 야구팬들은 "왜 창문에 앞에 저런 구조물이 설치했나"라는 의문을 전했다. 그토록 무거운 구조물 바로 아래 인파가 몰리는 매점이 있는 점을 지적한 이들도 있다. 사고 원인은 대체로 인재(人災)다. 누군가 소홀해 더 조이지 않고, 누군가 안일한 생각으로 한 번 더 점검하지 않아 문제가 생긴다. 결국 야구장에서 가장 큰 비극이 일어났다. 야구장에 방문한 관중의 안전은 구단과 지차제가 지켜야 한다. 야구 인기 증가로 현장 인파가 크게 늘어난 상황. 시설뿐 아니라 식·음료 관리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겨야 한다. 야구팬 역시 구장 내 전광판이나 방송을 통해 전달되는 안내 사항을 흘려듣고, 흘려 보면 안 될 것 같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1 05:00
프로야구

'야구팬 사망 사고' KBO, 1일 야구 없이 애도…창원 3연전은 모두 연기

4월 1일 치러질 예정이던 프로야구 경기가 모두 연기됐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31일 '1일부터 3일까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1일은 희생자를 추모하며 KBO리그 및 퓨처스(2군)리그 경기를 모두 진행하지 않는다. 무관중으로 열릴 예정이었던 창원 NC 다이노스-SSG 랜더스 경기는 3연전 모두 연기한다. 잠실과 수원, 대전, 광주 경기는 2일부터 재개된다'라고 발표했다.창원NC파크에선 지난 29일 NC와 LG 트윈스 경기 도중 3루 쪽 매점 벽 위에 설치된 구조물(루버)이 떨어져 관중 3명이 다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이 중 상태가 가장 위독했던 관중 한 명이 이날 사망하면서 후속 조치가 불가피했다. 30일 창원 경기를 취소한 KBO는 애초 주중 NC-SSG 3연전을 무관중으로 치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건이 사망 사고로 확대되면서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하는 게 어려웠다. KBO는 '사고로 인해 야구를 사랑하는 팬 한 분이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나셨다. KBO는 희생자와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애도를 표한다. 또한, 아직 부상으로 고통받고 계신 부상자 두 분의 조속한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KBO는 2일 경기에 앞서 희생자를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갖는다. 선수들은 근조 리본을 착용하고 응원 없이 경기가 진행될 예정. NC 구단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 유가족 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을 전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한편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현장 감식을 진행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1 03:01
프로야구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 사고' 중대재해처벌법 적용되나, 경찰 관리주체 조사

프로야구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사고로 관중이 숨진 가운데, 경찰이 사고 책임 소재 규명을 위한 수사에 나선다.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남경찰청은 31일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쳐 치료받던 20대 관중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구장 시설물 관리 주체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유무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경찰은 이 사고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 등도 살펴볼 예정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은 공중이용시설 등에서 관리상의 결함으로 재해가 발생해 1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2개월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10명 이상 나올 경우 '중대시민재해'에 해당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법에 따르면 이 같은 사고가 난 공중이용시설 책임자 등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NC 다이노스의 홈 구장인 창원NC파크는 2019년 개장했다. KBO리그 9개 구장 중 대전 한화생명볼파크(2025년) 다음으로 최근에 지은 구장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고는 충격을 안겨다줬다. 공단과 구단은 이 구장 사용과 관련한 계약을 맺었으나 구장 시설물 유지·관리에 대한 주체는 공단과 구단 가운데 누구한테 있는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이 문제가 경찰 수사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단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이번 사고로 목숨 잃은 사고와 관련해서 유명을 달리하신 분께 깊은 애도를 표하고, 부상한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NC구단과 긴밀히 협력해 사고 수습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C 구단 관계자도 "유가족 마음을 헤아려 사고 수습을 우선순위에 두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한국야구위원회(KBO) 역시 사고 발생 다음 날인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NC-LG전을 시설물 안전 점검 차원에서 연기한 데 이어, 이어 4월 1일부터 3일까지 창원에서 예정된 SSG와 NC의 3연전을 연기했다. 아울러 1일부터 3일을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1일 예정돼있던 전 경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9일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LG 트윈스전을 진행하던 중 3루 쪽 매점 벽 위에 설치된 구조물(루버)이 떨어져 관중 3명을 덮친 일이 발생했다. 이 중 상태가 가장 위독했던 관중이 병원으로 이동해 수술을 받았으나 31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경찰 등에 따르면 떨어진 구조물은 약 길이 2.6m, 폭 40㎝로 무게는 60㎏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당초 구조물이 설치된 곳은 매점 위 구단 사무실 창문 외벽 약 17.5m 높이다. 떨어진 구조물은 매점 천장에 한 번 부딪힌 뒤 3∼4m 아래로 추락했다.윤승재 기자 2025.03.3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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