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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박신혜, 사실 악마였다…청순함 깨고 사악한 안티 히어로 변신

배우 박신혜가 사악한 악마로 변신한다. 청순함과 사랑스러움의 대명사로 ‘로코 퀸’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던 기존 이미지를 과감하게 벗어던진다. 전형성을 탈피하려는 도전적인 시도가 어떤 평가를 이끌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박신혜는 오는 21일 첫 방송하는 SBS 금토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지옥에서 온 판사’는 지옥에서 죄인을 심판하던 악마 재판관 유스티티아가 사람을 죽이고도 반성하지 않는 죄인 10명을 지옥으로 보내는 임무를 받고,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판사 강빛나의 몸에 들어가 임무 수행에 나서는 이야기다. 박신혜는 강빛나를 연기하며 인간적인 열혈형사 한다온 역을 맡은 김재영과 아군인지 적군인지 헷갈리는 오묘한 케미를 보여줄 예정이다.악마가 몸에 들어간 강빛나는 사악함을 가진 캐릭터다. 한마디로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표본. 마음의 근원은 악마이기 때문에 법관으로서 사명감과 책임감 같은 건 없다. 가해자가 지옥으로 보낼 죄인이라는 확신이 들면 일부러 엉망진창 선고를 하고, 구치소에 가두는 대신 일상으로 돌려보낸다. 그리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나쁜 놈을 처단한다.박신혜는 그런 강빛나를 냉소적이면서도 장난기 가득한 눈빛과 비릿한 미소를 짓는 광기의 얼굴로 그려낸다. 공개된 티저에서 박신혜는 판사복을 입고 “정의는 죽었다”는 발언을 스스럼없이 하는가 하면, 김재영과 대치하던 중 두 눈을 부릅뜨고 “그냥 죽어”라고 차가운 대사를 던진다. 그 동안 다른 작품들에서 보여온 이미지와 전혀 다른 모습이다. 특히 가해자로 보이는 인물을 사정없이 두들겨 패거나 손에 칼을 들고 붉은 핏방울이 튄 얼굴에 미소를 짓고 있는 섬뜩한 모습은 주인공인지 빌런인지 헷갈리게 만든다. 박신혜는 직전 작품인 지난 5월 종영한 ‘닥터슬럼프’에선 우울증을 앓고 일을 그만둔 의사가 사랑을 찾고 다시 일어서는 연기를 선보였기에 이번 이미지 변신의 격차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박신혜는 앞서 넷플릭스 영화 ‘#살아있다’, ‘콜’ 같은 장르성 짙은 작품에 도전하며 이미지 변신을 꾀하기도 했으나 본성이 ‘악’인 캐릭터는 처음이다. 오히려 히트작인 ‘상속자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에서 청순 가련하고 지적인 캐릭터를 연기해 로맨틱 코미디의 여주인공 이미지가 강했다.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 측은 “여태까지와 다른 결을 가진 캐릭터로 비주얼적인 부분에서도 변화를 보여주려고 했고 화려한 의상을 착용했다”며 “설정 자체가 악마인 캐릭터다 보니 말투, 목소리, 표정에서 그 특성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는데 동시에 너무 악하지만은 않게 보여야 했기 때문에 적당한 수준의 표현 수위를 찾으려고 애썼다”고 설명했다. 티저에서도 우아한 모델 워킹으로 등장한 박신혜는 주변 사람들의 ‘개또라이’라는 평가에도 아랑곳 없이 “저 어때요? 예쁘죠?”라는 능글맞은 대사로 캐릭터의 사악함을 단숨에 사랑스러움으로 변화시켰다. 또 노란색, 분홍색, 빨간색 등 원색의 셋업 트위드룩을 소화하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캐릭터의 다채로운 매력을 표현했다. 박신혜가 ‘판사’ 캐릭터를 어떻게 소화할지도 기대 요인이다. 박신혜는 그동안 ‘피노키오’에서는 기자, ‘닥터스’, ‘닥터슬럼프’에서는 의사, 영화 ‘침묵’에서는 변호사 등 전문직 연기를 흠잡을 데 없이 소화했다. 다만 그동안은 주로 올곧고 정의감 넘치는 캐릭터였다면 ‘지옥에서 온 판사’는 반대로 정의를 믿지 않는 악마 판사로 선악이 공존하는 캐릭터로 선보일 예정이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가 강했던 배우들은 전혀 새로운 작품을 시도할 때 기존 이미지가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다. 다만 박신혜는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줬고, 도전하는 시도를 계속 해왔다. 그런 시도가 좋은 평가를 얻고 쌓이게 된다면 앞으로 더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19 05:45
연예일반

‘용감한 형사들3’ 현실판 '데스노트'...범인 김일곤이 간직한 '살생부' 정체는

‘용감한 형사들3’에서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악인들에 대한 검거기가 펼쳐졌다.지난 28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 43회에는 화성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이용운 경감과 익산경찰서 지능범죄수사 팀장 유태권 형사, 성동경찰서 김권익 형사가 출연해 수사 일지를 펼쳤다.첫 번째 사건은 한 지역의 건강원에서 칼부림이 났다는 신고로 시작됐다. 한 명은 의식이 있었지만, 다른 한 명은 사망했다. 가게 내부에서 화투판이 벌어졌고, 돈을 잃은 두 사람이 ‘개평’ 2500원을 두고 싸우다가 50대 남성 천 씨가 주방에서 개 도살용 칼을 들고나와 휘두른 것이었다.얼마 후 천 씨는 또 다른 살인사건을 벌였다. 그는 과거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주점 주인을 찾아갔다. ‘연속 살인’을 저지른 천 씨의 집에서 수사팀을 긴장하게 한 노트가 나왔다. 출소 후 승려 행세를 한 그는 사찰을 돌아다니며 숙식을 해결했는데,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험담을 적어둔 ‘데스노트’였다. 세 명 피해자의 이름도 있었다. 천 씨의 폭주는 계속됐다. 그는 자신이 머물렀던 사찰에서 분쟁이 있었던 여성 보살과 또 다른 이도 살해했다.3일간, 4명을 살해하고 1명에게 상해를 입힌 천 씨. 그의 노트에서 천 씨에게 친절을 베풀었던 한복집 사장이 눈에 띄었다. 실제 사건을 저지른 후 천 씨는 한복집을 방문했다. 또다시 사장을 찾았고, 형사들은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해 체포했다. 무엇보다 그의 가슴팍에서 개 도살용 칼이 나와 충격을 안겼다. 천 씨는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죽을 놈들이 죽었다”라며 악을 썼다. 천 씨는 사형을 선고받았다.두 번째 사건은 서울 도심에서 연속 뺑소니를 저지른 차량이 한 빌라 주차장에서 불에 탄 채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트렁크를 열어보니 나체 상태의 여성 시신이 있었는데, 훼손 상태가 참혹했다. 피해자는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 사는 30대 여성으로, 차량은 피해자의 것이었다.차 안에서 피해자가 한 대형마트에서 화장품을 구입한 영수증을 발견했다. 수사팀은 최종 범행 현장인 빌라 주변과 대형마트 CCTV를 통해 한 남성을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피해자의 마지막 행적은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끊겼는데, 그곳에서 납치를 당했던 것이다.빌라 현관문에서 남성의 지문이 나왔다. 그는 16세부터 복역을 했던 전과 22범이자 사건 발생 전 다른 지역에서 유사한 범죄를 저질러 수배 중인 상황이었다. 결국 경찰은 공개수배를 결정했다. 그가 바로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렸던 ‘트렁크 살인사건’의 범인 김일곤이었다.공개수배 3일 차에 김일곤은 동물병원에 난입한 뒤 안락사 약을 내놓으라며 흉기로 난동을 피웠다. 체포된 그는 취재진 앞에서 “난 잘못한 게 없어. 더 살아야 된다”라고 말해 분노를 자아냈다. 20대 남성과 접촉사고가 나서 시비가 붙은 김일곤은 폭행죄로 벌금형을 받았다. 유흥주점을 운영하고 있는 20대 남성을 유인하기 위해 피해자를 납치했다던 김일곤은 여성이 저항하고 도망가려고 하자 살인을 저질렀다고 했다.또한 검거했을 당시 그에게서 28명의 이름이 적혀 있는 메모지가 나왔다. 20대 남성을 비롯해 징역을 선고한 판사, 불친절했던 의사 등의 이름이었다. 틈날 때마다 “이것들을 죽어야 하는데”라고 혼잣말을 한 김일곤의 살생부였다. 그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용감한 형사들3’는 매주 금요일 밤 8시 40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29 11:01
연예일반

“돈 안 빌려줘서”... 10초 만에 여고생 살해한 범인에 ‘분노’ (용감한 형사들3)

지난 14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 41회에는 전 군포경찰서 형사과장 장재덕 형사와 전 인천 논현경찰서 임상도 경감이 출연해 수사 일지를 펼쳤다.첫 번째 사건은 육교 위에서 칼에 찔렸다는 여성의 힘겨운 신고로 시작됐다. 피해자는 19살 여고생으로, 수술 도중 사망했다. 사인은 다발성 자창에 의한 실혈사였다. 당시 피해자는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촬영과 신고까지 10초의 간격이 있었다. 단 10초 안에 흉기 공격이 이뤄진 것이다.수사팀은 피해자가 하차한 맞은편 정류장에서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했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정류장 벤치에 앉아 있던 남성이 버스에서 하차한 여성을 뒤따라갔는데 그녀가 건물로 들어서자 돌아섰다. 그 시각 피해자는 육교 위에 오르고 있었다. 이후 사건 현장에서 떨어진 거리의 CCTV에서 비슷한 차림의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모습이 찍혔다. 촬영부터 신고, CCTV 포착까지, 80초의 시간이 소요됐다. 범행을 저지르기에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자전거남’이 무방비 상태의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물색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유력 용의자로 떠올랐다.자전거 주인은 40대 초반의 구 씨로 수천만 원의 채무가 있는 신용불량자였다. 구 씨는 버스정류장에 간 건 맞지만, 학생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집 내부에서 사건 당일 입었던 옷과 신발을 찾았고, 루미놀 시약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도박에 빠져 살았다던 그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지만, 버스에서 내린 여성을 뒤따라갔던 걸 보여주니까 성적 호기심이 생겼다고 말을 바꿨다. 전형적인 무동기 범죄였다. 그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두 번째 사건은 혼자 거주하는 남성 김 씨가 실종되자 그의 남동생들과 친구가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집 안 곳곳에 핏자국이 있었고, 몸싸움의 흔적도 보였다. 침대 위 이불과 매트리스 커버가 없는 것은 물론 바닥 장판 일부분도 도려져 있었다. 매트리스를 뒤집어보니 피가 흥건히 젖어 있었고, 칼날도 발견됐다. 화물차 기사로 성실하게 일해온 김 씨는 개인용 화물차를 장만하게 되는 기쁨에 들떠 있었다. 실제 대출을 받아 트럭도 알아보고 있던 상황이었다.이후 찾은 김 씨의 차량 트렁크에서 이불 더미가 나왔다. 부피가 작았는데, 이불을 전선으로 묶어 놓은 상태였다. 3중으로 감싼 이불을 벗겨내니 얼굴이 발에 닿아 있는, 반으로 접힌 시신이 있었다. 마치 그물을 짠 듯한 네모 형태의 이불 매듭이 특이했는데, 이는 짐이 떨어지지 않게 화물차 기사들이 사용하는 매듭이었다.피해자는 사라진 김 씨였다. 목뼈와 두개골이 골절된 김 씨는 둔기에 의해 공격을 당했다. 엉덩이에서도 자창이 발견됐다. 수사를 통해 사건 당일 김 씨가 누군가와 함께 집에 있었음이 드러났다. 유력 용의자인 방문객은 김 씨 컴퓨터로 게임에 접속했다. 그는 김 씨와 동갑 남성인 화물차 기사 최 씨였다. 퇴사 후 각종 건설 재료를 운반하는 회사 CEO가 된 최 씨는 대출 이자도 내지 못할 정도로 파산 위기에 몰려 있었다.살해 동기는 돈이었다. 사건 당일 김 씨가 어떤 화물트럭을 사면 좋을지 물어보면서 그가 대출을 받은 사실을 알게 된 최 씨는 본인 회사 트럭을 인수하라는 제안도, 돈을 빌려달라는 제안도 거절한 김 씨에게 화가 났다고 말했다. 과도로 엉덩이를 찌른 뒤 아령으로 내려치고 목을 졸랐다고 범행 사실을 인정한 최 씨는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6.15 11:23
연예일반

[단독] 고 이선균 마지막 연기, 올여름 본다…‘탈출’ ‘행복의 나라’ 나란히 개봉 [종합]

고 이선균의 유작 ‘탈출’과 ‘행복의 나라’가 여름 성수기 극장가에 나란히 걸린다.16일 영화계에 따르면 이선균의 유작 ‘탈출: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는 오는 7월, ‘행복의 나라’는 8월 개봉을 확정 지었다. 고인이 주연을 맡은 작품이 여름 극장가에 한 달 간격으로 차례로 관객들과 만나게 된 것이다. ‘탈출’은 한 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짙은 안개 속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이 예기치 못한 연쇄 재난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로, 극 중 이선균은 사태를 해결하려고 분투하는 청와대 행정관을 연기했다. ‘굿바이 싱글’ 김태곤 감독의 신작으로, 지난해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 초청돼 전 세계 영화인들에게 첫선을 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이어 선보이는 ‘행복의 나라’는 1979년 대통령 암살사건 재판에서 단 한 번의 선고로 생사가 결정될 박태주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광해, 왕이 된 남자’로 1000만 관객을 달성한 추창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이선균이 군인 박태주 역을 맡아 조정석, 유재명 등과 호흡을 맞췄다.두 작품 모두 촬영은 2~3년 전 마무리됐다. ‘탈출’은 지난 2020년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행복의 나라’는 2021년 10월부터 약 4개월간 촬영됐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과 후반 작업 등의 이유로 개봉일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관객을 만나지 못했다.이 가운데 지난해 이선균의 마약 복용 의혹이 불거졌고, 얼마 후 그가 세상을 떠나면서 개봉은 잠정 연기됐다. 당초 연내 개봉을 목표로 준비 중이던 배급사 CJ ENM(‘탈출’)과 NEW(‘행복의 나라’)는 올 초 라인업에서 해당 작품들의 이름을 빼며 시기 재조율에 들어갔다. 오랜 논의 끝에 여름 개봉으로 가닥을 잡은 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리드타임이 길어질수록 승산이 낮아지는 데다 ‘탈출’의 경우 칸 화제성마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올여름 시장은 예년에 비해 경쟁도 치열하지 않다. 현재 7~8월 여름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진 작품은 이선균의 유작 외 이제훈, 구교환이 출연하는 ‘탈주’가 유일하다. 한편 지난해 12월 27일 생을 마감한 이선균은 간이 시약 검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정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선균이 사망함에 따라 해당 사건 관련 경찰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16 17:10
연예일반

만취 상태 역주행하다 운전자 숨지게 한 30대 방송인, 징역 2년

만취 상태로 역주행하다 맞은편 차동차와 충돌해 운전자를 숨지게 한 30대 방송인이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4단독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도로교통법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 유모(34)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유씨는 지난해 11월 25일 오전 1시 33분께 서울 구로구의 한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역주행하다가, 맞은편 차량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유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13%인 것으로 전해졌다. 맞은편 차량 운전자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두개골 골절 등으로 결국 사망했다. A씨는 지난 2017년에도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재판부는 “또다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차량을 운전해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해 죄의 무게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16 11:34
산업

최측근 전진배치도…승계 문턱에서 충돌한 김동관·정기선

한화그룹과 HD현대그룹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8조원 수주전을 앞두고 첨예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의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한화, 김동관 최측근 배치…소송 전면전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고소·고발전에 수장의 ‘복심’이 전진 배치되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오션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는 가운데 최측근인 정인섭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사장에게 한화오션의 대외협력실장을 겸하는 임무를 맡겼다. 대외협력실은 대외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총괄하는 신설 조직이다.이에 정인섭 사장은 HD현대중공업과의 소송전 전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전에서 여론 형성 등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존 홍보팀도 대외협력실 산하로 들어갔다.한화오션 관계자는 “5월부터 정인섭 사장이 맡고 있는 대외협력실 산하에 홍보팀이 편입돼 함께 힘을 모으게 됐다”며 “정인섭 사장은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당시에도 홍보팀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고 설명했다. 성격이 다른 계열사에서 요직을 겸직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김동관 부회장이 얼마만큼 정 사장을 신뢰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정 사장은 한화그룹 3세의 가족회사라 불리는 에이치솔루션 대표이사를 지낼 만큼 지척에서 오너가를 보필해왔다. 그는 에이치솔루션과 한화에너지가 합병했을 때도 두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겸직했다.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주도했던 정 사장은 한화오션의 거제사업장 총괄(사장)을 맡아오다 일신상의 이유로 휴직을 했다. 이후 4개월 만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으로 복귀한 그는 대외협력실장까지 맡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HD현대와의 소송전에 한화그룹이 전사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다”며 “대우조선해양 시절 부족했던 법적 대응에 대한 그룹의 지원 사격이 이뤄지고 있고, 이와 관련해 정인섭 사장이 중요한 임무를 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룹 승계 문턱, 8조 수주전 승부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수주전을 앞두고 김동관 부회장과 정기선 부회장의 충돌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룹의 후계자로 낙점된 상황에서 핵심 사업군에서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앞두고 있는 셈이다. KDDX는 오는 2030년까지 8조원을 들여 해군의 6000t급 차기 구축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방위사업청은 오는 4분기에 KDDX 사업의 입찰 공고를 내고, ‘상세설계 및 초도함 건조’ 입찰 건을 연말까지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에 한화오션과 현대중공업의 고소·고발전은 3분기에는 마무리될 전망이다. 양사의 고소·고발은 KDDX 사업과 관련한 군사기밀을 불법적으로 취득해 최종 유죄 판결을 받은 현대중공업이 방사청의 KDDX 건조 사업에 입찰 제한을 받지 않으면서 촉발됐다. 지난해 11월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현대중공업은 2025년까지 입찰 시 감점 –1.8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오션은 군사기밀 누출이 중대한 사안임에도 현대중공업의 입찰 자격 유지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한화오션은 지난 3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현대중공업의 임원 개입에 대한 수사와 처벌을 요구하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그러자 지난 3일 현대중공업은 허위 사실 적시 및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한화오션 임직원들을 경찰청에 고소하며 맞불을 놓았다. 현대중공업은 “공개하지 않기로 한 피의자 조서 등을 악의적으로 짜깁기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당사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기자회견에서 한화오션 임직원들이 의도적으로 편집된 수사 기록을 언론에 공개해 사실 관계를 왜곡하고 자사 직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쟁점은 ‘임원 개입’ 여부다. 한화오션은 임원 개입 여부를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입찰 자격 재검토를 희망하고 있다. 반대로 현대중공업은 군사기밀의 회사망 공유는 임원이 아닌 ‘수석부장’의 결재로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특수선사업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어 KDDX 수주전이 향후의 주도권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14 07:00
연예일반

[TVis] 송선미, 사별한 남편 향한 그리움 …“남편이 딴 데로 가는 꿈, 매일 꿔” (‘4인용식탁’)

배우 송선미가 사별한 남편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8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는 데뷔 29년 차 배우 송선미가 출연했다.이날 송선미는 초등학교 3학년 딸, 반려견 보리와 함께 살고 있는 집을 공개했다. 송선미는 두 식구가 쓰기엔 제법 큰 식탁에 대해 “신랑과 신혼 때 장만했던 식탁”이라며 “다 오래됐다. 신랑이 고른 가구들이다. 쇼파, 침대 등 다 그대로 쓰고 있다. 저는 굉장히 말을 잘 듣는 아내였다”고 이야기했다.이어 “그때는 잘 모르고 ‘예쁘다’ 생각해서 샀는데 때로는 햇빛이 비쳤을 때 보이는 모습들이 있고 바닥에 누워서 뒷모습을 봤을 때 의자의 모습도 있고, 볼수록 참 예쁘더라”며 “오래된 물건에 이야기와 추억들이 담겨 있어서 좋다”고 akf했다.송선미는 딸과 남편에 대해 자주 이야기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딸이) 한동안은 저랑 남편이랑 처음 만났을 때 얘기를 계속 물어봤었다. 아이가 원하면 아빠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언제든 얘기한다”고 전했다.이어 “가장 힘들었던 건 남편이 이 세상에 없다는 걸 인식하는 거였다. 그게 한 3년 됐을 때 비로소 없구나를 인식했던 것 같다”며 “그 다음에는 그리움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5, 6년을 비슷한 꿈을 매번 꿨다. 내가 신랑을 찾아다니고 신랑은 계속 딴 데로 가는 꿈이었다. 요즘은 안 꾼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그러면서 “한편으로 위로가 되는 건 그 사람과 많은 부분을 닮은 아이rk 제 옆에서 커 나가고 있어서 저에게 많은 위로가 된다”고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송선미는 2006년 남편과 결혼 후 2014년 딸을 품에 안았다. 그 후 2017년 8월 일어난 사건으로 남편과 사별했다. 당시 송선미 남편은 서울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 회의실에서 피를 흘린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경찰 조사 결과, 그는 친할아버지 재산을 두고 갈등을 빚던 사촌에 의해 의한 청부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다. 송선미 남편 살해 교사 혐의를 받은 사촌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08 21:31
산업

'말 많고 탈 많았던' 최태원·노소영, 항소심 첫 날 6년 만에 대면

이혼소송 항소심 준비과정에서 ‘말 많고 탈 많았던’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변론기일에 나란히 법정에 출석했다. 둘의 동시 출석은 이번이 두 번째다. 서울고법 가사2부는 12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첫 변론을 열었다. 두 사람이 법원에서 얼굴을 맞댄 것은 2018년 1월 16일 열린 1심 조정기일 이후 약 6년 만이다. 정식 변론기일 기준으로 보면 1·2심 통틀어 처음이다.노 관장은 재판 10분 전에 법정대리인과 함께 출석했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곧바로 재판장으로 향했다. 5분 뒤 최 회장도 법정대리인과 함께 나타났다. 이날 재판은 가사소송 비공개 원칙에 따라 취재를 허용하지 않은 채 약 2시간 진행됐다. 이날 항소심과 관련한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없었다. 항소심을 앞두고 둘은 치열한 '장외공방전'을 벌였다. 변호사 선임과 가정사 등에서 충돌했다. 노 관장 측은 최 회장이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에게 쓴 돈이 1000억원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최 회장 측은 “왜곡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노 관장은 김희영 이사장을 상대로 30억원 위자료를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도 진행 중이다.여기에 변호인 선임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재판부 쇼핑’과 관련해 갑론을박이 벌어졌고, 재판부 재배당 검토까지 이어졌다. 서울고법은 최 회장이 재판부의 인척이 근무하는 김앤장 변호사를 선임한 것과 관련해서 ‘문제없다’고 판단하고, 재판부 변동 없이 향후 심리를 이어갔다. 지난 1월에는 둘의 항소심 심리를 맡은 강상욱 서울고법 판사가 갑작스럽게 사망해 변론기일이 연기되기도 했다. 노 관장은 개인 회사와 관련한 고소 사건에 휘말리기도 했다. 아트센터에서 노 관장의 비서로 일했던 A 씨가 26억원을 빼돌린 사기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노 관장이 비서를 고소했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수사 중에 있다. 앞서 2022년 12월 1심은 노 관장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 재산 분할로 현금 665억원을 주라고 판결했다. 노 관장이 요구한 최 회장 보유한 SK㈜ 주식 50%는 인정하지 않았다. 노 관장과 최 회장 모두 불복해 항소했다. 항소심 준비 과정에서 노 관장이 1심 재판부가 인정하지 않은 주식 지분 분할 대신 청구취지액을 현금 2조30억원으로 바꿨다.SK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은 재판부가 바뀌면 1년에 한 번씩 법정에 직접 출석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내달 16일 2차 변론기일을 마지막으로 심리를 종결하고 선고기일을 지정할 예정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13 07:00
연예일반

유아인에 프로포폴 처방한 의사, 징역 3년 구형.. “면허 취소는 가혹”

배우 유아인에게 프로포폴을 처방한 내역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하지 않은 의사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5일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유동균 판사 심리로 열린 의사 A씨의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 공판에서 징역 3년을 선고, 27만원을 추징해 달라고 요청했다.검찰은 “A씨는 총 17회에 걸쳐 유아인에게 프로포폴을 주사하고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입력을 하지 않아 식약처 보고를 누락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지난해 두 차례 걸쳐 간호조무사를 통해 프로포폴을 직접 주사 받은 혐의도 받는다. 이날 A씨 변호인은 사건을 깊이 반성한다면서도, 유아인 투약을 신고하지 않은 건 고의가 아닌 실수였다고 주장했다.변호인은 “전 세계적으로 (프로포폴을) 향정신성 약품으로 지정한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라면서 “미국 가수 마이클 잭슨이 투약 과정에서 사망했기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포퓰리즘성으로 (향정신성 약품으로) 지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의가 아니라 과실에 가깝다. 징역형 이상을 받아 면허가 취소되는 것은 지나치게 가혹하기 때문에 벌금형을 선고해달라”고 호소했다.한편 선고 공판은 다음달 4일 열린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05 13:24
연예일반

배우 故민욱 7주기…두경부암 투병 끝 영면

배우 민욱(본명 민우기)이 사망 7주기를 맞았다. 고(故) 민욱은 지난 2017년 3월 2일 두경부암 투병 끝에 향년 70세로 별세했다. 민욱은 두경부암 선고를 받고 2년여 간 투병 생활을 이어가다 영면했다. 두경부암은 상악, 구강, 인두, 후두 등에 발생하는 암이다. 민욱은 1969년 K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영화 ‘강력계’ 주연을 맡았다. 이후 ‘코리아 게이트’ ‘순영의 시대’ ‘달리는 사람들’ ‘매천야록’ ‘남매’ ‘독립문’ ‘형사 25시’ ‘도둑의 아내’ ‘조광조’ ‘제국의 아침’ ‘무인시대’ ‘싱글파파는 연애중’ ‘부자의 탄생’ 등에 출연하며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줬다. 2010년 작품인 드라마 ‘결혼해주세요’가 고인의 유작이 됐다. 고인의 유해는 서울추모공원에 안치돼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0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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