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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출전 불투명’ 홍명보호 어쩌나…‘韓 킬러’ 알타마리, 요르단 대표팀 합류

요르단 에이스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와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가 한국전에 나설 전망이다.요르단축구협회는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0월 A매치에 나설 선수 명단(28명)을 공개했다. 요르단은 10일 안방에서 한국, 16일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3·4차전을 치른다.부상을 당했다던 알타마리와 알나이마트가 모두 요르단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요르단 팬들은 둘이 뛸 수 있냐는 반응이 보인다.애초 알타마리는 발목 인대 파열, 알나이마트는 갈비뼈가 부러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명단 발표를 앞두고 나온 소식이라 사실상 둘의 출전은 어려워 보였다. 부상을 말끔히 치유한 지 알 수 없지만, 우선 요르단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요르단축구협회는 “대표팀은 3일 목요일 저녁 암만에서 기술 및 체력 훈련을 시작하며 다음 두 경기(한국·오만)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알타마리와 알나이마트는 한국에 공포를 안긴 요르단 쌍포다. 둘은 지난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서 한국 골망을 갈랐다. ‘우승’을 노린 한국의 꿈은 그대로 무너졌다. 특히 알타마리는 경기 내내 빼어난 드리블 능력을 앞세워 한국 수비진을 압도했다.당연히 알타마리와 알나이마트의 합류는 홍명보호에 악재다. 9월 A매치 2연전(팔레스타인·오만)에서 졸전을 펼친 홍명보호는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출전이 불투명하다. 조직력을 갖출 시간도 부족한 상황에서 까다로운 요르단을 상대해야 한다. 9월 A매치 때 1승 1무를 거둔 요르단은 한국과 함께 나란히 B조 1, 2위에 올라 있다. 쿠웨이트와 1차전에서는 알타마리가 골 맛을 봤고, 팔레스타인과 2차전에서는 알나이마트가 두 골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한국은 요르단과 역대 전적에서 3승 3무 1패로 크게 앞서 있다. 하지만 지난 아시안컵 조별리그, 4강전에서는 1무 1패를 거뒀다. 한국의 마지막 승리는 2014년의 일이다.김희웅 기자 2024.10.0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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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이 또…’ 외신 인터뷰서 손흥민·이강인 갈등 언급 “부끄러운 일”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외신과 인터뷰에서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이른바 ‘탁구 게이트’ 논란을 언급했다. 앞서 다른 매체들과 인터뷰에서도 관련 내용을 다시 들췄던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에도 당시를 떠올리며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인도네시아 매체 콤파스닷컴은 최근 클린스만 감독과 현지 매체들의 화상 인터뷰 소식을 전하면서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탁구 논란’을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 대표팀은 요르단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을 앞두고 완전히 무너진 듯 보였다. 당시 주장 손흥민은 저녁 식사 자리를 일찍 떠난 이강인과 다툼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손가락이 탈골되는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준결승 전까지는 환상적인 여정을 보냈다. 특히 토너먼트에선 모든 것이 잘 풀리지 않기 때문에 어려운 순간에 맞서 싸워야 했다”면서 “(손흥민과 이강인의 다툼은) 부끄러운 일이었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이었다. 요르단과의 경기 전날 밤, 아시안컵 준결승이라는 가장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이어 클린스만 감독은 “팀 전체의 사기를 떨어뜨렸고, 다시 회복할 수 없었다”며 “당시 선수들에게 ‘충분히 우승할 수 있고, 최소한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고 말했던 대회였다. 쉽지는 않았더라도 두 선수 사이에 다툼이 없었다면 충분히 가능했을 거다. 그 결과는 결국 코치진이 감당해야 했다. 그게 축구가 작동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클린스만호는 조별리그부터 토너먼트까지 그야말로 졸전을 거듭했던 바 있는데, 결과적으로 사실상 선수 탓으로 돌려버린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전에도 외신들과 인터뷰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의 당시 갈등을 지속적으로 언급했다. 최근에도 글로벌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이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팀 분위기가 깨졌다”며 “그 싸움만 없었다면 요르단을 이기고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오스트리아 세르부르TV 토크쇼에도 안드레아스 헤어초크(오스트리아) 전 수석코치와 함께 출연,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는 젊은 선수(이강인)가 토트넘 홋스퍼 주장인 나이 많은 선수(손흥민)에게 무례한 말을 했다. 결국 둘이 싸움을 벌였고, 젊은 선수가 손흥민의 손가락을 탈골시켰다”며 “몇 명이 말리고 나서야 다툼이 끝났다. 선수단 모두가 충격을 받아 정신이 없었다. 그 순간 더 이상 원팀이 아니라고 느꼈다”고 돌아봤다. 물론 대회 도중 일어난 선수들 간 갈등도 문제지만, 이미 경질된 감독이 당시 상황을 계속 들추며 인터뷰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결론적으로 ‘선수 탓’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은 비판받을 수밖에 없는 일이다. 한편, 당시 손흥민과 이강인의 갈등은 대한축구협회 역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문제이기도 했다. 영국 더 선의 보도로 처음 알려진 이 내용에 대해 축구협회가 매우 이례적으로 당시 상황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대회 도중 대표팀 내부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을 축구협회가 매우 빠르게 공식화하는 바람에 일이 더 커졌다. 선수들끼리 갈등을 봉합하는 과정에서도 축구협회는 사실상 방관만 했고, 이후 대표팀 훈련 모습을 배경으로 이강인을 사실상 대국민 사과의장에 세우면서 또 다른 공분을 일으키기도 했다.공교롭게도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과 경질 등 일련의 과정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거센 비판에 직면한 결정적인 일이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 자체가 정당한 절차가 아닌 정 회장의 독단적인 결정에 의한 선임이라는 의혹이 거셌기 때문이다. 정몽규 회장은 최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클린스만 감독을 만난 건 두 번 잠깐 만났을 뿐"이라며 "정보가 잘못 퍼졌다. 박문성 해설위원도 유튜브를 한다. 신문은 잘못된 기사가 나오면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정정보도 요청이 된다. 하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진 건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클린스만 전 감독은 "정몽규 회장을 만났을 때 농담조로 한국 감독직에 관심이 있다고 이야기했는데, 정 회장이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였고 결국 한국 대표팀 감독이 됐다"고 독일 주간이 슈피겔과 인터뷰한 바 있다.김명석 기자 2024.09.2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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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재계약 협상 없었던 이유 있었다…“토트넘, 1년 연장 옵션 발동 예정”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과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앞서 손흥민은 구단과 여전히 재계약과 관련된 아무런 협상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는데, 그 배경에 결국 토트넘 구단이 보유한 ‘1년 연장 옵션’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영국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26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라며 “손흥민의 계약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만료되지만 구단은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고, 이를 행사할 예정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11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옵션 발동을 위해 손흥민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지, 아니면 구단이 임의로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손흥민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토트넘 구단에 대한 애정을 고려하면 사실상 1년 더 연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옵션을 통한 계약 연장이라면 주급 등은 기존 계약을 그대로 따라가게 된다. 현재 손흥민의 주급은 19만 파운드(약 3억 4000만원)로 팀 내 1위로 알려져 있다.만약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이 1년 더 연장되면, 계약은 내년 6월이 아닌 2026년 6월로 1년 더 늘어나게 된다. 지난 2015년 바이어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2200만 파운드(약 393억원)의 이적료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무려 11번째 시즌을 치르게 된다. 손흥민은 앞서 현지 인터뷰에서 재계약 연장과 관련된 질문에 “아직 아무것도 이야기한 건 없다”며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답해 다음 시즌 거취 등에 대해 여러 전망이 나왔다. 그동안 토트넘에서 보여준 활약과 헌신 등을 고려하면, 토트넘 구단이 아직 협상 테이블조차 차리지 않았다는 건 놀랄 만한 일이었다.이제는 적지 않은 나이인데도 꾸준히 이적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자연스레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을 마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다만 토트넘 구단이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발동할 거라는 현지 보도가 나오면서 거취에 대한 전망보다는 우선 더 동행하는 쪽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 손흥민은 “당장 이번 시즌에만 집중하고 있다. 매 순간 목표는 같다”며 “이번 시즌엔 많은 대회에 출전한다. 구단과 선수들, 그리고 팬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우승’을 하고 싶다. 그게 지금 제가 바라는 일이다.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이 구단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명석 기자 2024.09.2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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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세트피스 실점’ 토트넘, 북런던 더비서 0-1 패…풀타임 손흥민도 침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시즌 첫 번째 북런던 더비에서 무득점 침묵했다. ‘주장’ 손흥민(32)은 풀타임 활약했으나 고개를 떨궜다.토튼넘은 1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5 EPL 4라운드에서 0-1로 졌다. 이날 경기는 토트넘과 아스널의 시즌 첫 번째 북런던 더비로 이목을 끌었다. 전반에만 7개의 경고가 나오는 등 치열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균형을 깬 건 아스널이었다. 후반전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천금 같은 선제골이 터졌다. 토트넘은 이후 교체 카드를 적극적으로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으나, 끝내 무득점 침묵했다. 아스널이 부상자로 정상 전력이 아니었던 걸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리그 2연패에 빠졌다. 전적은 1승 1무 2패가 돼 13위(승점)를 유지했다. 손흥민은 이날 90분을 모두 소화했으나, 후반 추가시간에야 첫 번째 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는 등 다소 아쉬운 활약을 펼쳤다. 반면 아스널은 완벽한 수비력에 힘입어 적지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3승(1무)째를 거둔 아스널은 다시 리그 2위(승점 10)로 뛰어 올랐다. 손흥민·도미닉 솔란케·브레넌 존슨·제임스 매디슨·로드리고 벤탄쿠르·데얀 쿨루셉스키·데스티니 우도지·미키 판 더 펜·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굴리엘모 비카리오(GK)를 선발로 택했다. 티모 베르너·루카스 베리발·윌손 오도베르 등이 벤치에 포함됐다.카이 하베르츠·가브리엘 마르티넬리·부카요 사카·레안드로 트로사르·조르지뉴·토마스 파티·위리엔 팀버르·가브리엘 마갈량이스·윌리엄 살리바·벤 화이트·다비드 라야(GK)로 맞섰다. 라힘 스털링·가브리엘 제수스 등은 벤치에 이름을 올렸다. 아스널은 마르틴 외데고르, 미켈 메리노,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의 부상으로 다소 공백이 있었다. 전반 초반 먼저 좋은 공격을 선보인 건 토트넘이었다. 전반 5분 손흥민과 솔란케가 위치를 바꾸며 왼쪽 측면을 공략했다. 공을 넘겨받은 손흥민의 컷백 패스는 이후 쿨루셉스키의 슈팅으로 이어졌는데, 라야의 손끝에 걸렸다.바로 2분 뒤에도 토트넘이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코너킥 공격 후속 상황에서 쿨루셉스키의 크로스가 존슨의 뒷발 슈팅으로 이어졌는데, 이마저도 라야의 손을 피하지 못했다. 직후 쿨루셉스키의 슈팅도 마갈량이스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반면 아스널은 연이은 패스 미스로 흐름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아스널의 후방은 불안했다. 14분에는 화이트의 패스를 손흥민이 끊어내며 토트넘의 공격이 이어졌다. 공은 박스 안으로 향했으나, 솔란케가 슈팅으로 이어가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아스널은 3분 뒤 마르티넬리의 크로스에 이은 하베르츠의 헤더가 나왔다. 하지만 비카리오와 로메로의 수비를 넘지 못했다. 19분에는 조르지뉴와 트로사르의 스루패스가 완벽히 토트넘의 뒷공간을 뚫었다. 마르티넬리는 드리블 뒤 패스 대신 슈팅을 택했으나, 비카리오의 손끝에 걸렸다.아스널의 두 줄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던 토트넘은 전반 28분 매디슨의 크로스에 이은 솔란케의 절묘한 헤더로 다시 한번 골문을 겨냥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 왼쪽으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북런던 더비답게 선수들의 신경전도 치열했다. 35분 포로가 팀버르의 태클에 걸려 쓰러졌는데, 그가 공격을 이어가다 넘어진 뒤 항의하던 비카리오와 신경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함께 유니폼을 잡은 비카리오와 팀버르가 나란히 옐로카드를 받았다. 어수선한 분위기 뒤 토트넘은 후방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아스널의 공격적인 압박에 흔들린 것. 전반 42분에는 존슨의 스피드를 활용해 역습을 시도했지만, 그의 슈팅은 팀버르의 수비에 막혔다. 3분 뒤에도 박스 안에서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이번에는 골대 위로 향했다. 결국 두 팀은 소득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옐로카드만 7장이 나오는 등 거친 경기가 이어졌다. 토트넘은 후반 3분 만에 포문을 열었다. 코너킥 공격 후속 상황, 오른쪽에서 매디슨의 왼발 크로스가 판 더 펜의 러닝 헤더로 연결됐다. 하지만 이 역시 라야의 정면으로 향했다.아스널은 빌드업 대신 다이렉트 공격으로 토트넘의 뒷공간을 노렸다. 하지만 좀처럼 로메로와 판 더 펜의 스피드를 이겨내진 못했다.후빈 17분에는 양 팀이 날카로운 공격을 주고받았다. 먼저 토트넘이 세트피스 후속 상황에서 박스 안 존슨의 슈팅이 나왔다. 이를 육탄 방어로 저지한 아스널은 하베르츠-마르티넬리의 역습 패스를 받은 사카의 슈팅이 나왔다. 하지만 이 역시 수비벽에 막혔다.답답한 흐름을 깬 건 아스널이었다. 후반 19분 아스널의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마갈량이스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일격을 맞은 토트넘은 벤탄쿠르·존슨을 빼고 파페 사르와 오도베르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하지만 경기 흐름은 여전히 아스널의 편이었다. 이에 후반 25분 추가 교체 카드가 투입됐다. 토트넘에선 매디슨 대신 티모 베르너가, 아스널에선 스털링과 제수스가 나란히 그라운드를 밟았다. 손흥민은 이후 사실상 프리롤로 활약하며 경기장 전역을 누볐다. 토트넘은 로메로의 공격 가담 등으로 마지막까지 동점을 노렸으나, 끝내 아스널의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쿨루셉스키의 중거리 슈팅도 골대 위로 향했다.추가시간 5분 동안 침묵한 토트넘은 리그 2연패에 빠지며 고개를 떨궜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막바지 장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에 막혔다.김우중 기자 2024.09.15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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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제자 주민규도 ‘칼교체’…홍명보호 원톱 고민은 계속된다

결국 필요한 건 ‘골’이다.지난 팔레스타인전에서 자존심을 구긴 홍명보호가 오만을 상대로 출범 첫 승과 3차 예선 첫 승에 다시 도전한다. 무대는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이다. 홈에서 FIFA 랭킹 96위(한국 23위) 팔레스타인과 득점 없이 비긴 한국은 FIFA 랭킹 76위 오만을 상대로는 반드시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분위기 전환을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득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확실한 해결사가 최전방에 배치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지난 팔레스타인전에서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은 공격수는 울산 HD 시절 애제자 주민규였다. 그러나 결과는 실패였다. 홍 감독은 전반전만 마친 뒤 주민규를 빼고 또 다른 공격수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을 투입했다. 당시 한국의 전반 유효슈팅은 단 1개였다. 답답한 공격 흐름이 이어지자 홍 감독은 애제자의 칼교체를 택했다.당시 주민규는 2차례 슈팅을 기록하긴 했으나 헤더가 골대를 벗어나는 등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볼터치 횟수가 45분 동안 단 9회에 그쳤다. 그나마 대신 교체로 투입된 오세훈은 18회 볼을 터치했고, 슈팅 3개 중 2개가 골문 안쪽으로 향했다. 다만 역시나 가장 중요한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 홍 감독은 최전방 원톱 전문 자원으로 주민규와 오세훈을 소집했는데, 둘 모두 FIFA 랭킹 96위 오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자신의 축구를 잘 아는 주민규에게 다시 기회를 줄 수도 있지만, 소속팀 울산에서도 마지막으로 골을 넣은 게 지난 7월 13일 FC서울전일 정도로 흐름이 하향세라는 점이 고민이다. 팔레스타인전에서 상대적으로 흐름이 좋았던 오세훈에게 기회를 줄 수도 있지만,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A매치 선발 경험이 없는 오세훈 카드를 꺼내는 건 부담이 있다.아예 새로운 원톱 카드를 꺼내들 수도 있다. 소속팀에서 최전방 공격수 역할도 맡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이나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최전방 배치다. 팔레스타인전에서 손흥민은 주로 측면에 치우쳤고, 황희찬은 교체로 투입돼 2선 중앙과 최전방을 오갔다. 손흥민이나 황희찬이 최전방에 배치된다는 건 결국 EPL 무대를 누비는 두 공격수의 동시 선발이 가능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만 높이를 활용한 공격 루트가 사실상 사라진다는 점이 고민의 지점이 될 수 있다.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이 그동안 해오면서 잘해왔던 것들을 조금 더 잘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팔레스타인전은 기존 대표팀 스타일을 최대한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그러나 오만전은 비로소 홍명보 감독이 추구하는 스타일에 맞는 변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최전방에 누가, 어떤 형태로 서느냐가 변화의 핵심이 될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4.09.1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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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또 중동 이적설 떴지만…“아직 보여줄 게 많다” 英 현지는 잔류 확신

손흥민(32·토트넘)을 향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계약 만료가 다가오는데 재계약 소식이 뜸하니 또 중동 이적설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영국 현지에선 손흥민의 유럽 잔류 가능성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1년 계약 연장 옵션, 그리고 손흥민의 현재 경기력 덕분이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8일(한국시간) 스페인 피차헤스 보도를 인용해 “사우디 구단들이 2025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의 스타 영입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알힐랄과 알나스르, 알아인, 알이티하드 등이 손흥민을 비롯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다른 슈퍼스타들과 게약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매체는 “몇몇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이 시즌이 끝나면 손흥민을 중동으로 데려가려고 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면서 “손흥민을 영입하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아시아 축구에도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실제 손흥민을 향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러브콜은 거듭 이어지고 있다. 다른 유럽 스타들이 중동으로 향했던 것처럼 막대한 연봉 등을 통해 손흥민의 마음을 흔들겠다는 것이다. 더구나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우선 내년 6월 만료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중동 구단들이 손흥민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배경이다. 다만 거듭되는 중동 구단들의 러브콜에도 영국 현지는 그리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 분위기다. 계약 1년 연장 옵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우선 이적 과정에선 구단 간 이적료 협상이 필수적일 수 있고, 당장 손흥민이 EPL을 떠나 중동으로 향할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실제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과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벤 제이콥스 기자도 지난 7월 “토트넘은 올여름 손흥민과 계약을 1년 연장해 2026년까지 토트넘에 머물게 할 것이다. 현재 계약은 2025년 6월 만료되지만, 12개월 더 연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매체들이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을 사실상 '2년' 남은 것으로 언급하는 배경이다. 만약 계약이 1년 연장된다면 손흥민 영입을 노리는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은 반드시 토트넘과 이적료 협상 테이블을 차려야 한다.막대한 이적료를 통해 구단 간 합의점을 찾더라도, 손흥민이 유럽을 떠나 중동으로 향하지는 않을 거라는 게 현지 설명이다. 손흥민도 그동안 늘 중동 이적설에 대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EPL 잔류를 선언하며 중동 이적설에 선을 그은 바 있다. 스퍼스웹도 “손흥민이 아직 유럽을 떠날 것 같지는 않다. 아직 보여줄 게 너무 많고, 유럽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고 싶어 할 것”이라며 “더구나 피지컬적으로 쇠퇴하지 않고 있고, 최고 수준에서 적어도 2년은 더 뛸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한다. 그 무대가 토트넘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명석 기자 2024.09.0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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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서 사라진 SON 절친…탈출 가능성도 점점 희박해진다

손흥민(토트넘)의 절친 세르히오 레길론이 새 팀을 찾을 수 있을까.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은 8일(한국시간) “레길론이 왜 아직 토트넘을 떠나지 않았으며 그토록 떠나고 싶어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며 이적설을 전했다.레길론은 여전히 토트넘 소속이다. 하지만 분명 이번 시즌에도 토트넘에서 기회를 얻긴 어려워 보인다.스퍼스 웹은 “지난 2년 동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렌트퍼드에서 임대 생활을 한 레길론은 토트넘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면서 “레길론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잉글랜드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아직 이적을 확정하지 못했다”고 짚었다.레길론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뛴 것은 2021~22시즌이 마지막이다. 레길론은 지난 두 시즌 간 빅리그에서만 활약했다.특히 지난 시즌에는 맨유 임대생 신분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누비기도 했다. 현지에서는 레길론이 ‘이 정도 수준의 팀’으로 이적을 원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올여름에는 빅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가긴 이미 글렀다. 주요 리그 이적시장이 닫혔다. 레길론이 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몇 없다.스퍼스 웹은 그리스 리그가 11일, 튀르키예 리그가 13일에 여름 이적시장이 마감된다고 짚었다. 충분히 이적이 성사될 수 있는 시간이다.현재 조제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튀르키예)가 레길론 영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에는 임대가 아닌 완전 이적으로 협상할 가능성이 크다. 레길론과 토트넘의 계약이 2025년 6월에 만료되기 때문이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사실상 레길론으로 조금의 이익이라도 얻을 마지막 기회다.지난 2020년 9월 토트넘에 입단한 레길론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토트넘의 준주전급 풀백으로 성장하는 듯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감독들이 외면했다. 결국 토트넘에서의 시간은 끝이 날 것으로 보인다.2019년 스페인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레길론은 현재 국가대표와도 상당히 거리가 멀어진 형세다.김희웅 기자 2024.09.08 10:47
해외축구

‘득점왕·사우디 이적설’ EPL 공격수, 대우는 천차만별→“재계약뿐만 아니라 동상도 세워야”

모하메드 살라(32·리버풀)가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암시한 가운데, 소속팀은 재빠르게 재계약 협상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사실상 같은 조건의 손흥민(32·토트넘)과는 다른 입지에, 축구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리버풀 소식을 다루는 리버풀 에코는 지난 6일(한국시간) “살라에게 줘야 할 건 새 계약뿐만이 아니다. 그를 기리는 동상도 세워야 한다”는 전 윙어 저메인 페넌트의 발언을 전했다.리버풀을 대표하는 공격수인 살라는 올 시즌을 끝으로 구단과의 계약이 끝난다. 이미 2년 전부터 재계약 협상 가능성에 대한 보도가 나왔으나, 아직 이뤄지진 않았다. 오는 2025년 1월부턴 어떤 구단과도 사전 계약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다. 살라는 지난 2017~18시즌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7년 넘게 EPL 무대를 누비고 있다. 그가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터뜨린 공식전 득점만 214골에 달한다. 활약은 여전하다. 그는 지난 2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5 EPL 3라운드에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뛰며 1골 2도움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3-0 대승을 이끌기도 했다. EPL 160득점 고지를 밟은 그는 통산 득점 부문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과거 리버풀에서 활약한 페넌트는 살라와의 재계약을 지지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최근 한 베팅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살라가 리버풀의 위대한 선수로 여겨질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스티븐 제라드, 케니 달글리시와 같은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면서 “살라는 리버풀에서 우승할 수 있는 모든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리버풀에서의 그의 수치는 엄청나다”라고 찬사를 보냈다.특히 “매 시즌 20골 20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하면 이미 엘리트 선수 반열에 오른 것이다. 살라를 위한 동상이 세워질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이어 “살라, 그리고 버질 반 다이크와 계약을 연장해야 한다. 그들의 피지컬과 날카로움은 여전하다. 살라는 현재 인생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관건은 리버풀의 협상 의지다. 애초 살라는 지난여름 사우디 프로 리그 구단의 계약을 거절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나갈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변화가 감지된 건 이번 이적시장이 닫힌 뒤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5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살라와 리버풀 모두 재계약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한다. 살라는 아르네 슬롯의 프로젝트에 만족하고 있다”라고 주장한 것이다.앞서 살라는 맨유와의 경기 뒤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여름 휴가를 즐겁게 보냈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려고 시간을 할애했다. 모두가 알 듯 올해가 리버풀과의 마지막 해이기 때문”이라며 “남은 시간을 즐기고 싶고, 여러 가지 생각하고 싶지 않다. 지금 즐거운 기분으로 축구를 하다, 내년에 어떤 일이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한편 살라의 상황과 비교되는 것이 바로 손흥민이다. 지난 2021~22시즌 살라와 함께 리그 공동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도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의 계약이 끝난다. 손흥민 역시 지난여름 사우디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으나, 선수 본인은 “아직 EPL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았다”며 일축한 바 있다. 다만 손흥민에 대한 재계약 소식은 전해지지 않는다. 애초 구단이 가지고 있다고 알려진 클럽 옵션 역시 감감무소식이다. 심지어 영국 매체 팀 토크는 지난 7월 “토트넘은 최고 선수 손흥민과의 동행을 2026년까지 이어갈 수 있는 옵션을 행사할 예정이지만, 2025년에 매각이 논의될 수도 있다”라면서 “손흥민은 내년이면 33세가 된다. 여전히 엘리트 수준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 나이의 선수에게 장기 계약은 현명한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한편 손흥민은 프리시즌 중 “나는 아직 구단에 소속된 선수다. 굳이 드릴 말씀은 없다. 모든 사람이 앞날을 예측할 수 없듯,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상황을 마주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을 아꼈다.김우중 기자 2024.09.07 08:30
국가대표

서로 격려했던 황문기-황재원 풀백 듀오, 이제는 국대 경쟁자로

서로를 격려했던 두 수비수가 축구대표팀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10년 만에 출항한 홍명보호의 오른쪽 수비수 황문기(28·강원FC)와 황재원(22·대구FC)의 얘기다.K리그를 대표하는 풀백 황문기와 황재원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나란히 승선했다. 홍명보호는 9월 A매치 기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2차전(5일 팔레스타인·10일 오만)을 소화한다. 리그 1위 팀의 주전 수비수 황문기는 20대 후반 나이에 처음 대표팀에 발탁됐다. 황재원은 컨디션 난조로 빠진 김문환(29·대전하나시티즌)을 대신해 생애 두 번째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둘의 인연은 지난 7월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위해 뽑힌 팀 K리그에서 얽힌 바 있다. 당시 토트넘(잉글랜드)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한 경기를 위해 별도의 팀 K리그가 선발됐다. 먼저 합류한 건 황재원이었는데, 그가 발목 부상으로 최종 낙마했다. 대신 황문기가 대체자로 합류했고, 그는 본경기서 빼어난 활약을 펼쳐 사령탑인 박태하 감독으로부터 찬사를 받기도 했다. 그런데 당시 믹스트존에서 황문기는 “대체 발탁 소식을 들었을 때, 무거운 마음이 있었다. 황재원 선수가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별한 요청이 없었음에도, 본인이 먼저 후배를 향한 따뜻한 메시지를 남긴 것이다. 한편 황재원은 지난달 대표팀 명단 발표 전 본지와 통화에서 “새로운 대표팀이 출범했으니, 관심이 간다. 그런데 내 자리에 경쟁자들이 너무 잘한다. 특히 황문기 형은 진짜 잘하신다. 꼭 뽑혀야 될 선수”라고 말한 바 있다. 그랬던 두 선수가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넘어야 할 산은 높다. 홍명보 감독의 제자이자, 유럽파인 설영우(26·츠르베나 즈베즈다)가 단연 오른쪽 수비수 1순위로 꼽힌다. 사실상 치열한 ‘2옵션’ 경쟁이 예상된다. 황문기와 황재원 모두 볼을 잘 다루고,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 A매치 데뷔전을 꿈꾸는 황문기는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현실로 다가오니 믿기지 않는다”며 “주어진 환경과 현실, 그리고 지금이 제일 중요하다. 매 훈련을 마지막이라 생각하면 나중에 좋은 자리에 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김우중 기자 2024.09.05 06:00
국가대표

눈물 쏟았던 손흥민, 위로했던 홍명보…10년 만에 나서는 두 번째 도전

10년 전 6월이었다. 당시 22세였던 손흥민(32·토트넘)은 경기장 안에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벨기에전에서 0-1로 패배한 직후다. 조별리그 1무 2패, 첫 월드컵에서 허무한 본선 탈락에 손흥민은 그대로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막내’ 손흥민에게 다가가 그를 위로한 건 홍명보(55) 당시 축구대표팀 감독이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을 조별리그 전 경기에 선발로 출전시켰고, 손흥민도 2차전 알제리전에서 월드컵 첫 골을 넣었다. 그러나 세계의 벽 앞에 둘 모두 쓰라린 실패를 경험했다.홍명보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재신임을 받았지만, 거센 비판 여론에 결국 스스로 물러났다. 홍 감독과 손흥민의 동행도 그렇게 끝난 것처럼 보였다. 그랬던 홍명보 감독과 손흥민이 사령탑과 선수로서 대표팀에서 재회했다. 홍 감독이 10년 만에 다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다.10년 새 많은 게 달라졌다. 눈물을 쏟던 막내 손흥민은 대표팀의 주장이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의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성장했다. 2018 러시아 대회, 2022 카타르 대회 등 두 번의 월드컵도 더 경험했다. 카타르 대회에선 처음으로 16강 무대도 누볐다.손흥민은 홍명보호의 주장으로서 홍 감독과 소통하고,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홍명보 감독이 부임 직후 유럽 출장길에서 가장 만난 선수도 손흥민이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을 계속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신뢰할 것이다. 다만 너무 많은 부담을 갖게 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10년 만에 재회한 홍명보 감독과 손흥민의 시선은 2026 북중미 월드컵으로 향한다. 홍 감독은 10년 전 실패의 한을 풀겠다는 의지로 가득 차 있다. 손흥민 역시 나이를 고려하면 북중미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 여정을 10년 전 월드컵 당시 감독과 대표팀 막내가, 이제는 감독과 주장으로서 다시 이어간다.여정의 시작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팔레스타인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이다. 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팔레스타인은 96위로 격차가 크다. 홍명보호가 지지를 받지 못한 채 출항하는 대표팀인 만큼, 결과는 물론이고 내용까지 확실하게 잡아야 할 경기다. 홍 감독은 "많은 득점이 나오도록 준비했고, 경기에서도 그걸 바라겠지만 일단 팔레스타인전의 목표는 승리다"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쓴맛을 봤던 10년 전의 실패는, 이번 감독 부임 과정과 관련된 비판과 맞물려 월드컵 준비 과정 내내 따라다닐 수밖에 없다. 결국 홍 감독은 전술과 리더십으로 지도력을 거듭 증명해야 하고, 손흥민 역시 그 중심에 서야 한다. 10년 전의 한을 함께 풀 수도, 아니면 두 번째 실패로 끝날 수도 있다. 홍명보 감독은 4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10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손흥민에 대해 "지금 모습이 그때 우리가 바랐던 모습 그대로 이뤄진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은 "10년이란 시간이 말도 안되게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감독님은 '선장'이기 때문에 부드러워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을 잘 존중하고 따르고, 규율에 잘 맞춰 훈련하면 운동장 밖에서 생활하는데도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김명석 기자 2024.09.05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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