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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종문의 진심합심] ‘움직이는 집’을 살린 기사님의 기록

야구는 ‘집’을 떠나서 되돌아오는 경기입니다. 역경을 딛고, 실패를 거치며 살아서 집(홈, home)에 돌아올 때 점수를 얻습니다. 요즘 홈구장 문제로 NC 다이노스와 창원 팬들은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스포츠 시설의 안전 문제로 연결돼 국내 스포츠 전체에 경각심을 주고 있습니다.좋은 집을 만드는 것은 중요합니다. 좋은 집의 기본은 살만한 곳이어야 합니다. 안전은 기본이고, 편안해야 합니다. 그런데 야구팀의 집은 야구장뿐일까요. 저는 여러 개의 집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들이 지역에 뿌리내리고 사는 거주지가 있습니다. 이웃이나 지역과 좋은 관계 속에서 정붙이고 살게 됩니다. 시즌 원정 기간 사용하는 숙소도 그렇고, 전지훈련 때 쓰는 캠프지도 익숙한 집처럼 여깁니다. 원정 때 쓰는 호텔도 방 크기, 소음과 침대 이슈, 사우나와 운동 시설, 경기장까지 거리, 주위 환경까지 따질 것이 많습니다. 전훈 캠프 역시 장기간 지내는 곳이어서 기능적인 부분 이상으로 안락함도 많이 고려합니다.저는 여기에 보태 또 하나의 집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단 버스입니다. 저는 ‘움직이는 집’이라고 표현합니다. 원정 구장의 시설이 개선됐다지만, 원정팀 선수들은 여전히 경기 전 버스 안에서 토막잠도 자며 쉬곤 합니다. 그런 것이 이들의 루틴입니다. 야구장에서 버스 타면 목적지 경기장이나 숙소까지 아무 신경 쓸게 없이 데려다주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서비스에 외국인 선수들도 엄지를 치켜듭니다. 예전에 추석 기간 선수단의 수도권 원정에 맞춰 주요 선수들을 KTX로 이동시킨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기차가 시간 절약은 되지만 옷차림 등 챙겨야 할 게 많고, 역에서 내려 다른 교통편으로 갈아타는 과정을 고려하면 구단 버스 타는 게 더 낫다"라는 말을 나중에 들었습니다. 당시 구단 버스는 짐을 채워 원정 숙소로 갔는데 차량 정체를 감안해도 전체 시간이 기차와 큰 차이 없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이런 것이 선수단 특성이구나’ 싶었습니다.선수단 버스는 우등고속버스보다 좌석 수를 줄여 더 쾌적하고 엔진 성능도 최고 사양으로 뽑습니다. 편의 장비도 더 넣는데 그런 하드웨어는 선수단이 버스를 선호하는 이유 중 일부입니다. 더 큰 이유는 베테랑 기사님 공으로 돌려야 할 것 같습니다. 탑승자 승차감, 안전 운행 능력, 서비스 정신까지 모두 갖춘 분을 찾기는 그렇게 쉽진 않습니다. 제가 있던 NC 다이노스도 더 좋은 능력자를 모시려 초창기 여러 기사님을 만나고 헤어졌습니다. 저도 직접 타고 다니며 경험한 10년 동안 최고의 구단 버스 기사님은 안석환 매니저였습니다. 그는 팀을 구한 영웅입니다.2014년 8월 5일 새벽 1시쯤 경부고속도로 동대구 쪽을 지날 때였습니다. 인천 경기가 비로 취소돼 부산으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안 매니저가 모는 1호차가 주행선에서 느리게 가던 1톤 트럭을 추월해 절반쯤 지날 무렵 트럭이 갑자기 흔들렸습니다. 빗길 때문이었는지 졸음이 원인인지 버스 쪽으로 쏠리며 옆을 들이박기 직전이었습니다. 멀리 뒤따르던 2호차 맨 앞자리에 앉은 저는 “어어” 소리만 내며 패닉에 빠졌습니다. 1호차 버스는 갑자기 중앙 분리대를 거의 스칠 듯 붙으며 덤벼드는 트럭을 피했습니다. 느린 화면으로 스위퍼 궤적을 따라가듯 마치 버스 뒤쪽이 부드럽게 휘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트럭도 다행히 중심을 잡았고, 뒤따르던 2·3호 버스도 무사히 지나갔습니다. 당시 제 수첩을 찾아보니 ‘일촉즉발 위기, 1호차 후방을 칠 뻔’이라고 기록했네요. 그 장면을 기억하는 선수는 없습니다. 다들 그때 무슨 일 있었냐는 듯 잤다고 합니다. 그런 위기에서도 급격한 조작 없이 충돌을 회피할 정도로 그는 노련했습니다. 안 매니저는 최근 구조조정으로 팀을 떠나 지금은 경북에서 시외버스를 몰고 있습니다. 그는 "투수가 공을 갖고 놀듯 저희도 그 정도는 차를 갖고 놀 줄 알아야죠"라고 대수롭지 않게 그때를 떠올립니다. ‘움직이는 집’은 그렇게 살아남았습니다. 팀을 지킨 안 매니저의 기록을 남깁니다. 안전하고 편한 집에서 선수들이 잘 지냈으면 합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지메일닷컴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5.05.26 09:00
예능

“행복하게 해줄게”…‘나솔사계’ 현실 커플 러브스토리 극강 몰입도

‘돌싱민박’을 뒤흔든 ‘현실 커플’들의 핑크빛 러브 스토리가 최초 공개됐다.지난 6일 방송한 ENA와 SBS Plus의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는 10기 영자-미스터 황, 16기 영자-미스터 배의 연애 근황이 펼쳐졌다.먼저 10기 영자는 ‘재취업’에 성공, 헤어 디자이너로 복귀한 모습을 선보였다. 이후, 댄디한 코트를 차려입은 미스터 황이 매장을 찾아와 반가움을 안겼다. 10기 영자는 미스터 황에게 달려가 안겼고, 미스터 황은 “오다 주웠다”며 예쁜 꽃다발을 선물했다.최종 선택 당시 미스터 황이 아닌 미스터 흑김과 커플이 됐던 10기 영자는 “(촬영이 끝난 뒤) 한 달 정도 사귀었고 서로 좋게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스터 흑김과 헤어지고 미스터 황을 만나는 게 예의가 아닌 거 같아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아쉬움이 남아서”라고 돌고 돌아 미스터 황과 만났음을 털어놨다. 미스터 황은 “저도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고 영자도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영자의 대시로 만나게 됐다”며 웃었다.촬영일 기준으로 ‘37일 차 연인’라는 두 사람은 미스터 황의 ‘위생 강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미스터 황은 “스킨십이 싫다는 것은 여름에 땀이 엄청나게 날 때 싫다는 거였는데, 모든 상황에서 (스킨십을) 싫어한다고 생각하시더라”고 해명했다. 10기 영자는 “세 시간이나 (손) 잡고 있어도 아무렇지도 않아서 속은 느낌?”이라며 ‘사랑의 힘’으로 확 바뀐 미스터 황의 ‘스킨십 변화’를 자랑스레 이야기했다. 직후 10기 영자는 미스터 황은 차를 타고 ‘울산(미스터 황 주거지)-안산(10기 영자 주거지)’의 중간 지점에 있는 한 펜션으로 향했다.이동하는 차 안에서 10기 영자는 “엄마 친구들이 ‘그 남자는 아니다’라고 하셨지만, 막상 사귄다고 하니까 엄마 친구분들이 아무 말씀도 없으셨다고”고 해 ‘웃픔’을 자아냈다. 잠시 후 펜션에 도착한 두 사람은 소불고기 한 상을 차려 저녁 식사를 즐겼고, 다음날 아침, 찜질방 데이트를 이어갔다. 땀이 나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미스터 황은 핀란드식 야외 사우나에서 ‘커플 양머리’에 팩까지 하면서 10기 영자의 ‘버킷 리스트’를 채워줬다. 나아가 그는 “다 먹었으니까 이제 가자.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다”고 ‘돌싱민박’ 유행어를 소환해 10기 영자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달달한 분위기 속, 두 사람은 우연히 ‘나솔사계’ 애청자를 만났다. 두 사람을 본 애청자는 “아, 그렇게 되셨군요”라는 반응을 보여 또 다시 폭소를 안겼다. 마지막으로 미스터 황은 “항상 웃었으면 좋겠고, 시선이 안 좋을 수도 있는데 상관없이 최대한 재밌게 만나려고 노력 중”이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이후 카메라 앞에서 서로에게 ‘스윗 볼 뽀뽀’를 날리면서 계속될 사랑을 약속했다.다음으로는 16기 영자와 미스터 배의 ‘롤러코스터 러브스토리’가 공개됐다. 자택에서 제작진을 맞이한 16기 영자는 “장거리인데 (미스터 배님이) 용기를 많이 줬다. 시간만 나면 올라 와서 만나고 있다”고 미스터 배와 ‘현커’임을 밝혔다. 최종 선택 전 미스터 배의 ‘경제력’에 대해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던 16기 영자는 “크게 생각 안 하기로 했다. 아이도 같이 예뻐할 수 있는 사람 만나고 싶다고 했는데 지금 딱 그런 사람 만난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미스터 배는 부산에서 4시간을 달려 16기 영자의 집으로 왔고,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포옹했다. ‘올백’ 스타일에서 ‘내림머리 배’로 바뀐 미스터 배는 “10년 동안 고수한 헤어스타일을 바꿨다. 16기 영자님이 바꾸라고 해서~”라고 멋쩍어했고, 뒤이어 당시 방송 중인 22기 영숙의 방석을 자기 쪽으로 당겼던 장면에 대해서는 “플러팅이 아니었다”며 “그것 때문에 매주 달래주고 있다”고 고백했다.잠시 후 두 사람은 16기 영자 ‘친정 엄마 찬스’로 생애 첫 ‘1:1 데이트’에 나섰다. 2024년의 마지막 날인 만큼 두 사람은 ‘정동진 일출’을 보기 위해 근처의 예쁜 펜션에 짐을 풀었다. 이후, ‘바비큐 파티’를 했는데, 미스터 배가 피곤한 기색을 보이자 16기 영자는 서운해 했다. 사실 미스터 배는 부산에서 출발해 16기 영자의 집, 그리고 강원도까지 강행군 했던 터라 잠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단 둘만의 첫 데이트에 설레어했던 16기 영자는 미스터 배의 떨어진 텐션에 속상해했고 결국 눈물을 쏟았다.좀처럼 화해하지 못한 두 사람은 각자 침대와 소파에서 잠이 들었고, 새벽에 잠에서 깬 미스터 배는 “풀자”라면서 16기 영자를 깨웠다. 다행히 16기 영자는 긴 대화 끝에 응어리를 풀었고, 드디어 두 사람은 정동진에서 새해 일출을 봤다. 미스터 배는 떠오르는 해를 보며 “16기 영자와 같이 사는 게 새해 소원”이라고 빌었다. 이어 “싸우더라도 대화로 풀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16기 영자는 “행복하게 해줄게~”라고 달달하게 약속해 더욱 굳건해질 사랑을 기대케 했다.‘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30분 ENA와 SBS Plus에서 방송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2.07 08:31
생활문화

캐리비안 베이, 무민 콜라보 '윈터 스파 캐비' 오픈

에버랜드의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가 무민과 콜라보한 '윈터 스파 캐비'로 변신했다.지난 6일부터 가동을 시작한 윈터 스파 캐비에서는 북유럽을 대표하는 무민 IP를 노천욕을 즐기며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고, 푸짐한 먹거리와 고객 참여 이벤트 등을 통해 이번 겨울을 따뜻하고 신나게 즐길 수 있다.특히 무민과 함께 하는 윈터토피아 겨울축제가 한창인 에버랜드와 윈터 스파 캐비 컨셉의 캐리비안 베이를 하루에 모두 경험할 수 있는 투파크(2 Park) 이벤트도 펼쳐지고 있어 연말연시나 겨울 나들이 장소로 더욱 안성맞춤이다. 핀란드 인기 캐릭터인 무민 가족이 겨울 여행을 왔다는 스토리로 꾸며진 올 겨울 캐리비안 베이의 메인 스팟은 몸은 따뜻하고 머리는 시원하게 노천욕을 즐길 수 있는 야외 어드벤처 스파 지역이다.지난 겨울까지 약 260㎡ 규모의 편백나무(히노끼) 노천탕 3개존을 새롭게 조성했는데, 올 겨울에는 핀란드식 원통 사우나까지 추가하며 스파 체험 콘텐츠를 확대했다.여기에 무민, 스노크메이든, 해티패티 등 귀엽고 앙증 맞은 무민 캐릭터 3D 조형물들과 북유럽 컨셉의 파사드, 겨울 나무 포토스팟을 주변에 조성해 마치 핀란드 숲 속에서 스파를 즐기는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겨울 캐리비안 베이의 백미로 꼽히는 유수풀도 550m 실내외 전구간 운행된다. 유수풀 곳곳에는 무민 캐릭터를 활용한 안내판을 설치해 귀여움을 가미했으며 안내판을 따라가면 열탕, 족탕, 사우나 등 다양한 스파 시설과 휴식 공간이 마련된 실내 케이브 스파로 이동할 수 있다.올 겨울 무민 콜라보를 통해 화이트 톤으로 새단장을 마친 케이브 스파에서는 무민 3D 조형물, 겨울 트리 등과 함께 이국적인 감성 사진을 남길 수 있다. 겨울 스파를 즐기며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먹거리와 고객 참여 이벤트도 풍성하게 마련했다.야외 어드벤처 스파와 가까운 하버마스터 레스토랑에서는 방풍 및 난방 시설을 갖춘 무민 어묵바를 운영해 어묵꼬치, 피쉬볼, 구운계란, 온사케 등 따뜻한 스낵과 음료를 제공하며 겨울 온천 감성을 더한다.피에스타 레스토랑에서는 자장면, 돈가스, 덮밥 등 셰프 특선 메뉴를 맛볼 수 있고, 실내 아쿠아틱 센터에 새롭게 입점한 커피빈에서는 다양한 카페 메뉴를 선보인다.물 속 통유리에 무민 캐릭터가 래핑된 실내 다이빙풀에는 입수와 동시에 재미있는 포즈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무민 다이브 포토스팟이 마련됐다.캐스트가 촬영해준 다이빙 사진을 공유받아 본인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무민 양머리 수건, 어묵꼬치 교환권 등 기념품을 선착순으로 선물받을 수 있는 SNS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된다.캐리비안 베이 곳곳에 배치된 무민 조형물을 3개 이상 촬영해 SNS에 업로드한 고객들에게도 동일한 선물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워터파크와 테마파크를 하루에 모두 알차게 이용할 수 있는 투파크(2 Park) 이벤트는 내년 3월 3일까지 진행된다. 캐리비안 베이를 방문하는 고객들은 당일 오후 3시부터 에버랜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에버랜드에 먼저 방문한 후 캐리비안 베이를 이용하려면 모바일앱 스마트예약에서 '에버 투 캐비(EVER 2 CABI)' 패키지를 구매하면 된다.정상가 대비 약 20% 할인된 금액에 에버랜드 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2.09 13:47
연예일반

[인터뷰②] ‘보호자’ 김준한 “박성웅과 인간적으로 친해져, 의지되는 선배”

배우 김준한이 영화 ‘보호자’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박성웅과 인간적으로 친해졌다고 밝혔다.김준한은 14일 오전 ‘보호자’ 개봉을 기념해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에서 자주 붙었던 박성웅과 호흡에 대해 “무척 재미있었다”고 이야기했다.김준한은 “박성웅 선배와 사우나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내 첫 촬영이었다”면서 “조직 일을 하는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몸도 5kg 정도 증량을 한 상태였는데, 그날도 촬영에 앞서 박성웅 선배와 같이 푸시업을 했던 게 기억이 난다”고 털어놨다.또 “박성웅 선배와 인간적으로 많이 친해졌다. 가끔씩 만나서 술도 한잔씩 기울이고 그런 사이”라며 “내게 많은 조언도 해주시기도 하고 해서 의지가 된다”고 말했다.‘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14 12:04
메이저리그

클럽하우스 소파 뒤집고, TV 박살냈다…술에 몰락한 퍼펙트 투수

알코올 중독 문제로 시즌 아웃된 도밍고 헤르만(31·뉴욕 양키스)의 충격적인 뒷이야기가 밝혀졌다.미국 야후 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헤르만이 출전 제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자세한 내용이 공개됐다고 전했다. 헤르만은 지난 3일 출전 제한 명단에 등록된 뒤 잔여 시즌에 등판하지 않을 거라는 소식이 뒤따랐다. SNY 앤디 마르티노에 따르면 헤르만은 화요일 저녁 양키스 클럽하우스에서 공격적으로 변했다. 목격자들은 그가 술에 취해 감정을 통제할 수 없는 상태라고 판단했다. 다른 선수와 다툼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여러 구단 관계자가 보는 가운데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린디 아들러는 '사건 당시 팀 동료와 코칭스태프가 헤르만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하는 동안 소파를 뒤집고 최소 한 대의 TV를 부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에런 분 감독은 물론이고 클럽하우스에 있던 익명의 다른 사람과도 언쟁을 벌여 팀 동료들이 그를 사우나실로 보냈다. 양키스 구단은 이후 헤르만의 시즌 아웃 소식과 함께 그가 알코올 관련 입원 치료를 받는다고 발표했다.헤르만 관련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야후 스포츠는 '헤르만은 과거 자선 행사에서 팀 동료들이 보는 앞에서 여자친구의 뺨을 때렸다. 관련 사건으로 인한 가정 폭력 징계로 2020시즌을 전체 결장했다'고 전했다. 지난 5월 경기 중에는 이물질 사용이 적발돼, 퇴장 조처되기도 했다. 당시 제임스 호이 심판은 "내가 느껴본 것 중 가장 끈적끈적한 손이었다. 손가락이 그의 손바닥과 떨어지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헤르만은 혐의를 부인했지만 10경기 출전 정지 및 벌금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골칫덩이' 헤르만은 지난 6월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원정 경기에서 9이닝 9탈삼진 무실점하며 빅리그 역사상 24번째 퍼펙트 투수가 됐다. 양키스 프랜차이즈 역사에선 1956년 돈 라슨, 1998년 5월 데이비드 웰스, 1999년 7월 데이비드 콘에 이어 역대 네 번째. 하지만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뒤 기복이 심했다. 5경기 평균자책점이 4.61에 그쳤다.2017년 빅리그에 데뷔한 헤르만은 2019년 18승(4패)을 기록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개인사에 부진까지 겹쳐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시즌 성적은 5승 7패 평균자책점 4.56. MLB 통산(6년) 성적은 31승 28패 평균자책점 4.41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05 07:55
연예일반

‘스위치’ 권상우 “사우나 장면? 평상시 하는 정도로만 관리”

배우 권상우와 오정세가 영화 ‘스위치’ 속 사우나 신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권상우는 19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스위치’ 언론 시사회에서 사우나 장면에 대해 “우리 영화가 액션 영화 이런 장르가 아니기 때문에 평상시대로 준비했다. 강도 높게는 아니고 평상시에 관리하는 정도로 해서 촬영에 임했다”고 이야기했다. 권상우는 또 “다른 작품에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더 열심히 운동해서 다 찢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같은 장면에 출연한 오정세는 “권상우 배우는 늘 자기관리를 하지만 나는 아니다. 사우나 장면의 상의 탈의는 사전에 협의가 전혀 없었던 부분이라 당황스러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오정세는 “개인적으로 힘들었다”면서도 “권상우 배우가 많이 이끌어줘서 나한테는 조금 발돋움할 수 있는 장면이 됐다. 감독님이 워낙 재미있게 만들어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위치’는 캐스팅 0순위 천만 배우이자 자타공인 스캔들 메이커인 톱스타가 크리스마스에 인생이 180도 바뀌는 순간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내년 1월 4일 개봉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19 16:38
연예일반

‘제갈길’ 문유강 “데드라인은 창작의 원동력, 수영선수 몸 만들려 단수까지”[일문일답]

배우 문유강에게 2022년은 잊을 수 없을 한 해가 될 것이 분명하다. 상반기엔 tvN 2부작 19세 드라마 ‘오피스에서 뭐하셰어?’(오피스에서 뭐하Share?)에 출연해 여성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고, 하반기엔 tvN ‘멘탈코치 제갈길’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멘탈코치제갈길’에서 간판 수영선수 이무결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문유강을 최근 일간스포츠 사옥에서 만났다. 데뷔 이래 2달여를 쉰 게 처음이라는 그는 “빨리 다시 일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수영선수의 몸을 만들기 위해 단수까지 감행할 정도로 일에 진심인 배우다운 말이었다. -‘멘탈코치 제갈길’이 끝났다. 그동안 뭐하고 지냈나. “쉬었다. 두 달 반 정도 쉬었는데, 데뷔하고 나서 이렇게 오래 쉰 게 처음이다. 이제는 쉬는 것에 지쳐가고 있다. (웃음) 빨리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그래도 행복하게 보냈다. 못 봤던 사람들과 만났고, 못 뵀던 선배들께 인사도 드렸다.” -연말은 원래 쉬어야 제맛 아닌가. “아마 쉬는 시간이 없었다면 그건 그거대로 아쉬웠을 것 같긴 하다. (웃음) 그래도 연말에 한 3주 정도 쉬는 게 가장 좋았을 것 같다. 오래 쉬다 보니 허한 마음을 숨길 수가 없다.” -드라마 본방송만 시청을 해 보니 어떻던가. “초반에는 한 회, 한 회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다. 그러다 드라마를 보는 게 당연한 일상이 되니 한 주가 빨리 지나가기 시작하더라. 본방송만 시청이라는 게 설레는 일인 것 같다. 또 촬영장에서 내가 보지 못 한 다른 배우분들의 장면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수영선수 역을 맡았다. 몸 관리는 어떻게 했나. “창작의 원동력은 데드라인이다. (웃음) 디데이를 잡아 놓고 딱 참았다. 우선 스케줄표가 나오면 탈의 신이 언제 있는지를 체크했다. 그러면 그때를 기점으로 타이트하게 몸 관리를 했다. 약간 중독되는 맛이 있더라. 전날에는 사우나에 가고 단수도 했다. 촬영 가기 전에 유산소도 했고. 그렇게 최대한 좋은 면모를 보여드리려고 한 다음에 스스로 보상을 해줬다. 맥주를 한잔하고 잔다든가. (웃음) 그렇게 열심히 관리를 한 것이 나중에 더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도움을 주더라.” -‘멘탈코치 제갈길’에서 자신의 연기에 만족하나. “사실은 잘했다는 마음보다는 아쉬움이 크다. 재미있었던 기억도 많고 감사함과 행복감도 많이 느꼈지만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는 것 같다. 혼자 드라마를 볼 때면 냉정한 마음, 공부하는 마음이 됐다.” -어떤 점이 그렇게 아쉬웠나. “내가 연기자로서 경험이 그리 많지 않은 데다 이렇게 긴 호흡으로 촬영을 해본 경험도 별로 없다. 그래서 현장에서 배운 것들이 많았다. 뭔가 완벽하게 내 손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이번에 좋은 선배, 좋은 PD님과 함께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이를 토대로 다음 작품에서는 더 좋은 연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선배 정우와 많은 얘기를 나눴을 것 같은데. “같이 찍는 장면이 많다 보니 얘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다. 촬영 끝나고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으면 선배가 오셔서 같이 운동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럴 때면 궁금한 점을 많이 여쭤봤고 선배로부터 조언도 많이 들었다. 쑥스럽지만 칭찬도 많이 받았다. 선배가 무결이를 표현하는 부분에 있어 큰 도움을 줬다. 현장에 임하는 태도와 마음가짐, 준비과정부터 연기까지 많은 것들을 선배로부터 배울 수 있었다.” -이유미와 호흡은 어땠나. “유미 선배는 가을이 그 자체였다. 유미 누나 해주는 말과 행동이 나를 무결이로 존재할 수 있게 해줬다. 선배 덕에 내가 생각하지 못 했던 호흡으로, 생각하지 못 했던 눈빛으로 가을이를 대할 수 있었다. 대본 이상의 것들을 내게 보여줬다. 덕분에 좋은 호흡이 됐던 것 같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여운(김시은 분)과 맺어지는 결말은 어땠나. “용기 있는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여운과 그렇게 될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다. 그래서 여운과 무결을 표현할 때 멀리서 보면 ‘사귀는 거 아냐?’라는 느낌을 내려고 했다. 친구지만 어쩔 수 없이 남녀기 때문에 연인처럼 보이는, 편하게 스킨십을 할 수 있는 사이로 보이길 바랐다. 그런데 정말 연인이 되니까 신기하더라. 무결이로서도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들여다보고 솔직하게 인정해야 하는 일이었을 거라 생각한다.” -무결이는 이후 어떻게 살았을 것 같나. “무결이가 마지막 회에서 2등을 한다. 나는 무결이가 그때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했다. 완벽하게 1등에 대한 집착이나 무게감을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2등을 했을 때 어리벙벙하고 아쉬움을 느끼는 지점들이 있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무결이가 계속 성장해나갈 거라고 믿는다. 1등을 못하더라도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살아가고 있다면 좋을 것 같다.” -힐링 드라마라는 평가가 많았다. “위안을 받으셨다면 다행이고 감사한 일이다. 무결이를 연기하고 대본을 보면서 내가 위로를 받았던 순간들이 있다. ‘글자로만 읽어도 이렇게 위로가 되는데, 이 따뜻함을 잘 표현해서 시청자분들께 전달해드려야지’ 싶었다. 그게 조금이라도 잘 표현됐다면 다행이다. 위로라는 게 이 작품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라고 생각된다. 전해드리고 싶은 메시지를 시청자분들이 받으셨다는 것. 그런 것들이 연기를 하는 사람의 입장으로서는 값진 경험이다. 이런 순간들이 계속해서 연기를 하게끔 하는 축이 돼 줄 것 같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1.21 14:07
스타

종로 국밥집·여의도 KBS… 고(故) 송해 소박했던 세상과의 마지막 작별

“선생님은 전 국민을 스타로 만든 마술사.” 국민MC 송해의 영결식이 10일 오전 4시 30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추모 속에 엄수됐다. 유족과 지인은 물론, 유재석, 강호동, 설운도, 조세호, 이자연 등 연예계 후배들까지 80여명이 고인과 마지막 작별에 이른 아침부터 기꺼이 함께 했다. 영결식의 사회를 맡은 코미디언 김학래는 “오늘만큼은 마음이 슬프더라도 즐겁게 보내드리자”고 했다. 이어 엄영수 방송코미디언협회장은 ‘전국노래자랑’으로 1000만명이 넘는 시민들을 만나온 MC 송해의 업적을 기렸다. 그는 “선생님은 ‘전국노래자랑’에서 출연자와 그냥 대화만 하신 게 아니다. 선생님이 거친 그곳들은 재래시장이 되고, 무 배추밭이 되고, 화개장터가 됐다. 모두가 춤추고, 노래하고, 흥겹게 노는 자리를 깔아주신 우리 선생님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청춘으로, 출연자를 스타로 만드는 마술사였다”고 추모했다. 엄영수는 월남, 상경, 배우 데뷔, 음반 발매 등을 거친 고인의 인생을 ‘무작정’으로 표현하며 “이번에도 무작정 일어나시라. 일어나실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이어 이용식은 단상에 놓인 영정을 바라본 뒤 목이 멘 채로 “선생님 저 용식입니다”고 입을 떼며 추도사를 읽었다. 이용식은 “이곳에서 ‘전국노래자랑’을 많은 사람과 힘차게 외쳤지만 이제는 수많은 별 앞에서 ‘천국노래자랑’을 외쳐달라”며 “선생님이 다니시던 국밥집, 언제나 앉으시던 의자가 이제 우리 모두의 의자가 됐다. 안녕히 가시라”고 선배에게 영원한 작별을 고했다. 이자연 대한가수협회 회장도 “선생님은 지난 70년 동안 모든 사람에게 스승이었고, 아버지였고, 형, 오빠였다. 수많은 가수를 스타로 탄생시켜주는 역할을 해주셨다. 진정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영결식 도중 다큐멘터리 ‘송해 1927’에서의 생전 육성이 흐르자 최양락, 강호동 등이 붉어진 눈시울로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송해의 상징인 “전국∼”이라는 말이 나오자 발인에 참석한 이들은 다같이 “노래자랑∼”으로 화답했다. 영결식에는 설운도, 현숙, 문희옥, 이자연, 김혜연, 신유, 배일호가 고인의 노래인 ‘나팔꽃 인생’을 조가로 불렀고, 유재석, 조세호, 이수근, 임하룡, 이상벽, 전유성, 양상국 등 후배들이 헌화하고 목례했다. 발인을 마친 운구차는 오전 시 40분쯤 송해가 생전 자주 이용했던 국밥집, 이발소, 사우나 등이 있는 종로구 낙원동 ‘송해길’에 도착했다. 이 곳의 상인, 주민 등 30여명이 미리부터 나와 거리를 청소하고, 고인이 생전에 즐겨 마시던 빨간 뚜껑 소주를 준비하며 발인을 함께 챙겼다. 운구 행렬은 고인이 생전에 원로 연예인들의 사랑방으로 삼았던 연예인 상록회 사무실, 송해 흉상 앞에 차려진 임시분향소 등을 들렀다.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는 전국노래자랑 시그널송 연주가 울려 퍼지며 노제가 개최됐다. 송해와 ‘전국노래자랑’을 함께 해온 신재동 악단이 고인과 함께하는 마지막 연주를 했고, 임수민 아나운서가 사회, 김의철 사장이 추모사를 맡았다. 김의철 사장은 “송해 선생님, 들리십니까. 대한민국 전국 공원에서, 운동장에서 ‘전국노래자랑’의 딩동댕 소리가 울렸습니다”며 “선생님의 작은 거인 같은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고, 국민들과 웃던 그 장면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부디 세상의 모든 걱정을 내려놓고 편히 영면하소서”라고 추모했다. 서울에서의 발인을 마친 고인의 유해는 부인 석옥이 여사가 안치된 대구 달성군의 송해공원으로 향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6.10 08:48
축구

축구 역사 새 챕터…이제는 ’홀바페 시대’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스타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11일(한국시간) 열린 16강 2차전에서 파리생제르맹(PSG)이 바르셀로나와 1-1로 비기면서 1·2차전 합계 5-2로 8강에 올랐다. 킬리안 음바페(23·PSG)와 리오넬 메시(34·바르셀로나)의 희비가 갈렸다. 전날 또 다른 16강전에서는 엘링 홀란드(21·도르트문트)가 세비야를 상대로 두 골을 몰아치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반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는 포르투에 밀려 16강에서 탈락했다. 홀란드는 이 경기에서 나온 골로 역대 최단 기간 챔피언스리그 20골 신기록을 세웠다. 14경기에서 20골, 그야말로 무서운 득점 행진이다. 음바페와 홀란드라는 새로운 '축구 황제'들의 시대가 열렸다. 19세에 월드컵 우승한 '젊은 황제' 음바페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의 우승에 일조했다. 당시 생일이 지나지 않아 만 19세였던 음바페는 10대 선수로는 펠레 이후 60년 만에 월드컵 본선 득점을 기록하며 ‘펠레의 재림’으로 불렸다. 이후 그는 더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017년 AS모나코에서 PSG로 이적, 2018~19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리그앙 득점왕에 올랐다. 올 시즌 음바페는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바르셀로나의 메시와 격돌했다. 1차전에서 메시가 1골에 그치는 사이, 음바페가 해트트릭을 꽂아 넣으며 상징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2차전에서는 메시가 갖고 있던 역대 최연소 챔피언스리그 25골 기록을 지워버리고 새로 썼다. ‘축구 황제’ 펠레는 “음바페가 내 후계자다. 나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극찬했다. 일본 잡지 ‘풋볼리스타’는 지난 1월호에서 전 일본을 대표하는 반도 류지가 음바페에 대해 자세하게 분석한 내용을 소개했다. 반도는 음바페에 대해 “가장 놀라운 것은 폭발적인 스피드(순간 시속 36㎞)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빠른 판단 능력과 기술이 있어 장점이 두 배가 된다”고 설명했다. 음바페의 드리블 능력은 단연 발군이다. 그는 빠르게 드리블하면서도 방향 전환이 자유로워 수비를 뚫어 버린다. 여기에 드리블하면서 상대 움직임을 다 보고 있기 때문에 한 순간이라도 방심하면 곧바로 슈팅을 꽂는다. '풋볼리스타'는 기사에서 “음바페의 모습이 마치 호나우두(브라질)의 전성기 시절 같다. 다만 이처럼 기술이 뛰어난 선수는 큰 부상을 당하면 이전 기량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부상 관리를 잘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자기관리 완벽한 완성형 공격수 홀란드는 장신인데 빠르고 유연하다. 단순히 발만 빠른 게 아니라 순간적으로 라인을 깨는 움직임이 뛰어나다. 피지컬과 힘, 기술, 결정력을 모두 갖춘 홀란드는 ‘완성형 센터포워드’로 불린다. 그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만 벌써 10골을 기록 중이다. 득점왕이 유력하다. 전 잉글랜드 대표 피터 크라우치는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홀란드에 대해 “움직임의 전환 수준, 오프더볼 무브(공을 갖고 있지 않을 때 움직임)가 엄청나다. 수비수가 없는 것처럼 경기장을 휘젓고 다니는데, 그 자체가 공포”라고 평가했다. 전 프리미어리거 오언 하그리브스는 “그의 모든 공격이 쉬워 보인다. 한 마디로 골을 넣는 기계”라고 평했다. 홀란드는 기술적인 부분 이상으로 멘털 관리가 철저한 것으로 주목받는다. 비싼 차를 타고 화려한 파티를 즐기는 다른 축구 스타들과 달리 그는 축구에만 집중한다. 여가 시간에 가족들과 사우나를 하거나 산책을 한다. 이는 축구 선수 출신인 아버지 알프-잉게 홀란드가 아들을 잘 관리하는 덕분이기도 한데, 아버지는 아들의 거취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 관여하고 있다. 홀란드는 2019~20시즌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에서 28골을 터뜨리며 폭발했다. 한껏 몸값이 오른 상태에서 시즌 도중 이적한 팀은 도르트문트였다. 메가 클럽이 아니라 의아하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이는 아버지의 조언에 따른 것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어린 나이에 갑자기 큰 돈을 벌고 최고의 클럽으로 가면 성장이 더뎌진다’며 더 많이 뛸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팀을 선택했다. 홀란드는 이적하자마자 골을 몰아쳤다. 190㎝가 넘는 거구, 무표정한 얼굴, 무시무시한 경기력, 여기에 의외의 유머가 있는 말솜씨까지 더해져 홀란드는 전세계 축구팬에게 ‘귀여운 괴물 스트라이커’의 이미지도 함께 갖고 있다. 홀란드와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등 세계적인 클럽에서 영입 1순위에 올린 스타들이다. 모두 차세대 유력한 발롱도르 후보이기도 하다. 이들은 득점 행진, 그리고 거취까지 축구계 이슈의 중심에 서 있다. 이은경 기자 2021.03.12 06:01
연예

'좀비탐정' 최진혁-박주현, 유쾌한 좀비물 포문 열었다

'좀비탐정'이 인간 세상에 나타난 좀비의 예측불허 공생 스토리로 안방극장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21일 첫 방송된 KBS 2TV 월화 예능극 '좀비탐정' 1회에는 거친 야성미와 코믹한 매력까지 겸비한 '좀비' 최진혁(김무영)과 거침없는 직진 본능을 지닌 박주현(공선지)의 심상치 않은 첫 만남으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방송 직후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악, 어디서도 본 적 없던 유쾌한 좀비 스토리에 대해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폐기물 매립지 속 괴사한 피부와 총에 맞은 듯한 흉터, 피 범벅된 옷차림과 함께 부활한 좀비 최진혁의 시체 비주얼이 시작부터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다. 사건 현장에서 전과자의 안면을 가격해 코피까지 터트리는 시사 고발 프로그램 작가 박주현 분의 거침없는 '깡'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등장부터 미친 존재감을 뽐낸 최진혁과 박주현은 으슥한 밤 골목에서 우연하게 첫 대면, 굶주림에 지친 최진혁은 금방이라도 그녀의 머리를 물어뜯을 듯 입을 벌린 채 좀비 본능을 불태우며 일촉즉발의 상황을 자아냈다. 그러나 박주현은 "이걸로 사우나라도 좀 다녀오세요. 그리고 알코올 중독 치료 꼭 받으세요!"라는 위로의 말과 함께 5000원을 건네는 엉뚱한 면모로 예기치 못한 웃음을 유발했다. 죽지 않는 좀비의 숙명을 받아들인 최진혁은 인간세계에 적응하기 위해 동굴 속에서 밤낮없는 수련에 돌입, 전무후무한 인간미를 뽐냈다. 러닝머신 위를 달리며 걸음걸이를 교정하는가 하면, 나뭇가지를 입에 문 채 발음 연습까지 나선 것. 이어 인간의 냄새에 이끌려 밖으로 향한 최진혁은 절벽에서 의문의 남자가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뒤, 그가 죽기 직전 건넨 미스터리한 탐정 사무소의 열쇠와 신분증을 손에 넣어 탐정 김무영이라는 새로운 신분을 얻었다. 본격적인 공생 좀비 라이프의 시작을 예고했다. 방송 말미 BB크림으로 꽃 미모 비주얼까지 얻은 최진혁은 터무니없는 의뢰와 함께 찾아온 어린 아이들과 티격태격하기 시작, 그를 변태로 오해한 박주현이 던진 헬멧에 머리를 맞아 쓰러져 경악을 불렀다. 기절 직전의 순간 "결국 나도 이렇게 인간들에게 최후를 맞는 건가"라며 나지막이 읊조리는 최진혁의 목소리가 오버 랩되며 강렬하게 엔딩을 장식해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렇듯 '좀비탐정'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좀비 스토리와 속도감 넘치는 전개로 안방극장의 시간을 순삭시켰다. 무섭고 기괴한 이미지에서 탈피한 마성의 좀비가 그려가는 공생 스토리로 신선한 재미를 전한 것. 뿐만 아니라 독보적인 개성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과 스릴러부터 코믹까지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다채로운 텐션으로 신개념 좀비물의 첫 포문을 힘차게 열었다. 특히 최진혁은 넘어지고 쓰러지는 좀비 캐릭터에 완벽 동화, 인간미와 허당기를 발산하며 전무후무한 코믹 좀비의 탄생을 알렸다. 박주현은 수수한 모습과 다채로운 표정 연기로 직진녀의 매력을 제대로 뽐냈다. 예상치 못한 장면 속 특급 카메오들이 연이어 깜짝 출연해 다양한 볼거리까지 더했다. 극 중 박주현이 파헤치고 있는 '산타 유괴 살인 사건'을 보도하며 뉴스를 이끈 이현주 아나운서, 박대기 기자와 PD이자 박주현의 파트너로 등장해 사건 현장을 종횡무진 누빈 배우 배유람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부산행'을 연상케 하는 좀비들의 혈투 장면에 나타난 개그맨 이승윤과 김혜선, 홍순목의 파격적인 비주얼이 진땀을 유발했다. 영화 포스터 속에서 강시 분장과 함께 나타난 유재석과 김민경, 피자 박스 표지에 숨겨져 있던 유민상, 최진혁의 '꽃 미모'를 책임진 BB크림의 광고 모델로 나타난 김요한까지 이색 카메오 출연으로 놓칠 수 없는 재미를 전했다. '좀비탐정' 2회는 오늘(22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지상파-OTT-IPTV가 협업한 첫 오리지널 콘텐츠로, KBS, 웨이브(wavve), SK브로드밴드 3사가 공동으로 제작투자했다. 매주 토요일 웨이브와 B tv에서 2회차가 독점 선 공개되고 이어 KBS에서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영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9.2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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