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위크
'사울레이터' 케이트 블란쳇 '캐롤' 모티브 된 실제 사진작가
사진 역사에 길이 남을 한 예술가를 조명한다. 1950년대 뉴욕의 일상을 담은 사진들로 컬러 사진의 선구자라 불렸던 사울 레이터의 삶과 예술 세계를 담은 영화 '사울 레이터: 인 노 그레이트 허리(토머스 리치)'가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토드 헤인즈의 영화 '캐롤'의 시각적 영감이 된 사진작가로 알려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케이트 블란쳇과 루니 마라가 출연한 영화 '캐롤'의 토드 헤인즈 감독이 가장 많은 모티브를 얻은 사진작가로 사울 레이터를 꼽았다. 영화 개봉 당시 인터뷰에 따르면 당대의 사진 작품들을 통해 많은 시각적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영화의 캐릭터들에 대한 모티브는 비비안 마이어 등의 여성 사진 작가들을 통해서 얻었지만, 영화에서 그려지는 당시 뉴욕의 분위기나 시작적 이미지에 대해서는 사울 레이터의 작품들을 통해 영감을 얻었다고. 토드 헤인즈는 "사울 레이터는 예술 사진과 저널리즘의 교차점을 분명하고 생생한 언어로 표현하는 극소수의 사람들 중 하나이다. 그는 자신의 일을 사랑했고 너무나도 아름답게 그 일을 해냈다"고 사울 레이터에 대해 평한 바 있다. 그는 영화 '캐롤'에서 창문이나 거울, 자동차 차창, 상점의 쇼윈도를 통해 인물들을 보여주는 방식을 많이 택했는데, 이는 모두 사울 레이터의 사진에서 빈번하게 드러나는 특징이다. 특히 '캐롤' 개봉 당시 런던 서머셋 하우스에서는 영화의 배급사인 스튜디오 카날과 함께 영화의 분위기에 가장 큰 영감을 준 사울 레이터의 사진을 보여주는 'Through a Lens: Saul Leiter and Carol'라는 전시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캐롤'의 모티브가 된 사진가 사울 레이터의 감춰진 삶과 예술 세계가 공개되는 '사울 레이터: 인 노 그레이트 허리'는 오는 29일 관객들을 만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22 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