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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풍지대 키움...주승우, 조상우처럼 '조커' 활용은 어떨까 [IS 시선]

14일 기준으로 5위 삼성 라이온즈(20승 22패)와 공동 8위 두산 베어스(18승 2무 22패), KIA 타이거즈(18승 22패) 승차는 1경기다. 1위 LG 트윈스(28승 14패)와 3위 롯데 자이언츠(25승 2무 17패) 사이 승차는 3경기. 역대급 순위 경쟁이 치러지고 있는 상황에서 무풍지대에 있는 유일한 팀, 바로 키움 히어로즈다. 전날까지 5연패를 당하는 등 시즌 13승 32패에 그쳤다. 1위와는 16.5경기, 공동 8위와는 7.5경기 차이가 난다. 외국인 타자 2명을 내세워 공격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은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외국인 투수 1명이 적다 보니, 연패 상황에서 '스토퍼' 역할을 해줄 선수가 부족했다. 개막 로테이션 5명 중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선발 투수는 케니 로젠버그와 하영민 2명뿐이다. 무엇보다 2023·2024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불펜이 너무 약하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14일 기준 6.66.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6점대다. 키움은 지난 시즌도 6.06에 그쳤다. 선발 투수의 분투, 타선의 득점 지원이 이뤄져 중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해도 불펜 투수들이 가동된 뒤에는 여지없이 무너진다. 그나마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박윤성이 흔들리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엔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줄 투수가 보이지 않는다. 사이드암 스로 파이어볼러 기대받았던 이강준, 마무리 투수 이력이 있는 베테랑 원종현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키움은 지난 1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0-6, 6점 차를 따라잡았지만 결국 7회 이후 다시 리드를 내준 뒤 패했다. 키움은 올 시즌 역전패 13번을 기록했다. 역시 가장 많았다. 그나마 지난 시즌 마무리 투수로 올라선 주승우가 가장 안정감이 있다. 실제로 그는 세이브 기회에 등판한 7번 모두 팀 승리를 지켜냈다. 문제는 리드를 잡는 경기가 많지 않아, 주승우를 온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의 등판 간격은 길게는 닷새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홍원기 감독은 주승우를 세이브 상황이 아니거나, 8회에 조기 투입해 실전 감각을 유지해 주려고 했다. 나름대로 관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조금 더 활용폭을 넓힐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통상적인 보직 활용 정석에 갇혀 있을 때가 아니다. 승패 차이가 더 벌어지면, 5위 진입조차 빨리 멀어질 수 있다. 주승우를 '조커'로 활용, 반드시 1이닝을 막아야 할 때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는 의미다. 이미 키움은, 홍원기 감독은 불펜 에이스였던 조상우(현 KIA)를 그렇게 썼다. 그가 군 복무(사회복무요원)로 실전 감각이 크게 떨어져 있었던 지난 시즌(2024) 전반기 그랬다. 2021시즌에는 6회나 7회 투입해 상대 기세를 꺾는데 활용했다. 모든 팀이 마무리 투수를 포함해 필승조 3~4명을 보유한 게 아니다. 믿을 수 있는 투수가 한두 명뿐이라면 흐름상 가장 중요한 시점에 써서 일단 기세를 내주지 않는 게 중요할 때도 있다. 지금 키움이 그렇다. 그나마 타격은 나쁘지 않고, 로젠버그나 하영민이 등판한 경기에서는 6회까지 3실점 이하 경기를 기대할 수 있다. 마치 공식처럼 두 번째 투수부터 무너지는 현재 양상를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이 필요하다. 홍원기 감독도 "현재 불펜진에서 7·8회를 강력하게(확실하게) 막을 수 있는 투수가 없다. 경기 상황에 따라 주승우를 조기에 투입할 생각도 갖고 있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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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기록은 종잇조각...대표 '전천후' 한현희, 5선발 경쟁 불 지필까 [IS 피플]

베테랑 사이드암스로 투수 한현희(32)가 2025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롯데는 1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 한현희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지난 3시즌 동행한 찰리 반즈가 어깨 부상을 당한 탓에 공석이 생겼고, 프런트는 대체 선수 알렉 감보아를 영입했지만 아직 합류하려면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천후' 투수 한현희가 현재 공석인 선발진 한 차리를 채운다. 한현희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 경쟁을 했지만, 나균안과 김진욱에게 밀리며 퓨처스팀에서 2025시즌을 맞이했다. 2012시즌에 데뷔해 통산 히어로즈 전성기 막강 허리진을 만든 주역으로 인정받는 선수다. 117홀드를 올리고, 마무리 투수뿐 아니라 선발 투수 임무까지 수행했다. 어떤 임무도 맡을 수 있는 투수로 평가받으며 2023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FA 계약을 했다. 롯데에선 기대에 못 미친 게 사실이다. 2023시즌에는 6승 12패 평균자책점 5.45에 그쳤고, 지난 시즌은 불펜에서 궂은일을 하며 5승 3패 8홀드를 기록했지만, 역시 몸값·이름값에 어울리는 성적을 내진 못했다. 올 시즌은 더 실망스러운 소식만 전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등판마다 고전했기 때문이다. 3월 27일 KIA 퓨처스팀전부터 4월 15일 KT 위즈 퓨처스팀전까지 4경기 연속 5점 이상 내줬다. 퓨처스리그에서 등판한 총 7경기 평균자책점은 무려 6.90이었다. 퓨처스리그 성적만으로는 1군 콜업이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팀 불펜진 상황도 안 좋고, 김태형 감독이 퓨처스리그 기록에 연연하지 않는 편이라 지난 9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10일 KT전 6회 말 등판, 두 타자를 상대해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내며 홀드를 올리기도 했다. 지난주 5경기에서 무패(4승 1무)였던 롯데는 13일 KIA전에서 1-4로 패했다. 0.600이었던 승률도 0.585로 낮아졌다. 한현희는 이런 흐름 속에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현재 롯데 5선발은 없다. 김진욱과 이민석, 한현희 중 가장 컨디션이 좋은 투수가 맡을 전망이다. 한현희의 선발진 진입 경쟁도 진행형이다. 한현희는 KIA가 통합 우승을 해낸 2024시즌, KIA전 8과 3분의 2이닝 동안 2자책점만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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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유일 '미스터 제로' 무너진 날, L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도전도 멈췄다

LG 트윈스 박명근이 시즌 첫 실점과 함께 패전 투수가 됐다. L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도전도 물거품이 됐다. LG는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2-5로 졌다. 같은 날 한화 이글스가 대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10-6으로 꺾어 2위로 추락했다. LG가 개막 후 순위표 맨 꼭대기에서 내려온 건 이날이 처음이다. 개막 7연승을 달린 LG는 4월 19일까지 18승 4패(0.818)를 기록하며 선두 독주 체제를 갖췄다. 그러나 4월 20일 SSG 랜더스전을 시작으로 최근 15경기에서 5승 10패로 부진했고, 그 사이 한화는 두 차례 8연승을 질주하며 LG를 추월했다. 지난 5일 한화에 공동 선두를 내준 LG는 8일 경기에서 승리 시 최소한 공동 선두를 유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도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임시 선발 최채흥이 4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5회 말 3연속 출루로 1점을 내줬으나, 2-1로 앞선 무사 2·3루에서 구원 등판한 김진성이 추가 실점 없이 막아 리드를 이어갔다. 염경엽 감독은 6회 말 사이드암 투수 박명근을 투입했다. 박명근은 전날까지 1승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 개막 후 13경기 연속 무실점 중이었다. 리그에서 10경기 이상 등판한 투수 67명 중,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한 투수는 그가 유일했다. 박명근은 첫 타자 제이크 케이브와 승부에서 중전 안타를 맞았다. 후속 양의지에게 안타를 내준 박명근은 김재환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박명근은 양석환에게 1타점 내야 안타를 얻어 맞아 시즌 첫 실점을 기록했다. LG는 곧바로 마운드를 김강률로 교체했다. 그러나 믿었던 박명근이 무너지자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 김강률은 첫 타자 오명진에게 밀어내기 볼넷, 강승호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스코어가 2-5까지 벌어졌다. 박명근이 내보냈던 4명의 주자는 모두 득점했다.LG는 임시 선발이 나선 경기에서 필승조가 무너지며 1위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놓쳤지만 LG는 팀을 재정비해 2년 만의 정상 등극 도전을 이어간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5.0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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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첫 승?' 최원준, 소형준 상대로 6이닝 1실점 호투→승리 요건 채웠다[IS 잠실]

좀처럼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최원준(31·두산 베어스)이 드디어 첫 승 기회를 얻었다.최원준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그는 7회 3-1로 리드하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박치국에게 넘기고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다.깔끔한 투구였다. 최원준은 1회 경기 시작 직후 3번 타자인 강백호에게 솔로포로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아웃 카운트 2개를 먼저 깔끔하게 잡았지만, 강백호에게 던진 초구 슬라이더가 몰린 게 홈런으로 직결됐다.흔들리지 않았다.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커브로 루킹 삼진을 잡아낸 최원준은 2회엔 잠실 구장을 믿고 뜬공 2개, 땅볼 1개로 삼자 범퇴를 기록했다. 3회 역시 배정대에게 슬라이더로 2루수 땅볼을 얻었고, 장준원을 초구 뜬공으로 돌려세운 최원준은 권동진에게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145㎞/h 빠른공. 올 시즌 전까지 사이드암스로로 던지다 팔 각도를 올려 얻은 구속이 효과를 봤다. 4회 황재균에게 안타, 로하스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이번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2사 2·3루 위기에 몰린 최원준은 안현민에게 집요하게 슬라이더를 던졌다. 8구 중 마지막 3구를 슬라이더만 던진 그는 결국 좌익수 뜬공을 얻으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1군 경험이 많지 않던 타자를 상대로 직구로 덤비는 '오만'을 피했다.버티니 기회도 왔다. 5회도 삼자범퇴로 막은 그는 6회에 내야 안타와 볼넷이 있었으나 삼진 1개(강백호)를 곁들여 이닝의 마침표를 찍었다. 결국 득점 지원이 찾아왔다. 두산 타선은 6회 말 선두 타자 김인태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대주자 조수행의 도루와 양의지의 사구로 득점 밥상을 차렸다. 결국 5번 타자 김재환이 소형준의 높은 공을 공략,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최원준에게 소중한 두 점을 안겼다.최원준은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 중이었다. 30과 3분의 2이닝을 소화, 경기당 평균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하위 순번 선발 투수로는 합격점을 받아야 할 성적이었으나 좀처럼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이승엽 감독도 이날 경기 전 "투구 내용에 비해 승리가 아직 한 번도 없다. 타선에서 도와줘야 한다"며 "타선에서 조금 더 적극적인 모습, 집중력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타선이 이 주문에 응답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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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 전략' 무색한 볼넷, 피OPS 1.264…'베테랑 스윙맨'의 반등 필요한 KIA

시간이 더 필요한 걸까.베테랑 사이드암스로 임기영(32·KIA 타이거즈)의 투구가 좀처럼 안정되지 않고 있다. 임기영은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 0-2로 뒤진 5회 초 2사 1·2루 위기에서 등판, 첫 타자 맷 데이비슨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곧바로 교체됐다. 뒤이어 나온 이준영이 손아섭을 헛스윙 삼진 처리해 승계 주자 실점이 올라가진 않았다. 이로써 임기영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3.50(5와 3분의 1이닝 8실점)을 유지했다.이범호 감독이 데이비슨 타석에서 임기영을 붙인 건 '외국인 타자가 사이드암스로에 생소하다'는 점을 이용한 전략인 듯 보였다. 실제 임기영의 팀 동료인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 타석에서 우규민(KT 위즈) 박치국(두산 베어스) 같은 사이드암스로를 상대 팀에서 투입한다. 그런데 전략이 무색할 정도로 임기영은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다. 볼 3개 이후 4구째 스트라이크가 선언됐으나 5구째 체인지업이 크게 빠졌다. 데이비슨은 단 한 번도 배트를 휘두르지 않고 걸어 나갔다. 자칫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할뻔했다.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임기영은 닷새 만에 2군행을 통보받았다. 등판한 2경기에서 모두 실점(총 6점)한 탓에 구위 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한 달여 만인 지난달 19일 콜업된 임기영은 등판한 첫 2경기에서 모두 실점(총 2점)했다. 29일 NC전에서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하며 안정을 찾는 듯했으나 다시 '원포인트'로 나선 30일 경기에서 볼넷 허용 후 강판당했다. 사이드암 특성상 왼손 타자(이하 피안타율 0.455)에 약점이 있는데 오른손 타자(0.467)까지 제어하지 못하면서 승부처에는 내기 어려워졌다. 피안타율이 0.462, 피출루율(0.533)과 피장타율(0.731)을 합한 피OPS가 1.264에 이른다.임기영의 통산 성적은 51승 59패 21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4.85.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선발과 중간계투, 마무리 투수까지 모두 가능 전천후 자원이다. 지난해 12월에는 3년 최대 15억원(계약금 3억원, 총연봉 9억원, 옵션 3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잔류 계약을 하기도 했다. 베테랑으로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주길 바라는 구단의 기대가 녹아 있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출발이 녹록하지 않다. 지난해(37경기, 평균자책점 6.31)부터 이어온 부진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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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원·정현수 주춤...롯데, 9연전 앞두고 불펜 보강할까→구승민·윤성빈·한현희 기대

KBO리그는 29일부터 9연전에 돌입한다. 가장 큰 이벤트인 어린이날(5월 5일)이 월요일이라, 금주 주중·주말 3연전에 이어 바로 내주 3연전을 이어 소화한다. 휴식일은 8일 목요일이다. 선수 체력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다. 사령탑 입장에서는 불펜 운영이 고민이다. 아직 개별 체력 저하가 심화될 시점은 아니지만, 단비 같았던 월요일을 활용하지 못하게 된 점은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도 마찬가지다. 지난주까지 4월 팀 승률 1위(0.636·14승 8패)에 오르며 뜨거운 봄을 보냈지만, 마운드 운영은 어려움이 이어졌다. 특히 4·5선발로 나서는 투수들의 기복이 컸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 앞 2이닝을 막아줄 투수가 충분하지 않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소위 '폼'이 좋은 불펜 투수에게 거듭 중책을 맡겼다. 그렇게 셋업맨 정철원이 '불펜 마당쇠'로 나섰다. 4월 둘째 주 이후에는 2년 차 좌완 정현수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그는 4월에만 두 차례 '3연투'를 소화했다. 정철원은 지난 15·1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연속 실점한 뒤 등판이 줄었다. 벤치의 관리로 보인다. 꾸준히 '원 포인트 릴리프' 임무를 잘 해냈던 정현수도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2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안타 1개, 볼넷 1개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그도 관리를 받을 것 같다. 대체 자원이 필요하다. 1군 콜업 직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던 박진형과 박시영은 아직 기복이 있다. 홀드왕 출신 베테랑 김상수 역시 구위가 예전 같지 않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 투수 구승민은 시즌 초반 컨디션 난조로 현재 퓨처스팀에서 뛰고 있다. 원래 봄에 몸이 안 풀리는 편인데, 올 시즌은 일찌감치 조절에 나섰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총 6경기에 등판해 6과 3분의 2이닝 동안 1점만 내줬다. 1차 지명 투수 윤성빈도 퓨처스리그 14이닝 동안 2승,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고전했지만, 최근 등판에서 나쁘지 않은 투구를 보여준 베테랑 우완 사이드암스로 한현희도 가세할 수 있는 전력이다. 롯데는 2022년, 4월 팀 승률 2위에 올랐지만 5월 한 달 동안 9승 17패에 그치며 하위권으로 떨어진 뒤 다시 반등하지 못했다. 타선의 타격 사이클은 일정하지 않다. 마운드 운영의 묘가 필요한 시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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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리그서 4G 연속 무너진 한현희의 반등...롯데, 대체 선발 카드 꺼내들까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4-13으로 완패, 4연승에 실패했다. 촘촘하게 배치된 리그 순위표. 이날 패전으로 2위에서 4위까지 내려갔다. 롯데는 최근 등판한 두 경기에서 모두 5점 이상 내주며 부진했던 '4선발' 김진욱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 충전할 시간을 부여했다. 그러면서 롱 릴리버로 썼던 박진을 이날(27일) 두산전에서 대체 선발로 투입했다.박진은 3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지만, 4회 선두 타자 김인태에게 볼넷을 내주고 후속 제이크 케이브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양석환을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잡고 송재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송재영이 볼넷을 허용한 뒤 오명진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롯데는 이후 등판한 불펜 투수들도 난타를 당하며 9점 더 내줬다. 김태형 감독은 처음부터 박진에게 5이닝 이상 맡길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지난 시즌 막판 대체 선발로 선발 로테이션을 경험했고,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도 5선발 경쟁을 한 투수지만, 개막 뒤에는 5이닝 이상 막은 경기가 한 번도 없었다. 박진을 3과 3분의 1이닝 만에 교체한 선택을 '결과론'에 대입해 평가하면 안 될 것 같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설령 선발 투수가 무너졌어도, 박진이 두 번째 투수로 대기하고 있었다면, 이날처럼 불펜 투수를 6명이나 투입하지 않을 수 있었다. 롯데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김진욱이 열흘 만에 1군 엔트리에 복귀해 이전보다 나은 투구를 보여주는 것이다. 다른 대안은 퓨처스팀에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투수를 올리는 것이다. 4년 차 우완 이민석, 베테랑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한현희가 대표적이다. 이민석은 6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KT 위즈 퓨처스팀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김태형 롯데 감독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한현희는 이름값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KIA 타이거즈 퓨처스팀전부터 15일 KT 퓨처스팀전까지 4경기 연속 5점 이상 내줬다. 이때까지 평균자책점은 무려 8.10이었다. 그나마 열흘 만에 등판한 25일 KIA퓨처스팀전에서는 5이닝 4피안타 3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조금 반등했다. 롯데는 '장수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이전보다 부진하다. '5선발' 나균안이 기대 이상으로 잘 버텨주고 있지만 투수력으로 1승을 기대할 수 있는 투수는 박세웅과 터커 데이비슨뿐이다. 김진욱·한현희 등 선발 기대주들의 반등이 절실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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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10.13-볼삼비 4.51’...'선발 8연승' 만든 한화의 압도적 구위 [IS 포커스]

막대한 투자가 드디어 빛을 봤다. 한화 이글스 선발진이 제 궤도에 올라 8연승 공신이 됐다.한화는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8연승을 질주했다. 8연승의 선봉장엔 선발진이 있었다. 해당 8경기에 등판한 선발 투수들은 모두 승리를 수확했다. 선발 8연승은 지난 2001년 조규수, 한용덕, 이상목, 송진우가 합작한 7연승을 8772일 만에 넘기는 구단 최다 기록이다. 한화는 지난해 8년 총액 170억원을 들여 메이저리거 류현진을 복귀시켰다. 이어 올해는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엄상백에게 4년 최대 78억원을 투자했다. 2년 차 문동주가 국내 에이스를 맡던 선발진 무게감이 달라졌다.2024년 대체 선수로 검증을 마친 라이언 와이스가 있던 만큼 새 외국인 코디 폰세만 안착하면 5선발에 빈자리가 없었다. '한화 레전드' 김태균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은 개막 전 "한화 투수진이 정말 좋다. 포스트시즌만 간다면, 한화도 한국시리즈 가능성이 있다. 단기전에서는 투수가 정말 중요한 존재"라고 짚었다. 시즌 초엔 강점이 주목받지 않았다. 빌드업이 지연된 문동주가 투구 수 제한 속에 부진했다. 와이스와 엄상백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4월 들어 와이스와 문동주가 안정감을 찾았고 엄상백도 1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첫 승을 거뒀다. 8연승 기간 한화 선발진의 평균자책점(ERA)은 2.28로 리그 1위다.한화의 올 시즌 팀 ERA는 23일 기준 3.66(3위)으로 KT 위즈(2.77) LG 트윈스(2.96)에 아직 못 미친다. 하지만 탈삼진 능력은 독보적이다. 9이닝당 탈삼진이 10.13개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10개를 넘겼다. 2위 NC 다이노스(9.10개)를 제외하면 9개를 넘는 팀도 없다. 구위를 앞세우면 볼넷도 늘어나는 법인데 한화는 예외다. 실제로 NC는 9이닝당 볼넷 5.13개로 최다 1위다. 반면 한화는 9이닝당 볼넷 2.25개로 역시 이 부문 최소 1위. 탈삼진/볼넷 비율이 4.51로 2위 KT(3.16)를 넉넉히 앞선다. 타구 운이나 수비력에 영향을 받는 ERA에선 밀릴 수 있어도 투구의 질에선 으뜸인 셈이다.투수진 유형도 각기 다르다. 와이스는 직구 외엔 스위퍼만 던지지만 폰세는 투심, 커브, 킥 체인지업을 함께 쓴다. 류현진은 서클 체인지업과 커브, 커터를 섞고 문동주는 포크볼과 커브로 승부한다. 엄상백은 사이드암스로에서 체인지업을 뿌려 공 움직임 차이가 크다. 유형이 각기 다르니 3연전에서 만나는 타자들도 공을 눈에 익히기 어렵다. 불펜진도 좋은 만큼 한화 역사상 최고 투수진도 기대해 볼만하다. 한화는 2008년 이후 17년 동안 포스트시즌을 단 한 차례(2018년)만 올랐는데, 이 기간 팀 ERA도 대부분 하위권에 머물렀다. 현재 팀 ERA(3.59)를 시즌 끝까지 지킨다면 2006년 이후 없던 첫 3점대 팀 ERA도 기대해 볼 만 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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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와 대결? 고영표 "달라진 체인지업으로 붙어보고파" [IS 스타]

"오타니도 공략하기 어려울 걸요."KT 위즈 투수 고영표(34)을 상대한 최원준(28·KIA 타이거즈)이 혀를 내둘렀다. 지난 15일 광주 KIA전에서 6이닝 동안 무려 11개의 삼진을 잡아낸 고영표를 두고 상대 타자들은 "공이 오다가 사라지더라"며 감탄했다. 이날 고영표를 상대했던 최원준은 "그의 체인지업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도 못 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야구하면서 이렇게 느낀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완벽했던 공이었다고도 덧붙였다. 이범호 KIA 감독도 "상대 선발 투수(고영표)의 구위가 좋았다"고 칭찬했다. 체인지업은 사이드암스로 고영표의 주무기다. 타자 앞에서 뚝 떨어지는 공에 타자들은 속절없이 방망이를 헛돌린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고영표의 체인지업 구종 가치는 14.4점이다. KBO리그 이 부문 2위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 9.9)를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 고영표는 15일 KIA전에서 99개의 투구 가운데 무려 54개의 체인지업을 던져 11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고영표는 지난 2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100구 중 체인지업 55개를 던져 9이닝 7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볼넷도 사구도 없는 무4사구 완봉이었다. 올 시즌 고영표의 성적은 5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ERA) 1.65(32와 3분의 2이닝 6실점). ERA는 팀 동료 소형준(1.44)에 이어 국내 선수 2위이고, 이닝 소화 수도 임찬규(LG 트윈스·33과 3분의 2이닝) 다음으로 국내 선수 중 가장 많다. 탈삼진 39개는 국내 선수 중 1위다. 리그에서 5경기, 30이닝 이상 던진 선수 중에선 압도적으로 볼넷(5개)이 적다.고영표는 올 시즌 호투의 원동력으로 '체인지업의 부활'을 꼽았다. "지난해엔 체인지업이 밋밋해서 타자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됐다"라고 돌아본 그는 "구위를 회복하기 위해 투구 타이밍을 고민했다. 이강철 (KT) 감독님, 코치님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원하는 타이밍에 힘을 전달해야 하는데 부상을 당하면서 쉽지 않았다. 올해는 체인지업 구위를 회복해서 경기를 잘 풀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스트라이크 존이 지난해에 비해 1㎝ 가량 낮아졌다. 고영표는 지난겨울 대비책을 마련했다. 미세하게 투수판을 밟는 위치를 달리하며 로케이션을 조정한 것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고영표는 '토종 에이스'의 구위를 되찾았다. 지금 이 컨디션이라면, 세계 최고의 야구스타 오타니와의 대결도 기대되지 않을까. 고영표가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된다면, 일본 대표팀으로 나설 오타니와의 맞대결 가능성도 생긴다.이에 고영표는 "세계 최고의 타자(오나티)를 언급해준 최원준에게 고맙다. 칭찬을 들어서 기분 좋다"라면서 "상상이지만, (오타니에게) 헛스윙 한 번은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오타니도 사이드암 스로가 던지는 체인지업을 많이 보지 못해서 어려워 할 것 같다. 대처가 쉽지 않고 희귀한 구종이다. (WBC까지) 좋은 구위를 유지해서 붙어보고 싶다"라며 열의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4.2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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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통산 5번째 완봉승' 고영표 "퍼펙트? 매 경기 도전...깨지면 완봉 향해" [IS 스타]

KT 위즈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고영표(34)가 개인 통산 5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고영표는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KT의 5-0 승리를 이끌고 완봉승을 해냈다. 개인 통산 5호 완봉승이다. 볼넷·사구를 내주지 않은 완봉은 3번째다. 이는 KBO리그 역대 141호 기록이기도 하다. 고영표는 1회 초 키움 1번 타자 송성문을 2루 땅볼, 후속 루벤 카디네스를 우익수 뜬공, 3번 타자 최주환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2회도 선두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2루 땅볼로 잡아냈고, 후속 타자 이주형은 중견수 뜬공, 변상권은 2루 땅볼 처리했다. 0-0 균형이 이어진 3회, 고영표는 김태진을 내야 땅볼 처리한 뒤 김재현과 어준서를 각각 주무기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삼진 처리했다. 고영표의 퍼펙트 투구는 상위 타선 타자들과의 두 번째 승부에서도 이어졌다. 송성문을 상대로 체인지업 2개를 보여준 뒤 투심 패스트볼을 구사해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고, 이어진 카디네스와의 승부에서는 초구 커브 뒤 3구 연속 체인지업을 구사해 역시 삼진을 끌어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한 최주환에겐 컷 패스트볼(커터)를 무기로 2루 땅볼을 유도했다. 고영표의 퍼펙트 질주는 5회까지 이어졌다. 6화 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 임지열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첫 피안타를 기록했지만, 바로 후속 타자 어준서를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타격 없이 호투를 이어갔다. 7회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카디네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최주환과 야시엘 푸이그를 각각 좌익수 뜬공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사이 타선은 고영표에게 5점을 지원했다. 투구 수 관리까지 잘 해낸 고영표는 5-0, 5점 차 리드를 안고 9회 마운드도 올랐고, 2사 1루에서 카디네스에게 땅볼을 유도, 선행 주자를 잡아내며 KT의 승리를 이끌고 완봉승까지 완성했다. KT는 올 시즌 12승(1무 1패)째를 거두며 리그 3위를 지켰다. 경기 뒤 이강철 KT 감독은 "선발 고영표가 더할 나위 없는 피칭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제구나 구위 등 모든 면에서 에이스다운 최고의 피칭을 했다. 좋은 피칭과 장성우의 좋은 리드로 승리했다. 무4사구 완봉승을 축하한다"라고 했다. 고영표도 "9이닝까지 마운드를 지키고 승리해서 기분 좋다. 지난 노력이 마운드에서 나온 것 같다. 타자들이 도와줘서 이겼는데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하고 싶다"라고 호투 소감을 전했다. 6회 퍼펙트가 깨진 상황에 대해서는 "마운드에 설 때 항상 목표는 최대한 긴 이닝, 퍼펙트, 완봉 등이다. 매 경기 도전한다 생각한다. 퍼펙트가 깨져도 완투나 완봉에 도전하면 된다. 오늘 노히트가 깨졌지만 바로 완봉에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던졌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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