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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애마’·‘고백의 역사’ K-복고, 글로벌 매료…넷플릭스 톱10 나란히 진입

한국의 1980년대와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새 작품이 나란히 글로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하늬 주연 시리즈 ‘애마’와 공명, 신은수 주연 영화 ‘고백의 역사’다.3일 넷플릭스 투둠 웹사이트에 따르면 ‘애마’는 공개 2주차인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11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해 글로벌 TV쇼(비영어) 부문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민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5개국 10위권에 등극했으며 누적 시청 시간은 670만이다.‘애마’는 1980년대 한국을 강타한 에로영화의 탄생 과정 속,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진 어두운 현실에 용감하게 맞짱 뜨는 톱스타 희란(이하늬)과 신인 배우 주애(방효린)의 이야기로, 배우들의 호연과 당대 영화계를 재현한 프로덕션에 호평을 받고 있다.그런가 하면 지난달 29일 공개된 공명, 신은수 주연 새 영화 ‘고백의 역사’는 공개 3일 만에 620만 시청수를 기록해 글로벌 영화(비영어) 부문 3위를 차지했다. 대한민국을 비롯해 홍콩, 일본, 필리핀,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31개국 10위권에 진입했다. 누적 시청 시간은 1250만이다.‘고백의 역사’는 1998년, 열아홉 소녀 박세리(신은수)가 일생일대의 고백을 앞두고 평생의 콤플렉스인 악성 곱슬머리를 펴기 위한 작전을 계획하던 중 전학생 한윤석(공명)과 얽히며 벌어지는 청춘 로맨스물이다. 90년대 한국 학창 시절 향수를 자극하는 무해 하고 귀여운 이야기라는 감상이 이어지고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03 08:43
영화

기예르모 델 토로·연상호·매기 강, 부산국제영화제서 만난다

기예르모 델 토로, 연상호, 매기 강 등 글로벌 크리에이터들이 부산을 찾는다.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0일 부산 동서대학교-경남정보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국내외 신진 영화인, 예비 크리에이터, 제작 전문가들을 위한 넷플릭스 ‘크리에이티브 아시아’(Creative Asia)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올해 2회를 맞은 넷플릭스 크리에이티브 아시아는 세계적인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마스터 클래스와 특별 대담 세션으로 구성된다. 지난해보다 한층 확대된 규모로 진행하는 올해 크리에이티브 아시아 프로그램은 영화제를 찾은 신인 영화인들에게 세계 유수의 어워드 수상 경력을 지닌 베테랑 크리에이터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행사는 이성규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인도 제외) 프로덕션 부문 시니어 디렉터가 진행하는 ‘APAC 프로덕션 패널 세션’으로 시작해, 오후에는 영화계의 세계적 거장들과 제작 전문가들이 관객들과 만나는 대담이 이어진다. 넷플릭스 영화 ‘프랑켄슈타인’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과 시리즈 ‘지옥’, ‘계시록’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특별 대담을 가지며, 넷플릭스 최다 시청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 감독, 영화 ‘이쿠사가미: 전쟁의 신’ 유이 미야모리 미술 감독, 시리즈 ‘회혼계’ 찬정다오 감독이 무대에 올라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과 창작 인사이트를 전한다. 넷플릭스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이 공동으로 마련한 ‘시나리오 및 연출 집중 트레이닝 세션’도 열린다. 이 세션은 문화체육관광부, 콘진원, 넷플릭스가 한국 창작 생태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차세대 창작자 육성을 목표로 운영하는 ‘넷플릭스 프로덕션 아카데미’의 일환이다. 세션에는 미국 할리우드 베테랑 크리에이터 조 퍼라키오와 마이클 레만이 강연자로 참여하며, 이들은 한국 창작자들에게 글로벌 업계의 제작 관행을 소개하고, 드라마 제작자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이해하며 기획·집필 등 다양한 기술을 글로벌 시각에서 습득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크리에이티브 아시아의 세부 일정은 추후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01 15:15
영화

단 20명·3주간 촬영…연상호 ‘얼굴’, 의미 있는 새 도전

새로운 형태의 제작 방식으로 ‘태초의 연니버스’가 귀환한다. 20일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연상호 감독의 ‘얼굴’​ 제작 방식 비하인드를 밝혔다.‘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경제 부흥의 시기였던 1970년대, 시대가 허용한 악행과 인간 내면에 깊숙이 자리 잡은 왜곡된 선입견에 의해 희생된 ‘정영희’의 얼굴과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부산행’, ‘염력’, ‘반도’, ‘지옥’ 시리즈 등 연상호 감독의 초기 작품들부터 ‘명량’, ‘1987’, ‘신과함께’ 시리즈, ‘기생충’, ‘오징어 게임’ 시리즈, ‘헤어질 결심’, ‘한산: 용의 출현’, ‘전,란’ 등에 참여, 감독과 초기작부터 함께해 오며 지금은 한국 영화를 이끄는 베테랑 스태프로 자리 잡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바쁜 일정 속에서도 모여 ‘얼굴’을 완성해 냈다. 연상호 감독이 초기작인 애니메이션 영화 ‘사이비’ 대본 작업 직후 구상을 시작했던 ‘얼굴>’은 친구이자 동지 같은 그들의 참여로 영화로 만들어질 수 있었다. 정형화된 영화 제작 방식의 틀에서 벗어난 환경에서 영화를 제작하는 것에 대해 고민해왔던 연상호 감독은 평소 눈빛만 봐도 통하는 오랜 영화 동료 20여 명과 함께 단 2주의 프리 프로덕션과 13회차 촬영만으로 영화 ‘얼굴’을 완성했다. 소수정예로 꾸려진 스태프들과 기존 장편 영화의 4분의 1에 불과한 촬영 기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프로덕션을 완성해 낸 ‘얼굴’은 베테랑들의 놀라운 기동력이 발휘된 작품으로 기대를 높인다. 연상호 감독 또한 “어떻게 보면 한국영화계에 톱클래스에 있는 스태프 분들이 오랜만에 감독이자 막내 같은 느낌으로 일을 하시면서도 퀄리티도 기존 영화들과 다를 바 없이 만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해주셨다”며 “영화를 하면서 제일 좋은 점은 마음이 맞는 동료들과 함께한다는 점인데, 그런 의미에서 힐링에 가까운 작업이었다”고 작업 과정에 대한 흡족함을 드러냈다.연상호 감독만의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한국 영화의 ‘얼굴’들로 캐스팅된 배우들의 호연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얼굴’​은 오는 9월 11일 극장 개봉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8.20 09:02
영화

[단독] 변요한·김강우·방효린, ‘중간계’ 출연…‘범죄도시’ 강윤성 감독 AI 신작

배우 변요한, 김강우, 방효린이 강윤성 감독의 신작에서 뭉친다.13일 영화계에 따르면 변요한, 김강우, 방효린은 강윤성 감독의 새 영화 ‘중간계’(Run to the West) 출연을 확정 지었다.‘중간계’는 이승도 저승도 아닌 곳에 갇힌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중편 영화로, 제목인 중간계는 인간계와 신계, 그사이를 의미한다. 지난해 영화 ‘그녀가 죽었다’,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삼식이 삼촌’,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 등을 연이어 선보인 변요한이 메인 주인공으로 극을 이끌고, 올 초 영화 ‘파과’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김강우가 힘을 보탠다.여주인공으로는 방효린이 낙점됐다. 오는 22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공개를 앞둔 방효린은 변요한, 김강우 등 쟁쟁한 연기파 선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관객에게 눈도장을 찍을 예정이다. 메가폰은 영화 ‘범죄도시’와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카지노’ 시즌 1, 2, ‘파인: 촌뜨기들’ 등을 연출한 강윤성 감독이 잡았다. 강 감독은 연출 외 각본 작업에도 참여했다. 한편 ‘중간계’는 AI(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서 제작한 실험적 작품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AI 영향력 및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 새로운 흐름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제작은 강 감독이 이끄는 포엔터테인먼트에서 맡으며, 올가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13 13:56
스타

‘전독시’ 제작자 원동연 “크게 망하면 크게 흥행”…천만 영화 3편 비결 (인생이 영화)

‘신과 함께’, ‘광해’, ‘전지적 독자 시점’을 제작한 원동연이 영화 제작자의 세계를 밝힌다.9일 방송되는 KBS1 토크쇼 ‘인생이 영화’는 2025년 여름 극장가를 강타한 판타지 블록버스터 ‘전지적 독자 시점’ 특집으로 꾸며진다.이날 방송에는 ‘광해, 왕이 된 남자’, ‘신과 함께’ 시리즈 등 대한민국 천만 영화의 흥행 역사를 써 내려간 영화 제작자 원동연이 출연해, 우리가 몰랐던 영화 제작자의 세계를 낱낱이 파헤친다.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1232만), ‘신과 함께-죄와 벌’(1441만), ‘신과 함께-인과 연’(1227만)으로 천만 관객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한 원동연은 “감독과 제작자 중 천만 영화 세 편을 달성한 사람은 내가 유일하다”며 녹화 현장을 압도했다.하지만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원동연의 ‘프로듀서 인생’은 순탄치 않았다고. 1995년 영화 ‘돈을 갖고 튀어라’ 원작 각본을 쓰며 영화계에 발을 디딘 원동연은 제작자로서 “42살까지 단 한 번도 안 터졌다”면서 2006년에야 ‘미녀는 괴로워’를 통해 짜릿한 성공을 거두며 “가장 행복한 순간을 느꼈다”고 털어놨다.이후 그의 첫 천만 영화인 ‘광해, 왕이 된 남자’의 흥행 역시 단순한 행운이 아닌 제작자만의 감각과 기획력이 배경이었음이 밝혀지자, 영화 평론가 라이너는 “광해는 시대가 도운 영화”, “타이밍을 정확히 잡아낸 제작자로서의 감각이 놀랍다”고 평했다.이어 원동연은 “크게 망하고 나면 크게 흥행한다’는 내 커리어의 법칙을 믿는다. 이번엔 ‘전지적 독자 시점’이 터질 차례”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한편 원동연이 제작한 영화 때문에(?) 배우 정준호와 신현준 사이가 평생 친구이자 원수가 된 썰도 펼쳐졌다고 해 관심이 모아진다. “원동연이 두 배우가 원수 된 계기”라는 말에 그는 “정준호가 제 연락처도 지웠을 것 같다”고 했고, 스튜디오는 웃음바다가 되었다고 해 대체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인지 흥미진진한 영화계 뒷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9일 오후 11시 5분 방송.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8.08 19:02
영화

윤가은 감독 ‘세계의 주인’ 토론토영화제 경쟁 초청 “韓영화 최초”

‘우리들’과 ‘우리집’을 연출한 윤가은 감독의 신작 ‘세계의 주인’이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인 플랫폼(Platform) 부문에 한국영화 최초이자 유일한 작품으로 공식 초청됐다고 23일 배급사 바른손이앤에이가 밝혔다. 토론토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로 전세계 관객과 먼저 만날 예정이다.‘세계의 주인’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18세 여고생 주인(서수빈)이 홧김에 질러버린 한 마디에 모두의 세계가 흔들리기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섬세하고 미묘한 감정의 결을 살리는 데 탁월한 실력을 발휘해 온 윤가은 감독의 더욱 깊고 풍부해진 세계를 예고한다.‘세계의 주인’이 초청된 플랫폼 부문은 2015년에 창설된 토론토국제영화제 유일한 공식 경쟁 부문으로, 세계적인 중국의 거장 지아장커 감독의 작품에서 이름을 딴 부문이다. 예술성이 뛰어나고 감독의 비전이 뚜렷한 영화를 조명하는 ‘플랫폼 상(Platform Award)’을 두고 매해 약 10편 내외의 작품이 선정되어 경쟁하며,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인 ‘문라이트’ 배리 젠킨스, ‘레이디 맥베스’ 윌리엄 올드로이드, ‘재키’ 파블로 라라인 등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감독들의 세계 무대 진출을 위한 발판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론토국제영화제 측은 “윤가은 감독은 청소년기의 성장통을 섬세하게 포착하며, 내밀한 가족 관계 속에서 단단하게 회복력과 주체성을 찾아가는 개인의 여정을 깊이 있게 그려낸다. 이처럼 창의적인 감독의 신작을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이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한국 영화가 플랫폼 부문에 선정된 것은 부문 창설 이후 처음으로, 쟁쟁한 후보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윤가은 감독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외에도 ‘세계의 주인’은 장편 상영작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관객상(People’s Choice Award)’과 올해 신설된 ‘국제 관객상(International People’s Choice Award)’ 후보로서 관객 투표를 받을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는 보석 같은 배우들을 발굴하는 남다른 안목으로 주목받은 윤가은 감독이 발탁한 주인 역의 신예 배우 서수빈이 ‘세계의 주인’을 통해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화려한 데뷔전을 치르게 되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윤가은 감독은 “빛나는 배우들, 제작진과 함께 온 마음을 다해 만든 아끼는 이야기를 토론토국제영화제를 통해 세계 관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영광이다. 특히 ‘세계의 주인’을 통해 관객과 처음 만나게 된 배우 서수빈을 주목해주시고, 영화 속 인물들을 따라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흥미진진한 모험을 즐겨주시길 바란다”라며 토론토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첫 관객과 만나게 된 소감을 전했다.한편 윤가은 감독은 2012년 단편영화 ‘손님’으로 단편영화계의 칸영화제라 불리는 끌레르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에서 아시아영화 최초로 대상을 받은 이후, 2016년 장편 데뷔작 ‘우리들’로 제6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K플러스부문 공식 초청을 비롯해 제37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시나리오상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를 휩쓸며 단숨에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감독으로 올라섰다. 이후 2019년 두 번째 장편 ‘우리집’을 통해 봉준호 감독으로부터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고레에다 히로카즈와 더불어 아역 배우를 스크린 위에 살아 숨 쉬게 하는 ‘3대 마스터’”라는 극찬을 끌어냈으며, 봉준호 감독은 영국 영화잡지 ‘사이트 앤드 사운드’와 함께 선정한 ‘전 세계에서 주목해야 할 차세대 감독 20인’에 유일한 한국 감독으로 윤가은 감독을 추천하며 “새로운 세대의 한국 여성 감독 중 가장 흥미진진한 사람 중 한 명”이라는 찬사를 보냈다.‘세계의 주인’은 영화제 성료 후 하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23 08:51
영화

양세종, 웹툰 또 찢네...시대극도 ‘파인’ [RE스타]

수지의 남자에서 류승룡의 조카다. 배우 양세종이 다시 한번 웹툰을 찢은 캐릭터 소화력을 증명한다. 그의 이번 무대는 디즈니플러스 새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이다.16일 공개된 ‘파인: 촌뜨기들’(이하 ‘파인’)은 1977년, 바다 속에 묻힌 보물선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근면성실 생계형 촌뜨기들의 속고 속이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드라마다.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며 ‘카지노’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파인’은 양세종이 ‘이두나!’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새 OTT 시리즈이자, 2연속 웹툰 원작 드라마이기도 하다. 극중 양세종은 크고 작은 생계형 범죄를 저질러 온 오관석(류승룡)의 조카 오희동 역으로 분해 신안 앞바다에 묻힌 보물을 건지는 여정에 함께한다. 양세종은 전작에서 연달아 보여준 멀끔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시대극에 ‘촌뜨기’ 모습으로 녹아든다. 장발은 물론 거뭇한 수염 자국과 오희동의 트레이드 마크인 가죽점퍼를 걸쳐 1970년대 날티 나는 건달 이미지를 완성했다. 희동은 서울 출신이라고 깍쟁이 취급을 받긴 하지만, 과거 부잣집 도련님이나 평범한 로맨스 남주인공을 소화했던 양세종의 필모그래피에선 야성적인 축에 속한다.이 모습은 강윤성 감독이 양세종에게 기대한 지점이기도 하다. 강 감독은 ‘미소년처럼 깨끗하고 멋진’ 양세종의 전작 모습과는 대비를 노렸다며 “오희동처럼 강렬한 연기를 하면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더욱 새롭게 느끼겠다고 생각했다”고 캐스팅 계기를 밝혔다.또한 ‘파인’ 속 인물들은 전부 다른 악의 없이 악행을 벌이는 소시민들이지만, 원작의 오희동은 고군분투 와중에도 옳고 그름을 고민하는 순진함을 담당한다. 돈을 위해, 또는 자신이 살기 위해선 사람을 해쳐야 하는 상황에 거부감을 느끼지만, 어려서부터 자신을 거둬준 삼촌 관석을 따라 앞뒤 재지 않고 살아온 탓에 별수 없이 휘말리는 식이다. 양세종이 연기한 오희동은 그런 원작에 충실하면서 담백하다. 그 자신도 “오희동의 남자답고 직선적이면서 화끈한 모습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했지만 주먹이 먼저 앞서는 다혈질을 과장해 표현하기보단 허세는 덜어내고 표현한다. 선배 류승룡이 촬영 외 시간까지 함께 보내면서 이끈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도 양세종은 준수한 리액션으로 받아낸다.그런가 하면 그가 팬심과 연심 사이 수지와 애틋한 감정선을 주고 받은 ‘이두나!’를 비롯해 17살에 시계가 멈춘 신혜선을 조심스레 리드했던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2018)에서 보여줬던 순정남 이미지는 ‘파인’에선 ‘그래서 더 나쁜’ 남자를 만들었다. 서울 상경을 꿈꾸는 목포 다방 직원 선자(김민)와 썸을 타다가, 자금줄을 쥔 회장 부인 양정숙(임수정)과 하룻밤을 보내는 로맨스 기류를 소화해 도파민을 터뜨린다.원작과 비교가 불가피한 웹툰 영상화 작품이란 건 도전이지만, 양세종이 도약하기엔 적기인 ‘파인’이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미리 형성된 원작 화제성이 크면 배우들에게 부담스러운 동시에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며 “양세종은 기존엔 소년미를 갖춘 청춘스타 느낌이 강했으나 이번 ‘파인’을 통해선 남성미로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동시에, 묵직한 시네마틱한 화면 속 류승룡 등 영화계 선배 배우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빛내면 스크린 도약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17 05:50
드라마

김신영 “박찬욱 감독, ‘헤결’ 때 ‘앤 해서웨이 느낌으로 가 달라’ 요청” (라스)

김신영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월클 개그우먼’의 위엄을 증명한다.오늘(16일) 수요일 오후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월드클래스, 나만 보인단 말이야~’ 특집으로 장근석, 이홍기, 수빈, 김신영이 출연한다.최근 김신영은 영화계와 방송계를 오가며 ‘멀티 크리에이터’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영화 ‘헤어질 결심’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활동 영역을 넓히는 동시에 ‘사업가 개그우먼’으로서의 저력도 과시 중이다.김신영은 현재 부캐(부캐릭터) 관련 회사를 설립한 근황을 공개하며 새로운 부캐 탄생을 예고한다. 대표 콘텐츠인 부캐가 지금은 수익 기반이 되었다는 사실이 소개되며, 자신만의 기획력과 실행력을 인정받는 방송인으로 주목받는다.그는 “과거 고등학생 때 노래방에서 부른 왁스 ‘머니’ 영상이 대만 엽기 사이트에서 1위, 프랑스 사이트에서는 9위까지 갔다”라고 회상하며, 지금은 ‘칸 영화제’까지 진출한 배우가 됐다는 얘기로 웃음을 유발한다. 그는 “칸 진출 전, 내 흑역사부터 정리하자”라며 스스로 과거를 소환해 스튜디오를 웃음으로 물들인다.이어 영화계 거장들과의 인연도 공개된다. 김신영은 칸 영화제에 진출한 ‘헤어질 결심’에 출연한 배우로서의 반전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 시나리오를 주면서, 나에게 ‘앤 해서웨이 느낌으로 가 달라’고 했다”라며 독특한 디렉팅을 받았던 사연을 전한다. 또 “당시 연기 경험이 많지 않았지만, 열심히 했다”라고 덧붙인다.봉준호 감독과 관련된 에피소드도 이어진다. 김신영은 “감독님이 내 옛날 영상을 따로 찾아서 직접 보내줬다”라며 팬심 가득한 메시지를 공개한다. 이어 “봉준호 감독님 태블릿 안에 내 연기 모음 파일이 들어있다고 들었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만든다.한편, 김신영은 현재 라디오 DJ로 ‘정오의 희망곡’을 14년째 진행 중으로 “2029년 ‘골든 마우스’가 목표”라는 포부를 전한다. 또한 ‘전국노래자랑’ 촬영 중 인기를 실감했던 경험에 대해 얘기하며 “화장실에서 ‘오줌 싸나 봐~’라는 말까지 들었다”라며 현장감 가득한 비하인드로 큰 웃음을 자아낸다.영화와 방송, 라디오까지 섭렵한 김신영의 월클 입담은 오늘(16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16 14:38
영화

이선빈 ‘노이즈’, 100만 돌파…손익분기점 넘고 흥행 질주 [IS차트]

이선빈 주연 ‘노이즈’가 100만 고지를 넘어섰다.13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노이즈’는 전날 13만 4920명을 동원하며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누적관객수는 106만 3796명이다.이로써 ‘노이즈’는 개봉 18일째 100만 관객 및 손익분기점(100만명) 돌파에 성공했다.‘노이즈’의 이번 성과는 ‘드래곤 길들이기’, ‘F1 더 무비’,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슈퍼맨’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공세 속에 이룬 성과로 더욱 눈길을 끈다.‘노이즈’는 개봉 당시만 해도 이들 영화에 밀려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실관람객들 사이에서 배우들의 열연, 예측 불가한 서스펜스 등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개싸라기 (개봉 2주 차에 더 많은 관객이 몰리는 현상을 일컫는 영화계 은어) 흥행에 성공하며 역주행을 시작했다.‘노이즈’는 또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필리핀. 몽골, 태국 등에서 개봉을 이어가며 글로벌 흥행에도 시동을 걸었다. 올여름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에서 공개된 후 가을 일본, 남미, 미얀마, 프랑스, 스페인, 독일, 폴란드 등 유럽과 남미 등에서도 순차 개봉할 예정이다.한편 지난달 25일 개봉한 ‘노이즈’는 층간소음으로 매일 시끄러운 아파트 단지에서 실종된 여동생을 찾아 나선 주영(이선빈)이 미스터리한 사건과 마주하게 되는 현실 공포 스릴러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13 08:26
연예일반

‘신한류’ 안효섭·‘원조 한류’ 이민호, ‘전독시’ 글로벌 시장까지 예열 완료[줌인]

‘신한류’와 ‘원조 한류’가 만났다. 배우 안효섭, 이민호가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을 통해 첫 호흡을 나누며 글로벌 영화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오는 23일 개봉하는 ‘전지적 독자 시점’은 누적조회수 2억회를 자랑하는 동명 웹소설이 원작으로,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며 시작된다. 영화는 소설의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이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판타지 액션물로 담아냈다.‘전지적 독자 시점’은 개봉 전부터 영화계 안팎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수많은 팬을 보유한 탄탄한 원작, 3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제작비 등의 이유도 있지만 채수빈, 신승호, 나나, 블랙핑크 지수 등 2030세대 배우들로 꽉 채운 호화 라인업 후광도 상당하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아시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는 안효섭과 이민호다.◇안효섭·이민호, ‘만찢남’ 서사 완성극중 안효섭은 메인 화자 김독자를 연기했다. 학창 시절부터 사회인이 되기까지의 시간을 소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과 함께한 지극히 평범한 인물이다. 하지만 회사와의 계약 종료일, 10년 넘게 연재된 소설이 끝을 맺으면서 소설 속 세계가 눈앞에 펼쳐지는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된다.이번 영화는 안효섭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완성도 높은 캐릭터 구축을 위한 그의 남다른 노력이 깃들었다. 외적 설정부터 표정, 대사 톤, 시선 처리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는 안효섭은 그간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 ‘사내맞선’, ‘홍천기’ 등을 통해 보여준 밀도 높은 감정 연기로 김독자의 내면까지 세밀하게 빚어냈다. 이민호는 김독자가 10년 이상 지켜본 유중혁 역을 맡았다. 냉정한 판단력, 고독한 신념을 품은 인물로, 회귀 스킬을 통해 모든 시나리오를 클리어할 수 있을 만큼의 압도적 힘을 가졌다. 소설 속 세계를 살아가던 그는 어느 날, 동호대교 위에서 김독자란 새 인물을 발견하고 그를 시험대에 세운다.유중혁은 원작에서도 ‘날렵한 콧날과 턱선을 가진 유려한 미남’으로 묘사되는, 말 그대로 소설에나 나올 법한 ‘완벽한’ 캐릭터다. ‘강남 1970’ 이후 무려 10년 만에 관객을 만나는 이민호는 배우로서 자신의 매력과 장점을 최대치로 꺼내 유중혁에 녹여냈다. 동시에 수없는 회귀 과정에서 겪게 되는 복잡다난한 감정선과 난도 높은 액션을 매끄럽게 그려내며 극의 중심을 잡는다.◇안효섭·이민호, ‘혐관’ 케미 예고배우 개인의 역량을 넘어 안효섭과 이민호가 만들어 낼 케미도 기대를 모은다. 작중 김독자와 유중혁은 ‘혐관’에서 시작해 동료애를 나누는 사이로 발전한다. 이들의 관계성은 원작 팬들 사이에서도 끊임없이 회자되는 작품의 메인 이벤트다. 안효섭과 이민호는 각자의 에너지로 서로 충돌하고 또 의지하며 둘 만의 서사를 완성할 전망이다.안효섭은 “김독자에게 유중혁은 동경 대상이다. 하지만 유중혁은 수많은 회귀를 거치며 굳어진 자기만의 사고방식이 있고, 이런 지점에서 두 인물 간의 대립이 발생한다”며 “유중혁과 김독자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무엇을 위해, 어떻게 노력할 것인가’란 큰 맥락을 두고 영화를 본다면, 훨씬 더 몰입해서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두 사람의 만남에 글로벌 시장은 이미 뜨겁게 달아올랐다.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에 따르면 ‘전지적 독자 시점’의 해외 배급 성과(MG 계약 방식 기준)는 일찌감치 영화 ‘신과 함께’를 넘어섰다. 지난해 10개 도시에서 첫 아시아 투어를 성료한 ‘신한류 배우’ 안효섭과 ‘2025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서 12년 연속 전 세계인이 선호하는 한국 배우 정상을 꿰찬 ‘원조 한류 배우’ 이민호가 만든 시너지다.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 이수정 커뮤니케이션팀 책임은 “IP 자체의 인지도가 높은 데다 안효섭, 이민호 등 주연 배우들의 글로벌 팬덤이 탄탄하게 구축돼 있는 만큼 작품에 대한 해외 시장의 기대치가 높다”며 “해외 판매는 앞으로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07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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