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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특급' 방강호, '최초·최대어' 이우진 제치고 전체 1순위로 한국전력행

'고교 특급' 아웃사이드 히터 방강호(제천산업고)가 해외파 이우진(전 이탈리아 몬차)을 제치고 전체 1순위로 프로행에 성공했다. 방강호는 27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5~26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은 한국전력에 지명됐다. 이번 드래프트에선 이탈리아 1부리그 베로발리 몬차에 몸담았던 이우진이 프로 입단의 문을 두드려 큰 관심을 받았다. 한국 고교 배구 선수로는 최초로 유럽 진출에 성공한 이우진은 1m95㎝의 좋은 신체 조건을 가진 그는 공격력은 물론 서브와 리시브에도 강점이 있다. 인하대 윤경이 드래프트 불참을 결정함에 따라 방강호가 이우진과 함께 1순위 지명을 다툴 후보로 급부상했다. 방강호는 7월 중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U-19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U-19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8강 진출을 견인했다. 방강호는 신장 2m의 좋은 신체 조건에 공격력과 리스브 능력을 모두 갖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얻은 삼성화재는 이탈리아 리그를 경험한 아웃사이드 히터 이우진을 낙점했다.3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OK저축은행은 세터 박인우(조선대)를 점찍었다. OK저축은행은 구슬 35개로 1순위 추첨 확률이 가장 높았지만 3순위로 밀려났다. 4순위 우리카드는 미들 블로커 겸 아포짓 스파이커 손유민(인하대), 5순위 대한항공은 아웃사이드 히터 이준호, 6순위 현대캐피탈은 아웃사이드 히터 장아성(부산광역시체육회), 7순위 KB손해보험은 미들 블로커 임동균(한양대)을 각각 지명했다. 방강호, 이준호와 함께 '고교 빅3'로 꼽힌 리베로 이학진은 2라운드 1순위로 KB손해보험에 지명됐다. 총 48명이 참가 신청한 이번 드래프트에선 수련선수를 포함해 18명이 지명돼 지명률 37.5%를 기록했다.이형석 기자 2025.10.27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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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마 37점-이지윤 데뷔' 도로공사, 흥국생명 꺾고 시즌 첫 승...현대캐피탈 레오 트리플크라운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풀세트 접전 끝에 흥국생명을 꺾고 개막 후 첫 승을 올렸다. 도로공사는 25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3-2(25-19, 28-30, 25-22, 22-25, 15-9)로 이겼다. 지난 21일 페퍼저축은행과 개막 첫 경기에서 2-3 패한 도로공사는 이번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37득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아시아 쿼터 타나차 쑥솟기 22점, 강소휘가 18점을 보탰다. 도로공사의 전체 1순위 '특급 신인' 이지윤은 이날 미들 블로커 배유나의 부상 속에 V리그 데뷔전을 치러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10득점을 기록했다. 도로공사는 승부의 분수령이던 5세트 흥국생명의 리시브를 흔들어 놓으며 7-2로 앞섰다. 이후 점수 차를 유지하며 이겼다. 흥국생명이 전날(24일) 영입을 발표한 베테랑 세터 이나연도 이날 코트를 밟고 신고식을 치렀다. 다만 흥국생명은 정관장과 개막전 승리 이후 현대건설전에 이어 이날까지 2연패를 당했다. 정윤주가 22득점으로 분전했으나 레베카 라셈이 공격 성공률 31.48%(22점)에 머물렀다.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트리플크라운(한경기 후위공격·서브·블로킹 각 3개 이상)을 작성한 '쿠바 특급'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를 앞세워 개막 후 2연승을 달렸다.현대캐피탈은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3-1(25-17, 25-19, 20-25, 25-23)로 눌렀다. 레오는 이날 후위공격·서브 에이스 각 4개와 블로킹 3개를 기록하며 올 시즌 V리그 1호이자 자신의 통산 15번째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다. 아시아쿼터 바야르사이한 밧수가 2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삼성화재의 외국인 선수 미힐 아히는 양 팀 최다인 27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이형석 기자 2025.10.2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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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어' 이우진은 누구의 품에, V리그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 27일 개최

한국배구연맹은 오는 27일 2025~26 남자 신인 드래프트를 개최한다.이번 드래프트에는 대학교 졸업 예정자 27명을 비롯해 대학교 1~3학년 13명,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 6명 등 총 49명이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이탈리아 1부리그 베로발리 몬차에 몸담았던 이우진이 프로 입단의 문을 두드려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 고교 배구 선수로는 최초로 유럽 진출에 성공한 이우진은 1m95㎝의 좋은 신체 조건을 가진 그는 공격력은 물론 서브와 리시브에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우진은 5월 말 몬차와 퇴단에 합의한 뒤 유럽 리그 재도전과 국내 V리그 입성을 놓고 고민하다가 V리그 구단 입단으로 선회했다. 인하대 윤경이 드래프트 불참을 결정함에 따라 방강호(제천산업고·아웃사이드 히터)가 이우진과 함께 1순위 지명을 다툴 후보로 급부상했다. 방강호는 이준호(제천산업고·아포짓 스파이커)와 함께 7월 중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U-19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U-19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8강 진출을 견인했다. 대학부에서는 신장 1m99㎝의 미들 블로커 임동균(한양대)과 손유민(인하대·아포짓 스파이커 켬 미들 블로커) 등의 상위 순번 지명이 점쳐진다. 드래프트 지명순서는 지난 시즌 최종 순위 기준을 역순으로 OK저축은행 35%, 한국전력 30%, 삼성화재 20%, 우리카드 8%, KB손해보험 4%, 대한항공 2%, 현대캐피탈 1%의 확률 추첨을 통해 결정한다.이형석 기자 2025.10.2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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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결번 '10' 남기고 떠난 '배구 여제'의 마지막 은퇴식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공식 은퇴식을 치르고 정든 코트와 작별했다. 김연경은 지난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정관장과의 개막전 종료 후 은퇴식을 가졌다. 지난 시즌 6개 구단이 준비한 은퇴 투어 행사와 자신이 만든 초청 경기인 KYK인비테이셔널 때 약식 은퇴식을 치렀는데, 이번 행사는 흥국생명이 마련한 공식 은퇴식이었다. 김연경은 선수 시절 영상이 상영되자 옛 생각에 잠겨 "잠시 울컥했다"라고 했다. 김연경의 등번호 10번에 대한 영구 결번식도 진행됐다. V리그 영구결번은 남자부 로버트 랜디 시몬(OK저축은행 등번호 13)과 이효희(한국도로공사 5) 김사니(IBK기업은행 9) 문성민(현대캐피탈 15)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다. 김연경은 한일전산여고 시절부터 한국, 일본, 터키, 중국리그, 국가대표까지 줄곧 10번을 달고 뛰었다. 김연경은 한국 배구 최고 스타였다. 두 차례 한국 여자배구의 올림픽 4강 신화를 이끌었고, 세계적인 공격수로 기량을 인정받아 해외 무대에서 활약했다. V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7회, 챔피언 결정전 MVP 4회, 라운드 MVP 14회 등 각종 최다 기록을 작성했다. 10주년, 20주년 베스트7(아웃사이드 히터)도 휩쓸었다. 그는 "배구 인생을 돌이켜 보면 긴 여정이었다"라며 "국내와 해외에서 뛰고 국가대표 선수로도 뛰면서 훌륭한 분들을 많이 만났다. 많이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시고 힘을 주셔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라고 인사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5401명의 관중이 찾은 가운데, 김연경은 마지막으로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4년 만에 V리그로 돌아온 레베카 라셈의 28점(성공률 49.06%) 활약을 앞세워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 떠나는 김연경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김연경은 어드바이저로 흥국생명과 인연을 이어간다. 최근 일본 전지훈련에도 짧은 기간 동행했고,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현장을 찾기도 했다. 김연경은 "흥국생명 어드바이저로서 역할도 해야 한다. 재단과 아카데미를 통해 어린 친구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 조금 여유를 찾고, 앞으로의 방향 등을 차근차근 찾아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10.1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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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대한항공 양강 체제...OK저축은행은 다크호스

프로배구가 돌아왔다. 진에어 2025~26 V리그 남자부가 오는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의 경기를 시작으로 6개월 대장정에 돌입한다. 7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15일 서울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다가올 시즌 목표를 밝혔다. 올 시즌 정규리그 판도는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양강'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2024~25) 남자부 최우수선수(MVP) 허수봉, V리그 개인 통산 최다 득점(6661점)을 기록 중인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 '쌍포'가 건재하다. 국가대표 리베로 박경민이 안정감 있는 후위 수비, 최민호·정태준 미들 블로커 듀오는 강력한 제공권 장악력도 보여줄 전망이다. 이적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주전 세터 황승빈과 공격수 사이 호흡도 더 끈끈해졌다. 실제로 현대캐피탈은 다른 팀 사령탑 경계를 많이 받았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꼭 이기고 싶은 팀'으로 현대캐피탈을 꼽아으며 "지난 시즌 우승 팀이다. 가장 전력이 탄탄하다. (우리 팀이) 정상으로 가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팀"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6전 6패로 밀린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도 "우리가 원하는 위치(성적)에 오르기 위해서 특정 팀에 약하면 안 된다. 현대캐피탈은 넘어서야 할 상대"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에 밀려 5연속 통합 우승 달성에 실패했던 대한항공은 헤난 달 조토 신임 감독을 선임해 다시 비상을 노린다. 헤난 감독은 "코트 안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을 보며 믿음이 커졌다.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0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KOVO컵) 결승전에서 OK저축은행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어느덧 40대가 된 1985년생 주전 세터 한선수의 에이징 커브(나이가 많아져 기량이 떨어지는 현상)가 우려됐지만, 그가 대회 MVP에 오를 만큼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다. '국내 에이스' 정지석이 지난 시즌 5·6라운드 전성기 기량을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오는 28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하는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이 합류하면 공격력이 더 좋아질 전망이다. 지난 시즌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나경복 듀오를 앞세워 정규리그 2위에 오른 KB손해보험은 올 시즌도 양강 체제를 흔들 '대항마'로 평가받는다. KB손해보험은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공격수 임성진을 영입해 공격력을 더 강화했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도 "지난여름 전력 보강으로 경쟁력을 갖춘 KB손해보험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7위) OK저축은행은 다크호스로 꼽힌다. 오프시즌 V리그 사령탑 통산 최다승(296승) 기록을 보유한 신영철 감독을 선임해 재도약을 준비했다. 현대캐피탈과의 트레이드로 국가대표 레프트였던 전광인을 영입해 새 에이스를 두기도 했다. 연고지도 안산에서 부산으로 옮겨 '재창단'에 가까운 변화를 줬다. 신영철 감독은 "우린 지난 시즌 7위(최하위)였다. 팀에 어떤 색을 입히고, 어떤 방향성을 두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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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세터' 황승빈의 꿈 "상도 받고 태극마크도 달고, 최고가 되고 싶다"

현대캐피탈 세터 황승빈(33)은 최근 일본 전지훈련 평가전에서 "벽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유는 일본 SV리그 강호 울프독스 나고야와 두 차례 친선경기에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황승빈은 "시즌 준비가 잘 되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큰 착각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비슷하게 생각했더라"라며 "우리가 지난 시즌 V리그 우승 팀이고 전력도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벽을 느꼈다. (울프독스의) 조직력이나 수비 짜임새가 정말 쉽지 않았다. 한 점을 내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것을 체감했다"고 돌아봤다. 경기를 조율하는 황승빈은 다시 스파이크 끈을 조여 맨다. 지난해 정규리그 개막 직전 트레이드를 통해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황승빈은 2024~25시즌 현대캐피탈 통합 우승의 주역 중 한 명이다. 그는 "필립 블랑 감독님께서 지난 시즌 우승은 이미 지나간 일이라고 말씀하시더라"며 "그래서 부담감이 크지는 않다. 지난 시즌 처음 팀에 합류해서 준비하던 것과 다르지 않다. 현대캐피탈이 다시 정점에 설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현대캐피탈의 새 시즌에는 변화가 있다. 아웃사이드 히터 허수봉과 레오(쿠바)는 건재하나 아포짓 스파이커 포지션의 얼굴이 바뀌었다. 아시아 쿼터 바야르사이한(몽골)를 영입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신호진이 합류했다. 특히 신호진은 2025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을 다녀와 최근에야 팀에 합류했다. 세터 입장에서는 새롭게 호흡을 맞춰야 하는 과제도 있다. 황승빈은 "바야르사이한과 신호진의 스타일은 극명히 다르다. 감독께서 적절히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다"라며 "아무래도 (신)호진이와 호흡을 맞춰본 기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 그래서 코트에서 본인이 익숙하고 잘하던 것도 어색해하는 부분이 있다. 팀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두 선수의 합류가 만족스럽다"고 미소 지었다. 황승빈은 '우승 세터'에 만족하지 않고 'V리그 최고'를 꿈꾼다. 그는 "항상 그 누구라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최고가 되고 싶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시상식에서 상도 받고 싶은 바람이 있다"라며 "오랫동안 꿈꿔왔던 국가대표 세터가 되는 것도 목표다. 이번 시즌을 통해 나를 뽑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5.10.1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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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두 마리 토끼 노린다, 현대캐피탈 캡틴 허수봉 "최고 찍었으면"

현대캐피탈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허수봉(27)이 2025~26시즌 '왕좌 수성'에 도전한다. 그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라고 출사표를 밝혔다.20대 중반의 젊은 주장인 허수봉은 2년 연속 완장을 찬다. 그는 "감독님께서 (주장을) 1년 더 하라고 하시더라. 주장에 관한 불평불만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수락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주장을 맡아 좋은 기억을 쌓기도 했다. 코트 안팎에서 솔선수범했고, 현대캐피탈의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정규시즌 35경기에 출장해 574득점(4위) 공격 성공률 54.13%(3위)를 차지했다. 국내 선수 중에는 1위였다. 또한 세트당 서브 성공 0.349개로 전체 3위에 올랐다. 그는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면서 경기력도 괜찮았다.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한 발 더 뛰려고 했던 것이 나를 성장하게 했고, 덕분에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새 시즌의 목표는 역시 우승이다. 그는 "팀 우승이 최고다. 통합 2연패를 이루고 싶다"라며 "물론 지난 시즌에 거둔 30승 6패는 쉽지 않다고 본다. (2024~25시즌보다) 많이 패할 수 있지만 선수단 분위기가 처지지 않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비시즌 대표팀에서 부상을 당해 현재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팀 훈련도 최근에서야 합류했다. 그는 "우리 팀이 손발을 맞춘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서 이번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많이 찾은 것 같다"라며 "최근까지 100% 훈련을 소화하질 못했다.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해 조금 걱정된다"라고 얘기했다.현대캐피탈은 2025~26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허수봉과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있다. 두 선수는 지난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허수봉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레오가 챔피언 결정전 MVP를 나눠 가졌다. 허수봉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개인과 팀 모두 최고를 찍었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10.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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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서 새출발 신호진 "팀 분위기 책임, 그게 내 캐릭터...자만하지 않겠다"

현대캐피탈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새롭게 출발한 신호진(24)은 "재밌는 배구 보여드릴 자신이 있다"라고 웃었다. 신호진은 지난 4월 베테랑 전광인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OK저축은행에서 현대캐피탈로 이적했다. 2025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에 다녀온 그는 최근 일본 나고야 전지훈련에 합류해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고 있다. 신호진은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며칠 하지 않았지만 수준이 굉장히 높다. 이런 팀에서 실수 하나가 매우 크게 느껴진다. 매일 경기하는 느낌으로 훈련하는 것 같다. 워낙 세터진이 뛰어나 눈빛만 봐도 호흡이 맞아떨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필립 블랑 감독과도 3차례나 면담을 진행했다. 신호진은 2022~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출신이다. 데뷔 첫 시즌 126득점을 시작으로 372점-448점 등 매년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다. 신장(1m87㎝)이 크진 않지만, 높은 점프력과 공격력에 장점을 갖춘 아포짓 스파이커다. 신호진은 "감독님께서 지금처럼 플레이를 하면 된다고 말씀하셨다. 또 팀에 파이팅을 불어넣어달라고 하시더라"라며 "그게 또 내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분위기를 확실히 책임질 수 있는 게 나의 장점이기도 하다. 홈이나 원정이나 변함없이 재밌는 배구를 보여드릴 자신은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OK저축은행에서 함께했던 아시아쿼터 바야르사이한(몽골)과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쿠바)와 1년 5개월 만에 재회했다. 특히 바야르사이한과는 아포짓 스파이커 포지션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신호진은 "바야르사이한과 레오 친형 같은 느낌이다. 가끔씩 티격태격하는 관계로 팀은 바뀌었지만 실력은 말할 것도 없다"라며 "아무래도 큰 공격을 때려줄 수 있는 선수가 많으면 편하다. 대표팀에서도 그랬지만 경쟁보다는 내가 가진 걸 최대한 보여주려고 한다. 누가 뛰든 팀에 플러스 요인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시즌에 소중한 국제대회 경험을 쌓았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으나 신호진은 핀란드와 3차전에서 팀 내 최다인 24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세계적인 선수들 앞에서 위축되는 면도 있었다. (대표팀의)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세계 배구 수준을 조금은 경험한 것 같다. 확실히 디테일한 부분에서 수준 차이가 났다"라며 "많은 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느꼈다. 신장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보니 빠른 플레이했을 때 각을 내는 데 한계가 존재했다. 내 약점인 블로킹과 서브의 보완 필요성도 느꼈다. 세계선수권에서 배운 것을 시즌에 활용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은 통합 2연패에 도전한다. 신호진은 "현대캐피탈은 상당히 공격적인 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팀 컬러가 확실해 이기기 어려웠던 경기도 뒤집더라"면서 "우승 확률이 높지만 미래보다 차근차근 한 경기 집중해야 한다. 자만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이형석 기자 2025.10.1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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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행에 젖은 연맹의 주먹구구식 운영이 'KOVO컵 파행' 불렀다

한국 배구가 사상 초유의 위기에 직면했다. 남자부 정규시즌 개막일이 미뤄졌고, KOVO컵은 개막 하루 전날 외국인 선수 출전 불가(본지 단독 9월 13일, KOVO컵 개막 하루 전날 외국인 선수 출전 불가 통보…구단 "황당하다")가 결정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대회 취소를 발표했다가 9시간 만에 재개를 알리는 촌극을 빚었다. 결국 현대캐피탈의 중도 하차로 대회는 파행 운영 중이다. 20년 넘게 배구계에 몸담은 단장, 사무국장, 구단 관계자를 통해 연맹의 '연속 범실'에 대해 문제점을 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KOVO컵 파행은 예견된 '사고'였다. 현대캐피탈은 KOVO컵 개막 석 달 전인 6월부터 '컵 대회에 외국인 선수의 출전이 가능한가'라고 연맹에 수차례 문의했다. 외국인 선수가 KOVO컵에 출전하려면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이 필요한데, 국제배구연맹(FIVB)이 주최하는 세계선수권대회가 동시에 열려 ITC 발급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그때마다 연맹에서 돌아온 답은 "괜찮다"였다. 연맹 관계자는 "우리가 크게 실수한 부분이다. 지금까지 FIVB는 (ITC 발급 여부와 관계없이 외국인 선수의 출전에 관해) 크게 관여하지 않았다. 또 우리가 문의하면 항상 부정적으로 답한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의 확인 요청을 몇 개월 동안 무시했다는 사실을 시인한 셈이다. 연맹의 안일한 판단은 KOVO컵을 '정식 대회'가 아닌 '이벤트 대회'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ITC 발급과 관계없이 외국인 선수 출전이 가능하다고 자체 판단했다. 지도부가 바뀐 FIVB는 강경했고, 연맹은 FIVB가 '우리에게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고 불만이다.그러나 연맹 규정집에도 컵대회는 정식 경기로 분류되어 있다. A 단장은 "KOVO컵에 상금과 우승 트로피가 있고, 프로팀이 모두 참가한다. 이벤트 대회가 절대 아니다"라며 "생활체육도 아니고 주먹구구식 운영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B 사무국장은 "KOVO컵이 오프시즌(7~8월) 비연고 지역에 배구 인기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것인데, 언제부터 '시범경기'처럼 성격이 바뀌었다"라며 "그렇다 보니 (9월 개최로) ITC 발급 문제 등이 불거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C 사무국장은 "연맹이 이벤트 경기라고 주장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결국 FIVB는 대회 개막 하루 전인 12일 밤 'KOVO컵 개최 불가'를 통보했다. 동시에 연맹은 현대캐피탈에만 '외국인 선수 출전 불가' 내용을 전달했다. 나머지 구단은 대회 개막일인 13일 오전에야 관련 소식을 제대로 접했다. 일부 구단은 'FIVB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지 않을 경우 문제 소지가 있어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연맹은 FIVB로부터 개최 승인을 얻지 못해 14일 0시 5분 대회를 전격 취소했다가 9시간 만에 재개를 발표했다.그러나 FIVB가 컵대회 개최 조건으로 ITC 발급 제한, 외국인 선수 및 세계선수권 예비 명단(25명) 출전 불허 조건을 달았다. 현대캐피탈은 대회 출전 가능 인원이 8명으로 적은 데다 일부 포지션을 선수가 한 명도 없어 하차를 결정했다. 또한 10월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예정된 2025~26시즌 남자부 개막전 현대캐피탈-대한항공전은 내년 3월 19일로 미뤄졌다. FIVB가 정한 클럽시즌 규정에 어긋났기 때문이다. 정규시즌 일정이 발표된 후 이를 재조정한 것은 프로 스포츠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FIVB는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후 3주간의 휴식기 이후부터 각국 리그 경기를 시작하도록 정해놓고 있다. 올해 세계선수권은 오는 28일 끝나기 때문에 10월 20일 이후 정규시즌 돌입이 가능하다. 이에 19일로 예정된 삼성화재-OK저축은행전도 연기된다. KOVO 관계자는 "예전에는 (규정보다) 2~3일 앞서 정규시즌을 개막해도 FIVB에서 별 문제 삼지 않았다"라며 "이번에도 이탈리아·터키 리그가 앞당겨 개막하려다가 우리처럼 일정 조정을 논의하고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금껏 '관행'대로 추진한 것이다.B 사무국장은 "FIVB 캘린더는 일찌감치 확정돼 공개된 규정으로 연맹에서 따라야만 한다. 그동안 프로세스에 맞지 않게 무사 안일하게 일하다가 이번에 제대로 터진 거"라고 지적했다. 이형석 기자 2025.09.1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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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짓과 리베로가 없다" 현대캐피탈 논란의 KOVO컵 중도하차...반쪽짜리 대회 전락 [종합]

'디펜딩 챔피언'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2025 KOVO(한국배구연맹) 컵대회에서 중도 하차했다.현대캐피탈 구단 관계자는 1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선수 구성과 부상 발생 등을 염려해 이번 대회를 이어갈 수 없다고 내부 결론을 내렸다"라며 "연맹(KOVO)에 양해를 구한 뒤 대회에서 빠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맹에선 끝까지 대회 출전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은 "현대캐피탈의 잔여 경기는 국제배구연맹(FIVB) 경기 규칙서 '제6.4.2항 팀이 정당한 사유 없이 제시간에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으면 규칙 6.4.1과 같은 결과로 부전패를 선고한다'에 따라 부전패 처리된다"라고 공지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현재 가용할 수 있는 선수가 8명뿐"이라고 말했다. 대회 개막 전날 외국인 선수(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와 아시아쿼터 선수(바야르사이한 밧수)의 출전 불가 통보를 받았고, 세계선수권과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모두 이번 대회에 나설 수가 없기 때문이다. 또 이시우는 부상으로 빠져 있다. 결국 지난 13일 OK저축은행과의 컵대회 개막전에 미들블로커 손찬홍이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서는 등 선수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아포짓 스파이커와 리베로는 아예 없는 상황"이라면서 "대회 출전을 강행하면 부상 위험이 있다"라고 걱정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는 V리그 남은 6개 팀이 경쟁하는 '반쪽짜리 이벤트 대회'로 전락했다. 앞서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입국했던 초청팀 나콘라차시마는 한 경기도 치르지 못하고 태국으로 돌아갔다. 이번 대회는 대회 개막 하루 전인 지난 12일 밤늦게 FIVB가 KOVO에 외국인 선수 출전 및 대회 개최 불가 등을 통보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KOVO는 13일 현대캐피탈-OK저축은행 개막전만 치른 뒤 나머지 한 경기는 연기했다. 이후 14일 자정까지 FIVB에서 대회 승인을 얻지 못한다면, 남자부 컵대회를 전면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연맹은 14일 0시 5분에 대회 취소를 발효한 뒤 오전 9시 "조건부 승인을 얻었다"며 대회 강행을 발표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이 대회 중도 하차를 결정하는 등 파행 속에서 잔여 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5.09.1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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