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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하이브 분쟁’ 민희진 “현재 소송비만 25억, 집 팔아야…내가 이길 것” [종합]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와 갈등을 빚고 있는데 “희대의 사건”이라며 “내가 이길 거다. 장담하는 이유는 죄가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민 전 대표는 2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열린 ‘2024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에서 ‘K팝의 공식을 깨는 제작자, 민희진의 프리스타일’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민 전 대표는 “제가 오늘 여기에서 뭔가를 폭로하거나 (하지 않을 것)이다. 이 자리는 K팝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도파민을 기대하시는 분들은 유튜브 꺼달라”고 말했으나, 주제가 엔터테인먼트 산업 구조를 짚는 것이 담긴 터라 강연 도중 현재 하이브와 겪는 분쟁을 함께 언급했다. 민 전 대표는 “(하이브와의) 소송비가 지금까지 23억 원이 나왔다. 의미없는 소송을 계속 걸어서 대응을 못하게, 대응을 하면 파산이 나도록 하는 전략”이라며 “저는 돈을 모으는 스타일이 아니고 쓰는 편이라서 전혀 부자가 아닌데, 이 소송비 때문에 집을 팔아야 한다. 그런데 되게 감사했다. 가식적으로 말한 게 아니라, 정말 다행이다. 이걸 위해서 집을 가지고 있었구나 싶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붙어서 X싸우고 싶은데 돈이 없으면 못 싸우지 않나. 나도 발로 뻥뻥 차고 싶은데 돈이 없으면 대응을 못하지 않나”라며 “남편과 자식이 없는 것도 감사했다. 나 홀로 있고, 부모님도 그분들 스스로가 잘 살고 계셔서 걱정 안 해도 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3개월 만에 (소송 비용이) 수십억씩 늘어나는데, 다른 사람들은 감당 못한다. 욕 한번만 할게요. XX 내가 이겨야겠다 싶더라”며 “(회사에서) 프로세스라는 것도 밀릴 때까지 버텨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처음부터 저는 회사를 나간다고 한 적이 없다. 갑자기 나한테 찬탈을 했대. 변호사들과 ‘도대체 뭐가 찬탈인 거야’라면서 왔다. 이렇게라도 X맞을 수 있구나 인생이 싶더라”며 “내가 이길 거다. 장담하는 이유는 죄가 없거든. 아무리 거짓말하고 부풀려도 결국 자연의 순리라는 게 있다. 저열한 방식으로 맞았지만 이것도 이유가 있을 거라 여기고 있다. 어떤 것을 고치려면 견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일이면 모른다. 자신이 겪어야 안다”며 “내가 다큐를 꼭 찍을 거다.그래서 모든 과정을 다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민 전 대표는 또 하이브를 향해 “왜 이렇게 저를 괴롭히시는지”라며 “제 주위 분들을 그만 괴롭혀달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빌보드 칼럼니스트) 제프 벤자민과도 방금 전까지도 얘기하고 있는데 너무 힘들어 한다. 기자 이름을 잘 안 밝히는데, 괴롭히지 말아달라”며 “저 때문에 괴로운 분들이 많다. 신우석 감독님에게도 미안해 죽겠다”고 했다. 또 “(서울신문) 장형우 기자에게도 미안해 죽겠다. 이직 안 되면 어떡하냐”라며 “저 카카오랑 아무 사이 아니다. 중국 자본, 카카오 이런 게 무슨 얘기냐. 소설을 쓰시는 거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뭉크전’ 뒷광고? 저 틈만 나면 뉴진스 아이들 미술관 보내서 멤버가 찍은 건데 어떻게 그게 뒷광고냐. 뭉크 님에게 (그 수익이) 가나”라며 루머들을 일축했다. 민 전 대표는 하이브 로고 및 슬로건 제작 과정에 참여한 비하인드를 밝히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아트와 비즈니스의 절묘한 조합을 강조했다. 그는 “아트와 비즈니스를 절묘하게 붙이면 미친 시너지가 나올 것 같았다”며 “계속 유연하게 바뀌어야 하는 게 문화다. (전 회사인) SM엔터테인먼트 로고를 제가 유연하게 만든 이유가 그렇게 되어야 하고, 하이브 로고도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브라는 이름을 제가 만든 건 아니지만 슬로건은 각자의 회사에 소울을 넣어야 한다고 생각해 만들었다”며 “사람이 하는 일을 기술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게 저의 모토였고, 문화는 그래야 한다는 걸 굳건하게 생각한다. 돈 버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도 뉴진스 돈 많이 벌었지만, 아트와 비니스를 절묘하게 붙이는 게 저한테는 중요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한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공개되지 않은 마지막 질문이 “K팝을 통해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이었다며 “여기에서 그 답변을 드리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엔터테인먼트 본질에 다가가 궁극의 이상향을 이루는 것”이라며 “철학과 예술은 보통 비즈니스의 대척점으로 인식된다. 저는 이 상반된 인식의 결합을 늘 꿈꿔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본시장은 늘 돈이 되는 것에 집중한다. 뉴진스로 돈을 만드는 게 중요했다. 아트를 해봤자 돈을 벌지 못하면 관심을 받지 않는다. 미학과 철학 이런 것들이 자본의 관심을 받으면 밀도 있게 이를 꿈을 꿀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뉴진스는 이 프로젝트의 연구원이었고, 그걸 증명했다”며 “엔터테인먼트의 본질을 빛내는 것, 그걸 우리는 어디까지 이룰 수 있을지 너무 궁금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민 전 대표와 어도어의 모회사 하이브는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뉴진스 멤버들이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 전 대표의 대표이사 복귀를 요청했으나, 하이브는 25일 “민희진 전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의했으나, 대표 이사복귀는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이후 민 전 대표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돈을 줄테니 나가라는 제안도 받았지만 돈이 목적이 아니었기에 거절했다”며 현 사태의 본질이 “자회사 사장이 모 회사의 심기를 대놓고 거스른데 대한 공개 처형”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하이브는 공식입장을 통해 “(민 전 대표에게) ‘돈을 줄 테니 받고 나가라’는 협상안을 제시한 적이 없다. 언론 인터뷰에서 이 같은 터무니없는 거짓 주장을 하는 것이 당사로서는 황당할 따름”이라고 반박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27 23:36
스포츠일반

[창간55] 오상욱 "운동선수 하면 손흥민처럼 딱 떠오르는 전설 됐으면"

오상욱(28·대전광역시청)은 2024 파리 올림픽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 인기 스포츠 스타 중 하나가 됐다. 한적한 카페에서 만났는데도, 그에게 사인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금세 북새통이 됐다.특히 브라질에선 아주 특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상욱의 외모와 실력에 감탄한 팬들이 '내가 올림픽을 보는 이유' '내가 한국에서 보고 싶은 모습'이라며 열광한다. 그는 "'브라질에는 펜싱 선수도 없는데 왜 나를 좋아하지'라고 어리둥절했다. 여전히 내 SNS(소셜미디어)에는 브라질 팬이 많다. 번역기를 돌려서 그들의 댓글을 다 읽어본다"라며 웃었다. 오상욱은 7월 28일(한국시간)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1호 금메달의 주인공. 이어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합작, 한국 펜싱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단일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오상욱은 삼 형제 중 둘째다. 큰형을 따라 펜싱장에 놀러 갔다가, 중학교 1학년 때 본격적으로 펜싱에 입문했다. 오상욱은 "두 아들에게 운동을 시키기에 부모님 입장에선 경제적으로 빠듯했다"라고 회상했다. 당시 펜싱 장비는 고가의 독일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오상욱은 "펜싱은 소모품을 많이 쓴다. 옷이 찢어지고 장비가 망가지면 바꿔야 한다"라고 했다. 학창 시절 오상욱은 대전 지역 운사모(운동을 사랑하는 모임)를 통해 매달 20만원씩 후원을 받았다. 오상욱은 "운사모 덕에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성장했다. 처음에는 누런 색깔의 형 유니폼을 물려입곤 했는데, 새 옷을 입고 경기에 나가니까 어깨도 으쓱하고 자신감도 생기더라. 펜싱 유니폼이 두 벌로 늘어나 빨아 입는데도 여유가 생겼다"라고 말했다.오상욱은 한국 사브르 역사상 처음으로 '고교생 국가대표'로 발탁되더니, 2019년에는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다. 그는 "다음 달 운사모와 (공익)재단, 학교 등을 통해 장비와 기부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내가 도움을 받은 만큼 지속적으로 기부할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정상에 서기까지 힘든 시간도 있었다. 3년 전 세계 1위로 나섰던 도쿄 올림픽에선 8강에서 탈락했다. 그는 "시험에서 100점 맞다가, 정작 수능을 못 쳤다"라고 표현했다. 2022년에는 크고 작은 부상에 신음했다. 오상욱은 "펜싱을 그만두게 되면 '뭐 하고 살아야 하나. (운동선수인) 나는 다치거나 (부상 후유증으로) 은퇴하면 계속 누워있어야 하나 싶었다. 갑자기 아무것도 아닌 사람처럼 느껴졌다"라고 털어놓았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오른 그는 파리 올림픽을 통해 한국 펜싱 사상 최초로 개인전 그랜드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달성했다. 펜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준호와 김지연은 "앞으로 오상욱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확신했다.세상은 오상욱을 '몬스터 검객'이라 부른다. 아직 20대 나이인 데다 유럽 선수를 뛰어넘는 신체 조건(키 1m92㎝)과 스피드와 유연성까지 모두 갖춰서다. 그러나 오상욱은 절대 방심하지 않는다. 그는 "단체전 결승까지 수월하게 끝냈다면 잠시 자만할 수 있었을 텐데 마무리가 조금 아쉬웠다. '다음에 저 선수를 만나면 내가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의심도 들었다"라며 "경기에서 지면 화가 난다. 그러니 또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실력만큼이나 잘생긴 얼굴도 빛난다. 외모 칭찬을 받으면 "기분 좋다"는 그는 "예전에는 (형·동생과 생김새가 달라서) '넌 다리 밑에서 주워 왔느냐'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나와 닮은) 아버지를 보고선 다들 수긍했다"라며 웃었다.오상욱은 귀국 후 대전시청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지역의 유명 빵집인 성심당의 인지도를 뛰어넘고 싶다. '대전의 오상욱'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성심당을 뛰어넘으면 진짜 대전에서 최고 아닌가"라며 "성심당 인기에는 거품이 끼지 않았지만, 제 거품은 빠질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그는 "예전에는 '펜싱'하면 생각나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 지금은 더 꿈이 커졌다. '운동선수' 하면 떠오르는 선수 중 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그런데 아직은 아니다. 손흥민(축구) 박세리(골프) 박찬호(야구) 김연아(피겨스케이팅) 선수도 한 번에 (명성과 인기를) 이룬 게 아니지 않나. 저는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은 처음이다. 아직은 레전드 선수들에 미치지 못한다"라며 겸손해했다. 이형석 기자 2024.09.26 07:55
뮤직

응답하라 하이브..최후통첩 D-DAY, 뉴진스의 운명은? [IS포커스]

9월 25일. 그룹 뉴진스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복귀를 촉구하며 하이브에 답변을 달라고 한 시한이 도래했다. 뉴진스까지 직접 나서 더욱 안갯속이 된 ‘어도어 사태’가 5개월째 업계 초미의 관심사인 가운데 하이브가 뉴진스의 요구에 어떤 답을 할 지, 향후 전개가 어떻게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뉴진스는 지난 11일 기습 라이브 방송을 통해 경영진 교체를 단행한 어도어에 대한 멤버들의 생각을 직접 전하고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를 하이브에 공개 요구했다. 약 30분간 이어진 방송에서 뉴진스는 어도어 사태 전, 후 하이브 내에서 겪고 있는 불합리하고 불안정한 상황을 전했다. 특히 사옥 내에서 타 아티스트 매니저로부터 받은 부당한 대우와 이에 대한 김주영 현 어도어 대표의 미온적 태도를 지적하는가 하면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의 분쟁에 대해서도 “불필요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특히 방송 말미 뉴진스는 “우리가 원하는 건 민희진이 대표로 계시고, 경영과 프로듀싱이 결합된 원래의 어도어다. 이것이 하이브와 싸우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라며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를 직접 요구하고 “하이브는 오는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복구시키는 현명한 결정을 해주길 바란다”고 결단을 촉구했다. 하이브는 뉴진스의 이 같은 요구에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2주를 보냈으며, 결국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 23일 오후 부모들과 같이 김주영 어도어 현 대표와 면담을 진행했다. 이른바 최후통첩 시한을 이틀 앞두고 진행된 이날 면담에서 멤버들은 라이브를 통해 공개적으로 요청했던 자신들의 요구들을 김주영 대표에게 다시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주영 대표는 취임할 때 밝혔던 어도어의 방침을 바탕으로 이야기했다는 후문이다. 김주영 대표와의 전격 만남이 어떤 시그널이 될지 예단하긴 어렵지만, 업계는 여전히 극적 타결 같은 장밋빛 상황이 펼쳐지긴 어렵지 않겠느냐는 게 중론이다. 앞서 하이브 이재상 신임 대표가 뉴진스의 라이브 방송 바로 다음날인 12일 “시간이 걸리겠지만 원칙대로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하이브는 원칙을 지키는, 정도경영을 추구하는 기업이며 이런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한 점에서 이같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는 물론, 경영과 프로듀싱이 일원화된 기존 어도어로의 복귀가 지금까지 하이브가 일관되게 주장해온 ‘제작-경영 분리’ 원칙과 상충되는 만큼 뉴진스가 간절히 원하는 결론은 나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에 향후 뉴진스의 행보에도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뉴진스 민지가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전하며 “이것이 하이브와 싸우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거나, 해린이 “저는 그 사람들이 속한 상황에 순응하거나 동조하거나 따라가고 싶지 않다. 저는 그 방향이 절대 아니기 때문에, 그 방향으로 가는 것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발언한 점을 근거로 현 김주영 대표 체제의 어도어에서 뉴진스의 새로운 작업물이 나오기가 사실상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뉴진스가 하이브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소송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지만 이는 최악의 상황까지 이어질 경우 선택할 문제로 여겨진다. 이런 가운데 하이브 주가는 뉴진스의 라이브 방송 이후 연일 하락세다. 급기야 23일엔 15만원선으로 장을 마감하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24일 16만원선으로 간신히 회복했으나, 25일 이후 뉴진스의 선택에 따라 더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측의 다툼은 뉴진스는 물론 하이브에도 치명적인 일인데, 양측 모두에게 최선이 될 선택지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민희진 전 대표가 최근 일본의 위성방송 채널 ‘와우와우’와 인터뷰에서 밝힌 “뉴진스의 7년, 먼 미래까지 그린 청사진에 안전하고 최대한 잘 도달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으면”이란 바람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이를 위해 민희진 전 대표가 아닌, 뉴진스가 직접 열어 젖힌 첫 관문 앞엔 어떤 결과가 놓여 있을 지 주목된다. 한편 민희진 전 대표는 지난 8월 27일 열린 어도어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에서 해임됐다. 민 전 대표 측은 이와 관련해 “해임된 것이지 물러난 것이 아니다. 그리고 어도어 이사회가 프로듀싱 업무를 담당시키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을 뿐”이라 밝혔으며 이사회 결정이 절차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어도어 신임 경영진으로부터 프로듀싱 업무를 제안받은 것과 관련해선 “계약을 하지 않으면 프로듀싱을 거부했다고 언론플레이 할 것이고, 이런 불합리함에도 참고 계약하면 그 불합리한 조항들을 근거로 계약위반을 운운하거나, 계약한 것이 잘못이라고 괴롭힐 것이 뻔하다”며 “이는 불합리한 주주간계약서에 이어 다시금 불공정한 계약서를 제안해 또 다른 덫을 놓는 행위인 바, 서명이 불가했음을 알린다”고 반발했다. 이후 지난 13일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어도어 임시주총 소집 및 어도어 사내이사 재선임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에 대한 결과는 10월 말께 나올 전망이라 민희진 전 대표는 물론 뉴진스의 ‘결단’도 그 이후 나오게 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25 06:00
스타

[왓IS] 곽튜브, 이나은 옹호 후폭풍ing... 교육부 손절→토크 콘서트 재고 민원

여행 유튜버 곽튜브(본명 곽준빈)이 학교 폭력 의혹을 받은 그룹 에이프릴 이나은을 옹호한 발언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최근 한 누리꾼은 부산광역시가 주최, 부산관광협회의 주관으로 열리는 ‘2024 부산국제트래블페어’에 곽튜브 토크 콘서트 재고를 요청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민원 내용에 따르면 곽튜브는 해당 행사에서 자신의 여행 및 관련 경험을 자유롭게 공유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불거진 논란으로 예정대로 콘서트를 진행하는 건 행사장을 찾은 시민에게 큰 울림을 주기 어렵다는 것. 교육부 역시 지난 17일 공식 유튜브 채널 ‘교육TV’에 올라와 있던 ‘2024 학교폭력예방 캠페인-반구석 능력자를 찾아서’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곽튜브가 이나은 옹호 논란에 사과문을 올린 지 하루도 되지 않은 시점, 여론을 빠르게 수렴한 것이다.앞서 곽튜브는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에 ‘나의 첫 이태리에서 보낸 로맨틱 일주일-이탈리아'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곽튜브는 이나은과 함께 현지 식당에서 “학폭 이야기만 나오면 예민하다. 바로 (너를) 차단했었는데 아니라는 기사를 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나은은 “진짜 나를 그렇게 오해하고 그렇게 알아서 차단했다는 것이, 그리고 그런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것이 조금 속상하다”고 토로했고, 곽튜뷰는 “내가 피해자로서 많은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정작 오해를 받는 사람한테도 내가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좀 그렇더라”고 이나은을 감쌌다. 곽튜브는 논란이 커지자 “이번 영상은 제가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들이 있었다”며 “제 개인적인 감정이 모두의 입장이 되지 않도록 깊이 생각하겠다”고 사과문을 올렸다.과거 이나은은 지난 2020년 ‘그룹 내 왕따’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당시 데뷔 1년여 만에 탈퇴한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가 활동 당시 멤버들의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검찰은 “그룹 내 왕따'의 경우 그룹 내 일반적인 인간 관계적 문제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나, 이를 왕따라고 명확히 판단하기 힘들어 허위 사실 여부를 판단하기 곤란하다”며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나은은 학교폭력 가해자로도 지목받았다. 당시 소속사인 DSP미디어가 학교 폭력을 주장한 A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혐의가 인정됐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18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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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하이브, 불필요한 문제 일으키지 말고 신우석 감독님 존중하라”

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의 내홍에 대해 입을 열었다. 뉴진스는 11일 오후 라이브 방송을 통해 대표이사 교체 등 내홍을 겪고 있는 소속사 어도어의 상황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멤버 하니가 타 매니저로부터 겪은 부당한 일에 대한 현 김주영 대표의 미온적 대처를 언급한 뒤 민지는 “당연히 우리의 미래도 걱정이지만, 우리가 만들어 온 작품도 침해 받고 있다는 것도 무섭다”며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 어도어간의 분쟁에 대해 입을 열었다. 민지는 “우리를 위해 작업해주신 분들이 뻔히 계신데 어떻게 이렇게 하시는지 모르겠고, 프로듀싱과 경영을 분리하겠다고 하시는데, 우리는 그동안 불만 없이 해왔다. 그러나 앞으로 모든 일에 대한 컨펌을 민 대표님이 하실 수 없게 됐는데 어떻게 기존대로 일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민지는 이어 “정말 우리 프로듀싱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었다면 지금의 신우석 감독님과의 일은 벌어져선 안 되고, 이렇게 대처해선 안 된다. 초상권 당사자가 우리인데 누구를 위해 일하신다는 건지, 또 우리가 불안해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고 하시는데 우리를 위하지 않으면서 우리를 위한하도 하시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필요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함께 작업한 감독님에 대한 존중과 예우를 하셨으면 좋겠다. 지금 하고 계신 일은 절대 우리를 위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지는 “정말 하이브가 뉴진스를 생각해주는 회사인지 의구심 들 수 밖에 없는 일들인데, 우리가 어떤 심정으로 이런 자리를 만들고 이런 선택을 하게 됐는지 조금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어도어는 지난달 27일 민희진 전 대표를 해임하고 김주영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어도어 측은 민 전 대표가 물러나더라도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는 그대로 맡으며, 어도어 사내이사직 또한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민 전 대표 측은 회사로부터 일방적으로 해임 통보를 받았으며 프로듀싱 업무를 맡아달라고 제안한 업무위임계약서의 내용도 불합리하다며 반발했다.여기에 어도어는 뉴진스의 대표곡 뮤직비디오를 다수 작업했고 지금까지 협업을 이어온 돌고래유괴단의 영상들에 대해 삭제 요청을 하는 등 제동을 걸었고, 이에 신 대표는 바뀐 경영진 체제의 어도어와의 작업이 불가함을 천명했으며 어도어 측에 공식 사과를 요청했으나 기한 내 사과가 돌아오지 않자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11 19:25
국가대표

“내 행동 잘못” 이젠 밝은 김민재, 오만전 홍명보호 후방 중심 잡는다

얼굴을 붉힌 지난날은 잊었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밝은 표정으로 오만전 승리를 이끌 채비를 마쳤다.김민재는 지난 5일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1차전을 마치자마자 관중석으로 향했다. “응원해달라”는 당부를 위해서였다. 이날 홈팬들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한 안티콜과 함께 야유를 쏟았다. 안방에서 야유를 들은 김민재는 팬들과 대치해 아쉬움을 드러냈고, 선수단이 붉은악마 쪽에 인사할 때도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사태는 일파만파 커졌다. 김민재는 그저 “응원해 주셨으면 했다”고 인터뷰했지만, ‘주장’ 손흥민은 “민재 같은 케이스가 다시 나오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상에서는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야유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결국 붉은악마가 “지길 바라는 응원은 없다”는 입장문을 낸 뒤 논란은 사그라들었다.한국시간으로 10일 오후 11시에 열리는 오만과 2차전을 위해 무스카트에 입성한 김민재는 이 일을 잊은 듯 낯빛이 밝았다. 무스카트 국제공항에 운집한 팬들의 사인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고, 훈련도 웃는 표정으로 소화했다. 1차전에서 패배 같은 무승부를 거둔 홍명보 감독은 오만전을 앞두고 변화를 예고했다. 다만 후방의 핵심인 김민재는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팔레스타인전을 무실점으로 마쳤지만, 수비 라인이 크게 흔들렸다는 것을 고려하면 김민재의 파트너는 바뀔 가능성이 있다.팔레스타인전에서는 시차 적응 등 컨디션 문제 탓인지 김민재도 평소만큼 안정적이지 않았다. 홍명보호는 전력상 몇 수 아래의 팔레스타인이 준비한 역습과 세트피스에 크게 흔들렸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사실상 실점과 같은 완벽한 1대1 찬스를 내주기도 했다.오만은 아시아 강호인 이라크와 1차전에서 0-1로 졌지만, 슈팅 11개를 기록하는 등 저력을 뽐냈다. 역시 오만의 ‘한 방’을 조심해야 하는데, 수비진의 집중력 있는 플레이는 필수다. 무엇보다 경험 많은 김영권(울산 HD)이 빠지면 김민재가 수비 라인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2차전을 앞둔 홍명보 감독은 “김민재는 항상 팬들에게 감사하면서, 팬들의 응원에 힘을 받으며 뛰는 선수”라며 지지를 부탁했다.김민재는 오만전을 하루 앞둔 9일 “관중석에 가서 부탁드린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렇게 말한 것에 대해서는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 이후에 한 행동에 대해서는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김희웅 기자 2024.09.10 06:51
스타

지창욱, ‘노트 강탈 사건’ 주인공 찾는다…“사과드리고 싶어”

배우 지창욱 측이 노트 강탈 사건의 주인공을 찾아 나섰다. 5일 소속사 스프링컴퍼니는 공식 계정을 통해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공지글을 게재, “8월 7일 ‘리볼버’ 무대인사 중 발생한 지창욱 배우의 사인 노트 강탈 사건의 주인공 되시는 팬 분을 찾는다”고 알렸다.이어 “노트를 빼앗겼던 본인이시거나 당사자를 알고 계신 분들은 댓글 남겨달라”며 “당시 노트를 향해 뻗으신 손을 미처 보지 못했다. 사과드리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는 지난달 7일 영화 ‘리볼버’ 무대 인사 중 일어난 해프닝에 대한 유쾌한 대처다. 당시 지창욱은 한 팬의 요청으로 노트에 사인을 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지창욱은 팬에게 사인한 노트가 아닌 펜을 건넨 후 무대로 이동했다. 당황한 팬이 손짓을 했으나 지창욱은 알아차리지 못한 채 사인 노트를 가져갔다. 다행히 해당 팬은 다른 상영관에서 노트를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창욱이 출연한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전도연)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장 상영은 마무리됐으며, 오는 6일부터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06 14:33
프로야구

돌아오지 못한 '400홈런' 기념구, 박병호는 통 크게 양보했다 "팬이 원한다면 전 괜찮아요"

"팬분에게 더 의미가 큰 공이라면..."KBO리그 세 번째 400홈런 금자탑. "은퇴 전 꼭 달성하고 싶었던 기록"이라고 말할 정도로 박병호에겐 큰 의미가 있는 공이지만, 정작 박병호는 홈런공을 돌려 받지 못했다. 홈런볼을 잡은 팬이 선수에게 돌려줄 '의무'는 없다. 대신 구단이 다른 사인 물품들과 함께 교환을 요청해 받아오는 시도를 한다. 구단은 해당 팬 연락처를 받아놓은 상태다. 다만 해당 팬은 대가 없이 해당 홈런볼을 개인소장하고 싶어한다는 후문이다. 삼성 구단에 따르면, 구단에 원하는 것도 없고 그저 홈런볼을 원하는 팬이었다고. 일단 이 홈런볼은 4일 경기 직후까지는 박병호에게 돌아오지 못했다. 하지만 박병호는 크게 개의치 않아 했다. "(내게도) 의미가 있는 공이긴 하지만.."이라면서도 "받으신 분에게도 의미가 있을 수 있지 않나. 나보다 그분에게 의미가 더 클 것 같다"며 "구단에는 (안 돌려 받아도) 괜찮다고 이야기했다. 살짝 더러운 야구공으로 대신 받아도 된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KBO리그 400홈런은 박병호에게 큰 의미가 있는 대기록이다. 그는 "야구를 하면서 홈런왕도 많이 해봤지만 통산 홈런 개수가 300개 후반으로 들어오면서 400개를 달성 못하고 은퇴하면 아쉽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장 큰 목표였는데 이뤄져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병호는 400홈런 달성으로 "개인적인 목표는 솔직히 다 끝났다"라고 전했다. 400홈런을 넘어 이승엽 두산 감독의 기록(467개)도 도전해 볼 법도 했지만, 박병호는 "당장 내년에도 내 거취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승엽 감독님 기록을 넘는다는 생각은 없다"며 "단순히 원했던 400홈런을 돌파했다는 것만으로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여섯 번의 홈런왕, 최고령 홈런왕(2022년), KBO리그 최초 9시즌 연속 20홈런(2012~2022년)이라는 대기록을 갖고 있음에도 박병호가 아직 한 번도 달성해보지 못한 기록은 있다. 바로 한국시리즈(KS) 우승이다. 박병호 역시 이에 대한 아쉬움을 말하면서도, "이 팀 선수들과 함께 KS에 가서 우승하면 좋을 것 같다"라며 개인적인 목표보단 '팀으로서의 목표'로 강조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9.05 10:14
영화

이미도, 직접 짖은 사연…‘빅토리’ TMI 비하인드 공개

혜리 주연 ‘빅토리’가 관객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TMI 비하인드를 전격 공개해 눈길을 끈다. ‘빅토리’는 춤만이 인생의 전부인 필선(이혜리)과 미나(박세완)가 치어리딩을 통해 모두를 응원하고 응원받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5일 배급사 마인드마크는 ‘빅토리’의 TMI 비하인드 네 가지를 공개했다.첫 번째 TMI 비하인드는 많은 관객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던 밀레니엄 걸즈 등번호의 의미다. 1999년을 배경으로 하는 ‘빅토리’는 극중 필선과 미나가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만화 슬램덩크의 열렬한 팬이라는 설정을 활용했다. 이에 필선은 주인공 강백호의 백넘버인 10번을, 미나는 서태웅의 백넘버인 11번을 부여했다. 뿐만 아니라, 밀레니엄 걸즈의 등 번호도 각각의 비하인드가 숨어있다. FM 리더 세현(조아람)은 공격수의 등번호인 9번을, 매니저 소희(최지수)는 ‘럭키 세븐’의 의미와 더불어 축구 에이스 넘버인 7번을 골랐고, 축구에 진심인 태권 소녀 상미(염지영)는 메시가 FC바르셀로나에 입단할 때 받았던 19번을 선택했다. 여기에 축구도, 농구도 잘 모르는 순정(백하이)과 용순(권유나)은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숫자 3번과 5번을 골랐고, 유리(이한주)는 웃을 때 나는 소리인 22를, 지혜(박효은)는 집주소에서 따온 26을 등번호로 선택했다는 후문.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등번호의 비하인드는 영화 속에서는 알 수 없는 깨알 재미를 선사한다. 두 번째 TMI 비하인드는 ‘빅토리’의 박범수 감독이 직접 추천하는 거제 투어 코스다. 응원의 에너지가 전하는 가슴 벅찬 감동의 여운을 붙잡고 싶은 관객들은 노래방에서 ‘빅토리’ 삽입곡들을 부르고, 오락실에서 DDR을 즐기고, 더 나아가 영화의 촬영지 투어를 계획하는 등 자신만의 코스를 만들고 공유하며 새로운 문화 현상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이에 박범수 감독은 “거제 둔덕면 미나반점(구 동네반점)에서 짜장면을 먹고, 옥포공원에서 소화 좀 시킨 뒤, ‘빅토리’를 관람하고, 팔랑포 마을 가셔서 불꽃놀이 하며 ‘치맥’(미성년자는 치킨에 탄산)하는 코스를 추천한다”라며 ‘빅토리’와 함께하는 완벽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거제 투어 코스를 추천했다. 특히 ‘미나반점’은 실제 ‘빅토리’의 촬영을 위해 소품으로 달아두었던 간판을 현재까지 그대로 유지한 채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박범수 감독의 추천에 힘입어 관객들의 투어 열풍은 한동안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 TMI 비하인드는 아주 특별했던 후시 녹음 비하인드다. ‘빅토리’ 속 씬스틸러 봉구의 목소리는 거제상고 국어 선생님 역으로 우정출연한 이미도 배우가 맡았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한 봉구 목소리 녹음 비하인드 영상을 통해 놀랍고도 유쾌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박범수 감독은 “봉구는 과묵한 성격이라 별도의 후시 녹음이 필요했다. 워낙 재주가 많은 이미도 배우에게 부탁하게 되었고, ‘의젓하면서도 귀여운데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강아지’ 목소리를 요청했다”며 섬세한 디테일이 녹아 있었던 디렉션에 대해 밝혀 깨알 같은 재미를 더했다. 마지막 TMI 비하인드는 마지막 촬영 에피소드다. 박범수 감독은 “마지막 신을 찍고 오케이 사인과 함께 운동장에 TOY의 ‘뜨거운 안녕’이 울려 퍼졌다. 운동장엔 노을이 지고 있었고, 제작진이 준비한 밀레니엄 걸즈 각자의 캐릭터가 그려진 케이크를 배우들에게 전달하니 눈물 바다가 되었다”며 아쉬움과 애틋함이 넘쳤던 마지막 촬영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마지막 촬영이라 단체 사진 촬영은 해야 해서 눈이 팅팅 부은 배우들과 스탭들 모두 함께 사진을 찍었다. 아마도 많은 스탭들의 휴대폰 사진첩에는 절대 풀지 못하는 그날의 사진들이 추억으로 간직되어 있을 것이다”라고 전해 모두가 진심을 담아 만든 영화임을 실감케 했다. 이처럼 알면 알수록 더욱 재밌고 사랑스러운 TMI 비하인드를 공개한 ‘빅토리’는 개봉 4주차에 놀라운 박스오피스 역주행을 이루어 내고, CGV 골든에그지수 96%라는 높은 평점을 유지하고 있어 뜨거운 입소문을 이어갈 전망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5 10:04
프로야구

"심판 못 믿겠다, 열 받아서 잠을 못 잤다" 염경엽 감독의 10분 격정 토로 [IS 잠실]

"어제 비디오 판독 때문에 열 받아서 잠을 못 잤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감독은 격앙된 목소리로 10분 동안 전날(2일) KIA 타이거즈전 판정에 관한 불만을 드러냈다. LG는 2일 광주에서 열린 KIA전에서 5-7로 졌다. 이날 경기 후 3일 SSG 랜더스전을 위해 바로 서울로 이동한 염 감독은 쉽사리 잠자리에 들지 못했다고 한다. 이유는 두 차례 석연찮은 판정 때문이다. 문제는 LG가 두 번 모두 비디오 판정을 사용하지 않았다. 첫 번째 상황은 LG가 1-0으로 앞선 4회 말 수비에서였다. KIA 선두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1루 방면으로 땅볼 타구를 날렸고, 공을 잡은 1루수 오스틴 딘이 베이스 커브를 들어온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에게 토스했다. 1루심의 판정은 세이프. 선두 타자 소크라테스의 내야 안타 진루 허용이 1-3 역전의 빌미였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을 신청을 했더라면 충분히 원심이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다. 염경엽 감독은 "당시 상황에서 아웃·세이프 판정을 가장 잘 아는 이가 베이스를 밟은 에르난데스다. 그런데 베이스 커버가 늦은 탓에 자책을 했는지 베이스를 밟고 돌아서면서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아무런 사인이 없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1루수 오스틴이 하지 말라는 사인을 줬다"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는 4-7로 뒤진 9회 초 공격에서였다. 선두 타자 이영빈의 타구가 가운데 펜스를 넘어 철망에 끼었다. 그러나 2루심 최영주 심판원은 외야로 나가 공의 위치를 확인한 뒤 2루타로 인정했다. 그런데 중계 화면상으로 홈런이 확인됐다. LG는 비디오 판독이 한 차례 남아있고, 홈런 여부는 비디오 판독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심판원이 다 속인 셈이다. 심판이 가까이 가서 확인하고 돌아오는데, 누가 그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나. 영상보다 더 정확한게 심판이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거 아닌가"라며 "(경기 종료 후 확인하고선) 뚜껑이 열렸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건 오심이다. 앞으로 심판을 어떻게 믿겠나. 이제 무조건 (애매한 상황이면) 비디오 판독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잠시 후 흥분을 가라앉힌 염경엽 감독은 마지막에 "기본적으로 내 잘못이다. 어떠한 상황이든 무조건 (비디오 판독을) 한다"라고 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9.0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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