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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스테이지 파이터’ 쏟아지는 매력 캐릭터, “못하면 집에 가야지”

Mnet ‘스테이지 파이터(연출 권영찬 CP 최정남 PD, 이하 스테파)’는 몸을 통해 메시지를 표현하는 남자 무용수들이 계급을 두고 한 판 싸움을 펼치는 서바이벌이다.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3장르의 무용수들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거침없이 흘리는 땀방울에 시청자들도 호응을 보내고 있다. ​​‘스테이지 초이스 by PUBLIC’ 방청 신청은 무려 1만여 명이 몰리며 이례적인 인기를 실감케 했다. K콘텐츠 미션 영상들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 질주 중이다. 최호종의 솔로캠 영상은 유튜브 인급동 상위권으로 빠르게 진입, 저력을 입증했으며 SNS에는 무용수들을 향한 애정 어린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 호종핑부터 국밥쿵야까지… 쏟아지는 매력캐‘스테파’ 중심에는 팬들의 입덕을 부르는 매력적인 무용수들의 존재감이 자리하고 있다. 실력은 물론, 비주얼까지 겸비한 무용수들의 활약과 함께 다양한 ‘애칭’들도 눈에 띈다. 한국무용계 괴물로 존재감을 발산 중인 최호종은 하츄핑 코스프레를 했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 “코스프레를 한 적 없다”고 해명한 이후 ‘호종핑’으로 불리고 있다. 김혜현은 귀여운 외모 뒤에 국밥처럼 든든한 실력을 보이며 ‘국밥쿵야’라는 별명을 획득하기도. 뿐만 아니라 미묘하게 카리나가 겹쳐 보이는 비주얼로 ‘카리나좌’라고 불리는 양성윤, 진한 메이크업을 좋아하는 ‘진호공주’ 박진호, 눈웃음이 매력적인 ‘무용계 변우석’ 김종철도 엄청난 실력 뒤에 숨겨진 친근한 별명으로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쏟아지는 캐릭터는 이뿐만이 아니다. 조곤조곤 할 말 다하는 발레 에이스 김유찬, 무대에만 들어가면 눈빛이 돌변하는 비주얼 원탑 강경호, 명품 피지컬을 자랑하는 ‘갓지컬’ 정성욱, 사슴 같은 얼굴에 건담 피지컬을 가진 윤혁중, 호랑이 포스를 자랑하는 ‘현호랑이’ 김현호, 실력까지 출중한 예능캐 고동훈, 이름부터 존재감이 남다른 기무간에게도 폭발적인 관심이 이어지는 중이다. 영국 ‘램버트 무용단’ 시니어 리허설 디렉터 출신 매튜 리치 역시 화제의 중심이다. 매튜는 긴 생머리와 개성 넘치는 네일아트, 미성에 가까운 목소리까지 본인만의 유니크한 스타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 사제지간부터 보석함 플러팅까지… 관계성 맛집무용수마다 가진 스토리 역시 다채로운 케미를 빚어내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64인의 무용수들이 함께하는 메가 스테이지 미션을 거쳐 ‘올드보이’부터 ‘기생충’, ‘SKY 캐슬’, ‘오징어 게임’까지 각 작품을 무용으로 접목한 K콘텐츠 미션에 돌입하며 무용수들의 관계성도 맛있게 우러나오고 있다. ‘기생충’ A팀 메인 주역인 최호종은 원석 같은 매력의 현대무용 하원준을 자신의 팀 메인 조역으로 선택하며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하원준은 타 장르이지만 레전드 한국무용수인 최호종을 향해 “보석함에 넣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유튜브 더춤(The CHOOM) 오리지널과 엠넷플러스(Mnet Plus)를 통해 공개되는 비하인드 콘텐츠는 무용수들 사이에 숨겨진 관계성을 보여주며 본 방송과 함께 시너지를 빚어내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스페셜 편에서는 K콘텐츠 포스터 촬영 미션의 비하인드와 함께 무용수들의 생생한 현장 케미가 담기며 또 다른 재미를 전하기도. 같은 작품인 ‘기생충’으로 맞붙게 된 최호종과 김규년은 사제지간의 경쟁 구도를 넘어 화면 밖에서는 친밀한 모습이 담겨 시선을 사로잡았다. 메인 주역 윤혁중을 빛내기 위해 매니저를 자처한 ‘SKY 캐슬’ 팀과 함께, 발레 무용수 김태석과 전태후의 나이 초월 톰과 제리 케미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 “못하면 집에 가야지” 밈→어록 맛집‘스테파’는 MZ 세대가 사랑하는 프로그램답게 ‘밈 맛집’, ‘어록 맛집’으로도 트렌드를 이끌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 한국무용 계급결정전에서 안무 창작자로 나선 최호종이 자신의 안무를 모두가 어려워하자 “못하면 집에 가야지”라며 쿨한 자신감을 보이는 장면은 ‘스테파’ 최고의 어록으로 꼽히며 현재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매튜가 심사에 돌입하며 미성의 목소리로 “뮤직 스타트”, “ 퍼스트 포지션”을 내뱉는 장면은 묘한 중독성을 선사하며 팬들로부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오는 12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Mnet ‘스테이지 파이터’ 7회에서는 K콘텐츠 미션의 결과와 2차 계급 이동식이 진행되며 첫 탈락자가 발생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07 18:40
프로농구

'씨름농구' 발언으로 재정위원회行...김효범 감독 "선수들 안 다치게 하는 게 내 일" [IS 잠실]

"누가 내게 총대 메는 거냐고 말하더라. 하지만 선수들에 내 총이다. 난 당연히 그들을 위해 싸워야 한다. 그들이 안 다치게 하는 게 내 일이다."김효범 서울 삼성 감독이 한국농구연맹(KBL) 재정위원회에 회부된다. 하지만 김효범 감독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KBL은 29일 "30일 오전 10시 제30기 제3차 재정위원회를 열고 KBL을 비방하는 행위를 한 김효범 감독에 대한 징계 여부를 따져보겠다"고 밝혔다.지난 27일 삼성과 서울 SK의 경기 후 김효범 감독이 남긴 말 때문이다. 당시 코피 코번을 둘러싼 판정에 대해 불만을 표현한 김효범 감독은 올 시즌 KBL의 하드 콜 판정 성향에 대해 "(골 밑에서) 씨름하는 농구를 누가 보고 싶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김효범 감독은 KBL의 재정위원회 회부에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산 KCC와 홈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효범 감독은 "코번이 다칠까봐 우려해서 한 말이다. 난 항상 선수 입장에 서 있다. 누가 그러더라. 총대를 메냐고"라며 "아니다. 선수들이 내 총이다. 난 당연히 그들을 위해 싸워야 한다. 그들이 안 다치게끔 관리하는 게 내 일"이라고 답했다.김효범 감독은 "씨름 농구라는 말은 해석하기 나름이다. 인격을 비하하는 표현은 아니다"라며 "우리 팀은 속공이 약한 편이고 세트 오펜스를 하는 팀이다. 팀 파울 싸움이 중요한데, KBL의 샤킬 오닐이라 불리는 코번의 장점이 발휘될 수 없었다. 하드콜은 좋다. 압박수비에 대한 실책은 내가 잘못 준비한 것이지만, 골밑은 부상 위험도가 높은 구역"이라고 답했다.김효범 감독은 과거 선수로 울산 현대모비스에서도 뛴 바 있다. 하드콜을 추진한 유재학 경기본부장과는 감독과 선수로 함께 했다. 김 감독은 유 본부장에 대한 '저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본부장님은 제게 은사님"이라며 "오신 줄 몰랐는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는 보셨다고 들었다. 그분과 나는 사제지간이다. 하지만 지금 제일 우선은 선수들을 지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9 19:01
프로축구

코리아컵 준결승전 대진 완성…키워드는 ‘리벤지’ ‘사제지간’ [IS 현장]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전 대진이 확정됐다. ‘디펜딩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는 2년 연속 4강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만난다. 반대편 대진에서 ‘사제지간’ 이정효 광주FC 감독과 김판곤 울산 HD 감독의 지략대결이 열린다.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전 대진 추첨 및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대회 준결승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추첨 결과 제주와 포항, 광주와 울산이 결승전 자리를 놓고 다툰다.준결승전 1경기와 2경기 모두 경쟁 팀과의 스토리가 이목을 끈다. 먼저 제주와 포항은 지난해에도 대회 4강전에서 맞붙은 기억이 있다. 당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전을 벌였는데, 120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포항이 승리한 기억이 있다. 포항은 제주를 꺾고 결승에 올라 통산 5번째 코리아컵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제주 임채민은 승부차기에서 실축했다. 반면 포항 이호재는 가장 마지막 키커로 나서 팀의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제주 입장에선 설욕의 무대가 완성됐다. 행사에 참석한 김학범 제주 감독은 “포항은 워낙 좋은 감독과 선수가 포진한 팀이다. 작년에 진 경험도 있지만, 이를 발판 삼아 어떻게든 이겨보도록 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승부차기를 가서라도 포항을 꺾겠다는 굳은 의지도 덧붙였다. 함께 자리한 제주 수비수 임채민은 “포항의 정재희, 이호재 선수가 제일 경계된다”면서도 “그때처럼 지지 않겠다”라고 말했다.이에 맞선 박태하 포항 감독은 “혹서기에 먼 거리를 가서 경기해야 하는 게 부담스럽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포항 공격수 이호재는 예상 합계 스코어로 ‘4-0’을 외치면서 “지난해 경험을 토대로 결승에 오르겠다”라고 당차게 밝혔다.2경기는 이정효 감독과 김판곤 감독의 ‘사제지간’으로 이목을 끈다. 과거 부산 아이파크에서 수석코치를 지낸 김 감독이 선수 시절 이정효 감독을 직접 지휘한 경험이 있다. 대진 추첨 뒤 마이크를 잡은 김판곤 감독은 “이정효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내가 상당히 좋아한 인물”이라며 “최근에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감독이다. 좋은 스토리가 된 것 같다”라고 웃었다. 이어 “가장 공격적인 광주와 만났으니, 공격적인 수비로 맞서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덧붙였다.이에 맞선 이정효 감독은 “김판곤 감독님을 대한축구협회, 그리고 말레이시아 대표팀에 있을 때에도 챙겨봤다. 그간 인터뷰를 보면 상당히 좋은 사고를 지니신 것 같다. 울산을 정상 궤도로 빠르게 돌려놓을실 거라 생각한다. 이에 맞서 많은 준비를 하겠다”라고 말했다.코리아컵 4강 1차전은 오는 21일 각각 제주와 광주에서 킥오프한다. 이어 28일 포항과 울산에서 2차전이 진행된다. 결승전은 11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 승부로 열린다. 올 시즌 코리아컵 우승팀은 다가오는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대회인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혹은 챔피언스리그2(ACL2) 진출권을 얻는다. 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4.08.05 16:40
프로축구

코리아컵 준결승전 대진 완성…제주-포항, 광주-울산 격돌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전 대진이 확정됐다. ‘디펜딩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는 2년 연속 4강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만난다. 반대편 대진에서 광주FC와 울산 HD가 결승 티켓을 놓고 겨룬다.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전 대진 추첨 및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추첨 결과 제주와 포항, 광주와 울산의 대진이 완성됐다. 코리아컵 4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1차전은 오는 21일, 2차전은 28일 열린다. 승리 팀은 오는 11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전을 벌인다.준결승 1경기는 공교롭게도 제주와 포항의 맞대결이다. 두 팀은 지난 시즌 4강에서도 격돌한 기억이 있다. 당시 대회 4강전은 외부 변수로 단판전으로 열렸는데,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120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포항이 웃은 기억이 있다. 포항은 이 대회 최다 우승 팀(공동 1위, 5회)이기도 하다.2경기는 광주와 울산의 대진이다. 이정효 광주 감독과 김판곤 울산 감독이라는 사제지간 대결이 성사됐다. 광주는 구단 창단 최초로 대회 4강에 올랐다. 울산은 2020년 이후 4년 만에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4.08.05 16:04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졸업’, 대치동 학원가 경쟁서사와 만난 안판석 표 로맨스

촉촉이 내리는 비, 창가에 앉아 기다리는 남자주인공, 따뜻한 가게의 조명, 예쁜 색감이 돋보이는 빨간 우산을 쓰고 다가오는 여자주인공 그리고 그 위로 잔잔히 흐르는 음악…. tvN 토일드라마 ‘졸업’의 장면들은 어딘가 익숙하다. 거기에는 ‘안판석’이라는 감독의 아우라가 느껴진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에 이어 ‘졸업’까지, 연달아 멜로에 뛰어듦으로써 이제는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안판석 감독표 로맨스물의 색깔이 그것이다. 안판석 감독의 로맨스에는 멜로 이외에도 디테일한 사회생활의 이야기가 담기곤 했는데, 이번 ‘졸업’은 대치동 학원가의 이야기가 그것이다. 막연히 수십 억 연봉의 스타 강사들 이야기로만 알려져 있지만, ‘졸업’이 보여주는 건 그 수치 이면에 담긴 강사들의 치열한 경쟁과 노력이다. 서혜진(정려원)은 그 경쟁을 뚫고 대치동 학원가에서 인정받는 국어 일타강사다. 한 명 두 명 수강생들이 늘고 통장 잔고가 늘어가는 걸 보람으로 여기며 살던 그의 평탄한 삶에 갑자기 그의 첫 번째 제자 이준호(위하준)가 불쑥 들어온다. 8등급 꼴통이었지만 서혜진을 만나 기적의 1등급을 받고 명문대에 합격했고 졸업 후에는 모두가 선망하는 대기업에도 들어갔지만 그는 갑자기 회사에 사표를 내고 학원강사의 길에 뛰어든다. 서혜진은 학원강사의 삶이 보기와는 다르다며 완강히 반대하지만 끝내 그가 일하는 학원으로 들어온 이준호는 함께 ‘사제출격’이라는 콘셉트로 공동강의를 시도한다. 등급을 올려주기 위해 아이들 학교의 시험 출제 경향을 파악하고 대비해 나가야 하며, 때론 오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국어선생님과 각을 세우기도 하고, 학생들을 빼가려는 경쟁 학원과의 전쟁 같은 대결을 벌이면서, 점점 높아진 위상에 자신을 견제하려는 학원 내부의 움직임과도 부딪쳐야 하는 치열한 대치동 학원가의 삶. 그 치열함 속으로 어느 날 불쑥 들어온 이준호는 서혜진의 잔잔했던 마음에 돌을 던진다. 그것은 두 가지 차원에서의 돌이다. 하나가 첫 제자로만 알던 이준호가 ‘동료 선생님’으로 오면서 느끼게 되는 멜로 감정이라면, 다른 하나는 이준호로 인해 다시금 피어나게 된 잃어버렸던 열정 같은 것이다. 첫 제자였던 이준호를 가르칠 때 그저 문제 푸는 법만 알려준 게 아니라 국어를 사랑하게 만들었던 서혜진이었다. 스타 강사로 자리매김한 이후에는 그런 교육방식을 비효율적이라 생각하게 됐지만, 갑자기 나타난 이준호와 공동강의를 준비하면서 그 초심의 열정이 되살아난다.그래서 ‘졸업’은 서혜진과 이준호의 로맨스를 그리면서 동시에 변해버린 서혜진의 교육에 대한 진짜 열정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졸업’이라는 제목은 그래서 다의적이다. “선생님.. 이라고 불러 보세요. 선생님이라고 불러 보시라고요. 꽤 기분 좋을 것 같은데.” 다시 나타난 이준호가 서혜진에게 그렇게 말하듯, ‘졸업’은 사제지간의 관계를 졸업하려는 이준호의 마음을 담은 제목이다. 하지만 동시에 서혜진이 스타 강사로 하루하루를 경쟁적으로 살아오면서 잃었던 것들을 이준호를 통해 되찾게 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으로부터 ‘졸업’하고 교육의 새 길을 찾아가겠다는 의미를 담은 제목이기도 하다.어찌 보면 그 이야기의 틀거리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와 유사해 보인다. 그저 가끔 만나 밥 사주는 예쁜 누나로 알고 지냈지만 서로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로 발전해가고, 그 과정에서 직장에서 심지어 성추행을 당해도 그러려니 하며 살던 누나가 자신의 존재가치를 자꾸만 일깨워주는 남자를 통해 그 삶에 변화를 갖게 되는 이야기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아니었던가. 마찬가지로 ‘졸업’도 선생님과 제자로만 지내던 사이가 연인 관계로 변해가는 로맨스를 그리면서 동시에 그 과정에서 선생님의 삶이 변화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비슷한 틀이지만 대치동 학원가라는 디테일한 스토리들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지고, 거기서 만들어지는 다양한 감정들이 안판석 감독 특유의 차곡차곡 쌓아가는 서사에 의해 폭발력을 만든다. 빼놓을 수 없는 게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만들어낸 OST의 힘이다. 전곡에 참여한 뉴욕 출신 3인조 밴드 더 레스트리스 에이지의 모던하면서도 노스탈직한 사운드는 한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졸업’만의 감성을 만들어낸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06.03 05:50
연예일반

정동하, 생일 기념 단독 콘서트 성료

가수 정동하가 생일 기념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정동하는 지난 7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무신사 개러지에서 ‘정동하 콘서트 - 아주 특별한 우리들만의 시간’을 열고 팬들과 만났다.이번 콘서트는 오는 17일인 정동하의 생일을 미리 기념하기 위해 열린 단독 콘서트로, 정동하는 팬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소통하며 다채로운 음악과 무대를 선보였다. 강렬한 비트와 시원한 가창력이 돋보이는 ‘머니’를 부르며 무대 위에 등장한 정동하는 팬들과의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공연의 막을 열었다. 그는 ‘이미 슬픈 사랑’, ‘사랑할수록’, ‘운명같은 너’, ‘이별을 노래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사랑했지만’ 등 감성을 듬뿍 담은 선곡들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특히 대학교수로 출강 중인 정동하의 제자들 4명이 참석해 함께 ‘슬픈인연’ 무대를 꾸미며 사제지간의 조화로운 화음과 아름다운 호흡으로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1부 공연의 마지막 순서에는 특별한 게스트의 무대가 펼쳐졌다. 주목받는 신인이자 정동하와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가수 권인서가 지원사격했다. 권인서는 ‘론리 나이트’와 ‘리멤버’ 두 곡을 선보이며 풍성한 무대를 선사했다.이어진 2부 공연은 웅장한 분위기의 뮤지컬 곡 ‘지금 이 순간’으로 시작됐다. 노래가 끝나자 정동하의 생일을 기념한 팬들의 케이크, 슬로건 이벤트가 펼쳐지며 감동을 더했다. ‘노을’, ‘차갑다’ 등 새로운 선곡들로 공연을 이어간 정동하는 지난 3월 24일 발매한 신곡 ‘사랑한다는 그 이유만으로’를 부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이외에도 ‘돈 스탑 미 나우’, ‘파이터’, ‘알람’, ‘추억은 만남보다 이별에 남아’까지 다양한 곡들로 팬들과 소통한 정동하는 함께 생일을 기념해 준 팬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며 공연을 성료했다. 그는 앵콜곡 ‘생각이 나’와 ‘네버 엔딩 스토리’ 두 곡을 부르며 관객들을 배웅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08 15:47
연예일반

‘파묘’ 김고은 “휴가 나온 이도현 ‘누나 고마워’ 문자” [인터뷰②]

배우 김고은이 이도현과 사제지간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영화 ‘파묘’ 김고은 인터뷰가 26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작품이다. 원혼을 달래는 무당 화림 역의 김고은은 봉길 역의 이도현과 호흡을 맞춰 화제를 모으고 있다.이날 김고은은 군 휴가를 나온 이도현이 ‘파묘’를 관람한 후 특별한 반응을 보였는지 묻자 “어제 대뜸 ‘누나 고마워’라는 문자가 왔다. 뭐가 고맙다는 건지 모르겠어서 ‘뭐가?’라고 했더니 ‘같이 연기해줘서’라고 하더라. 그래서 ‘오히려 내가 고마워’라고 보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파묘’ 속 이도현과 케미스트리에 대해서는 “‘파묘’ 촬영에 들어가기 전 나나 이도현이나 각자 다른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나면 무속인 선생님 집을 찾아가 연습해 친해진 상태로 연기할 수 있었다. 호흡이 잘 맞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화림과 봉길의 관계성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스승과 제자”라고 선을 그었다. 김고은은 “실제 무속인 중에서도 스승이 제자보다 나이가 어린 경우도 많더라. 그런 경우에 제자가 어린 스승을 깍듯하게 모신다”며 “감독님도 봉길은 화림을 깍듯하게 모셔야 하는 제자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화림과 봉길의 스핀오프를 보고 싶다는 반응이 많다”는 말에 “장재현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써야 가능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나오게 된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26 16:27
프로축구

‘스승’ 향한 제자들의 과감한 선전포고…“조용히 있다 가시라”

오는 3월 1일 개막을 앞두고 12개 사령탑들의 입담 대결이 열렸다. 그간 마이크를 잡을 때마다 화제를 모은 이정효 광주FC 감독에 더해, 최원권 대구FC 감독과 윤정환 강원FC도 도발적인 발언으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26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로의 더 플라자 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K리그1 12개 사령탑과 대표 선수가 행사장에 자리해 시즌 각오를 밝혔다.각 팀이 출사표를 전한 뒤, 개막전 매치업 상대를 향한 ‘선전포고’ 시간이 이어졌다. 포문을 연 건 ‘동해안 더비’ 홍명보 울산 감독과 박태하 포항 감독의 발언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행사 전에 박 감독이 ‘잔디가 안 좋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잔디 걱정할 때인가?’라고 반문했는데, 그게 선전포고였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이를 들은 박태하 감독은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나는 포항 시절 홍 감독의 차 번호도 알고 있다. 자리는 영원하지 않다는 걸 얘기하고 싶다”라고 웃었다.이어 김기동 FC서울 감독과 이정효 감독의 발언도 시선을 모았다. K리그를 대표하는 두 사령탑이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돌풍의 광주에 더해, 제시 린가드 합류로 이목을 끈 서울의 매치업이다. 진행자가 이정효 감독에게 마이크를 넘기려 하자, 이 감독은 “김기동 감독이 먼저 말씀하시면 답변하겠다”라며 차례를 넘겼다. 김 감독은 “당신이 생각하는 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자, 이 감독은 “상식 밖 행동 대신, 생각을 하겠다. 개막전을 잘 만들어 보겠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스승’을 향한 선전포고도 눈에 띄었다. 윤정환 감독과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최원권 감독과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은 사제지간이다. 먼저 윤정환 감독은 마이크를 잡은 뒤 “스승님을 공격할 순 없다”라고 난처함을 드러냈으나, 이내 “고향이 강원이신데, 조용히 돌려보내 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최원권 대구FC 감독 역시 “함부로 말하기 어렵지만, ‘대구는 처음이지?’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소공로=김우중 기자 2024.02.26 12:34
프로야구

난감했던 '멱살 논란' 그 후, "익산에 숙소 잡아" 농담으로 애틋한 이별 [IS 인터뷰]

지난해 5월 16일, 당시 삼성 라이온즈 투수였던 문용익(29)은 크게 당황했다. 경기 후 정현욱(46) 당시 1군 투수코치와 ‘멱살잡이’ 논란에 휩싸인 것. 당시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문용익을 정 코치가 멱살을 잡으며 끌고 가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혀 난리가 난 것이다. 하지만 이는 그저 장난이었다. 당시 삼성 관계자는 “문용익과 정현욱 코치는 둘도 없는 사제지간”이라면서 사제가 스스럼없이 한 장난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 코치와 문용익은 다음날 커피 한 잔씩 손에 쥐고 함께 야구장에 출근하기도 했다. 이듬해 2월 만난 문용익은 그때를 회상하며 “정말 많이 당황했고 난감했었다”라고 말했다. 문용익은 “중계 카메라맨 하셨던 분도 ‘둘이 장난치고 투닥거리던 뒷부분을 못 보여드려서 죄송했다’며 나중에 사과를 하셨다. 부모님도 많이 놀라셨다”라고 돌아봤다. 구단 관계자의 말대로 문용익과 정 코치는 ‘둘도 없는 사제지간’이었다. 팀이 바뀐 지금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문용익은 “숙소를 (KT 위즈 2군 경기장이 있는) 익산에 잡으라며 처음엔 장난을 많이 치셨다. 나중엔 이강철 감독님께 많이 배우고 내게 좋은 기회니까 (KT에) 가서 잘하라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다. 정말 감사한 분”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2017년 삼성에 입단해 2019년 1군에 데뷔한 문용익은 새 시즌을 앞두고 KT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자유계약선수(FA)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재윤의 보상선수로 이적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문용익은 최고 150km대의 빠른 직구를 바탕으로 수준급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선수다. 직구와 슬라이더 회전수가 리그 우완 투수 중 상위 8%가 될 정도로 좋은 공을 갖고 있더라. 내년 시즌 불펜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그를 뽑은 이유를 밝혔다.4일 오전엔 KT 유니폼을 입고 첫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직구 20개, 슬라이더와 커브 등 변화구 13개 등 33개의 공을 던져 건강한 모습을 자랑했다. 이를 지켜보던 제춘모 투수코치와 전병두 불펜코치가 놀랐다는 후문. 이강철 KT 감독 역시 문용익에게 지속적으로 피드백하며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정현욱 코치의 말대로 이강철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을까. 불펜 피칭 후 문용익은 “감독님이 너무 팔로만 던지는 것 같다고 하체 밸런스를 이용하는 방법을 알려주셨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팀에 있었을 땐 감독님께 강한 아우라가 느껴져서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와보니 먼저 다가와서 칭찬해 주시고 장난식으로도 잘 대해주셔서 감사했다”라면서도 “하체 쓰는 법과 제구력을 많이 배우고 싶다. 혹독하게 가르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에서 KT로 함께 온 우규민은 “문용익이 삼성에서 못 다 핀 꽃을 여기(KT)에서 다 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문용익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1이닝을 확실하게 안정감 있게 지키는 투수로 인식이 되고 싶다”라면서 KT에서의 각오를 다졌다. 부산=윤승재 기자 2024.02.04 16:04
메이저리그

SF 이정후, '추신수 스승' 통산 2183승 명감독 만난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통산 2183승을 거둔 백전노장 더스티 베이커(75) 감독을 만난다.미국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은 1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샌프란시스코가 올겨울 최고의 자유계약선수 영입을 성사했다'며 베이커 감독의 샌프란시스코행 소식을 전했다. 나이팅게일에 따르면 베이커 감독은 특별 보좌관(special assistant)으로 파한 자이디와 함께 야구 운영을 담당하면서 동시에 래리 베어 사장을 보좌할 전망이다.베이커 감독은 MLB 통산(26년) 2183승 1862패(승률 0.540)를 기록 중인 명감독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840승 715패) 시카고 컵스(322승 326패) 신시내티 레즈(509승 463패) 워싱턴 내셔널스(192승 132패) 휴스턴 애스트로스(320승 226패) 등을 거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22년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에도 팀을 가을야구에 올려놨지만, 시즌 뒤 현장에서 물러났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가능성이 큰데 특별 보좌관으로 '친정팀' 샌프란시스코에 복귀했다. 빅리그 데뷔를 앞둔 이정후와의 만남도 성사될 전망이다. 이정후는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501억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문 샌프란시스코는 2년 연속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오프시즌 내내 타선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는데 그 첫 번째 스타트로 이정후를 선택했다. 피트 푸틸라 단장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이정후의 경기를 지켜볼 정도로 공을 들이기도 했다. 미국 매체인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는 '푸틸라 단장이 세 차례에 걸쳐 이정후를 스카우트했다'고 전하기도 했다.베이커 감독은 코리안 메이저리거와 사제지간 인연이 있다. 신시내티 감독 시절인 2013년 추신수를 지도한 것. 당시 추신수는 베이커 감독의 신뢰 속에 타율 0.285, 21홈런, 54타점, 20도루, 112볼넷, 출루율 0.423을 기록, 텍사스 레인저스와 FA(자유계약선수) 대형 계약에 성공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1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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