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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난감했던 '멱살 논란' 그 후, "익산에 숙소 잡아" 농담으로 애틋한 이별 [IS 인터뷰]

지난해 5월 16일, 당시 삼성 라이온즈 투수였던 문용익(29)은 크게 당황했다. 경기 후 정현욱(46) 당시 1군 투수코치와 ‘멱살잡이’ 논란에 휩싸인 것. 당시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문용익을 정 코치가 멱살을 잡으며 끌고 가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혀 난리가 난 것이다. 하지만 이는 그저 장난이었다. 당시 삼성 관계자는 “문용익과 정현욱 코치는 둘도 없는 사제지간”이라면서 사제가 스스럼없이 한 장난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 코치와 문용익은 다음날 커피 한 잔씩 손에 쥐고 함께 야구장에 출근하기도 했다. 이듬해 2월 만난 문용익은 그때를 회상하며 “정말 많이 당황했고 난감했었다”라고 말했다. 문용익은 “중계 카메라맨 하셨던 분도 ‘둘이 장난치고 투닥거리던 뒷부분을 못 보여드려서 죄송했다’며 나중에 사과를 하셨다. 부모님도 많이 놀라셨다”라고 돌아봤다. 구단 관계자의 말대로 문용익과 정 코치는 ‘둘도 없는 사제지간’이었다. 팀이 바뀐 지금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문용익은 “숙소를 (KT 위즈 2군 경기장이 있는) 익산에 잡으라며 처음엔 장난을 많이 치셨다. 나중엔 이강철 감독님께 많이 배우고 내게 좋은 기회니까 (KT에) 가서 잘하라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다. 정말 감사한 분”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2017년 삼성에 입단해 2019년 1군에 데뷔한 문용익은 새 시즌을 앞두고 KT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자유계약선수(FA)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재윤의 보상선수로 이적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문용익은 최고 150km대의 빠른 직구를 바탕으로 수준급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선수다. 직구와 슬라이더 회전수가 리그 우완 투수 중 상위 8%가 될 정도로 좋은 공을 갖고 있더라. 내년 시즌 불펜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그를 뽑은 이유를 밝혔다.4일 오전엔 KT 유니폼을 입고 첫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직구 20개, 슬라이더와 커브 등 변화구 13개 등 33개의 공을 던져 건강한 모습을 자랑했다. 이를 지켜보던 제춘모 투수코치와 전병두 불펜코치가 놀랐다는 후문. 이강철 KT 감독 역시 문용익에게 지속적으로 피드백하며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정현욱 코치의 말대로 이강철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을까. 불펜 피칭 후 문용익은 “감독님이 너무 팔로만 던지는 것 같다고 하체 밸런스를 이용하는 방법을 알려주셨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팀에 있었을 땐 감독님께 강한 아우라가 느껴져서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와보니 먼저 다가와서 칭찬해 주시고 장난식으로도 잘 대해주셔서 감사했다”라면서도 “하체 쓰는 법과 제구력을 많이 배우고 싶다. 혹독하게 가르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에서 KT로 함께 온 우규민은 “문용익이 삼성에서 못 다 핀 꽃을 여기(KT)에서 다 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문용익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1이닝을 확실하게 안정감 있게 지키는 투수로 인식이 되고 싶다”라면서 KT에서의 각오를 다졌다. 부산=윤승재 기자 2024.02.04 16:04
메이저리그

SF 이정후, '추신수 스승' 통산 2183승 명감독 만난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통산 2183승을 거둔 백전노장 더스티 베이커(75) 감독을 만난다.미국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은 1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샌프란시스코가 올겨울 최고의 자유계약선수 영입을 성사했다'며 베이커 감독의 샌프란시스코행 소식을 전했다. 나이팅게일에 따르면 베이커 감독은 특별 보좌관(special assistant)으로 파한 자이디와 함께 야구 운영을 담당하면서 동시에 래리 베어 사장을 보좌할 전망이다.베이커 감독은 MLB 통산(26년) 2183승 1862패(승률 0.540)를 기록 중인 명감독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840승 715패) 시카고 컵스(322승 326패) 신시내티 레즈(509승 463패) 워싱턴 내셔널스(192승 132패) 휴스턴 애스트로스(320승 226패) 등을 거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22년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에도 팀을 가을야구에 올려놨지만, 시즌 뒤 현장에서 물러났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가능성이 큰데 특별 보좌관으로 '친정팀' 샌프란시스코에 복귀했다. 빅리그 데뷔를 앞둔 이정후와의 만남도 성사될 전망이다. 이정후는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501억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문 샌프란시스코는 2년 연속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오프시즌 내내 타선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는데 그 첫 번째 스타트로 이정후를 선택했다. 피트 푸틸라 단장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이정후의 경기를 지켜볼 정도로 공을 들이기도 했다. 미국 매체인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는 '푸틸라 단장이 세 차례에 걸쳐 이정후를 스카우트했다'고 전하기도 했다.베이커 감독은 코리안 메이저리거와 사제지간 인연이 있다. 신시내티 감독 시절인 2013년 추신수를 지도한 것. 당시 추신수는 베이커 감독의 신뢰 속에 타율 0.285, 21홈런, 54타점, 20도루, 112볼넷, 출루율 0.423을 기록, 텍사스 레인저스와 FA(자유계약선수) 대형 계약에 성공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16 12:07
프로야구

[LG KS 우승②] 125억으로 만든 '투박' 센터라인의 힘

총액 125억원. 과감한 투자가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이뤄냈다.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얼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을 6-2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LG가 KS에서 우승한 건 1990년과 1994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이자 29년 만이다. 아울러 구단 역대 세 번째 통합 우승까지 달성했다.이번 우승에서 돋보인 건 강력한 센타라인이었다. 포수 박동원(33)부터 중견수 박해민(33)으로 이어지는 센터라인의 힘이 KT 위즈를 압도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인상적이었다. 두 선수 모두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외부 자원이어서 활약이 더욱 눈길을 끈다. 박동원은 지난해 11월 LG와 4년, 총액 65억원(계약금 20억원, 총연봉 45억원) FA 계약을 했다. 당시 LG는 기존 주전 포수 유강남이 롯데 자이언츠로 FA 이적한 공백을 빠르게 메웠다. 현장에선 '오버 페이가 아니냐'하는 얘기도 있었지만, 안방 보강이 필요했던 LG로선 지갑을 열 수밖에 없었다. 과거 히어로즈에서 사제지간으로 인연을 맺은 염경엽 LG 감독과의 재회한 박동원으로선 FA 이적이 운동화 끈을 더욱 동여매는 계기가 됐다.영입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정규시즌 내내 안방을 지킨 박동원은 KS에서 펄펄 날았다. KS 4차전까지 타율 0.385(13타수 5안타) 2홈런 4타점을 책임졌다. 장타율(0.846)과 출루율(0.500)을 합한 시리즈 OPS가 1.346에 이른다. 통산 타율이 높은 유형이 아니지만 스스로 "볼을 안 치고 있다"고 자신할 정도로 KS에선 180도 달라진 모습. 7번 타순에 배치돼 하위 타선에 무게감을 더한다. 수비에선 공격적인 리드로 젊은 불펜진을 이끈다. LG의 KS 포수 엔트리는 3명. 수비형 안방마님 허도환과 신예 김범석이 함께 이름을 올렸는데 박동원과의 기량 차이가 워낙 크다. 한 구단 관계자는 "박동원의 장타가 워낙 위협적이니 KT 투수들이 쉽게 들어가지 못한다"며 "KS 2차전에서 터진 역전 결승 홈런이 시리즈 전체 분위기를 바꾼 느낌이다. 백업이 약해 부담이 클 텐데 수비도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라고 말했다.박해민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박해민은 2021년 12월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 LG 유니폼을 입었다. 4년, 총액 60억원(계약금 32억원, 총연봉 24억원, 인센티브 4억원). LG가 외부 FA를 영입한 건 2017년 말 김현수 이후 4년 만이었다. 국가대표 외야수 박해민은 빠른 발과 탁월한 타구 판단 능력을 갖춘 리그 최고의 중견수로 삼성에서 주장을 맡기도 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리그 최고 수비력과 함께 공격·수비·주루에서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해민의 숨은 가치는 '경험'이다. 박해민은 삼성 소속이던 2014년과 2015년 KS를 뛰었다. 팀 내 KS를 뛰어본 몇 되지 않는 베테랑 중 하나. 그는 지난 7일 KS 1차전을 패한 뒤 "우승하려면 1차전을 져야 한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만큼 얼어붙은 팀 분위기를 녹이면서 선수단을 독려했다. 흠잡을 곳 없는 수비에 타격감까지 절정이다. 리드오프 홍창기가 KS 초반 부진했지만 2번 타순에서 3할대 타율과 4할대 출루율로 공격 활로를 뚫었다. 영입 당시 기대한 그 모습 그대로였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3 21:25
프로야구

[IS 피플] 염 감독 다시 만난 박동원, 왜 "아쉽다"고 했을까

"좀 아쉽더라고요."포수 박동원(33·LG 트윈스)의 대답은 의외였다.박동원은 지난해 11월 LG와 4년 총액 65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했다. 오프시즌 주전 포수 유강남(31·롯데 자이언츠)이 FA로 이적한 LG는 그의 공백을 채울 대안으로 박동원을 선택했다. 박동원의 LG행이 더욱 눈길을 끌었던 건 과거 히어로즈에서 사제지간으로 인연을 맺은 염경엽 LG 감독과의 재회 때문이었다. 박동원은 지난해 4월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2010년 데뷔 후 줄곧 히어로즈에서 뛰었다. 염경엽 감독은 2013년부터 4년 동안 히어로즈를 이끌었다.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박동원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감독님을 몇 년 만에 다시 만났는데 좀 아쉬운 게 있다"고 운을 뗐다. 반가움이 아닌 아쉬움을 먼저 언급한 이유는 뭘까. 그는 "예전부터 생각하던 연습이 있었다. (중요한) 포인트가 두 가지 있는데 그걸 (감독님께서) 말씀해 주시더라"며 "그런 이야기를 좀 빨리 들었으면 (확신을 갖고 훈련할 수 있으니)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좀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박동원의 약점은 '정확도'다.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2홈런을 터트린 2021년 타율이 0.249.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터트린 지난해 타율도 0.242에 그쳤다. LG 이적 첫 시즌을 앞두고 그는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점이 아닌 면으로 치는 방법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공이 맞는 배트 면적이 넓어지면 정타(正打)가 많아진다. 그만큼 좋은 타구가 될 확률도 높다. 박동원은 "(타격할 때) 타자의 머리가 많이 나가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말씀하시더라"며 "얼마나 빨리 (스윙한) 배트가 공에 도달하느냐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감독님께서도 최대한 (배트가) 짧고 빨리 나와야 한다고 하신다. 생각이 같아야 시너지 효과가 나오는 것처럼 '그걸 이제 들었구나'하는 생각에 아쉽기도 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염경엽 감독이 강조하는 건 '자율'이다. 히어로즈 시절을 함께한 박동원은 누구보다 이 사실을 잘 안다. 그는 "감독님께서 알아서 할 수 있게 분위기를 잘 조성해준다. 예전에는 잘 몰랐는데 어느 순간 운동 시작 전에 (누가 시키지 않아도) 티배팅을 치고 (다른 훈련도) 스스로 하고 있더라. 자율적으로 하면 더 좋다고 생각한다"며 "'힘든 상태에서 정신력이 무너졌는데 연습하는 건 도움이 안 된다'고 말씀하신다. 누가 강제로 끌고 가서 시키는 것보다 자율 연습을 하라고 했을 때 한 명이 연습하고 (그 모습을 보고) 그 밑에 두 명이 하게 되면 팀이 훨씬 강해진다"고 팀 분위기의 중요성을 설명했다.박동원은 2014년 첫 한국시리즈(KS)를 경험했다. 2019년에는 개인 통산 두 번째 KS 무대를 밟았다. 공교롭게도 두 번 모두 히어로즈 소속이었고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그는 "그때는 내가 많이 부족했다. 나중에 감독님이 팀을 나가시고 나니까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알았다. 지금도 하고 있지만 배움에는 끝이 없더라"며 "그때로 돌아갈 수 없고 그런 기회가 쉽게 오지 않더라. 기회가 오면 잡기 위해서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LG의 마지막 KS 우승은 1994년이다. 박동원도 KS 우승이 간절하다. 그는 이적 첫 시즌 목표를 묻자 "좀 높은 자리에 가고 싶다. 최근에는 우승하는 팀들이 초반 20경기에서 너무 치고 올라가더라. 첫 20경기에서 17승 3패를 해서 아무도 못 따라오게 했으면 한다. 그런 팀이 됐으면 좋겠고 그런 팀의 선수였으면 좋겠다는 목표가 있다"며 "쉽지 않겠지만 못한다는 것도 없지 않나. 야구하면서 KS를 가봤다는 거 자체가 중요하다. 인생의 큰 경험인데 또 가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26 11:51
프로야구

[IS 애리조나] 7시간 넘게 운전해 NC 찾은 김경문 감독 "WBC 4강 하길"

"(운전해서) 일곱시간하고 반 정도가 걸렸네요.(웃음)"NC 다이노스 스프링캠프지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김경문 전 NC 감독은 18일(한국시간) NC 선수단이 훈련 중인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리드 파크 베이스볼 필즈를 방문, 모처럼 옛 제자들을 만났다. 김경문 감독은 NC 1대 사령탑으로 2012년부터 2018년 6월까지 팀을 이끌었다. NC가 1군에 처음 진입한 2013년부터 지도력을 앞세워 신생팀을 성장시켰다. 첫해 승률 0.419(52승4무72패)로 7위에 머물렀지만 4년 연속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았다. 2018년 6월 성적 부진 탓에 중도 퇴임하기 전까지 구단을 상징하는 감독이었다.사령탑에서 퇴임한 뒤 NC 캠프지를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라운드에 도열한 선수단과 인사한 김 감독은 여러 덕담을 건넸고 한동안 훈련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 강인권 NC 감독의 초청을 받은 김경문 감독은 자택이 있는 로스앤젤레스에서 투손까지 직접 운전을 해 한걸음에 달려왔다. 김 감독은 "아무리 전임 감독이어도 부담을 주는 거 같아서 오기가 쉽지 않았다. 고맙게도 (초청) 이야기를 듣고 선수들을 보고 가려고 겸사겸사해서 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인권 감독은) 훌륭한 감독이다. 나보다 좋은 게 많고 침착하다"며 "이동욱 감독과는 또 다른 스타일이다. 주위에선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빠져서 걱정하지만 좋은 성적 낼 거라고 생각한다"는 격려도 잊지 않았다. 취재진과 대화는 자연스럽게 국가대표로 연결됐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의 캠프지이기도 하다. 투손은 예상보다 날씨가 쌀쌀하고 바람도 많이 불어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비상이 걸렸다. 김경문 감독은 "이 정도 날씨면 만족스럽지 못하다. 몸을 움츠릴 수밖에 없는 날씨다. 이 날씨에는 경기하면 많이 던질 수 없다. 날씨가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야구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 감독은 "월드컵에서 손흥민이라는 한 선수가 어떻게 하는지 다 봤을 거다. 나도 우연히 친구한테 '감동스럽다'고 이야기할 정도였다"며 "우리 선수들 열심히 뛰고 좋은 결과 내서 4강 이상의 대진표를 얻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WBC 대표팀에는 김경문 감독과 사제지간인 선수가 꽤 많다. 차세대 왼손 에이스로 손꼽히는 구창모가 대표적이다. 김경문 감독은 NC 사령탑 시절 구창모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꽤 많은 출전 기회를 보장했다. 김 감독은 "나중에 이 팀의 에이스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던지기 시작하면 큰 힘을 얻을 거"라며 "왼쪽이 강해야 일본도 이길 수 있고 좋은 성적도 낼 수 있다. (국제대회 노출이 적어) 이야기만 듣고 만나는 거라서 창모 같은 선수가 좋은 카드로 쓰이지 않을까 싶다. 이강철 감독이 워낙 투수를 잘 알고 있지 않나. 잘 될 거라고 믿고 있다. (WBC에서) 좋은 경기 해서 작년의 월드컵 축구처럼 야구팬들에게도 기쁨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 야구를 향한 덕담도 잊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좋은 소식은 우리나라에도 150㎞를 던지는 선수가 많아졌다는 거"라며 "관리를 잘해줘야 한다. 1군에서 빨리 던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1군에서 기회를 받았을 때 계속해서 눌러앉을 수 있는 힘을 갖춰야 한다. 1군에서 잠깐 보여주고 그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적어도 2년 정도는 마이너(2군)에서 체력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대회(도쿄 올림픽)를 하면서 느낀 게 하나 있다"며 "예전엔 (상대하면) 일본이 긴장도 많이 하고 부담도 느꼈다. 어느 순간 우리나라 선수들이 FA(자유계약선수)도 하고 (많은) 돈을 받다 보니까 잘 못 하면 (팬들의) 공격이 많이 들어오지 않나. 선수들의 부담이 늘었다. 그걸 없애는 게 가장 중요하다. 적당한 부담은 괜찮은데 심하면 역효과"라고 조언했다. 투손(미국 애리조나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18 06:38
프로축구

황의조vs조규성... 이 환호, K리그에선 누가 보여줄까 [IS 이슈]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31)가 국내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로 임대 이적한다. 황의조는 미국 진출과 한국 복귀를 놓고 저울질하다 최근 서울 행을 전격 결정했다. K리그로 돌아온 황의조는 대표팀 최전방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조규성(25·전북 현대)과 국내 무대 최고 공격수 타이틀을 놓고 맞붙는다.서울 구단은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가 서울 유니폼을 입는다. 서울은 황의조의 임대 영입을 확정했다”고 5일 공식 발표했다. 임대 기간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황의조는 여름까지 5개월 동안 서울에서 뛰는 거로 전해진다. 태국 후아힌에서 1차 동계전지훈련을 치른 서울은 6일부터 일본 가고시마에서 2차 훈련을 진행한다. 황의조도 2차 훈련에 동행한다.황의조는 “경기 감각에 대한 부분이 첫 번째였다. 내 자신에도, 미래와 관한 부분에서도 서울이라는 팀이 좋은 선택이 될 거라고 생각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서울 이름에 걸맞은 명문팀으로 만들고 싶다. 또 개인적으로는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싶다. 개인으로나 팀으로나 원하는 위치로 올라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5년 6개월 만의 K리그 복귀다. 2013년 성남 일화 천마(현 성남FC)에서 프로에 데뷔한 황의조는 2017년까지 다섯 시즌 동안 140경기에 출전해 35골·8도움을 기록했다. 그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감바 오사카(일본)에 진출한 그는 2019년 프랑스 리그앙(1부) 지롱댕 드 보르도, 2022년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거쳐 국내에 복귀했다. 올 시즌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에서 사실상 전력 외 판정을 받았다. 공식전 12경기에 나와 1도움에 그쳤다. 유럽의 다른 팀에서 뛰는 것도 쉽지 않았다. 한 시즌 동안 최대 3개 팀에 등록할 수 있고, 이 기간 2개 팀에서만 공식전에 나설 수 있다는 FIFA(국제축구연맹) 규정 때문이었다. 황의조는 올 시즌 보르도에서 2경기, 올림피아코스에서 12경기에 나섰다.황의조는 K리그 복귀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 중 최상이었다. 추춘제(가을~봄)인 유럽과 달리 춘추제(봄~가을)로 진행하는 리그 이적은 가능했다. 한국, 일본, 미국의 관심이 이어졌다. 황의조의 에이전트사(CAA)가 서울에 황의조의 임대 추진을 제안했다. 이후 협상은 급물살을 탔다. 주말에 ITC(국제이적동의서) 발급과 메디컬 테스트 등 필요 절차를 완료한 뒤 공식 발표했다.경기력이 떨어지기는 했으나, 황의조는 2시즌 연속 리그1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던 만큼 매력적인 공격 카드가 될 수 있다. 일류첸코(독일/러시아) 윌리안(브라질) 나상호, 박동진 등과 서울 공격을 이끄는 게 그의 역할이다.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은 “서울 입장에서는 ‘외국인 선수급’ 공격수를 한 명 더 얻은 셈이다. 명가 재건에 큰 도움이 될 거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두 거물의 맞대결이 흥미로워졌다. 조규성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황의조를 제치고 대표팀 최전방 공격수를 꿰찼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득점왕, FA(대한축구협회)컵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국내 무대와 월드컵에서 보여준 활약으로 올겨울 유럽 진출을 추진했다가 이적을 여름으로 미뤘다. 둘은 전반기 유럽 진출과 최전방 공격수의 자존심을 놓고 경쟁한다.한준희 해설위원은 “황의조와 조규성 모두 올여름에는 다시 유럽에 도전할 것이기에 두 선수의 맞대결이 K리그의 재미를 배가할 거다. 길지 않은 기간의 퍼포먼스에 따라 여름 이적시장에서 둘의 운명도 결정될 것”이라며 “황의조는 뒷공간을 파고드는 속도, 감아치기 슛이 강점이다. 조규성은 제공권 싸움, 압박 및 수비가담, 골 결정력이 강점”이라고 전했다.황의조는 출전 기회를 충분히 받을 전망이다. 안익수(58) 서울 감독은 2013년 성남에서 황의조와 사제지간의 연을 맺었다. 이적시장 관계자는 “안 감독은 황의조가 보르도에 있을 때부터 에이전트와 수시로 연락해 선수의 동향, 이적 가능성을 확인했다. 황의조가 서울 행을 결정한 건 안 감독의 영향이 크다”고 귀띔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2.06 00:01
연예일반

[더보기] ‘유퀴즈’→‘집사부일체’ 인기 예능의 휴지기 기회 or 독?

간판 예능프로그램들의 휴지기는 기회일까, 독일까.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시작으로 MBC ‘놀면 뭐하니?’, SBS ‘집사부일체’까지 잇따라 휴식을 선언한 후 변화에 나섰다. 이들 프로그램은 휴식일뿐 종영에는 선을 그은 상태다. 2018년 첫 삽을 뜬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은 지난달 20일부터 3개월 간의 휴식에 돌입했다. tvN은 “‘유퀴즈’는 팬데믹이라는 이례적인 상황 속에서 자기님들의 뜨거운 사랑 덕분에 쉼 없이 방송을 이어왔다”며 “방학 기간 동안 재정비 시간을 가지고 다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이미 앞서 두 번의 재정비 시간이 있었다. 팬데믹 이후인 2020년부터 기존에 고수하던 야외 촬영 대신 실내 녹화 방식으로 변경해 시청자들을 만났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출연 논란과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김민석, 박근형 PD의 퇴사로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유재석과 조세호를 주축으로 매주 수요일을 굳건히 지켜왔다. ‘유퀴즈’ 측은 “첫 방송 이후 모두 두 번의 방학이 있었다. 이번 재정비도 그 연장선으로 봐주시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정비로 인한 MC, 포맷의 변화 여부에 대해서는 “정해진 부분이 없다”고 덧붙였다. 특집을 마친 ‘유퀴즈’는 다음 달 5일 방송을 재개한다. 3년 차의 ‘놀면 뭐하니?’도 현재 휴식 중이다. 지난해 7~8월 여름 도쿄올림픽과 맞물려 결방이 불가피했지만, 재정비를 전면에 내세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초기에는 유재석을 중심으로 한 ‘유(YOO)니버스’를 통해 다양한 부캐를 선보였다면, 박창훈 PD가 후임으로 발탁되면서 정준하, 하하, 신봉선, 미주가 합류해 유재석과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최근 4개월간 WSG워너비 프로젝트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으나, 일부 시청자들은 장기 방영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했다. 또 탄탄하지 못한 기획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잇따라 들렸다. 3일 방송을 재개하는 ‘놀면 뭐하니?’는 티저 이미지를 통해 컴백을 알렸다. 기존 멤버 유재석, 정준하, 하하, 신봉선, 미주에 WSG워너비 프로젝트로 인연을 맺은 박진주, 연기와 예능을 오가는 팔색조 배우 이이경과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집사부일체’는 다음 달 중 시즌1을 마친다. 2017년 첫 방송 이후 멤버 교체 등 눈에 띄는 변화를 도입했던 ‘집사부일체’는 재정비 시간을 가진 뒤 시즌 2를 이어간다. 다만 시즌 2 방송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집사부일체’의 공백은 ‘싱포골드’가 메꾼다. ‘싱포골드’는 오랜 사제지간이지만 방송에서는 처음 만나는 박진영, 김형석을 비롯해 ‘써클하우스’에서 남다른 입담을 자랑한 배우 한가인, 세계적 K팝 안무가 리아킴, 믿고 듣는 가수 이무진이 출연을 확정했다. 앞선 세 프로그램은 오랫동안 꾸준히 시청자들을 만나며 각 방송사의 간판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처음의 기획 의도를 유지하면서 웃음까지 선사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트렌드가 급변함에 따라 간판 예능프로그램에도 변화가 요구된다. 이전까지는 종영 후 새 프로그램을 론칭하거나 휴식 후 새로운 출연자들과 시즌2를 방송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프로그램이 부재 하는 동안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을 기다릴지는 모르는 일이다. 기존의 시청자들을 잃을 수 있다는 단점에도 더 나은 발전을 위해 터닝포인트의 기회를 잡은 간판 예능이 어떤 색의 옷을 입고 돌아올지 관심이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09.01 11:15
메이저리그

베이커 감독, MLB 통산 2000승…흑인 사령탑 첫 대기록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이끄는 더스티 베이커(71) 감독이 통산 2000승 고지를 정복했다. 휴스턴은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경기를 4-0으로 승리했다. 선발 크리스티안 하비에르가 5와 3분의 1이닝 2피안타 무실점 쾌투했고 타선에선 8번 타자·유격수 제레미 페냐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승리로 베이커 감독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역대 12번째이자 흑인 감독으로 사상 첫 2000승을 달성했다. 이 부문 역대 1위는 3731승을 기록한 코니 맥이다. 1993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감독직을 시작한 베이커 감독은 시카고 컵스, 신시내티 레즈, 워싱턴 내셔널스, 휴스턴 등을 거치면서 굵직굵직한 커리어를 쌓았다.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만 통산 세 차례 수상했고 2002년 샌프란시스코, 2021년에는 휴스턴을 이끌고 양대리그 월드시리즈를 모두 경험하기도 했다. 아쉽게 두 번 모두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탁월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추신수(현 SSG 랜더스)와 사제지간의 인연도 있다. 추신수가 개인 최고의 활약을 펼친 2013년 신시내티에서 감독과 선수로 1년 동안 호흡을 맞췄다. 당시 추신수는 베이커 감독의 신뢰 속에 타율 0.285, 21홈런, 54타점, 20도루, 112볼넷, 출루율 0.423를 기록, 텍사스 레인저스와 FA(자유계약선수) 대형 계약에 성공했다. 베이커 감독은 은퇴 후 명예의 전당행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지만 쌓아온 업적이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다. 베이커 감독에 앞서 2000승 기록을 달성한 11명의 감독 중 아직 투표 자격이 없는 브루스 보치 감독(통산 2003승)을 비롯한 10명의 감독이 모두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휴스턴 포수 마틴 말도나도는 "(베이커 감독은) 명예의 전당에 직행해야 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04 15:10
연예

'헬로트로트' 하동근, "전영록 감독과의 인연 기적 같아" 6개월간의 여정 마무리

가수 하동근이 반년 여간 달려온 MBN ‘헬로트로트’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하동근은 ‘헬로트로트’에서 전영록이 쓴 ‘와일드 카드’로 급부상해, 그동안 ‘님이여’, ‘해변의 여인’, ‘건배’ 등을 부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겨 왔다. 지난 3라운드 ‘맞짱 매치’에서 아쉽게 탈했으나, 하동근은 자신을 응원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해왔다. 그는 “지난 해 여름부터 ‘헬로트로트’와 함께 반년여를 내달렸다. 3라운드를 끝으로 ‘헬로트로트’를 떠나지만 앞으로 더 많은 곳에서 더욱 새로운 매력으로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오디션을 통해 얻은 가장 큰 감사함은 전영록 감독님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이라며 “전영록 감독님이 주신 와일드 카드 덕분에 하동근이라는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무대 뒤에서도 늘 진심으로 격려해주시고 대선배님으로서 조언해주신 따뜻함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전영록은 “하동근을 카드로 치자면, ‘조커’처럼 어디에 내놔도 승리할 수 있는 비장의 카드라 할 수 있다. 하동근의 음색은 단연 압도적”이라고 극찬해 하동근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하동근은 전영록 감독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공개해 훈훈한 ‘사제지간’의 케미와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울러 하동근은 “전영록 선생님 외에도 ‘헬로트로트’를 하면서 기적 같은 일들이 많이 생겨서 저는 참 행복한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응원해주신 분들께 앞으로 감사함을 갚고, 제 노래로 희망과 행복을 드릴 수 있도록 2022년 열심히 달려보겠다”는 신년 각오도 전했다. ‘헬로트로트’의 여정을 마무리한 하동근은 지난 1월 7일부터 MBN ‘생생정보마당’ 인기 코너인 ‘지금 맛나러 갑니다’의 리포터로 발탁됐다. 전국 팔도의 부모님들을 만나러 가 ‘일일 아들, 딸’ 역할을 톡톡히 하며 ‘국민 맛남’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2월 19일 방송 예정인 강원방송(G1) 인기 음악 프로그램 ‘TOP10가요쇼’(톱텐가요쇼)를 통해 신곡 ‘출발 오분전’(작사-작곡 신강우) 첫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25일에는 대구TBC ‘가요 아카데미’에서 미니 콘서트도 연다. 하동근의 소속사 유니콘비세븐 측은 “전영록 감독님이 ‘헬로트로트’ 마무리 후에도 먼저 연락해 식사도 사주시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해주실 만큼 후배 사랑이 각별하셔서 감동받았다. 후배들의 존경을 받는 이 시대의 레전드인 전영록 감독님과 곧 새로운 프로젝트를 선보일 계획이니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하동근은 ‘헬로 트로트’에서 ‘님이여’(원곡 정의송)를 불러 전영록을 눈물 쏟게 한 감동의 목소리로 뜨거운 화제를 모은 3년차 트로트 가수다. ‘꿀맛이야’, ‘출발 오분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 ‘트롯오빠 하동근’(구독자 3만5천명)으로 팬들과 적극 소통하고 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MBN ‘헬로 트로트’, 유니콘비세븐 2022.01.25 07:28
연예

송이한·유성은, 사제지간 3년만 재회

송이한과 유성은이 3년 만에 재회한다. 두 사람은 12일 발매되는 송이한의 미니앨범 '나의 틈'에서 스페셜 트랙 '그만해요'를 함께 노래했다. 3년 전 네이버 '블라인드 뮤지션'에서 송이한은 1만 3000대 1의 경쟁을 뚫고 우승했고, 유성은은 심사위원으로 만난 인연이 있다. 당시 유성은은 "고음이 너무 좋은데 저음에서도 호흡이 많이 섞여 소리가 정말 매력적"이라고 송이한의 보컬을 극찬한 바 있다. 옥석을 발굴한 사제지간에서 3년 만에 다시 만나 첫 듀엣곡을 발표하는 셈이다. 송이한은 이번 앨범에서 여섯 트랙 모두 작사, 다섯 트랙 작곡에 참여했다. 타이틀곡 '추억에 묻어둔 채 살아갈게'는 적재가 기타리스트로 참여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직비디오는 제주도 올로케 촬영으로 곡의 감성을 극대화시킬 예정이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12.1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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