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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이통 3사, '바가지 LTE' 가입 중단했지만 전환 안내는 '나몰라라'

이동통신 3사가 월 1만원가량을 아낄 수 있는 요금제가 있는데도 제대로 안내하지 않아 고객 주머니 사정을 더 팍팍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12일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올해 상반기 수십 개의 LTE 요금제 대한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전체 요금제의 57% 달하는 LTE 상품들이 5G보다 느리고 데이터는 적게 제공하는데도 요금은 높게 책정돼 있었다.일례로 월 5만원인 SK텔레콤의 LTE 요금제는 4GB의 데이터를 지원했는데, 월 3만9000원의 5G 요금제는 이보다 많은 6GB의 데이터를 보장했다. 데이터 소진 후 제한 속도는 LTE 요금제가 1Mbps로 5G 요금제의 400kbps보다 빨랐다. KT의 경우 데이터 무제한이 적용되는 요금 구간이 LTE는 8만9000원부터인 데 반해 5G는 8만원으로 확인됐다.비판이 거세지자 이통사들은 해당 LTE 요금제의 절반 이상을 정리했다. SK텔레콤은 63종 중 36종(52.7%), KT는 88종 중 46종(52.2%), LG유플러스는 84종 중 52종(61%)을 없앴다.여기에 이통 3사는 요금제 체계를 합리화하기 위해 통합 요금제 신설을 예고했다. 연내 출시가 예상됐지만 잇따른 해킹 사태와 정부와의 협상 과정 등으로 일정이 밀리고 있다. 통합 요금제는 5G와 LTE의 망을 구분하지 않고 적절한 네트워크를 자동 연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요금제다. 데이터 제공량만으로 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도와 복잡한 요금 체계를 간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통합 요금제가 아니어도 LTE 고객들은 보다 저렴하면서 더 많은 데이터를 쓸 수 있는 5G 요금제로 갈아타면 된다. 문제는 이통 3사가 전화나 문자 안내 없이 홈페이지 공지 등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여전히 많은 고객들이 ‘바가지 LTE’ 요금제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연초 일부 LTE 요금제 종료를 알리면서 대체 가능한 5G 요금제를 소개했다.데이터 3.5GB에 소진 후 1Mbps의 속도 제한이 걸리는 ‘추가 요금 걱정없는 데이터 49’(월 4만9000원) 대신 데이터 9GB에 소진 후 400Kbps의 속도 제한이 적용되는 ‘5G 슬림+’(월 4만7000원)를 추천했다. 회사 측은 “비슷한 금액의 5G 요금제에 비해 혜택이 부족한 요금제를 종료해 신규 가입을 제한한다”고 전했다. 다만 이런 구체적인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만 올려 아쉬움을 샀다.최수진 의원은 “현재 통신사들이 개별 요금제 이용자 현황을 영업 기밀이라며 밝히지 않고 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적극적인 이용자 고지 업무에 대해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21일 열리는 국정감사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을 증인으로 재택했다. 올해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든 해킹 사태는 물론 고객 요금제 전환 고지 현황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전망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0.13 08:00
스포츠일반

본지 이형석 기자, 3분기 체육기자상 기획 부문 수상

본지 이형석 스포츠팀 기자가 2025년 3분기 체육기자상 기획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한국체육기자연맹(회장 양종구)은 2일 2025년 3분기 체육기자상 심사위원회를 열고, 35개 회원사로부터 추천 받은 후보작 11건을 놓고 심사를 진행했다. 심재희 한국체육기자연맹 사무총장의 진행 속에 3명의 심사위원들이 4건의 수상작을 선정했다.이형석 기자는 9월 중순 'KOVO컵 개막 하루 전날 외국인 선수 출전 불가 통보' 등 4건의 기사를 일간스포츠에 게재했다. KOVO컵 대회 하루 전 일어난 난맥상을 단독 보도한 데 이어, 사태의 원인을 분석하는 기획 기사를 차례로 써 배구계에 경종을 울렸다. 기획 부문의 또다른 수상자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는 '스페셜리포트-일본 B리그와 지방 소멸 시대' 기사를 10회에 걸쳐 썼다. 세계일보 정필재 기자와 스포츠서울 김용일 기자는 보도 부문 수상자로 결정됐다. 정필재 기자는 ''골프계 손기정' 연덕춘 84년 만에 이름 찾는다'를 비롯해 4건의 기사를 보도했고, 스포츠서울 김용일 기자는 '위기의 '디펜딩 챔프' 울산, 김판곤 감독 전격 경질…소방수 '인니 영웅' 신태용, 13년 만 K리그 사령탑 컴백' 기사를 게재했다. 2025년 3분기 체육기자상 시상식은 오는 30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한국체육기자연맹 사무실에서 열린다. 김식 기자 2025.10.02 17:59
IT

KT 김영섭 해킹 사고 "펨토셀 관리 부실 인정", 복제폰 가능성도 조사

김영섭 KT 대표가 해킹 사고와 관련해 ‘초소형 기지국(펨토셀)’ 관리가 부실했다고 인정하면서 문자 메시지(SMS) 등 모든 소액결제 인증 방식을 대상으로 피해를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김영섭 대표는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연 KT·롯데카드 해킹 사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소액결제 사고 뒤 펨토셀 관리 실태를 보니 허점이 많고 관리가 부실했다. 사고 이후 (불법 펨토셀이) 망에 붙지 못하게 조치했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펨토셀 설치·관리를 외주업체가 맡고 있느냐는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고 관리 부실이 사건을 초래한 원인이라는 지적에 "인정한다"고 말했다.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T가 ARS 인증만을 토대로 피해 규모를 소극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김 대표는 "분석에 시간이 걸려 일단 ARS 기반으로 분석한 것이고 SMS 등 전체 인증에 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며 피해 규모 파악 확대 방침을 밝혔다.황 의원이 김 대표에게 "무단 소액결제 사태를 책임진 뒤 (대표 자리에서) 내려온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그런 말씀을 지금 드리기 부적절하고 우선 이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KT가 인증키 등 복제폰 생성을 위한 주요 개인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위험성이 있지 않으냐"는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그런 부분까지 면밀히 보겠다"고 대답했다.류 차관은 "일단 인증키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KT가 신고했는데 (민관 합동 조사단) 조사를 하면서 KT 말에 의존 하지 않고 철저히 보겠다"고 말했다.이어 박 의원이 "과기정통부가 KT의 서버 폐기 의혹 등 사안을 들여다보고 고발 조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실제 가능성이 있는가"라고 묻자 "서버 폐기나 신고 지연 등에 고의성이 있는지 파악하는 대로 필요시 경찰 수사 의뢰 등 강력히 조치하겠다"고 했다.김두용 기자 2025.09.24 11:50
산업

정부 "해킹 근본 대책 마련…지연 신고 과태료"

정부가 최근 잇따른 해킹사고와 관련해 엄중한 상황인식을 밝히고 범부처 차원의 근본 대책 마련 방침을 확인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금융위원회는 19일 통신사, 금융사 사이버 침해사고와 관련한 합동 브리핑에서 이같이 확인하고 조속한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류제명 과기부 2차관은 KT무단 소액결제 사태와 관련, "민관합동조사단이 사고 원인을 신속하고 철저히 분석해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현재 조사단은 해커의 불법 초소형 기지국이 어떻게 KT 내부망에 접속할 수 있었는지, 개인정보는 어떤 경로로 확보했는지를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피해자 식별을 통해 362명, 2만30명의 이용자가 불법 기지국에 노출돼 전화번호, 가입자 식별번호(IMSI) 정보, 단말기 식별번호(IMEI)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부연했다.류 차관은 "정부는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과기부, 금융위 등 관계부처와 함께 범부처 합동으로 해킹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과기부는 현행 보안 체계 전반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임시방편적 사고 대응이 아닌 근본적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기업이 고의적으로 침해 사실을 지연 신고하거나 미신고할 경우 과태료 등 처분을 강화하고 기업 신고 없이도 정황을 확보한 경우 정부가 철저히 조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확인했다.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롯데카드 조사 과정에서 당초 신고한 내용보다 큰 규모의 유출이 확인됐다"며 "롯데카드의 소비자 보호 조치가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면밀히 관리 감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권 부위원장은 "조사 결과에 따라 위규사항 확인시 일벌백계 차원에서 엄정 제재를 취할 방침"이라며 "금융권 해킹 등 침해사고에 대해 매우 엄중하고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그는 "IT 기술 발전 등으로 해킹 기술과 수법이 빠르게 진화하는 반면 금융권의 대응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며 "보안투자를 불필요한 비용이나 부차적 업무로 여기는 안이한 자세가 금융권에 있지 않았는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최근 일련의 사태를 계기로 보안실태에 대한 밀도있는 점검과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적 제도개선도 즉시 착수하겠다"며 "금융회사 CEO 책임 하에 전산시스템 및 정보보호 체계 전반을 긴급 점검하고 금융감독원·금융보안원 등을 통해 점검결과를 면밀히 지도·감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어 "보안 사고 발생시 사회적 파장에 상응하는 엄정한 결과책임을 질 수 있도록 징벌적 과징금 도입 등 방안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금융사가 상시적으로 보안관리에 신경쓸 수 있도록 CISO(최고보안책임자) 권한 강화, 소비자 공시 강화 등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부연했다.서지영 기자 2025.09.19 10:37
배구

'우물 안 개구리' 행정 "KOVO컵 파행,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

한국 배구가 사상 초유의 위기에 직면했다. 남자부 정규시즌 개막일이 미뤄졌고, KOVO컵은 개막 하루 전날 외국인 선수 출전 불가(본지 단독 9월 13일, KOVO컵 개막 하루 전날 외국인 선수 출전 불가 통보…구단 "황당하다")가 결정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대회 취소를 발표했다가 9시간 만에 재개를 알리는 촌극을 빚었다. 결국 현대캐피탈의 중도 하차로 대회는 파행 운영 중이다. 20년 넘게 배구계에 몸담은 단장, 사무국장, 구단 관계자를 통해 연맹의 '연속 범실'에 대해 문제점을 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KOVO컵 파행 운영과 2025~26시즌 일정 조정은 한국 배구의 행정력, 외교력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이번에 문제가 된 외국인 선수의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은 대한배구협회 소관이다. 프로팀 B·C 국장은 "연맹이 협회를 거치지 않고 바로 FIVB와 소통했을 것"이라고 문제를 지적했다. A 단장은 "연맹과 협회가 서로 소통해야 하는데 앙숙 관계"라며 안타까워했다. 연맹 관계자는 "우리의 잘못된 부분"이라고 인정했다. B 국장은 "연맹에 잘못된 부분에 대해 중심을 잡을 인물이 전혀 없다"며 리더십 부재를 말했다. 일부 구단은 프로 선수가 모인 국군체육부대(상무)의 KOVO컵의 참가를 요청했으나 연맹은 '국제화' 명분으로 태국의 나콘랏차시마를 초청했다. 이는 연맹 고위층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 B 국장은 "지금이야말로 총재의 리더십이 필요한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3연임에 성공한 조원태 KOVO 총재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A 단장은 "연맹 일부 임원들이 총재의 눈치만 살핀다"고 지적했다. 실무 고위 책임자의 무능함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크다. KOVO는 지난 12일 밤 FIVB로부터 영어 공문을 전달받았으나, 현대캐피탈에 한국어로 번역한 공문을 보냈다. 나머지 구단에는 이를 알리지 않았다. 관계자 D는 "FIVB로부터 받은 정식 공문과 한국어 번역 공문을 함께 보내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라며 "다음에 더 많은 제약 사항 등을 알게 됐다"라고 했다. E 사무국장은 "연맹이 사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려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무언가 감추려고 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고 의구심을 품었다. KOVO는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연맹 사무총장이 세계선수권대회가 진행 중인 필리핀으로 출국했다. FIVB 집행부를 만나 대화를 시도했지만 FIVB 입장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D는 "일본과 달리 한국 배구의 외교력이 너무 떨어진다. 박기원 감독(태국 대표팀 감독)을 제외하면 국제배구계에서 특별한 역할 또는 소통 창구가 될 사람이 전혀 없다"라고 안타까워했다. C 국장은 "우리 배구 행정이 너무 우물 안 개구리"라고 지적했다. 지난 15일 남자부 5개 구단 단장은 KOVO 개최지인 여수에서 만나 대책을 논의했다. 다음 주에 7개 단장이 모여 다시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A 단장은 "이대로 넘어갈 순 없다.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B 국장은 "20년 동안 쌓아온 게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든다. 연맹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맹은 "이러한 일이 벌어진 원인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고, 관련된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후속 조치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FIVB와 더욱 원활한 소통 채널을 만들면서 제도적인 보완책을 마련해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업무를 진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형석 기자 2025.09.18 07:02
예능

전현무, 질문세례…곽튜브 “첫 눈에 ‘이 사람과 결혼하겠다’ 싶어” (전현무계획2)

‘전현무계획2’의 곽튜브가 10월 결혼을 앞두고 전현무에게 기자회견급 질문 세례를 받는다.19일 오후 9시 10분 방송하는 MBN·채널S 공동 제작 ‘전현무계획2’ 47회에서는 전현무-곽튜브(곽준빈)가 ‘61번 째 길바닥’으로 ‘추억의 맛’ 투어를 떠난 가운데, 두 사람의 허심탄회한 ‘결혼 토크’가 펼쳐진다.이날 서울 등촌동에 뜬 두 사람은 ‘전현무계획’ 시즌1 때 찾아갔으나 ‘솔드 아웃’ 사태로 맛보지 못한 ‘이영자 최애’ 만두집에 오픈런 한다. 뒤이어, 또 다른 ‘추억 맛집’으로 버거 3000원, 냉커피 1500원인 35년 전통의 동네 맛집도 찾아간다. 여기서 전현무는 “최근 기사가 많이 났더라”며 10월 결혼을 발표한 곽튜브에게 기자회견급 질문을 퍼붓는다. 곽튜브는 “기자회견 같다”며 긴장한 채 “10월 11일에 장가를 간다. 연애 초부터 결혼 얘기를 나눴었다”고 밝힌다.이어 그는 “솔직히 첫눈에 ‘이 사람과 결혼하겠다’ 싶었다”고 털어놓고, 전현무는 “그런 사람이 있구나”라며 부러워한다. 그런데 전현무는 “난 결혼을 포기한다고 한 적이 없는데…”라며 갑자기 서운함을 폭발시켜 곽튜브를 당황케 한다. 전현무가 이런 말을 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증이 쏠리는 가운데, 전현무는 이날의 ‘먹친구’에 대해 “두 사람 모두 가수 출신 배우!”라는 힌트를 준다. 이어 그는 “(네가) 둘 중 한명이라도 못 맞히면 출연료 반납!”이라고 돌발 선포한다. 곽튜브는 “요즘 (결혼 준비로) 돈 나갈 곳도 많은데…”라며 동공지진을 일으키지만, 전현무는 “어쩔 수 없다”며 단호박 모드를 이어가 현장을 초토화시킨다.전현무-곽튜브를 찾아온 ‘국민 연하남’과 ‘레전드 걸그룹 출신’ 배우가 누구일지는 19일 오후 9시 10분 방송하는 ‘전현무계획2’ 47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17 09:06
IT

KT 소액결제 피해액 1억7000만원…불법 기지국 접속 정황

KT에서 발생한 소액결제 피해 규모가 1억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KT 무단 소액결제 피해 건수는 278건, 피해 금액은 1억7000여 만원으로 파악됐다. 조사 과정에서 등록되지 않은 불법 초소형 기지국이 KT 통신망에 접속한 사실이 드러났다.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현안 브리핑에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이동통신 3사 모두 신규 초소형 기지국의 통신망 접속을 전면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수집한 불법 기지국의 비정상 트래픽 정보를 다른 이통사에도 공유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불법 기지국의 접속 여부를 살펴봤는데, 두 회사 모두 해당 사항이 없었다.류 차관은 "미등록 기지국이 어떻게 통신망에 접속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무단 소액결제가 이뤄졌는지, 어떤 정보를 탈취했는지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며 "불법 기지국 외 다른 침해 사고 원인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9.10 16:51
골프일반

'무차별 부당 징계 멈춰라' KPGA 해고자들과 동료직원들, 대회장 앞에서 릴레이 피켓 시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에서 최근 해고 통보를 받은 해고자들과 동료 직원들이 릴레이 피켓 시위에 나섰다.이번 릴레이 피켓 시위는 KPGA 투어 KPGA 파운더스컵이 열렸던 전남 영암군 골프존카운티 영암45 대회장 입구 초입에서, 대회 기간인 9월 4일부터 7일까지 진행됐다. 시위 첫 이틀은 해고된 B씨와 C씨가 앞장섰고, 주말에는 동료 직원들이 릴레이 방식으로 힘을 보탰다.KPGA에서는 지난해부터 직장내 괴롭힘 문제가 불거져 나왔다. 2024년 12월 전 임원 A의 직장내 괴롭힘 사건이 공론화됐고, 가해자 징계는 8개월 뒤인 2025년 7월에야 이뤄졌다. 반면 직원들은 징계위원회가 열리고 이틀 만에 해고·견책 등의 무더기 징계 처분을 받았다. 이처럼 징계 결정까지 속도 차가 커 협회 내부 반발이 컸다. 이 같은 문제 제기를 일부 언론이 보도하자, 협회가 무리하게 기사 삭제까지 요구하기도 했다. 릴레이 시위에 나선 D직원은 “솔직히 협회가 이 시위를 빌미로 또 보복을 해올 수도 있겠죠. 그래도 저는 해고된 직원들에게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 싶어 이 자리에 섰습니다”라며 “이건 몇 명만의 문제가 아니거든요. 부당해고가 당연시되는 순간, 협회는 이미 무너진 거랑 다름없다고 생각해서 함께하게 됐습니다” 라고 집회에 동참한 소감을 밝혔다.또 다른 참여자인 E씨는 “억울하게 눈물 흘리는 동료들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었어요. 우리가 피켓을 든 건 단순히 해고 문제 때문만이 아니라, 협회 안에서 최소한의 정의와 존엄은 지켜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라고 말했다.이번 릴레이 피켓 시위는 단순히 해고자 개인의 억울함을 넘어, KPGA 내부 구성원들이 부당한 구조와 불공정한 절차에 맞서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PGA노조는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경영진의 무책임한 운영에 있다. 그러나 우리는 선수와 후원사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협회가 바로 설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이은경 기자 2025.09.08 10:33
IT

겨우 수습했는데…다시 고개든 이통사 해킹 악몽

업계 1위의 해킹 사태가 겨우 수습 국면에 접어든 줄 알았는데, 이동통신 3사를 둘러싼 해킹 악몽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KT는 지난 6일 소액결제 한도를 일시적으로 축소하고 비정상 패턴 탐지를 강화했다. 이는 최근 수도권 일부 지역 KT 고객들이 해킹으로 추정되는 범죄로 소액결제 피해를 본 데 따른 조치다.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경기도 광명시와 서울 금천구에서 발생한 휴대전화 소액결제 피해 사건을 수사 중이다. 이달 2일 기준 광명에서 26명이 소액결제 피해를 봤다. 피해 규모는 1800만원에 달하며, 피해자들 모두 소하동에 거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7~31일 모바일 상품권 구매, 교통카드 충전 등 명목으로 돈이 빠져나갔다. 이어 지난 5일까지 금천구에서 유사한 수법으로 1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 규모는 약 800만원이다.경찰은 피해자들이 근거리에 거주하고 있어 특정 대리점에서 범행이 이뤄졌을 것으로 봤지만, 피해자들이 개통한 대리점은 저마다 다르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악성 앱을 설치하거나 출처를 알 수 없는 링크를 누른 사례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KT 측은 “해당 지역 피해 기간 소액결제 이용 고객 중 이상 거래가 감지되면 개별 연락으로 상담 및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수사기관에 적극 협조해 신속히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해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더해 KT와 LG유플러스는 북한이나 중국 범죄 집단의 소행으로 보이는 해킹 논란에도 휩싸였다.미국 해킹 전문지 프랙은 북한 해킹그룹 ‘김수키’로 추정되는 조직이 정부 기관을 비롯해 KT와 LG유플러스를 공격했다는 내용을 보고서에 실었다. KT는 기간이 만료된 인증서 정보, LG유플러스는 임직원 정보와 서버 관리용 프로그램 소스 코드 등이 타깃이었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T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로부터 해킹 사실을 통보받고 관련 서버를 서둘러 폐기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다만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은 공격 기법을 비롯해 한글 문서를 중국어 또는 영어로 번역한 흔적으로 미뤄봤을 때 중국의 해킹그룹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다행히 관련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정부와 두 이통사는 침투 경로와 보안 취약점 등의 조사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양 통신사의 침해사고 여부 확인을 위해 현장 점검 및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정밀 포렌식 분석 중”이라며 “침해사고가 확인되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올 상반기 SK텔레콤 유심(가입자식별정보)정보 유출 사고 이후 또다시 해킹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이동통신 업계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KT와 LG유플러스가 해킹 이슈에 휩싸이는 양상”이라며 “향후 파장이 어느 정도까지 확산될지 알 수 없다”고 분석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9.08 08:00
금융·보험·재테크

롯데카드, '해킹 사고 17일 동안 몰랐다' 충격

롯데카드가 해킹 사고에도 보름 이상 이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결제 내역 등 고객정보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실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롯데카드에 최초 해킹 사고가 발생한 시점은 지난달 14일 오후 7시 21분께다. 이날과 15일 이틀에 걸쳐 온라인 결제 서버 해킹이 이뤄졌는데, 실제 내부 파일이 외부로 반출된 것은 2회로 파악됐다.해커는 지난달 16일에도 해킹 시도를 이어갔으나 이때는 파일 반출에 실패했다.그러나 롯데카드가 해킹 사고를 인지한 시점은 지난달 31일 정오께다. 사고 발생 후 17일이 지나서야 사태를 알게 된 셈이다.금융당국 신고는 1일에서야 이뤄졌다.롯데카드에 따르면 유출된 데이터 규모는 약 1.7기가바이트(GB) 정도로 파악됐다.금감원은 반출 파일에 포함된 정보의 구체적 내용을 파악 중이다 .다만 금감원은 "반출 실패한 파일을 토대로 추정할 때 카드 정보 등 온라인 결제 요청 내역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고객정보 유출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는 의미다.롯데카드도 금감원에 "백신 추가 설치, 악성코드 진단 조치 이외에 정보 유출 가능 고객을 확인해 카드 비밀번호 변경 등을 안내하겠다"고 보고했다.금감원은 이날 사실관계를 확인을 위한 롯데카드 현장검사에 착수했다.금감원은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실관계를 신속히 규명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해킹 피해가 발생한 롯데카드에 전용 콜센터를 운영하고, 카드 부정사용 등 피해 발생 시 피해액 전액을 보상하는 절차를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강민국 의원은 "올해 6월까지만 해킹 사고 4건에 유출된 정보가 3142건이나 된다. 해킹에 따른 피해에 비해 금융당국 제재 수위가 약한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개인정보 유출은 한번 터지면 2차, 3차 범죄로까지 이어지는 대형 금융 사고"라며 "해킹 사고에 금융당국의 제재 강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2025.09.0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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