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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 때 사회공헌 줄인 은행은

시중은행들이 호실적에 현금배당을 늘렸지만 사회공헌 활동은 현상 유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움의 손길이 가장 필요했던 작년 코로나19 위기 때는 사회공헌 활동을 줄인 은행이 대부분이었다. 17일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은행별 사회공헌금액 및 영업이익·현금배당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17개 은행의 현금배당 비율은 매년 확대돼 영업이익의 3분의 1 수준까지 높아졌지만, 사회공헌 금액은 5~6% 수준에 머물렀다. 국내 은행들의 최근 4년간 현금배당금 총액은 21조6887억원이었다. 연도별 '영업이익 대비 현금배당 비율'을 보면 2017년 4조43억원(26.66%), 2018년 5조4795억원(29.10%), 2019년 6조5394억원(32.96%), 2020년 5조6655억원(33.38%)이다. 코로나19팬데믹이 강타한 2020년 현금배당을 가장 많이 한 곳은 국민은행(1조5164억원)으로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조 단위를 넘었다. 은행들의 2017년 대비 2020년 현금배당률은 26.66%에서 33.38%로 총 6.72%포인트 늘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상장 전이어서 별도의 현금배당은 없었다. 최근 4년간 17개 은행의 사회공헌금액 총합은 3조9350억원이었다. 영업이익 대비 사회공헌 금액은 2017년 7357억원(4.9%), 2018년 9839억원(5.22%), 2019년 1조1289억원(5.69%), 2020년 1조865억원(6.4%)으로 나타났다. 2017년 대비 2020년 사회공헌금액 비율은 4.9%에서 6.4%로 1.5%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사회공헌 상위 3개 은행은 국민(6589억원), 신한(5954억원), 농협(5811억원) 순이었다. 사회공헌 참여 하위 3개 은행은 케이뱅크(1억5000만원) 카카오뱅크(4억5000만원), 제주은행(75억원) 순이었다. 최근 4년간 사회공헌 금액이 전체적으로는 늘었지만 코로나19팬데믹이 한창이었던 2020년에는 대부분의 은행이 줄였다. 특히 지방은행들은 늘리거나 전년도 수준을 유지한 반면, 대형 은행들은 줄이기에 급급했다.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이 줄인 곳은 하나은행으로, 2019년보다 15.36%포인트 감소했다. 다음으로 신한은행(11.93%), 우리은행(4.92%) 순이었다. 이들과 달리 KB국민은행은 11.81%포인트 늘었다. 일부 대형 은행들은 코로나19팬데믹으로 평소 때보다 절실했던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데 소극적이었다는 지적을 받기에 충분하다. 윤관석 의원은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사회공헌에 관한 투자도 중요한 지속 성장 지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국민이 시중은행의 이익 창출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만큼 은행사들이 금융의 사회적 책임 정신 아래 사회공헌활동을 선도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10.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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