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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빨간머리 김윤석·삭발 이승기…오늘(12일) 첫 공식 행사 ‘대가족’ 관전포인트3

꽉찬 감동과 재미 둘다 준비한 가족 코미디 영화 ‘대가족’이 12일 제작보고회를 통해 언론에 첫 선을 보인다.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 영화 본편 공개 전 공식 행사를 앞두고 ‘대가족’ 측이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1. ‘변호인’, ‘강철비’ 양우석 감독의 믿고 보는 스토리 ‘대가족’은 ‘변호인’, ‘강철비’를 각본, 연출한 양우석 감독의 스크린 컴백작이다. 내놓는 작품마다 각본과 연출을 겸해온 믿고 보는 스토리텔러 양우석 감독이 선사하는 탄탄한 이야기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 영화는 가문의 대가 끊긴 함씨 가문을 중심으로 다양한 관계 속에서 웃음을 찾아간다. 지난 작품들 모두 우직하게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으로 모두 흥행에 성공했던 만큼 <대가족> 역시 양우석 감독 특유의 이야기 맛을 맛볼 수 있을 예정이다. 양우석 감독은 “어떤 관객이 극장을 찾으시더라도 성향과 취향에 맞게 원하는 부분들이 영화에 어느 정도는 있게끔 하는 것이 감독의 책무라 생각한다. ‘대가족’은 이런 면에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고민했고, 관객분들이 재미와 감동을 함께 가져가실 수 있도록 신경 썼다”고 밝혀 신뢰감을 높인다.#2. 김윤석X이승기→이순재, 올겨울 극장가 와글와글 재미가 터진다!김윤석을 필두로 이승기, 김성령, 강한나, 박수영, 김시우, 윤채나, 이순재까지 다양한 배우들의 연기 성찬이 백미인 영화. 양우석 감독의 혜안으로 적재적소에 캐스팅된 배우들의 활약은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외적인 변신부터 내적인 연기 도전까지도 믿어볼 만하다. 김윤석은 필모그래피 최초 셀프 빨간 머리 염색을, 이승기, 박수영은 삭발을 감행했다. 김성령은 평만옥을 살뜰히 챙기는 실세로, 강한나는 2000년대 초 커리어우먼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마지막으로 넝쿨째 굴러온 금쪽이 남매 민국&민선 역할을 맡은 아역 배우 김시우, 윤채나는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인재 배우들. 성인 배우들을 능가하는 메소드 연기를 보여줄 두 배우의 활약은 입소문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3. ‘과속 스캔들’, ‘7번방의 선물’ 이후 오랜만에 찾아온 반가운 장르, 가족 코미디 한 때 대한민국 극장가의 흥행 코드로 통했던 가족 코미디가 정말 오랜만에 다시 찾아왔다. ‘과속 스캔들’, ‘7번방의 선물’ 등 이후 가족 코미디의 맥이 끊긴 지 오래, ‘대가족’은 연령 불문, 성별 불문 모두가 즐길 수 있고 극장 밖을 나서며 다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영화를 지향한다.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하나의 단어이자 사회를 구성하는 최초의 작은 사회 ‘가족’을 소재로 양우석 감독만의 스토리텔링을 풀어나갈 예정이다. 김윤석은 영화의 이야기 전개에 대해 “섬세하고 밀도 있는 시나리오였다. 나름의 진지한 상황과 인물에 집중한 연기가 웃음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것”이라고 영화의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대가족’은 오는 12월 11일 극장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12 08:34
영화

‘알쓰’ 김윤석→‘커리어 위기’ 이승기, 환장의 ‘대가족’ 유니버스 예고

김윤석, 이승기의 대환장 가족 코미디 ‘대가족’이 올겨울 큰 웃음을 예고한다.6일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영화 ‘대가족’의 기대를 높일 5종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작품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 이날 포스터는 김윤석, 이승기, 김성령, 강한나, 박수영까지 배우들이 맡은 인물 한 명, 한 명 개성 넘치는 이미지가 공개되어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먼저 함무옥 역의 김윤석은 소주병 앞에서 행복하게 잠든 모습으로 ‘알코올 쓰레기 모먼트’를 보여준다. ‘대가족’을 통해 필모그래피 최초로 코미디 장르 도전뿐만 아니라 일명 ‘알쓰’ 캐릭터까지 맡게 된 김윤석은 손주들이 건넨 술 한잔에 초토화가 되어버린 모습에 “문석아 내 평생 최고의 생일선물이다” 라는 대사가 더해져 웃음을 자아낸다. ‘대가족’을 위해 삭발도 스스럼없이 감행한 이승기는 속세 시절의 업보로 인해 한 순간에 스님 커리어가 무너지게 생긴 주지스님 함문석의 모습을 디테일하게 연기한다. “업보다! 업보!” 라는 대사와 이승기의 놀란 표정이 과연 이 가족에게 어떤 일이 생겼는지 호기심을 일으킨다. 여기에 평만옥의 실세 방여사 역의 김성령, 문석의 절친 한가연 역의 강한나, 문석의 수행승 인행 역의 박수영까지 영화를 풍요롭게 만드는 캐릭터들이 합세해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다.‘대가족’은 오는 12월 11일 극장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06 08:33
스타

유승호, ‘데뷔 첫 연극’ 성공적 마무리…“많은 사랑받은 뜻 깊은 시간”

배우 유승호는 무대 위에서도 누구보다 빛났다.유승호는 지난 28일 폐막한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파트원:밀레니엄이 다가온다’에서 루이스(이태빈·정경훈)의 연인이자 와스프 가문 출신의 성소수자 ‘프라이어 월터’ 역을 맡아 파격적인 외형과 열연으로 캐릭터 변신에 성공했다.‘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뉴 밀레니엄'을 앞두고 인종, 정치, 종교, 성향 등을 이유로 소외받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200분의 대서사시 연극으로, 유승호는 연인과의 이별 후에 불치병으로 야위어가는 캐릭터를 애절하게 그려내며 수많은 ‘유프라이어파’를 양산했다.데뷔 후 첫 연극 무대에 올라 낯설지만, 매력적인 얼굴을 선보인 유승호. 천사의 부름에 미지의 세계로 손을 내밀며 극을 마무리한 프라이어처럼 ‘엔젤스 인 아메리카’로 도전의 날개를 달고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유승호의 활약상을 짚어봤다. # 매니큐어부터 체중 감량까지…파격적인 외형 '도전'유승호는 보라색 실크 코트와 중단발 웨이브 헤어스타일로 등장, 고고한 정통 가문 출신의 프라이어를 화려한 외형으로 표현했다. 전작 드라마 ‘거래’ 속 삭발한 머리와 거친 피부 등 날 것의 모습과 상반된 유려한 말투와 우아한 의상으로 캐릭터의 품격과 당당함을 온전히 표현하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특히 유승호는 연습 단계부터 손톱에 검은색 매니큐어를 칠하거나 다양한 액세서리를 활용하며 뉴욕에서 가장 잘나가는 프라이어에 완전히 녹아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공연 기간에도 매니큐어의 색깔과 패턴에 차이를 두며 캐릭터의 디테일을 살리는 동시에 보는 재미를 더했다.작품을 위해 체중을 6kg 감량한 유승호는 질병과 시련에 몸부림치는 프라이어 그 자체가 되어 역할의 슬픔과 비참함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 드랙 아티스트에서 시한부까지…한계 없는 연기 ‘도약’유승호는 섬세한 손짓과 목소리로 프라이어의 이별 후 비애부터 투병 속 그리움까지 감정의 파고를 세밀하게 그려내며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유승호의 열연은 프라이어와 루이스 그리고 하퍼(고준희·정혜인)와 조셉(이유진·양지원)의 대화가 첨예하게 교차하는 2막 9장에서 눈길을 끈다. 그는 애증 섞인 눈물과 울부짖는 포효를 통해 함께 살던 집에서 떠나려고 하는 연인 루이스에게 “사랑? 네가 사랑이 뭔지 알아? 우린 4년 반을 같이 살았어!”라며 처참히 무너진 프라이어의 감정을 극적으로 쏟아내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했다.또한 화려한 분장에 보랏빛 찬란한 가운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유승호는 몽환적인 눈빛과 말투로 프라이어의 꿈속 드랙 아티스트로 분해 극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연기적인 새로움도 더했다. 유승호는 30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그간 함께 웃고, 울며 따뜻한 관심과 에너지를 보내주신 관객 여러분들 덕분에 잘 달려올 수 있었다”라며 “마지막까지 깊게 고민하고, 치열하게 연습하며 멋진 무대를 함께 만들어주신 스태프분들, 선배님들과 동료 배우분들께도 감사드린다”라고 마지막 공연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이어 그는 “유약하지만, 단단한 프라이어와 함께한 지난여름 많은 사랑 받으며 배운 뜻깊은 시간이었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의 여정을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모든 순간에 사랑이 깃들길 바란다”라는 애정 어린 인사도 덧붙였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30 12:54
스타

[빌드업 코리아] 유승호 “매 작품 도전이라는 마음으로, 매 순간 열심히” [창간55]

“일간스포츠는 제가 배우로 보낸 시간들 속 멋진 순간을 많은 분께 새겨준 매체입니다. 제가 그간 촬영한 작품과 화보 등 모든 순간이 필름 사진처럼 남아 있어 되새기는 기분이 들었어요.”배우 유승호가 일간스포츠와 인연을 이 같이 되돌아보며 창간 55주년을 축하했다. 유승호는 일간스포츠 창간 55주년을 맞아 진행한 인터뷰에서 “오랜 시간 많은 분들께 다양한 소식을 전달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저도 일간스포츠를 통해 즐겁고 행복한 소식을 전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데뷔 25주년이라지만, 매번 새로 시작하는 마음이 듭니다.”강산이 두번 반 변하는 세월, 유승호도 일간스포츠와 함께 보낸 배우로서 살아온 시간이 그 이전 시간보다 더 길어졌다. 지난 2000년 드라마 ‘가시고기’에서 아역으로 데뷔한 유승호는 영화 ‘집으로…’(2002)에서 7살 상우 역으로 할머니와 애틋한 풍경을 실감나게 그려내며 ‘국민 남동생’에 등극했다. 초등학생 때만 해도 연기를 싫어했다고 알려진 그지만, 타고난 재능을 인정받은 후 묵묵히 연기자의 길을 걸어 내공이 탄탄한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났다.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 지난해에는 웨이브 시리즈 ‘거래’로 첫 OTT 작품에 출연했으며 올해는 데뷔 첫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 도전해 무대에서도 관객을 만났다.새로운 환경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유승호는 “콘텐츠와 장르의 다양화가 배우에겐 자유도를 높여주는 굉장히 좋은 일”이라며 “배우는 게 많고, 연극과 뮤지컬 등 다른 영역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배우들과 함께 작업하는 과정도 재밌고 신기한 일들이 많다”고 했다.“도전에 주저되는 부분은 있습니다. 경험하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이요. 하지만 주저하기만 한다면 제 인생도 그 자리에 계속 머물 것 같아 이겨내 보려고 합니다.”출연작 플랫폼의 변화뿐 아니라 오랜 시간 쌓아온 부드러운 이미지를 깨뜨리려는 시도도 눈에 띈다. ‘무사 백동수’, ‘군주-가면의 주인’ 등 사극 장르에서 유독 큰 사랑을 받은 그이지만 ‘거래’에선 납치범 역을, 연극에선 에이즈에 걸린 성소수자 역을 맡았다. 이에 대해 유승호는 “연기하는 순간보다도 작품 참여를 고민하는 순간이 가장 큰 도전이다. 잘 알지 못하는 캐릭터와 작품을 내 세계로 받아들이는 순간이기 때문”이라며 “‘엔젤스 인 아메리카’의 프라이어도, ‘거래’의 준성이도 내가 살아보지 못한, 내 인생의 궤도와 먼 지점에 자리한 인물들이었으나 함께하기로 결심이 선 후엔 오롯이 빠져들었다”고 돌아봤다.배역에 몰입하기 위해서라면 변신에도 주저는 없다. 프라이어 역을 맡아 6kg를 감량했고, 준성 역으로는 삭발도 감행했다. 그는 “보이는 모습에서 변화를 주는 건 내게 큰 문제는 아니다. 단지 외적으로 변화를 주는 부분이 작품 속 캐릭터와 잘 어울렸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저 스스로가 변화하고 싶은지, 제가 변화하는 모습을 많은 분께 보여드리고 싶은지에 따라 매번 제 저울이 움직이는 것 같아요. 경험하지 못한 작품을 만나면서 저도 모르는 숨겨진 부분이 새롭게 발현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들기도 합니다.”변화와 도전을 거듭하는 세월 동안 K콘텐츠의 위상도 높아졌다. 유승호는 “장르가 다양해지면서 더 많은 기회와 실패가 공존하는 것 같다. 이 흐름에 자연스레 발맞추면서 저만의 것들을 잘 녹여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신을 밝혔다. 경험해 보지 못한 더 큰 무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는 자신만의 비결로는 꾸준한 연습과 팬들의 성원을 꼽았다. 수개월 동안 밤낮으로 연습실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고되더라도, 감정의 깊이와 해석의 너비를 넓히는 기반이 됐다. 여기에 그가 가는 방향을 묵묵히 응원해주는 팬과 관객으로부터 받는 에너지가 무엇보다 큰 원동력을 준다고 했다. “콘텐츠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건 그만큼 유능하고 창의적인 창작자들이 많아진다는 의미 같아요. 저도 매 작품이 도전이라는 마음으로 매 순간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고자 합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26 05:50
예능

손담비 “자식한테 사랑 못 줄까 두려워”… 손담비 母 “너무 화나 딸 양쪽 뺨 때려” (‘아빠하고’)

가수 겸 배우 손담비가 엄마와의 대화를 통해 어릴 적 상처에 직면하고 엄마의 삶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광 부자는 둘만의 첫 나들이를 통해 몰랐던 아픔과 새로운 모습들을 발견하며 서로에게 한 발짝 다가갔다.지난 7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는 데뷔 18년 차 가수 겸 배우 손담비가 새로운 ‘딸 대표’로 합류해, 최초로 ‘엄마하고 나하고’를 선보였다. 손담비는 “지금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아기”라며 시험관 시술을 통해 임신을 준비 중인 사실을 알렸다. 또 “지금 두 번째 시도인데 첫 번째는 실패했다. 많이 힘들다”라는 근황과 함께, “하루에 서너 번 직접 호르몬 주사를 놔야 한다. 배에 멍이 가득하고 살도 8kg 가량 쪘다”며 어려움을 전하기도 했다. 손담비의 엄마는 딸을 위해 직접 보양식 오리 백숙을 요리했다. 함께 식사를 하며 손담비는 무섭도록 엄했던 엄마와의 과거 일화를 꺼냈다. “통금 시간을 어기고 10시에 귀가했다가 삭발을 당했다. 집에 들어갔더니 가위를 들고 계셨다”는 이야기에 모두 경악했다. 그리고 손담비는 뇌졸중으로 쓰러진 아빠를 대신해 20살 때부터 집안의 가장이 돼야 했던 사실을 고백했다. 이에 대해 “부모를 부양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한 번도 불만을 가져본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손담비는 어린 시절 엄하고 삭막한 가정 환경으로 생긴 마음속 결핍과 그로 인한 두려움을 호소했다. 손담비는 “내 자식은 그렇게 키우고 싶지 않다. 자식에게 사랑을 주지 못할까 봐 불안하다”며 눈물을 쏟았다. 손담비의 엄마는 “남편한테 사랑과 관심을 못 받았기 때문에 딸한테도 상냥하게 못했다. 너무 미안하고 후회된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두 사람이 과거 상처를 두고 극렬하게 부딪쳤던 이야기는 많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했기 때문에 결혼도 하지 않겠다는 딸의 말에, 손담비의 엄마는 “차라리 죽는 게 나을것 같아 딸 양쪽 뺨을 때렸다”고 말했다. 한편, 장광 부자는 장영의 ‘20년 지기’ 배우 친구인 박남현의 가평 집으로 단둘이 첫 나들이를 떠났다. 박남현의 제안으로 함께 타프 치기에 도전한 장광 부자는 사사건건 의견 충돌을 겪었다. 이에 대해 장영은 “저랑 아버지는 둘이 뭔가를 하면 안 되는 사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남현이 타프가 잘못됐음을 지적하자, 두 사람은 처음으로 의견 화합을 이뤘다. 장영은 “그때 좀 희열이 있었다. 아버지와 어떤 일에 생각이 일치한 게 너무 오랜만이었다”며 흐뭇해했다. 박남현의 제안으로 장광 부자는 생애 처음 둘만의 사진을 찍었다. 망설이지 않고 아빠 옆으로 먼저 다가가는 장영의 모습에 감탄이 쏟아졌다. 장영은 “별것 아닌 것도 우리는 처음인 게 많다”며 소감을 전했다. 장광은 장작을 패느라 땀을 많이 흘린 아들에게 등목을 제안했다. 장영의 탄탄한 복근이 시선을 사로잡은 가운데, 장광 부자의 역사적인 첫 스킨십이 이뤄졌다. 장영은 “약간 낯 뜨거웠다”며 쑥스러워했다. 장광은 아들이 힘들게 만든 근육을 보고 “끈질기게 노력을 하는구나. 잘 만들었다. 수고했다”고 말했다. 이후 장영은 박남현의 엄마가 나타나자 달려가 포옹을 하는가 하면, 살갑게 챙기며 전에 없던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아들의 낯선 모습에 장광은 “괘씸한 놈”이라며 질투했다.장영의 친구인 박남현은 장광에게 무명 배우로서의 고민을 털어놓으며, 즉석에서 연기 지도를 부탁했다. 장광은 박남현의 연기를 진지하게 지켜본 뒤, 원 포인트 레슨으로 46년 차 배우의 위엄을 드러냈다. 장영은 아빠의 연기 지도에 대해 “해석의 깊이 자체가 다르다. 아버지의 연륜과 그동안 해왔던 길에 대해 다 인정되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영은 “공연 연습 중 ‘성대 마비’ 진단을 받았다. 목을 쓰면 안 된다고 했는데, 공연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죽기 살기로 노력하다 보니 어느 순간 극복했다”고 밝혔다. 장광은 “아들이 용기를 내고 끈질기게 노력하는 모습이 대견하다”며 감동했다.‘아빠하고 나하고’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08 09:16
연예일반

박지현 “가족 4명이 PC방서 살아…목욕 힘들어 삭발도” (‘라디오스타’)

트롯 가수 박지현이 힘들었던 과거를 고백한다.8일 오후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박영규, 장수원, 송지은, 박지현이 출연하는 ‘이슈 업고 튀어’ 특집으로 꾸며진다.앞서 ‘나 혼자 산다’에서 일상을 공개해 ‘트로트계 기안84’로 등극한 ‘미스터트롯2’ 선(善) 출신 박지현이 ‘라디오스타’를 접수하러 나왔다. 뉴 페이스로 떠오른 예능 인재 박지현의 활약이 기대감을 끌어올린다.이날 박지현은 “가족 4명이 PC방에서 살았다”라며 짠 내 연속이었던 과거를 공개한다. 하다 하다 삭발까지 감행했다는 박지현은 ‘미스터트롯2’ 도전한 성공 스토리로 감탄을 유발한다.박지현은 ‘라스’ 맨 끝자리를 사수하고 싶다면서 그 이유를 밝혔는데, 바로 얼굴 좌우가 심한 비대칭이라고. “X-ray를 찍으면 거의 기형 수준으로 다르다”라는 박지현의 이야기에 김구라는 “좌우가 다르긴 해도 조화가 좋다”라는 칭찬으로 박지현의 기를 살려줬다. 박지현은 모두의 응원에 힘입어 박영규, 유세윤의 개인기에 도전했는데 어떤 반응을 얻었을지 궁금해진다.행사와 콘서트, 신곡 준비 등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쁜 박지현의 근황도 공개된다. 박지현은 팬들이 좋아하는 코 찡긋 ‘입덕 포인트’를 공개하는가 하면, 자식 응원하듯 더 바쁜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또 ‘나 혼자 산다’에서 화제가 된 ‘주접 멘트’도 공개했는데, 박지현의 차분한 톤에 장수원은 “저희 과”라며 반겼다는 후문이다.박지현은 ‘미스터트롯2’ 전 시즌을 통틀어 최단 시간 올하트를 받은 주인공으로 화제를 모았는데, 뜻밖의(?) 이슈로 탈락 위기를 맞았던 사연을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그러면서 어릴 때부터 변변한 집 한 채, 방 한 칸 없이 PC방 구석에서 부모님, 누나와 쪽잠을 자고, 샤워실 대신 베란다에서 목욕했던 과거도 공개했다. 추운 겨울엔 목욕하기가 힘들어 삭발까지 했다고.박지현은 외모 때문에 최민용, 그리, 임영웅을 닮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고 밝혔는데, “임영웅 닮은 걸로 합시다”라는 김구라의 얘기에 “동현 씨 닮았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다”라고 어필했다. 김구라가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또 이날 박지현이 ‘효녀 가수’ 현숙을 잇는 ‘찐 효자 가수’임이 밝혀졌는데, “부모님께 수입의 대부분을 드리는데 행복하다”라는 박지현의 말에 김구라는 “동현이랑 완전 다르네..”라고 비교해 웃음을 안겼다.한편 박지현의 짠 내 연속 과거와 ‘미스터트롯2’ 성공 스토리는 8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라디오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08 08:46
연예일반

‘발레리나’ 김지훈의 장발은 언제나 옳다 [RE스타] ③

“명분만 있다면 주저없이 삭발도 해야죠.” 김지훈은 장발이 어울리는 우리나라 대표 남성 배우다. 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에서도 장발을 한 채 상반신을 탈의하고 맨몸 액션을 벌이는 모습은 김지훈만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더구나 영화의 전체적인 몽환적 분위기와 어우러지면서 작품의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김지훈은 작품을 위해 언제든 삭발을 하겠다며 연기 열정을 드러냈으나, 이제는 트레이드마크인 장발을 빼놓고서는 김지훈을 떠올릴 수 없다. ‘발레리나’는 경호원 출신 옥주(전종서)가 소중한 친구 민희(박유림)를 죽음으로 내몬 최프로(김지훈)를 쫓으며 펼치는 무자비한 감성 액션 복수극으로 지난 6일 공개됐다. 극중 김지훈은 쾌락과 이득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서슴지 않는 빌런 최프로 역을 맡았다. 김지훈은 ‘발레리나’에서 본격적으로 첫 등장하는 순간 단숨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상반신을 탈의한 채 집안에서 철봉으로 운동을 하는 모습은 강렬하고 독특한 최프로의 등장을 알린다. 이후 민희에게 저지르는 범죄의 잔혹함과 옥주와 쫓고 쫓기는 과정에서 그려내는 캐릭터의 입체적 면모들은 20여 년간 쌓은 연기력으로 채워 넣는다. 사실 이러한 비주얼과 연기력이 어우러진 김지훈만의 특별한 매력이 제대로 발산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김지훈은 지난 2002년 드라마 ‘러빙 유’로 데뷔한 후 ‘얼마나 좋길래’, ‘며느리 전성시대’, ‘연애결혼’, ‘결혼의 신’, ‘왔다! 장보리’, ‘바벨’, ‘악의 꽃’ 등에서 주조연을 오가며 얼굴을 알렸다. 특히 지난 2014년 최고 시청률 35.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한 ‘왔다! 장보리’의 주연을 맡으며 작품의 흥행을 가장 앞에서 이끌었다. 그러나 김지훈만의 차별화된 매력은 지난 2020년 ‘악의 꽃’부터 제대로 발산됐다. 장발과 함께 펼치는 악한 연기는 그간 김지훈의 이미지와 무척 달라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지훈은 데뷔 후 20여 년간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으나 편하고 친숙한 이미지로 시청자를 만났던 터. 반면 ‘악의 꽃’에선 세련되고 트렌디한 비주얼로 연쇄살인마를 연기해 강렬함을 남겼다. 김지훈은 ‘악의 꽃’ 이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과 로맨틱코미디 ‘연애대전’을 통해 때로는 단순하고 정이 많은 다혈질 인물을, 때로는 로맨스가 익숙한 톱스타를 그려내며 작품마다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발레리나’는 이미지 변신 후 다시 도전하는 악역이다. 김지훈은 “악역을 연기할 때 왜 나쁜 짓을 하는지, 또는 연민과 동정을 느낄 지점이 있는지 생각하는데 이번 악역은 개인적 서사가 주어지지 않는다”며 전작들에서 연기한 악역과의 차별점을 밝혔다. 그렇기에, 그만의 비주얼 빌런이 탄생할 수 있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16 06:00
영화

[28th BIFF]‘약한영웅’→‘거래’ 웨이브 토종 OTT 힘 증명할까[종합]

웨이브가 지난해 하반기를 들썩이게 한 ‘약한영웅 클래스1’에 이어 올해는 ‘거래’로 출사표를 제대로 냈다.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5일 부산 해운대구의 그랜드 조선 부산에서는 웨이브 오리지널 ‘거래’의 제작 발표회가 진행됐다. ‘거래’는 우발적으로 친구를 납치한 두 청년의 100억 납치 스릴러를 그린 작품. 배우 유승호와 김동휘가 친구를 납치한 이준성 송재효를, 유수빈이 납치됐다 공범이 되는 박민우 역을 맡아 독특한 우정의 모양을 그려낸다. 이주영은 납치극을 쫓는 경찰 준비생 수안으로 분해 극에 색다른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약한영웅 클래스1’이 독창적인 액션과 친구들 간의 관계를 기반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로 인기몰이를 했다면 ‘거래’는 납치라는 우발적인 선택이 불러일으키는 날 것의 감정들과 변화하는 관계가 촘촘하게 그려진다.영화 ‘낫아웃’으로 독창적인 연출력을 보여준 이정곤 감독은 “작품에 임할 때마다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배우들이다. 나랑 작업하는 배우들이 나의 작품을 통해서 어떤 대표작을 만들 수 있기를 간절하게 바란다”며 “이번 ‘거래’가 출연 배우들이 대표작으로 내세울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기대와 확신이 모두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낫아웃’ 등을 통해 이미 이정곤 감독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이주영은 “감독님은 영화적인 문법을 영화에 신선하게 녹여내는 장점을 가진 분”이라며 “시리즈의 경우 영화와 템포가 다를 수 있는데 현장에서 디렉팅이 굉장히 적확했다. 이번에도 신선하고 새로운 작품이 나왔다”고 귀띔,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래 배우들은 자연스러운 연기합으로 극을 수놓는다. 특히 삭발에 가까운 짧은 머리로 변신한 유승호의 연기가 기대 포인트다. 이정곤 감독이 “짧은머리를 한 유승호가 너무 멋있어서 캐스팅을 했다”고 했을 정도다.유승호는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에 대한 욕구가 조금 있었다. 항상 새로운 모습을 좀 보여드리고 싶었다”면서 “‘거래’는 주제도 신선하고 친구간 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지는 작품이다. 내가 해보지 않았던 것에 도전할 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유승호는 또 “친구들 사이의 관계와 갈등 같은 것들이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 부분에서 긴장감이 생기고, 시청자들도 흥미를 느낄 거라고 본다”고 덧붙여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웨이브가 ‘약한영웅’에 이어 ‘거래’를 통해 ‘장르 맛집’ 수식어를 확실히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거래’는 6일 웨이브에서 베일을 벗는다.부산=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05 10:32
프로축구

“자진 사퇴다” 수원, 공식발표는 경질…남은 건 “시즌을 마친 후 평가받겠다”는 구단뿐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김병수 감독과의 결별을 택했다. 김병수 감독의 ‘자진 사퇴’가 아닌, 수원 구단의 ‘경질’ 발표가 공식적으로 나왔다. 구단을 향한 팬들의 비난이 당장 이어지고 있는데, 이 와중 수원은 “시즌이 끝난 뒤에 평가받겠다”라는 의사를 전했다.수원은 26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김병수 감독을 경질하고, 염기훈 감독 대행 체제로 올 시즌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이어 “구단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타개하고,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오동석 수원 삼성 단장은 구단을 통해 “현재 상황을 직시하고, 앞으로 남은 7경기 동안 과연 반전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검토한 결과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이르렀다. 구단도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고 시즌을 마친 후 서포터스들의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라고 전했다. 전날(25일) 수원 구단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김병수 감독님이 경질되는 것이냐’는 물음에 “경질이 아니다. 본인(김병수 감독)이 감독직을 수행할 수 없을 것 같다고 구단에 전달해 왔다. 오늘(25일)이다. 구단에서는 입장을 다 정리하지 못했다. 공식 입장은 내일(26일) 오후에나 나올 것 같다”면서 “(김병수) 감독님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혀왔다고 보시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하루 뒤인 26일 오후, 구단의 공식 발표는 ‘경질’이었다. 축구계와 팬들이 예상한 대로였다. 그사이 축구계에선 김병수 감독의 경질과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이 나왔는데, 결국 구단은 경질로 공식발표했다. “도전을 피할 생각이 없다”던 김병수 감독은, 도전을 이어갈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팀을 떠나야 한 것이다. 특히 최근 김병수 감독은 ‘삭발 투혼’을 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구단을 향한 팬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음은 물론이다.수원은 지난 시즌(2022) 리그 10위에 그치며 구단 최초로 승강 플레이오프(PO) 무대를 밟았다. 오현규(셀틱)의 맹활약에 힘입어 잔류했으나, 그는 이후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어 팀을 떠났다. 수원은 겨우내 많은 보강을 시도했지만, 시즌 초반 성적은 나아지지 않았다. 개막 후 리그 10경기서 2무 8패. 일찌감치 순위 경쟁 중 가장 마지막 주자를 맡았다.시즌 첫 번째 ‘절체절명 위기’에 놓인 수원은 지난 5월 4일 김병수 감독을 구단 제8대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당시 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할 차기 감독의 조건으로 ▲자기만의 플레잉 스타일을 바탕으로 한 축구 철학 ▲선수단 소통 ▲경기 대응능력으로 정하고, 김병수 감독을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적임자로 결정했다”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나흘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병수 감독은 “상황을 인지하고, 조금씩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단기간에 변화하는 건 쉽지 않겠지만,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특히 어려운 상황에서 다시 지휘봉을 잡은 것에 대해선 “정말 힘든 결정이었지만, 도전을 피할 생각은 없었다. 어쩌면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김병수 감독이 전한 ‘선수단 상견례’ 에피소드도 화제가 됐다. 김 감독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을 하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분이 발생했을 때 반대하는 세력·중간에 있는 세력·나아가려는 세력이 있는데, 결국 본인이 선택하는 쪽이 본인의 수준이 될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라면서 굳은 결의를 드러내기도 했다. 수원의 ‘병수볼’이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13라운드 강원FC전에서 부임 첫 승리(2-0)를 가져가긴 했으나, 이내 1무 5패 부진에 빠졌다. 반전이 시작된 건 7월이었다. 7월 1일 대구FC전(1-1)을 시작으로, 5경기 2승 3무 호성적을 기록했다. 이 기간 선두 울산을 3-1로 격파, 감격스러운 올 시즌 리그 첫 홈 승리를 가져가기도 했다. 당시 팬들을 향해 큰 절을 올린김병수 감독의 모습은 축구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12위 명찰표도 떼며 강등권 탈출에 서막을 여는 듯했다. 앞서 구단이 선임 조건으로 내세운 축구 철학과 선수단 소통, 위기 대응까지 모두 수행하고 있는 모양새였다.8월에는 다소 기세가 꺾였다. 8월부터 이어진 7경기서 1승 1무 5패. 최근에는 4연패다. 파이널 B까지 포함하면 7경기가 남은 상황인데, 11위 강원과의 격차는 승점 3까지 벌어졌다. 김병수 감독은 그사이 주장단을 개편하고, 삭발 투혼을 내세우며 의지를 다졌다.그런데 김병수 감독을 맞이한 수원의 선택은 경질이었다. 동시에 시즌 두 번째 ‘절체절명 위기’라는 단어를 꺼냈다. 최종 7경기를 앞두고 칼을 빼 들었다. 오동석 수원 단장은 구단 소셜미디어에 “구단의 책임 역시 피하지 않겠다. 다만 지금은 살아남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살아남기 위한 구단의 선택은 지도자 경험이 없는 염기훈 플레잉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것이었다. 다소 이례적인 선임에, “팀 레전드를 방패막이로 세우고 있다”라는 팬들의 지적이 이어지는 배경이다.26일까지 수원의 지휘봉을 잡은 건 이병근·최성용·김병수 세 명이다. 이병근 전 감독은 2무 5패, 최성용 전 감독 대행은 1승 3패에 그쳤다. 김병수 감독은 리그 20경기 4승 5무 11패를 기록했다. 수원이 리그에서 기록한 승점 22 중 17은 김병수 감독이 얻어낸 성과다. 하지만 구단은 그런 김 감독을 경질하는 결정을 내렸다. 김병수 감독과 함께 합류한 코치진 일부도 팀을 떠났다. 이제 수원에 남은 건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 시즌을 마친 후 서포터스들의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인 구단뿐이다. 문제는 과연 시즌을 마친 뒤에도 팬들이 구단을 위해 응원의 목소리를 내줄 것인지다. 사실 팬들은 이미 시즌 전부터 위기를 예고하고 변화를 촉구했다. 구단은 두 번의 경질과, 이례적인 선임을 선보임과 동시에 ‘평가 유보’까지 바라고 있다. 팬들이 이를 받아들일지가 관전 요소다. 김우중 기자 2023.09.26 17:30
연예일반

[줌인] ‘김사부3’ ‘차정숙’ 열풍… 왜 메디컬 드라마에 열광할까 ①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가 지난 달 28일 첫 방송부터 12.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로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시즌2 종영 후 3년 만에 돌아왔는데도 최근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과 드라마 시청률을 견인하고 있다.메디컬 드라마는 오래 전부터 흥행불패 장르로 꼽혀왔다. 최근 SBS ‘모범택시’, ‘법쩐’, JTBC ‘재벌집 막내아들’, 넷플릭스 ‘더 글로리’ 등 복수극 열풍이 불었지만, 휴머니즘을 담은 ‘낭만닥터 김사부3’, ‘닥터 차정숙’이 다시 안방극장에 스며들기 시작했다. 왜 사람들은 메디컬 드라마에 열광할까. 메디컬 드라마가 어쩌다 믿고 보는 장르가 됐는지 그 이유를 짚어봤다. ◇ 또 메디컬? 아는 맛인데 매번 새로워1994년 MBC ‘종합병원’이 크게 흥행에 성공한 후 ‘해바라기’, ‘하얀거탑’, ‘외과의사 봉달희’, ‘뉴하트’, ‘브레인’, ‘골든타임’, ‘굿닥터’, ‘닥터스’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 수많은 메디컬 드라마가 방영돼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안재욱, 김희선 주연의 MBC ‘해바라기’(1998)는 평균 시청률 32%를 기록하며 역대 메디컬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메디컬 드라마는 초기에는 병원에서 일어나는 로맨스와 환자들의 사연들을 주로 그렸다면, 이후 병원 내 권력 다툼, 의사들의 직업 정신, 희귀한 병마와 싸움, 사회적 문제의 조명 등으로 이야기가 더욱 확장되면서 믿고 보는 장르가 됐다. 물론 모든 메디컬 드라마가 흥행에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성공한 작품들을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발견된다. 바로 메디컬 속에 휴머니즘을 녹여냈다는 것이다. 이 휴머니즘이, 현실 세계 의사에게 바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낭만닥터 김사부3’ 인기 요인도 이 때문이다. ‘낭만닥터 김사부3’ 제작진은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는 것과 이를 통해 의사도 치유되는 이야기, 휴머니즘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낭만을 가진 의사 김사부를 통해 우리가 잊고 사는 인생의 소중한 가치를 생각하게끔 만드는, 따뜻한 주제 의식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4% 시청률로 시작해 16%까지 치솟은 ‘닥터 차정숙’ 또한 전업주부였던 차정숙(엄정화)이 의사에 재도전한다는 이야기를, 남편의 불륜 등 막장 서사로만 담은 게 아니라 의사로서 사명감과 환자와의 유대 등 휴머니즘을 함께 그려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메디컬 드라마는 병원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다른 장르보다 힘이 세다”며 “삶과 죽음이 오가는 병원이라는 공간은 드라마틱한 이야기들이 많이 벌어질 수 있는 공간인데 그 속에 따뜻한 휴머니즘이 담기면서 더욱 사랑을 받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치열한 장르 경쟁에서 탄생한 매력적인 의사 캐릭터메디컬 드라마는 워낙 인기 장르이다 보니 작품마다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차별화를 꾀한다. 김명민이 연기한 ‘하얀거탑’의 장준혁은 빼어난 실력과 권력 의지를 갖고 있으면서 죽음 앞에서 냉철한 모습으로 당대의 인기를 모았다. ‘해바라기’에선 주인공 안재욱과 김희선 뿐 아니라 따뜻한 의사 허재봉(차태현)과 삭발까지 감행한 환자 문순영(김정은) 커플이 큰 사랑을 받았다. ‘낭만닥터 김사부’도 한석규가 연기하는 까칠하면서도 낭만을 잊지 않는 천재 의사 김사부라는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사해 시즌3까지 제작될 수 있었다. 지난 2020년 첫 방송됐고 시즌2까지 방영된 tvN ‘슬기로운 의사 생활’도 각각의 의사 캐릭터들이 주는 매력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는 ‘닥터 차정숙’에서 엄정화가 맡은 차정숙, 그리고 민우혁이 연기하는 로이킴도 마찬가지다. 정덕현 평론가는 “‘닥터 차정숙’도 ‘낭만닥터 김사부’와 마찬가지로 캐릭터를 중심으로 세워놓는 드라마”라면서 “매력적인 캐릭터가 완성되면, 시즌이 반복돼도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 메디컬 드라마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장르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매력적인 주인공 캐릭터를 만들어서 차별화를 꿰해야 하고, 그런 매력적인 캐릭터가 완성되면 시즌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더할 수 있는 것이다. ‘낭만닥터 김사부’가 애초에 시즌제로 기획된 게 아니었는데도 시즌제가 될 수 있었던 건, 김사부라는 매력적인 캐릭터 덕분이다. 또한 이렇게 만들어진 시즌제는 극중 인물이 성장하는 과정을 시청자들이 지켜볼 수 있다는 점에서 드라마에 대한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또 다른 장점이 생긴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5.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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