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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연우진, 복잡 미묘 분위기…‘멱살 한번 잡힙시다’ 첫 회부터 파격 전개

‘멱살 한번 잡힙시다’가 첫 방송부터 파격 전개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18일 첫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 1회에서는 두 건의 살인사건을 목격한 서정원(김하늘)과 해당 사건을 담당하게 된 형사 김태헌(연우진), 비밀가득한 정원의 남편 설우재(장승조)가 미스터리한 사망 사건과 함께 멜로 추적 스릴러의 강렬한 서막을 올렸다.이날 방송은 KBM 탐사 프로그램 ‘멱살 한번 잡힙시다’ 진행자인 정원이 노지호(박형수) 기자와 작당 모의한 모형택(윤제문) 의원의 기자 사주 의혹을 보도하는 모습으로 시작됐다.무진 그룹의 회장이자 정원의 시아버지인 설판호(정웅인)는 자신의 20년 지기 형택의 기자 사주 의혹을 폭로한 며느리에게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고, 급기야 “집안 먹칠도 정도 것이지 본데없는 게 이런 데서 다 티가 나는 거야”라며 막말까지 퍼부었다. 이를 지켜보던 정원의 남편 우재는 설 회장을 향해 반발하는 등 정원의 편을 들어줬다.그런가 하면 정원은 익명의 정보원 제우스로부터 주식사기꾼의 위치를 제보 받고 한달음에 오월동 주택 골목으로 달려갔다. 인적 하나 없는 골목에서 주위를 둘러보던 그녀는 낡은 주택 베란다에 축 늘어져 피 흘리고 있는 여성을 발견해 극강의 스릴을 안겼다. 깜짝 놀란 그녀는 어쩌면 여성이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사건 현장으로 향했다. 눈을 뜬 채 사망한 여성의 모습에 그대로 주저앉은 정원은 오 형사에게 연락했다. 이어 정원은 오 형사와 함께 현장에 도착한 태헌과 미묘한 분위기를 형성해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태헌은 사건 최초 목격자인 정원에게 혐의점을 하나씩 따져 물었고, 정원은 그런 태헌의 공격적인 태도에 불만을 토로했다. 때마침 형택의 등장과 함께 정원은 죽은 여성이 형택의 가정부 진 여사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패닉에 빠졌다.정원은 한 달 동안 상담 치료를 받으며 서서히 충격에서 벗어나는 듯 했다. 하지만 정원은 경찰서에서 우연히 마주친 배우 차은새(한지은)가 자신의 남편과 불륜 사이라는 말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은새는 자신의 말을 믿지 못하는 정원에게 임신 초음파 사진까지 건네며 우재와 이혼하라고 말하는 등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은 극으로 치달았다.남편과의 불륜을 주장하는 은새의 등장으로 정원의 삶은 송두리째 흔들리기 시작했다. 정원은 작업실에서 밤을 샌 우재를 미행, 그가 부부 상담 클리닉에서 나오자 혼란에 휩싸였다. 극심한 불안감으로 일상 생활까지 어려워진 정원은 신경정신과 치료를 다시 받기로 했다.방송 말미 새로 이전한 병원에 도착한 정원은 음산한 분위기에 흠칫 놀랐고, 이내 텅 빈 공간 한가운데 숨져 있는 차은새의 모습에 경악하는 ‘사망 엔딩’이 펼쳐지며 안방극장에 소름을 유발했다. 과연 정원이 마주한 살인사건의 진범은 누구일지 또 그녀가 사건 최초 목격자가 된 사연은 무엇일지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이끌었다.‘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진실을 쫓는 기자 정원이 모 의원의 부조리함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불거진 사건들을 스피디한 전개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압도적인 영상미부터 긴장감을 자아내는 음악이 미스터리함을 극대화시키는 등 연이어 발생한 살인사건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면서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무엇보다 진실을 쫓는 기자로 연기 변신을 예고했던 김하늘의 독보적인 존재감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훔쳤다. 김하늘은 정의로운 기자의 당당한 모습부터 남편의 불륜 의혹을 마주하게 된 내면의 위태로움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또한 카리스마 넘치는 형사로 분한 연우진과 자상하지만 비밀 가득한 캐릭터를 상반된 매력으로 풀어낸 장승조, 묵직한 연기력으로 극의 중심을 다잡은 정웅인, 윤제문 등 ‘믿보배’들의 명품 열연은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KBS 2TV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 2회는 19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1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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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밤피꽃’ 빈자리 채운 ‘재벌X형사’, 2막서도 시청률 상승 이어지나

‘재벌X형사’가 2막을 앞두고 최근 회차에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재벌X형사’의 가장 최근 방송인 8화는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11.0%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7화는 9.9%를 기록했다, ‘재벌X형사’는 지난달 26일 5.7%로 첫발을 내딘 후 6회까지 평균 6%대 시청률을 보였다. 최근 회차에서 시청률이 첫 회와 비교해 약 두 배나 껑충 뛴 것이다. ‘재벌X형사’는 지난 27일 기준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웨이브와 디즈니+'에서 드라마 인기 순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만 ‘재벌X형사’의 급격한 시청률 상승은 동시간대 경쟁작인 MBC 금토 드라마 ‘밤에 피는 꽃’이 지난 17일 종영한 것의 반사 이익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밤에 피는 꽃’은 최고 시청률 18.4%를 기록하며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이 같은 상황에서 ‘재벌X형사’는 2막에 돌입한다. 8화 방송에서는 재벌형사 진이수(안보현)가 최면을 통해 살인을 저지른 정신과 의사(최희진)의 기묘한 범행을 완벽히 밝혀낸 후 정의감과 책임감을 갖춘 경찰로 성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그러나 앙심을 품은 정신과 의사가 이수의 잠재의식 속에 봉인돼 있던 모친 자살의 트라우마를 각성시킴으로써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을 떠안은 상황. 이에 이수의 앞날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9화에서는 강하서 강력 1팀이 ‘경성퇴마록 영화 세트장 살인사건’이라는 새로운 사건과 마주한다. 반환점을 돈 ‘재벌X형사’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된다.SBS 금토 드라마 ‘재벌X형사’는 철부지 재벌 3세의 강력팀 형사 수사기를 그린 드라마다. 오는 3월 1일 밤 10시에 9화가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2.2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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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연우진·장승조 뭉쳤다.. ‘멱살한번잡힙시다’ 3월 첫방

배우 김하늘과 연우진, 장승조가 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로 뭉친다. 오는 3월 처음 방송되는 KBS2 새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나쁜 놈들 멱살 잡는 기자와 나쁜 놈들 수갑 채우는 강력팀 형사가 연이어 터진 살인사건을 함께 추적하며 거대한 소용돌이에 빠지는 멜로 추적 스릴러다. .김하늘은 극 중 현장을 종횡무진 누비는 ‘프로멱살러’ 기자 서정원 역을 맡았다. 특종이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쁜 놈들 멱살부터 잡는 기자로, 시청자들에게 사이다 같은 대리만족을 안기는 인물이다.서정원은 의문의 살인사건을 통해 전 남자친구 김태헌(연우진)과 남편 설우재(장승조)와 삼각관계로 얽히는 등 예측불가한 전개로 심박수를 상승시킬 예정이다. ‘킬힐’ ‘18어게인’ ‘바람이 분다’ ‘공항 가는 길’ 등 수많은 작품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인 김하늘의 새로운 변신이 기대된다.연우진은 그간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서른, 아홉’ ‘너의 노래를 들려줘’ ‘이판사판’ 등 맡은 배역마다 각양각색의 인생캐를 만들어냈다. 그는 극 중 나쁜 놈들 수갑 채우는 형사 김태헌 역으로 분한다. 하기 싫은 건 죽어도 못하고, 하고 싶은 건 꼭 해내야 직성이 풀리는 강력팀 에이스이자 말투는 한량처럼 설렁거리지만 행동은 열혈 기질이 타고난 인물이다.뜨겁게 사랑했지만 이젠 과거가 돼버린 서정원을 살인사건을 통해 만나게 되면서 그의 마음도 소용돌이치기 시작한다. 김태헌으로 변신을 예고한 연우진의 활약에 기대감이 커진다. 장승조는 재벌 2세 소설가이자 서정원의 남편 설우재로 등장한다. 설우재는 겉으론 완벽해 보이지만 마음은 한없이 공허하고 어두운 내면을 지닌 인물이지만, 아내와 함께라면 언제나 안정된 삶을 살 거라고 믿었던 그에게 일련의 사건들로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모범형사’ ‘남이 될 수 있을까’ ‘이재, 곧 죽습니다’ 등 장르물부터 멜로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캐릭터 서사를 더욱 매력적으로 그려낸 바, 이번 작품에서는 깊은 멜로 눈빛과 섬세한 연기력으로 극에 몰입도를 더할 예정이다.‘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오는 3월 처음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1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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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미의 더쿠미] ‘명탐정 코난’ 검정 실루엣 남성이 궁금해? ‘범인 한자와씨’로!

누구나 눈을 반짝이면서 시청했던 ‘인생 만화’ 한 편쯤은 간직하고 있지 않을까요?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세계관이지만, 만화 속 인물들과 스토리에 우리의 삶은 더 즐거워지거나 위로를 받기도 하죠. ‘더쿠미’는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든 아니든, 누구나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장르의 만화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편집자주> “정신머리 제대로 박힌 사람은 베이카 가에 내리지 않으니 돌아와!”검은 실루엣의 남성, 한자와 씨가 ‘베이카 역’에 내리자 지하철에 타고 있던 모든 사람이 그를 만류한다. 이유는 명확하다. 베이카 가는 ‘명탐정 코난’의 배경이 되는 죽음의 도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자와 씨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는 죽임을 당하는 사람이 아니라, 죽이기 위해 이곳에 온 인물이기에.‘범인 한자와씨’는 일본의 추리 만화 ‘명탐정 코난’의 스핀 오프다. 칸바 마유코 작가의 팬심으로 시작된 동인지였으나, ‘명탐정 코난’ 작가 아오야마 고쇼가 ‘범인 한자와씨’를 읽고 흡족해하며 ‘명탐정 코난’의 공식 스핀오프로 인정했다. 2017년 12월 1권이 발행됐으며, 지난 2월 넷플릭스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처음 만들어졌다.‘명탐정 코난’이 살인을 저지른 범인을 찾기 위해 코난이 추리에 나서는 내용이라면, ‘범인 한자와 씨’는 범인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명탐정 코난’에서 항상 검정 쫄쫄이 옷을 입은 모습으로 묘사된 범인이 곧 한자와 씨다. 한자와 씨는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 시골에서 도쿄 베이카 가로 상경하는데, 이 도시는 어딘가 심상치 않다. 부동산 매물엔 살인사건이 발생한 집밖에 없고, TV에는 끔찍한 뉴스만 흘러나온다. 옷가게에는 피에 젖거나 어딘가 찢어진 옷이 판매되고 있고, 경찰서는 형사들이 매일 출동해있어 빈 사무실에 가깝다. 여기에 머리에 이상한 뿔이 달린 여고생 란, 목에서 매일 마취침을 빼내는 모리 탐정, 이상한 실험을 제안하는 브라운 박사, 범인 검거율 100% 메부리 경감, 여기에 한자와 씨를 의심의 눈초리로 보는 초등학생 코난과 고교생 명탐정 핫토리 헤이지까지. 정상적인 부분이 하나도 없다. 베이커 가에선 오히려 한자와 씨가 가장 평범한 사람으로 보일 지경이다.‘명탐정 코난’ 애청자라면 ‘범인 한자와씨’는 ‘명탐정 코난’을 절묘하게 비꼰 코믹 만화라는 점을 알 수 있다. 1994년 1권이 발간돼 벌써 30년째 연재되고 있는 ‘명탐정 코난’은 검은조직 일당이 먹인 약(APTX 4869)에 의해 초등학생 코난이 된 남고생 명탐정 쿠도 신이치가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스토리다. 매 회 발생하는 살인 사건을 추리하는 건 덤, 결국 검은조직의 정체를 파헤치는 것이 ‘명탐정 코난’의 진짜 메인 스토리다. 하지만 지금의 ‘명탐정 코난’은 검은조직의 새로운 일원만 계속해서 등장하고 매일 비슷한 사건만 일어날 뿐, 도무지 완결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명탐정 코난’이 연재되고 있는 ‘주간소년 선데이’에 현재 히트작이 오직 ‘명탐정 코난’뿐으로, 만화사도 울며 겨자 먹기로 ‘명탐정 코난’만 붙잡고 있기 때문이다. 30년 동안의 길고 긴 연재에 소재가 점점 고갈되다보니 사건들은 무리수 투성이다. 결국 베이커 가는 살인 도시로 변했으며, 오히려 ‘명탐정 코난’ 속 범인들보다 주인공들이 더욱 별종으로 여겨지는 ‘명탐정 코난’의 각종 밈이 생겼다. ‘범인 한자와씨’는 이 밈의 총집합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12회까지 공개된 ‘범인 한자와씨’는 1회당 10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분량이다. 그 10분의 시간은 웃음으로 꽉 채워진다. 범인을 만나면 비정상적인 괴력을 발휘하는 란, 코난이 떴다하면 자동으로 일어나는 살인, 코난이 쏜 마취총을 너무 많이 맞아 정신이 헤롱헤롱한 모리 탐정 등 센스있게 ‘명탐정 코난’의 장기 연재를 저격하는 장면이 수두룩하다. 아마도 ‘범인 한자와씨’를 시청한 사람들이라면 이 말이 절로 나올 것이다.“그래서 고쇼 작가님, ‘명탐정 코난’ 완결은 대체 언제인가요?”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0.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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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IS] ‘힙하게’ 이민기·최지혁, 한지민 초능력 덕에 오해 풀었다…7.5%

‘힙하게’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지난 27일 방송된 JTBC ‘힙하게’ 6회 시청률은 전국과 수도권 모두 7.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자체 최고를 경신, 동시간대 드라마 1위에 올랐다. 수도권 2049 타깃 시청률은 2.3%를 나타냈다.이날 문장열(이민기)이 백사장(김병희)을 놓친 ‘그날’의 안타까운 비밀이 드러났다. 어린 박승길이 엇나가지 않도록 챙겼던 문장열은 마약상인 백사장을 검거할 수 있는 결정적인 현장에서 박승길을 발견하고 충격에 휩싸였다. 문장열이 주저하는 사이 백사장 부하에게 공격을 받았고, 그렇게 백사장 일당을 놓친 그는 무진으로 좌천됐다.그래도 멈출 문장열이 아니었다. 그는 든든한 뒷배가 있는 백사장을 잡기 위해 분투했다. 봉예분의 사이코메트리로 백사장이 낚시배를 대량 구매한 걸 알아낸 후 수사망을 좁혀갔다. 문장열의 압박에 백사장은 살기를 드러냈다. 백사장이 보낸 킬러는 충격적으로 박승길이었다. 문장열은 박승길의 칼을 맞고 정신을 잃는 와중에도 신고하는 봉예분(한지민)을 말렸다.그리고 뜻밖의 반전을 맞았다. 봉예분이 문장열이 걱정돼 몰래 병원을 찾은 박승길을 사이코메트리해 진실을 알게 된 것. 박승길은 자신을 키워준 수녀(박선희)를 볼모로 협박하는 백사장의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 백사장이 문장열을 죽이려고 하자 그를 살리기 위해 칼을 들었다. 백사장에게 찔려 비장을 떼내 칼을 맞아도 죽지 않는다는 문장열의 말을 기억하고 일부러 같은 부위를 찌른 것.봉예분의 착한 초능력의 힘이 다시 발휘됐다. 죽이려고 한 게 아니라 살리려고 칼을 든 걸 알게 된 봉예분. 박승길은 칼을 맞고도 자신을 걱정한 문장열의 마음을 알게 됐다. 봉예분의 착한 초능력 덕분에 오해는 풀렸지만 비극은 계속됐다. 박승길이 누군가에게 칼을 맞고 숨을 거둔 것. 진실을 알기 위해 박승길을 사이코메트리를 한 봉예분이 무엇을 봤을지 궁금증을 남겼다. 또한 바닷가 사체에 이어 두 번째 살인사건이 발생한 무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긴장감이 치솟았다.한편 무진은 속옷 도둑으로 뒤숭숭했다. 문장열은 두 번 연속 발이 빠른 도둑을 놓치자 봉예분의 도움을 받아 미처 보지 못한 단서를 찾고자 했다. 봉예분은 도둑이 동물병원에 온 견주라는 걸 알아냈다. 이번에도 배옥희(주민경)와 김용명(김용명)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학생들을 잡으러 다니느라 발이 빠르다는 반전의 학생주임 김용명. 도둑을 쫓는 와중에도 “범인도 학주는 못 이깁니다”라는 말을 남기며 웃음을 터뜨렸다.김선우(수호)의 알 수 없는 속내는 긴장감을 더했다. 도둑을 잡기 위해 탐문하던 문장열은 김선우에게 수상하거나 낯선 외지인 없냐고 물었다. “최근에 여기 온 외지인은 문형사님”이라는 김선우의 묘한 대답은 왠지 모를 서늘함을 안겼다. 또한 문장열이 칼에 맞아 찔린 부위가 비장 쪽인 것 같다며 다행히 잘 피해갔다고 말한 김선우. 인체에 대해 잘 아는 듯한 그의 미스터리한 면모는 의구심을 높였다.한편 ‘힙하게’ 7회는 오는 2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2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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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당기’ 이규한, 연쇄살인 설계자였다.. ‘행복배틀’ 이어 또 악역?

ENA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이규한이 ‘아킬레스건 연쇄 살인사건’의 숨은 설계자였다.지난 16일 방송한 ENA 수목드라마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이하 ‘오당기’) 7회에서는 ‘아킬레스건 절단 연쇄살인사건’ 속 감춰진 진실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하며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했다.이에 ‘오당기’의 7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수도권 평균 3.1%, 전국 평균 2.6%을 돌파, 수도권 분당 최고 시청률은 4.0%까지 치솟으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닐슨코리아 제공)이날 방송에서는 차영운(권율)의 방과 데칼코마니처럼 닮은 박기영(이규한)의 집이 공개됐다. 뿐만 아나라 박기영의 집에서는 각종 범행도구들은 물론 피해자들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는 비밀공간, 배민규(정상훈)의 범행 영상과 오진우(렌)의 사고 영상이 담긴 컴퓨터까지 추가로 발견되며 충격을 안겼다. 이에 차영운은 박기영이 이 모든 범죄를 계획한 살인 큐레이터일거라 추측했다.박기영은 자신의 정체가 발각됐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검사장 딸 양희주(정가희)을 납치해 도주한다. 재결성된 특별수사팀은 긴급 수배령까지 내리며 총력을 기울이지만, 박기영은 촘촘한 포위망을 뚫고 배민규 병실 잠입에 성공한다. 촬영해 둔 살인 현장 영상으로 배민규를 협박해 자신의 계획에 끌어들인 박기영. 이후 퇴원한 배민규는 감시 중인 형사들의 눈을 피해 자택을 탈출, 고영주를 납치하는 만행을 저지른다.무엇보다 앞서 박기영은 차영운을 향한 병적인 집착을 드러내며 그에게 끊임없이 시그널을 보내고 있었다. 이에 차영운이 고영주를 마음에 두고 있음을 알고 그를 납치해 더욱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정신을 잃은 고영주를 차량 뒷좌석에 실은 채 도주하는 배민규와 연락이 되지 않는 고영주에게 무슨 일이 생겼음을 직감하고 질주하는 오진성(나인우)의 모습이 교차하는 극적 엔딩은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자아냈다. 과연 박기영이 어떤 이유로 모든 일을 설계한 것인지, 끊임없이 차영운을 도발하는 이유가 무엇일지 향후 방송에 관심이 고조된다.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차영운의 모친 유정숙(배종옥)에 대한 적의를 드러내는 박기영의 모습이 그려져 호기심을 자아냈다. 유정숙의 후원으로 명문대를 졸업하고 메이저 언론사의 기자로 자리매김한 박기영이 왜 그녀를 증오하게 된 것인지, 두 사람 사이에는 무슨 사연이 숨겨져 있으며 이는 연쇄살인사건과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인지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나아가 유정숙은 박기영의 실체를 안 뒤 비서 정우노(김철기)에게 “박기영 우리가 먼저 찾아내세요”라며 지시해 그가 박기영을 찾으려는 이유에도 궁금증을 끌어올렸다.여기에 추영춘(김형묵) 역시 요주의 인물로 떠올랐다. 그의 컴퓨터에서 오진우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한 파일이 발견된 것. 오진우 사고 당일, 물회를 먹고 싶다며 그를 바닷가로 향하게 한 장본인이자 오진우의 죽음에 지나친 죄책감을 드러내는 등 석연치 않은 모습을 보여온 추영춘은 또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는 매주 수·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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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형제’ 정우X배현성, 학대당한 아이 구해냈다…동행 시작

JTBC ‘기적의 형제’ 운명으로 맺어진 형제, 정우와 배현성이 기적의 동행을 시작했다. 5일 방영된 JTBC 수목드라마 ‘기적의 형제’ 3회에서는 자신의 삶도 너무나 버거워 “인간이 인간을 어떻게 책임지냐”고 생각했던 육동주(정우)가 타인의 고통과 절망을 보고 듣는 소년(배현성)으로 인해 목숨을 잃을 뻔한 아이의 삶에 끼어드는 과정이 그려졌다.소년의 임시보호자를 자처한 동주는 그의 신원을 알 수도 있는 사람을 찾아내기 위해 교통사고가 났던 현장으로 향했다. 그런데 정차한 사이, 소년이 무작정 차에서 내려 내달렸다. 길 건너편, 도움을 요청하는 듯한 아이를 목격하고 뒤쫓았던 것이다.소년이 다다른 곳은 아이가 낙서한 듯 그림을 그린 담벼락이었다. 그 그림에 손을 댄 순간, 강력한 에너지가 발산되면서 소년이 순간 이동한 곳은 바로 곰팡이와 쓰레기가 가득한 골방이었다. 그곳엔 온몸에 상처가 가득한 아이가 쓰러져 있었다.흔들어도 깨어나지 않은 아이와 접촉한 소년은 과자를 던져주고 방을 자물쇠로 채우는 아이 엄마의 환영을 봤다. 그 끔찍한 학대와 방임에 분노가 치밀어 괴력을 발휘한 소년은 굳게 닫힌 문을 부쉈다. 그리고 때마침 집으로 돌아온 엄마가 스스로 목을 조르게 만들었다. “너는 인간도 아니다”라고 소리치는 소년의 힘은 곧 그녀를 죽일 것만 같았다.극으로 치닫는 소년을 저지한 건 동주였다. 갑자기 사라진 소년을 찾아다니던 동주는 마치 텔레파시가 통한 것처럼 “형”이라 부르는 소년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에 응답한 동주는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소년을 애타게 불렀고, 그 소리에 정신이 돌아온 소년은 아이 엄마를 압박하던 힘을 멈추고, 쓰러진 아이를 데리고 집 밖으로 탈출했다.소년을 발견한 동주는 그 길로 아이를 병원으로 데려가 목숨을 구했다. 그리고 경찰엔 다음 작품을 위해 사전 답사를 갔다가, 우연히 학대당한 아이의 구조 요청 낙서를 보고 아이를 구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더 이상 유명해지고 싶지 않았던 동주는 이 일로 “아이를 구조한 용감한 의인”으로 보도되면서 더 큰 유명세를 탔고, 덕분에 책 주문도 폭주했다.그런데 소년이 아이를 통해 본 것은 엄마의 학대뿐만이 아니었다. 매를 맞은 듯 등에 끔찍한 상처가 난 어린 형제가 회개실에 갇혀 문을 열어달라 소리치고 애원했지만, 들어주는 이 하나 없어 체념한 듯한 형이 동생의 상처를 닦아주며 “미안하다”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도 스쳤다.이는 소년의 등에 있는 오래된 흉터로 오버랩됐다. 소년의 주치의 수연(이지현)은 이 사실을 동주에게 알리며, “어릴 때 학대당한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실종 신고가 없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소년이 안쓰럽고 마음 쓰인 동주가 “형에겐 보이고 들리는 게 없어 편하다”며 자신과 살고 싶어 하는 소년을 데려오기로 결심한 이유였다.소년에게 형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추정이 가능해진 순간, 의문이 꼬리를 이었다. 먼저 소설로 동주를 협박했고, 유명 영화감독 신경철을 죽인 의문의 남자 카이(오만석)가 소년과 비슷한 흉터가 있는 등을 드러냈다. 또한, 신경철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형사 현수(박유림)는 동주를 찾아와 “소설 속 살인이 현실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며 소설을 쓰게 된 계기와 과정 등을 취조하듯 캐물었다.우연히 손에 넣은 소설로 살인 사건 용의자로 몰릴 위기에 처한 동주, 기억을 잃기 전 원고가 든 가방을 가지고 쫓기던 소년, 그리고 이 원고의 진짜 주인일 것으로 추정되는 카이, 미스터리의 트라이앵글이 만들어지며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을 폭발시켰다.‘기적의 형제’ 4회는 6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06 08:19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 단짠커플 김동욱♥진기주 심쿵 포인트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서 반전 전개가 펼쳐졌다. 지난 5일과 6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연출 강수연, 이웅희, 극본 백소연, 제작 아크미디어) 11, 12회에서 윤해준(김동욱)과 백윤영(진기주)은 ‘우정리 연쇄 살인사건’의 진범이 남긴 핵심 단서로 사건을 되짚었다. 12회 방송 말미 유범룡(주연우)은 위기에 처한 이순애(서지혜)를 구하다가 세 번째 피해자가 됐다. 현장에 있던 해준은 범인으로 몰려 백동식(최영우)에게 체포돼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엔딩을 장식했고 보는 이들에게 새로운 충격을 안겼다. 오는 12일 13회 방송을 앞두고 반전의 연속으로 눈을 뗄 수 없었던 11, 12회 핵심 장면을 되짚어 봤다.# 진범의 핵심 단서는 ‘책을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사건을 되짚어보던 해준과 윤영은 피해자들 속에서 나온 단서인 봉봉다방 성냥갑 속 쪽지 ‘책을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에 집중했다. 해준은 백유섭(홍승안)을 통해 이주영(정가희)과 이경애(홍나현)의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고, 두 사람의 공통점은 책을 가지고 있었던 것.2021년에서 출판사 편집자로 일했던 윤영은 이 모든 것이 우연이 아님을 깨닫고, 또 다른 용의자이자 사건의 내용으로 소설을 썼던 고미숙(지혜원)을 의심했다. 미숙은 자신을 어릴 적부터 폭행했던 친오빠 고민수(김연우)를 사건의 진범으로 만들기 위해 진짜 범인을 목격했음에도 묵인했다. 보는 이들은 미숙의 행동에 분노했지만, 한편으론 그럴 수밖에 없었던 미숙을 안타까워했다.# ‘단짠커플’ 윤해준 백윤영의 심쿵 포인트!해준과 윤영은 1987년에서 해결해야 할 목표가 같아지면서 서로를 의지하게 됐고, 끝내 서로를 향한 사랑의 감정까지 확인했다. 해준은 자신을 낳자마자 버리고 간 엄마의 정체가 봉봉다방 사장 청아(정신혜)였다는 것을 알게 되자 마음이 복잡해졌다.해준보다 먼저 1987년에서 부모님을 만나 묘한 감정을 느꼈던 윤영은 해준의 복잡한 마음과 가족 이야기를 듣고는 자신의 마음이 담긴 위로를 전했고, 두 사람은 서로가 있는 미래를 약속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심쿵 포인트를 남겼다.두 남녀가 시간여행을 통해 ‘우정리 연쇄 살인사건’의 진실을 찾고 안전하게 2021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지, 12회 방송 말미 형사 동식에게 잡혀가는 해준을 목격한 윤영은 해준을 구해낼 수 있을지 다음 방송이 더욱 기다려진다.# 서로를 향해 깊어진 의심과 오해, 긴장감 폭발!11회 방송 말미 윤연우(정재광)는 해준의 집에서 ‘우정리 연쇄 살인사건’의 단서인 봉봉다방 성냥갑을 발견했고, 해준의 정체를 의심했다. 해준은 경찰이 아닌 자신을 찾아온 연우가 신고는 하지 않을 거라고 믿고 있었지만, 훗날 아버지인 연우와 오해가 생겨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12회 방송에서 범룡은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순애를 불편하게 한 것에 대해 사과할 기회라 생각하고 실종된 순애를 폐가에서 찾아 구했지만, 끝내 진범에 의해 세 번째 피해자가 됐다. 이 장면에서 그동안 범룡이 진범이라 생각했던 시청자들은 새로운 충격과 혼란에 빠졌다.해준은 범룡에게 순애가 위험하다는 연락을 받자마자 바로 진범을 쫓아갔지만, 폐가에서 싸늘하게 죽어있는 범룡을 발견했다. 해준은 미래에서 보던 자기 죽음과 범룡이 겹쳐 보였고, 그 사이 현장에 도착한 동식은 해준의 주머니 속 봉봉다방 성냥갑 쪽지를 보고 진범으로 오해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들에게 쌓인 오해들이 풀릴 수 있을지 결국에는 진범을 찾게 될지 극적 흥미는 최고조에 달했다.‘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계속되는 반전을 통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고, 서서히 진범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용의자가 좁혀지고 있다. 앞으로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사건의 진실뿐만 아니라 변화되는 인물들의 관계성까지 풀어가면서 극적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최종회까지 4회만을 남기고 있는 가운데 13회는 오는 12일 밤 9시45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09 17:08
연예일반

[IS인터뷰] ‘카지노’ 최민식 “25년만 드라마 복귀, 정신 못 차리겠더라”

“화무십일홍. 열흘 넘게 붉은 꽃은 없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사람들은 욕망을 향해 치닫는다. 그게 우리 드라마의 주제예요. 무식은 꽃잎 떨어지듯 퇴장한 거죠.”눈빛은 단단했고, 몸에는 특유의 여유로움이 배어있었다. 강윤성 감독이 “악에 가깝지만 상대에 따라 선이 될 수도, 악이 될 수도 있는 인물”이라고 표현했던 것처럼 최민식이 연기한 차무식 캐릭터는 선과 악 어느 쪽에도 위치하지 않은 독보적인 캐릭터였다.‘카지노’는 디즈니+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중 최대 시청 시간(공개 첫 주 기준)을 경신한 것은 물론, 디즈니+ 한국 TV쇼 부문 1위(플릭스패트롤 기준)에 오르는 등 국내에서 입지가 좁은 디즈니+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 작품은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최민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 목숨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카지노’ 흥행의 주역 최민식은 작품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했다. 최민식은 극 중 온갖 사건사고를 겪으며 카지노의 전설이 된 차무식으로 분해 명불허전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차무식을 악역이라고 단정 짓기보단 선과 악의 경계에 있는 인물로 만들어 나가려고 했다.“선과 악. 저는 그걸 명확히 구분 짓지 않았어요. 악하다고 해서 다 까만색이라곤 볼 수는 없거든요. 평범한 사람도 악행을 저지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죠. 평범한 아저씨인데 내면에 존재하는 욕망이나 돈, 권력을 좇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늪에 빠진 거죠. 100% 나쁜 사람, 착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다중성이 표현됐으면 했어요.”그는 마지막화에서 무식이 바다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도 언급했다. 최민식은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일생일대의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까 생각하는데 순간적으로 회한이 밀려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절대권력을 행사하고 기고만장했던 사람이 자기 무덤을 판 거고 자기 꾀에 넘어간 거다. 결국은 나약하고 평범한 인간이라는 점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최민식은 자신과 차무식이 정신없이 흘러간다는 점이 비슷하다고 했다. 그는 “내가 연기 생활에 욕심이 있다면 차무식은 돈, 권력에 욕심이 있는 것”이라며 “내게는 ‘내가 잘 흘러가고 있나’ 돌아보는 시간이 있었지만 차무식은 브레이크가 없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사람을 죽이게 되고 악연을 만나면서 수렁으로 빠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지노’는 최민식의 25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다. 오랜만의 드라마 촬영에 힘든 점은 없었는지 묻자 최민식은 “삼중고에 시달렸다”며 “필리핀으로 떠나기 얼마 전에 코로나19에 걸려서 원래 들어갈 날짜에 못 들어갔다. 또 호흡기가 약해서 후유증이 심했다”고 말했다.최민식은 촬영 분량에 대해 압박감을 느꼈다고도 토로했다. 그는 “한국에 있다가 필리핀으로 가니 날씨 영향도 받았고 드라마의 엄청난 분량에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 마닐라 공항에 내리자마자 앞으로 찍어내야 할 분량에 대한 압박감으로 ‘이게 뭐지?’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또 사람이 간사한 게 그렇게 고생스럽다가도 종영하고 관객들, 스태프들 얼굴을 보니 추억들이 아련하게 떠오르더라”라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지난 22일 공개된 ‘카지노’ 마지막 회에서 차무식은 결국 아끼던 부하 양정팔(이동휘)의 총에 맞는다. 이에 대해 최민식은 “강 감독과 제 의도가 반영된 결말”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원래 사고는 순식간에 나지 않느냐”며 “서양의 누아르물을 머릿속에서 지우려고 했다. 흉내 내지 않고 우리식으로 리얼리티를 살렸다고 자부한다”며 결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60대의 나이로 30대 후반 청년 시절 연기를 한 데 대해서는 “과학 기술(인공지능 디에이징)의 힘을 빌리긴 했지만 가발이나 제 신체적 조건이 못 따라가긴 했다”면서 “이제 젊은 역할은 안 하려고 한다”고 웃었다. “제 와이프도 ‘무직이 왜 그렇게 죽냐’고 물어보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구질구질한 마무리보다 화끈한 게 드라마의 주제를 표현하는데 더 적절하다고 봤어요. 무식이 정팔,상구(홍기준)와의 마지막 만찬을 준비하면서 시들한 들꽃을 꽂는 것도 제가 낸 의견이에요. 코너에 몰린 인간의 마지막 감정을 꽃으로 표현하고 싶었거든요.”이 작품의 연출자 강윤성 감독은 ‘범죄도시’(2017)와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2019)을 연출한 경력이 있다. 최민식은 강 감독과의 호흡을 묻자 “그런 양반은 또 처음”이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좋은 연출가의 조건 중 하나가 마음을 열고 배우, 스태프의 의견을 잘 수용하는 것이라고 밝힌 최민식은 “배우들이 잘난 맛에 사는데 얼마나 하고 싶은 말이 많겠느냐”며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표현했다.최민식은 ‘카지노’에서 호흡을 맞춘 손석구, 이동휘에 대해 “아주 훌륭한 친구들”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처음에 제가 ‘고시 공부하냐’고 물어봤을 정도로 치열하게 작품을 파더라고요. 제가 ‘대본 놓고 그냥 놀아’ 할 정도였어요. (손)석구뿐만 아니라 (이)동휘도 압박감이 심한 것 같더라고요. 손석구는 ‘오승훈은 왜 필리핀에 가서 차무식을 잡으려고 했을까?’에 대한 의문점을 가지고 시작했어요. 아주 올바른 접근이었죠. 선배로서 봤을 때 ‘제대로 가고 있네. 잘 표현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품의 인기나 반응에 그는 어느 정도 신경을 쓸까. 최민식은 “결과에 전혀 관심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에라 모르겠다’라는 생각으로 관심을 끄는 게 좋더라”라고 답했다.“결과나 반응은 생각을 하지 않아야 해요. 다 만들었는데 어쩌겠습니까. 자꾸 숫자에 몰입하다 보면 병 생기고 사람이 피폐해져요. 그래도 다음 작품을 위한 자기반성은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 작품도 결과야 어찌 됐던 과정이 좋았어요. 배우들 모두 최선의 노력을 했고, 그게 헛되지는 않았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좋습니다.”최민식은 ‘카지노’ 촬영을 마친 후 곧바로 영화 ‘파묘’ 촬영에 들어갔다. 그는 2021년 이후 소속사나 매니저 없이 홀로 연기 활동에 매진 중이다. 최민식은 촬영장까지 먼 거리도 직접 운전하고 맛집도 검색해서 혼자 밥 먹는 것도 즐긴다. 이에 대해 최민식은 생각할 시간도 많고 오히려 좋다고 했다.그는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도 나고 오히려 좋다. 처음 방송 시작했을 때도 매니저 없이 혼자 다녔다”며 “밤 운전할 때 피곤하고 헷갈리기도 하지만 오히려 눈치 안 보고 음악 크게 틀고 운전하거나 내가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다”고 말했다. 최민식은 아직도 연기 욕심이 가득하다. ‘카지노’로 누아르물을 찍었으니 이번엔 중년의 로맨스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쉼 없이 달려온 탓에 건강이 많이 안 좋아졌다는 그는 서두르지 않고 준비가 됐을 때 천천히 시도해보겠다고 다짐했다.“요즘 자극적인 얘기들도 많고 지겹고 힘들잖아요. 이성과의 로맨스를 다루는 드라마가 아니더라도 서로가 포용하고 아픔을 보듬어줄 수 있는 인간적인 이야기도 좋을 것 같아요. 찔러 죽이고 쏴 죽이는 것보다 이제는 그런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요. 혼돈의 세상이지만 그런 이야기를 만드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인 것 같아요.”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3.26 10:00
연예일반

[인터뷰②] ‘카지노’ 최민식 “촬영 전 코로나19로 고생, 후유증 심했다”

배우 최민식이 25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카지노’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카지노’는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 목숨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 최민식은 극 중 온갖 사건사고를 겪으며 카지노의 전설이 된 차무식으로 분해 명불허전 연기를 선보였다.최민식은 지난 1997년 MBC '사랑과 이별' 이후 25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했다. 이날 최민식은 오랜만의 드라마 촬영에 힘든 점은 없었는지 묻자 “매일 후회했다”고 농담을 던졌다.필리핀으로 촬영을 떠나기 직전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최민식. 그는 “삼중고에 시달렸다. 필리핀으로 떠나기 얼마 전에 코로나19에 걸려서 원래 들어갈 날짜에 못 들어갔다. 또 호흡기가 약해서 후유증이 심했다”고 말했다.또 그는 “죽다 살아난 느낌이었다”며 “한동안 냄새도 못 맡고 목도 많이 쉬었는데 드라마를 보면 목이 많이 안 좋을 때가 있다. 온몸이 나른하고 무기력증에 빠졌다”고 힘들었던 때를 떠올렸다.최민식은 촬영 분량에 대해 압박감을 느꼈다고도 했다. 그는 “한국에 있다가 필리핀으로 가니 날씨 영향도 받았고 드라마의 엄청난 분량에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 마닐라 공항에 내리자마자 앞으로 찍어내야 할 분량에 대한 압박감으로 ‘이게 뭐지?’ 싶었다. 근데 또 사람이 간사한 게 그렇게 고생스럽다가도 종영하고 관객들, 스태프들 얼굴을 보니 추억들이 아련하게 떠오르더라”라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3.2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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