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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빈틈 잘 노리는 것도 능력" 류지혁 센스 주루+구자욱 만점 활약, 결승포만큼 빛난 '구심점' 활약 [IS 스타]

르윈 디아즈의 3점포 한 방이 하이라이트였지만, 그 뒤엔 주장 구자욱과 부주장 역할을 하는 류지혁의 활약이 있었다. 삼성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8-6으로 승리했다. 구자욱이 먼저 초반 삼성의 리드를 견인했다. 1회 2루타로 첫 안타를 신고한 구자욱은 2-0으로 앞선 3회 솔로 홈런으로 타점을 신고했다. 2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은 상대 선발 조이현의 높은 138km/h 직구를 받아쳐 우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구자욱의 시즌 31호포. 커리어하이 홈런 기록을 하나 더 늘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구자욱은 5회에도 타점을 올렸다. 1사 1, 3루 상황서 구자욱은 2루수 앞 땅볼을 쳐내며 병살로 이어지는 듯 했지만, 유격수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그 사이 3루주자 김지찬이 홈을 밟았다. 땅볼이었지만 3-3 동점을 깨고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이 같은 활약에 KT도 구자욱을 향한 경계 순위를 끌어 올렸다. 5-5 동점이던 9회 2사 2루에서 구자욱을 고의 4구로 내보낸 것. 이에 뒤이어 나온 르윈 디아즈가 3점 홈런으로 연결시키면서 승리를 낚았다. 구자욱의 활약이 직간접적으로 빛난 경기였다. 팀에서 '부주장' 역할을 하는 류지혁의 활약도 뛰어났다. 이날 류지혁은 뛰어난 주루 센스로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다. 4-4 동점이던 6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의 희생번트에 3루까지 내달리며 기회를 만든 것. 상대 야수들의 느슨한 수비를 놓치지 않았다. 번트 수비를 하기 위해 KT 야수들이 3루를 비우고 1루 송구에 신경 쓴 사이, 류지혁이 재치 있게 베이스가 비어있는 3루까지 들어갔다. 이후 류지혁은 김지찬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도 "6회 류지혁의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가 돋보였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경기 후 만난 류지혁은 "더그아웃에서 뛰라는 사인이 나와서 2루까지 뛰었는데 보니까 3루가 비어있더라. 가면 살겠다는 생각으로 내달렸다"고 당시를 돌아본 뒤, "상대팀 빈틈을 파고드는 것도 능력이라고 생각하면서 이런 플레이를 어떻게 하면 더 많이 할까 기회를 노렸다"라고 덧붙였다. 경기는 디아즈의 결승 3점포로 끝났으나, 두 선수의 활약이 승리의 발판을 잘 다져놓은 덕분에 삼성은 3연패에서 탈출, 2위 확정 매직넘버를 '2'로 줄이며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향해 힘찬 한 걸음을 내딛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9.18 21:04
프로축구

‘ACL 한일전 대승 나왔다’ 광주, 日요코하마에 7-3 역사적인 승리…아사니 해트트릭 폭발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창단 처음으로 나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엘리트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했다.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1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ACL 엘리트 1차전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7-3으로 대파했다. 지난 시즌 K리그1 3위에 올라 창단 처음 AFC 주관 클럽대항전에 출전한 광주는 첫 경기부터 역사적인 승리를 따내며 16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아사니가 해트트릭 포함 3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가운데 국가대표 미드필더 정호연도 2도움을 기록했다. 여기에 오후성, 베카, 이희균, 가브리엘도 요코하마 골망을 흔들며 추석을 맞아 홈팬들에게 한가위 골폭죽을 선물했다.광주는 제주 유나이티드-김천 상무로 이어지는 K리그1 2연전을 치른 뒤 내달 1일에는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 원정길에 오른다. 동·서아시아 지역 각 12개 팀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ACL 엘리트는 추첨을 통해 8개 상대팀과 홈·원정 여부를 결정한 뒤, 8차례 맞대결을 펼쳐 상위 8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광주는 이건희와 아사니가 투톱을 이루고 최경록과 박태준, 정호연, 오후성이 미드필드진을 구축하는 4-4-2 전형을 가동했다. 이민기와 김경재, 변준수, 조성권이 수비라인을, 김경민이 골문을 각각 지켰다. 전반 2분 만에 아사니가 광주 구단의 역사적인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정호연의 패스를 받은 아사니는 오른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파고들다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광주는 전반 15분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정호연이 문전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쇄도하던 오후성이 마무리했다.요코하마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34분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에우베르가 강력한 오른발 하프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광주 골망을 흔들었다. 광주의 수비 집중력이 순간적으로 흐트러진 틈을 놓치지 않았다.전반을 2-1로 앞선 광주는 후반 10분 아사니의 추가골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변준수의 패스를 받은 아사니는 페널티 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찬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또 한 번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이에 질세라 요코하마도 4분 만에 다시 격차를 좁혔다. 앞서 광주 골망을 흔들었던 에우베르의 만회골이 나오면서 스코어는 다시 1골 차가 됐다. 후반 중반 이후 광주가 승기를 굳히기 시작했다. 아사니의 크로스를 받은 베카가 문전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4분 뒤 역습 상황에선 가브리엘의 패스를 받은 이희균이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순식간에 격차를 벌렸다.이어 2분 만에 광주가 6번째 골까지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키퍼가 쳐낸 공이 문전으로 튀었고, 이를 달려들던 가브리엘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이후 가브리엘은 4분 뒤 역습 상황에서 상대의 퇴장까지 유도해 냈다. 완벽한 일대일 기회를 에두아르두가 파울로 저지하면서 다이렉트 레드카드가 나왔다.수적 우위까지 점한 광주는 안정에 무게를 두면서도 내심 7번째 골을 노렸다. 다만 오히려 후반 40분 니시무라 다쿠마가 아크 정면에서 찬 논스톱 중거리 슈팅이 광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요코하마가 3골 차로 격차를 좁혔다.이후 남은 시간 경기는 승부에 완전히 쐐기를 박으려는 광주와 격차를 조금이라도 더 좁히려는 요코하마의 치열한 공방전 양상으로 흘렀다. 그리고 광주가 기어코 7번째 골까지 터뜨렸다. 이희균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내준 패스를 베카가 절묘한 뒤꿈치 패스로 연결했고, 아사니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날 양 팀 통틀어 나온 10번째 골.이후에도 광주는 내심 8번째골을 노렸으나, 공격 작업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더 이상의 결실은 맺지 못했다. 경기장에선 승리를 확신한 팬들의 남행열차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12분의 추가시간이 모두 흐른 뒤 경기는 광주의 7-3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김명석 기자 2024.09.17 21:01
배구

'레오 없는 OK' 어깨 무거워진 신호진, 파워에 기교·경험 더했다 "팀을 위해 5대5로 강약 조절"

남자배구 OK저축은행의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23)은 대표팀에서 복귀한 뒤 더 단단해졌다. 지난달 2024 코리아컵에서 우승한 뒤 자신감이 붙었고, 팀 플레이에도 눈을 떴다.25일 일본 시즈오카 전지훈련에 참여한 신호진은 "이번 일본 전지훈련은 내 실력을 점검해 보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대표팀에서 강팀을 상대로 경험했던 걸 수비가 좋은 일본 팀들을 상대로 통하는지 확인해보겠다. 아마도 머리를 많이 써야하는 전지훈련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신호진은 "개인적인 욕심보단 어떻게 하면 팀 플레이를 통해 포인트를 올릴 지 고민 중"이다. 그는 "오기노 마사지 감독님은 이번 해에 좀더 디테일한 플레이를 추구하시는 것 같다. 강스파이크가 아닌 페인트 공격을 한다든지 정교한 수비의 자세나 위치를 강조하신다"면서 "코리아컵에서 해왔던 것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수월한 면이 없지 않다. 열심히 적응해 보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코리아컵 이후 대표팀의 스페인, 크로아티아 유럽 전지훈련도 많은 도움이 됐다. 그는 "유럽의 신장이 큰 선수들과 경기하는 건 처음이었다. 과연 내가 가진 테크닉이 먹힐까 의문을 갖고 있었는데, 막상 해보니 의외로 통하는 부분이 많았다"면서 "높이에서 상대가 안되니까 무리하게 때리기보다 리바운드를 한다든지, 페인트로 수비하기 어렵게 만든다든지 다양한 공격 방식을 생각하게 되더라"고 털어놨다.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큰 변화가 있다. 터줏대감 외국인 선수 레오(쿠바)가 팀을 떠난 것. 덩달아 '토종 아포짓' 신호진에 거는 기대가 커졌다. 지난 2022년 V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OK저축은행 지명을 받은 그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일구는데 기여한 바 있다. 당시 상대팀 감독도 "레오보다 신호진을 막아야 이길 수 있다"라며 그를 경계하기도 했다. 'OK맨' 3년 차인 그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게 작은 목표"라며 "강스파이크와 페이크 모션이 예전에 90대 10이었다면, 이젠 팀을 위해 50대 50으로 해보려고 한다. 선수 하나에 의지하는 플레이가 아닌 팀 전체가 잘하는, 오기노 감독님이 추구하는 배구를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윤승재 기자 2024.08.26 15:04
프로야구

'김도영 30-30·양현종 최다 K' 희생양? 키움 홍원기 감독 "우린 피하지 않는다" [IS 고척]

"대기록은 대기록, 우리는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대기록을 앞둔 팀을 상대하는 소감을 전했다. 광복절인 8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2024 신한은핸 SOL 뱅크 KBO리그 경기엔 대기록이 2개 달려있다. KIA 김도영이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클럽' 달성에 홈런 1개만을 남겨두고 있고, '대투수' 양현종이 KBO리그 역대 최다 탈삼진 신기록에 7개를 남겨두고 있다. 모두 15일 경기에 나올 수 있는 기록들이다. 김도영은 전날(14일) 고척 키움전에서 3루타 장타를 뽑아내면서 "감을 잡았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상대팀으로서도 부담이 되는 기록이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지난 주중 KIA와의 3연전에서 "(대기록을 내주면) 9시 뉴스에 나온다. (영상이) 평생 남는다"라며 선수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김도영은 30-30클럽에 홈런 1개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15일 고척 KIA전을 앞두고 만난 홍원기 감독은 "김도영의 기록은 그의 기록이고, 우리는 김도영하고만 싸우는 게 아니라 KIA와 싸운다. 양현종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기록을 내주지 않기 위해) 승부를 피할 필요는 없다. 우리 선수들도 (상대의 대기록을) 의식하고는 있겠지만 기록과 별개로 승부에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홍 감독은 "언젠가는 나올 대기록이다. KBO리그 역사와 흥행을 위해서라면 대기록이 나오는 건 (같은 프로야구인으로서) 반갑다"면서 "영상에 남는다고 해도, 최선을 다해 승부한 팀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상대 기록 달성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우리는 최선을 다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키움은 이주형(중견수)-김혜성(2루수)-송성문(지명타자)-최주환(1루수)-고영우(3루수)-변상권(좌익수)-김건희(포수)-이승원(유격수)-주성원(우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헤이수스가 오른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8.15 15:02
예능

자이언츠 “실투는 용납 안 돼”…‘최강 몬스터즈’ 프로의 벽 실감(‘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가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한다.5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93회에서는 부산을 들썩이게 만든 ‘최강 몬스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한판승부 결과가 드디어 공개된다.지난 방송에서 ‘최강 몬스터즈’는 11연승 도전에 나섰지만, 자이언츠의 단단한 수비와 전략적 경기 운영에 1점 차로 리드를 빼앗겼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이들의 명경기가 월요병 퇴치를 유도한 가운데, ‘최강 몬스터즈’는 비장한 각오를 다잡으며 추격을 시작한다.김성근 감독이 그라운드에 등장하자, 관중석은 송승준의 등판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썩인다. 송승준은 자이언츠에서 109승을 기록하며 3연속 완봉승이라는 믿기 힘든 기록을 세우고, '송삼봉'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과연 송승준이 추격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다시 한 번 사직 구장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지, 야구 팬들의 무한 상상력을 자극한다.한편 자이언츠는 ‘실투를 용납하지 않는’ 프로팀의 품격으로 감탄사를 자아낸다. 상대팀의 실투 또한 놓치지 않는 등 탄탄한 실력으로 경기를 압도한다. 여기에 ‘최강야구’ 제작비를 몰빵(?)한 역대급 화려한 이벤트까지 펼쳐져 보는 이들에게 선물을 안길 예정이라고.‘최강 몬스터즈’와 자이언츠 중 마지막에 웃는 팀은 누가 될지, 5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최강야구’ 93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05 17:37
프로축구

[IS 패장] 전반전 ‘손흥민 쇼’ 경험한 박태하 감독 “항상 톱 클래스”

팀 K리그를 이끈 박태하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활약에 혀를 내둘렀다.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팀 K리그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3-4로 석패했다. 이날 팀 K리그는 전후반 다른 라인업을 꺼냈다. 국내 선수 위주로 구성된 명단을 선발로 내세웠고, 나머지 11명을 후반에 기용했다. 후반전의 경우 외국인 선수들이 주를 이뤘다.사실 이날 전반전은 이승우·주민규·양민혁·윤도영 등의 발끝에 시선이 모였다. 하지만 전반의 주인공은 손흥민(토트넘)이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3골에 모두 관여했다. 쿨링 브레이크 이후 전반 37분과 후반 추가시간, 연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키퍼 조현우를 뚫었다.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가 2번이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나왔다. 팀 K리그는 전반을 0-3으로 크게 뒤진 채 마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후반전 분위기를 주도한 건 팀 K리그였다. 외국인 선수 안데르손, 일류첸코, 그리고 정재희가 연이은 역습으로 일을 냈다. 후반 8분과 10분 안데르손·정재희의 측면 공격은 연거푸 토트넘을 흔들었다. 마무리는 일류첸코의 몫이었다. 순식간에 팀 K리그가 한 골 차로 추격한 배경이다.토트넘은 후반 22분 윌 랭크셔가 팀의 네 번째 득점을 올리며 달아나는 듯했는데, 팀 K리그의 저항은 거셌다. 후반 35분에는 오베르단이 코너킥 공격 뒤 흘러나온 공을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또 추격 골에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공격을 외친 팀 K리그였으나, 아쉽게 추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열세인 상황에서도 팀 K리그 선수들이 보여준 ‘빅맨 세리머니’는 팬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태하 감독은 “더운 날씨에 열린 힘든 경기였다. 좋은 경기를 하려고 했는데 전반전 토트넘의 경기력은 그들의 명성에 맞는 활약이었다”면서도 “후반에는 K리그에서 활약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경쟁력을 보여줬다. 비록 졌지만, 흥미로운 결과였다.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드린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박태하 감독은 경기 전에도 손흥민의 활약을 걱정한 바 있다. 취재진이 ‘직접 겪은 손흥민은 어떤지’라고 묻자, 박 감독은 “그는 항상 톱 클래스다. 순간순간 득점할 수 있는 엄청난 재능을 지닌 선수”라고 짧고 굵게 답했다. 팀 K리그 선수단이 토트넘으로부터 배워야 할 점에 대해선 “개인 기술도 그렇지만, 하프스페이스를 향한 공간 침투 능력과 공수 전환이다”라고 짚었다.끝으로 상대로 만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 대해선 “내가 유럽 전술에 관해 관심이 많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 후 보여준 공격적인 전략에 인상을 받고 있다. 특히 전반전 하프스페이스에 많은 미드필더를 배치해 포지셔닝, 공격 루트를 만들어가는 장면은 인상 깊었다. 토트넘이 왜 EPL 상위 구단인지 볼 수 있던 경기였다”라고 말했다.다음은 박태하 감독 일문일답. <경기소감>박태하 감독 “더운 날씨에 벌인 힘든 경기였다. 좋은 경기를 하려고 했는데, 전반전 토트넘의 경기력은 톱 팀에 걸맞은 경기력이었다. 후반에는 K리그 외국인 선수들이 경쟁력이 있다는 걸 볼 수 있었다. 비록 졌지만, 흥미로운 결과다. 좋은 경기로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드린 것 같다.”Q. 이벤트 매치를 통해 여러 다른 선수를 기용할 수 있다. 지도한 선수 중 인상적인 선수가 있다면.박태하 감독 “개인적으로 후반에 나선 선수 중, 강원FC 황문기 선수가 인상적이었다.”Q. 전반전 경기력이 좋지 않다 보니 국내 선수들 중 더 뛰고 싶어 한 이들도 있었을 것 같은데. 기용에 대한 고민은 없었을까.박태하 감독 “반대로, 계획은 그중에서 3명 정도는 15분을 더 뛰게 하려고 했다. 그런데 전반전 끝나고 나니 힘들다고 거절하더라. 그래서 후반전에 전체적으로 교체하는 상황이 됐다.” Q. 양민혁 선수한테 집중이 모인 경기였다. 오늘 양민혁 선수 평가를 해준다면.박태하 감독 “선수 본인 입장에선 최근에야 계약을 마쳤고, 첫 경기였다. 사실 이런 급조된 팀에서 소화하는 큰 경기에서 경기력이 좋기엔 쉽지 않다. 많이 힘들어 보이는 게 있었다. 순간순간 재치나 보여준 기술, 그리고 나이를 감안하면 굉장히 발전할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될 거라 본다. 당장 오늘 경기를 평가하기보단, 지금까지 K리그를 활약을 미뤄보면 양민혁이 가진 미래 경쟁력은 굉장히 높다.”Q. 전날 손흥민 선수에 대해 언급했다. 결과적으로 그에게 2골 내줬다. 직접 그라운드에서 보며 어떤 느낌이었나.박태하 감독 “손흥민 선수는 항상 톱 클래스다. 순간순간 득점을 할 수 있는 엄청난 재능을 가진 선수다.” Q. 전반전 토트넘 플레이가 최고 수준이라 그랬다. K리그 선수들이 배웠으면, 발전시켰으면 하는 부분은 무엇일까.박태하 감독 “개인 기술도 그렇지만, 전술적으로 보여준 하프스페이스 공간 침투 능력과 공수전환이다. 물론 토트넘은 한 팀으로 꾸려진 선수들이다 보니 조직적인 부분은 뛰어날 수밖에 없다. 그런 부분에서 전반전에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Q. 정재희의 활약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는지.박태하 감독 “정재희 선수는 공간이 있으면 스피드를 활용한 공간 침투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후반전 정재희가 보여준 경기력은 왜 그가 포항에서 활약하고, 우리 팀이 위에 있는지 볼 수 있는 존재감이었다. 오늘 공격 포인트까지 올렸으니, 아주 고무적이며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Q. 황문기에 대해 인상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 외 오늘 국내 선수 득잠자는 없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박태하 감독 “우선 외국인 선수들이 보여주 경기력은, 정말 토트넘 선수들도 ‘팀이 바뀌었나’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준비를 잘한 느낌이었다. 황문기 선수는 외국인 공격진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이런 외국인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으니, K리그 발전에 도움이 될 거라 본다. 황문기 선수는 수비 상황에서 압박 타이밍이 굉장히 좋았다. 국내 선수들 중에서도 수비 반응 부분에선 굉장히 좋았다. 이런 활약이 자신감, 그리고 공격적인 패스로 이어졌던 것 같다.” Q. 일류첸코 2골을 넣었는데, 공교롭게도 포항의 다음 상대가 서울이다.박태하 감독 “일류첸코는 우리 팀뿐만 아니라 상대 팀에 위협이 되는 선수다. 골 냄새를 잘 맡는 선수라 부담이 된다. 이 골 감각이 며칠 후에도 살아나지 않을지 걱정도 된다(웃음).”Q. 상대팀으로 만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시아는 물론 유럽에서도 커리어를 쌓았다. 특유의 공격적인 전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박태하 감독 “유럽 전술에 관심이 많다. 지난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 후 보여준 공격적인 전술에 인상을 받고 있다. 전반전에 하프스페이스를 활용한 공격루트, 포지셔닝 등이 인상적이었다. 토트넘이 왜 EPL에서 높은 위치에 있는지, 높은 수준을 볼 수 있는 경기였다.”상암=김우중 기자 2024.07.31 22:44
국가대표

10년 만에 대표팀 돌아온 홍명보 감독 “약속 저 버려 죄송…따끔한 비판 모두 받아들이겠다” [IS 현장]

A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55) 축구대표팀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거듭 고개를 숙이며 팬들에게 사과 메시지를 건넸다. 이어 한국 축구를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명보 감독은 2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해 다시 한번 취재진과 마주했다.홍명보 감독은 지난 13일 대한축구협회(KFA) 이사회 서면 동의를 얻어 A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지난 2014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후 성적 부진과 부동산 투기 논란 등에 밀려 지휘봉을 내려놓은 지 10년 만의 복귀였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다. 홍명보 감독의 공식적인 첫 행보는 외국인 코치 선임을 위한 해외 출장이었다. 홍 감독이 직접 자신을 보좌할 피지컬·전술 코치 인선을 위해 출국길에 올랐다. 이 기간 대표팀 주축 선수와 만나 면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취임 기자회견은 선임 뒤 약 2주가 넘어서야 열리게 됐다.다만 홍명보 감독의 선임 자체에 대한 축구팬들의 의문부호는 이어진다. 특히 홍 감독의 내정 소식을 전력강화위원인 박주호 위원조차 몰랐다는 점이 결정적이었다. KFA, 그리고 전강위의 불투명한 감독 선임 절차에 대해 의문부호가 붙었다. KFA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설명 드립니다’ ‘대표팀 감독 선임과정 관련 Q&A’를 통해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일부 팬은 국회 국민청원홈페이지 등을 통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과 마찬가지로 절차를 무시한 채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라며 비난했다. 싸늘한 시선을 받는 홍명보 감독은 이날 먼저 마이크를 잡고 “오늘 나는 K리그 팬들과의 약속을 저버린 데 대한 한없는 미안한 마음과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울산 HD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응원과 지지 덕분에 감독으로 일어설 수 있었다. 그렇기에 이번 선택으로 큰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홍 감독은 직접 자리에 일어서 취재진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홍명보 감독은 자신이 다시 한번 대표팀에 도전한 배경에 대해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고, 전무이사를 통해 행정직을 경험했다. 이런 경험을 통해 A대표팀과 K리그가 동반 성장할 수 있게 꾸려나갈 것”이라면서 “KFA가 발전적 방향으로 바꾸고자 하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선, A대표팀이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 이를 통해 국내 리그, 유소년 시스템 발전 등과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이뤄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존중·대화·소통과 헌신을 대표팀의 3가지 키워드로 꼽은 홍명보 감독은 “수평적 관계로 팀을 만들 것이다. 선수는 스태프를, 스태프는 선수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이 세 가지 정신이 제대로 심어질 수 있는 대표팀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최근 논란이 된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윤리센터 등의 감사 여부에 대해선 “협회를 통해 따로 들은 내용은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 이날 정작 홍명호 감독을 보좌할 코치진은 발표되지 않았다. 최근 국내 축구계에선 알베르트 셀라데스 전 발렌시아 감독 등이 후보군으로 꼽혔는데,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이번에 만난 코치 중, 그 이름은 없다”면서 “첫 번째 그룹과는 협상 중이다. 아직 이뤄지는 단계라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 협상이 잘 된다면, 팀과 선수단에 굉장히 좋을 것이란 기대가 있다”라고 말했다.끝으로 홍명보 감독은 10년 전 당시의 실패를 돌아보며 “당시 아는 선수만 뽑아 ‘의리 축구’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인정한다”면서 “당시엔 단편적인 선수만 뽑다 보니 팀에 필요한 선수를 잘 몰랐다. 하지만 K리그에서 3년 반 활동했고, 팀에 헌신할 수 있는 선수 리스트를 내 머릿속에 가지고 있다. 10년 전과는 굉장히 많은 차이”라고 짚었다.홍명보호의 첫 공식전은 오는 9월 5일 열리는 팔레스타인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1차전이다. 경기에 나설 최종 명단은 8월 26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취임사>바쁘신 와중에도 많이 찾아와 주셔서 감사드린다.제가 그동안 생각했던 것들을, 오늘은 직접 적어 온 것을 통해 마음을 읊겠다.안녕하세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 홍명보입니다.기자회견을 시작하기에 앞서, 지난 5개월간 여러 논란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오늘 저는 K리그 팬들과의 약속을 저버린 데 대한 한없는 미안한 마음과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특히 그동안 저에게 큰 성원을 보내주셨던 울산 HD 팬 여러분께 사과와 용서를 구하려 합니다.저는 울산 HD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뜨거운 응원과 전폭적인 지지 속에 다시 감독으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그렇기에 이번 선택이 팬 여러분들에게 큰 상처와 실망감을 드렸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울산, 그리고 케이리그 팬 여러분께 깊은 용서를 구하며 어떤 질책과 비난이든 받아들이고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실망하신 팬들에게 용서받는 방법은 제가 제 자리에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성장과 발전을 이끄는 길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보내주셨던 성원에 대한 부채감을 안고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이 자리에 임하겠습니다. <대표팀 도전 배경>제가 대표팀 감독에 도전하고자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지난 7월 5일 이임생 기술 총괄이사가 저희 집 앞으로 찾아왔고 그와 만난 자리에서 긴 대화를 나눴습니다.그 자리에서 이임생 기술 총괄이사는 저에게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한국 축구 기술 철학에 대해 설명하며 제 생각을 물었습니다.저는 제가 대표팀 감독 협회 전무를 하면서 평소에 가지고 있던 축구 철학, 대표팀 운영 방안, 한국 축구의 기술 철학과 관련된 각급 대표팀 연계 방향 등 제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이임생 총괄이사는 이러한 제 의견을 듣고 대표팀은 감독직을 간곡히 요청하였고, 저는 밤새 고심한 끝에 제안을 수락하였습니다.지금 한국 축구는 중요한 전환의 시기에 있습니다.4년 뒤의 월드컵과 아시안컵 성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대표팀을 중심으로 한국 축구가 장기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이를 위해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 경쟁력 강화 전략인 ‘메이드 인 코리아’ 프로젝트를 발표하였고, 이를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한국 축구 전체의 방향과 체계를 세밀하게 수립하려고 하고 있습니다.저는 연령별 대표팀 감독을 거쳤고 전무이사를 통해 행정직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체계적인 유소년 시스템 및 적극적인 유소년 발굴이, A대표팀과 한국 축구 발전에 얼마나 크게 기여할 수 있는지 배웠습니다.이후 현장에 복귀해 K리그 감독으로 활동하면서 K리그의 중요성도 경험하였습니다. 소중한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한국 축구의 뿌리인 K리그와 동반 성장하는 대표팀을 꾸려갈 것입니다.또한 한국 축구의 소중한 자산이 될 젊은 유망주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입니다.대한축구협회가 발전적 방향으로 바꾸고자 하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선 A대표팀이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합니다. A대표팀의 발전은 K리그 및 유소년 시스템의 발전과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이루어 낼 것입니다.그 부분을 이해했기 때문에 큰 책임감이 생겼고, 개인적인 욕심이 아닌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해보고자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이런 점들이 제가 10년 만에 대표팀 감독으로 다시 도전하게 된 가장 중요한 내적 동기였습니다.존경하는 축구팬과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 축구는 지금 유례없이 훌륭한 선수들로 가득합니다. 그렇기에 대표팀은 성적으로 표현되는 결과와 한국 축구만의 확고한 방향과 체계의 확립이라는 과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합니다. 저는 그 성공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낼 것입니다. 많은 분들의 지적과 따끔한 비판의 목소리 전부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겸손한 자세로 더 듣고 또 들으면서 한국 축구가 계속 전진하는 데 저희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대표팀 운영 및 전술 방향>대표팀 운영에서는 존중, 대화, 책임과 헌신 세 가지 정도의 키워드가 중요합니다.우선 존중입니다. 앞으로 대표팀은 수직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로 팀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선수는 스태프를, 스태프는 선수를 존중해야 합니다. 선수끼리도 스태프끼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동시에 각자 위치에서 지켜야 할 선은 명확히 해야 합니다. 그다음은 대화입니다. 많은 리스크는 오해나 소통 부재에 의해서 발생합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스스로 없는 대화를 가질 것입니다. 감독인 저 역시 대표팀 내의 핵심적인 분모를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공유할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책임과 헌신입니다. 대표팀 운영에 많은 부분을 오픈하고 정보를 공유한다는 것은 그에 따르는 책임과 헌신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선수들이 변화를 요구하고 그것이 좋은 방향이라면 저는 코칭스태프가 받아들일 것입니다. 그만큼 선수들은 그 권한에 대한 책임을 운동장에서 보여드려야 합니다. 저는 이 세 가지 정신이 제대로 심어질 수 있는 대표팀을 만들어낼 것입니다.또 제가 추구하고자 하는 축구 스타일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공을 소유하면서 경기를 주도적으로 컨트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계획과 전략에 맞춰 경기 흐름을 유도할 것입니다. 물론 상대팀이나 여러 변수에 따라 상황에 맞는 변화를 가지고 가야 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더 큰 무대에서는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하기 어려운 상대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소유의 목적은 분명히 해야 합니다. 전진성과 과감성을 더해서 공격과 수비를 연결해야 합니다. 결국 소유는 상대 틀을 무너뜨리기 위한 데 목적이 있습니다.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상대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허용하지 않기 위해 시공 상황과 카운터 상황에 대한 확고한 대비를 할 것입니다. 단, 수비 시간은 최대한 짧게 가지고 위험 지역에서 최대한 멀리서 공을 탈출할 것입니다.공격에 더 많은 시간을 쓰려면 수비에서 강한 원칙과 대응이 필요합니다. 공격과 승비 시 각 지역에서 효율적인 공간 분배를 하고 우리가 어떤 약속된 패턴을 쓸지 훈련에서부터 준비하고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월드컵이나 아시안컵이 아닌 평시의 대표팀은 짧은 수습 기간 탓에 훈련 이틀 차인 24시간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시즌을 치르고 있는 선수들이 피파 규정에 근거, 소집 뒤 경기까지 사흘의 준비 시간이 있습니다. 하루는 컨디셔닝, 그다음 24시간 동안의 경기 전략과 디테일을 갖출 시간이 주어집니다. 이 24시간을 얼마나 코칭 스태프가 잘 준비하고 선수들과 공유해서 실제 경기에서 발휘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당장 시급한 과제가 9월 시작되는 월드컵 3차 예선입니다. 그때부터 우리 코치진이 철저한 계획으로 24시간을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당장 9월이나 10월의 경기들은 전략적 고민도 해야 합니다. 유럽파들이 시즌 초반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시점이지만, 무엇보다 승리라는 결과가 중요한 월드컵 최종 예선인 만큼 확실한 결과를 가지기 위한 선수 구성까지 모두 고민하겠습니다.마지막으로 궁극적인 대표팀의 목표와 가치를 말씀드리겠습니다. 팀 스포츠에서 좋은 성적은 팀 내부에 존재하는 여러 위험 요소들을 가리고 합니다. 그러나 잠복 개입한 리스크는 좋지 않은 상황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합니다. 그리고 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집니다. 그렇게 되면 조직은 순식간에 무너집니다. 축구는 팀 스포츠입니다. 각자의 이기심을 잡고 작은 희생과 헌신이 보인다면 위기는 기회로 전환됩니다. 대표팀이라면 그렇게 어려운 상황을 돌파해 내는 모습을 축구 팬과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생각합니다. 많은 관심을 받는 만큼 좋은 역할을 통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화두를 던질 수 있는 대표팀이 되도록 감독으로서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축구 팬 여러분 저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나가겠습니다. 성공으로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축구 팬 여러분들의 비판의 목소리도 대표팀을 위한 일이라면 항상 경청하겠습니다. 그 목소리가 한국 축구 발전이라는 같은 목표를 향한 우려에서 나오는 것을 매우 깊이 이해하고 있습니다. 축구 팬 여러분께서도 바뀌어 가는 대표팀의 모습을 지켜봐 주시고 대표팀과 우리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과 성원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 일문일답.Q.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는.“조금 이른 점이 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한국 대표팀의 원정 월드컵 최고 성적이 16강이었다. 이보다 나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Q. 해외 출장 중 손흥민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첫째로 이 선수들이 생각하는 팀 운영에 대해 얘기를 들었다. 이어 이들이 대표티멩 바라는 점에 대해 얘기를 들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과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다. 첫 만남이기 때문에 9월에 소집이 되면 분위기가 더 나아질 수 있을 거란 기대를 가지고 있다.”Q. 대표팀 선임 과정 중 다른 외국인 감독 후보와 달리 프레젠테이션을 받지 않아 여론이 좋지 않았다.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와의 대화에서 왜 마음을 돌린 건지 구체적으로 듣고 싶다.“대표팀 감독을 해봤고, 협회 전무이사를 했는데 그 이후 떠나며 벌어진 일련의 상황에 대해 마음이 아팠다. 예로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생긴 여러 문제점들 말이다. 내 역할이 필요하다는 이임생 이사의 말에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이 역할을 해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다. 나는 이게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해 결정하게 됐다.”Q. 응원과 지지 속의 출발이 아닌 만큼 힘든 점은 없는지, 어떻게 이런 분위기를 돌파할 것인지.“많은 우려와 비판 속에 출발하게 돼 굉장히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반대로 10년 전에 이 자리에 왔을 땐 굉장히 많은 기대와 박수를 받으며 출발한 기억이 난다. 물론 지금의 비판은 감수하면서 나가야 한다. 이런 우려가 언제 끝날지 모르겠지만, 항상 겸손하게 받아들이면서 팀을 이끌어 나가겠다.”Q. K리그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강조했는데, 시즌 도중 자리를 비우게 됐다. 이어 MIK 프로젝트의 완성을 언급했는데 다른 방식으로도 기여할 수 있었을 것 같다.“그 부분에 대해선 평생 안고 가야 하는 입장이다. K리그 팬, 구성원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Q. 일각에선 이강인을 지도한 감독에게 코치직을 맡기겠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강인을 중심으로 팀을 꾸린다는 의미인지.“말씀하신 내용은 처음 듣는 내용인데, 이번에 가서 만난 코치 중 그 인물은 없다.”Q. 코치진의 분업화와 전문성을 화두에 던지기도 했다. 외국인 코치 선임 진행 상황은.“세 차례에 걸쳐 면담을 진행했다. 굉장히 의미 있는 미팅이었다. 나름대로 많이 공부한 것도 사실이다. 유럽의 트렌드를 알 수 있었다. 첫 번째 그룹과는 협상 중이다. 불발되면 다음 후보군으로 넘어가는데, 그 조건에 있어서는 진정성 있게 전해지고 있다. 그분들도 의지가 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이뤄지지 않있기에, 지금 말씀드리기엔 어렵다. 만약 계약이 잘 된다면, 우리 팀, 선수들에게 굉장히 좋을 것이란 기대가 있다.”Q. 선임된 뒤 문체부에서 감사를 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혼란스럽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협회와 나눈 대화가 있는지.“그 부분에 대해선 얘기를 나눈 적은 없다. 그건 협회와 문체부의 관계다. 협회는 협회, 나는 나 나름대로 충실하게 소명하면 될 거라고 생각한다.”Q. 2022 월드컵이나, 이번 아시안컵에서의 선수단 사건을 언급한 걸 들었다. 팬들은 감독의 카리스마를 기대하는데, 오늘 밝힌 소통과 수평적인 내용과는 좀 다른 것 같다.“죄송하지만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다. 딱딱할 것 같은 이미지는 있지만, 수평적인 걸 좋아한다. 물론 카리스마는 내가 가지고 있는 특징 중 하나지, 나를 대변해 주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예전부터, 울산에서도 그렇지만 그런 수평적인 분위기를 좋아하며, 꾸준히 반영했다. 다만 중요한 건 우리는 팀 스포츠를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팀이다. 팀이 얼마나 강한지, 응집력 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본다. 재능 있는 선수가 많을수록 이길 확률은 높겠지만, 꼭 그게 승리를 가져온다는 확신을 갖고 있진 않다. 그렇기 때문에 팀 문화, 정신, 정체성이 있어야 한다.”“누구를 위해서만 있는 팀이 아니다. 누구든 올 수 있고, 여러 변수로 못 올 수도 있다. 또 이 팀은 대한민국과 팬이 주인이지, 다른 주인은 없다. 나 역시 이 시기에 일을 하는 사람이지, 이 팀의 주인은 내가 아니다.”Q. 대표팀 주장단 구성은 어떻게 할 것인지.“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9월에 소집해 훈련하고 중요한 경기에 나서는데, 팀 변화를 주기엔 위험성이 있기에 손흥민 선수에게 계속 팀의 주장으로서 신뢰를 할 것이다. 다만 너무 많은 부담감을 갖게 하지는 않겠다. 부담감을 많은 사람이 나눠 갖고,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게끔 하려는 생각은 있다.”Q. 코치진 분업화를 강조한 이유와, 국내 코치진 확정 여부는.“요즘 어떤 프로팀이든 역할 분담이 굉장히 중요하다. 하나의 트렌드다. 피지컬 뿐만 아니라, 분석 파트 역시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부분을 어떻게 조화를 만들어서 이끌어내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0년 전의 실패 때문에 지금 이렇게 하는 건 아니지만 그때의 실패 역시 아주 좋은 경험이 됐다. 이런 경험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제일 중요하다.”“한국인 코치와는 접촉을 했고, 마무리 단계에 있다. 명확하진 않으나, 조만간 발표할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Q. 10년 전은 실패라고 얘기를 했다. 시행착오를 돌아보면 그때와 지금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당시의 ‘의리 축구’라는 비판도 받았는데, 어떤 변화가 있는지.“맞는 말씀이다. 아는 선수만 뽑아 쓰는 얘기를 들었는데, 인정한다. 당시에 K리그의 단편적인 선수만 뽑다 보니 정말 팀에 역할을 해야 하고 팀에 도움이 되는, 헌신이 되는 선수를 잘 몰랐다. 예로 직전 경기서 골을 넣거나, 경기력이 좋은 선수만 뽑다 보니 힘을 받지 못했다. 내가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를 뽑지 못한 게 사실이다.”“하지만 지금은 K리그에서 3년 반 동안 생활했고, 주요 선수는 아니더라도 팀에 헌신할 수 있는 선수 리스트를 갖고 있다. 내 머릿속에 이런 이름들이 있다는 게, 아마 10년 전과는 굉장히 많은 차이가 있다고 본다.”Q. 향후 대표팀 선수 선발 기준과, 선수들에게 바라는 마음가짐은.“대표팀만을 위한 어떤 유형의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누구든 좋은 경기력이면 들어올 수 있다. 새 감독, 새 팀이 시작됐지만, 새로운 마음을 갖고 온다기보단 대표팀에 와서 ‘즐겁게, 최선을 다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면 된다고 생각한다. K리그, 유럽 선수들 모두 고루 상황을 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인 선수들 위주로 발탁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본다.” Q. 유럽파와 면담하며 느낀 팀 분위기. 취임사는 몇 장 분량으로 작성된 것인지.“우선 취임사는 8장이다.”“처음 만나는 유럽파도 있었고, 손흥민 선수와는 굉장히 오랜만에 만났다. 설영우 선수를 만나러 세르비아까지 간다는 건 기분이 좋지 않았다. 설영우 선수가 해외에 합류에 기분이 좋다고 얘기해주니, 나도 좋았다. 분명한 건 이 선수들이 나에게 모든 걸 얘기해 주진 않았다. 다만 이들이 나에게 원하는 부분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 생각이 맞을지는 모르겠으나, 소집 후 대화를 통해 대표팀에 적용할 것이다.”Q. 연령별 대표팀 운영 방안이 화두다. 어떤 계획, 대화를 나눌 예정인지.“나 역시 U-20 연령별 대표팀을 해봤고, 그곳에서의 어려움을 인지하고 있다. 예로 지금 대표팀의 전술이 연령별 대표팀에도 적용된다면, 나중에 어린 선수들이 A대표팀 전술에 적응할 필요 없이 뛸 수 있지 않겠나. 이것이 연령별 대표팀과 A대표팀의 연계성이 가진 장점이다. 또 지도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월반을 할 것인지, 아니면 남을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는 것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각종 혹사 논란 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선수들 역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다.”“이건 내가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하면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 협회의 정책이었다. 내가 관심 있는 부분이기도 했다. 20세, 21세 선수들이 있는 곳을 찾아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은 주고, 이들이 A대표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체크하겠다. 그동안 말로만 해외 축구를 부러워했는데, 만약 이 제도가 잘 정착된다면 우리 한국 축구에도 큰 이슈가 될 것이다.”Q. 해외파 면담을 마쳤는데, 국내파 면담 계획은 있는지.“당장 이들을 모두 면담하는 건 어려움이 있다. 경기를 지켜보는 일, 경기력을 체크하는 일은 가능하다. 물론 아직 선수단 구성을 확정하지 않았다. 해외파도 마찬가지로 아직 면담하지 못한 선수가 많다. 하지만 어느 시점에, 시간을 내서 면담이 필요할 것 같다.”Q. 최근 정몽규 협회장이 출간한 도서에서 홍명보 감독과의 긴밀한 관계를 언급했다. 이번 선임과 관련해 나눈 연락은 없는지.“우선 2020년 7월 나에게 협회장 자리를 제안한 건 사실이다. 당시 나는 현장에 나가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번 같은 경우 회장님과는 어떤 연락을 하지 않았다. 나는 이임생 이사와의 대화를 통해 결정을 내렸다.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4.07.29 12:50
프로축구

[IS 인천] ‘권경원 중동행+이승우 이적설’ 김은중 감독 “선수들에게 전화 오면 겁난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선수들의 이탈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수원은 21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를 치른다. 인천(승점 25)은 K리그1 12개 팀 중 9위, 수원(승점 38)은 5위다.최근 5경기 무패(3승 2무)를 달릴 정도로 기세가 좋은 수원도 고민은 있다. 핵심 센터백 권경원이 직전 대구FC전을 끝으로 아랍에미리트(UAE)행을 확정했고, 이승우는 끝없이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다.경기 전 김은중 감독은 “내게 전화가 오면 겁난다. (권경원이) 나갈 수 있다는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막상 닥치니까…”라며 “선수들한테 내색할 수도 없고, 우리 자원으로 또 끌고 가야 한다. 경원이한테는 고마운 마음이 있다. 어쨌든 본인이 동기 부여를 갖고선 6개월 동안 열심히 해줬다. 팀의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고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아쉽기도 하다. 기회가 되면 또다시 만나자고 했다. 가서 부상 없이 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7개월 가까이 팀을 어렵게 만들어놨는데, 주축들이 다 빠져나가니까 어려움이 많이 있다. 그래도 최대한 버텨 봐야 한다. 방법이 없다. 우리가 돈을 쌓아놓고 하는 것도 아니고, 어려움이 많다”고 덧붙였다.숱한 이적설로 시끌시끌하지만, 수원은 인천을 상대로 강했다. 올 시즌 치른 인천과 두 차례 맞대결 모두 이겼다.김은중 감독은 “그런 부분을 더 강조했다. (인천) 서포터가 징계 때문에 못 들어오다가 오늘 들어오고, 상대팀한테 2연패 했는데, 우리 같으면 어떻게 하겠냐고 했다. 선수들도 다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변재섭 감독 대행이 이끄는 인천은 지난 14일 광주FC를 꺾고 기나긴 무승 늪에서 벗어났다. 김은중 감독은 “(인천은) 응집력이 더 생겼고,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하필 서포터가 우리 경기 때부터 오신다. 인천 원정이 되게 힘든데, 우리가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라고 짚었다.인천=김희웅 기자 2024.07.21 18:53
국가대표

“황희찬 인종차별 논란, FIFA에 공식레터 발송” 축구협회, 트위터에만 슬그머니 설명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프리시즌 연습경기 도중 당한 인종차별 논란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KFA)가 첫 대응에 나섰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공식 레터를 보내 황희찬이 당한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는 것이다. 다만 KFA 차원의 공식적인 성명문이 아닌 짧은 설명 수준에 그친 데다, 이마저도 이용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만 알려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KFA는 18일 공식 X 계정을 통해 “FIFA에 보낸 공식 레터를 통해 황희찬 선수가 최근 연습 경기에서 상대팀 선수로부터 당한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축구장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을 예방, 근절하기 위해 FIFA가 가해자들에 대한 제재를 더욱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황희찬이 인종차별 피해를 당한 사실이 알려진 지 사흘 만이다. 박주호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의 내부 폭로에 즉각 대응했던 것을 돌아보면 더욱 눈에 띄는 속도다.더구나 KFA는 이같은 내용을 협회 공식 홈페이지나 이용자 수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인스타그램 계정, 유튜브 커뮤니티 등을 통해서는 전하지 않고, X 계정을 통해서만 슬그머니 알렸다.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KFA 입장에선 다양한 채널을 통해 더더욱 널리 알렸어야 하는 내용이지만 정작 한 채널을 통해서만 이같은 사실을 전한 것이다. 물론 KFA가 알려야 할 내용이 있을 때 모든 채널을 공통적으로 활용하지는 않는 편이지만, 민감한 사안을 가장 이용자 수가 적은 채널을 통해서만 알린 건 고개를 갸웃할 만한 지점이다.공교롭게도 이날은 KFA가 박주호의 방송 내용 등과 관련해 즉각 반발한 것과 달리 손흥민·황희찬 등 국가대표 선수가 받은 인종차별 피해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실제 KFA는 앞서 박주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의 내부 폭로에는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이러한 언행이 위원회 위원으로서 규정상 어긋난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 필요한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고 즉각 입장을 냈는데, 이번 황희찬 사례를 비롯해 그동안 국가대표 선수들이 당한 인종차별에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그간 인종차별 논란에 침묵을 이어오던 KFA는 이날 돌연 ‘FIFA에 공식 레터를 보냈다’ 뒤늦게 관련 입장을 내놨다.앞서 황희찬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진행된 이탈리아 코모 1907과의 연습경기 도중 상대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 황희찬 동료인 다니엘 포덴세가 인종차별 발언을 한 상대에게 주먹질을 한 뒤 레드카드를 받기도 했다. 울버햄프턴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즉각 유감을 표하는 성명문을 냈고, 심지어 황희찬도 SNS를 통해 당시 상황과 관련된 입장을 밝혔다. 손흥민도 황희찬 SNS 게시글에 댓글을 통해 지지하고 응원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제 당시 상황이 어느 정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시점에 '슬그머니' 나온 KFA의 입장에 팬들은 오히려 뒷북 행정이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7.1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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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야구’ 전력투구 니퍼트, 골드바 주인공 될까

‘최강 몬스터즈’의 니퍼트가 과연 150km/h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오는 8일 방송되는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89회에서는 ‘최강 몬스터즈’와 강릉 영동대의 양보 없는 명승부가 펼쳐진다.치열한 접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성근 감독은 승기에 쐐기를 박기 위해 결단을 내린다. 갑작스러운 김성근 감독의 색다른 주문에 몬스터즈는 혼란에 빠진다. 상대팀인 강릉 영동대까지 ‘야신’의 작전에 바짝 긴장한다는데. 김성근 감독의 결단이 ‘최강 몬스터즈’를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한편, 지난 직관 경기에 이어 이번에도 클리닝 타임에 전광판 키스 타임 이벤트가 진행된다. 특히 전광판에 한 커플이 포착되자 고척돔은 환호로 가득 찬다는데. 애정 가득한 진한 뽀뽀로 최강 커플(?)임을 입증한 주인공이 누구인지 더욱 궁금해진다.9연승을 위해 니퍼트가 마운드에 등판한다. 점점 구속을 올리는 니퍼트의 괴력투에 지켜보는 이들의 얼굴은 기대감으로 물든다. 장시원 단장이 몬스터즈 중 150km/h의 공을 던지는 선수에게 골드바를 선물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이대은의 149km/h가 현재 ‘최강 몬스터즈’ 내 최고 구속이다.니퍼트가 최초로 150km/h의 벽을 넘어 골드바의 주인공이 될지, 매섭게 추격해 오는 강릉 영동대를 제압할 수 있을지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최강 몬스터즈’와 강릉 영동대의 직관 경기 결과는 8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0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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